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담합 신고한 지 41일⋯공정위는 증거자료 확보·관련자 조사도 안해
통신3사 데이터요금제 담합 신고 결과 공개
통신3사의 거의 모든 서비스 요금과 무제한 요금제도 거의 유사해
공정위는 신속한 조사로 통신재벌3사 담합과 폭리 바로잡아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본부장:조형수 변호사)는 지난 5월 통신3사의 데이터 중심요금제와 이동통신 기본료 유지 담합 및 폭리 의혹을 공정거래위에 신고한 바 있습니다. 공정거래위는 회신에서 아직 자료조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공개하며 공정위에 신속한 담합 조사 착수를 촉구합니다.
통신3사의 데이터중심요금제 중에서 데이터 300MB를 제공하는 요금제 가격이 32,890원(SKT는 32,900)원으로 매우 유사하고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하는 요금제는 65,890원으로 동일하며 게다가 데이터중심요금제를 발표한 시점도 KT가 2015년 5월 8일, LGu+가 5월 14일, SKT가 5월 19일로 매우 인접한 시간입니다. 또 이동통신 기본료를 폐지할 수 있는 여력이 됨에도 불구하고 통신3사 모두 11,000원(SKT, KT / LGu+는 10,900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이러한 정황을 볼 때 담합의 의혹이 있으므로 조사를 요청하는 신고서를 5월 18일 제출했습니다.(자세히 보기)
공정거래위원회는 6월 27일 회신을 보냈습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심현덕 님(신청인. 참여연대 담당 간사)께서 제시하신 이동통신 3사의 요금이 동일·유사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대법원의 판례를 고려해 볼 때, 그 자체만에 근거하여 사업자들이 담합을 한 것으로 곧바로 인정하기는 곤란한 바, 공정위는 앞으로 해당사업자들이 요금 결정 과정에서 사전 합의가 있었는지 여부 내지 의사연락이나 정보교환이 있었는지 여부에 관해 다각도로 확인해 볼 예정이며, 그러한 과정을 거쳐 처리되는 결과에 대하여는 추후 별도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신고한 지 한참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관련 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담합 여부는 사업자들 간의 사전합의, 즉 공모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신고 또는 제보가 접수되는 즉시 신속하게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관련자를 조사하는 것이 담합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입니다. 그런데 신고한 지 41일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증거자료 확보와 관련자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서 문제가 크다고 할 것입니다.
SKT |
KT |
LGu+ |
|||
요금(원) |
데이터 제공 |
요금(원) |
데이터 제공 |
요금(원) |
데이터 제공 |
32,900 |
300MB |
32,890 |
300MB |
32,890 |
300MB |
39,600 |
1.2GB |
38,390 |
1GB |
39,490 |
1.3GB |
46,200 |
2.2GB |
43,890 |
2GB |
46,090 |
2.3GB |
51,700 |
3.5GB |
49,390 |
3GB |
51,590 |
3.6GB |
56,100 |
6.5GB |
54,890 |
6GB |
55,990 |
6.6GB |
65,890 |
무제한 |
65,890 |
무제한 |
65,890 |
무제한 |
75,900 |
무제한 |
76,890 |
무제한 |
74,800 |
무제한 |
88,000 |
무제한 |
87,890 |
무제한 |
|
|
110,000 |
무제한 |
109,890 |
무제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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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17.05.12. 기준, 각사 홈페이지 |
많은 국민들은 통신사의 요금상품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다양하지 않고 비슷한 요금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통신3사 과점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통신시장이 혹시 교묘한 담합의 결과이고 이를 통한 폭리를 취하는 구조는 아닌지 조사가 필요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반드시 증거자료 확보와 관련자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며,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 시장의 건전화와 경쟁을 통한 요금인하가 이루어지도록 관련 행정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끝.
▣ 붙임1 : 담합신고에 대한 공정위 회신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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