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이하 평택건생지사)은 분기별 정기 공부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1월 22일 (화) ‘가습기 살균제, 이제는 안전한가’를 주제로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님이, 지난 3월 7일 (화) '가습기 살균제 참사 그후, 무엇이 달라졌나?'를 주제로 현재순 일과건강 기획국장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 이 두 번의 공부모임에 참여한 김애정 회원님이 후기를 보내주셨습니다. 그 내용을 함께 공유합니다.

저는 평택 건생지사 회원인 동시에, 아이쿱 생협 조합원입니다. 평소 건강한 육아에 관심이 많아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모임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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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간에는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들었고, 또 한번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SBS스페셜-바디버든> 촬영 뒷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편집되어 방송에서 앱 ‘우리동네 위험지도 2.0’이나 일과건강의 다양한 활동을 듣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강연 뿐 아니라 생활용품에 얼마나 많은 중금속들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집에서 아이가 쓰고 있는 물건을 가져가 중금속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몇몇의 제품들은 안전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공부모다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가 자주 사용했던 탱탱볼과 줄넘기에는 중금속 함량이 너무 높았습니다. 당장 갖다버려야 할 지경이었습니다. 스마트폰 케이스도 기준치 이상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대체할 마땅한 물건이 있을지 걱정스러웠습니다. 강의를 듣고 인터넷을 뒤져 친환경 줄넘기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다른 대안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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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 10명의 제대혈을 분석한 결과, 평균 200가지의 화학물질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30년 전 이미 사용이 금지된 물질도 있었다고 하네요. 한번 인류의 환경에 노출된 화학물질은 지구상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2012년부터 우리나라가 미국을 제치고 화학물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나 아이들은 대사작용이 활발해 똑같은 양에 노출되어도 어른보다 10배는 더 위험하다고 하지요. 20~30년 뒤 이 아이들이 한창 경제활동을 할 시기에 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니, 어릴 때부터 부모들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최근 미세먼지 때문에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측정을 해보면 실내에서 검출되는 환경호르몬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아이들과 자주 밖에서 뛰어놀고, 실내는 환기를 자주 시켜주어야 할 것입니다.

 

아이를 낳지 않아 국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들 걱정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미 태어난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화학물질에 대한 문제는 많이 드러났지만, 그 대안은 찾기 어려워 불암감을 증폭시키고 있지요. 이 사회안에서 대안을 찾으려는 일과건강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구성원들의 노력이 결과를 맺기를 기대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 결과를 나눌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다음 공부모임은 오는 6월 진행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일과건강 홈페이지 http://safedu.org/ 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평택건생지사 권현미 사무국장 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