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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변시 재충전 이야기] 와덴해 갯벌에서 새만금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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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변시 재충전 이야기] 와덴해 갯벌에서 새만금을 생각하다

익명 (미확인) | 수, 2016/03/02- 19:31

변화의 시나리오 여러 단위 사업들 중 거의 유일하게 활동가 개인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으로 2002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2015 변화의 시나리오 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은 휴식 부문과 함께 해외연수 부문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 [해외연수] 부문에 총 8팀 22명의 활동가들이 선정되었고, 각자 활동하고 있는 이슈와 관련한 해외연수를 진행하였습니다.

 

명호 님은 생태지평연구소 장지영 님과 함께 덴마크(Esbjerg)-독일-네덜란드(Texel)로 연결되는 와덴해(Wadden Sea) 갯벌 세계자연유산지역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연수를 통해 국내 갯벌 보전정책의 새로운 방향성을 고민할 수 있었고 국내 각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갯벌방문객센터에 적용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 및 관리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갯벌 보호지역 관리시스템 선진화 지역 탐방 연수

"와덴해 갯벌에서 한국 갯벌의 보전방향을 모색하다"

 

드디어 다녀왔다. 2015년 아름다운재단 [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해외연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와덴해를 탐방하고 왔다. 진행하는 연구소 업무는 물론이고 습지보전법 개정 및 설악산 케이블카 같은 각종 환경 현안이 있는 상황. 정말 일정대로 갈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언제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어 눈 질끈 감고 다녀왔다. 결론? 일정을 소화하고 배워온 것이 너무 많다.

 

와덴해(Wadden Sea)!! 참 어려운 말이다. '와덴해'라고 말하면 보통 열에 아홉은 그게 어디냐고 묻는다. 하지만 국내의 환경운동 특히 연안습지(갯벌) 보전활동을 담당하는 활동가에게는 매우 교과서적이면서 사전적인 곳이다. '교과서적'이라 함은 국내 갯벌 보전 정책의 선진화된 모델을 찾아볼 수 있다는 의미이고, '사전적'이라 함은 갯벌 관리정책의 모델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재충전 명호

와덴해는 총 면적이 11,500㎢ 이고 이중 4,500㎢가 갯벌다.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3국이 공동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남한)의 갯벌 총 면적이 2,500㎢이고 북한이 약 2,300㎢로 알려져 있으니 와덴해 갯벌의 면적은 남북한 갯벌 전체를 합한 면적과 비슷하다. 이 곳을 13일 동안 둘러보면서, 그들의 보호관리 시스템과 운영체계를 살펴보았다.

 

와덴해 갯벌은 1)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온전히 보전되고 있는 갯벌이고, 2) 전체 지역의 지형적 발전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으로 다양한 생태계 및 생태군이 존재하며, 3) 연간 약 1,000~1,200만 개체의 이동성 조류의 중간기착지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와덴해는 보호가 ‘잘 되거나 아주 잘 되거나’로 구분되며, ‘국가별로는 국립공원 및 자연보호구역’으로 관리되고 있고, 3국간의 협력 속에서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체제 하에서 보전 및 관리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새만금 갯벌처럼 세계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은 갯벌을 간척으로 망치고서도 문제의식이 없는 한국사회와는 참으로 다르다.

 

이번 방문 지역은 3국에 걸쳐 있고 대부분 해안 시골지역이다. 이 때문에 차량을 렌트해서 이동했는데, 와덴해 전체 보호 및 관리를 총 책임맡고 있는 ‘와덴해 공동사무국’ 관계자도 이런 일정을 놀라워했다.와덴해를 직접 관리하는 담당자이지만, 정작 자신들도 한번에 덴마크에서부터 네덜란드까지 전체 와덴해 지역을 돌아본 경험은 없다고 한다.

 

3국을 모두 살펴본 지금, 몇 가지의 내용들이 중요하게 다가온다.

 

재충전 명호

  

갈등이 아닌 사회적 합의를 중요하게 판단하는 덴마크에서는 와덴해의 출발지인 에스비에르(Esbjerg)와  Blavand, Tønder 자연복원지역, Rømø섬의 Tønnisgard 자연센터 지역 등을 살펴보았다.

