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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스공사 정규직전환 이렇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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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스공사 정규직전환 이렇게 갑니다

익명 (미확인) | 수, 2017/09/27- 12:10

조직확대의 현장으로

 

 

가스공사지부편

(인터뷰 : 가스공사지부 김수길 조직국장, 비정규직 홍종표 시설직종대표, 강경민 미화직종대표, 박종국 전산직종대표, 최기학 경비직종대표 )

 

※ ‘조직확대의 현장으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전환과 조직화를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간부들의 이야기와 사업장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20만을 넘어 30만으로, 공격적인 조직사업 현장으로 들어가 봅시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에 대해 많은 언론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을 강조해 다루고 있다. 물론 어떤 사업장에서 그 문제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겠지만 그러한 갈등의 모습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국면을 과잉대표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오늘 만나볼 노동자들 때문이다.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사업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아닌 ‘노동자’의 이름으로 하고 있는 가스공사지부 김수길 조직국장과 가스공사비정규지부 네 명의 직종대표들을 만났다.

 

 

 

 

(선전국장이 가스공사지부 김수길 조직국장을 만난 자리는 가스공사지부의 운영위 수련회가 있었던 인천지회 회의실이었다. 전날 운영위의 여파로 대부분의 운영위원들이 숙취에 시달리는 모습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생생한 모습의 김수길 조직국장을 인터뷰했다)

 

 

▲ 가스공사지부 김수길 조직국장

 

 

- 선전국장 : 직함이 가스공사지부의 조직국장이다. 비정규직 조직화 지원업무도 함께 하는 것인가?

 

= 김수길 : 맞다. 가스공사지부의 조직국장이지만 지부 조직국장의 업무중에 중요한 부분이 조직확대와 관련한 부분이다.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은 부차적인 업무가 아니라 가스공사 조직국장으로서의 중요한 업무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가스공사안에 일하는 노동자를 노조에 가입시키는 것은 조직국장의 당연한 임무다.

 

 

- 선전국장 : 공공기관 정규직전환 관련 지부의 업무는 김수길 국장이 전담한다고 보면 되는 것인가?

 

= 김수길 : 가스공사 차원의 일자리 위원회에는 지부 사무처장이 들어가지만 실무적인 차원에서의 담당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 일자리 위원회 산하의 비정규직 관련 TFT에는 나 외에도 복지국장, 노안국장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 선전국장 : 지부 전임활동을 하기 전에 가스공사에서의 업무는 어떤 것이었나?

 

= 김수길 : 총무팀에서 근무를 했었다. 사실.. 그때 했던 업무가 청소와 시설관리 업무에 대한 용역 발주 업무를 담당했었다. 어찌보면 가스공사내 비정규직과 관련한 업무 발주를 하고 관리했던 담당자라 지금 비정규직 조직화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이 무척 공교롭기도 하고 감회가 남다르기도 하다. 현재 비정규직 조합원들과 개인적인 친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선전국장 : 그때의 업무 경험이 지금 활동에 도움이 되나?

 

= 김수길 : 5년간 해당업무를 했었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더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는 노력을 하게 되긴한다. 하지만 그때 업무 때문에 지금 비정규직사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웃음) 누가 조직국장을 하더라도 이 사업은 지부의 중요한 사업으로 추진했을 것이다.

 

 

- 선전국장 : 비정규직 조직사업에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 김수길 : 순회 설명회나 간담회를 진행하고 정규직지부 차원에서는 적극적으로 가입독려와 후방지원을 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모아서 노조 중앙의 조직화 설명회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들을 했다. 본사부터 시작해서 진행하고 지부 운영위원회를 통해 본사 사례를 확대해서 노조 지역본부와 연계한 설명회가 진행되도록 추진했다. 물론 잘된 지역도 있고 잘 안된 지역도 있다. 조만간 비정규직지부 집행부가 선출되고 하면 노조사무실 등 공간에 대한 요구도 정규직지부 차원에서 할 예정이고 현재는 회의실이나 장소 제공 등 필요한 실무적인 지원들을 하고 있다.

 


▲ 노조가입 설명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환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 선전국장 :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난 후 현장의 분위기 변화가 있나?

 

= 김수길 : 안해본 사업이고 한국사회에서도 이런식의 정규직노조 차원의 조직화 사업을 진행해본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에 걱정과 불안이 많다. 현장조합원들에게는 정규직 전환이 자칫 정규직의 손쉬운 양보를 강요하거나 업무에 있어 효율이 낮아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분명 있다. 지부차원에서는 그러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고 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 선전국장 : 현장 조합원들과 비정규직 조직화와 관련된 소통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 김수길 : 9월 까지 박희병 지부장이 직접 전사 간담회를 진행중이다. 정규직전환 관련한 교육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추석전까지는 당위성에 대한 설명과 설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규직 단위에서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비정규직 정규직전환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규직 조합원들의 반발이나 이견이 있으면 집행부 차원에서도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정규직에 대한 교육과 비정규직에 대한 연대가 동시에 가야한다고 본다.

