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나경원 의원 측근들, 비리 의혹 총장 지원?

지역

나경원 의원 측근들, 비리 의혹 총장 지원?

익명 (미확인) | 목, 2016/03/17- 19:11

지난 2012년 나경원 의원 딸이 입학하고 난 뒤 얼마 되지 않아 성신여자 대학교는 극도의 혼란에 휩싸였다. 그해 10월 25일 심화진 총장이 부정한 방법으로 친인척을 교수로 채용하고, 학교내 인사 비리와 함께 교비를 유용했다는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나열된 탄원서가 재단 이사회와 교내 구성원들에게 배포됐기 때문이다. 이에 재단 이사회는 <법무법인 세종>에 의뢰해 탄원서 내용을 조사하게 했고, 이듬해 2월 조사보고서가 제출됐다. 보고서에는 탄원서의 상당 부분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와 함께 심화진 총장 측이 자료 제출을 거부해 의혹 해소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2016031702_01

이 과정에 실망한 이모 개방 이사가 사퇴하자, 재단 이사회는 결원이 된 개방이사를 선임한 뒤 심화진 총장을 해임시키려 했다고 한 재단 이사가 밝혔다. 당시 8명의 이사 가운데 이사 겸 총장인 심화진씨 외에 5명의 이사가 이같은 입장이었는데, 총장을 해임 시키려면 의결 정족수가 6명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개방 이사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대학평의원회>가 후보를 추천하고, 재단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돼 있다. <대학평의원회>는 교직원과 학생, 그리고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되고 총장이 위촉하는 구조인데, 성신 여대의 경우 사실상 심화진 총장의 측근들이 장악한 상황이어서 개방 이사 추천 과정이 파행을 겪었다. 심 총장 측이 장악한 대학평의원회가 개방이사 추천을 일부러 미뤄 이사회의 심 총장 해임 시도를 막았다는 것이다. 이에 이사회가 대학평의원회 의장인 안모 교수를 징계하자, 심 총장 측은 외부 인사를 대학 평의회 의장으로 내세웠다. 외부인사가 대학평의원회 의장이 된 것은 전례가 없는 경우다.

2016031702_02

그런데 새로 위촉된 대학평의원회 의장 김모씨는 나경원 의원의 보좌관을 3년여 동안 역임했던 측근이었다. 이에 대해 성신 학원 이모 이사는 “김씨가 대학 평의원회에 처음 출석하는 자리에서 만장일치로 의장으로 추대됐다”며 “나경원 의원 딸이 학교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총장이 상당히 배려를 한 것으로 들었고, 그래서 김씨가 대학 평의원회 의장으로 들어왔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초지종을 듣기 위해 김 씨가 근무한다는 사무실을 찾아갔지만 그를 만날 수는 없었다. 김씨는 다만 “대학평의원회 의장으로 간 건 나경원 의원과는 무관한 일이며, 당시 이사장이 전임 평의회 의장을 징계했기 때문에 이사장이 터치할 수 없는 외부 인사가 의장이 돼야 한다고 해서 의장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씨 뿐만 아니라, 지난 2011년 서울 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경원 후보 캠프의 법무팀장이었던 장 모씨도 개방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으로 들어왔다. 장씨는 개방 이사 후보를 결정하는 회의에 당일에서야 불참을 통보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개방이사 추천과 선임 과정에 나경원 의원의 측근이 두 명씩이나 관여됐고, 결과적으로 개방이사 선임이 이뤄지지 않아 심 총장의 해임 시도가 무산됐다는 점에서 나경원 의원과 심화진 총장은 나경원 의원 딸의 부정 입학을 계기로 서로 돕는 관계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총장과 이사회 간에 갈등으로 개방이사 선임은 물 건너가게 되고, 이 와중에 2명의 이사가 심 총장 편에 서면서 성신학원 이사회는 파행을 거듭하다 결국은 교육부 관선이사 파견으로 이어졌다. 심 총장은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심 총장은 개방이사 추천위원회와 관련된 자문료 천 6백 여 만 원을 교비에서 지출하는 불법을 저질렀다. 이 밖에 자신과 측근 교직원들이 관련된 소송 비용으로 교비 3억 7천 8백 여 만 원을 지출해, 업무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지난 1월 재판에 넘겨졌다.