 

덴마크의 많은 방문자센터와 교육프로그램 등도 놀라웠지만, 덴마크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오랜 사회적 합의 과정이었다. 덴마크 환경부 관계자는 "개발 사업이든 보전 사업이든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진행할 수 없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까지 오랜 기간 논의를 진행한다. 다만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던, 합의에 이르면 그 이후는 찬반 양측의 논쟁은 더 진행되지 않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협의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하였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와덴해 보전을 위한 다양한 교육들이 방문자센터 등을 통해 진행되는데, 센터들에서 진행되는 환경교육이 학교교육 프로그램과 결합한 상태로 진행되며, 학교교육 일선의 선생님들이 일정 기간 센터에 파견되어 교육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다시 학교 교육 일선 현장에 적용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방문자센터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토의를 하면서 운영 및 프로그램의 개발 및 예산 확보까지 역할을 분담하여 실행한다.

 

수많은 갈등과 분쟁이 존재하는 한국의 현실에서 이것이 가능할까 싶지만, 한국의 많은 갯벌방문객센터에서도 이런 과정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덴마크 일정 이후에 독일에서는 질트(Sylt)섬에서 시작해서, 갯벌국립공원관리사무소, WWF독일, 와덴해 3국 공동사무국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나부센터, 스피커욱 섬 등을 방문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갯벌 관련 교육의 장점을 살펴볼 수 있었다. 독일의 갯벌 체험학습은 갯벌의 생물다양성과 보전의 필요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교육 대상자 및 연령층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된 교구재를 사용한다.

 

또 다르게 인상 깊었던 점은, 각각의 와덴해 보전센터마다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은 어린이부터 대학생까지 생애주기별로 성장 과정에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이 곳의 자원봉사자들은 몇 시간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1~2개월 동안 이론교육 및 현장 실습을 통해 보전활동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대학 입시 전쟁에 매여 공부 이외에는 터부시되는 우리사회, 대학 입학 이후에는 취업전쟁이 인생의 모두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한국에서 이런 시스템을 어떻게 도입할지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재충전 명호

 

마지막으로 독일 어느 지역의 박물관이나 갯벌센터나 모두 일반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과학적 지식과 기술의 응용이 대단히 놀랍도록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죽어있는 박제가 아닌 갯벌 생물이 그대로 센터 안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실외든 실내이든 동일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의 적절한 배치, 작은 가정집을 방문자 센터로 이용할 수 있는 섬세함. 박제를 중심으로 전시되는 한국과 비교되는 상황이었다. 

 

재충전 명호

 

독일 일정 중에 황망한 일도 겪었다. '퇴닝'이라는 지역에서 전세계 갯벌센터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물티마(Mutimar)를 방문하였을 때, 이 기관의 전문가가 ‘한국의 새만금 갯벌 상황’을 물어왔다. 한국 사람들도 궁금해 하지 않는 한국의 갯벌. 이 먼 독일에 와서 그 질문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에, 그리고 세계적인 갯벌을 간척사업으로 망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자괴감 때문에 더욱 그랬다. 당혹스럽게도 이 질문은 당가스트(Dangast) 갯벌국립공원센터 관계자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그만큼 ‘갯벌’을 주제로 한 한국과 와덴해 3국 사이에 교류협력의 역사는 상당히 깊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독일 일정 중에는 가장 기억될 곳으로 스피커욱(Spiekeroog) 섬이 있다. 섬 전체 인구 800명에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자동차는 5대가 전부이고, 모두 도보 혹은 자전거로 이동하며 한국과 같은 유흥시설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로지 갯벌과 염습지가 모두인 동네. 그렇게 불편한 섬이지만 독일 전직 대통령들의 휴양지. 연간 18만명이 방문하고, 하루 관광객은 3천여명으로 제한하는 특이한 지역이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유치행사를 하는 한국의 상황과 비교할 때, 재밋거리가 없는 이곳에 왜 이리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까? 한국의 휴가 문화와 달리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자연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이들의 문화는 어디서부터 기인한 것인지 궁금했고, 한국의 갯벌센터가 있는 지역에서도 적용 가능한지 계속 고민이 되었다.

 

이번 연수의 마지막 일정은 국토 면적의 40%가 해수면보다 낮은 나라 혹은 간척의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다. 텍셀(Texel)섬 역시 네덜란드의 주요 자연보호지역이며, 최대의 관광지인 동시에 에코마레(Ecomare)라는 유명한 물범보호센터가 있는 곳이다. 이 곳을 방문하는 탐방객들은 텍셀섬의 역사에서부터 생태, 네덜란드의 해양 생태계와 기후변화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물범 등을 직접 관찰할수 있는데, 한국처럼 동물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위험에 빠진 물범과 물새들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과정에 대한 소개와 해양 포유류의 생애 특성 등에 대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방식의 모금활동 등도 활발하다. 이곳에 온 물범 대부분이 고아 혹은 백내장 같은 질병에 노출된 개체가 많다. 에코마레 센터는 이들을 일정정도 보호 및 치료를 통해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없을 정도로 건강상태가 심각한 개체들은 센터에서 관리하면서 자연상태에 있는 동물들을 보전하는 데 기여한다.