 

 

▲ 정규직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 조직사업 현황과 정부 방침등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는 박희병 가스공사지부장

 

 

 

- 선전국장 : 장기적으로 비정규직지부와의 조직통합 등을 고려하고 있나?

 

= 김수길 :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그려져 있거나 하진 않다. 다만 정규직지부의 입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전환방식은 직고용 정규직전환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 김수길 조직국장.  "현업시절 비정규직 업무 발주 관리 업무를 했었다 공교롭다"

 

 

- 선전국장 : 조직사업을 진행하면서 뿌듯했던 순간이나 보람있던 순간이 있었나?

 

= 김수길 : 아직까지는 없다(웃음)

 

 

- 선전국장 : 인터뷰하는 선전국장을 봐서 억지로 하나 짜달라(웃음)

 

= 김수길 : 사실 억지로는 아니고 초창기 간담회를 본사에서 처음 진행했을 때 미화 한번, 시설 한 번 직종별로 했었다. 기대보다 많이 참여해주셔서 그전까지 진짜로 가능한 사업인지 우리 스스로도 의심을 하고 있었는데 간담회의 성공으로 확신같은 것을 가지게 됐었다. 그때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 선전국장 : 힘들었던 점은 어떤게 있었나?

 

= 김수길 : 많았다(웃음) 특히 영남권 지역의 경우 노조에 대한 반감이나 정치색이 분명한 지역이라 거부감을 극복하는게 힘들었다. 또 전국으로 분산돼 있어서 조직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어느정도 체계를 갖추고 직종별 소통공간등도 SNS상에 만들어서 편해진 것도 있다.

 

 

- 선전국장 : 노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김수길 :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논의에 노조 중앙이 참여했을 때 원칙적인 방향에 동의 하더라도 각론에서 이견이 있거나 조합원들과의 소통이 덜 된 내용이 있을 수 있다. 협의체에서의 논의가 조금은 유연하게 대응될 필요가 있다. 정책적인 방향을 다수의 조합원이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잡아줬으면 좋겠다.

 

 


 

 

(대구 혁신도시 끝자락에 있는 가스공사본사에 도착하자마자 입구의 경비노동자가 선전국장의 조끼와 이름표를 보고 반색을 한다. 노조 중앙의 관심과 도움을 재차 요청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신다. 정규직조합원에 대한 정규직 지부 간담회가 있던 날, 가스공사 본사지회 사무실에서 가스공사 비정규직 시설, 미화, 전산, 경비 각 직종대표를 인터뷰했다)

 

 

- 선전국장 : 1,200여명의 가스공사 내 비정규직 중 80% 이상이 조직화 됐다. 상당한 수준의 조직률이다. 비정규직 입장에서 노조를 만들기 전과 후에 달라진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

 

= 박종국(전산) : 현장 노동자들의 관심도가 확연히 다르다. 노조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그냥 피상적인 관심에 그쳤다면 이제는 최소한 가입해서 집행부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도로 따지면 1과 10의 차이다. 비조합원들도 과거에는 아예 관심을 안가지다가 최근에는 진행상황에 대해 계속 문의가 온다.

 

= 홍종표(시설) : 지도부에 대한 비판 세력이랄까 그런것도 생긴것이 사실이지만 노조를 결성하고 나서 노동자들간의 유대감이 강해졌다. 예전에는 그냥 눈인사만 하고 지나갔다면 요즘에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결속력이 생긴 것 같다.

 

 

▲ 홍종표 시설직종대표, 노조를 만들고 비정규직들 간의 유대가 강해졌다.

 

 

 

- 선전국장 : 조직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

 

= 박종국(전산) : 초기 결성과정에서 시설직군에서 좀 더 많이 희생하고 앞서 진행을 해준 덕에 다른직종도 힘을 받을 수 있었다. 고생을 많이 하셨다. 업무는 업무대로 하면서도 자기 시간을 할애해가면서 많이 희생하고 고생하셨다.

 

= 강경민(미화) : 미화직종은 가입은 100%다. 참여도는 높았지만 반면에 내부의 갈등도 있다. 하지만 처음이니까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 박종국(전산) : 전산 직종은 다른직종과 다르게 어려움이 상당히 있었다. 인원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업체가 10여개가 넘는다. 프리랜서, 단기계약직, 장기계약직, 직고용 계약직, 일반계약직.. 인간사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계약형태가 다 있다. 또, 예약기간도 다 다르다. 노조를 만들어야 하는 당위성을 설득하기도 힘들었다. 재계약의 불이익을 주겠다는 무언의 협박도 있었다. 아직까지 노조를 만드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감수하고 있다.

 

 

▲ 박종국 전산직종대표, "가스공사는 공공기관 비정규직문제 해결의 시금석이다. 노조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선전국장 :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 강경민(미화) : 미화의 경우 지역별로 업체가 달라서 소통면에서 힘들었다. 미화 직종의 성격상 고령노동자들이 많아 정규직전환 방식에 대한 입장이 다른 점이 힘들다.

