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신촌 차없는 거리에서 2016 총선청년네트워크 "VOTEr DAY" 행사가 열렸습니다. 다가온 제20대 총선에서 희망을 말하려는 청년들이 모여 변화를 이야기하는 자리였는데요,
KYC 체인지리더는 신촌의 한 스터디룸에 미리 모여 각 정당들이 이번 총선에 내건 청년 공약들을 살펴본 후 행사에 함께했습니다.
날씨도 참 좋고, 벚꽃도 피었던 토요일 신촌에 모인 체인지리더! 체인지리더는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민중연합당의 정책 공약 자료집에서 청년 관련 공약을 발췌하여 살펴보았습니다. 각 정당들이 말하고 있는 청년 공약들은 참 많았습니다.
얼핏 보면 다 청년을 위한 것처럼 보이고, 다 좋아보이는 정책들... 하지만 하나씩 살펴보면 의아한 점들도 눈에 보입니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은 2억 1천 억원이라는 예산에도 불구하고 그만큼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떤 정당은 이 정책들을 확대하고, 또한 노동개혁을 통해 청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합니다. 그럴듯한 공약을 제시하지만 구체적인 실현방안은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도 있습니다.
다양한 정당들이 청년 문제를 이야기하며 청년 공약을 내세우는데요, 총선이 지나서도 계속해서 청년 정책을 지켜보고, 이행 사항을 모니터링하는 활동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정책은 많고, 전망은 불안하고.. 모두의 표정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정리하고 밖으로 나가 VOTEr DAY에 합류했습니다.
KYC를 비롯해 20여개 단체가 함께하는 2016 총선청년네트워크는 지난 두 달 정도에 걸쳐서 이번 20대 총선 과정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모으고, 이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서 진행해왔는데요.
그 활동을 보여드리고, 더 많은 청년이 함께하자는 마음을 담아서 신촌 거리 눈에 잘 띄는 노란빛 아래 각 단체별로 활동 전시를 하거나 지나가는 분들에게 캠페인 참여를 부탁하기도 하고 청년 문제를 다룬 게임, 청년 정책 평가 등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날 모든 단체 부스에서는 '우리는 변화에 투표할 것입니다'라는 글이 적힌 카드와 함께 세월호 리본을 나누어드렸습니다. 우리가 투표하는 이유, 앞으로의 세대가 다시 그와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변화에 투표할 것을 표현한 플래시몹이었습니다. 눈을 가리고, 말하지 않더라도 유권자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고
변화에 대한 바람을 담아 투표할 것을 다짐하며, 같이 투표하자는 권유까지 담긴 꽤 심오한 의미를 가진 몸짓이었는데요, 그럼에도 경쾌하고 재미있게 이루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쭈뼛쭈뼛 수줍어하던 체인지리더들도 어느샌가 함께하며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신촌에 있던 모든 이들의 시선을 강탈한 플래시몹 후, 세월호 진실을 촉구하고 변화에 투표할 것을 외치며 끼고 있던 장갑을 던지는 것으로 행사는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2016 총선청년네트워크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우리는 변화에 투표할 것입니다"라고 계속해서 말해왔는데요,
KYC 체인지리더도 지난 한 달간 "청년이 투표하는 이유"를 주제로 청년 정책 평가와 더불어 청년이 바라는 변화를 말해왔습니다.
청년들이 말하는 변화는 지금 당장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테이블토크 참가자들이 가끔 말하는 것처럼 "답이 없다"고 느낄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청년정책을 말하고, 변화를 이야기하고, 목소리를 내어 요구하려고 합니다. 청년의 정책, 청년의 삶을 계속해서 고민해나갈 것입니다.
참여연대 16기 청년공익활동가학교는 2015년 7월 6일(월)부터 8월 6일(목)까지 5주 동안 진행하게 됩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26명의 10~20대 청년친구들이 함께 참여하는데, 이 5주 동안 우리 청년공익활동가학교 친구들은 인권과 참여민주주의, 청년문제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직접행동을 기획하고 진행함으로써 미래의 청년시민운동가로 커나가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청년공익활동가학교란?
청년공익활동가학교는 그 동안 방중마다 실시되었던 참여연대 인턴프로그램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청년들의 공익활동을 위한 시민교육과 청년문제 해결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공부하는 배움 공동체 학교입니다.
