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2월 11, 2015 - 09:00
[좁쌀 한 알 속의 우주]혁명 -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일화를 다룬 책 『좁쌀 한 알』에서 흥미로우면서 울림을 주는 글을 매달 소개합니다. 외국의 한 기자가 장일순을 찾아와 물었다. “혁명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장일순이 되물었다.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혁명을 묻는 거요. 아니면 내가 생각하는 걸 묻는 거요?”“당신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그렇다면 혁명이란 따뜻하게 보듬어 안는 것이라오.”기자가 놀랍다는 듯이 물었다. “그런 혁명도 다 있습니까?”“혁명은 새로운 삶과 변화가 전제가 되어야 하지 않겠소? 새로운 삶이란 폭력으로 상대를 없애는 게 아니고, 닭이 병아리를 까내듯이 자신의 마음을 다 바쳐 하는 노력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