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연속강좌 '시민이란 무엇인가?'
어제는 조성주님(서울시 노동협력관)께서 '노동있는 민주주의와 시민'이란 제목으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주요한 문제의식은 현재 매우 협소하게 해석되고 있는 '노동자'라는 개념을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동료시민('경제시민')이라고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 활동 중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노동 운동'의 장에서 포괄할 수 있고, 그것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죠.
이는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볼 수 없는데요, 당장 '라이더(배달노동자)'의 경우만 보더라도 분명 노동을 하는데 이들을 고용하는 사장이 없다는 이유로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변화하는 노동 환경에 맞춰 '무엇을 노동이라 부를 것인가?', '누가 노동자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새롭게 구성해 가는 것,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노동조합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등의 개정을 통해 경제시민의 실질적 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강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강의 중에 강사님께서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목수인 주인공이 노동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들어가는 것(우리나라에서 목수는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죠)이 인상 깊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생각해 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정말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봤구나 라는 반성을 했답니다.
다음 주에는 한겨레 신문의 김완 기자가 '가짜뉴스 시대에 진짜뉴스 하기'라는 제목으로 강좌를 해주실 예정입니다.
한겨레 신문 내에서도 입담꾼으로 소문난 김완 님이라 강의가 더욱 기대됩니다.
http://www.hani.co.kr/a…/society/society_general/863478.html
김완 기자의 가짜뉴스 기사 링크를 공유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