 

 

글ㅣ사진  명호, 장지영 (생태지평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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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가득 채운 변화의 시나리오. 그 시나리오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우리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을까요? [2015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 그 결과들을 공유합니다. 미미하지만 꾸준히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나갈 작은 움직임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합니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프로젝트 A 지원사업으로 2013년부터 "트랜스젠더 삶의 조작보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2015년 마지막 3년차 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식적이고 독립적인 트랜스젠더 인권단체'를 발족하였습니다. 이는 트랜스젠더 인권 지지자와 후원자들이 결집할 수 있는 그릇이자 앞으로 트랜스젠더 인권 의제에 대해 책임감 있게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주체의 생산이라는 측면에서 독립된 단체가 발족하였다는 점은 단지 프로젝트의 성공적 마무리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처음 프로젝트 시작 시 가장 큰 목표였던, 한국 사회 내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도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트랜스젠더 인권지지기반 구축 프로젝트 3년차 보고서

 


# 드디어... 만들어지다

 

2015년 11월 14일 저녁 서울 시청 인근의 공간에서,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영문명: Korean Transgender Rights Organization JOGAKBO)'의 발족식이 진행되었다. 이 행사가 있기까지 적게는 3년, 아니 그보다 더 긴 시간의 고민과 노력이 쌓여왔다. 그리고 드디어... “만들어졌다.”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조각보<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발족식을 진행하는 모습>

 

 

# 해외에서는 지금 트랜스젠더가 핫이슈라던데...

 

2015년 한 해는 미국에서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폭력 사건의 발생 수와 그로 인해 목숨을 잃은 트랜스젠더의 수가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많았던 한 해라고 한다(사실 수치화 되지 못한 불행한 사건의 수는 더욱 많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트랜스젠더가 어떤 쪽 성별의 화장실과 탈의실을 사용해야 하는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수감시설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당하는 폭력이 큰 쟁점이 되기도 하였으며, 케이틀린 제너와 재즈 제닝스와 같은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의 이야기가 국제 뉴스의 일면을 장식하기도 하였다.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알려진 릴리 엘베의 일대기를 그린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대니쉬 걸>이 개봉하기도 하여 큰 화제를 불렀다. 올림픽을 비롯한 스포츠 경기에서 트랜스젠더가 출전해도 되는지 여부는 뜨거운 감자로 논의되었으며 그 결과 2016년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이를 허용하는 지침을 결정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2015년 한 해 동안 ‘트랜스젠더’는 주요 지면에 ‘당당히’(!) 언급되는 올해의 키워드 중 하나가 되었다.

 

이처럼 트랜스젠더가 주요 키워드로 회자되고 가시화되는 현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성과가 아니며, 그 바탕에는 수년, 수십 년 걸쳐 진행되어 온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에 기반하고 있다. 즉,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의 주체가 있고 그들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느냐는 곧바로 트랜스젠더의 인권이 존재할 수 있느냐와 직결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것이다.

 

 

# “지속 가능한가?”라는 물음을 늘 품에 안고서...

 

조각보 프로젝트가 처음 기획되던 2012년 말, 한국에는 트랜스젠더 단체가 없었다. 1990년대 중반 트랜스젠더와 크로스드레서 단체 아니마가 있었고, 2000년대 중반에는 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 지렁이가 있었지만, 2012년 당시 기존의 단체들은 나름의 이유로 해소되거나 활동을 멈춘 상태였다.


그래서일까? 조각보 활동의 실질적 목표는 언제나 “단체를 만들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공전해왔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 2012년 아름다운 재단에 제출하였던 3년간의 조각보 프로젝트 사업 신청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적혀 있었다.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 만들기 트랜스젠더 인권 지지기반 구축 프로젝트는... [중략] 사회적 인식 전환과 지지 그룹 형성을 꾀해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의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의 기반을 다진다’는 말을 풀어 쓰자면 ‘트랜스젠더 인권을 위해 활동을 하는 단체를 만들고 싶어요’일 것이다. 그리고 3년이 지나 2015년 11월, 프로젝트의 명칭인 ‘조각보’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단체 하나가 드디어, 드디어 발족한 것이다.

