새가 있는 풍경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이성실(어린이책 작가, 생태보전팀)
새가 있는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새는 푸른 하늘을 날아오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새를 기다리는 사람>(김재환 글.그림/ 문학동네)에는 화가 김재환이 새를 보는 순간의 찬란한 기록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환경운동연합이 전하고 싶었던 새를 사랑하는 마음, 새가 있는 풍경의 아름다움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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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caption]
환경운동연합의 홈페이지는 시위 장면으로 가득합니다. 핵발전소 반대시위, 가습기살균제 참사규탄시위, 4대강 복원을 위한 시위,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소식들이 시시각각 올라옵니다. 억세고 삭막한 세력에 맞서다보니 하염없이 딱딱해진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의 삶이 깔려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생각이 항상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듯이 말입니다.
서식지보호를 위해 생태보전팀이 벌이는 활동도 겉모습은 온통 시위하는 모습입니다. 새만금 매립을 반대하고 화옹호에 공항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규제프리존법’ 반대시위를 벌입니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생물다양성의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사람들과 함께 누리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새를 기다리는 사람>은 그 마음을 담아 태어났습니다.
환경운동연합과 김재환의 탐조일기 <새를 기다리는 사람>
환경운동연합이 화가 김재환을 만난 것은 한창 서식지보호운동을 활발하게 하던 2000년대 초였습니다. 갯벌과 강, 산, 들의 생물다양성을 설명하기 위해 몇몇 깃대종을 중심에 놓고 서식지보호운동을 했는데 그 때 화가 김재환이 ‘저어새’를 그리겠다고 함께 다녔습니다. 2006년에는 <한강하구의 습지와 새> 자료집을 내면서 공동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김재환 화백이 사진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서식지의 다양한 풍경과 생물상을 그림으로 표현해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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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강하구의 생물다양성을 이야기한 자료집. 한 화면에 서식지의 생물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담았다[/caption]
환경운동연합이 화가 김재환을 다시 만난 것은 2016년, 환경운동연합과 포스코가 함께 생물다양성 인식증진 활동을 하면서입니다. 십여 년이 지난 사이 화가는 여러 권의 어린이책을 내고, <내가 좋아하는 새>로 한국어린이도서상을 받은 작가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생물다양성 인식증진사업을 위해, 대중과 함께 하는 탐조프로그램 <철따라 새보기>를 다섯 차례 진행하면서 화가 김재환과의 공동 작업이 생물다양성 인식증진을 위한 책 발행으로 연결되기를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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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떠나는 두루미를 배웅하러 간 민통선 생명평화여행 포스터[/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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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9일 두루미를 보러간 철따라 새보기 탐조[/caption]
화가 김재환의 탐조 일기 <새를 기다리는 사람>은 문학동네에서 2017년 10월 20일 출간되었습니다. 2011년과 2012년의 기록이 담겨있고, 22곳에서 취재한 126종의 그림을 담았습니다.
작가 김재환을 만나보세요
‘새를 기다리는 사람’은 당연히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김재환입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아름답게 그려진 새와 새들이 있는 풍경을 보게 되지만 작가와도 깊게 만나게 됩니다. 일기라는 형식에 담긴 이야기는 온전히 화가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 모습이자 화가의 모습이니까요.
십 여 년 만에 김재환을 만난 나는 화가가 ‘새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니며 취재하고 묵묵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고 얍삽한 게 이익이 되는 세태에 ‘묵묵히’ 그림에 몰두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김재환은 새들이 자신의 길을 날아가듯이 자신의 작업을 하는 작가입니다. 춥고 외롭고 고단한 순간이 많았을 텐데 하는 궁금함이 먼저 들었습니다.
서문에서 작가는 ‘새를 만나기 위해서 참 많은 곳을 돌아다녔고 야생과 맞닥뜨린 매순간 긴장했으며 때로는 고생도 했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고생은 했으나 고통으로 기억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버드와처’들에게 탐조는 쉽고 즐거운 것만은 아닙니다. 춥고 덥고 도로는 위험하고 새보다는 모기와 파리가 많고 언제나 바라는 대로 새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눈과 비에 가려 새가 보이지 않는 순간도 많고 들판에서 갯벌에서 고생하는 일이 많습니다.
