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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변시 재충전 이야기] 내 주제에 무슨 로마?!

지역

[2015 변시 재충전 이야기] 내 주제에 무슨 로마?!

익명 (미확인) | 수, 2016/03/09- 11:39

변화의 시나리오 여러 단위 사업들 중 거의 유일하게 활동가 개인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으로 2002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5년에도 어김없이, [2015 변화의 시나리오 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휴식] 부문에 총 11팀 22명의 활동가들이 선정되었고, 동료들과 혹은 가족들과, 또는 혼자 각기 다양한 방식으로 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함께 나눕니다.

 

박영길 님은 23년간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일주일 이상 충북 지역 밖을 벗어나 머물러 본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여행다운 여행을 해보는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답니다. 돌아와서 더욱 풍부해진 요리 경험과 여행에서 만난 이야기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환대의 자리까지 마련하고 나눌 수 있었다네요.

 

 

내 주제에 무슨 로마?!

  

왜 로마에 가고 싶었을까?

 

시작이야 장난처럼 한번 가보면 좋지 않을까? 정도였다. 뚜렷한 목적이나 원하던 것 없이 그저 갑갑한 현실에서 조금만 떨어져 지내면 좋겠다는 게 우선이다 보니 아무 곳이나 떠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좀 더 강했다. 그런 의미에서 장소를 선택할 때 거의 무의식적으로 떠오른 곳이 로마였던 것 같다. 평소 요리라는 걸 좋아하고 공룡에서도 요리라는 걸 담당하니 요리 배우러 간다는 핑계도 좋아 보였고, 오랫동안 어떤 환상처럼 가지고 있던 그리스로마 문명에 대한 환상도 한 몫 했던 것 같고 말이다.

  

파스타, 피자, 아이스크림 로마에서 먹은 맛있는 음식들

 

하지만 막상 떠날 때가 되니 슬슬 밀려오는 후회라는 감정은…. 공룡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엮이고 또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할 관계들이 막상 떠날 때까지 손잡은 걸 놓을 수 없는 상황들이 몰리고, 예상한 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 새로 시작해야 할 일들 투성이다 보니 자연스레 "왜 이럴 때 여행이란 걸 간다고 들썩거려서 문제를 일으키냐 말이다." 싶은 후회감이란.


그래서 단순했던 여행이 뭔가 나에게 중요한 의미 부여란 걸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묘한 심리가 되어버렸고, 그래서 떠날 때쯤 확정한 여행의 의미? 여행의 목적? 그건 바로, "손놓고 있던 건축에 대한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재충전??"이었다.

 


코르도나타 Cordonata  - 미켈란젤로의 돌계단

 

내 주제에 무슨 로마?!

보통처럼 위쪽 계단의 폭을 같게 하거나 줄여서 점차 상승하는 느낌과 계단 위 중앙에 집중시키는 힘을 표현하는 방식을 버리고 시각적으로 상승과 집중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위쪽 계단의 폭을 넓힘으로써 시원함과 광대함을 표현, 뭐 그렇다는 거다.


결국 권위는 모아서 독점하거나 위로만의 상승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아래와 동의되고 보다 많은 것들로 가치가 확장되는 것에서 나온다는 생각이었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계단을 올라가서 만나게 되는 게 화려한 궁전이나 성당이 아니라 궁전을 개조해서 만든 개방된 미술관, 대중에게 일반에게 개방된 전 세계 최초의 미술관 카피톨리니 박물관을 본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남다를지도 모르겠다.

 


볼로냐 두 개의 탑 - 아시넬리와 가리센다

 

묘하게 이탈리아 도시 건물을 보다가 나무를 사용한 걸 보면 자꾸 반가워서 사진을 찍는다. 내 스케일이 작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아는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두 개의 사탑 중 높은 탑인 아지넬리 탑의 기단에 해당하는 건물의 1층 회랑부분의 천장이 떡하니 오래된 나무구조. 이쁘다.


하지만 그런 것과 별개로 나는 탑을 볼 때마다 무섭다는 생각을 한다. 저 탑을 올라가야 하나? 뭐 이런 걱정도 있지만 도대체 뭘 바랐길래 저렇게 높게 세웠나 싶어서다. 가뜩이나 자본과 권력이라는 게 필연적으로 그 힘을 폭력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스스로 그 권력으로 구성하고 축적하는 세상에 살면서 저런 탑들 만들다니. 무엇인가를 드러내기 위해 지나치게 위압적인 말을 거는 저 탑을 볼 때마다 숨이 막힌다.

 

 


메디치 예배당

 

메디치 가문의 전용 무덤. 코시모부터 안나 마리아 루이사까지 50여 명의 유골이 안치되는 곳이다. 메디치 가는 교황청의 부를 대신 운용하며 부를 축적하기 시작해 코시모가 당시로써는 혁명적이었던 누진세를 도입함으로써 기반을 닦았을 뿐 아니라 "플라톤 아카데미"를 설립함으로써 르네상스의 여러 위대한 인물들을 양성해 냈다고 한다.


결국 피렌체의 숙명은 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한 가문이 쌓을 수 있는 부와 권력은 결국 더 큰 권력인 교황청을 필요로 함으로써 애증과 암투의 대상인 교황청을 벗어날 수 없었고, 수많은 개인들에 의해 좌우되는 도시 시스템은 조직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거다. 그런 의미로 보면 비록 위대한 인물은 적을지 몰라도 교황청의 파문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고, 개인의 위대함보단 도시의 조직을 우선시했던 중세 시대 자유와 저항과 자치의 전형적 르네상스 도시는 베네치아이지 않을까?