 

조각보는 3년의 경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가?”라는 중요한 물음을 안은 채 진행되어왔고 그에 대하여 조금씩 배워나가는 과정이었다. “지속 가능한가?”라는 물음은 조각보에게는 두 가지의 중의적 의미가 있는 질문이다. 트랜스젠더로서의 삶은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속 가능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트랜스젠더 인권활동은 어떻게 하면 지속을 해나갈 수 있을까?“라는 두 가지 질문 말이다.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조각보<2015년 6월, 서울 시청 광장에서 트랜스젠더 자긍심 깃발을 흔들고 있는 조각보 활동가들>

 

  

# 차이와 모순은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의 동력

 

지속 가능성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서 조각보는 2015년 한 해 동안 여섯 차례의 집중 세미나, 6개 단체와의 연대 네트워크 간담회,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한 실무교육, 한 번의 캠프와 세 번의 회원 행사, 그리고 퀴어문화축제 동안의 홍보 활동과 퍼레이드 트럭 제작 등의 활동을 해왔다. 이와 같은 크고 작은 행사들을 준비하기 위해 1년간 회의를 하려 모였던 횟수만 40여 차례... 이렇게 많이 모여서 얘기를 해왔으니, 튼실한 구성을 갖추고 있을까? 아니다. 남은 이들은 끈질기게 살아남은 - 말 그대로 ‘살아남았다’ - 이들이다. 그러면 그 구성원 모두가 뜻이 하나로 모였느냐고? 역시 아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구성원의 뜻이 하나로 통일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는 점이다.

 

3년의 경험은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은 하나의 목소리만 내지 않아야 잘해나갈 수 있다”는, 서로 다른 입장과 모순되는 관점이 공존함으로써만이 트랜스젠더 운동은 한 발 한 발 나아갈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엿본 경험이기도 하였다. “차이와 모순은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의 동력이다.” 주장이 달라도 좋다, 지향하는 방향이 제각각이고 모순되어도 무방하다.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은 차이와 모순에서 힘을 얻어 이제 새로이 출발하려 한다. 조각보 프로젝트 기간 3년이, 지렁이 이후 10년이, 아니 아니마 이전부터의 20년이 넘게 날리던 싹들이 모이고 모여서 2015년 여름 한국의 퀴어 퍼레이드에서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자긍심 깃발이 휘날렸듯이 말이다.

 

 글ㅣ사진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는 트랜스젠더 삶의 조각보 만들기 홈페이지에서 우리가 함께 이야기 나누고, 논의하면서 트랜스젠더 운동을 어떻게 더 즐겁게, 우리 모두가 함께 해 나갈 수 있을지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이 홈페이지에 방문하신 모든 분들이 조각보입니다. 함께 트랜스젠더 인권의 기반을 즐겁게 다져나갔으면 합니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홈페이지 둘러보기]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 [1%기금] 더 보기



창+문 변화사업국 변화사업박정옥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눔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눔이 우리 사회를 다르게 볼 수 있는 창과 실천할 수 있는 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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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6/03/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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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재단의 지원사업 중 연중 12달 접수와 선정을 발표하는 사업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사업명에도 드러나듯 공익단체의 프로젝트에 '스폰서'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짧은 기간 진행된 사업이지만, 알차고 다양한 사업 결과 소식을 공유합니다.

 

[환경운동연합]은 ‘더러운 에너지 석탄을 넘어’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석탄화력발전소의 신규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과 시민사회의 다양한 입장을 조직하고 공동의 요구를 정부에 공식적으로 제기했습니다. 또한 종합적인 가이드북 ‘더러운 석탄 그만’을 개발해 보급하고 석탄화력발전의 환경과 건강 피해에 대해 알릴 수 있었습니다.

 

 

 

기후 비상? 한국은 왜 석탄 중독에서 벗어나야 하는가?

 


오늘날 석탄은 구시대의 연료처럼 들립니다. 이제 집에서 연탄을 때는 풍경은 매우 보기 드물어졌고 과거 운영되던 탄광은 매우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석탄은 석유와 천연가스와 같은 다른 화석연료는 물론이고 핵에너지나 재생에너지 기술에 자리를 내어준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석탄은 우리 눈에서 사라진 듯 여겨지지만 사실은 여전히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주요 에너지원입니다. 국내 전력생산량의 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발전원이 바로 석탄화력입니다. 한국만이 아닙니다. 중국(81%)이나 인도(71%)와 같은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미국(38%)과 영국(39%)과 같은 선진국도 석탄에 크게 의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흔히 ‘자연과 야생동물의 나라’로 떠올리는 호주 역시 발전량의 69%를 석탄에서 얻는 대표적인 ‘석탄 국가’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무심코 전등이나 텔레비전을 켤 때 쓰는 전기의 절반 가까이는 석탄을 태우고 나서 도달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석탄이 우리 생활과 동떨어져있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과정이 모두 ‘외주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발전소는 냉각수를 확보하기 유리한 해안 지역에 건설되고 대부분의 석탄은 해외에서 수입하게 됐습니다. 대량의 전기를 얻기 위해 대단지로 지어진 발전소에서 연소되는 석탄의 양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증가됐고 그만큼 오염물질 배출량도 많아졌습니다.