화가는 ‘자연의 일부가 되어 함께 스며들기를 진심으로 바랐다’고 합니다. 이런 ‘경지’는 또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생각해봅니다. 아마도 ‘내가 느꼈던 기쁨과 충만함이 독자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진심과 염원이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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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새가 있는 풍경[/caption]
그 풍경, 그 시간 속의 핵심에 닿는 순간을 표현한다.
나는 이 글을 쓰기 위해 작가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새를 그려도 표현되지 않는 지점이 있나요?” “눈동자를 그릴 때 어떤 느낌인가요?” “새를 무서워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등등 어설픈 질문을 하고 대화를 하다가 화가가 “이제 새를 그리기로 했습니다.”하고 말했을 때 놀랐습니다.
화가에게 그림의 대상을 정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어떻게’ 이전에 ‘무엇을’에 작가의 철학이 먼저 담기니까요. 새를 그린 지 십 수 년이 지났고 이미 우리나라의 새 300종을 그린 화가가 ‘이제 새를 그리기로 했다’고 했을 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화가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무엇을 그릴까’가 자기 존재를 표현하는 중요한 지점이며, 가장 본질적인 것은 ‘끌리기 때문’이고 ‘그냥 좋아서’가 답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라는 생명체가 주는 아름다움의 기쁨’이 그 자체로 몰두하는 힘이 되었지 싶습니다. 새의 색감, 형태에 감동하고, 새의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 자연의 색깔에서 따온 물감을 의욕적으로 풀면서 느끼는 긴장감이 떠올랐습니다. 김재환은 ‘그 풍경, 그 시간 속의 핵심에 닿는 순간을 표현한다’ 고 말합니다. 그 결과 막연히 예쁘고 귀여운 새가 아니라 우리 곁에서 숨 쉬는 살아있는 새들이 그려집니다. 오래도록 기다려 만난 새의 모습을 그리는 일, 책 출판을 통해 설레도록 멋진 순간을 세상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일, 그렇게 세상과 깊고 조용하게 소통하는 일은 말 그대로 설레고 멋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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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뒷부리장다리물떼새. 새의 부리가 이렇게 휘어있나 싶어 사진도감을 찾아보았다. 정말 부리가 엄청 휘어져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진으로 볼 때보다 더 강하게 느낀다.[/caption]
왜 ‘새를 기다리는 사람’인가?
책 제목이 처음에는 버드와처 다이어리 (Birdwatcher's Diary) 였습니다. 이 제목으로 책의 내용을 온전히 표현하기 어렵다고 느낀 것은 아마도 화가의 새를 대하는 태도 때문일 것입니다. 글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화가는 새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항상 애쓰는 모습입니다. 새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새를 놓치고, 새를 기다립니다. 머뭇거리는 화가의 모습, 자연의 일부가 된 듯 새가 있는 풍경에 스며드는 작가의 태도가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둥지사진을 인터넷에 올리지 못하게 법이라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줍고 조용한 분위기의 화가가 단호하게 말한 대목입니다. 자주 탐조를 나가는 만큼 또 다른 탐조객들을 만나왔겠지요. 