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앰네스티 회원이 된 10가지 이유
10 이념을 취급하지 않는다.
1960년대, 국제앰네스티의 초창기는 미국과 소련으로 대표되는 양 진영간 갈등이 극에 달한 냉전의 시대였기에 오로지 세계인권선언문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동시에 불편부당성에 대한 공격을 받지 않기 위해 신경을 썼다. 미국과 소련 양쪽 모두에서 앰네스티를 비난했다. 미국은 “앰네스티는 KGB 말만 듣는 빨갱이 단체다” 라고, 소련은 “앰네스티는 가면을 쓴 CIA다“와 같은 수사를 쏟아냈다. 양쪽에서 고르게 욕을 먹었다는 것은 그만큼 국제앰네스티가 특정한 정치체제와 진영에 상관없이 오로지 인권을 기준으로 활동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블로그] 「”앰네스티는 불공정” 인권침해를 인정하지 않는 5가지 방법」 중에서)
09 이 넓은 세상에 인간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다.
08 인간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한 활동가가 될 수 있다.
인권옹호 활동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액션에 참여하는 것부터 성소수자 권리를 위해서 몸에 타투를 붙이는 것, 피켓을 들고 행진에 참여하는 것, 국제앰네스티와 같은 인권단체에 후원하는 것 등 다양하고 넓은 범위의 많은 활동으로 실천할 수 있다.
07 활동을 위해 무엇을 할까 머리를 굴려야 할 필요가 없다.
그냥 하게 된다.
06 탄원편지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전 세계 각국에 이메일과 편지를 보낼 수 있다.
05 시기에 맞물려 활동하는 인권 사례가 있다.
차갑던 바람에 온기가 스며들 때쯤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4.16 세월호를 기억하다보면, 5.15 세계 병역거부자의 날, 5.16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5.17 IDAHOT, 5.18 민주화운동을 지나 이렇게 더울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때쯤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사형제도를 반대하다 보면 어느새 겨울이 되어 12.10 세계 인권선언일이 된다.
04 전 세계의 인권소식을 접할 수 있다.
03 다양한 활동 방식이 있다. 뭘 할지 정하면 된다.
02 활동을 하기 위해 투사가 될 필요가 없다.
물론 투사도 중요하지만, 인권에 대한 관심만으로도 누구나 활동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첫 번째 이유
01 이 단체의 목적은 단체 해산에 있다. 더는 인권 옹호를 위한 활동이 없는 세상을 바란다.
마지막 양심수가 풀려나고, 마지막 고문실이 폐쇄되고, 세계인권선언이 모두에게 실현되었을 때, 우리의 일도 끝나는 것입니다.
피터 베넨슨, 국제앰네스티 창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