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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친환경계란’에서도 DDT검출, 더 이상 안전한 계란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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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친환경계란’에서도 DDT검출, 더 이상 안전한 계란은 없는가?

익명 (미확인) | 금, 2017/08/25- 15:08

ssbs

동물복지 인증체계 부실이 만든 살충제 계란 파동

- 안전한 계란을 먹기 위해 해야 할 일 다섯가지

 

김정수 박사(환경안전건강연구소 소장)

살충제 계란 파동이 ‘친환경 계란’의 문제에서 동물복지 농장 계란의 문제로 확산이 되었다. 그 원인은 경북지역 동물복지농장 2곳에서 생산된 계란과 산란계에서 1979년 사용이 금지된 DDT성분이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이들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이 ‘한살림’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공급이 되었다. 이 사실이 발표되기 전 서울 한 매장에서 한 살림 계란을 사기 위해서는 매장이 문을 열기 전에 줄을 서야하며, 매장이 문을 연지 10분 정도면 매장에 공급된 계란이 바닥난다고 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기존 마트에서 공급하던 일반계란과 친환경계란까지 살충제 계란 때문에 신뢰를 상실하였기 때문이다. 이렇게까지 하여 구입한 계란에서 DDT가 검출되었다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매우 커다란 충격과 함께 더 이상 안전한 계란을 구입할 수 없다는 좌절감에 빠지게 되었고, 그 좌절감은 분노로 전환되었다. [caption id="attachment_182625" align="aligncenter" width="640"]ⒸSBS ⒸSBS[/caption]  
DDT는 체내에서 지방조직에 안정적으로 축적, 생물학적 반감기는 100년에 이른다
DDT는 1962년 레이첼 카슨의 저서 ‘침묵의 봄’에서 유해성이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DDT는 미생물이나 열, 햇빛에 의해서 쉽게 분해가 되지 않으며 토양환경에서 수년 간 잔류한다. DDT는 물에는 잘 녹지 않으나 유기용매, 지방, 지질에서 잘 녹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DDT는 체내에서 지방조직에 안정적으로 축적되는데, 노출이 중단된 사람에게서 DDT가 완전히 제거되는데 10~20년, 대사물인 DDE는 평생 잔류할 것으로 추정된다. 생태계에서는 상위 영양단계로 갈수록 최하위 단계보다 약 2,000배 높은 농도로 DDT가 농축된다는 보고가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매, 펠리컨, 연어, 농어 등 최상위 포식자가 멸종되거나 사라지게 되었고 체지방에는 상당량의 DDT가 축적되어 종양발생과 생식이상과 관련 있음이 보고되었다. 괴링 레포스에 의해 DDT가 먹이사슬을 통하여 축적되어 우유, 지방, 뇌조직 등에서 검출되는 생물축적이 발견되면서 사용이 금지되기 시작하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DDT의 생물학적 반감기가 100년에 이른다는 것이다.  
1970년대, 과수원 해충 방제를 위해 많은 DDT가 반복적으로 사용이 되었을 가능성
DDT가 검출된 동물복지농장이 과거 과수원으로 사용이 되었던 부지였기 때문에 과수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경북지역은 대체로 사과재배가 주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사과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과나무 해충이 306종으로 가장 많다. 해충의 종류를 보면 선충류 13종, 응애류는 점박이응애와 사과응애 등이 있으며, 과실의 변형이나 낙과 등의 피해를 주는 썩덩나무노린재, 잎이나 가지에 영향을 주는 진딧물·깍지벌레, 과실을 가해하는 심식충류, 잎에 영향을 미치는 잎말이나방류·굴나방류·응애류, 식물조직 내부를 가해하는 밤나무혹벌 등이 있다. 이러한 과수해충을 방제하는데 1970년대는 DDT가 매우 많이 사용되었던 시기이며, 과거 과수원으로 해당 부지가 사용이 되었다면 과수해충 방제를 위해 많은 DDT가 반복적으로 사용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닭의 행동특성은 흙과 밀접, DDT에 오염된 흙은 닭도 오염시킨다
닭은 사회적 동물로서 ‘쪼기 서열’에 의한 사회적 위계질서가 확립되어 있고, 호기심이 많고 가족과 강한 유대관계를 가진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닭의 행동특성을 보면 흙을 헤집어 먹이를 이리저리 찾아 벌레도 잡아먹고, 바닥을 쪼아 작은 돌맹이도 주워 먹고, 걷고 뛰어다니고 둥지를 틀고 ‘흙목욕’ 하기를 좋아한다. 잠을 잘 때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들짐승, 산짐승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닭이 지니고 이러한 행동특성을 살펴보면 흙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닭을 사육하는 흙이 건강한 토양이라면 닭에게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는 효과가 될 수 있지만 흙이 DDT에 오염이 되었다면 흙과 밀접한 행동특성을 지니고 있는 닭은 DDT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닭이 DDT에 오염된 흙으로부터 노출이 되는 경로는 다음과 같이 설정할 수 있다. 첫째, 흙속에서 DDT에 오염된 토양에 노출되어 ‘생물농축’이 된 먹이를 먹는 과정에서 노출이 될 수 있다. 둘째, ‘흙목욕’을 하는 과정에서 토양 내 결합되어 있던 DDT가 공기 중으로 비산되어 호흡과정에서 체내로 유입될 수 있다. 셋째, 흙과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피부를 통해서 체내로 유입될 수 있다.  
동물복지농장 인증기준에는 토양에 대한 오염기준이 없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동물보호법 제29조 규정에 따른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기준 및 인증에 관한 세부 실시요령’에 따라 2012년 3월 20일 산란계에 대한 동물복지 농장 인증을 시작하였으며 2014년에 변경하였다. 2014년에 변경된 최종적인 동물복지 인증기준을 살펴보면 사육면적, 횃대, 산란상, 환경관리, 바닥재, 조명, 급이/급수기, 방사사육 항목이 있다. 방사사육 항목은 필수조건이 아니며 선택사항이다. 방사사육을 하는 경우에는 1수당 1.1㎡의 공간이 추가되어야 한다. 환경관리 항목에서도 암모니아 농도와 CO2농도 기준만 설정되어 있지 토양에 대한 오염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산란계 동물복지 농장 인증기준에서 방사할 경우 토양에 대한 기준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결과 동물복지농장에서 DDT가 검출되는 원인이 된 것이다.  
살충제 계란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해야 할 일 다섯가지
살충제 계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동물복지 농장의 인증기준에서 토양오염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방사를 할 경우 토양을 통하여 오염물질이 산란계 체내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집하장을 통하여 품질검사가 이루어진 계란에 대해서만 유통이 될 수 있돌고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셋째, DDT 반감기가 100년이라고 하니 과거 과수원으로 사용되었던 부지를 사용하는 동물복지 농장이 있는지 전수 조사하여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 케이지 산란계 사육이 문제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케이지 사육을 금지하고 동물복지농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다섯째, AI와 닭진드기가 공장식 축산에서 비롯된 문제이기 때문에 공장식 축산에서 지속 가능한 축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이 요구된다.
 닭진드기란? 닭진드기는 어둡고 습하며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야행성이다. 살충제 달걀의 원인이 된 닭진드기는 절지동물문 거미강 응애목에 속하며, 크기는 0.7~1.0mm로 거의 무색이나 흡혈하면 빨간색, 혈액이 소화되면 검은색을 띤다.   닭진드기는 낮에는 주로 케이지의 틈, 모이통 받이 밑면 쇠걸이, 벽이나 기둥 및 지붕의 틈, 지면의 갈라진 곳이나 균열, 거미둥지, 건조한 계분 등에 잠복해 있다가 야간에 닭에게 달라붙어 1~2시간 정도 흡혈을 한다. 흡혈을 하게 되면 빈혈, 가려움, 불안, 불면을 일으켜 산란율 및 난질을 저하시킨다.   닭진드기는 세균 및 바이러스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로서 세균병은 추백리, 티푸스, 가금콜레라, 클라미디아 등이며 바이러스는 계두, 백혈병, 뉴캐슬 등이 있다.   닭진드기 생존범위는 -20℃ ~ 56℃로 매우 넓고, 짧은 생활사를 가지고 있어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온도가 높을수록 발육속도가 빨라 개체군 증식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특성이 있다. 닭진드기 산란계 국내 발병률은 94%로서 대부분의 농장에서 발생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닭진드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흙목욕’을 통하여 스스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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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시즌3]

