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9일 오후 3시 서울시민청 지하 2층 동그라미방에서 <끝나지 않은 미나마타병 (No More Minamata)> 한국어판 출판 기념식 및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미나마타병 시라누이환자회, No More Minamata 국가배상등소송변호단, No More Minamata 편집위원회, 건강미디어협동조합,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함께 주최했다. 한국에 수은 문제와 환경 문제를 알리고 교류하기 위해 열렸으며,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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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_백재중(건강미디어협동조합 대표).jpg 05_토리카이 카요코 (구마모토대학교 명예교수).jpg


1부 기념식은 ▶ 인사말 ▷ 박현서 (원진직업병관리재단 명예이사장) ▷ 양길승 (원진직업병관리재단 이사장・일과건강 대표) ▷ 토라카이 카요코 (구마모토대학교 명예교수) ▶ 출판의 의미와 경과보고 : 백재중 (건강미디어협동조합 대표) ▶ 번역자의 소감 : 정유경 (규수대학 과학적의사결정연구소 부교수) ▶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토론회는 ▶ 발제 ▷ 일본에 있어서의 미나마타병 환자의 현상 : 오오이시 토시오 (미나마타병 시라누이 환자회 회장) ▷ 일본에 있어서의 미나마타병 문제 전반 : 이타이 마사루 (미나마타병소송 변호인단 사무국장) ▷ 대만어판 작성 경위 등 : 토리카이 카요코 (구마모토대학교 명예교수) ▶ 토론 ▷ 이철갑 (조선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이경석 (환경정의 활동가) ▷ 신수연 (녹색연합 활동가) ▶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06_오오이시 토시오 (미나마타병 시라누이 환자회 회장).jpg 08_이타이 마사루 (미나마타병소송 변호인단 사무국장).jpg

 

오오이시 토시오 (미나마타병 시라누이 환자회 회장)은 “미나마타병의 교훈은 공해에 의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조치를 속히 취해야 하고, 그 후에도 환경과 건강의 피해를 확실히 조사하여 피해자를 구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나마타병 투쟁은 기업과 정부, 지자체 등 가해자가 피해를 은폐했고, 피해자들 스스로 구제를 요구해온 역사”라고 밝혔다. 미나마타병 관련 단체들의 활동의 성과로 2013년 10월 국제사회는 ‘2020년부터 수은제품의 제조와 수출입을 금지하고, 수은을 관리하는’ 미나마타 협약을 마련했다. 한국도 2014년 협약에 서명했지만 2015년 남영전구의 설비 해체 철거 작업에서 20여명의 노동자가 수은에 중독되는 피해를 입는 등, 관련 사고는 이어지고 있다. 사회를 맡은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과 토론자들은 한국에서 노동자들의 직업병 문제와 환경문제를 다루는 방식이 매우 비슷하다며, 안전하고 공해없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09_토리카이 카요코(구마모토대학교 명예교수)_2.jpg 11_이철갑(조선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jpg
12_이경석(환경정의 활동가).jpg 13_신수연(녹색연합 활동가).jpg

<끝나지 않은 미나마타병>은 미나마타병의 발생부터 정당한 국가배상을 요구하며 싸운 피해자들의 투쟁기록 등을 담은 책이다. 미나마타병 피해자 구제를 요구하며 2005년 2월 결성된 미나마타병 시라누이환자회와 이들의 재판을 맡은 No More Minamata 국가배상등소송변호단, 그리고 No More Minamata 편집위원회가 공동으로 작업해 엮었다. 한국어판은 건강미디어협동조합이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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