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가까스로 디폴트를 면했다. 지난 2일, 3차 구제금융협상 타결로 오는 70억 유로(약 8조6300억 원)의 분할 상환금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글프지만, 이것이 1960년대 자동차를 생산하며 잘 나가던 제조업국가그리스의 비참한 현 주소다. 그리스는 81년 좌파정권과 함께 선심성 복지공약과 공공일자리 창출에 집착한 나머지 그동안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 포퓰리즘을 겪은 아르헨티나, 스페인, 이태리처럼 그리스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국민의 이름으로 달콤한 복지 사탕을 던져온 좌파 포퓰리즘은 결국 부흥의 역사를 ‘빚의 역사’로 하나같이 바꾸어 놓았다. 1981년 출범한 그리스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좌파정권은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