새를 보기위해 쉬거나 먹이를 먹고 있는 새에게 서슴없이 다가가고, 사진 찍고 SNS에 올리기 위해 새를 날리거나 새들의 삶에 함부로 다가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알을 품는 시기의 게를 못 잡게 하는 법령이 있고 수리부엉이 같은 천연기념물을 잡으면 벌을 받듯이 둥지사진을 올리면 법적으로 처벌받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지요. 나 자신도 둥지 튼 새 사진에 환호한 터라 새들에게 미안해졌습니다. 새둥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게 불법이 되는 순간이 인간이 뭇 생명들과도 조화롭게 사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의 따뜻한 온도와 숨결이 느껴지는 그림들
밀도를 더해가며 세밀하게 그리는 그림과 다르게 김재환의 그림은 턱턱 붓질을 한 느낌이 남아있습니다. 수채화 채색의 그러데이션이 오묘하게 양감을 더해줍니다. 당태종의 화가가 턱하고 붓을 내리 꽂으니 먹점이 게가 되어 스스슥 달아났다는 옛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새를 보러 다니다가 만지게 된 새들이 떠올랐습니다. 내 손아귀에서 바트게 쉬는 부드럽고 따뜻한 숨결, 깃털 덕에 엄청 부피감 있어 보이지만 너무 말랑해서 나의 억센 손아귀가 위험하게 느껴지던 새들의 느낌을 떠올립니다. 화가는 새의 깃털과 형태 너머 시베리아와 뉴질랜드를 오가는 새의 삶을 그림에 담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림 9)Ⓒ김재환
그동안 도감에 그린 새 그림이 새들의 증명사진처럼 느껴졌다면 이 책의 새 그림들은 살아 움직이는 듯합니다. 작가가 바라본 시점도 느껴지는 그림들입니다. 작가는 ‘자유롭게 그린 그림’이라고 표현합니다. 도감의 그림은 일정정도 필요한 요소들이 들어가야 합니다. 도감 그림은 새의 모습을 과학적으로 전달하기위해 형태를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한 연출이 들어가면서 오히려 실제 자연에서 만나는 새와는 또 다른 모습이 됩니다.
출판사의 기획에 의하지 않고 어떤 요구도 없이 온전히 ‘나의 작업’이 되었을 때 새를 온전히 그릴 수 있었다고 화가는 말합니다.
나무 가지에 가려진 어치의 얼굴이 오히려 인상 깊습니다. 보통은 이렇게 그리지 않는데……. 오히려 열심히 벌레를 쪼고 빼내려 애쓰는 어치의 진실이 느껴집니다. 가려진 곳이 많다보니 여백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졌습니다. ‘파란 하늘에 흩어져 있는 붉은 점’이라 제목을 단 글과 그림에서 수컷 양진이를 바라보는 화가의 순간을 함께 경험합니다. 그렇지요. 왜 그렇게 진화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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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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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caption]
새가 있는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나는 이 책에서 새의 생태와 모습 하나하나를 관찰하는 것보다 ‘새가 있는 풍경’에 끌립니다. 새가 날아오른 하늘과 먹이를 먹거나 쉬고 있는 갯벌, 바닷가, 파도, 물결들이 표현된 그림이 아름답습니다. 작가는 ‘새들이 어느 자리에서 어떤 행위를 할 때 그 순간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어새도 특이한 새의 형태보다는 바람 부는 갯벌에서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깃이 흩날릴 때, 먹이를 잡아먹느라 얕은 물을 종종걸음으로 오가며 부리를 젓고 있을 때 더욱 ‘생명으로 존재 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순간 그 풍경 속에서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이죠. ‘그렇구나!’싶습니다. 아름다운 느낌도 ‘공감’에서 오지 않나싶습니다. 새가 있는 풍경은 익숙하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대신에 새가 사라진 공간은 ‘파괴와 죽음’의 행위가 일어난 공간입니다.