2016031702_03

정치권에 줄을 대온 심 총장의 행보는 나경원 의원 뿐만이 아니다. 2014년 지방선거 때는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 시장 후보 경선 캠프의 공동 선거 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해에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 수석과 이종서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석좌 교수로 초빙했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은 얼마전 총선 출마를 위해 석좌교수를 사임했다. 특히 김진각 전 청와대 홍보 기획 비서관을 관련 학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문화예술경영학과> 정 교수로 채용하고 주요 보직도 맡겼다. 이처럼 심화진 총장은 때론 생존을 위해, 때론 학교를 좌지우지하기 위해서 정치권 뒷배를 적극 활용했고 정치권 역시 이 같은 장단에 발을 맞춘 셈이다.


취재:현덕수
촬영:김수영
편집:박서영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신뢰수준 95%, 오차범위는 ±4.4%포인트, 응답률은 선거구별로 7.0~12.7%다. (끝) [여론조사결과] KBS·연합뉴스_20대총선1차판세분석조사(통계표) ☞ 서울종로구 [PDF] ☞ 서울마포구갑 [PDF] ☞ 서울노원구병 [PDF] ☞ 광주광산구을...
화, 2016/02/16- 00:01
280
0
이승철 기자가 서울 주요 선거구 결과 알려드립니다. [연관 기사] ☞ [여론조사] ② 광주·전남 표심 ‘인물... ☞ KBS·연합뉴스_20대총선1차판세분석조사(서울 종로구) [PDF] ☞ KBS·연합뉴스_20대총선1차판세분석조사(서울...
월, 2016/02/15- 21:51
72
0
지난 1~3일 선거구별 성인 500명씩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면접조사 방식을 썼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응답률은 서울 종로구 7.2%, 서울 마포구갑 7.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토, 2016/02/06- 07:00
208
0
우리 종로구 발전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할 겁니다. --------------------------------------- Q.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박진입니다. Q. 저희 여론조사 결과 보셨죠? 네. Q. 정세균 의원 가상...
금, 2016/02/05- 18:09
101
0
오른쪽 사진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서울 노원구의 한 상가를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과거 총선 결과나 지지율...
화, 2016/03/29- 04:03
104
0
앞서 김 위원장은 공개 발언을 통해 “인기는 없지만 (내가) 노원구에 가서 선거운동을 하고 안 대표가 경기...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화, 2016/03/29- 03:05
167
0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안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수도권 출마자 다수는 명백한 열세에 놓여 있다.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경기 안산 상록을)은 최고위에서 “안 대표가 노원구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월, 2016/03/28- 21:39
194
0
+++ ▶ 여권도 야권도 분열…곳곳서 접전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의 총선 격전지 여론조사 결과 여권 분열, 야권...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국민의당 : 안철수 대표께서 노원구의 선거에 묶이지 말고 전국 선거, 또 수도권 선거에...
월, 2016/03/28- 20:15
213
0
대표께서 노원구(지역구)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28일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김영환... 애초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안 대표를 바짝...
월, 2016/03/28- 19:55
89
0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상대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9월 12일 서울 노원구청장 재선거후보를 자민련에 양보해 당선시켰고, 이후 1997년 말까지 모두 8곳의 재보선 지역에...
월, 2016/03/28- 18:10
78
0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안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수도권 출마자 다수는 명백한 열세에 놓여있다.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경기 안산상록을)은 최고위에서 “안 대표께서 노원구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월, 2016/03/28- 16:18
91
0
최근 여론조사 결과 서울 노원병은 안 대표와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는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영환(안산 상록을) 의원은 “안 대표가 노원구를 버려야 된다”면서 “노원구를 떠난다는 뜻이 아니라 노원구...
월, 2016/03/28- 16:12
196
0
이 중 불출마를 선언한 김한길·신학용 의원을 제외하면 각종 여론조사를 볼 때 안 대표와 문병호 의원 정도만... 그는 이어 "안 대표가 노원구를 버려야 한다. 노원구 선거에 묶이지 말고 전국 선거, 수도권 선거에 매진해야 한다...
월, 2016/03/28- 10:50
195
0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청년들과 건배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4... 여기에 자체 여론조사 결과 당 지지율이 50%가 넘는 곳에서 추가로 의석 확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수도권 6...
월, 2016/03/28- 03:04
80
0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27일 초반 판세를 분석해 새누리당은 150∼160석, 더불어민주당은 110∼120석, 국민의당은 15...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왼쪽 세 번째)가 26일 아내 김미경씨(〃두 번째)와 함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 2016/03/27- 18:25
3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