  



단테의 집

 

단테 선생의 집. 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민중들에게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자유와 평등이 왜 중요한지 하나님이라는 신을 팔아서 자신들의 권력을 채우려는 소위 종교 귀족들에게 왜 우리는 저항하고 맞서야 하는지를 일깨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더불어 민중의 언어로 민중들의 말로 글을 쓴다는 것이 가진 힘이랄까? 여하튼 그런 걸 증명해준 피렌체 사투리 언어학 박사. 그 단테 선생 생가를 갔다.


사실 단테가 태어나고 단테 일가족이 살았던 집은 아니다. 일종의 복원한 집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당시 이 정도의 집은 그야말로 피렌체 도시에서도 귀족에 속한다. 그런 단테는 피렌체 유력 집안답게 도시 정치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다. 당시 상황이 교황파와 왕당파 간의 암투가 치열했을 때였기에 당연히 정치는 가장 중요한 지식인의 의무였을 것이다.

 

 

 

당시 왕당파에 속한 단테는 도시민들의 투표에 의해 최고위 자리인 6인 정치위원회에 속하게 된다. 당시 피렌체는 교황파의 치열한 도전에 왕당파 스스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는데, 그래서 그런가 왕당파들은 일종의 공화정 방식의 통치체제를 실험하고 있었다. 이는 어쩌면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지기반이 약하던 그들은 절대적으로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만이 자신들의 권력을 지킬 수 있는 기반이었고. 시민들은 그런 생소한 정치체제의 왕당파들이 불안했을 것 같다. 결국 불안한 이 정치체제는 결국 시민들이 익숙한 교황파의 체제를 받아들임으로써 끝난다. 


어찌 보면 단테는 불행한 가운데도 행복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비록 자신의 고향에서 추방당하고 자신의 집은 완벽히 불타 없어져 버렸지만 자신의 불우한 상황을 만든 건 시민들이 아니라 교황파라는 절대적 "악"이 존재했으니 자신 스스로는 끝까지 피렌체 시민들을 그리워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공화정의 몰락을 지켜보며 깊은 절망에 빠진 스피노자는 완벽하리만치 절망감에 젖을 수밖에 없었던 게 이해되기도 하려나? 

 

 

베키오 궁전에서 특별했던 것

 

1. 마키아벨리, 그는 여기에서 군주론을 썼을까? 다른 모든 방이 그림으로 그야말로 도배되었는데 오직 마키아벨리가 집무를 본 즉, 잠시 고용되어 일을 했다는 방에는 이 건물 전체에서 유일하게 그림이 없다.


2. 지도의 방. 내가 가장 놀란 곳이다. 와....!!...진짜로 감탄한 곳. 생각해 보면 지도는 우리가 모르는 세계지만 옛날엔 엄청 위험하고 혁명적인 매체였다. 한 마디로 지도를 갖는다는 건 새로운 세계를 정복하거나 기존의 사고체계를 뒤는 무기랄까?

  

 

 

보볼리 정원의 두상

 

나름 한국의 옛정원들을 거의 다 가본 사람이자 언젠가 죽기 전에 나만의 '정원'책을 만들어보리라는 꿈을 가지도 있는 사람으로서, 지난 2년 동안 일본에 갈 때마다 교토의 정원들을 둘러 본 후 나중에 중국 정원과 프랑스, 이탈리아 정원을 둘러본 후에 나름대로의 정리 글을 써보리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번 이탈리아 여행은 건축과 문화유적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정원을 둘러볼 기회, 가령 로마의 티볼리 같은 곳을 가볼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 피렌체에서는 그나마 보볼리 정원은 가봐야지 하고 생각했다. 


확실히 보볼리 정원은 스케일의 미학이랄까? 아니면 영광의 재현이랄까? 그리고 과학에 대한 상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힘과 자본과 과학을 손에 쥔 권력의 시선이 압도적인 정원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보볼리 정원에 있는 이 두상은 매우 상징적인 것 같다. 뭐랄까 지독한 애증에도 불구하고 이루지 못하는 꿈이랄까? 결국 이탈리아의 권력자들은 "영광(Glory)의 재현"에 몰두하는 게 거의 숙명인 듯싶다. 한 민족, 한 국가 전체가 제국의 영광에 끊임없이 몇백 년이 넘도록 목매는 걸 보는 건 나 같은 동아시아인에겐 쉽게 납득 가진 않는다.


로마제국이라고 하는 단 하나의 절대적 이상향을 상정하고 이때를 재현하려는 욕망은 오랜 세월 이탈리아 자체의 모든 동력을 소진하였을 뿐 아니라 그들이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았던 자유와 자치마저도 흡수당한 채 이 과거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게 아닐까 싶다. 더 웃긴 건 이런 과거 영광을 재현하는 데 몰두했던 또 하나의 인물 나폴레옹도 이 피티 궁전에 반해서 자신의 저택으로 삼았다는 걸 보면 결국 이런 심리를 가진 모든 나라의 권력자들은 서로를 닮는지도 모르겠다.

 

 

 

  

로마로 돌아온 후 처음 찾은 곳, 베네치아 궁

 

베네치아 공화국의 대사관이었던 곳이다. 나름 많은 사연과 이야기들이 있지만 생각보다 정갈하고 깨끗하다고 해야 할까? 계속적으로 화려함만을 강조한 궁들을 보다가 정갈한 맛을 보니 더 정겹다. 