새들이 깃든 풍경을 지켜내는 일
책이 나온 뒤에 편집자와 화가, 환경운동연합의 활동가가 함께 내성천으로 먹황새를 보러갔습니다. 4대강 사업이 시작되기 전인 2012년의 내성천과 내성천을 배경으로 그린 먹황새를 다시 보러 간 것입니다. 내성천 상류는 영주댐 건설로 기괴하게 망가진 풍경이었습니다. 이미 반쯤은 수몰되어 마을 길들이 물속으로 들어가는 서늘한 풍경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영주의 평은리와 금광리를 잊는 다리공사도 한창이었습니다. 인공구조물이 아름다운 경관을 오히려 망가뜨리고 있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보기에 불편했습니다. 넓은 모래톱이었던 곳이 망가지고 초목이 자라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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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caption]
먹황새를 본 것은 다행이었습니다. 상류에서 훨씬 아래로 내려왔을 때 멀리 모래톱에 검은 점 하나가 보였습니다. 스코프를 대고 보니 고개를 숙이고 깃을 고르는 모습이었습니다. 해마다 그 자리에 되돌아오는 먹황새는 혼자였습니다. 강 건너에 왜가리와 백로가 있었지만 먹황새는 외롭고 지쳐보였습니다. 아마도 강을 파헤치고 댐을 쌓고 동족을 모두 죽게 한 인간으로서 내 마음이 찔려서 드는 생각이었겠지요. 내성천의 먹황새는 오늘 하루를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것일 텐데 말입니다.
새가 있는 풍경을 지켜내는 일, 생물다양성의 아름다움을 먼 후대에도 전하는 일이 새삼 의미 있다고 느꼈습니다.
∎ 작가 김재환 /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 토박이다. 스스로 차표를 살 수 있게 된 어린 시절부터 여행을 좋아했다. 주로 산과 들, 바다를 찾아가 자연과의 만남을 즐긴다. 최근 십여 년간 야생 조류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무던히도 새를 만나러 다녔다. 새를 보기 위해서라면 몇 시간 동안 텐트 속에 숨어 있거나, 독사가 출몰하는 계곡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만났던 새들을 기록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옮겨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제일 큰 즐거움이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우리 숲의 딱따구리』 『여름이의 개울 관찰 일기』 『내가 좋아하는 새』 『내가 좋아하는 물새』에 그림을 그렸다. 『내가 좋아하는 새』로 제29회 한국어린이도서상을 받았고, 올빼미 세밀화로 제9회 자생 동식물 세밀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금은 북한산 자락의 우이동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 편집자 심조원/ 어린이 책 편집자이며 작가이다.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 도감》《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동물 도감》《곤충 도감》《나무 도감》(이상 보리 펴냄)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호박꽃 펴냄)를 편집하거나 글을 썼다.*<새를 기다리는 사람> (문학동네)은 환경운동연합과 포스코가 함께 하는 ‘생물다양성 인식증진 사업’의 하나로 출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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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구경아 박사께서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와 보호구역에 대해 강의해주셨습니다. 생물다양성협약 안에서 각 국가들이 중요시하게 바라보아야 할 모니터링 체계와 핵심지표 등, 그리고 30%의 보호구역과 더불어 복원의 진정한 의미, 전통지식 등에 대해 알려주셨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육근형 박사께서는 해양보호구역에 대해 No take zone 도입을 중심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전세계 해양보호구역의 현황과 함께 우리나라의 현황은 어떤지 강의해주셨고,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확대에 있어 뚜렷한 한계점들에 대해서도 짚어주셨습니다. 더불어 환경운동연합과 같은 시민단체에서, 지역 조직들이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지 제안해주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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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사례 공유의 시간으로,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의 김미애 국장께서 사천 광포만 습지보호구역 지정에 대해 공유해주셨습니다. 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힘쓰고 계신 많은 지역들이 있지만, 가장 최근 지정된 습지보호구역이기에 그 생생한 과정을 전국의 활동가들에게 나눠주시기 위해 발표해주셨습니다. 숱한 개발 압력과 험난한 과정 속에서도 끝내 지정된 사천 광포만 습지보호구역. 그 속에는 주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한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의 다양한 노력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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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구역 지정 근거로서의 조류에 대해 대전환경운동연합의 이경호 처장께서 강의해주셨습니다. 이름은 다 외울 수는 없었지만, 다종다양한 새들의 이야기를 스토리로 풀어주셔 애정을 가지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국립공원공단의 허학영 박사께서 보호구역의 아주 기초적인 내용부터, 육상 국립공원에 대한 전반적이면서도 전문적인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보호구역을 어떤 의미와 마음으로 지정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생명의숲 최승희 사무처장께서는 강원특별자치도로 본 보호구역의 장애물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요. 강원특별자치도법 통과로 인한 규제 완화의 수많은 문제점들,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설치가 왜 문제인지, 시민사회에서 어떤 대안을 내걸고 강원도의 보호구역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등 상세한 강의로 다함께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이이자희 팀장께서도 '최상위 보호지역 국립공원'이라는 주제로 강의해주셨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이 정말 많았고, 인간중심적인 생각들을 돌아볼 수 있었죠.
