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저성과자인가요? 당신의 성명서를 완성해주세요 >
– 고용노동부의 저성과자 일반해고 지침 발표(‘공정인사 지침’ 2016.1.22)에 대한 공동성명서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소위 ‘공정인사 지침’은 기업이 ‘업무능력이 낮거나 근무성적이 부진한’ 노동자를 합법적으로 해고할 수 있는 절차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은 어떤 눈엣가시 같은 사람도, ‘저성과자’로 평가해 해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헌법과 근로기준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근로조건을 보장받을 권리’,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당하지 않을 권리’가 행정지침 하나로 침해된 사태, 이는 그 자체로 법 위반입니다.
우리는 묻고 싶습니다.
‘저성과자’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직장내성희롱을 문제제기해서 회사를 ‘골치 아프게’ 하는 나는 ‘저성과자’입니까?
회식에서 술을 안 따라서 ‘조직생활 부적응’이란 말을 들은 나는 ‘저성과자’입니까?
팀장님의 외모지적 발언에 맞장구치기 싫은 나는 ‘저성과자’입니까?
법이 보장한 육아휴직 1년을 쓰고 돌아왔더니 최하위 고과를 받은 나는 ‘저성과자’입니까?
‘육아기근로시간단축’ 신청하라고 해서 하루 5시간만 일했더니 근무시간 미달 고과를 받았습니다. 나는 ‘저성과자’입니까?
아파서 휴가를 여러 번 써야 했던 나는 ‘저성과자’입니까?
부장님이 좋아하는 정치인을 지지하지 않는 나는 ‘저성과자’입니까?
임원의 내부비리를 문제제기해서 ‘찍힌’ 나는 ‘저성과자’입니까?
‘눈 딱 감고 정시퇴근’ 하는 나는 ‘저성과자’입니까?
[ __이 칸은 당신의 이야기를 채워주세요__ ] #나는저성과자입니까?
우리는 누구든 저성과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묻고 싶습니다.
저성과자를 해고하는 것은 옳은 일입니까?
2016.1.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이 칸에 당신의 이야기를 채우주세요]
#나는_저성과자입니까?
참여방법
댓글, 맨션으로 해시태그 #나는저성과자입니까를 달아 이름과 함께
2016년 2월 10일 (수)까지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담아 공동성명서를 함께 완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