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외국어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박은선 교사는 2010년에 치러진 2011학년도 강원외고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입학사정관으로 참여했다가, 학교가 국,영,수 성적이나 출신 중학교 등을 고려하여 합격자를 내정한 후 성적을 조작한 입시비리와 그 밖의 교사채용 비리 등을 2011년 5월 15일에 강원도교육청에 제보하였다.
제보를 접수한 강원도교육청은 2011년 6월 경 감사에 착수하여 제보한 내용이 모두 사실임을 확인하였다. 도 교육청은 같은 해 7월 25일 학교가 면접 전에 미리 합격자를 내정했으며, 내정한 학생을 합격시키려고 2단계 서류평가에서 입학사정관이 연필로 학생의 점수를 매긴 것을 면접관이 면접 당일 볼펜으로 덧쓰고 연필자국은 지우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면접과정에서 당락이 바뀌지 않게 하도록 면접평가 점수를 ±0.3점 범위내로 제한했으며, 이를 통해 내정된 학생의 95%(132명 중 126명)를 합격시켰고, 교사채용에도 비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학교 재단에 입시부정 관련자를 징계할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재단은 비리행위자들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경징계한 반면, 박 교사는 2013년 4월에 파면하였다. 다행히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파면처분을 취소했지만, 재단은 9월에 다시 파면하였고 박 교사는 징계결정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박 교사가 도교육청에 제출한 부패신고서를 보면, 본인이 입학전형 당시 입학사정관으로서 부정에 관여해 했다는 사실을 밝혀, 본인의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 또한, 박 교사는 공공기관이 아닌 사립학교 비리 제보의 경우에는 공익제보자로 공적인 보호를 받기 어렵다는 점과 재단의 보복성 징계 가능성이 큼을 사전에 알고서도 공익제보를 한 것이다. 박 교사는 2013년에 참여연대가 수여한 ‘2013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