나의 비건 친구에게

여현

  친구야, 안녕. 우리가 편지를 곧잘 주고받았지만 비건을 주제로 얘기하는 건 처음이라 사실 좀 긴장돼. 그래도 가장 솔직할 수 있는 너니까 이렇게 편지를 써 본다. (지금이 아니면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아.) 비건을 지향할 때 사실 난 페스코 단계까지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한의사 선생님도 내 체질에 고기는 맞지 않고 그나마 돼지와 해산물이 맞을 거라 말해주셨거든. (종차별적 단어를 쓴 건 그때 내 인식을 보여주기 위함이니 부디 양해해 주길..) 하지만 금방 벽에 부딪혔어. 샐러드 소스에도, 젤리에도 '00고기 함유'가 써져있었거든. 예전엔 당류나 나트륨 함량이 높은지 영양정보만 봤는데 비건 지향을 결심하니 동물성 성분이 어찌나 눈에 잘 보이는지. 그래도 밖에서 굶지는 않았던 건, 페스코로 살면 먹을 수 있는 반찬이 있었기 때문이야. 그마저도 옆 사람이 고기를 얹어주며 많이 먹으라고 하면 적당히 먹는 시늉을 할 때도 있었어. 우리 같이 중국에서 지낼 때, 내가 顺其自然(순기자연)이라는 사자성어 좋아했던 거 기억나? 이 말처럼 순리에 따라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었기에 만약 내가 모임에서 채식 얘기를 꺼내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닐까, 그건 부자연스럽지 않을까, 지레 겁먹고는 했음을 이제야 고백해. 최은영 작가의 《쇼코의 미소》에서 "세상으로부터 초대받고 싶었다."라는 말이 가장 아프게 다가왔던 만큼 나는 육식에 동조함으로써 세상으로부터 초대받고 싶었던 것 같아. 그런데 자연스럽다는 게 뭘까? 내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자연自然'스럽지 않은 건 아닐까? 코로나로 외출 전 마스크를 챙기는 게 숨 쉬듯 자연스러워졌지만, 아이들이 마스크를 끼고 운동장에서 뛰노는 걸 보면 기분이 무척 이상한 것처럼 말야. 한 번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하니까 내가, 또 사람들이 무뎌진 많은 것들이 궁금해지더라. 네가 해산물 대신 '물살이'라는 말을 쓸 때도 난 개념으로 받아들였지, 사실 마음 깊이 이해하지는 못했어. 다큐 <나의 문어 선생님>을 보고 조금씩 공감하게 되었고 <아바타: 물의 길>에서 나비족이 타고 다니는 일루(Ilu)가 총에 맞아 죽었을 때 물살이도 피를 흘린다는 걸 새삼 깨달았지. 익숙함에서 멀어지기 위해 찾아보다 보니, 새우가 우리 앞으로 오기까지는 또 얼마나 많은 부자연스러움이 있는지 알게 되었어. 파키스탄의 마카르 콜로니에서는 새우 가공 과정에서 아동을 착취하는데, 하루 12시간 동안 새우 껍질을 벗겨도 아이들 수중에 떨어지는 돈은 2달러 남짓이래. 얼음이 둥둥 떠있는 바닷물 앞에 쭈그려 앉아 손가락 관절염과 척추 통증에 시달린다니, 너무 충격이었어. 그럼에도 나는 망각의 동물이라, <옥자>를 찍으며 두 달 동안 채식을 했던 봉준호 감독님처럼 작심삼월하고는 한단다. 완벽하지 않아서 비건인 너에게 떳떳하지 못했고 너는 내가 부담 가질까 봐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나는 이제 우리가 맘껏 이야기 나누며 자극도 받고 서로 격려도 했으면 좋겠다. 부디 너의 세상에 날 초대해 주지 않을래?  

받아줄 거 아니까 이렇게 솔직해져 보는 너의 친구, 여현이가

 

맹그로브숲 ⓒfreepik (새우양식을 위해 많은 맹그로브숲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화, 2023/03/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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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시즌3]

왕둥이의 지속가능한 채식식단!

왕둥이

  체력 향상의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는 올바른 훈련, 영양, 휴식이라는 문구를 책에서 본 적이 있다. 올해 크로스핏 운동을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건강관리를 시작하면서 더 와 닿는 이야기다. 이번 일기에서는 내가 어떻게 비건 지향으로 식단 관리를 하고 있는지 소개하려고 한다.    나의 식단 관리의 목표는 체지방 감량과 건강 유지이다. 체지방을 감량해야 부상 위험을 줄이고 더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고 해서 조금 더 식단에 신경 쓰는 정도이다. 그래서 엄격하게 관리하지는 않고, 채식으로 먹고 싶은 건 다 먹고 있다. 채식만 하면 다 살이 빠지고 건강해질 거라고 오해하는데, 요즘은 채식으로도 가공식품이 너무 잘 나와서 가공식품 위주로 먹으면 채식으로도 충분히 체지방을 늘릴 수 있다 (나의 이야기다). 그래서 체지방 감량을 위해 이전보다는 빵, 면, 튀김 등 많이 가공된 형태의 음식 섭취는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보충제로 먹는 것보다 음식을 통해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식사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있다. 비타민 B12 함유량이 많은 뉴트리셔널 이스트 (영양효모) 정도만 요리할 때 치즈 같은 풍미를 내려고 넣어서 먹는 정도다. 무가당 두유랑 두부는 맛있어서 먹기도 하지만 크로스핏으로 고강도의 근력 운동을 시작하면서 단백질 섭취를 늘리기 위해 매일 먹고 있다. 5년째 꾸준히 건강하게 채식 식단을 유지하고 있는 내가 지속 가능한 채식 식단 관리를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건 아래와 같다.  
  • 가능하면 식사할 때 면이나 빵 대신 100% 현미밥으로 먹는 것 (콩을 좋아한다면 현미 + 콩밥도 좋다)
  • 채소를 최대한 많이 먹는 것 (알록달록한 채소 반찬은 매 끼 2접시 이상, 최대한 초록색 채소를 챙겨서 먹으면 좋다)
  • 과일을 적당한 양만큼 매일 먹는 것 (갈아서 먹지 말고, 껍질째로 먹을 수 있으면 깨끗이 씻어서 생과일로 먹기)
  • 가공식품 대신 자연 식품 위주로 먹는 것
  • 그리고 늦은 밤에 먹고 싶은 건 참았다가 다음 날 아침 식사로 먹는 것이다. 
  요즘은 아침 식사로 바나나 1개에 무가당 두유 1잔 또는 비건빵 1개에 무가당 두유 1잔으로 간단하게 먹는다. 원래는 아침 식사를 잘 안 하는 편이었는데, 크로스핏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아침에 너무 배가 고파서 아침 식사를 꼭 먹게 되었다. 점심은 외식하게 되면 주로 비빔밥이나 된장찌개, 쌈밥 등 한식 위주로 먹는다. 비건 식단이 어려울 때는 비덩 채식 (덩어리진 육류만 제외하고 먹는 채식)으로 식사하기도 한다. 저녁은 주로 집에서 먹는데, 내가 먹고 싶은 대로 다양하게 비건 밥상을 차려 먹는다. 최근에는 서리태콩을 넣어서 콩밥을 지어먹는데 고소하고 달달해서 맛있다. 메인 반찬은 주로 두부 요리다. 두부를 굽거나 스크램블로 볶거나 조림으로 만들어서 다양하게 먹는다. 채소도 먹고 싶은 만큼 충분히 먹는다. 초록색 채소에는 철분이나 칼슘이 많아서 충분한 무기질 섭취를 위해 브로콜리, 시금치, 다시마 등을 꼭 충분히 먹으려고 노력한다. 그 외에도 제철 채소로 요리해서 먹으면 영양가도 좋고 맛도 좋다. 나는 지난겨울에는 알배추와 청경채, 표고버섯, 두부로 따뜻한 국물 요리인 나베를 자주 먹었고, 매콤한 무조림이랑 고소한 들깻가루를 많이 넣은 무나물도 많이 해먹었다. 과일도 제철 과일로 매일 먹는다. 운동 후에는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가 많이 발생하는데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을 먹어주면 활성산소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 1~2시간 전에 과일을 먹어주면 포만감 때문에 과식도 막을 수 있어서 좋다.          건강한 채식으로 영양을 채우고, 올바른 훈련을 통해 운동하고, 충분한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보충하면 하루하루 삶이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건강하게 채식으로 식사하고 재밌게 운동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다.     
필자 소개: 어쩌다가 크로스핏이라는 운동에 빠져버렸습니다. 평일 저녁에는 매일 크로스핏 운동을 하고 있고, 맛있고 건강한 채식으로 식사하는 게 하루의 큰 행복입니다. 최근 3.8 여성의 날을 맞아 골격근량 30.9kg을 돌파한 강인한 여성이 되어서 굉장히 기뻐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근력 왕이 되었을 때 누군가 비결이 뭔지 물어보면 “채식해서 그렇다.^^”라고 멋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채식하는데 몸이 크고 튼튼하다 보니 조카들은 저를 ‘코끼리 이모’라고 부릅니다. ‘코끼리 이모’. 나름 맘에 드는 애칭입니다.
수, 2023/03/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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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이 약해지면 주변에서 흔히 ‘장어 한마리 해먹어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들을 하고는 합니다. 정력에 좋다느니 체력이 좋아진다느니 장어의 효능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우리가 먹는 장어가 불법으로 잡혀온 것이며 그 과정에서 해양생태계가 파괴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0" align="aligncenter" width="640"] [우리가 즐겨 먹는 장어. 하지만 이 장어가 대부분 불법으로 잡혀왔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caption]

새끼 장어 ‘실뱀장어’ 장어를 판매하는 식당에 가면 ‘자연산 장어’, ‘풍천 민물장어’ 등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장어는 거의 모두 양식입니다. 정확히는 자연산 새끼 장어를 잡아서 양식으로 키워 먹습니다. 현재까지의 양식 기술로는 장어를 번식 시켜 기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새끼 상태의 장어를 잡아다 양식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여기서 새끼 장어를 ‘실뱀장어’라고 부릅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7" align="aligncenter" width="640"] [실처럼 얇은 실뱀장어의 모습. 너무 얇고 작은 탓에 그물이 모기장처럼 촘촘하다 / 출처:군산대학교][/caption]

새끼 장어를 왜 실뱀장어라고 부르는지는 사진을 보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실처럼 얇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렇게 얇고 작은 실뱀장어를 대체 무슨 수로 잡는걸까요?