모든 지역이 모이지는 못했지만, 유익한 강의들을 통해 함께 보호구역에 대한 상을 그려나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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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토론시간에는 활동가들이 보호구역 그리고 보호구역 확대 및 관리에 관한 여러 질문들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육상보호구역으로 지정할 만한 곳/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만한 곳들, 2030년까지 30%의 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이해관계자들 대상/지역주민들 대상 등), 앞으로 환경운동연합 차원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 등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다양한 의견들을 나눈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확대에 있어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이해관계자들과 신뢰를 쌓고 공감을 얻는 것, 그리고 확대보다도 확실한 관리 및 모니터링의 중요성, 이러한 교육의 기회와 자리가 더 풍성해질 필요성, 지켜야 할 곳들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 등 향후 구체적으로 실행 방향을 잡으면 좋을 의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2023년 환경영향평가 대상 사업 중 보호종 처리 현황이 확인된 주요 사업명과 지역도 ⓒ환경운동연합[/caption]
인천대공원 개발 대상 부지 일부 ⓒ환경운동연합[/caption]
인천대공원 조성사업 대상 부지에서 발견된 보호종은 총 10종으로 참매, 맹꽁이, 대모잠자리, 오색딱따구리, 도롱뇽, 곤줄박이, 줄장지뱀, 늦털매미, 톱사슴벌레, 큰주홍부전나비다. 인터넷에서 지도를 열고 인천을 살펴보면 대부분 지역에 건물이 밀집해 있다. 수도권 도시화와 산업단지 등으로 국토환경성평가지도 1등급 비율이 약 21%에 불과하다. 전국 9개 도와 8개 시의 1등급 비율을 비교했을 때 16위다. 이렇게 개발이 많이 진행된 도시의 개발 대상지에서 많은 보호종이 나온다는 건 대상 부지가 가진 녹지 생태와 생물다양성이 주변에 비해 풍부하다는 방증이다. 안타깝게도 인천시는 시가 보유한 가장 큰 녹지의 생태적 가치보다 개발을 선택하여, 매우 큰 면적의 대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는 시가 진행한 보호종에 대한 보전조치 사항에 대해 ‘단계별 공정시행, 야간공사 지양, 미소(작은)서식지 조성 등’이라고 기재했다.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진행될 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 대상은 청주그랜드CC홀 9홀 증설사업으로 면적은 1.97㎢를 넘어선다. 먼저 언급한 골프장 18홀 면적이 약 0.9㎢라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청주그랜드CC가 9홀을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서 어떻게 실제로는 36홀 규모의 엄청난 개발을 진행하는지 의문이 들게 된다. 지도상으로 확인한 청주그랜드CC의 면적은 약 1.4㎢지만, 앞으로 증설할 9홀의 면적을 1.97㎢로 보고했다는 것은 규모 면으로 9홀 이상이 증설될 수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엄습한다. 지도에서 단순 규모 비교를 하면, 1.97㎢의 면적은 청주그랜드CC를 맞대고 있는 산지에 대한 훼손까지 가능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청주그랜드CC 골프장 증설 협의 내용에 표기된 보호종은 ‘삵, 수달, 큰기러기, 참매, 흰목물떼새’ 5종이다.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멸종위기 2급 종인 삵, 큰기러기, 참매, 흰목물떼새에 대한 보호종 후속 조치사항으론 ‘소형동물 이동통로 조성, 야간조명 관리 등’으로 표기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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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그랜드CC 사업부지 ⓒ환경운동연합[/caption]
세 번째는 산업입지 및 단지 조성의 분류에 포함된 진천 메가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중부고속도로와 17번 국도 사이에 있는 산지에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진천 메가폴리스 산업단지 부지에는 1.4㎢ 규모로 수달, 삵, 하늘다람쥐와 같은 포유류와 원앙, 독수리, 새매, 새호리기, 황조롱이와 같은 조류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협의 후 생태자연도 2등급 지인 이 지역에 서식하는 보호종에 대한 후속 조치로 ‘단계별 공정시행, 저소음(진동) 장비 사용, 야간공사 지양, 미소(작은)서식지 설치 등’으로 기재했다.