 

 

 

'더러운 에너지 석탄을 넘어'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된 자료집

 


문제는 석탄화력발전소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이자, 대기오염으로 다수 인구의 생명을 빼앗는 무시무시한 오염원이라는 것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아름다운재단의 ‘변화의 시나리오’ 사업을 통해 이런 ‘불편한 진실’을 알리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이 새롭게 낸  보고서 ‘기후 비상-한국은 왜 석탄 중독에서 벗어나야 하는가’는 기후변화 대응과 시민의 건강을 위해서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기후 비상- 한국은 왜 석탄 중독에서 벗어나야 하는가> 보고서 보기 



한국은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국제사회와 약속했고, 많은 국가들이 한국을 ‘녹색성장’의 모델로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동 중인 54기의 석탄화력발전소는 다량의 대기오염물질과 석탄재를 발생시켜 살인적인 피해를 양산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15년 이후 석탄화력발전을 20기 더 늘리겠다는 계획을 최근 확정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수도권에 있는 영흥 석탄화력발전소 증설에 반대하는 요구를 인천과 서울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제기했고, 결국 정부의 공식 취소 발표로 이어졌습니다. 한편 포항에서는 새로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새로 추진되고 있어, 포항 지역 시민사회가 전국적인 온라인 청원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항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온라인 청원 바로가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도 한국 기업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가뜩이나 취약한 아시아 저개발국에서 벌어진 여러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했고, 정책금융기관이 지원을 해왔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습니다. 한국은 개발도상국의 기후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하고 기후협상에서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해왔습니다. 이 약속을 진정성 있게 지키려면, 수출신용기관 역시 해외 석탄 사업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고통 받는 여러 지역의 주민 그리고 시민사회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이익만을 내세워 석탄 사업의 확대를 내세우는 기업의 논리에 대항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됐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그 피해를 사회와 환경에 전가해 결코 값싼 에너지원이 아니라는 사실은 ‘더러운 석탄 그만’ 가이드북'을 통해서 더 확인해보세요.


'더러운 석탁 그만' 가이드북 보기

 


 

글 / 사진 : 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은 새로 출발하는 우리는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환경파괴, 오염 행위를 근절하고, 새로운 환경의식과 실천으로 스스로 자신의 삶터를 건강하게 가꾸어 나가는 시민운동을 펼쳐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는 기업들이 환경을 지키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철저히 할 것이며, 정부 역시 환경보전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갖고 정책을 펴도록 강력히 촉구할 것입니다. [홈페이지 둘러보기 : http://kfem.or.kr/]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 [1%기금] 더 보기



창+문 변화사업국 사업배분팀박정옥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눔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눔이 우리 사회를 다르게 볼 수 있는 창과 실천할 수 있는 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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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5/09/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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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갯벌학교가 3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부안'에서 캠프를 진행하며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부안 줄포만 갯벌을 배경으로 한 캠프가 어땠는지 함께 보시죠!


* 해양생태갯벌학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현대자동차그룹이 지원하며 3차 부안지역에는 부안군이 협력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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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학교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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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은 항상 불안과 설렘이 공존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같은 모둠, 같은 숙소 방을 쓸 친구는 누구인지, 모둠선생님은 누구일지 두근두근했을텐데요.

간단한 갯벌학교 설명과 더불어 첫날의 일정, 로고가 예쁘게 박힌 갯벌학교 에코백, 방수파우치, 에코보틀, 수건, 자료집을 나누어 갖고 이름을 작성하였습니다.

처음만나는 모둠선생님과 즐거운 시간도 보냈지요!



줄포만생태관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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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에 살고 있지만, 내륙쪽에 살고 있어서 '줄포만갯벌생태공원'에 와본 친구가 한명 정도 있었어요.

생태관에 처음오는 친구들이 많아서 생태관 곳곳을 안내 받으며 둘러보고, 줄포만 갯벌이 어떻게 생성되었고, 예전엔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태적으로 어떠한 가치가 있는지 알아보았답니다.