모기장보다 촘촘한 그물 실뱀장어가 워낙 얇다보니 조업에 사용되는 그물도 매우 촘촘합니다. 그물코의 크기를 보면 모기장이 따로 없을 지경입니다. 이런 그물로 실뱀장어를 잡다 보니 조업 과정에서 실뱀장어 뿐만 아니라 다른 해양생물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물에 걸립니다. 심지어 물고기의 알이나 치어도 그물에 걸리게 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1" align="aligncenter" width="640"] [모기장보다 촘촘한 실뱀장어 그물의 모습. 그물코가 너무 작아서 다른 해양생물도 많이 잡힌다][/caption]

이런 그물이 서해 강 하구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파주에서부터 강화도, 아산, 군산, 목포에 이르기까지 강 하구에는 실뱀장어 그물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최대한 많은 실뱀장어를 잡으려다보니 그물의 간격도 매우 촘촘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5" align="aligncenter" width="640"] [실뱀장어를 조업하는 불법 선박과 그물이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다][/caption]

99%는 불법 이렇게 설치된 그물과 선박은 대부분 불법입니다. 지자체에서는 강 하구 일부 지역에서만 조업이 가능하도록 규정해두었는데 이를 지키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심지어는 불법 어업을 단속하는 해양경찰서 앞에서 버젓이 불법 어업을 하기도 합니다. 불법이 성행하는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인데, 3~5월까지 약 3개월의 조업 기간 동안 적게는 2억 많게는 5억까지도 수익을 올립니다. 그에 반해 불법 어업으로 내는 벌금은 몇백만원에 불과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2" align="aligncenter" width="640"] [해양경찰의 단속 선박 앞에서 버젓이 불법 어업을 하는 실뱀장어 선박의 모습][/caption]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무자비하게 잡히고 있는 장어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입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장어를 절멸 위기(EN)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매년 그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장어와 같은 멸종위기 등급(EN)으로 분류되는 종으로는 호랑이, 물개, 고래상어 등이 있습니다. 육지로 비교하면 매년 수 천 마리의 호랑이 새끼를 잡아들이고 있는 셈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3" align="aligncenter" width="640"] [멸종위기 EN 등급인 호랑이의 모습. 우리나라에서 매년 수천만 마리가 잡히는 장어와 같은 멸종위기 등급이다][/caption]

제대로 규제하고 관리해야 현재 실뱀장어 조업의 문제점은 불법으로 조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관리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입니다. 그물의 크기, 조업 가능 구역, 조업 기간 등이 지역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로 규제되어야 하고, 조업에 사용되는 그물, 폐기름, 폐기물 등은 제대로 된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현재는 조업에 사용된 그물, 폐기름이 모두 버려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선박을 통째로 바다에 버리고 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4" align="aligncenter" width="640"] [바다에 버려진 실뱀장어 폐선박의 모습. 선박을 통째로 버리고 간 탓에 주변 해양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된다][/caption]

매년 봄 서해에서는 실뱀장어 조업이 시작됩니다. 만약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조업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우리 바다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바다에서 장어를 보기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불법 실뱀장어 어업을 근절하고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환경운동연합은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목, 2023/03/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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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이 약해지면 주변에서 흔히 ‘장어 한마리 해먹어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들을 하고는 합니다. 정력에 좋다느니 체력이 좋아진다느니 장어의 효능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우리가 먹는 장어가 불법으로 잡혀온 것이며 그 과정에서 해양생태계가 파괴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0" align="aligncenter" width="640"] [우리가 즐겨 먹는 장어. 하지만 이 장어가 대부분 불법으로 잡혀왔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caption]

새끼 장어 ‘실뱀장어’ 장어를 판매하는 식당에 가면 ‘자연산 장어’, ‘풍천 민물장어’ 등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장어는 거의 모두 양식입니다. 정확히는 자연산 새끼 장어를 잡아서 양식으로 키워 먹습니다. 현재까지의 양식 기술로는 장어를 번식 시켜 기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새끼 상태의 장어를 잡아다 양식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여기서 새끼 장어를 ‘실뱀장어’라고 부릅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7" align="aligncenter" width="640"] [실처럼 얇은 실뱀장어의 모습. 너무 얇고 작은 탓에 그물이 모기장처럼 촘촘하다 / 출처:군산대학교][/caption]

새끼 장어를 왜 실뱀장어라고 부르는지는 사진을 보면 금세 알 수 있습니다. 실처럼 얇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렇게 얇고 작은 실뱀장어를 대체 무슨 수로 잡는걸까요?

모기장보다 촘촘한 그물 실뱀장어가 워낙 얇다보니 조업에 사용되는 그물도 매우 촘촘합니다. 그물코의 크기를 보면 모기장이 따로 없을 지경입니다. 이런 그물로 실뱀장어를 잡다 보니 조업 과정에서 실뱀장어 뿐만 아니라 다른 해양생물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물에 걸립니다. 심지어 물고기의 알이나 치어도 그물에 걸리게 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1" align="aligncenter" width="640"] [모기장보다 촘촘한 실뱀장어 그물의 모습. 그물코가 너무 작아서 다른 해양생물도 많이 잡힌다][/caption]

이런 그물이 서해 강 하구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파주에서부터 강화도, 아산, 군산, 목포에 이르기까지 강 하구에는 실뱀장어 그물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최대한 많은 실뱀장어를 잡으려다보니 그물의 간격도 매우 촘촘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5" align="aligncenter" width="640"] [실뱀장어를 조업하는 불법 선박과 그물이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다][/caption]

대부분은 불법 이렇게 설치된 그물과 선박은 대부분 불법입니다. 지자체에서는 강 하구 일부 지역에서만 조업이 가능하도록 규정해두었는데 이를 지키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심지어는 불법 어업을 단속하는 해양경찰서 앞에서 버젓이 불법 어업을 하기도 합니다. 불법이 성행하는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인데, 3~5월까지 약 3개월의 조업 기간 동안 적게는 2억 많게는 5억까지도 수익을 올립니다. 그에 반해 불법 어업으로 내는 벌금은 몇백만원에 불과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2" align="aligncenter" width="640"] [해양경찰의 단속 선박 앞에서 버젓이 불법 어업을 하는 실뱀장어 선박의 모습][/caption]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무자비하게 잡히고 있는 장어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입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장어를 절멸 위기(EN)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매년 그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장어와 같은 멸종위기 등급(EN)으로 분류되는 종으로는 호랑이, 물개, 고래상어 등이 있습니다. 육지로 비교하면 매년 수 천 마리의 호랑이 새끼를 잡아들이고 있는 셈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3" align="aligncenter" width="640"] [멸종위기 EN 등급인 호랑이의 모습. 우리나라에서 매년 수천만 마리가 잡히는 장어와 같은 멸종위기 등급이다][/caption]

제대로 규제하고 관리해야 현재 실뱀장어 조업의 문제점은 불법으로 조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관리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입니다. 그물의 크기, 조업 가능 구역, 조업 기간 등이 지역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로 규제되어야 하고, 조업에 사용되는 그물, 폐기름, 폐기물 등은 제대로 된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현재는 조업에 사용된 그물, 폐기름이 모두 버려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선박을 통째로 바다에 버리고 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544" align="aligncenter" width="640"] [바다에 버려진 실뱀장어 폐선박의 모습. 선박을 통째로 버리고 간 탓에 주변 해양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된다][/caption]

매년 봄 서해에서는 실뱀장어 조업이 시작됩니다. 만약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조업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우리 바다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바다에서 장어를 보기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불법 실뱀장어 어업을 근절하고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환경운동연합은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목, 2023/03/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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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별보다는 아름다운 이별을

- 반려동물 장례지도사들의 편지 ① -

김원섭 (펫포레스트 반려동물 장례지도자)

[caption id="attachment_230599" align="aligncenter" width="750"] 펫포레스트 반려동물 장례식장 외부 전경 ⓒ 펫포레스트 제공[/caption]  

오랫동안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슬프지 않은 사연은 없었습니다. 

투병 생활을 하며 고생을 했던 아이, 어린 나이임에도 일찍 떠나버린 아이… 

이런 사연을 말하는 보호자들은 대부분 아이에게 못해준 것만 생각나 미안함만 느낀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으론 속상하기도 합니다. 

누구보다 아이를 진심으로 대하고, 최선을 다했으면서 왜 미안한 마음만 가질까.

[caption id="attachment_230600" align="aligncenter" width="750"] 펫포레스트 반려동물 장례식장 본관 봉안당 ⓒ 펫포레스트 제공[/caption]  

펫포레스트에선 장례 전 아이들의 사진을 받아 추모실 내 영상으로 송출합니다. 

그 사진들을 보면 아기였을 때부터 나이가 들었을 때까지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보호자님과 함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미안한 마음보다 아이와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떠날 때가 되었음을 인지하고 슬픈 이별이 아닌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잘 가’라고 말해주세요. 

아이들은 항상 보호자님을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그 모습이 펫로스 증후군을 겪으며 힘들어하는 모습이길 바라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너무 미안해하지 마세요. 

대신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너는 내 최고의 가족이었다고, 나중에 꼭 다시 만날 테니까 그때까지 잘 지켜봐달라고 말해주세요.

  ? 관련 글 : 반려동물 장례 절차 #펫포레스트 ? 펫포레스트 반려동물 장례지도사들의 편지②: 반려동물 장례 전에 알아야 할 것

?우리동생 활동을 후원해 주세요?