내가 주목하는 건 "중세 비잔티움 제국의 영토에 설립되었던 라틴 제국의 황제로 당시 베네치아의 도제가 고려되었을 정도로 (하지만 공화국에 해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본인이 거부) 라틴 제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팽창하는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1792년 베네치아 공화국은 비무장의 중립을 선언하지만 1797년 나폴레옹의 군대가 침공했고 결국 약 1200년의 역사를 가진 베네치아 공화국은 멸망하고 만다." 이렇게 될 때까지 그들은 공화정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저 건물의 역사 중엔 무솔리니가 2차 세계대전 참전을 선언하는 파시즘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2층에서 광장을 내려다보며 무솔리니는 자신의 지지자인 파시스트들에게 이탈리아 아니 로마의 영광을 이야기했다는 점이다.


베네치아의 공화정 정치는 놀라울 정도로 명확. 도제(원수)를 형식적으로 가졌으나 6인, 10인, 40인 위원회 등등을 두면서 이 1년 단위 선출직을 중심으로 1200년 정도의 공화정을 유지한 힘은 어디에 있을까? 핵심은 결국 관료제에 있지 않을까 싶다. 난 현재의 자본주의의 핵심은 결국 관료제의 혁파 및 당사자들의 자치적 민주주의에 있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혁명적 사회 변화를 이야기할 거면 언제나 관료제에 대한 명확한 전망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베버를 심도 있게 공부해야 하는 게 나의 숙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일제수 성당

 

17세기 꽃을 피우게 된 바로크 교회 건축의 원형이 되는 16세기 성당. 루터의 종교개혁에 맞서 반종교개혁 선봉에 섰던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예수회가 그들의 이상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건축물. 성당 내부의 화려함 중에 으뜸은 역시나 천장화. 모든 성당 천장화의 백미라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아름다움.


뭐 여하튼 종교미술의 중심이 되는 것은 역시나 건축이다. 특히 유럽의 미술은 종교와 건축을 떠나서는 말할 수 없을 테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들의 이상을 일반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당을 세워나가는, 그 성당에 그림과 조각으로 끊임없이 치장해나가는 건 어쩔 수 없는 보편적인 방식인지도 모른다.


뭐 딱히 기독교뿐이겠나? 불교에서 불국정토를 체험하게 하기 위한 사원 건축이나 유교에서 이기론에 입각해서 삶의 원리들을 채워나가는 서원 건축, 이슬람에서 모스크의 건설은 결국 가장 집약적인 표현 수단이 오랫동안 건축이었음을 반증하는 게 아닐까 싶다.


직접 와서 여러 건축들을 보기 전엔 바로크, 고딕, 르네상스식이니 바실리카식이니 하는 것들을 외우거나 해도 금세 모를 세상 같더니만 막상 외서 보면 나름 조금씩, 아주 조금씩 눈이 뜨이긴 하는 것 같다. 그래봤자 한국 가면 바로 잊어버리겠지. 여하튼 이 성당은 흔히 여행객을 위한 성당이라기 보단 실제 전 세계 각지에서 신부 수녀님들이 방문하시는 예수회 성지 같은 분위기다.

  

 

  

산타마리아 소프라미네르바 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Sopra Minerva.

 

외관은 절제된 르네상스 양식이고 성당 앞에는 잔베르니니의 제자 페라타 Ferrata의 코끼리상 오벨리스크가 인상적인 성당이다.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로마에서 찾아보기 힘든 화려한 고딕양식의 성당인데 성당 내부엔 르네상스시대 거장들의 작품들로 장식돼 있다. 대표적인 게 아마도 미켈란젤로가 만든 "십자가를 쥔 그리스도"인것 같고..


솔직히 이 성당의 특징은 건축양식이나 거장들의 작품을 빼면 결국 유골에 있지 않나 싶다. 로마에 수백개의 성당이 있고 그 성당들도 나름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유력 가문이나 성자들의 유골. 기념비 만한 돈 되는 걸 찾기는 힘들었을 테니 대다수 로마 성당에 당연하리만치 수많은 유골. 기념비들이 즐비하지만 여기만큼 드러내놓고 전체 성당 내부를 장식한 곳도 많지 않을 듯싶다.

 

 

산티냐치오성당 Chiesa di Sant ignazio di Loyola

 

예수회의 창시자인 로욜라의 성이냐시오 Ignacio de Loyola 를 위해 만든 규모는 작지만 바로크 시대 미술의 극치를 볼 수 있는 성당으로 1685년 안드레아포초가 그린 천장화가 유명하단다. 좀 비틀어져 보이는데 보는 포인트를 잘 잡으면 승천하는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확실히 예수회 창시자를 기리는 성당답게 결국 교황들을 찬미하는 성당일까 싶다. 교황청이 종교개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때 그들의 권위를 되살리려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예수회는 결국 교황의 권능을 드높이는 게 필수일 수밖에 없었던 지라 성당 내부에도 교황들로 가득하다. 특이한 건 그들은 예수의 고행처럼 자신들의 행위들을 나름 그리스도를 위한 고행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누누이 표현하고 강조한다.


결국 자신들의 행위가 곧 예수와 같은 행위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랐을까? 그렇게 탄생한 예수회는 결국 극과 극의 평가처럼 가톨릭의 수호와 수많은 학살과 새로운 가톨릭 시장의 개척. 이 모든 이권들의 가장 깊숙한 어둠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산타네제 인 아고네 성당 Chiesa di Santagnese in Agone.