 

= 홍종표(시설) : 시작하는 단계라서 노조 건설 방식에 대한 이해가 달라서 소통이 어려웠다. 직종을 넘어서면 더 어렵다. 소통이 잘 안되면 결국 집행부 지금 뭐하고있냐 라는 답이 없는 비난으로 넘어가기 일수다. 집행부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쳤었다.

 

= 박종국(전산) : 공공운수노조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 전담할 수 있는 조직담당자를 배치해서 TFT를 구성했으면 좋겠다.

 

= 최기학(경비) : 관심은 많아졌는데 노조결성이후 현장 조합원들이 더 표현을 안해서 앞에 나서 있는 직종대표로서의 부담감이 있다. 특히 혼자하는 일을 하는 경비직종이라 서로간의 소통도 힘들었다. 경비쪽 조직률이 50% 미만이었는데 어느 순간 확 조직화가 됐다.

 

= 홍종표(시설) : 가입을 안하고 그냥 굴러들어오는 떡은 없다라는 정규직지부 노안국장님의 발언이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그 발언 이후 급격히 경비직종 조직이 확대됐다.

 

 

▲ 강경민 미화직종대표, "노조를 만들고 달라진 것은 희망이 생겼다는 것!"

 

 

 

- 선전국장 : 가스공사 정규직지부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

 

= 홍종표(시설) : 지부 집행부 차원에서는 고민이 많으실 것 같다.

 

= 강경민(미화) : 당연히 노조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때까지 옆자리를 지키고 있던 김수길 조직국장이 슬쩍자리를 떴다)

 

 

= 홍종표(시설) : 정규직지부가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늘도 본사지회 간담회가 진행중인데 오전 간담회 때 내용을 들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 선전국장 : 정규직지부의 조직담당자인 김수길 조직국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홍종표(시설) :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기지만 이전에는 정말 정규직 직원들이 비정규직들을 같은 노동자로 동등하게 대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심지어는 인사를 해도 잘 받지도 않았다. 그런부분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냥 무시하거나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았다.

 

= 강경민(미화) : 미화 직종은 특히 사실 상 머슴대우를 받아왔다.

 

= 홍종표(시설) : 그에 반해 김수길 국장은 초창기부터 같은 노동자로서 대우해준 관리자 였다. 권위적이거나 위압적인 분들사이에서 유독 비정규직을 편하게 대해줬던 사람이다. 어떻게 하다보니 비정규조직화를 담당하는 조직국장이 됐다. 인연인 것 같다. 어느날 밤에 술 한잔 한 김수길 국장이 전화가 와서 우리가 하는일이 단순히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후손을 위한 일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우리의 아이들이 모두 공부를 잘할 수 는 없는데 우리아이들이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세상은 아니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감동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어렵더라도, 희망사항이지만 나중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하나의 조직이 되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입장을 가지고 있는 김수길 국장같은 사람이 지도부가 되야 한다고 본다. 희망사항이다(웃음)

 

 

▲ 최기학 경비직종대표,  "어느 순간 노동자들이 확 조직되더라"

 

 

 

- 선전국장 : 노조를 만들고 달라진 것이나 가시적으로 좋아진 점이 있나?

 

= 강경민(미화) : 아직 까지는 없다. 하지만 희망은 보인다.

 

= 최기학(경비) : 사실은 걱정이 더 많다(웃음)

 

= 박종국(전산) : 정규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자체가 좋아진점 이라고 할수 있겠다. 희망이 보인다는 것.

 

 

 

▲ 네명의 직종대표, 누구보다 앞에서 조직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스공사 비정규직의 희망

 

 

 

- 선전국장 : 마지막으로 이번에 이 얘기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는 한마디가 있다면?

 

= 박종국(전산) : 가스공사의 정규직 전환은 다른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의 전범이 될 것 아닌가? 가스공사가 어찌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런만큼 노조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전담하는 ‘전문가’가 꼭 내려와 줬으면 좋겠다.

 

 

- 선전국장 :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다.

 

= 일동 : 감사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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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노사정위 합의 10일까지 압박

 

정부가 노동시장 구조개악에 대한 노사정위 합의를 오는 10일까지로 압박하면서 이번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최경환 부총리 등은 예산편성 일정을 명분으로 조기 타결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논의과정에서 설치한 노사정위 노동시장특위 활동시한도 오는 18일로 잡혀있어 이 기간 내 모든 합의를 완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결국 다음 주 혹은 늦어도 추석 전에 노동시장 개악을 관철하려한다. 앞으로가 올해 투쟁에 가장 중요한 열흘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사정위 논의 일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노총은 노사정위에 복귀하면서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개정요건 완화 등 핵심쟁점에 대해서는 논의의제에서 아예 제외할 것을 요구했지만 관철하지 못한 바 있다. 그 후 논의에 참여해서는 해당 의제를 ‘장기’과제로 미루어두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관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한술 더 떠서 통상임금, 노동시간, 임금피크제 등 쟁점은 물론 일반해고, 취업규칙에 이어 비정규직 사용기간까지 정부가 들고 나오는 상황이다. 정부는 노동개악의 모든 의제를 조기에 들고 나와 공론화하고 최대한 압박하겠다는 전술이다.