※환경운동연합과 우리동생은 한 달에 한번 컨텐츠 교류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화, 2023/03/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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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지구의날 기념 환경콘서트 - 푸른 바다, 그리고 인연 (with 김기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2023 #환경콘서트 를 진행합니다!

이번 환경콘서트는 JTBC <싱어게인2>와 KBS <불후의 명곡> '패티김 특집'편 우승자이신 가수 김기태님과 함께 하는데요,

바다와 같이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푸른 바다, 그리고 인연?'을 노래합니다.

이번 지구의 날엔 가족, 친구분들과 김기태님의 멋진 공연도 보고 푸른 바다도 함께 지켜주세요!??

? 일시 : 4월 22일(토) 오후 7시

? 장소 :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 티켓가격 : R석(1층) 66,000원, S석(2층) 44,000원

예매(인터파크) ☞ 2023환경콘서트예매하기

목, 2023/03/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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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시즌3]

의외의 비건 불모지? 홍대입구역 비건 맛집 추천!

빈콩

  홍대는 비건 맛집으로 가득한 상수, 망원과 가깝지만 정작 홍대입구역 부근에서 점심, 저녁시간에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비건 식당은 찾기 힘들다.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근무하며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자주 찾은 비건 맛집 네 군데를 소개하려 한다.
  1. 카페 SUN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짧은 시간 동안 마법처럼 열고 닫는 카페. 베지터블 토마토 스튜, 두유 들깨 버섯 스파게티, 병아리콩 토마토 통밀 펜네 파스타 등의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따뜻하고 안락한 가게 분위기와 다른 곳에선 맛볼 수 없는 깔끔 담백하고 정성이 느껴지는 음식 맛이 일품이다. 1-2인석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주로 점심시간에 혼자, 혹은 동료와 둘이 찾기에 제격인 공간. 주문과 함께 모든 조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찾는 편을 추천한다. 좋은 공간에서 따뜻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큰 휴식과 환기가 된다는 것을 알게 해준 공간이다.
  1. 하얼빈덮밥
비건 옵션 가능한 중식당. 홍대입구역 9번 출구 근처에 있어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버섯 꿔바로우, 가지 꿔바로우 등 비건으로 즐길 수 있는 튀김 메뉴와 건두부덮밥, 지삼선덮밥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중식을 먹고 싶을 때, 혹은 논비건인 일행과 함께 식사를 해야 할 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1. 포포브레드
가끔 밥보다 빵이 먹고 싶은 날 찾게 되는 비건 베이커리 포포브레드. 밤식이, 곡식이, 현미 치아바타, 무화과 쌀깜빠뉴와 같은 건강한 식사류 베이커리와 케익, 쿠키 등의 디저트류까지 다양한 비건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다. 종류 상관없이 모든 빵이 훌륭해서 사무실에서는 비건, 논비건 모두에게 사랑받은 베이커리이다. 특히 포포브레드를 대표하는 식빵인 곡식이와 무화과 쌀깜빠뉴의 쫄깃함과 담백함은 평소 식빵이나 담백한 빵을 좋아하는 이라면 몇 번이고 다시 찾게 될 맛이다.
  1. ABANDONED SANDWICH
[허물어진 밤의 언덕에서 샌드위치와 , 커피를] 이라는 슬로건처럼 밤에 샌드위치와 술,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고요하고 따뜻한 공간이다. 대표 메뉴인 ‘첫 번째 언덕'은 신선한 바게트 빵 위에 견과류 페스토에 버무려진 채소와 비건 마요, 사과가 어우러져 고소하고 달달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햄과 치즈 없이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비건 지향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맛본 샌드위치 중 가장 맛있었다.  첫 번째 언덕 외에도 냉이 크림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는 크로켓과 계절 샐러드, 무 표고 두부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자꾸만 곱씹게 되는 메뉴명과 가게 곳곳에 붙어있는 언덕 그림과 글, 가게에서 보이는 은은한 밤의 풍경까지 모두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멋진 공간이다.
목, 2023/03/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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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시즌3]

파타고니아에 남겨진, 연어 똥

에비

  파타고니아를 여행하기 전까지, 나는 파타고니아가 한 국가의 지역이라고 생각했었다. 한마디로 이름만 알고 관심이 전혀 없었달까. 파타고니아는 역삼각형 남미의 하단을 넓게 차지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파타고니아에 살던 여러 작은 부족들은 유럽인이 대륙을 차지하면서 대부분 몰살되고, 일부 남았더라도 현재의 국가로 편입되어 그 전통문화나 언어 등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그러다 보니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이나 음식, 생활방식, 집의 형태 등을 보면 유럽의 작은 마을을 여행하는 느낌이 들었다.   파타고니아는 지역이 넓고 자연경관도 훌륭한데 비해 인구수가 적다. 혹독한 겨울 날씨 탓이다. 거의 매일 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 겨울에는 밤도 길다. 9시에 떠서 6시면 해가 진다. 하지만 그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딱 4개월 화창하고 낮이 긴 아름다운 여름이 있다. 해가 아침 6시에 떠서 9시까지 대낮같이 밝다. 이곳의 압도적인 자연경관은 여름마다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빛을 발한다. 관광객들은 이 15시간의 낮 시간 동안 파타고니아 이곳저곳을 유랑하며 캠핑을 하고 산을 오르고 축제를 즐긴다. 나는 남미 여행 8개월 여행 중 3개월을 파타고니아에서 지냈다. 파타고니아의 여름은 그럴 가치가 있었다.   파타고니아에는 '미까사수까사mi casa su casa'(나의 집이 곧 당신의 집)라고 손님을 반겨주는 문화가 있다. 콜롬비아 북부를 여행할 때 만난 칠레의 여행자에게 들은 얘기다. 그는 특히 학생 여행자들에게는 인심이 후한 편이라며, 재워달라고 물어보면 거절 당하는 일이 거의 없을 거라고 알려줬다. 알겠다고는 했지만 누구에게 물어본담. 여행지에서 무슨 일을 당하는 것보다 안전한 게 최고지.   그런데 파타고니아의 어느 작은 도시에 도착한 날, 지역 예술가의 쇼룸에 갔다가 정말 미까사쑤까사 문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낮은 너무 길고 마을은 너무 작아서, 오며 가며 인사하다 보면 금세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예술가 부부는 나에게 비싼 숙소 대신 지내라며 그들의 동네 친구를 소개해 줬다. 손님방 하나 내달라고 할게! 정말 가도 된다고? 응! 그렇게 나는 그 집을 중간기지 삼아 수시로 체크인-아웃을 하며 한 달을 머무르게 되었다.   집주인인 크리스티앙은 특이한 사람이었다. 저녁 식사 때와 아침 잠깐을 빼곤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는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겠다며 이 작은 도시의 외곽에 직접 집을 짓고 있느라 매우 바빴다. 그는 닭알, 꿀 외에는 동물성 음식을 소비하지 않았다. 꿀을 탄 마테차를 아침으로 먹고 점심으로 먹을 삶은 달걀을 챙겨 집을 나선다. 돌아와서는 저녁을 엄청나게 먹었다. 그의 저녁 식탁엔 늘 색이 화려한 음식이 푸짐하게 올라왔다. 레몬주스, 삶은 당근 샐러드, 찐 옥수수, 시금치 볶음, 토마토 스튜, 삶은 귀리, 구운 감자 등... 나열하기 힘들 만큼 여러 가지 신선한 음식들이었다. 덕분에 나는 비건 저녁상을 한 달 넘게 체험할 수 있었다. 몸이 건강해지지 않고는 못 배기는 나날들이었다. 자신은 먹지 않지만 칠레에 왔으니 먹어보라며 살이 오른 조개를 종류별로 사다 요리해 주었다. 나는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싸서 호숫가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화산이 보이는 동네 카페에 앉아 케이크를 먹으며 그림을 그리는 평온한 나날을 보냈다.   어느 날은 직접 수산시장에 갔다. 칠레의 서쪽은 6,435km의 태평양 해안가다. 대한민국의 해안이 삼면을 합쳐 2,413km라니 어마어마한 길이다. 세로로 긴 나라라서 위도가 다양해, 우리나라의 사계절 바다생물이 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른 게 있다면 압도적인 크기. 바다생물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칠레의 수산시장이 해양 박물관 같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알고 있는 바다살이들을 보면서도 놀란다. 저게 오징어라고? 저게 홍합이라고? 저게 미역이라고? 그들이 한국에 오면 아마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이 작은 것들도 먹나요? 풀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날 나는 바닷바람에 말린 홍합살과 다시마를 사 왔다. 말린 홍합은 우리나라의 말린 오징어처럼 술안주로 먹는다고 했다. 다시마를 집주인에게 선물하며 한국에서는 이걸로 밑 국물을 낸다고 알려줬더니 요리 팁을 얻었다며 좋아했다.   저녁 식사를 마치면 그는 좁은 부엌에서 노래를 부르며 설거지를 한 후, 한 평만 한 골방에 들어가 연구 자료와 서류를 작성했다. 한 평 남짓한 그의 연구실에는 여러 개의 현미경과 서류철들, 해양생물 표본들이 단정히 제자리에 정리되어 있었다. 한쪽 벽면엔 긴 칠레 지도, 커다란 파타고니아 함께 다이빙 슈트와 도구들이 걸려있어 빈틈이 없었다. 그는 해양학을 전공한 박사였다. 바다, 강, 호수의 수질을 검사하고 오염수치를 도표화하는 일을 한다. 내가 머무를 당시엔 연어 가두리나 가공 공장에서 내뱉는 각종 오염물질이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었다.   연어 가두리와 가공공장은 큰돈이 들어가고 나오는, 소위 '돈 되는 사업'이다. 국내외 기업들이 앞다투어 투자하고, 정부는 법으로 그들의 뒤를 봐준다. 환경규제가 있어 수질검사를 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그때 필요한 사람이 이런 해양생물학 전문가다. 업무 초반에 그는 열정 넘치는 연구원답게 수질 검사를 '제대로' 했다고 한다. 그것은 그들이 원하는 노동자의 자세가 아니었다. 그들이 정해준 수치가 나올 때까지 재검사를 해야 했고, 자주 볼멘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는 자료를 만들 때마다 괴로워했다.   "연어 농장 근처의 강물은 그냥... (구역질하는 제스쳐) 연어 먹이, 병균들, 똥... 연어를 가두어 키우는 건 환경에 전혀 좋지 않아. 이쪽 오염시킨 다음 저쪽으로 시설을 옮기고, 그다음은 또 다른 쪽으로...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보다 시설 옮기는 게 더 나은 거지. 그저 돈이라면... 그 연어들이 어디로 가는 줄 알아? (유럽?)  한국. 그리고 일본이랑 중국으로도. 여기엔 오염된 강물만 남아."   그는 학부시절 연구하던 아름다운 바다와 호수 바닥이 그립다고 했다. 이제 온통 뿌옇기만 한 물속. 무언가 잘못되는 데에는 가속도가 붙는다. 그는 칠레정부와 기업가들을 혐오하고 있었다. 이런 대화를 할 때마다 '너한테 화내는 건 아냐',라고 했지만 나는 미안했다. 나는 연어 소비자였고, 이런 걸 몰랐으니까. 그는 다만 한국에 가서 "칠레산 연어"를 볼 때마다 이곳을 생각해 달라고 했다. 이곳의 압도적인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경, 이곳을 세차게 관통하는 물길을 말이다.   여행을 마친 후, 그가 완성된 집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그는 자신을 철새 사진작가라고 소개했다. 떠도는 고양이와 개를 입양했다. 여전히 채식을 한다.  
필자소개 : 2015년 10월부터 1년간 배낭을 매고 세계를 여행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생태, 비건, 페미니즘 공부를 하며 귀촌을 준비중입니다
화, 2023/04/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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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x 김기태 가수 팬클럽의 해양 플로깅