 

보로미니에 의해 만들어진 그야말로 성녀 아네스에 바쳐진 성당. 성녀 아네스의 시신이 모셔져 있다. 이 성당이 특이한 건 십자가가 모셔지지 않았다는 거다. 또한 수많은 그림으로 표현되는 예수의 행적도 그다지 없다. 다만 수많은 석조 부조물로 장식되어 있는데 아마도 성녀 아녜스에 대한 이야기같다.


성녀 아녜스(라틴어: Sancta Agnes, 291년 ~ 304년)는 4세기 로마에서 활동한 초기 기독교의 동정녀 순교자로, 4대 순교 성녀 가운데 한 사람이란다. 아녜스는 그리스어로 ‘순결’을 뜻하는데 도상학적 상징을 갖게 된 최초의 성인으로 발치에 어린 양을 데리고 있거나 팔에 안고 있는 처녀의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때로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있거나 긴 머리칼로 온몸을 덮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처녀·약혼한 남녀·정원사의 수호 성녀란다. 


아녜스는 로마 제국의 어느 부유한 집안 출신의 열세 살짜리 소녀였는데 하느님에게 자신의 동정을 지키기로 서원하였다고 이후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기독교 박해가 시작되어 동정녀인 채로 참수형에 처해진 어린 소녀다.


뭐 여하튼 여러 못 믿을 만한 전설이 많지만 그중에 가장 압권은 성당에 있다. 350년경 콘스탄티누스 1세의 딸 콘스탄티나 공주는 아녜스의 묘지 위에 그녀의 이름을 딴 산타녜세 인 아고네 성당을 지었다는 전설이지만 아마도 거짓일 듯. 초기 공인되기 전 처형된 기독교 순교자들은 로마 시내에 무덤을 만들지 못한다는 성문법에 의해 로마가도 중에 비아 노멘따나 묘소에 안장된 사실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 시대가 지남에 따라, 기독교가 공인된 후 수많은 성당들이 생긴 후에 카타콤베라는 이 순교자 공동묘지에서 수많은 유골들이 약탈당해 각 성당에 안치되었는데 아마도 이때 옮겨진 게 맞을 듯.

 



글 l 사진  박영길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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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소셜 아카이브 플랫폼을 통해 

사회적 질문에 관한 해법을 찾다 

- 변화의 시나리오 ‘더체인지(thinkcafe.org)’의 <씽크카페 컨퍼런스>



2010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사업 중 하나 인 ‘더체인지(The Change)’의 <사회적 질문에 관한 해법을 찾는 씽크카페 개최와 소셜 아카이브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더체인지’는 매년 아름다운재단 배분위원회에 사업성과를 평가하고 결산보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해의 연속 지원여부는 이를 근거로 심사를 통해 결정합니다.



‘씽크카페’의 기본 취지는 참가자 간의 대화로 사회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입니다. 실질적인 해법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모든 사회적 의제를 질문으로 표현하고 이에 대해 참가자들은 생각할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회문제와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온라인 플렛폼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 대표사업인 <씽크카페 컨퍼런스>와 <오픈 컨퍼런스>를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씽크카페 컨퍼런스>

각 세션의 일정과 주제를 살펴보고 있는 참가자들

[1] 씽크카페 컨퍼런스


‘더체인지’는 2011년 소셜 네트워크와 시민참여 워크샵을 통해 우리 사회의 중요한 사회적 질문을 선택하였습니다. 

총 20개의 질문 중 15개의 질문은 워크샵을 통해, 5개의 질문은 SNS를 통해 선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선택된 질문들은 미리 신청을 받은 200명의 시민들이 참가하는 <씽크카페 컨퍼런스>를 통해 토론되고 해법을 찾아 보았습니다. 다양한 질문들을 통한 수많은 답변들이 이 컨퍼런스를 통해 논의되었습니다. 선택된 20개의 질문과 오픈컨퍼런스 라운드테이블의 코디네이터는 아래와 같습니다. 



질문 1. 교육은 지금,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가? (김지수 당동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질문 2. 시민정치운동, 과연 정치를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천준호 KYC 대표)
질문 3. 한강변에 원전을 세운다면? (이강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질문 4. 청년들은 어떤 일자리를 원할까? (조성오 청년유니온 정책팀장)
질문 5. 자살 혹은 타살, 죽음의 행렬, 무엇이 문제인가?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질문 6. 선출되지 않은 권력, 검찰을 어떻게 시민이 견제할 수 있을까?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질문 7. 꽁꽁 숨겨져 있는 공공정보, 어떻게 하면 개방할 수 있을까? (강현숙 CCK 기획실장)
질문 8. 자유와 책임 사이에서 - 인터넷 규제의 문제점과 대안은? (이희욱 블로터닷넷 기자)
질문 9. 분단, 불편하지 않으세요? - 내 세금 속의 전쟁비용 (황윤옥 어린이어깨동무 사무총장)
질문 10. 내 삶이 유지되는 새로운 방식의 재개발은 가능한가? (오성규 환경정의 전 사무처장)
질문 11. 내가 미디어다 - 조중동의 방송진출과 SNS 2012의 전망은?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질문 12. 지방자치 20년, 우리가 바라는 지방자치의 모습은? (오관영 좋은예산센터 상임이사)
질문 13. 대한민국의 대학, 어떻게 Re-Design할 것인가? (정수현 청어람아카데미)
질문 14. 내가 기업권력으로부터 침해받지 말아야 할 영역은 무엇인가? (정란아 좋은기업센터)
질문 15. 집밥 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바꿔야 할 것들은? (노민영 소셜벤처 푸릇 대표)
질문 16. 직장 없이 한국에서 살 수 있을까? (조인호 미디어 전문가)
질문 17. 도시의 동네에서 내가 아닌 우리로 살기 위해 필요한 일들은? (이창림 풀자연 운영위원장)
질문 18. 왜 우리는 행복을 유예하고 살아가는가? (정우진 도서출판 낮은산)
질문 19. 가정과 직장의 선택, 왜 여자만 갈등할까? (염진영 여성사전시관)
질문 20. 우리는 어쩌다가 돈의 노예가 되었는가? (양소연 희망제작소)






