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일삼는 하이트진로, 철저한 책임 추궁 필요

피해자 마메든샘물․한신상사에 대한 사과와 피해배상도 이끌어내야

 

9월 17일(목)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하이트진로음료의 임원이 증인으로 선정되어 하이트의 잦은 공정거래 위반에 대한 추궁이 있을 예정이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부소장 김성진 변호사)는 하이트진로음료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추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다. 

 

하이트는 유망한 샘물유통 중소기업 마메든샘물을 경쟁시장에서 고사시키고, 2013년 7월 공정위의 시정명령 처분 이후에도 사과와 피해배상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 공정위 처분에 불복하는 행정소송 과정에 오히려 법원에 제출하는 증거자료를 조작한 상황이 드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참여연대는 하이트가 행정소송에 패소한 이후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손해배상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으나 하이트는 오히려 사건을 대법원으로 가져갔다. 하이트 건물 앞 시위에 나선 마메든샘물 사장에 대해서는 각종 민형사소송으로 대응해 왔다. 

 

자사의 샘물유통 대리점 한신상사에 대해서는 조작 정황이 농후한 미수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근저당 설정을 위한 확인서면 등 각종 서류를 위조해 대리점을 파산으로 몰고 갔다. 항의하는 당사자에게 지난 6월 피해보상 협상을 통해 사건이 정리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당사자는 현재 하이트가 합의 과정에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다시 싸워야 할 상황임을 호소하고 있다. 하이트는 특히 몇 년 동안 전혀 거래관계가 없는 한신상사 앞으로 수백만 원에 해당하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당사자가 근거를 묻자, “그걸로 부가가치세 환급해서 쓰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사업자 대표명까지 바뀐 한신상사 앞으로 최근에 물건을 공급한 것처럼 꾸민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당사자에게 그 근거조차 설명하지 않는 기업이 하이트이다. 

 

하이트는 또한  2012년 3월부터 5월까지 현수막과 전단지 등을 통해 경쟁사업자의 상품 ‘처음처럼’에 대해 악의적인 허위광고를 하여 올해 6월 공정위로부터 표시광고법 위반에 따른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또한 박문덕 회장의 차남이 전무로 있는 계열사 서영이앤티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혐의로 역시 올해 7월부터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일자 서영이앤티는 2014년 4월 관련 매출액을 부풀려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려고 시도했다. 

 

이 모든 사례에서 공통된 점은 하이트가 서류나 자료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공정거래 관련 규범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국감에서 하이트의 이런 행태에 대해 철저한 책임 추궁이 이뤄지고, 억울한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 대한 피해배상 의지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