[caption id="attachment_230744" align="aligncenter" width="800"] 김기태 가수 팬클럽과 환경운동연합이 진행한 여수 검은모래해변 플로깅 ⓒ환경운동연합[/caption]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 1일 김기태 가수 팬클럽과 함께 여수 검은모래해변 해양 플로깅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플로깅엔 약 30여 분의 팬클럽 회원이 함께하셨는데요. 가수에 대한 애정 못지않게 환경과 바다를 아끼는 마음과 열정이 대단하신 분들이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742" align="aligncenter" width="800"] 여수 검은모래해변에 떠밀려온 페트병 쓰레기 ⓒ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30750" align="aligncenter" width="800"] 여수 검은모래해변에 떠밀려온 페트병 쓰레기 ⓒ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30747" align="aligncenter" width="800"] 여수 검은모래해변에서 발견한 휴대용 버너 가스통 ⓒ환경운동연합[/caption] 여수 검은모래해변은 이름 없는 해변과는 달리 대체로 깨끗해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해변이었지만, 우리나라 어느 해변과 마찬가지로 비슷하게 많은 쓰레기를 주울 수 있었습니다. 검은모래해변은 관광지다보니 대부분 관광객들이 마시다 버리고 간 플라스틱 페트병류가 많았습니다. 종종 고추장 통이나 캔 등의 쓰레기가 보였고요. 주변에서 정치망 중 각망 어업을 주변에서 하고있어 어업용 로프로 보이는 폐기물도 주웠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749" align="aligncenter" width="800"] 어디선가 떠밀려온 부표가 여수 검은모래해변에 버려져있다ⓒ환경운동연합[/caption] 어디나 빠지지 않는 어구 부표 역시 눈에 띄었는데요. 우리나라 해안에만 5,500만 개의 부표가 떠 있다는 사실을 참여하신 팬클럽께 알려드리니 모두 놀라는 눈치셨습니다. 한 가구에 3~4인 가구가 함께 거주한다면, 집안에 사람 몸통만 한 부표가 서너 개 있다고 생각하시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아실 것 같네요. [caption id="attachment_230745" align="aligncenter" width="800"] 김기태 가수 팬클럽과 환경운동연합이 진행한 여수 검은모래해변 플로깅 ⓒ환경운동연합[/caption] 이날 팬클럽은 여수 개항 100주년 기념에 초대받은 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여수로 모이셨다가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플로깅을 하자고 제안해 주셨는데요. 훌륭한 가창력의 가수와 환경에 관심 있는 격조 높은 팬클럽이 함께 빛을 발하는 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가로 활동하는 6년 간 이렇게 팬클럽이 직접 플로깅을 제안한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연간 바다로 들어가는 쓰레기의 양은 적게는 14만 톤에서 18만 톤입니다. 이 수치 역시 정확한 게 아니라 추정치죠. 얼마나 더 많은 쓰레기가 바다로 들어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릅니다. 하지만 이미 바다로 버려진 쓰레기가 너무 많다는 것과 매년 쓰레기는 줄지 않고 넘쳐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망가지는 바다를 다시 살리기 위해선 다양한 방법이 필요합니다. 정책적으로 산업이 쓰레기를 만들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해 쓰레기양을 줄여야 합니다. 또, 발생한 쓰레기를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기반 시설과 전 시민의 참여도 필요합니다. 쉽게 사용하고 폐기하는 물품이 많지만, 다시 사용할 수 있다면 고치고 정비해 재사용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예전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그랬다면, 이젠 지구 그리고 환경과 공존하기 위해서 그래야 합니다. 해양플로깅을 먼저 제안하고 참여해주신 김기태 가수 팬클럽 회원분들께 감사한다는 사심 담아 활동을 정리해봅니다.
목, 2023/04/0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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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x 가수 김기태님 팬클럽의 해양 플로깅

[caption id="attachment_230744" align="aligncenter" width="800"] 가수 김기태님 팬클럽 ’말해줄래‘와 환경운동연합이 진행한 여수 검은모래해변 플로깅 ⓒ환경운동연합[/caption]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 1일 가수 김기태님 팬클럽 ‘말해줄래’와 함께 여수 검은모래해변 해양 플로깅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플로깅엔 약 30여 분의 팬클럽 회원들이 함께하셨는데요, 김기태님에 대한 애정 못지않게 환경과 바다를 아끼는 마음과 열정이 대단하신 분들이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742" align="aligncenter" width="800"] 여수 검은모래해변에 떠밀려온 페트병 쓰레기 ⓒ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30750" align="aligncenter" width="800"] 여수 검은모래해변에 떠밀려온 페트병 쓰레기 ⓒ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30747" align="aligncenter" width="800"] 여수 검은모래해변에서 발견한 휴대용 버너 가스통 ⓒ환경운동연합[/caption] 여수 검은모래해변은 다른 이름 없는 해변과는 달리 대체로 깨끗해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해변이었지만, 우리나라 여느 해변과 마찬가지로 비슷하게 많은 쓰레기를 주울 수 있었습니다. 검은모래해변은 관광지다보니 대부분 관광객들이 마시다 버리고 간 플라스틱 페트병류가 많았습니다. 종종 고추장 통이나 캔 등의 쓰레기가 보였고요. 주변에서 정치망 중 각망 어업을 주변에서 하고있어 어업용 로프로 보이는 폐기물도 주웠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230749" align="aligncenter" width="800"] 어디선가 떠밀려온 부표가 여수 검은모래해변에 버려져있다ⓒ환경운동연합[/caption] 어디나 빠지지 않는 어구 부표 역시 눈에 띄었는데요. 우리나라 해안에만 5,500만 개의 부표가 떠 있다는 사실을 참여하신 팬클럽 회원분들께 알려드리니 모두 놀라는 눈치셨습니다. 한 가구에 3~4인 가구가 함께 거주한다면, 집안에 사람 몸통만 한 부표가 서너 개 있다고 생각하시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아실 것 같네요. [caption id="attachment_230745" align="aligncenter" width="800"] 김기태 가수 팬클럽과 환경운동연합이 진행한 여수 검은모래해변 플로깅 ⓒ환경운동연합[/caption] 이날 가수 김기태님 팬클럽은 여수 개항 100주년 기념에 초대받은 김기태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여수로 모이셨다가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플로깅을 하자고 제안해 주셨는데요. 훌륭한 가창력의 가수와 환경에 관심 있는 격조 높은 팬클럽이 함께 빛을 발하는 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가로 활동하는 6년 간 이렇게 팬클럽이 직접 플로깅을 제안한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연간 바다로 들어가는 쓰레기의 양은 적게는 14만 톤에서 18만 톤입니다. 이 수치 역시 정확한 게 아니라 추정치죠. 얼마나 더 많은 쓰레기가 바다로 들어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릅니다. 하지만 이미 바다로 버려진 쓰레기가 너무 많다는 것과 매년 쓰레기는 줄지 않고 넘쳐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망가지는 바다를 다시 살리기 위해선 다양한 방법이 필요합니다. 정책적으로 산업이 쓰레기를 만들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해 쓰레기양을 줄여야 합니다. 또, 발생한 쓰레기를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기반 시설과 전 시민의 참여도 필요합니다. 쉽게 사용하고 폐기하는 물품이 많지만, 다시 사용할 수 있다면 고치고 정비해 재사용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예전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그랬다면, 이젠 지구 그리고 환경과 공존하기 위해서 그래야 합니다. 해양플로깅을 먼저 제안하고 참여해주신 가수 김기태님 팬클럽 회원분들께 감사한다는 마음을 담아 활동을 정리해봅니다.
목, 2023/04/0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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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함께 시민과 함께 생태전환사회로!