[2] 오픈 컨퍼런스


서울에서 진행된 <씽크카페 컨퍼런스> 이후 전국 각 지역에서 구체적인 지역적 주제에 대한 요청이었습니다. <오픈 컨퍼런스>는 2011년 10월 25일부터 ~ 29일까지 5일 동안 1천여 명이 참여하였으며, 49곳에서 각 1주제씩 총 49개의 주제에 대해 토론하였습니다. 진지하고 적극적인 대화가 이루어졌던 그 날의 주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 2012년, 내가 꿈꾸는 광주
- 대안적 삶에 대해 이야기
- 교육, 농사, 집짓기, 자립
- 탈핵 관련 청소년들의 제안
- 여행생활협동조합 만들기
- 열린 대화 방법과 경험을 나누고 촉진하자
- 인터넷 불쾌광고, 보지 않을 권리
- 우리 시대의 소셜 블루- 협동조합
- 세상을 바꿀 사람들을 위한 자기성찰
- 독일 해적당과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
- 삶살이 또는 세상살이에 대한 거시적 고찰
- 창작자의 자립과 네트워크, 그리고 공간
- 사회복지영역에 적용 가능한 소셜 미디어
- 사회적 기업, 유쾌한 경영을 꿈꿀 수 있나
- 책, 직접 만들어봅시다
- 2012년 우리가 바꾸고 싶은 복지세상
- 대한민국이 복지국가가 되는 그날까지
- 청년들, 주거권을 말하다
- 농어촌 중/고등학생들의 교육과 생활
- 커뮤니티 스쿨, 문을 열다
- 평화상상콘서트
- 지금 평화를 이야기하지 않는 자, 유죄
- 함께 나누는 지리산 공동체 어떻게 꾸려갈까
- 내가 살고 싶은 도시
- 2012년, 우리가 바꾸고 싶은 것들 - 부산
- 우리가 먹는 음식의 선택기준
- 우리 아파트 주민의 손으로 변화시키기


- 교육개혁과 시민참여

- 결혼하지 않는 삼포세대, 모두 유죄일까
- 국방비를 줄이는 일곱 가지 방법
- 뉴타운재개발 문제점과 대안
- 청소년이 말하는 청소년의 문화활동
- 영화관은 비좁아
- 뭔가를 바꾸고 싶다면 공간을 점유하라
- 스펙, 정말 스페셜한가
- 대학 교육 혁신을 위해 우리가 할 일 나누기
- 인천대학교를 중심으로
- 어떻게 해야 사회가 바뀔 수 있을까
- 밥 먹고 놀래
- 정읍지역 대안 경제(공동체) 활성화 방안 모색
- 지역아동센터의 사회적 책임과 운영비 독립
- 사학비리를 어떻게 끝장낼까

- 당신의 욕망,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환경과 기후변화를 위해 인내심 기르기 
- 한비야도 반기문도 모르는 국제개발협력 활동가들 찐한이야기
- 서로를 살리는 인도적 지원, 평화로 살리는 한반도
- 원주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해 살고 싶은 도시 원주를 만들자
- 섹스이야기 해도 되나요
- 제주시 지도 그려보기
- 데이터 개방과 참여로 만드는 열린 사회
- 청소년 참여를 통한 지역정책 만들기
- 교육희망 2012, 교육문제의 진앙을 찾아라
- 동등한 독자로서의 교사와 학생의 만남

- 아시아 말고 지역 내 청년인재를 더 열심히 양성해야하는 

   1천가지 이유와 방법



<씽크카페 컨퍼런스>와 <오픈 컨퍼런스>는 참여와 공유, 개방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새로운 대화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200명이 참여하는 집단 대화, 

자발적 참여의사를 밝힌 49명의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컨퍼런스 모델은 개인의 시대, 참여의 시대, 공감의 시대에 맞게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고 정착시키는데 역할을 하였습니다. ‘더체인지’는 2차년도 사업인 2012년에는 좀 더 보완된 사업을 실행할 것이라 합니다. 



※ 본 포스트는 '더체인지'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변화의 시나리오>는 단기 또는 중장기로 진행되는 대안적 공익 활동을 지원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우리 사회의 긍적적 변화를 만들어고자  사회를 정의롭게 고치는, 이웃과 공동체를 구축하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는 등의 다양한 공익단체들의 프로젝트 사업을 의미합니다.

그 중 <2010 변화의 시나리오>는 2010년 선정하여 2011년에 수행한 프로젝트들입니다.
2011년에 진행한 사업 중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되는 프로젝트는 심사를 통해 재선정되어 2012년에 연속 지원합니다. 