첫날이라 모두들 서로 어색하기에 우선 아이스브레이킹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ABC초콜릿 8개씩을 각자 가지고 서로에게 인사하며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긴 사람이 진 사람에게 초콜릿 1개를 주는 형식의 게임이었는데, 10분 동안 가장 많은 수의 초콜릿을 얻은 사람이 16기의 장이 되는 것이었죠. 물론 기장이 된다는 사실은 게임 종료 후에 이정민간사가 알려 주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두 명의 사람이 짝지어서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근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메르스(MERS) 때문에 의회인턴이 취소되어 다른 의미있는 활동을 찾다가 ‘예기치 않게’ 이곳으로 오시게 되었다는 변현지님, 다양한 청년들과 건강한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서 오셨다는 장유리님, 시민단체 활동과 주택문제에 관심이 많아 오셨다는 강성준님, 참여연대 회원이신 부친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오셨다는 문동욱님 등 다양한 사연과 목적을 가지고 참여연대에 모인 26명의 청년들을 보니 아직 한국사회는 밝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5주동안 진행되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은 활동가학교 친구들이 직접 후기를 작성하여 앞으로 계속 소개될 예정입니다. 참여연대 활동가학교 16기의 멋진 활동을 기대합니다! 많은 응원 바랍니다. ^^
‘브렉시트’에 이어 ‘이탈리브(Italy+Leave)’도 올 것인가. 지난 5일 이탈리아 시민들은 국민투표에서 개헌안을 부결시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부결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던 마테오 린치 총리는 사임을 표명했다.
개헌안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던 포퓰리스트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북부동맹은 승리의 깃발을 치켜 올렸다. 부패와 성추문으로 물러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마저 이 틈을 타고 부활할 기세다.
오성운동과 북부동맹은 집권하면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당장 오성운동은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의 트럼프 현상, 브렉시트, 프랑스의 국민전선 등 미국과 유럽에 반기득권정치 바람이 불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오성운동이 이를 대변한다. 최근 현직 총리가 추진한 국민투표에서 부결표를 던질 것을 호소하는 베페 그릴로 오성운동 대표의 모습. (사진 출처: http://www.blitzquotidiano.it/)
정치 풍자로 TV 퇴출
개헌안은 상원을 축소하고 지방분권을 축소하는 등 국정 운영을 효율화하자는 내용이었다. 그 자체로는 반대 의견이 클 이슈는 아니었다. 연초만 해도 개헌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뭘까? 시민들의 반대는 개헌안 자체가 아니라 현 린치 정부, 나아가 기성 정치세력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됐다. 그 중심에 오성운동의 탄생 주역이자 대표를 맡고 있는 코미디언 출신 정치인 베페 그릴로(68)가 있다. 그릴로 대표는 이번 투표를 앞두고 “이탈리아는 진흙탕에 빠졌다”며 린치 정부에 대한 심판을 호소해 결국 승리했다.
그릴로 대표는 1948년 이탈리아 제노바 리구리아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했으나 학업을 끝까지 마치진 않았다.
고교 졸업 후부터 우연히 코미디언의 길로 들어선 그는 이탈리아의 유명 TV 진행자 피포 바우도에게 발탁된다. 이후 각종 버라이어티 쇼에 출연해 활발하게 정치·사회 풍자를 하며 이름을 알렸다.
1986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담은 ‘그릴로 메트로 쇼’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87년 당시 총리였던 베티노 크락시 당시 총리를 TV 쇼에서 비판했다가 공영방송 RAI 등에서 퇴출당한다.
그릴로 대표는 1993년 잠깐 RAI의 라이브쇼에 출연했다가 1500만 명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그의 풍자를 참지 못했고 결국 1990년대 이후 거의 TV 방송에 나오지 못하고 만다.
그릴로 대표는 공적 재원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집권 정당의 선전 목적에 따라 남용된다고 비판했다. 결국 TV로부터 타의로 ‘망명’한 그가 선택한 것은 국내외 거리 공연이었다. 그는 욕설을 섞은 거침없고 자유로운 화법으로 기성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을 신랄하게 비판해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공연은 많을 때 1년에 100회 이상 열렸다.
