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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2015년, 안녕(安寧)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노동개악… 안녕(安寧)을 묻기에 몹시도 탈 많은 한 해였습니다. 지난 12월 16일에 열린 참여연대 회원 송년회에서는 회원님들께서 올 한해 어떤 사연들이 있었는지 얼굴을 마주하며 안녕을 여쭙는 자리로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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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는 청년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인 강준원 회원과 평화군축센터 이미현 간사의 사회로 시작했습니다. 사전행사로 내년에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적어 행사장벽에 붙이는 ‘소망 메시지 붙이기’와 지난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살인적인 물대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지금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백남기 선생님의 쾌유를 비는 ‘종이학 접기 시민행동’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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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여 명의 회원과 상근자들이 참여한 올해 회원 송년회는 TV프로그램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컨셉을 가져와 꾸몄습니다. 사연자가 고민을 말하면 송년회 참여자들이 공감 표시와 함께 의견(해답)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요. 사연자의 고민에 머리를 맞대 해결해가는 과정이 때론 진지하고, 때론 즐겁기도 했습니다.

 

회원님들은 고민은 다양했습니다. 조중동과 종편만 보는 친척들 때문에 명절날이 괴롭다는 40대 회원의 고민에 ‘혼자만의 명절을 보낸다’, ‘TV를 몰래 고장낸다’와 같은 참가자들의 재치 있는 의견이 이어졌고, 취직, 연애, 결혼, 출산 등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 것 같은 ‘헬조선’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 된다는 20대 회원의 고민에 청년참여연대가 더 열심히 활동해 고민을 해결하겠다며 청년참여연대 회원님들이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는 이태호 사무처장의 사연에도 회원님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이어졌습니다. 회원 한 명이 지인 한 명을 회원으로 추천하자는 1+1 회원배가 운동, 참여연대 팟캐스트 ‘참팟’을 널리 알리고 SNS를 잘 활용하자는 등 구체적인 해답이 제시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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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함께 나누는 것만으로 큰 위안과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참여연대가 활동과도 맞닿아 있었는데요. 2015년, 참여연대가 사회를 바꾸기 위해 했던 수많은 활동들은 분명 14,600여 명의 회원님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나가면 풀 수 있듯이, 이 사회에 만연한 문제들도 수많은 시민들이 구성원으로 있는 참여연대가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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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참여연대는 “행복한 참여 따뜻한 연대"라는 마음가짐으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활동해왔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꿈을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이지만 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믿음은 늘 유효합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송년회에서 회원님들이 남긴 2016년 소망 메시지를 공유하며, 2016년에는 더 많은 시민이 함께 하는 참여연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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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소망 메시지

 

<와이프랑 애기랑 아프지 말고, 아파도 아빠가 대신 아프기를. 좀 더 착한 나라가 되기를...> 

<약자가 대접받는 사회가 되기를>

<이웃과 사이좋게 사는 한해였으면 합니다>

<청년들 모두 일자리 구하기>

<아이들이 살아가기에 조금 더 안전한 세상이 되길>

<지금보다 행복하길>

<결혼을 해야지. 캠핑을 5번 가야지>

<반드시 세월호 진실규명!>

<사람다운 세상이 이뤄지기를>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

<바쁘지 않고 쉼과 여유가 있는 한해>

<모두모두 건강하길>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세상을 원하며>

<참여연대 회원 여러분! 더욱 가열찬 사회참여를!>

<덜 분노하는 세상. 조금이라도 평화로운 세상>

<참여연대 20,000명 회원>

<외롭지 않은 세상!>

<모두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오늘처럼 만나서 웃는 날이 많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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