말뿐인 보호종 후속 조치
55건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중 면적 규모의 총합은 7㎢ 미터, 거리는 약 159㎞다. 이 규모는 여의도의 면적의 세 배가 넘는 면적이다. 우린 확보한 자료를 통해 지난 9개월간 협의한 대상지엔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럼 이렇게 넓은 대상지에서 시행된 보호종 처리 조치와 비율은 어떻게 될까?
55개 대상지에선 총 163건의 보호종 후속 조치가 진행됐다. ▲저소음(진동) 장비 사용(21%, 35건) ▲야간공사 지양(13%, 21건) ▲단계별 공정시행(12%, 19건) ▲보호교육 시행(6%, 10건) ▲대체서식지 마련(5%, 8건) ▲생태측구 설치(4%, 6건) 등의 후속 조치가 전체 비율의 61%에 달했다.
과연 이런 정도의 보호종 후속 조치로도 충분한 것일까?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종 포유류, 조류, 양서류가 과연 위에 제시된 방법만으로도 새 서식지를 찾아 생존을 이어갈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 현실을 돌아보면, 이미 전국적으로 서울시 면적의 84%에 달하는 골프장이 존재하고 앞으로 더 많은 골프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또, 15개의 국제⋅국내선 공항이 존재하지만, 앞으로 10개의 공항을 더 건설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개발의 권한을 지자체장의 판단에 맡겨 환경영향평가 협의에 대한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특별법을 만들어 발의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는 그간의 개발 경험을 통해, 그리고 상식으로도 인간 활동이 넓어지는 만큼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시민의 건강과 환경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태계를 보전해야 한다는 사실 또한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 마지노선인 환경영향평가를 실효성 있고 효과적으로 만들려면 지금과는 달라져야 한다.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개발 사안이 적법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진행됐는지, 신중히 관찰·분석해 과오를 바로잡고 나아가 환경영향평가제도 자체를 바로 잡아야 한다. 이번 55건의 환경영향평가 데이터 분석 결과의 시사점은 바로 그것이다.

ⓒSave our seas foundation[/caption]
해양보호구역 지정과 관리에 의한 해양 생물의 증가는 바다를 통해 경제 생활을 하는 인간 활동과 식량 문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은 우리의 삶과도 직접적인 연관 관계에 있는것이죠.
인간 간섭이 없는 해양보호구역은 서식지를 보호함으로 어린물고기가 성장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해양보호구역은 영향을 쉽게 받는 생태계와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산호는 인간 간섭으로 인해 백화되어 사라지고 있는데요. 인간 간섭이 없는 해양보호구역으로 백화된 산호를 복구할수 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엔 고래상어와 홍상귀상어만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국가에서 상어와 가오리류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지요. 상어와 가오리와 같은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다양한 해양생물의 성장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은 인간 간섭이 없는 해양보호구역의 지정과 관리입니다.
결국 생물 다양성이 보장된 건강한 바다는 ▲일자리와 식량 ▲다양한 경제 활동이라는 혜택으로 인가에게 돌아옵니다.
인간의 웰빙과 생존과 연결된 바다지만, 그 전에 ‘생명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생태계를 보전하는 건 너무 당연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원특례시에 재활용 쓰레기도 버리고 포인트도 받을 수 있는 자원순환 거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바로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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