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 2017’

다시 민주주의, 민생, 평화에 날개를 달자

 

 

글. 천웅소 시민참여팀장

 

 

촛불단체사진

광화문에서 열일곱 번째 촛불집회가 개최된 지난 2월 25일, 참여연대 활동가와 임원, 회원 170여 명은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비상한 각오로 총회장에 모였습니다. ‘시민의 힘 2017’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총회에서 참여연대는 2월 18일 열린 1차 운영위원회를 거쳐 제출된 2016년 활동보고, 2017년 사업계획안과 예·결산안, 그리고 임원 선출안 등을 회원들에게 승인받았습니다. 또한 작년부터는 사업계획에 더 많은 회원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총회 전에 회원공청회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 1월 23일 <참여연대 회원100인토론 :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100가지 레시피>를 열어 회원님들의 의견을 듣고 사업계획에 일부 반영했습니다.

질의응답

질의응답 시간에는 삼성 문제부터 검사장직선제, 그리고 국정원개혁까지 다양한 문제에 대한 질문과 의견이 나왔습니다. 삼성문제에 관한 질문에 안진걸 사무처장은 “참여연대 회원이라면 이 문제만큼은 자랑스러워 하셔도 됩니다. 지금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기까지 참여연대가 5차례에 걸쳐 집요하게 고발했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받은 자의 뇌물은 환수해왔지만 준 자의 이득은 환수하지 못했는데 법 개정 등을 통해 삼성이 취한 부당이득을 환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사장직선제와 관련해서 박근용 사무처장은 “2008년도부터 꾸준히 주창해서 이제는 유력정치인들도 검사장직선제를 많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취지는 국민들이 검사장을 직접 뽑자는 것이고, 변호사, 판검사 경력 10~15년 이상을 자격요건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인권변호사로 소신 있게 활동한 경력변호사가 검사장이 되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기대를 밝혀주셨습니다.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는 “그동안 개혁의 호기를 놓쳤는데 이번에 다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정원의 국내정보 수집이나 수사권을 폐지하고, 국회를 통한 국정원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참여연대 활동과 시민사회운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고故 김창국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고故 이영구 전 참여연대 운영위원, 고故 주종환 전 참여사회연구소 이사장 선생님을 명예회원으로 추서했습니다. 또한 참여연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주시는 회원님들 가운데 만 10년, 20년 되신 회원님들에 대한 감사 시간도 가졌습니다. 10년 지기로는 이범경, 김한준 회원님께서 20년 지기로는 고재영, 채경목, 최중한, 강은식 회원님께서 직접 참여해주셔서 큰 축하를 받았습니다.

 

20년회원강은식20년회원고재영

10년 지기 강은식, 고재영 회원.

고재영 회원님께서는 “20년 전에 가입할 때는 그냥 이런 시민단체 하나쯤 후원해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치’라는 단어를 가장 잘 실현하는 단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100년, 200년 후손들을 위해서 가치를 잘 실현하는 참여연대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혀주셨습니다. 강은식 회원님께서는 “인쇄인으로서 참여연대 초창기부터 함께해왔다”며 참여연대가 더 많이 발전하여 사회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0년 동안 한결같이 각 활동기구에서 전문역량을 발휘해 주신 10년 지기 임원들께도 감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10년 지기 임원 공로패는 공익법센터 허진민 운영위원, 공익제보지원센터 강영구 실행위원, 노동사회위원회 권순원, 박영기, 이종수, 임운택 실행위원, 사법감시센터 최영승 실행위원, 평화군축센터 서보혁 실행위원님께서 받으셨습니다. 10년 근속 간사로 김희순, 박효주, 이지은 간사가 공로패를 받았습니다.

촛불퍼포먼스

마지막으로 참여해주신 회원들의 결의를 모으는 촛불소등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소등 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라는 노래와 함께 촛불 파도타기도 하고, 안진걸 사무처장의 선창에 따라 ‘탄핵인용!’과 ‘박근혜 퇴진!’을 함께 외쳤습니다. 총회 후에는 행진으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열일곱 번째 촛불집회에 다 같이 참여했습니다.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는 해인 2017년, 더 많은 회원님과 함께 하길 기대합니다! 총회에 참석해 주신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