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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변시 재충전 이야기] 내 주제에 무슨 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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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변시 재충전 이야기] 내 주제에 무슨 로마?!

익명 (미확인) | 수, 2016/03/09- 11:39

변화의 시나리오 여러 단위 사업들 중 거의 유일하게 활동가 개인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으로 2002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5년에도 어김없이, [2015 변화의 시나리오 활동가 재충전 지원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휴식] 부문에 총 11팀 22명의 활동가들이 선정되었고, 동료들과 혹은 가족들과, 또는 혼자 각기 다양한 방식으로 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함께 나눕니다.

 

박영길 님은 23년간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일주일 이상 충북 지역 밖을 벗어나 머물러 본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여행다운 여행을 해보는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답니다. 돌아와서 더욱 풍부해진 요리 경험과 여행에서 만난 이야기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환대의 자리까지 마련하고 나눌 수 있었다네요.

 

 

내 주제에 무슨 로마?!

  

왜 로마에 가고 싶었을까?

 

시작이야 장난처럼 한번 가보면 좋지 않을까? 정도였다. 뚜렷한 목적이나 원하던 것 없이 그저 갑갑한 현실에서 조금만 떨어져 지내면 좋겠다는 게 우선이다 보니 아무 곳이나 떠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좀 더 강했다. 그런 의미에서 장소를 선택할 때 거의 무의식적으로 떠오른 곳이 로마였던 것 같다. 평소 요리라는 걸 좋아하고 공룡에서도 요리라는 걸 담당하니 요리 배우러 간다는 핑계도 좋아 보였고, 오랫동안 어떤 환상처럼 가지고 있던 그리스로마 문명에 대한 환상도 한 몫 했던 것 같고 말이다.

  

파스타, 피자, 아이스크림 로마에서 먹은 맛있는 음식들

 

하지만 막상 떠날 때가 되니 슬슬 밀려오는 후회라는 감정은…. 공룡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엮이고 또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할 관계들이 막상 떠날 때까지 손잡은 걸 놓을 수 없는 상황들이 몰리고, 예상한 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 새로 시작해야 할 일들 투성이다 보니 자연스레 "왜 이럴 때 여행이란 걸 간다고 들썩거려서 문제를 일으키냐 말이다." 싶은 후회감이란.


그래서 단순했던 여행이 뭔가 나에게 중요한 의미 부여란 걸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묘한 심리가 되어버렸고, 그래서 떠날 때쯤 확정한 여행의 의미? 여행의 목적? 그건 바로, "손놓고 있던 건축에 대한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재충전??"이었다.

 


코르도나타 Cordonata  - 미켈란젤로의 돌계단

 

내 주제에 무슨 로마?!

보통처럼 위쪽 계단의 폭을 같게 하거나 줄여서 점차 상승하는 느낌과 계단 위 중앙에 집중시키는 힘을 표현하는 방식을 버리고 시각적으로 상승과 집중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위쪽 계단의 폭을 넓힘으로써 시원함과 광대함을 표현, 뭐 그렇다는 거다.


결국 권위는 모아서 독점하거나 위로만의 상승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아래와 동의되고 보다 많은 것들로 가치가 확장되는 것에서 나온다는 생각이었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계단을 올라가서 만나게 되는 게 화려한 궁전이나 성당이 아니라 궁전을 개조해서 만든 개방된 미술관, 대중에게 일반에게 개방된 전 세계 최초의 미술관 카피톨리니 박물관을 본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남다를지도 모르겠다.

 


볼로냐 두 개의 탑 - 아시넬리와 가리센다

 

묘하게 이탈리아 도시 건물을 보다가 나무를 사용한 걸 보면 자꾸 반가워서 사진을 찍는다. 내 스케일이 작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아는 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두 개의 사탑 중 높은 탑인 아지넬리 탑의 기단에 해당하는 건물의 1층 회랑부분의 천장이 떡하니 오래된 나무구조. 이쁘다.


하지만 그런 것과 별개로 나는 탑을 볼 때마다 무섭다는 생각을 한다. 저 탑을 올라가야 하나? 뭐 이런 걱정도 있지만 도대체 뭘 바랐길래 저렇게 높게 세웠나 싶어서다. 가뜩이나 자본과 권력이라는 게 필연적으로 그 힘을 폭력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스스로 그 권력으로 구성하고 축적하는 세상에 살면서 저런 탑들 만들다니. 무엇인가를 드러내기 위해 지나치게 위압적인 말을 거는 저 탑을 볼 때마다 숨이 막힌다.

 

 


메디치 예배당

 

메디치 가문의 전용 무덤. 코시모부터 안나 마리아 루이사까지 50여 명의 유골이 안치되는 곳이다. 메디치 가는 교황청의 부를 대신 운용하며 부를 축적하기 시작해 코시모가 당시로써는 혁명적이었던 누진세를 도입함으로써 기반을 닦았을 뿐 아니라 "플라톤 아카데미"를 설립함으로써 르네상스의 여러 위대한 인물들을 양성해 냈다고 한다.