“30년 역사에서 새로운 30년을 보다”

김춘이 사무총장

1993년 4월 2일 전국 8개 환경단체가 모여 환경운동연합을 창립했다. 2023년은 환경운동연합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로 4월 1일 누하동 251번지 마당에서 이영웅 사무부총장 사회로 기념행사가 진행되었다. 지구와 함께 시민과 함께 생태전환사회로!를 기치로 “30년 역사에서 새로운 30년을 보다”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행사에는 전현직 임원, 활동가, 회원들이 참여하였다. [caption id="attachment_230813"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caption] 여는말에서 이철수공동대표는 “30년 역사 이전 환경운동연합 이전 맹아기의 지역과 중앙의 활동가들이 지금 우리사회의 큰 어른이 되어서 함께 한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환경운동연합의 역사를 돌아보고 있는 순간에도 탄소중립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감소하는 등 퇴행의 역사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 공동의 과제 진짜 탄소중립을 위해 헌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의 정학대표는 축사에서 전국 8개 지역과 함께 장을병, 박경리, 이세중 세분과 함께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 지났다“며 최근 일어난 각종 사태를 보고 지은 ”세상에 참 평화없어라“를 읽으시며 우리 모두에게 경종을 울렸다. (詩 전문은 하단 참조) [caption id="attachment_230798"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caption] 울산공해추방운동연합을 설립한 울산환경연합 회원 1번 한기양 대표는 “1991년 세계적인 화학기업 듀폰이 울산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티타늄 공장 건설을 계획했고 건설 현장에 텐트농성을 시작하였다. 그때 전국 공해추방 활동가 최열, 구자상, 이성근 등이 농성현장으로 달려왔고 그 자리에서 세 가지를 결정했다. 첫 번째 전문성이 필요하니 시민환경연구소를 설립하자, 둘째 리우환경회의에 세계 민간단체들이 주관하는 글로벌포럼에 각 지역 대표들이 참석하자, 셋째, 전국적인 환경단체가 필요하니 전국환경단체를 설립하자. 이처럼 환경운동연합은 항상 환경파괴의 현장에 있었고 그것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동력이 되었다. 한국사회의 큰 축이 된 환경운동연합의 깃발이 향후 30년에도 여전히 환경보호를 위한 현장에서 나부끼길 기대해본다”라며 소감을 발표했다. [caption id="attachment_230799"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caption] 회원대표로 인사를 하게 된 서울대 김종성 교수는 “학교생활하면서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했다. 우리나라의 연구자들, 시민들은 환경운동연합의 헌신을 잘 알고 있다. 새로운 30년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caption id="attachment_230809"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caption] 임원, 활동가, 회원이 함께 한 토크쇼에서 국제프로그램시 통역자원봉사 활동을 한 허광진 회원은 “지역현장을 다니며 현장의 활동가들, 시민을 만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활동을 주문했고 현재 대학생인 이신영회원은 “환경운동연합은 동아리방같은 존재라며 본인의 철학과 사상을 키워주는 곳이어서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이 더 역점을 두어야 할 사업내용으로 대학생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환경운동을 전개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caption id="attachment_230800"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caption] 20대때 공추련에서 선전국장으로 활동한 이성실 작가는 핵발전소 결사반대 현장, 울산태화강살리기 현장에서도 축구시합을 하는 등 심각한 상황속에서도 여유를 찾으며 동료애로 가득했던 공추련 활동을 상기하며 즐겁고 유쾌한 환경운동을 강조했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일원이기도 한 이성실 작가는 새만금간척이후 남아있는 수라갯벌 보호에 환경운동연합이 함께 할 것을 주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목포환경연합의 조상현 초대 사무국장은 “1988년 8월 8일 밤 8시에 서한태 박사님을 주축으로 목포녹색연구회가 창립되었고 1997년 목포환경연합이 재창립되었다. 바다지키기 특위를 구성하여 갯벌 보호, 바다모래채취 반대활동에 주력했고 그런 활동을 통해 1998년 무안과 신안의 갯벌 간척 계획인 영산강 4단계 사업의 백지화, 신안군의 바다모래채취금지 선언을 이끌어낼수 있었다”며 소중하고 귀한 활동을 소개해주셨다. [caption id="attachment_230802"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caption] 탈핵운동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대끼고 있는 안재훈 활동처장은 “후쿠시마 사고가 터지면서 지영선·이시재·최열 대표님, 김종남 총장님 등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과거에는 반대운동을 해서 중단시키면 되는데 지금은 대안까지 요구받는 상황이다. 재생에너지 확대는 동의하는데 송전선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또 반갑지만은 않은 지역의 현실이 우리앞에 놓여있다. 이런 현안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이 30년 역사인만큼 선배들과 더욱 소통하겠다”고 이야기하였다. [caption id="attachment_230803"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caption] 인천환경연합을 창립했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한 서주원 전 총장은 환경문제의 종합선물세트인 인천에서 94년 그린피스 선박 무지개전사호의 인천항 입항을 계기로 인천환경연합 창립을 준비하던 중 굴업도 핵폐기장건설 반대운동을 맞딱뜨렸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활동중인 120개 단체가 모여 건설저지대책위를 꾸렸고 대책위에 진영논리 아닌 모든 단체들이 함께 한 것이 승리의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caption id="attachment_230804"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caption] 환경연합 30년 백서 출간을 위해 30년백서TF 위원장인 차수철위원장은 오늘 기념행사에 맞춰 백서출간을 준비했으나 전국 활동 30년을 포괄하다보니 집필이 더욱 세심해지고 많아져서 부득이 오늘 출간이 어려워 4월중순 예정이다. 환경운동 30년, 환경운동연합 30년 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도록 마련해준 백서집필진과 모두를위한환경교육연구소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였다. [caption id="attachment_230805"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caption] 환경운동연합의 향후 비젼을 발표한 서울환경연합 이동이 사무처장은 “새로운 30년 환경연합은 인구 1%를 환경운동연합 회원으로 확장하며 현재보다 더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단체로 거듭나고자 한다. 그리고 세대를 관통하는 “생명보호를 위한 진정성”이라는 가치를 위해 지구와 함께 시민과 함께 할 것”임을 발표했다. [caption id="attachment_230806"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caption]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다. 기후위기문제를 해결을 위해 전국조직이 단결하여 목소리를 내자.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자. 환경운동은 현장운동이다. 다시한번 현장과 함께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환경운동연합이 되자”고 당부하였다. [caption id="attachment_230807"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caption] 윤준하 전 대표는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사람을 사람답게 ! 운동을 운동답게 ! 조직을 조직답게 ! 우리 모두 창립정신에 기초한 환경운동의 깃발을 새로 세우자. 현정부의 환경정책이 실종한 가운데 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전국환경운동연합이 함께 하자” 라는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았다. [caption id="attachment_230796"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caption] 행사를 준비하면서 각종 자료를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1988년 10월 연구실 자료인 “공추련 조직의 위상, 활동가조직인가 대중조직인가 ? 우리 운동이 민족민주 운동에서 차지하는 지위”, 1991년 이산화티타늄공장건설을 절대반대합니다 !, 1991년말 작성된 전국환경운동단체 건설을 제안하며, 1996년 제1회 환경운동연합 대학생 겨울캠프자료집, 2002년 녹색자치위원회 회의자료, 2003년 서울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회 자료, 2003년 푸름이기자단의 푸름이 소식지, 2003년 회원확대특별위원회(안) 와 같은 활동 자료들을 보는 데 모두 현재와 미래 활동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한 활동내용이었다. [caption id="attachment_230811"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caption] 논평과 보도자료만으로는 풀어낼 수 없는 주옥같은 환경운동연합의 역사들을 전시할 수 있는 환경운동연합 박물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운동연합 30년, 아니 40년의 역사는 한단어로 정리할 수 없다.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안면도·굴업도·위도 핵폐기장 건설 반대운동, 울산티타늄공장건설반대운동, 동강살리기운동, 새만금갯벌살리기운동, 4대강개발반대운동, 석탄화력발전소건설반대운동, 수명다한 고리2호기 폐쇄운동 등 모든 현장에 환경운동연합이 함께 했다는 사실이다. 그곳에서 발휘된 환경운동연합의 생명보호를 위한 진정성은 그 어느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였다. [caption id="attachment_230810"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caption] 4월 1일 30주년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후원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행사음료로 사과즙은 전 중앙사무처활동가이자 현재 함양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마용운 농부님, 오미자차는 에코생협에서 후원해주셨다. 행사에 오신 분들께 드릴 답례품으로 유리빨대는 에코생협이, 막걸리는 전중앙사무처 활동가이자 현재 과천 별주막의 서형원사장님, 와인은 고 임길진대표님의 동생이자 환경운동연합 30년 회원이신 임현진교수님, 30년 회원께 드릴 서예캘리그라피는 부산환경연합 정상래 공동의장님, 30주년 기념 환경운동연합 BI 로고는 이철수 공동대표께서 기부해주셨다. [caption id="attachment_230808" align="aligncenter" width="640"] Ⓒ환경운동연합[/caption]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비발디                           지구地球가 깨졌다 갈라진 땅이 사람들을 삼켰다   노아의 방주方舟를 건져준 산 아라랏이 있는 날, 터키에서 지진이 일어나 수만 명이 죽었다!   세계는 지금 그칠 줄 모르는 역병疫病의 장마에 젖어 있고   자멸에 충분한 폭탄을 나라마다 쟁여놓고 전쟁戰爭의 불씨는 꺼지지 않는다   독재자들이 발명한 민주주의民主主義를 해독解讀하지 못한 시민들의 자유가 마약상들의 별장에 줄장미로 덮이고   지극히 가난한 사람들이 미세한 먼지로 석양에 비끼고 가지고 또 가진 자들의 창에는 노을이 사라진 도시   먹은 것으로 먹을 것을 죽이고 뱉은 것으로 마실 물길을 막고   수풀을 태워 강을 끓이고 뜨거워진 바다가 육지를 데우고   나무들이 차례로 자리를 옮기고   새들은 깃들 곳을 찾아 둥지를 떠난다   문명의 전광판에는 길 잃은 행성行星의 불길한 항적航跡   마침내 지구가 두려움을 느끼고 참다못해 진저리 치다 찢어진 거다   신神에게 물었다 “왜 이렇습니까” 응답이 왔다 “알텐데...”   -정학(환경운동연합 2기 공동대표)-
금, 2023/04/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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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시즌3]

