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인권센터와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수원환경운동연합, 작은 도서관 책고집이 공동기획/주최하는 인문학 강좌 '시민이란 무엇인가?'
어제는 두 번째 시간으로 민언련의 김언경 처장님이 오셔서 '깨어있는 시민이 되기 위한 언론 바로보기'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민언련의 주요 사업은 언론 모니터링인데, 모니터링의 기준으로 얼마나 공정한가, 객관적인가, 민주적인가, 인권친화적인가라는 네 가지를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그 중에서도 공정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요점만 간단히 얘기하면 언론의 역할은 기계적 중립성(다른 입장을 5:5로 보도하는 것)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능동적으로 찾아가는 것이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사실에 근거한 검증과 확인 과정을 거쳤는지, 그 내용을 얼마나 왜곡없이 기사로 작성하고 반송에 반영했는지가 공정성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에는 뉴스를 읽는 요령을 알려주셨는데요, 여러분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무엇이 뉴스가 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라.
2. '왜 이 시점에서 이런 기사가 이런 정도의 취급밖에 받지 못하는가?를 생각하라
3. '왜 이 시점에서 이런 기사가 이런 규모로 필요한가?를 되물어보라.
4. '나는 이 기사를 보고 정치에 대한 혐오를 느끼고 있는가?'를 판단해 보라.
5. '뉴스는 재구성된 현실에 불과하다'라는 생각을 갖고 보라.
6. '언론의 의제설정 기능'에 주의하라
가짜 뉴스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나왔는데요, 찾아보니 미국에는 factcheck.org 라는 웹사이트가 있고, 한국에도 http://factcheck.snu.ac.kr/ 라는 웹사이트가 있더라구요. 한 번 들어가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좋은 강의 해주신 김언경 처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다음 주에는 서울시노동협력관을 맡고 계신 조성주 님을 모시고 '노동있는 민주주의와 시민'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듣습니다.
'노동존중사회'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지만 정작 노동자들의 현실은 더욱 어려워지는 현상에서 노동있는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안에서 시민의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월 22일 저녁 7시에 진행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bit.ly/책고집 을 참고하세요.
참고로 며칠 전 김훈 선생이 한겨레에 기고한 글(아, 목숨이 낙엽처럼)의 링크를 덧붙입니다. 우리 사회의 노동자의 현실에 대한 너무나도 가슴 아픈 글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89377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