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대표로 발의한 ‘평등에 관한 법률안’을 환영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제21대 국회 원내 정당 당대표 7명에게 전달했다. 이번 공개서한은 국제앰네스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야미니 미슈라(Yamini Mishra) 국장이 국제앰네스티를 대표해 발송했다.

박주민 의원이 발의한 이번 법안은 같은 당 소속인 이상민 의원이 지난 6월에 발의한 법안에 이어 여당에서 두 번째로 발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이다. 1년 전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제21대 국회의 첫 번째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까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윤지현 사무처장은 “국제앰네스티는 공개서한으로 국제사회가 대한민국 국회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각 당 대표에게 전달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국제사회의 오랜 요구이자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을 차별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며, “각 정당은 법 제정에 힘써 차별 금지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차별금지법이 도입된다면 한국은 법을 통해 모두를 차별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아시아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해 지난 14년 이상 미뤄진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