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4일, 가정폭력사건에 대한 경찰의 안일한 대응으로 12년 동안 남편으로부터 상습적으로 가정폭력피해를 당해온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살해당했습니다. 피해여성은 살해당하기 한 달 전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고, 고소장도 제출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살해당하기 이틀 전까지도 112신고를 여러 번 했지만,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를 비롯한 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와 보호시설 그리고 여성단체들은 경찰의 미흡한 대처로 발생한 안산 살인사건과 관련하여 경찰에 책임을 묻고,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자 합니다. 성폭력, 가정폭력 등 여성폭력범죄에 경찰이 부실하게 대응한 것은 비단 이번 건만이 아닙니다. 수많은 피해자들이 이러한 경찰의 잘못된 대처로 인해 더 큰 피해를 입거나 신고 자체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2014년 12월 3일, “가정폭력, 학교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4대 사회악 척결을 위해 경찰이 앞장서겠습니다”라는 말에 경찰이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여성폭력범죄에 미흡하게 대처한 경찰을 직무유기로 공동고발합니다. 기자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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