우리 고장에 생태적으로 우수한, 철새들이 쉬러오는 갯벌이 있다니 멋지지 않나요?!



줄포만 갯벌 정화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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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포갯벌생태관을 나와 줄포갯벌생태공원(부안자연공원으로도 검색되어요)을 통과하면 정말 아름다운 줄포만갯벌을 볼 수 있습니다.

경관을 해치는 어떠한 인공 구조물도 없고, 산에는 송전탑이 없어 정말 확 트이고, 개운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장소이지요.

줄포만으로 유입된 쓰레기들을 정화하기 위해서 참가자들이 손을 걷어붙이고 목장갑을 꼈습니다.

버려진 부표, 왜인지 모르게 계속 나오는 맥주캔(...), 못, 어망 등등 다양한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그 중에는 너무 무거워서 들기도 어려운 쓰레기들도 참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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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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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무인도에 내가 가져가고 싶은 것들'을 지점토로 만들고 색칠하며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어요.

의약품, 배, 물, 군함(!) 등등 때묻지 않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그 중에 '엄마'도 나왔던 것 같아요)

그룹별로 모여 내가 왜 무인도에 이 물건을 가져가고 싶은지 이야기해보고 간단하게 발표해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나에 대해 생각도해보고, 손으로 만들면서 손의 감각도 일깨우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비누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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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프에도 갯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천연비누 만들기를 진행하였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향, 내가 좋아하는 색, 내가 바르고 싶은 오일을 택해서 만들어 보았어요.

물이 갯벌과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알아보니, 거품이 몽글몽글 나는게 좋은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죠.

캠프하는 3회 내내 인기가 있던 프로그램이었답니다.


색깔 소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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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하면 무엇이 유명한가요?

바로바로 곰소항, 곰소젓갈, 곰소염전이죠!

줄포갯벌생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 색깔 소금 만들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곰소염전의 천일염에 함초, 뽕, 오디가루를 섞어서 내가 원하는 소금을 만들어 보았어요.


줄포만 갯벌 어디까지 알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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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의 생태적인 장소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사실 이름만 들어보고 잘 모르는 경우가 참 많지요.

줄포만 갯벌을 포함하여 '갯벌'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갯벌은 왜 한반도 서쪽에만 생기고, 모래갯벌, 펄갯벌로 종류도 다양한지, 그리고 지금 갯벌들이 왜 없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강의도 듣고 질문도 해보는 시간이었지요.

줄포만 갯벌은 모래톱 외의 지역에는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모항으로 이동하여 모항갯벌 체험장에서 갯벌을 몸으로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양말을 신어도 발가락 사이로,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꾸덕하고 보드라운 펄의 감촉을 느끼며 뛰어다니는 게들과 넓은 바다와 갯벌을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해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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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저녁에 2일간의 활동과 배운것들을 곱씹으며 모둠별로 포스터를 만들었답니다.

캠프에 대해서, 친구들에 대해서, 모둠교사들에 대해서, 그리고 갯벌에 대해서 서로 느낀점을 작성해보았어요.

좋았던 프로그램, 싫었던 프로그램도 작성해보았지요.

주로 모둠 선생님들이 재미있게 놀아줘서 좋았다라는 의견이 많았고, 갯벌에 들어갔던 것, 비누 만들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작성해주었습니다.

캠프 보완점도 알려준 모둠도 있어서 향후 해양생태갯벌학교에 반영하려고 합니다^^


3번에 걸친 해양생태갯벌학교 프로그램이 끝났습니다.

무안갯벌에서 수상구조, 수상 안전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작하여 서산태안 가로림만 물범관찰, 부안 줄포만 갯벌에서 지역의 갯벌 알아보기까지 전부 다른 테마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확실한 건 아직도 '해양'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는 것과, 생태적 감수성을 녹인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지요.


3번의 캠프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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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생태갯벌학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현대자동차그룹이 지원하며

3차 부안지역에는 부안군이 협력해주셨습니다.

수, 2015/10/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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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가득 채운 변화의 시나리오. 그 시나리오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우리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을까요? [2015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 그 결과들을 공유합니다. 미미하지만 꾸준히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나갈 작은 움직임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합니다. 

