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벌써 밀이 이만큼 자랐네요

지역

벌써 밀이 이만큼 자랐네요

익명 (미확인) | 화, 2016/04/26- 16:21

벌써 밀이 이만큼 자랐네요

가을에 뿌린 밀 씨앗이 싹을 조금 틔우고 차디찬 겨울을 웅크리며 맞이하더니, 눈이 부시도록 따스한 봄 햇볕에 웅크리고 있던 허리를 피며 기지개를 켭니다. 일반 관행농가의 밀은 제초제를 살포하여 저 혼자 잘난 듯 자라지만 우리가 기르는 유기농 밀은 잡초를 벗 삼아 이야기하며 자랍니다.

함께보는영농일지_밀이 자랐네요 2

함께여서 신이 나는지 바람에 산들산들 몸을 흔들며 자랍니다. 아직은 작은 키지만 봄 햇볕과 따스한 공기를 양분삼아 커가고 이삭을 만들어 나름의 성장을 한껏 뽐냅니다. 고맙게 겨울을 잘 보냈으니, 이삭이 영글어 수확할 날을 기다립니다.

- 우창호  경남 고성 논두렁공동체 생산자

 

연두빛 홍화싹 보셨어요?

6_홍화 1 사본

이른 봄, 우리 부부 둘이서 꼬박 이틀간 밭을 만들고 홍화씨를 파종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싹이 올라오길 기다린 홍화가 기특하게도 빈 구멍 하나 없이 연둣빛 고운 싹을 올려 주었습니다.

앞으로 키울 일이 걱정이긴 합니다. 포기 풀도 매줘야 하고, 고랑 풀도 대여섯 번은 더 매 주어야 홍화가 풀을 이기고 잘 크겠죠. 이즈음엔 산과 들에 벚꽃, 매화, 봉숭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산과 들에 가득한 꽃과 연두색 홍화 싹이 어울려 잔잔한 감동이 마음에 밀려듭니다. 무더운 여름이 오면 이 천 평 너른 밭에 홍화의 붉은 꽃이 넘실거릴 겁니다. 그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팔과 허리의 통증을 견디며 묵묵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정복 경기 파주 천지보은공동체 생산자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 2020년 12월호(639호) 소식지 내용입니다.의성 청암공동체 조장래 생산자1년을 매달려야 볼 수 있는 결실‘300일 기도’. 의성 청암공동체 조장래 생산자가 사과농사를 빗대어 한 말이다. “사과농사는 다른 작물에 비해 장기 레이스인데다가 시기마다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아요. 생육관리나 적과, 병해충관리 등 다양한 작업 중 어느 하나라도 때를 놓치거나 허투루 하면 크게 데고 회복도 어렵죠.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과의 때를 잘 지켜보고, 작물이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대응을 해야해요.”그의 말마따나 사과는 1년을 꼬박 매달려야 결실을 볼 수 있는 작물이다. 10월께 수확을 마치자마자 이듬해 농사가 시작된다. 한 해 수고한.......

월, 2020/11/30- 19:30
0
0

* 2020년 12월호(639호) 소식지 내용입니다공들여 삶고 말린 천연수세미를 공급해요 김용완 장성 백양공동체 생산자 수분이 많은 수세미는 차나 발효액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즙을 내어 화장품 원료로 쓰기도 합니다. 수세미를 가공하여 섬유질만 남긴 상태가 천연수세미인데, 만드는 과정이 꽤 힘들답니다.먼저 덩굴을 뻗으며 자란 수세미를 수확해서 솥에 넣고 푹 삶습니다. 이렇게 하면 껍질이 잘 벗겨지는 동시에 살균도 되지요.삶은 수세미는 찬물에 담가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습니다. 그러고 나서 잘 말린 뒤 씨앗을 털어내고 규격에 맞게 자릅니다.마지막으로 포장해서 물류센터로 보내는데, 이 모든 일을 우리 생산자가.......

화, 2020/12/01- 18:54
0
0

* 2021년 2월호(641호) 소식지 내용입니다보령우유 이수호 생산자한살림에는 좋은 우유가 있다. ‘좋은 우유’의 정의가 무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생산자가 직접 유기재배한 초지에서 난 풀과 유기농 배합사료를 연중 빈틈없이 고르게 먹이고, 폭신한 톱밥이 도톰하게 깔린 널따란 축사에서 편히 쉬며, 젖이 아프지 않도록 하루에 세 번이나 착유하며 키운 젖소가 생산한 우유라면, 또한 여러 목장의 원유를 섞지 않고 단일목장의 원유로만 만들고, 살균과정에서 유익균과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여 만든 우유라면, 좋은 우유라고 잘라 말해도 되지 않을까? 보령우유가 만들고 한살림이 공급하는 ‘유기농우유’가 그렇다.이 같은 좋은 우.......

화, 2021/01/26- 08:36
0
0

* 2021년 3월호(642호) 소식지 내용입니다지난해 폭우로 침수된 집,여러분 덕분에 새로 잘 지었습니다 이박로 장성 백양공동체 생산자2월 말은 보리가 파릇파릇 올라오는 시기입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 초에 수확하니까 지금부터 부지런히 잘 커야 해요. 또 5월 중순경 출하할 봄무 파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귀리, 대파, 생강, 천연수세미 등을 기르고 있는데 1만 평 넘는 농사를 전부 유기농으로 하다 보니 쉴 때가 없네요.특히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폭우로 인해 침수된 집을 다시 짓느라 더욱 바빴습니다. 지난해 쏟아진 비로 집이 완전히 물에 잠겨서 살림살이도 하나 건지지 못했어요. 이후 마을회관에서 지내며.......

화, 2021/03/02- 19:00
0
0

* 2021년 5월호(644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복숭아 꽃따기하며 참여인증으로 기릅니다 백인구 충주공동체 생산자 4월은 특히나 복숭아꽃이 아름다운 때입니다. 하지만 알찬 열매를 얻기 위해 예쁘게 핀 꽃들을 따줘야 하는 때이기도 하죠. 꽃마다 열매가 다 달리면 복숭아가 작고 품질이 좋지 않아지기에 부지런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공동체는 참여인증으로 복숭아를 기르고 있습니다. 이전에 저농약인증에 맞게 농사지을 때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한번 다녀가고 영농일지 잘 쓰면 됐거든요. 그런데 참여인증은 공동체 단위로 집집마다 자주관리를 하는데다가 다른 공동체나 자주점검단이 와서 필지점검도 하니 전보다 훨.......

화, 2021/05/04- 19:00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