‘키보드 선동가’로 명성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자 그릴로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또 하나의 무기로 삼았다. 2000년 즈음 블로그를 개설했다. 암울한 시대는 역설적으로 그릴로 대표의 주가를 더 높여줬다.
2001년 미디어 재벌이자 기업가 출신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두 번째 집권에 성공한다. 베를루스코니는 공영방송까지 장악해 실질적으로 주류 언론 거의 전부를 틀어쥐고 여론조작에 나선다.
언론이 기성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를 수렴하지 못하고 진실조차 뭉개자 그릴로 대표의 블로그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다. 그릴로 대표가 종종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의 ‘나는 꼼수다’와 비교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의 블로그는 정치·경제이슈부터 환경·노동문제까지 모두 다뤘다. 언론은 그를 ‘키보드 선동가’로 부르기도 했다. 블로그 내용은 이탈리아·영어·일본어 등 3개 국어로 제공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0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블로그 중 하나로 그의 블로그를 꼽았다. 방문자 수 기준으로 세계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그의 트위터 역시 2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그릴로 대표의 블로그를 찾던 사람들은 단순한 팬덤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블로그에서 각종 사회 문제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던 시민들은 각 지역 공동체에서 오프라인 모임까지 갖게 된다. 지역별로 작은 모임에서 다양한 이슈들을 논의하는 그룹은 2년 만에 전국적으로 650개나 생겨난다.
2006년 총선에서 베를루스코니 정권이 물러나고 로마노 프로디 총리가 이끄는 좌파가 집권한다. 그러나 프로디 정권은 경제회복에도 실패하는 등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릴로 대표는 2007년 기성 정치인들에게 욕을 퍼붓자며 ‘V-day’ 축제를 기획한다. ‘V’는 ‘Vaffanculo’이라는 이탈리아어의 약자로 ‘빌어먹을’ ‘썩 꺼져’ ‘엿 먹이다’라는 뜻이다. 이 집회에는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쏟아져 나온다. 블로그와 소셜미디어로 조직된 최초의 이탈리아 정치 집회로 꼽힌다.
2007년 베페 그릴로가 기획한 V-day 포스트.
하지만 2008년 총선에서 또다시 베를루스코니가 승리한다. 심지어 부패 비리 혐의로 재판 중이었던 베를루스코니의 승리에 이탈리아는 충격에 빠진다.
결국 그릴로 대표와 뜻을 함께하는 이들은 기성 정치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시민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자는 운동을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오성운동’이다. 기성 정치에 대한 회의감 때문에 이름조차도 ‘정당’이 아니라 ‘운동’이라고 붙였다.
반기득권 풀푸리 민주주의
직접민주주의 확대와 반부패, 유럽연합(EU) 탈퇴를 기치로 내건 오성운동은 2009년 10월 인터넷을 통해 만들어진다. 오성이란 좌우 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오직 시민들을 위한 일을 하겠다는 그들이 내세운 다섯 가지 새로운 목표 ▲공공수도 ▲인터넷 접속권리 ▲지속가능한 교통수단 ▲지속가능한 개발 ▲생태주의를 뜻한다.
오성운동은 부패한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반감이 크다. 국회의원 임금을 일반 노동자 임금 수준으로 삭감하고, 국회의원도 2선까지만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패정치인들은 출마를 금지하고, 국회의원들에게 헌법교육 및 시험을 의무화하자는 방안도 내놓는다. 정당 보조금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성운동은 실제로 선거자금 국고보조를 거부하고 시민들에게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지원을 받았다.
이와 함께 오성운동은 기성 정치권으로서는 다소 황당하게 들릴 만한 정책들도 내놓는다. 전 국민 인터넷 무료 사용, 전 국민 기본소득 보장, 근로시간 20시간으로 단축, 자유무역 반대 등이다. 이런 정책들에 대해 우파는 ‘과대망상’ 좌파는 ‘무정부주의자’라는 비난을 쏟아낸다.
다소 거칠어 보일지는 몰라도 그들의 정책은 인터넷을 통해 3년간 이어진 토론과 투표의 결과물이었다. 1000여 개의 지역 모임 50만 명의 참여자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했다. 이 정책을 만든 오성운동 당원들은 2013년 총선에서 후보로도 직접 나선다. 이 후보들 역시 인터넷을 통한 경선에서 최종 선출됐다.