비건을 통한 삶의 회복

위정윤

   나는 신체폭력과 성/감정학대의 생존자이다. 또한, 가정폭력으로 괴로워하는 누군가의 친구였고, 난 그를 자살로 잃었다. 나는 여러 형태의 폭력에 노출되어 살아왔고 한동안 인지조차 하지 못했던 폭력으로부터의 트라우마는 오랜동안 내 안에서 병을 키워왔다. 몇 해 전 발발한 정신병이 나의 삶을 무자비하게 삼키고 있을 무렵, 나는 매일같이 꿈을 꾸었다. 신기하게도 꿈은 학대와 폭력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모습이었다. 나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숨이 막힌 몸은 발작하며 꿈에서 깨기를 반복했다. 꿈속에서 폭력으로 일그러진 동물들은, 폭력으로 짓밟히는 여성(소수자)의 삶으로 인지되었고–- 그건 나의 모습이었다. 공포와 불안이 나를 지배했다. 나는 수퍼마켓에서 정육코너를 지날 때마다 숨을 쉬기 어려워졌고, 음식자체를 더이상 잘 먹지 못할 뿐더러 육류는 전혀 섭취할 수 없었다. 사체의 이미지들은 꿈 속에서, 꿈 밖에서 나를 끊임없이 따라다녔다.    여러 증상들이 진행되면서 정신병은 심해졌고 나는 입원과 부분입원, 통원치료를 반복하며 병을 견뎠다. 치료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별로 없었다. 정신적인 고통은 지독했으나 그것과 함께 살아야만 했다. 무너진 일상을 세우기 위해 나는 천천히 노력했다. 그 중 하나는 내가 다시 제대로 먹는 것이었다. 내 몸 속에 무엇인가 넣는다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다. 음식은 내가 먹는 것으로 인지되지 않았고 현실 저너머 다른 물체로만 생각되었다. 내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였다. 나는 우선 동물성 재료를 최대한 피하고 곡식이나 야채 위주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고, 과일을 먹기 시작했다. 동물성이 아닌 식재료는 그나마 색감과 식감을 느끼면서 조금씩 먹을 수가 있었다. 나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비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 뒤로 몇 년 간, 간간히 물살이와 유제품을 먹었던 것 외에, 나는 비건으로 살아가고 있다. 많이 좋아졌지만 나는 아직도 정육코너나 회센터 같은 곳은 지나기가 힘들다. 텔레비전에 바베큐를 하는 장면이 나오면 나는 채널을 돌리거나 시선을 피한다.    난 비건이 되어 더 건강해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건강은 정신적인 그것이다. 물론, 몇 년에 걸친 여러가지 의학적인 치료도 도움을 주었지만, 그리고 회복을 위한 많은 개인적인 노력과 실패를 겪기도 했지만, 비건이 되어 하나의 폭력에 맞선 것이 나를 심리적으로 단단하고 좀 더 자유롭게 해 주었다. 비건이 된다는 건 나를 지키는 방법중에 하나였다. 어떤 이들은, 동물을 지키기 위해서 또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비건이 되었냐 묻고, 당연히 그것이 지금은 내가 비건으로 살아가는 또다른 축이 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간단하게 대답할 수 없을 때가 많다. 그 전에 나는, 내가 겪은, 누군가가 겪은, 비인간 동물들을 포함한 많은 존재들이 지금도 겪고 있는 폭력의 고통이 나의 것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논비건이 폭력적이고 비건이 비폭력적이라는 이분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나는 폭력과 고통이 내 안에, 우리 삶에 너무도 가까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인식하고 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으로부터 우리는 조금씩 변화하고 새로운 생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고기를 먹는다고 말한다. 과연, 학대를 받으며 평생을 살다가 살해된 그들의 육체가 우리를 건강하게 해준다고 믿을 수 있을까? 그들에게 억지로 투여된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제, 비정상적인 터전에서 살며 생겨난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 등은 어디로 갈까. 우리가 먹는 것이 폭력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 때, 우리는 과연 편한 마음으로 그들을 먹을 수 있을까. 폭력으로부터 건강한 삶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안다.    나는 여전히 때때로 꿈을 꾼다. 동물들이 처참히 죽어있다. 나는 앞으로도 이런 꿈을 꿀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꿈이 공포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꿈을 통해서 나는 폭력이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누군가의 고통을 기억하고, 더 나아가서 폭력의 단면 단면을 줄여나가기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데 열심히 고민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너무나도 아팠지만, 비건이 되어 살아남았고, 비건이 되어 삶을 회복하고 있다.

화, 2023/04/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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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기사] 엔터사의 도 넘은 랜덤 굿즈 '끼워 팔기'

- 듣지도 않는 플라스틱 CD 생산 이대로 괜찮은가 -

환경운동연합 미디어소통팀 활동가 신시아

 

지난 3월 7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활동을 한 K-POP 팬들 중, CD를 이용해 음악 감상을 하는 소비자는 5.7%에 그쳤다. 그러나, 작년 K-POP 음반 판매량은 7천7백만 장을 넘어서며 또다시 지난 해의 기록을 경신했다. CD로 음악을 듣지 않음에도 음반 판매량은 증가되는 상황, 이는 더이상 음반 구매의 목적이 본품인 ‘CD’에 있지 않음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음반을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음반 버전을 늘리고, 각종 굿즈를 ‘끼워팔기’하며, 나아가 굿즈를 무작위로 제공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얻기 위해 여러 장의 앨범을 구매하는 것을 당연시하도록 만들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과잉소비된 음반들은 마침내 폐기물이 되어 버려지고, 무수한 플라스틱을 비롯하여 재활용이 되지 않는 코팅 종이들은 현재도 도처에 쌓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엔터테인먼트의 과잉소비 유도 마케팅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량의 음반쓰레기, 그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적절한 법안의 제정의 필요성을 밝히고 있다.

  - 앨범 구성품 ⅓ 이상이 ‘랜덤’ 제공… 소비자 권리는 어디로 근래 출시되는 K-POP 음반의 경우, 단순히 CD만을 포함한 음반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 안에는 포토카드, 포스터, 포스트카드, 스티커 등의 굿즈를 포함하는 것이 보편적이며,  한국소비자원에서 최근 2년 내 발매된 주요 K-POP 음반(50종)을 조사한 결과, 한 음반당 평균적으로 7.8개의 굿즈를 포함하고 있다. 그중 랜덤 굿즈는 평균 2.9개로, 구성품 중 ⅓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종류의 포토카드가 있는 음반의 경우 총 78종의 포토카드를 제공하는데, 1개 음반에 랜덤으로 6종이 들어있어 모든 종류의 포토카드를 수집하려면 최소 13장의 음반을 구매해야 하는 셈이다.    - 굿즈 위한 CD 구매 절반가량, 굿즈 정보는 비공개? 한국소비자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K-POP 팬덤 활동 소비자들 중 52.7%는 굿즈 수집을 목적으로 음반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현재 팬덤 시장에서 굿즈는 부가상품이 아니라 상품을 구매하는 주요 목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그러나 조사대상 음반의 온라인 구매 상세페이지에는 동봉된 굿즈의 종류·수량 관련 정보만 제공할 뿐 상품 이미지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는 ‘구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품정보 등 거래 조건에 관한 정보와 품목별 재화의 정보·특성을 제공하도록 규정’하는 전자상거래 법의 ‘상품정보제공 여부’와 ‘필수 정보 제공’에도 어긋난다.                   