노사정위 간사회의에서는 당장 다루지 않기로 논의했던 비정규직(기간제) 사용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노동부 장관은 조기추진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양동작전도 구사하고 있다. 재계는 파견 허용 업종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성과연봉제와 퇴출제(저성과자 관리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사정위는 “노동시장 구조개선 관련 쟁점”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9.7(월), 14:30~, 프레스센터 20층). 이 토론회에서는 노동개악의 모든 쟁점이 다루어지기로 예정되어 있다. 같은날에는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압박을 위한 기재부, 행자부의 회의가 각각 개최된다(2시, 지방공기업, 4시, 중앙정부 공공기관).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는 각 토론회, 회의 대응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던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원포인트 논의기구는 노사정 대표자회의, 간사회의에서 각각 구성을 합의했으나 실제로 논의는 진행되지는 못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임금피크제가 조기에 관철될 것으로 보면서 굳이 노동계와 협상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주 8월말까지 96개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하면서, 정부 측이 자신감이 붙은 것이다. 기재부는 9월1일에는 임금피크제 도입시기에 따라 경영평가 가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성과연봉제 조기 도입을 논의하자고 나서고 있다. 따라서 이런 상태에서는 단지 논의기구를 구성하는 것으로는 논의 의제와 내용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밀어붙이기 전술

 

결국, 정부 측은 “밀어붙이면 된다”는 판단하에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연일 대통령, 부총리는 물론 새누리당 당대표, 국회 부의장 등 인사들이 나서 조속한 노동시장 개악 노사정위 타결을 뻔뻔하게 요구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제대로된 투쟁과 연대전선이 구축되어야 정부의 추진일정을 저지하고 내용을 바꾸어낼 수 있는 상황이다.

 

8월말까지 일부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합의가 확산된 데에는 한국노총 일부 대형 공기업이 정부 압력에 굴복한 것이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공기업1군 노조들은 정부 정책을 거부하는 연대투쟁을 결의했음에도, 사측이 개별동의서를 압박한 LH공사에서 시작하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노조 등이 차례로 합의하면서 전체 연대전선이 크게 흔들린 것이 사실이다. 공공운수노조 소속도 소수이기는 하지만 일부노조도 합의가 있었으며, 이에 대해서는 조직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물론 노사합의한 기관보다 더 많은 숫자가 사측이 일방도입한 사례다. 최근 법원은 임금피크제 일방도입이 부당하는 판결도 낸 바 있으나, 사측은 개별동의서, 심지어 ‘설문조사’를 근거로 도입하는 편법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공공기관에 밀어붙이는 임금피크제에 자신감을 가지면서 재벌 대기업 등 민간부문에도 확산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 1단계 정상화’ 단체협약 개악을 밀어붙인 정부가, 올해 같은 내용을 민간부문까지 ‘단체협약 일제점검’을 통해 강요한 것과 같은 양상이다.

 

이번주, 모든 투쟁을 다해야할 고비

 

그러나 연대전선 복구를 위한 노력도 다시 진행되고 있다. 공기업1군 중 합의를 거부한 5개 노조(민주노총4, 한국노총1, 철도 가스 지역난방 공항 석유)는 별도 대표자회의를 열고, "기존 공투본 방침과 회의 결정사항을 준수하여 노사정위 논의 결과까지 개별합의는 하지 않음을 재차 확인"하고, 노사정 협상 과정에서 정부와 사측이 성과연봉제와 퇴출제 등이 추가로 제출될 경우 교섭 중단 및 쟁의 절차에 착수하기로 결의했다.
양대노총 공공부문 공투본도 흐트러진 대오를 정비하고, 9월12일 공동집회를 통해 노사정위와 정부를 압박하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2시, 세종로공원 혹은 영풍문고 앞). 한국노총 소속 조직 중에도 연대투쟁을 결의하는 조직들은 동참할 예정이다.

 

다음주가 최대 고비인만큼,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의 투쟁도 집중될 예정이다. 7일(월)에는 정부 토론회와 임금피크제 회의에 대한 대응으로 시작하여, 8일(화)부터 10일(목)까지는 노사정위 앞 농성투쟁이 진행된다. 공공운수노조는 9일(수) 현장대표자회의와 야간 집중집회를 개최한다. 정부가 10일까지 노동개악 합의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최대한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투쟁 흐름을 모아 12일(토) 양대노총 공투본 투쟁이 진행된다. 집회, 농성 투쟁과 함께 노동시장 쟁점에 대한 요구발표 기자회견, 릴레이 신문광고, 대규모 선전전 등 여론 사업도 집중한다. 비상한 시기인만큼, 할수있는 모든 것을 다하자.

 

출처: 정세와 투쟁 3호

 

 

월, 2015/09/0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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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파업에 돌입한 부산지하철노조 투쟁 열기가 뜨겁다.