2013년 총선에서 오성운동은 창당 4년 만에 제1 야당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고무보트를 타고 환호하는 군중의 바다 위에서 즐거워 하는 베페 그릴로의 모습.
선거 결과는 놀라웠다. 창당 4년 만에 제1야당이 된 것이다. 전체 유권자의 25.5%에 해당하는 870만 표를 얻었고 무려 163명이 의회에 진출한다. 스튜어디스, 싱글맘, 남자 간호사, IT 기술자 등 정치 경험이 없는 30~40대가 무더기로 당선됐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도 오성운동은 로마(비르지니아 라지)와 토리노(키아라 아펜디노)에서 시장을 배출했다. 정당 지지율은 30%에 육박한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로마 역사상 첫번째 여성시장으로 당선된 비르지니아 라지(왼쪽)와 토리노 시장으로 당선된 키아라 아펜디노.
오성운동의 인기에는 이탈리아의 암울한 상황도 한몫하고 있다. 유로존 3위의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는 정부 부채 비율이 133%에 이르고, 은행 부실대출은 3600억 유로나 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97년보다 낮아졌고, 실업률도 11%를 웃돌아 고용률이 그리스를 제외하면 EU에서 가장 낮다. 청년실업률은 40%대에 육박했다.
41살의 젊은 린치 총리는 2014년 집권하면서 이탈리아의 전 분야를 개혁하겠다고 나섰다. 공공부문 감축, 재정지출 축소 등 긴축정책을 펼치며 ‘제2의 토니 블레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경제는 개선되지 않았고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완전히 망가졌으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기존 시스템을 버리고 시민혁명으로 나라를 운영해야 한다”는 그릴로 대표의 주장은 설득력 있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오성운동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앞서 로마 시장으로 당선된 라지는 공약으로 내걸었던 쓰레기와 교통문제 개선은커녕 시정 장악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릴로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오성운동의 직접민주주의 시스템을 남용하고 당 내부의 반발을 묵살한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실제 2013년 당선된 의원 163명 중 37명이 축출되거나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다시 코미디언으로 돌아가나?
그릴로 대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것이 인기의 비결이었겠지만, 때로는 거센 비난도 함께 몰고 온다. 지난 5월 무슬림으로 신임 런던 시장이 된 사디크 칸을 두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리는 광경을 보고 싶다”며 저열한 농담을 던졌다가 뭇매를 받았다.
세상은 그의 발언에서 불안함부터 읽어낸다. 유로존을 탈퇴하겠다, 국가 채무를 재조정하겠다는 등 세계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그의 모습에 2013년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로 그릴로 대표를 지목했다.
베페 그릴로는 기성 정치에 대한 대중의 불만을 배경으로 인기를 얻었다. 기성정치에 대한 거침없는 야유와 조롱에 대중들은 환호했다. 정치판에 감자를 먹이는 시늉을 하는 그의 모습.
그릴로 대표는 과거 차량 운전 사고를 내 3명을 숨지게 해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도 있다. 2013년 총선에도 이 때문에 출마하지 않았다. 총리가 될 생각도 없다고도 밝혀 왔다. “정치에 직접 몸을 담그지 않으면서 훈수만 두는 비겁한 사람”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의 모습에서 결국 정치인은 어디에 발을 딛고 서 있어야 하는지를 느낄 수 있다.
“군중의 초현실적 환상을 활용할 줄 알고 손쉽게 분위기를 바꾸며 필요한 순간에 가장 정확한 말을 할 줄 아는 사람” 그릴로 대표의 멘토였고 최근 타계한 노벨문학상 수상자 다리오 포는 그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릴로 대표가 인기를 끌고 이탈리아 정치의 한복판으로 들어가는 과정은 한국의 모습과 흡사하다. 보수 정권 10년을 거치면서 주류 언론은 정권에 장악 당했고 정치는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지리멸렬한 모습만을 반복하고 있다.