앨범 구매 상세페이지 예시 (좌 : 스트레이키즈 / 우 : 아이브)

  - 굿즈 쏙 뺀 채 버려지는 음반 쓰레기, 곳곳에 악영향 지난해 12월 발표 된 ‘팬덤 마케팅 소비자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활동을 한 팬들 중 70%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과도한 양의 음반 구매 행위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변했다. 현재도 포토카드 등의 굿즈만 얻은 채 버려지는 수많은 앨범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기증이라는 명목하에 보육 시설이나 복지센터 등으로 보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부 복지센터의 직원들은 그렇게 쌓여가는 음반 쓰레기가 이미 포화상태라며 ‘음반 쓰레기 처리를 더 이상 복지센터에 미루지 말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수요가 없는 앨범들은 센터 창고에 쌓여 자리를 크게 차지하게 되고, 그것을 처리하는 과정 또한 센터의 예산과 인력이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복지센터 직원들이 올린 인터넷 게시글

랜덤 굿즈를 얻기 위한 대량 구매와 그로 인해 버려지는 음반 쓰레기가 속출하는 상황,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실물 음반은 CD, 케이스 등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구성되며 표면이 코팅되어 있는 등 재활용이 어려워 많은 폐기물이 발생한다"며 "키트 앨범, 플랫폼 앨범 등 CD를 포함하지 않은 디지털 형태의 음반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선 과잉소비를 유도하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부터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과 같이 상품의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지 않고, 굿즈를 무작위로 제공하여 같은 상품을 과도하게 많이 구매하게 하는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음반 쓰레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그 과정에서 K-POP 소비자들의 권리 보호와, 기업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 등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며, 그로 인한 환경오염과 폐기물에 대한 적절한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환경운동연합은 공동체IT와 함께 이러한 K-POP 음반 쓰레기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수, 2023/04/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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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id="attachment_231001" align="aligncenter" width="760"] 코로나19 이후 생활폐기물 중 재활용 쓰레기 품목별 통계 ⓒ서울연구원[/caption]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2020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 157조 3,197억 원,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이에 포장재 폐기물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2019년 기준 하루 724.1톤 발생하던 플라스틱 폐기물은 2020년에는 무려 935.2톤 발생해 29.2%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여주었다.

‘포장재’란 「자원재활용법」에서 “제품의 수송, 보관, 취급, 사용 등의 과정에서 제품의 가치·상태를 보호하거나 품질을 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품의 포장에 사용된 재료나 용기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포장재는 일반적으로 제품의 유통을 위해 포장재로 사용된 후 버려지며, 재질에 따라 크게 △종이팩, △유리병, △철캔, △알루미늄캔, △발포합성수지, △폴리스티렌페이퍼, △페트병, △단일재질, △복합재질 등 9가지로 구분 된다. 기업은 소비자의 선호도와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재질과 색을 활용해 포장재의 디자인과 재질, 모양 등을 다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포장재 사용량의 증가를 유발해 최종적으로 포장재 폐기물의 상승으로 이루어진다. 이에 국내에서는 과도한 포장재 사용을 인한 폐기물 발생, 제품 대비 일정 비율 이상의 포장재 과다 사용 금지, 포장재 폐기물의 순환 등을 위해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 제도(「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를 활용해 포장재를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제품 외관에 평가 결과에 의한 재활용 등급을 표시하고 ‘재활용 어려움’ 등급 제품에 한하여 10~20% 할증하고 있는 데에만 그치고 있어 그 효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김도완, & 배재근. (2022).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를 연계한 재활용분담금 할증방안 연구: Vol. 환경정책30(No. 6; Issue 2). ()한국환경정책학회.)

포장재 폐기물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심각한 폐기물 중 하나이다. 환경부는 국내 가정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 중 40%가 포장재 폐기물(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해당한다고 말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포장재 폐기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재활용 불가능한 재질 사용과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재를 금지하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다.

  ① 프랑스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1600"]plastic packaging ban 과일과 채소에 1회용 플라스틱 포장을 금지한 프랑스 ⓒpowerofpositivity[/caption]

프랑스에서는 2022년 1월 1일부터 30종류 이상의 과일과 채소들을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포장하는 것을 금지하였다.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과일과 채소 품목 중 1/3은 플라스틱에 포장되어 판매되어 왔기 때문에 이번 법안을 통해 연간 10억 개 이상의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는 이미 2020년 2월 10일 「낭비방지 및 순환경제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1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위 법안으로 2021년부터 식당 등에서 의료용 목적을 제외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일회용 컵 및 컵 뚜껑, △식품용 꼬치, △발포 폴리스티렌 용기, △일회용 식기·수저, △기업 내 페트병 무상배포 등을 제공하는 것이 전면 금지되었다. 또한, ‘오염자부담 원칙((principe du pollueur-payeur)’에 따라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기 위하여 오염자 부담 원칙의 적용을 받는 기업을 확대하였다. 해당 원칙의 적용을 받는 기업들은 생산하는 제품의 재활용률을 향상하기 위한 5개년 실행 계획을 작성·실천하여야 하고 그 범위는 수명 종료에서 제품 설계까지 확장된다. 해당 계획을 실행하지 않으면 패널티가 부과되고 환경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기업들은 제품의 수명 종료 이후 관리 및 처리에 대해 지불하는 기여금에 대해 혜택을 받는다. (출처 : 낭비방지 및 순환경제에 관한 법률(Loi Relative à La Lutte Contre Le Gaspillage et à l’économie Circulaire). (2022, March 28). 세계법제정보센터., 프랑스 일간지 ‘LesEchos’)

  ② 스페인 [caption id="attachment_231003" align="aligncenter" width="640"] 2023년부터 과일과 채소에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이 금지되었으며 모든 소매점에서 재사용 가능한 용기에 음료를 제공해야 한다. (출처: https://unsplash.com/@nicotitto, mbaletrees)[/caption]

스페인 정부는 2022년 ‘순환경제를 위한 폐기물 및 오염된 토지 관리법’을 통과했다. 위 법안은 스페인 내 순환·저탄소 경제를 촉진하기 위한 주요 법안 중 하나로, 재사용 불가능한 플라스틱에 대한 조세 정책과 1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제재, 폐기물 관리 강화, 분리배출·수거 시스템 개편 및 강화 내용이 담겨있다.

위 법안으로 플라스틱 컵, 뚜껑, 용기 등 1회용 프라스틱 제품 사용이 제한되며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에 대해 1kg당 0.45 유로의 사용세가 부과된다. 그 대상은 재행 불가능한 플라스틱 용기를 제조·수입하는 모든 기업이다. 위 법안이 발의된 즉시(2022년 4월)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으로 생산된 식기·접시·1회용 빨대·음료 받침 용기·음료 뚜껑 등과 같은 일회용 생활용품의 유통이 금지되었다. 또한, 일정 규모 400㎡ 이상의 슈퍼마켓에서는 매장 면적의 최소 20% 이상을 포장하지 않은 상태의 채소와 과일을 판매하는 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생산자는 플라스틱 용기 또는 PET 병을 생산할 때 2030년에는 25%, 2030년에는 30% 이상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해야 한다. 생산자책임(EPR)도 강화되어 기존 가정용 포장재에만 국한된 범위를 산업용 ·상업용 포장재까지 확대했다. (이성학. (2022, June 30). 스페인, 플라스틱 사용 억제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법령 발효. Kotra 해외시장뉴스(클릭))

  ③ 캐나다 [caption id="attachment_231004" align="aligncenter" width="696"] 2022년 12월부터 캐나다에서 사용이 금지되는 1회용 플라스틱 종류 ⓒygknews[/caption]

연간 3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하는 국가인 폐기물은 지난 해 12월 20일 캐나다 연방정부는 재활용 불가능한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를 시행하였다.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 규정은 2021년 5월 캐나다환경보호법(Canadian Environmental Protection Act, 1999 , CEPA) 권한에 따라 추가·제정되었다. 이에 따라 규제 시행일인 2021년 12월 20일부터 재활용 어려운 플라스틱으로 생산된 음식 포장 용기, 식기류, 일회용 빨대, 젓는 막대, 일회용 비닐봉투 등의 캐나다 내 제조·수입이 금지 되고, 2023년 12월부터 판매도 금지 된다. 또한, PET병을 90% 이상 재활용 하는 것을 목표로 두었으며 플라스틱 포장에 최소 50% 이상의 재생원료를 포함하도록 했다.

캐나다는 2022년 초 「일회용 및 일회용 플라스틱 관리 강화 로드맵(A ROADMAP TO STRENGTHEN THE MANAGEMENT OF SINGLE-USE AND DISPOSABLE PLASTICS)」을 발표해 1회용 플라스틱 감축과 불필요한 포장을 제거하기 위한 디자인 등을 목표로 한 로드맵을 마련하였다. 캐나다는 위와 같은 정책으로 130만 톤 이상의 재활용 어려운 플라스틱 폐기물과 22,00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감축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31000" align="aligncenter" width="640"] 인도네시아 폐기물 수입 공장의 플라스틱 폐기물 더미 © Copyright Ecoton.[/caption]

폐기물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생태계와 인간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미 선진국들은 자국에서 처리 가능한 범위를 뛰어넘은 폐기물들을 ‘수출’이라는 명목하에 개발도상국으로 보내고 있다. 미국은 2021년 한 해 동안에만 5억4,000만kg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을 해외로 수출했다. 선진국들은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젤 협약을 개정해 개발도상국을 향한 폐플라스틱 수출 기준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폐기물들은 개발도상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지금은 그 피해를 온전히 개발도상국이 떠안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소비가 계속된다면 언제 우리에게 돌아올지 모른다.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바로 ‘생산단계에서의 감축’이다. 이미 발생한 폐기물의 재사용과 재활용에는 한계가 있으며 수십번 재활용 하더라도 결국에는 버려져 폐기물이 되기 때문이다. 생산자가 자발적·적극적으로 제품의 설계·사용 단계에서부터 재활용 불가능한 자원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재생원료의 사용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소비자도 제품을 구매할 때 쓰레기가 덜 발생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재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

금, 2023/04/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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