파업 2일차 22일에는 1030분 부터 노포차량기지창에서 안전. 청년. 부산을 위한 부산지하철노조 2차 총파업 2일차 결의대회를 활기차게 가졌다. 이 결의대회에는 파업 6일째을 맞고 있는 철도노조 김영훈 위원장, 파업 18일 만에 성과연봉제를 막아낸 서울대병원 박경득 분회장, 파업 3일만에 노사 합의없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서울지하철노조 김종탁 부위원장이 참석해 조합원들의 사기를 높였다.

  

 

이에앞서 2104시부터 재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송상헌 광장에서 파업출정식을 갖고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와 건강보험공단노조 조합원 등과 함께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운수노조 영남권 결의대회에 갖고  국민피해, 성과연봉제 반대투쟁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지난 271차 파업 사흘 차인 30조건없는 파업 중단을 선언하고, 사측에 교섭을 제의했다. 이후 4차례에 걸쳐 노사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은 부산시, 정부 지침 등을 이유로 노조 요구에 대한 전향적 검토 불가 입장을 고수하므로 교섭은 결렬에 이르렀다.

노조는 주말까지 파업 결의대회와 문화행사 등을 이어가고 24일에는 전 조합원이 부산시민을 상대로 시민안전을 지키고 국민피해 성과연봉제 문제를 알리는 시민선전전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토, 2016/10/2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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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실칼럼]  ‘아직도’ 어린이집 초과보육 허용하는 보건복지부

: 반별 ‘탄력편성’ 지침 폐지 없이 시작된 어린이집 새 학기

 

 

 

오승은(공공운수노조 정책기획차장)


 

어린이집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다. 전국의 25만 보육교사들에겐 올해 노동조건이 또 얼마나 열악할지를 씁쓸히 예감하는 시기기도 하다. 새로 맡은 반의 아동 수가 영유아보육법(시행규칙 제10조)과 보건복지부령(제559호)이 정한 보육교직원 배치기준(‘교사 대 아동’ 비율)을 초과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반별 정원 원칙을 정해놓고도 ‘탄력편성’이라는 이름으로 초과보육을 보장하고 또 종용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근혜 정부 때 개악된 정부 지침, 문재인 정부도 제자리걸음

 

 

정부의 ‘탄력편성’ 지침은 초과보육에 대한 정부의 조치가 2013년 ‘원칙적 금지’, 2014년 ‘전면 금지’로 진전되던 추세를 거슬러 박근혜 정부 막바지인 2016년에 돌연 시행되었다. 문재인 정부가 대선 공약 그대로 보육환경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이 지침부터 폐지해야하는 이유다. 그동안 한목소리로 초과보육 금지를 촉구한 보육교사들, 보호자들, 시민사회단체들도 대한민국 보육현장의 청산 1순위 적폐로 ‘탄력 편성’ 지침을 지목하며 폐지의 기대를 키우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보건복지부는 매년 전국 어린이집들에 내려 보내는 ‘2018년 보육사업안내’를 통해 ‘탄력편성’ 지침의 조건부 유지를 통지했다. 얼마 후 공문을 통해서는 ‘탄력편성’ 허용 사유를 광범위하게 안내했으며, 허용 심의 절차나 위반 시 처벌 계획은 아예 내놓지 않았다. 정부는 눈을 감겠으니 알아서들 초과보육을 하라는 메시지다.

 

 

‘탄력편성’을 조건부로 허용하겠다는 정부가 그 기준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지자체들에 내맡기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최악의 결과로 경기도는 2017년에 담임교사 1명을 덜 채용해도 되는 근거인 ‘원장 담임 겸임’ 허용 조치를 아동 수 20명 이하 어린이집까지 적용한다는 본래 법 규정을 39명 이하 시설까지로 자체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탄력편성’을 확대하는 특례까지 만들었다.

 

 

 

 

 

 

‘탄력편성’은 원장 수입과 보육의 질을 맞바꾸라는 시장 논리 지침

 

 

애초 어린이집 반별 정원 원칙이란 게 왜 만들어졌는지부터 곱씹어야한다. 어린이집 반은 보육 현장의 기본 단위고 그 반의 교사와 아동의 수는 모든 보육 활동의 밑그림이 된다. 그러니 엄격한 기준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만들어졌을 터고, 그 결과 정원 원칙이 법으로 규정되었을 터다. 그런데도 이 합의와 원칙을 무시하는 일이 왜 자꾸 일어날까? 지금 대한민국 보육현장은 시장논리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육교사를 영리사업의 인건비로만 보고, 아이들을 수입으로만 보기 때문이다.

 

 

핑계가 무엇이든 아이들의 승급과 전출입이 많은 새 학기를 틈타 2개 반을 합쳐서라도 반별 정원을 초과시키라는 것, 그렇게 해서 교사 인건비를 아끼고 원장의 수입을 늘리라는 것이 ‘탄력편성’ 지침의 핵심이다. 실제로 복지부의 ‘탄력편성’ 허용 사유 공문은 정원을 초과하더라도 2개 반을 합치거나 신규 아동을 더 받아 보육료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정부가 이러니 어린이집 원장 단체들은 “초과보육을 통해 겨우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고 서슴없이 말하며, 회계규칙 준수는 거부하면서도 “초과보육 금지하려면 보조금을 더 달라”고 당당히 흥정하고 있다.