그릴로 대표는 종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비견되기도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 같은 인물이 떠오르기도 한다. 방송에서 멀어지면서 오히려 더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개그맨 김제동의 ‘거친 버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개헌 국민투표 이후 그릴로 대표가 정계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릴로는 지쳤고, 본업인 코미디 무대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릴로 대표는 2014년에도 젊은 간부들에게 당을 맡긴 뒤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뜻대로 되진 않았다. 오성운동의 집권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큰 지금, 그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최근들어 청년들 사이에서는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습니다. 불평등, 불공정, 불안으로 둘러싸인 청년의 현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희망...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해야 하는건 아니죠! 청년 중심의 경제, 청년정책, 정치를 상상해보기 위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변화를 상상하고 창조하는 KYC 체인지리더 6기를 시작합니다~
체인지리더 6기는 1월 21일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첫 시간에는 KYC 소개를 비롯한 오리엔테이션과 이창림 민주주의 기술학교 교장의 퍼실리테이터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모두가 참여하는 회의와 문화"를 주제로 한 교육을 통해서 체인지리더 6기는 처음 만난 서로에 대해 알아갈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법, 또 서로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뒷풀이 메뉴를 정하는것은 회의일까요, 아닐까요? 소소한 대화여서 아니다, 의견 조율과 설득이 있으므로 회의다 등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 한 뒤 회의인지 아닌지 합의해보라고 하니 토론과 다수결, 설득 등으로 합의를 했습니다.
이창림 교장은 뒷풀이 메뉴를 정하는 것도 회의라고 생각하지만, 중요한 결정은 아니라며 우리는 일상에서 의사결정을 매번 내린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질문하고, 의견을 말하고, 생각을 이야기하는 과정은 너무나 중요하지만 학교에서는 정답이 있는 질문만을 합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는 경험이 많아야 하며 소수 의견을 많이 들어보며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회의란 무엇일까요? 회의를 망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체인지리더가 정의한 좋은 회의란 '존중하고, 회의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회의 목표가 분명하고 참가자에 대한 배려가 있는 상태',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열린 태도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소수 의견을 존중하고 매너를 지키는 회의가 좋은 회의' 였습니다.
회의를 망치는 방법에 대해서는 소극적 태도, 강압적 태도, 의욕없는 모습, 침묵, 말 끊기, 소수의견 묵살, 준비 부족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좋은 질문을 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것은 훌륭한 일이라며 체인지리더가 서로에게 좋은 질문을 해주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사람을 침묵하게 하는 분위기가 아닌 말하게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소수의 의견을 존중해나가는 문화를 만들어가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강의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회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회의하며, 회의를 잘하는 방법을 배워본 체인지리더 6기! 이 교육을 통해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여, 소감을 받아봤습니다.^^ 체리 6기의 소감~ 지금 공유합니다!
1월 21일 목요일,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뚫고 서울시NPO지원센터 2층 '주다' 교육장에 들어섰다.
이번이 첫 번째 강연이니만큼, 첫 1시간은 KYC(한국청년연합)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자기소개로 시작되었다.
자기소개를 통해 어느 정도 어색함을 허물고 "토의" 혹은 "회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창림 강사님은 먼저 우리에게 6x6게임을 제안하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동시에 다른 교육생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가고 내 스스로의 생각 역시 정리되는 좋은 기회였다.
이후 우린 조별로 "좋은 회의란?", "회의를 망치는 7가지 요소"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회의"를 통해 찾았다.
재밌는 방식이었다. "회의"에 대해 회의하다니.
이러한 회의는 평소 "회의"에 참석하는 일도, 생각해볼 기회도 적은 (나 같은)대학생에겐 매우 좋은 기회였다.
상당히 많은 의견이 나왔는데 그 중에선 '권위주의적인 태도 지양', '시간(룰)에 대한 명확한 설정' 등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답변들도 있었다.
또한 "질문"에 관한 강사님의 설명도 인상적이었다.
"질문"이란 누군가의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도구이며,
때론 "질문하는 것"이 "대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강사님은 강연 내내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강연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리 스스로가 강연 내용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이러한 방식은 내가 지금까지 받아온 일반적인 강연들과는 다르게
마치 내가 강연 진행에 참여하고 있는 느낌을 받게 했고, 덕분에 내용들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었다.
이번 강연은 앞으로 남은 6번의 테이블토크와 강연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테이블토크를 통해 내 의견을 제시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해야 할 우리에게 이번 강연은 훌륭한 준비 단계였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학생활을 하면서, 혹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참여해야할 수많은 회의 과정에
내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좋은 강연이었다.
