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간장 변천사 요리 선생님이 그랬다. 간장과 설탕을 넣으면 음식 맛이 없을 수가 없다고. 그 말은 반만 맞았다. 불고기나 고등어조림은 맛있었지만, 미역국은 아니었다. 간이 되지 않아 끝도 없이 넣다보니, 국 색은 까매지고, 맛은 들큰해졌다. 설마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서 미역국이 망했던 걸까. 원인은 역시 간장이었다. 간장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걸 그때서야 알았다. 조선간장과 국간장, 재래간장은 같은 말인데 국이나 찌개에 간을 하고, 조림이나 볶음같은 음식을 만들 땐 양조간장, 진간장, 혼합간장을 쓰라고 한다. 같은 간장인데 왜 이렇게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걸까. 내가 맨 처음 간장을 살 때 기준은 가격이었다.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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