 

관악주민연대프로젝트 A 지원사업으로 2013년부터 "현대시장 생활권 주민의 생활문화적 활동과 소통을 통한 마을공동체만들기 사업 - 벽너머 마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2015년 마지막 3년차 사업은 3년간 수행한 생활문화공동체활동을 마무리하고 성과를 지속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지역의 개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문화예술단체, 모임과 교류할 수 있었고 특히 관악주민연대의 생활문화활동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지역상가를 다수 발굴하여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을공동체 만들기 ‘벽 너머 마을로’

 

생활문화공동체란 한 생활권에 살고 있지만 단절, 고립되어 생활하는 주민들이 생활문화적 수단(사진, 동영상 등 생활문화교육과 공연, 축제 등의 활동)을 통해 만나고 소통하며 점차 ‘마을’이란 공동체를 형성해가는 활동을 말한다. 관악주민연대는 단체가 소재한 지역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주거, 생활환경을 가진 주민들이 이 활동을 통해 소통하며 관계를 만들고 확장시켜 다양하고 촘촘한 마을 관계망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며 생활문화공동체활동을 기획했다. 지난 3년간의 활동은 1차년 사업주체 발굴, 2차년 사업주체의 실천활동, 3차년 활동의 지속을 위한 기반마련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였다.


생활문화공동체활동의 출발로서 생활문화교육은 2013년부터 사진, 동영상, 글쓰기, 미술, 음악 등 다양한 과정을 개설했다. 사진반은 3년째 이어지며 전년도의 성과가 누적되는 효과가 나타났고 2014년에 이어 지역 고등학교 청소년들이 글쓰기반에 참여했다. 한편 2015년 새롭게 동네 음악학원 원장의 재능나눔으로 ‘우쿨렐레’반이 개설되었고 많은 주민의 참여가 있었다.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관악주민연대<생활문화교육 - 글쓰기 / 우쿨렐레반>


10강~15강의 생활문화교육을 이수한 주민들은 이후 분야별 소모임을 구성해 정기적인 모임을 이어갔다. 모임의 지속성과 참여 동기를 강화하기 위해 각 소모임 별로 단기적인 목표를 부여했다. 사진반은 마을을 누비며 찍은 사진을 모아 2016년 마을 달력을 만들고, 우쿨렐레반은 마을축제 무대를 위한 공연을 준비하며, 글쓰기반은 마을신문 ‘금관악기’를 제작한 것이 그것이다.

 

2015년은 2년간의 생활문화공동체활동에 참여했던 주민들의 역량강화와 주민주체의 성장을 위해 ‘주민리더교육’을 기획했다. 주민의 추천을 받아 7명의 교육참가자를 선발하고 총 6회 과정으로 지도력훈련을 진행했다. 리더로서의 관계 맺기와 조직에 대한 이해, 현장견학 등으로 이루어진 교육은 주민리더는 물론 다른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욕구를 자극했고 지속적인 교육과정의 개설을 요구받기도 했다.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 관악주민연대<주민리더교육 모습 / 수료식>

 

교육과 소모임 활동을 통해 성장한 주민의 역량은 ‘마을장인재능나눔’을 통해 강화되고 발휘되었다. 주민이 직접 지역의 문화예술자원을 발굴하고 조직해 ‘하우스콘서트’ 형태의 소규모 공연을 진행했다. 지역아동센터 아동공연, 우쿨렐레 연주팀, 동네 마술사 등 다양한 자원을 스스로 발굴해 특색있는 하우스콘서트를 기획했다.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관악주민연대<하우스콘서트>

 

생활문화교육과 일련의 생활문화활동을 통해 만난 주민들의 역량이 결집하는 기회로서 마을축제와 100인의 산타는 해를 거듭할수록 양적, 질적으로 성장했다.


2013년 ‘다함께 놀자 동네한바퀴’라는 주제로 진행된 마을축제 ‘이랑제’는 수많은 지역상가와 단체, 주민의 참여가 돋보인 행사이다. 축제의 기획은 물론 진행과정에서 주민, 지역단체, 상가, 관공서의 참여가 늘어 그 내용이 더욱 풍성해지고 있고 관악주민연대가 있는 중앙동의 특색있는 마을축제로 자리를 잡고 있다.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관악주민여대<마을축제 이랑제>

 

또한, 연말에 소외계층을 지원하며 사회적 가족관계를 맺기 위해 벌이고 있는 ‘100인의 산타’행사도 3년째 진행하며 지역주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 선물꾸러미를 만드는 과정에서 학교, 지역상가, 일반주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후원에 동참해 지역사회역량이 결집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고, 지역의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앞서 마을축제 ‘이랑제’와 더불어 관악주민연대는 물론 지역의 상징적인 연말행사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2015년에 특히 새롭게 관계를 맺은 지역상가가 100인의 산타행사 기금마련을 위한 ‘하루밥집’을 기획해 수익금을 후원하는 등 활동의 지속성을 높이고 있다. 