다시한번 강연을 해주신 이창림 강사님과 KYC 분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남상혁
1월 21일, 민주주의 기술학교 이창림 교장님과 첫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워크숍은 '자립하지 않으면 자치할 수 없다'는 간디의 말을 시작으로, 좋은 회의란 무엇인가, 질문의 중요성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인상 깊게 느낀 부분은 다르겠지만, 저는 특히 '동네 주민 참여'에 관한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누구나 살고 싶은 마을, 더 살기 좋은 마을을 지역 공동체와 함께 디자인하고 싶었던 저에게 정말 유익한 내용이었습니다. 워크숍 참여 전까지는 디자이너 혼자서, 유관기관만의 빠른 정책 진행만이 마을을 발전시키는 데 더 빠르고 합리적인 줄 알았습니다. 이창림 교장님께 제주도 어르신들의 마을에 대한 애정을 전해 들었을 때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변화를 도모하려면 내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 말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요. 말하도록 하는 진행자가 되도록 노력하고,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가슴에 와 닿는 좋은 말씀 전해주신 이창림 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체인지리더 활동이 더 기대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장준빈
대한민국이 헬조선이라는 데는 정말 수많은 이유가 있다.
헬조선을 바꿔보고 싶었던 중 인터넷에서 체인지리더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삶을 살아가던 청년들이 우리나라를 바꾸어 보자고 모이게 되었다. 솔직히 많이 걱정이었다.
바꾼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데, 이 적은 인원이 모여서 6기라는 이름 아래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그러나 그것은 문제가 아니었다.
이창림 민주주의 기술학교 교장님의 강의는 지금까지 해왔던 조별 활동과는 약간 차이가 있었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진행도 돌아가면서 하고,
각자의 의견을 내고 소수 의견도 존중하는 그런 강의와 활동들.
맞다. 이 강의와 활동을 통해서 나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고 다른 주장을 펼치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고 그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는 것이 진짜 리더라는 것을 알았다.
많은 젊은 청년들이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는데 나는 그것이 힘을 모으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청년인 우리의 생각을 모으면, 모인 생각들이 힘이 되고, 힘을 모으면 누군가는 알아주고 또 변화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힘을 모은다는 것은 내가 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이 공감해주고 힘을 실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뒤풀이도 의미 있었다. 처음 본 사람들끼리 만나 강의 시간 때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더욱 나누고 어떤 사람인지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또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신 이창림 강사님께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직 많은 강의와 활동들이 남았지만, 첫 번째 시간만 지났을 뿐인데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의 활동들이 굉장히 기대된다.
같이 활동하는 분들과 함께 정말 작지만 큰 변화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고 또 함께 해 나갈 것이다. -차철우
첫 만남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생각을 나누는 법을 고민한 체인지리더 6기는 앞으로 청년을 둘러싼 문제를 하나하나 살펴봅니다. 다음 강의는 1월 26일 화요일 "청년, 왜 분노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장하성 교수님과 함께합니다.
1/26 장하성 "청년, 왜 분노해야 하는가?" 1/28 임경지 "청년 주거는 어떻게 사회 문제가 되었나?" 2/2 오찬호 "기업의 노예가 된 대학, 대학생" 2/4 권지웅 "새로운 청년정책이 필요한 이유! 서울시 청년수당 정책은 어떻게, 왜 만들어졌나?" 2/14 서복경 "4월 총선, 청년의 선택이 결정한다!" 2/16 서윤기 "투표를 앞두고 궁금하고 답답한 것들: 참여하면 청년의 삶이 나아질까? 찍을 사람과 정당이 없다?"
서울KYC 회원 분들과 함께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번 달에는 도성길라잡이 1기로, 상근 활동가로 오랫동안 서울KYC와 함께 해오신 하준태 회원님의 이야기를 만나보려고 합니다.
하준태 회원님!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하준태입니다.
상근대표이면서, 도성길라잡이1기로 오랜 시간 서울KYC와 함께 해오셨는데, 그 처음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서울KYC를 만나게 되셨나요?