수, 2012/05/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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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터넷교보문고

학창시절의 향수


한참 트위터 열풍때 가입해서 눈팅만 하고 있는 요즘. 우연히 10년전(벌써!)의 기억을 떠오르게한 트윗이 있었습니다. 바로 요시모토 바나나 봇인데요. 

고등학교때 한창 일본소설을 많이 읽었던 시절. 그 중에서도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많이 읽었는데 사실 책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난답니다.


그런데, 이 요시모토 바나나 봇에서 책의 문장을 하나씩 올려주는데.. 키친'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 '하치의 마지막 연인'을 책장을 아끼고 아껴 읽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나면서 그때의 느낌이 전달되는 이상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책 내용은 기억이 안나는데 문장만 가지고 이런 기억과 느낌이 난다는게 참 신기했죠.  


그러면서 저번주에 다녀왔던 여행지원사업의 캠프에서도 참여한 학생들이 10년이 지나고 본인이 기획한 여행을 떠올리면 이런 감정이 들까? 

세세한 기억보다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설램, 다양한 지역의 친구들을 만나서 느꼈던 감정이나 상황을 기억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 위의 희망찾기

 

집에만 있는 아이는 어리석다.  - 영국 속담

자존감 강하고 단단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집을 벗어나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투르고 비록 돌아가는 길이라 할지라도 그 길 위에서 스스로 깨치는 배움은 살아가는 동안 자신을 키워갈 내공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여 아름다운재단은 아이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여행을 지원 합니다. ★길위의희망찾기기금 더보기


2013 청소년 자발적 여행활동 지원사업 "길 위의 희망찾기"는 총 15팀(기획 12팀, 비기획 2팀, 비기획 개인 8명으로 구성된 1팀)에 참여할 학생 150여 명을 선정하였습니다. →선정공지 보기


스스로 만드는 여행의 첫걸음


지난 6월 첫째주 주말, 길 위의 희망찾기 열기캠프를 진행하였습니다. 

작년까지 오리엔테이션은 본인들이 제출한 여행기획안을 소개하는 하루 프로그램이었던 반면!! 2013년부터는 1박 2일 열기캠프로 진행하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참여하는 학생들간의 교류, 공정여행 워크샵,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며 공정여행이 무엇인지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2013 길 위의 희망찾기 열기캠프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은 같이 온 친구들과 각각 다른팀으로 배정되어 처음엔 어색했지만, 문화예술 기업 노리단과 몸놀이를 하며 금세 친해졌습니다.^ ^


여유로운 프로그램 덕분에 캠프장 곳곳을 다니며 산책하고, 처음 만난 다른 지역 친구들의 사투리도 배우고, 여행의 멘토가 되어 줄 트래블러스맵 선생님들이 트레킹 코스에 숨겨놓은 리본찾으며 자연을 즐겼습니다.

2013 길 위의 희망찾기 열기캠프

음악과 자연과 함께한 노리단의 공연은 여행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물론, 인근에 캠핑오신 분들도 다같이 보고 즐기는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2013 길 위의 희망찾기 열기캠프


좀 더 가까이, 익숙해지기


캠프의 매력은 모르던 친구와 급 친해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짧은 시간 내에 "여행을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라는 관계성을 쌓을 수 있는 것이겠죠.

깜짝! 공연으로 그 시작을 열어준 학생들이 그래서 참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주인공인 서로에게 마음을 열자는 강렬한 신호로 읽혔거든요.


2013 길 위의 희망찾기 열기캠프


자, 우리 여행 만들어 볼까?


게임과 놀이로 낯을 익히고, 마음도 맞춘 후에 각 팀별로 모여 캠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이번에 서로 처음 만나는 개인팀 8명은 다음 시간까지 조사해 올 과제를 부여 받았고,

비기획 2팀은 멘토와 함께 여행에 앞서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12개 기획팀 친구들은 캠프에 대한 소감을 한줄로 표현해 봤는데요. 뭐라고 표현했을까요?

출처:트래블러스맵

 

저는 이 중에서 길 위의 희망찾기는 "더 넓은 세상을 향하는 첫걸음이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본격적으로 여행을 준비하기 전, 더 넓은 세상으로 가기 전 준비하는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거든요!


각 팀이 여행을 마치고 다시 모이는 10월, 길 위의 희망찾기 닫기캠프 때 본인들이 기획하고 실행한 여행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함께했던 친구들이 여행을 잘 다녀왔는지 어떤 여행을 했는지. 같이 나누는 시간도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의 <꿈꾸는 다음세대> 지원영역은
 
청소년이 더불어 사는 세대, 꿈꾸는 세대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 자아 존중감, 만남과 소통, 모험과 도전, 상상력 그리고 나눔을 키워드로 청소년과 세상를 이어 갑니다.
이 사업에 공감하시니요? 그렇다면 <꿈꾸는 다음세대>와 함께해 주세요! 미래세대1%기금 [더보기]
 

 

밖할머니 사업국 <꿈꾸는 다음세대> 사업담당정홍미
2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나이이지만 재단에서는 막내로 밖에서는 할머니로 불립니다. 재미있는 일, 하고싶은 일만 하면서 살고싶은 작은소망을 가지고있습니다. 배분사업 중 미래세대영역 담당하고있습니다.