 

 

결국 ‘탄력편성’은 새 학기마다 돈을 위해 아이와 교사는 더 열악해진 환경을 견디라는 정책이다. ‘탄력편성’ 자체가 아동학대고 노동권 탄압이다. 이 나라에서 어린이집은 ‘장사’라는 선언이고, 정원 원칙에 맞게 담임교사를 충원하면 ‘손해’라는 지침이다.

 

 

 

 

 

 

‘탄력편성’ 폐지조차 못 시키는 민간 중심 보육, 사회서비스공단으로 리셋해야

 

 

새 학기는 아이와 교사 모두에게 정원 원칙을 더 철저히 지키거나 개선해도 모자란 중요한 때다. 매년 3월마다 찾아오는 이 시기도 감당 못해서 ‘탄력 편성’을 최선으로 통보하는 보육 정책은 제대로 된 공보육 정책이 아니다. 이제 더는 눈감지 말자. 규모 있고 일관되게 보육 정책을 실행하고 보육 인력을 운영하기 힘들다면, 그 원인은 인건비와 수입만 따지는 지금의 민간 중심 판도에 있다. 이 판도를 전면 재편하여 공적 책임이 있는 기관이 어린이집들을 통합적으로 직영하고 보육 노동자를 직접 고용할 때 공보육에도 길이 열린다. 이러한 방향성 없이는 무엇을 시도하든 시장 논리에 매몰되고 현장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유물인 ‘탄력편성’ 지침조차 폐지 못하면서 ‘국가보육책임 강화’를 공약하는 정부에 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보육, 요양 등 사회서비스를 국가가 직접 제공하겠다며 야심차게 내놓은 사회서비스공단 설립 공약을 슬그머니 사회서비스진흥원 설립 계획으로 바꿔치기하고 후퇴시키고 있는 정부에 과연 제대로 된 공보육 강화 정책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제는 허황된 구호만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 변화와 이를 위한 논의 테이블이 필요한 때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어린이집 반 편성 원칙부터 확고히 하고 또 개선하는 것이 보육환경 개선과 ‘일‧생활 균형’에 대한 정부 의지의 시험대이자 출발점이다. 보육노조인 공공운수노조 보육협의회는 2018년에도 ‘초과보육 전면 금지’, ‘사회서비스공단 설립’, ‘보육 공공성 강화’ 목소리를 늦추지 않으며 모든 아이, 보호자, 노동자를 위한 보육현장을 만드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월, 2018/03/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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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화물노동자 집단운송 거부에 대한 정부의 불법 행위 고발 및 고발장 접수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노동자의 권리 확보를 방해하는 정부의 불법행위에 대해 오늘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416연대 안전사회위원회, 공공교통네트워크, 민변 노동위원회, 지하철비정규직 사망재해와 안전사회를 위한 시민대책위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화물 노동자들의 집단운송 거부에 대한 방침인 유가보조금 지급 정지 자가용 유상운송행위 허가 과적기준 완화 모두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운수노조 법률원 김영관 변호사는 일련의 행위들이 파업을 조기에 종결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점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노동3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에 따라 국토부 장관은 직권남용과 직무유기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보희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강호인 장관)은 직권을 남용하여 각 시도지사로 하여금 법령상 의무가 없는 유가보조금 지급 정지 및 자가용 화물자동차의 유상운송 허가 등의 일을 하도록 했다이는 화물연대 조합원인 지입차주들이 유가보조금을 수령할 수 있는 권리를 방해한 형법 제123조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과적기준 완화에 대해서도 도로의 구조를 보전하고 도로에서의 차량 운행으로 인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화물자동차의 과적을 단속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단속업무를 방임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영관 변호사는 화물노동자의 총파업을 불법이라 주장하며 과적 단속 유보, 유가보조금 6개월 지급 정지, 자가용 유상운송 행위 절차 간소화 등의 대응방안을 주문한 국토부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총파업 8일차인 어제 지도부 3인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지도부는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폐지와 노·정 교섭을 촉구하며 결사 투쟁을 전개할 것을 밝힌 바 있다.


화, 2016/10/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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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노동자들은 박근혜정부의 땜질식 처방보육정책 중단과 재점검을 통해 아이, 교사, 부모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보육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1022() 14:00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 300여명의 보육노동자들이 모여 보육공공성과 보육안전 확보를 위한 전국보육노동자 한마당을 개최했다. 부산, 대구, 인천, 강원 등 전국에서 모인 보육노동자들은 정부의 철학과 소신이 부재한 채 추진되는 보육정책으로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누리과정 예산, 맞춤형 보육, CCTV 의무 설치화, 아동학대, 초과보육, 보육교사 처우 등 보육과 관련된 이슈가 끊임없이 사회 공론화 되었지만 정부는 근본적인 처방을 외면한 채 현상만 가리기에 급급해 하며 땜질식 정책을 세워 집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보희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민간시장으로 내몰린 보육정책은 어린 아이를 돈벌이 대상으로 전락 시킨다” “26일째 파업하는 철도노동자들도 안전을 위해 투쟁하는 것처럼 보육노동자들도 안전을 위해 투쟁한다.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보육노동자의 노동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남희 참여연대 사회복지팀장도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건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행복해야 된다는 거다. 현장에 계신 보육교사들이 나서는 것이 답이다.”