제가 학생운동을 하다 군대를 조금 늦게 갔어요. 대학 졸업도 조금 늦었구요. 제대와 졸업 후 사회 생활을 1년 정도 했었는데, 생활이 엉망이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당장 생활이 조금 어렵더라도 다시 사회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중 KYC(한국청년연합)의 공채를 봤습니다. 2001년 당시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만들어지고 있던 상황이었는데요, 홈페이지의 활동 내용, 역사를 살펴보면서 저랑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부모님과 지금 아내가 된 여자친구에게는 많이 미안했지만, 하고 싶은 활동을 더 늦기 전에 해보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고, 면접을 거쳐 공채 되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KYC 첫 번째 공채로 알고 있어요^^
서울KYC와 오랫동안 함께한 만큼 많은 순간을 간직하고 계실텐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KYC가 만들어왔던 자원활동 프로그램이 참 많습니다. 좋은친구만들기운동, 우리궁궐길라잡이, 평화길라잡이, 도성길라잡이 등 참 많죠. 프로그램 기본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활동들이죠. 활동을 통해서 마을과 지역, 사회를 돌아보고, 이웃들을 만나는 소중한 활동입니다. 10년 넘게 꾸준히 활동이 이어지고 있고, 여전히 KYC를 새롭게 만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상근활동을 하면서 여러 좋은 분들과의 만남이 이어지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활동을 통한 보람과 만족으로 회원 분들이 해주시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제가 활동을 이어오는 에너지이기도 했죠. "좋은 활동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아쉬웠던 기억도 있으신가요?
2008년 미국산 소고기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광장으로 뛰쳐나와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문제해결을 촉구했죠. 물론, 결과가 달라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기도 했지만,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 입장에서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시민단체의 역할, 활동가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죠. KYC가 만들어왔던 시민참여, 참여와 나눔, 정치참여 방식에 대해서 다양한 평가를 했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의 사회적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 나눔 등 시민사회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를 어떻게 공론화 하고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것인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서울KYC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서울KYC 활동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가장 큰 강점은 역시 회원들이 아닐까요? 회원들은 후원만 하고, 1년에 한두번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이 함께 공부하고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인 것 같습니다. 단체의 지향과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교육을 통해 회원들과 공유하고, 활동 현장에서 만나는 시민들에게 꾸준히 전달할 수 있는 활동 방식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참여하는 회원들은 봉사, 참여, 학습을 꾸준히 할 수 있고, 활동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메시지, 새로운 기획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구조를 앞으로도 잘 살렸으면 합니다.
현재 서울KYC를 둘러싼 사회는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 같아요.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헬조선이라는 자조가 만연한 이 시기에 청년들(혹은 시민들)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뭐 이런 어려운 질문을 주시나요^ 2015년 청년문제를 주제로 많은 토론회와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최소한 청년실업이란 키워드에서 청년문제로 주제가 바뀐 것이 그동안 KYC를 비롯한 많은 청년단체들의 활동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서울시 청년수당이나 성남시 청년배당을 포퓰리즘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던 정부가 그동안 중소기업에게 주던 장려금을 줄이고 대신 청년들에게 취업보조금을 직접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하네요.
작년 KYC는 체인지리더 활동을 통해 대학청년고용센터, 취업성공패키지 실태조사 등을 진행하며 2조원이 넘는 정부의 청년일자리예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청년직접지원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주장을 해왔습니다. 또한 실업부조 도입,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요. 20대 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청년들의 표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 남발일 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청년직접지원정책을 실행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는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새롭게 발표될 정부의 청년정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행하지 않는 부분에 대한 감시와 비판활동이 꾸준히 요구됩니다.
민주주의, 평화, 인권 등 시민사회가 함께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가치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항상 감시하는 활동이 필요하지만, 요즘은 먹고사는 삶의 문제, 일상의 문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 같습니다. 대학, 주거, 취업, 보육, 결혼, 통신비 등 삶의 단계에서 무수히 많이 일어나는 비합리적이고 요소들, 관행, 갑의 횡포로 표현되는 비민주적 요소들을 발견하고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게 여전히 시민단체의 몫인 거겠죠. KYC가 청년(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표현할 수 있는 너른마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서울KYC가 지속적으로 많은 회원들과 함께하기 위해서 어떤 부분을 더 채워나가야 할까요? 서울KYC에 바라는 바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글쎄요. 더 채워나갈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2016년은 1999년 창립한 KYC가 17살이 되는 해입니다. KYC가 벌써 나이를 먹어 청년이 되어 가고 있네요. 지금보다 더 멋진 20살, 30살 KYC로 성장하길 기원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KYC 대표 임기가 2월로 마무리되었는데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어떤 일들을 해나갈 예정이신가요?