 

화, 2013/06/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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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르르릉~

"00 간사님 계세요? "
 " 네, 전데요?"
" 간사님, 간사님~ 있잖아염~ 근데 말이에요"
" 누...구..시...?"
" 아~~ 저는 00모둠의 00인데염~ 있잖아염~ 사업 진행할 때 말이에요~~그리구 예산은요?~~그럼 남은 환급금은요?~~"

하루에 수 없이 걸려오는 전화 중, 요즘 유독 기다려지는 전화들이 있습니다.
미처 이름과 인사를 전할 새도 없이 질문이 이어집니다. 전화선 넘어로 들려오는 호기심 가득한 앳된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바로, 아름다운재단 '2011년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청소년들입니다.
아름다운재단에서는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단순 문화체험 지원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계획과 주체성을 가지고 떠나는 여행, 그리고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닌 청소년 자신들의 생각과 관심사를 또래와 나누며 자발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회문화활동까지...
우리 아이들이 다양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미래세대의 더 나은 환경과 변화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권, 평화, 나눔 , 돌봄, 환경, 미디어, 문화 등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창의적인 학습을 진행하고 지역사회 또는 사회의 변화를 위해 활동하는 청소년 모둠들이지요.
 '자발적', '사회변화'라는 말이 나오니 무언가 거창해 보이고, 복잡하고, 어렵게 보이지만 사실 청소년들이 학교를 다니고 살고 있는 동네에서, 주변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생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또래친구들과 나누고 직접 활동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1년 올  한 해에는 총 9개 모둠 ,90여 명의 청소년들이 '청소년 인권', '놀이문화', '다문화', '지역사회', '환경', '재능나눔' 등 다양한 주제의 사회문화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연간 모둠별로 지원되는 200만원의 사업지원비가 청소년들에게 많아 보일 수도 있지만 지원 예산은 어떻게 나누어 써야할지, 학업생활로 늦춰진 일정을 다시 조정하며 변경계획서를 보내는 일, 예산을 다시 일일히 계산해보며 남은 지원금을 환급하는 법까지...여느 어른 활동가보다도 더 꼼꼼하게 묻고 챙깁니다. 

사실 여름방학을 맞이한 청소년들은 보충수업이다, 자율학습이다, 학원이다, 방학 전보다 더 바쁜 일상을 보내야만 합니다. 
자원봉사 활동은 대학을 가는데 좋은 점수를 따기 위한 스펙쌓기의 도구가 되어버렸고, 청소년들에게 " 건강하고 밝게만 자라다오~" 라는 격언은 잊혀진지 오래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청소년으로 살아가는 일상이란 어느 덧 15년을;; 훌쩍 넘어버린 저의 중고교 시절과 다름없어 보이니 말입니다.
어른들보다 더 치열한 경쟁, 경직된 교육제도,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부모와 학교라는 틀 속에서 청소년기는 일생 중 가장 힘들고 괴로운 기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청소년 자발적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 오리엔테이션 : 선정된 모둠 청소년들이 서로의 사업을 공유하고 있다]


이렇게 바쁜 청소년들이 신청서 접수부터 면접심사, 모둠끼리의 활동내용을 공유하는 오리엔테이션, 결과발표회까지 청소년들이 직접 작성하고 참여해야 하는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느낄까? 사실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혹시나 대학을 가기 위한 점수따기, 스펙쌓기의 일환으로 생각하지는 않을까? 과연, 진정성은 있을까?
면접심사 때 참석했던 모둠대표 청소년들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아무도 저희가 이런 생각을 하고 활동을 하고 싶어 말할 때 지지해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공부나 하라고... 
그런데 아름다운재단에서 지원을 해준 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어요. 도대체 왜 지원 해주시려고 하는 걸까? 
오히려 재단에 오기 전에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더라구요. "

" 나혼자서 생각만 하고 말면, 그건 그냥 상상이잖아요... 
내가 생각했던 것을 친구들이랑 이야기도 해보고, 의견도 나누다 보니까 실제로 직접 해보고 싶기도하고... 
상상현실로 만들어보고 싶더라구요!!"

앞으로 6개월간 청소년 모둠들은 머릿속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기 위해 밤새 머리를 맞대며,  고민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성장해 갈 것입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겠지요. 많은 기관에서 지원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사업은 아니지만, 이렇게 청소년 시절에 직접 부딪히고 경험을 하는 창의적 배움을 지원을 통해 이 아이들이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을 때 미래의 우리 사회가 조금씩 변화해 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 관련글 더 보러가기
[2010년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례] : 사회문화공부? 몸과 가슴으로 합니다!
[2011년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선정모둠]

번호

모둠명

사업명

1

언니들

말많은 언니들

2

 온새미로청소년기자단

사라져가는 자연, 문화유산 답사프로젝트
 "동네둘레두레"

3

웃음을 주는 아이들 '우주아' 웃음을 주는 구연동화

4

시놀숲 (시끄러운놀이숲) 시끄럽게 소통해도 문제되지 않아!

5

유니크 홀리데이 (Unique Holiday) S.I.A.M (Seoul Inflation Animal Movie)

6

노소

청소년 문화 창작학교 "트다"

7

파란만장 청소년 축제 "청소년이 바란다 지금"

8

한빛스탠바이큐 한빛 다문화가정 어울림
9 송학골도깨비 살아있는 송학골 이야기


청소년 자발적 사회문화활동 지원사업 
교과서와 수식만으로 세상을 배우기보다는 자신이 오고가는 곳에서 함께 숨쉬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고민할 줄 아는 세대, 조금은 서툴고 조금은 느리지만, 충분히 자신을 바라보며 남을 배려하고 사회를 고민할 줄 아는 세대, 우리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change Maker가 되기를 꿈꿉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우리 사회의 더나은 환경과 미래를 위해 스스로 실천하고 변화를 꿈꾸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의 사회문화활동을 지원합니다. 위 사업은 한국의대니서만들기기금과, 아름다운영화인기금으로 지원됩니다.