 

 

윤소하 국회의원은 박근혜 정부 공약 이행 요구가 있는데, 뭘 기대하나? 맞춤형 보육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맞춤형 정권이다” “CCTV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며 국회에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부모로서 참가한 장미순 참보육 실현을 위한 부모연대운영위원장은 보육공공성,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보육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어 든든하다.” 박영일 공공육아와 공동체교육 어린이집 조합 대표자회의 의장도 학교지원처럼 어린이집 지원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봉림 보육노동자는 연이어 터지는 아동학대 사건으로 아이들과 밖으로 나가면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편치 않다고 했다.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현장 만들 것을 호소했다.

 

한 희종 보육노동자는 CCTV 감시로 아이들에게 애정을 담은 스킨십조차 마음대로 표현할 수 없다며 보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며 현장에서 일하는 보육교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육정책을 결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은미 공공운수노조 보육협의회 부산지회장은 보육노동자에게 노동조합이 답이다올해 핵심요구는 CCTV철폐, 초과보육 폐지다. 행복하기 위해 노동조합 한다. 행복하게 자랄 권리, 행복하게 맡길 권리, 행복하게 일할 권리위해 투쟁하자고 했다.

 

 

김호연 공공운수노조 보육협의회 회장은 오늘 우리가 모인 건 보육정책을 바꾸는 주체이기 때문이다.”며 우리 부모들이 제대로 임신, 출산, 양육할 수 있고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보육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111914:00 국회의원회관에서 보육노동자 증언대회를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과 같이 개최하여 보육현장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리고 보육공공성과 보육안전 확보 요구 국회 공론화 투쟁에 돌입한다.

    

 

 

 

   <한 희종 보육노동자 발언>

전국에서 모여주신 보육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의 보육교사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지는 8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을 만나는 선생님이 꿈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첫 선생님으로 편견 없는 눈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꿈을 이루었네요!

 

생각과는 다른 현장이었지만, 때론 너무나도 힘든 현장이지만 언제나 아이들과 웃으며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인터넷이며 텔레비전이며 보육교사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불안해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없다, 우리는 맞벌이여서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내 아이를 보낸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더군요……. 보육교사들 다 믿을 수 없다, 너도 텔레비전,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정말 그러하냐? 택시를 타면 택시 기사님께, 가깝게는 내 가족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웃으며 아이들을 맞이하고 부모님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보육교사의 시선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이 사회에서 언젠가 보육교사의 시선으로 이야기해 줄 것을 기다렸습니다.

 

한참 보육교사의 이야기로 시끌벅적할 때 이것만이 대안이라고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그것은 바로 CCTV의무설치.

 

이게 과연 대안일까요?

 

보육실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보육교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감시하겠다고 나오는 CCTV. 저희가 왜 누군가의 감시를 받으며 내가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애정을 담은 스킨 십조차 마음대로 표현할 수가 없어야 합니까? 안전한 보육실, 아이들이 행복한 보육실, 교사가 행복한 보육현장이 되도록 하려면 CCTV같은 기계로 사람을 감시하며 서로 불안하게 지낸 것이 아니라 교사와 부모는 서로 아이를 믿고, 교사 부모 서로를 믿는 믿음이 필요하고 서로가 그런 믿음을 가질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닙니까?

 

한동안 친구들은 제 손을 보면 아이들의 오줌독올랐느냐 물어봤습니다. 지금의 남편이 남자친구였을 적에는 만나면 핸드크림 손에 쥐어 주는 게 데이트의 시작이었습니다. 제 손은 보육교사가 된 후 주중엔 항상 거칠고 갈라 터졌습니다. 왜 그리 됐냐고요?

출근해서 아이들 만나러 가기 전 손 씻기, 나들이 다녀와서 손 씻기, 점심간식 배식 전 손 씻기, 틈틈이 아이들 화장실 뒤처리 도와준 후 손 씻기, 손 씻기, 손 씻기……. 아이들 챙겨주고 청결을 위해 손 씻고 핸드크림 한 번 바를 새가 없어 손이 거칠어지고 갈라졌습니다.

그렇지만, 제 손 이렇게 되었다고 누구에게 불평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제 직업으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각 지역별 재량으로 만1세 아가를 한 명 더 받을 수 있답니다.

 

, 그러저럭 또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처구니없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영아방 초과보육 탄력적 허용! 있는 정원비율 줄여도 모자를 판에 초과보육이 대체 웬 말입니까?