요즘 그 어느때보다 바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선거캠프라는 곳에 처음으로 참여하고 있거든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일들을 처리하고 지켜보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캠프활동이 끝나면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19개월 된 사과랑 놀러 다니면서요. 하준태 회원님께 서울KYC란 _______다?
서울KYC는 너른마당입니다. 제 자신이 KYC를 통해 정말 다양한 분들을 만났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걸 배운 곳입니다. 또한 KYC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좋은 활동에 참여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참여와 나눔을 실천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울KYC의 회원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갑작스럽게 활동을 정리하게 된 것 같네요. 정해진 일정이긴 했지만, 제가 2월에 좀 바빠져서요. 그동안 좋은 일이나 힘든 일이나 항상 KYC를 지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달에 한 번씩 내는 회비를 통해, 한달에 한 번 하는 안내활동을 통해, 그리고 함께 해주신 든든한 여러분들 덕분에 임기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활동 공간에서, KYC 사무실에서 반갑게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너른마당 KYC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씀하시는 하준태 회원님. 더 멋진 KYC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회원들과 함께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회원 활동에서 자주 만나뵙기를 희망합니다! 바쁜 일정에도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하준태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2016 근현대사 아카데미가 마지막으로 찾은 도시는 인천입니다. 불평등조약으로 항구를 개방한 후 각 나라의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거리와 거주지를 형성한 개항도시 인천의 흔적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번 답사는 손장원 재능대 실내건축과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인천역에서 만나 인천과 당시 제물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은 후 찾은 곳은 인천역에서도 쉽게 그 입구를 확인할 수 있는 차이나타운입니다. 붉은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중국 요리 식당이 즐비합니다.
주로 음식점과 양복점, 이발소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세 자루의 칼(육도‧채도, 전도, 체도)을 들고 왔다'고 표현되는 중국인들의 생활을 짐작해봅니다.
다만 현재 차이나타운은 옛 모습을 지켜나가고 있다기보다는 관광객들을 모으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차이나타운에는 학교, 종교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남아있는 화교학교 담벼락에는 삼국지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요, 다만 이 벽화는 일본인이 그린 만화를 토대로 그려진 것이라고 하네요.
아래 계단은 당시 청나라와 일본 조계가 나누어지는 경계입니다. 바다가 멀리 보이는 계단에 앉아, 항구에는 배가 들어오고 중국인, 일본인 등 각 나라의 사람들이 오고 가고 조약 체결을 위해 만나는.. 역사적인 당시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놀랍게도, 바로 계단 뒷편이 조미수호조약이 체결된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식당으로 운영되고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천에는 각국 영사관을 비롯해 근대 건물들이 있었지만 인천상륙작전 때 공격으로, 또 그뿐만 아니라 도시화로 인해 사라진 건물들이 여럿 있다고 합니다.
인천 상륙작전으로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맥아더 장군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원인 자유공원에서 동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외국인들의 사교장, 당시 일본인 소유였던 역사자료관을 비롯해 일본인이 늘자 거주지를 확장하기 위해 공사했던 홍예문, 성공회 성당인 내동교회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당시 개항장을 관할하던 곳인 인천 감리서는 김구 선생이 일본인을 처단하고 투옥되었던 감옥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상가, 아파트 건물이 들어와 있고, 터를 알리는 안내 표지만 세워져 있습니다. 최근 이 장소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는 인천시장의 발언이 있기도 했는데요, 옛 감리서 사진은 남아 있어 당시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최초의 서구식 호텔이었던 대불호텔 터와 제1은행, 제18은행, 제58은행 등의 기관들도 걸어가며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개항장으로서 격동의 근대를 보낸 흔적이 인천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터만 남아있는, 지금은 용도가 변한 건물들이어도 둘러보면서 당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그 안에서 근대 역사를 적어내려간 개항도시로서 인천이라는 곳을 다시 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인천 답사를 끝으로 2016 근현대사 아카데미는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뜨거웠던 광주를 시작으로 대구, 군산, 김해를 지나 인천까지 각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기억들을 찾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간 이야기가 아닌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품고 있는 도시도 있고
도시가 오롯이 품고 있는 역사를 찬찬히 알려주신 현지에서 만난 강사 분들, 더불어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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