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6월 3, 2019 - 22:14
어제(1/6) 다산인권센터 활동가+자원활동가, 그리고 수원여성회의 활동가들이 함께 '혐오가고 평등오라'는 피켓을 들고 서울퀴어문화축제 행진에 참여했어요.
서울의 중심에서 노래 부르고, 춤 추고, 구호를 외치고, 지나가는 시민들과 인사하면서 신나게 행진했습니다. 사월 활동가는 트럭 위에 올라가서 끼를 한껏 발산했지요^^
하지만 펜스로 빙 둘러쌓인 서울 광장, 경찰들에게 빙 둘러싸여 행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고민이 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혐오세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처인 것은 알지만 우리가 무슨 가두리어장 안의 물고기도 아니고... 경찰이 길을 막고, 트고 하느라 대기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그렇다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말고 내비 두라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이런 방법 밖에 없는 것일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퀴어축제와 퍼레이드의 모습은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어떤 것들이 보장되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쨌든... 20회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잘 끝났습니다. 준비하신 모든 분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