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환경영화는 특정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과 평화, 삶의 의미를 묻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정치적 올바름, 논리와 명분을 내세워 당위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투쟁하는 영화들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자연스럽게 응시하면서 환경문제를 체험하게 하는 성숙한 환경영화 6편 중 하나의 작품으로 <소녀와 난파선>이 소개되었다. 수중사진작가가 꿈인 소녀 ‘김하늘담은’은 어느 날 바다 밑에서 난파선을 만나게 되는데, 세월호 사건 이후 한동안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난파선 촬영 일을 계속하면서 수중화가를 만나게 된다. 소녀는 그와 함께 수중전시회를 열기로 하고 바다에 잠겨 하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