 
청춘공작당 Cherish 모금배분국장정원 간사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 생각하는 물음표와 행동하는 느낌표가 하나가 되었을 때 젊음은 다시 태어난다' 반짝이는 미래세대의 별들을 찾아 좌충우돌 작당 중 입니다.
 
월, 2011/08/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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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변화의 시나리오 인프라 지원사업]은 정부지원 없이 주로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비영리공익단체의 사무환경을 개선하고, 필요한 기자재 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부족한 재정에 컴퓨터 하나, 카메라 하나 구입하기 쉽지않은 단체들이 많은데요. 디지털 사무기기 구비, 업무 효율성을 위한 사무환경 개선은 우선순위에서 자주 밀리게 되는 사업입니다. 


올해 인프라 지원사업에는 총 20개 단체를 선정했는데요. 지원사업을 통해 변화된 단체들의 이야기, 단체들의 일상과 활동에 어떤 날개를 달아주었을까요? 바쁜 와중에도 기꺼이 이야기를 전해주신 단체들에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공익활동의 든든한 파트너로, 꼭 필요한 곳에 아름다운재단이 함께 하겠습니다. 


2015 변화의시나리오 특별지원-인프라 지원사업 [지원안내] [선정발표]

 



 전쟁없는 평화의 울림 







<전쟁없는세상>은 만들어진지 10년도 넘은 단체이지만, 활동가들의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가 흘러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을 만큼 넉넉지 않은 재정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군사주의가 강한 한국 사회에서 다들 불편해하는 군대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였을까요. 단체에 요구되는 활동과 기대는 날이 갈수록 늘어났지만, 후원회원의 증가는 더디기만 합니다.


워크숍이나 세미나 등 자료를 함께 보는 활동이 필요할 때마다 늘 주변 단체에 빔 프로젝터를 빌리러 다녀야 했고, 나름 고가의 장비를 빌려오고 가져다주는 과정은 눈치도 보이고 꽤나 신경이 쓰이는 일이었습니다. 자칫 방심하면 빔 없이 불편하게 워크숍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지요. 함께 사무실을 쓰던 단체가 이사 가면서 함께 잘 얻어 쓰던 스크린마저 없어져서 워크숍 때마다 회의실 유리창에 전지를 이어 붙여야했고요. 회의자료 복사는 근처 문구점을 찾아다녔고, 왜 그런건지 사무실 근처 문구점들은 복사기가 자주 고장 나서 급할때에는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서둘러 자료를 복사해서 기자회견 시간에 맞춰가야 하는 날이면 정말 피가 바짝 마르는 기분이었습니다. 스캔해야 하는 급한 서류는 스캐너가 있는 다른 단체를 찾아 헤매던 서러운 기억이... (아... 눈물이...) 


기존에 10년 동안 썼던 낡은 프린터.기존에 10년 동안 썼던 프린터


아름다운재단 인프라 지원사업으로 구입한 캐논 출력, 복사, 팩스, 스캔 겸용 복합기아름다운재단 인프라 지원사업으로 구입한 복합기

           

그러다가 아름대운재단의 사업 선정단체들이 모이는 자리에 다녀온 활동가가 인프라 지원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면서, 저희 단체도 신청할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래서 복합기와 빔 프로젝터, 스크린, 노트북을 신청하게 되었고, 고맙게도 선정이 되어 새로운 기기가 사무실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일상 업무의 효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사무국 활동가들은 조금은 더 일할 맛이 났다는 후문입니다. ^^


오래되어 지저분하게 인쇄되는 프린터를 치우고, 새 복합기를 들여놓은 이후, 동네 문구점 흐릿흐릿 거무튀튀한 복사가 아니라 양면인쇄로 깔끔한 수감자 우편물을 감옥에 있는 병역거부자들에게 보낼 수 있게 되었고, 다음날 아침에 있는 기자회견을 위해 보도자료도 미리 복사해서 준비할 수도 있었습니다. 언론사에 팩스를 보낼 때도 편하게 작업하고, 지원사업의 증빙자료로 제출할 영수증이나 통장사본 스캔도 저희 사무실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인프라 지원사업의 결과보고서에 첨부한 자료들도 이걸로 스캔했어요.


매달 진행되는 비폭력 트레이너들을 위한 트레이닝 워크숍에서도 그렇고, 평화캠프를 할 때도 빔 프로젝터와 노트북의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빌려온 단체에게 반납할 일정의 고려 없이 우리 자체적인 계획대로 기자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더라고요. 뒷풀이 자리에서 해외의 활용 영상을 함께 나눠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지원받은 기자재를 활용하여 워크숍 진행 중


지원받은 기자재를 활용하여 회의 진행 중


이번에 지원받은 기자재들은 아마 앞으로 마르고 닳도록 잘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으로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글|사진 : 전쟁없는세상  



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지원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 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 [1%기금] 더 보기





 고인돌 변화사업국 변화사업팀권연재

  아름다운재단에서 배분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 2016/02/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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