 

변화의 시나리오 프로젝트-관악주민연대<100인의 산타 출동식 / 사회적 가족>

 

지난 3년간의 생활문화공동체 활동은 주민들의 생활문화적 욕구를 조직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역량을 높이고 다양한 생활문화실천활동으로 이웃과의 교류와 관계망을 넓혀 마을공동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활동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글 l 사진 관악주민연대

 

 

연대와 책임,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기본정신에 따라 관악주민연대는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주민의 참여와 자치가 살아있는 생활정치를 활성화하며 건강한 주민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관악주민연대 홈페이지 둘러보기]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 [1%기금] 더 보기



창+문 변화사업국 변화사업박정옥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나눔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눔이 우리 사회를 다르게 볼 수 있는 창과 실천할 수 있는 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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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6/04/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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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는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각광받는 여행지입니다. 민족의 영산인 마니산부터 석모도, 동막해수욕장까지 관람객이 끊임없이 찾습니다. 그러나 이렇듯 찾을 곳, 볼 것 많은 지역이어서인지 곳곳에 있는 천연기념물은 강화의 명성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듯합니다. 그래서 강화의 천연기념물은 과연 2016년 현재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연유산 탐방에 나서 보았습니다.

 

초지대교를 지나 오른편으로 보면, 조선 숙종 때 세워진 초지진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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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길따라 바닷바람을 쐬며 몇분 간 차로 이동하다보면 왼편으로 매화마름군락지가 보입니다. 도로에서 눈에 띄는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다만 5월초에 이미 인근의 논은 논갈이를 해놓은 데 비해, 이곳 논에는 개화기가 4~5월인 매화마름의 꽃이 가득 피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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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마름은 몇십 년 전만 해도 논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수생식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점차 사라지며 1998년에는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곳 초지리 일대 논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보전 대상지로 선정 후, 시민 모금을 통해 매입하고 보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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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지름이 1cm로 작은 꽃이지만 들여다볼수록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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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에서는 매화마름의 개체 수 조사도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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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천연기념물이자 세계 5대 갯벌에 속하는 서해 갯벌을 찾아 동검도로 향했습니다. 그 길에 만난 건설현장.

살펴보니, 강화도와 동검도 사이 갯벌을 복원하는 사업이 진행중입니다. 20여 년 전 놓여진 다리로 갯벌 오염이 일어나자, 해수 유통을 위한 시설을 다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애초에 바닷물을 가둬둔 것이 원인이지만, 이제라도 복원이 이뤄진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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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 동검도에 들어서니, 새들의 지저귐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마도요, 할미새, 검은머리물떼새까지 도심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새들이 갯벌에서 먹이 활동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목격된 여름 철새인 왜가리가 계절의 흐름을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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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화도면에 있는 강화갯벌센터까지 가기로 합니다. 가는 길에 또 하나의 천연기념물인 사기리 탱자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수령 약 400살 정도에 높이는 3.5m가량으로 위용이 어마어마합니다. 탱자나무는 주로 우리나라 남쪽 지방에 자라나고 있기에, 가장 북쪽에 있는 한계선의 의미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또, 조선 시대 성을 쌓고 바깥쪽에 탱자나무를 심어 외적의 접근을 막은 국토방위 유물로서 역사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기리 탱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79호이며, 갑곶돈대에는 역시 400살가량의 천연기념물 제78호인 갑곶리 탱자나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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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리와 동막리, 동검리 앞에 놓인 강화 남단갯벌은 천연기념물 제419호에 속해 있습니다. 갯벌은 그 자체로 수질정화 등 생태적 기능을 할 뿐 아니라 각종 생물의 산란지이자 서식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먹이활동을 위해 찾아오는 철새들을 비롯해 멸종위기종인 새들을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강화갯벌센터는 이러한 갯벌 이야기를 학습할 수 있는 교육장으로 마련된 공간입니다. 현재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운 면이 있기도 합니다.

아쉬운 마음은 센터 앞 갯벌로 직접 나와 보면서 조금씩 채워집니다. 갯벌에 송송 난 구멍들로 조그만 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썰물로 훤히 드러난 갯벌 위를 걷는 이들이 저 멀리로 보입니다. 멀리 걸어가는 사람들이 게만큼이나 작게 보입니다. 이 광활한 자연 앞에서 겸허함을 배울 수 있기 위해서라도 갯벌이 계속해서 보전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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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6/05/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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