책상에 앉아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섯 명에 아이 하나 더 오는 거 뭐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얹는 거 아니겠나라고 간단히 생각 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정작 교실에서 그 다섯 명의 아이와 함께 지내고 있는 한 교사는 다섯 명의 아이와 눈 맞춤하느라, 다섯 명의 아이들 입에 골고루 밥 넣어 주느라고 내 밥숟가락의 밥은 코로 들어가는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정신없이 생활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정책 내 놓을 때 제발 현장에서 한 달, 아니 사흘이라도 살아보시고, 매일 만나는 원장님과 함께 오는 보육교사들 말고 진짜 현장에서 고생하는 보육교사들 만나 이야기 들은 후 정책다운 정책을 내놓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입니다. ‘보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이 높아지려면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CCTV? 탄력정원제? 아닙니다. 아이들을 여유롭게 즐겁게 볼 수 있는, 보육교사들이 당당하게 내 직업 보육교사를 남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닐 수 있는 그런 세상일 때 교사의 질이 높아지고 보육의 질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회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우리 보육교사들은 오늘과 같은 뜻깊은 자리 자주 만들고 서로를 자주 확인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 우리 교사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남 봉림 보육노동자 발언> 

 

보육계에 몸을 담은 지 13년째인 해와 달 어린이집 메뚜기 남봉림입니다.

 

보호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온 몸으로 본이 되어 살아가고 있는 보육인들에게 먼저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교수님이 그러시더군요. 어떤 단어든 앞에 보육이라는 글자만 붙으면 인생이 고달파진다고요. 화장실도 제대로 갈 수 없는 하루 일과, 해도 해도 끝도 없고 표도 잘 나지 않는 업무들, 퇴근 후에도 이어지는 아이들에 대한 고민들.

연이 터지는 아동학대 사건으로 아이들과 밖으로 나가면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어른들. 아이들 신나게 놀게 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소음 민원.

인증이네 점검이네 CCTV네 하면서 옥죄어 오는 감시와 평가. 그러지 않으려면 구비해 놓아야 하는 나의 일거수일투족의 서류들.

아파도 안 되고 피곤해도 안 되고 항상 웃으면서 아이들과 상호작용해야 안심하는 부모들의 염려 섞인 시선들.

보육교사들에게만 36시간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다 하랍니다. 그러지 않으면 법적으로 처벌 받는다고 합니다.

개인으로서의 행복 만족, 이런 거 바라지 않습니다. 삶의 작은 여유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거기다가 돈 벌려는 원장까지 만나면 정말 이거 안하고 말지, 뭐 하려고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런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아이고, 이런 어린이집

만서 좋은 선생님들과 잘 지내서 우리 아이들 잘 자랐습니다.

어느 어린이집 다녔는지 아이가 자기가 할 일 잘하고 멋지네

우와 너 정말 너의 생각과 마음을 잘 설명하는 구나

어쩜 그렇게 마음이 따뜻하니

넌 참 솔직하고 용감하구나

친구를 잘 돕고 서로 힘을 잘 합할 수 있구나

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안다

넌 다른 사람도 참 소중하게 여기는 구나

너 정말 지나가는 작은 생명도 소중하게 여기는 구나

너 정말 행복해 보인다

 

나와 함께 사는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겁고 슬프더라도 다시 일어날 힘이 있는 것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아이들이 웃고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것

그것 때문에 아이들과 지지고 볶고 싸우고 화해하고 웃으면서 울면서 살아가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그로 인해 대한민국이 행복해 지는 것

 

아이로 인해서 가정이 행복해지고

아이로 인해서 학교가 밝고 희망차고

그래서 아이들이 자라서 하는 노동의 가치를 값지고 보람되는 것

경쟁으로 얼룩지고, 돈으로 많은 것들이 결정되고, 체면으로 자유롭지 않고, 그야말로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없어지는 세상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그런 세상 아닐까요?

너도 나도 누리는 세상은 그런 세상 아닐까요?

 

전 오늘도 꿈꿔 봅니다.

걱정과 불안으로 뒤엉킨 세상은 가고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세상 올 거라고

그건 아마도 우리 보육노동자들의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이제는 아이들의 행복에 대해서 우리가 이야기해야 한다고 이러면 아이들 행복해 질 수 없다고 노동자들을 옥죄는 것이 아이들의 행복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고 보육노동자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이 아이의 행복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때입니다.

 

교사들의 삶은 아이들의 삶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부모의 삶도 아이들의 삶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왜 아이를 낳지 않을까요? 어른들의 행복하지 않은 세상에 아이를 낳아서 같이 불행하기 싫어서죠. 그런데요 정말은 요, 아이 많이 낳아서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사는 걸 사람들이 원하지 않을까요?

 

여기에 모이신 여러분들! 오늘부터 외칩시다.

어른들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어른들이 행복하다.

 

진짜 맞춤형은요 행복에 맞춰야 맞춤형이죠.

초과 보육은 행복을 초과해야죠.

누리과정은 정말 모두가 함께 누려야죠

유보 통합은 대한민국이 행복으로 통합을 이루어야지요.

 

말하는 데로 이루어지라고 꿈꾸는 데로 세상은 흐릅니다.

함께 꿈꾸고 말하고 하다보면 대한민국 아이들의 행복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우리가 함께 꿈꾸니까요

우리는 고달픈 맨발의 실천가 보육노동자들이니까요

 


일, 2016/10/2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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