결국 피렌체의 숙명은 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한 가문이 쌓을 수 있는 부와 권력은 결국 더 큰 권력인 교황청을 필요로 함으로써 애증과 암투의 대상인 교황청을 벗어날 수 없었고, 수많은 개인들에 의해 좌우되는 도시 시스템은 조직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거다. 그런 의미로 보면 비록 위대한 인물은 적을지 몰라도 교황청의 파문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고, 개인의 위대함보단 도시의 조직을 우선시했던 중세 시대 자유와 저항과 자치의 전형적 르네상스 도시는 베네치아이지 않을까?

  



단테의 집

 

단테 선생의 집. 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민중들에게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자유와 평등이 왜 중요한지 하나님이라는 신을 팔아서 자신들의 권력을 채우려는 소위 종교 귀족들에게 왜 우리는 저항하고 맞서야 하는지를 일깨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더불어 민중의 언어로 민중들의 말로 글을 쓴다는 것이 가진 힘이랄까? 여하튼 그런 걸 증명해준 피렌체 사투리 언어학 박사. 그 단테 선생 생가를 갔다.


사실 단테가 태어나고 단테 일가족이 살았던 집은 아니다. 일종의 복원한 집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당시 이 정도의 집은 그야말로 피렌체 도시에서도 귀족에 속한다. 그런 단테는 피렌체 유력 집안답게 도시 정치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다. 당시 상황이 교황파와 왕당파 간의 암투가 치열했을 때였기에 당연히 정치는 가장 중요한 지식인의 의무였을 것이다.

 

 

 

당시 왕당파에 속한 단테는 도시민들의 투표에 의해 최고위 자리인 6인 정치위원회에 속하게 된다. 당시 피렌체는 교황파의 치열한 도전에 왕당파 스스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는데, 그래서 그런가 왕당파들은 일종의 공화정 방식의 통치체제를 실험하고 있었다. 이는 어쩌면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지기반이 약하던 그들은 절대적으로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만이 자신들의 권력을 지킬 수 있는 기반이었고. 시민들은 그런 생소한 정치체제의 왕당파들이 불안했을 것 같다. 결국 불안한 이 정치체제는 결국 시민들이 익숙한 교황파의 체제를 받아들임으로써 끝난다. 


어찌 보면 단테는 불행한 가운데도 행복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비록 자신의 고향에서 추방당하고 자신의 집은 완벽히 불타 없어져 버렸지만 자신의 불우한 상황을 만든 건 시민들이 아니라 교황파라는 절대적 "악"이 존재했으니 자신 스스로는 끝까지 피렌체 시민들을 그리워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공화정의 몰락을 지켜보며 깊은 절망에 빠진 스피노자는 완벽하리만치 절망감에 젖을 수밖에 없었던 게 이해되기도 하려나? 

 

 

베키오 궁전에서 특별했던 것

 

1. 마키아벨리, 그는 여기에서 군주론을 썼을까? 다른 모든 방이 그림으로 그야말로 도배되었는데 오직 마키아벨리가 집무를 본 즉, 잠시 고용되어 일을 했다는 방에는 이 건물 전체에서 유일하게 그림이 없다.


2. 지도의 방. 내가 가장 놀란 곳이다. 와....!!...진짜로 감탄한 곳. 생각해 보면 지도는 우리가 모르는 세계지만 옛날엔 엄청 위험하고 혁명적인 매체였다. 한 마디로 지도를 갖는다는 건 새로운 세계를 정복하거나 기존의 사고체계를 뒤는 무기랄까?

  

 

 

보볼리 정원의 두상

 

나름 한국의 옛정원들을 거의 다 가본 사람이자 언젠가 죽기 전에 나만의 '정원'책을 만들어보리라는 꿈을 가지도 있는 사람으로서, 지난 2년 동안 일본에 갈 때마다 교토의 정원들을 둘러 본 후 나중에 중국 정원과 프랑스, 이탈리아 정원을 둘러본 후에 나름대로의 정리 글을 써보리라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번 이탈리아 여행은 건축과 문화유적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정원을 둘러볼 기회, 가령 로마의 티볼리 같은 곳을 가볼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 피렌체에서는 그나마 보볼리 정원은 가봐야지 하고 생각했다. 


확실히 보볼리 정원은 스케일의 미학이랄까? 아니면 영광의 재현이랄까? 그리고 과학에 대한 상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힘과 자본과 과학을 손에 쥔 권력의 시선이 압도적인 정원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보볼리 정원에 있는 이 두상은 매우 상징적인 것 같다. 뭐랄까 지독한 애증에도 불구하고 이루지 못하는 꿈이랄까? 결국 이탈리아의 권력자들은 "영광(Glory)의 재현"에 몰두하는 게 거의 숙명인 듯싶다. 한 민족, 한 국가 전체가 제국의 영광에 끊임없이 몇백 년이 넘도록 목매는 걸 보는 건 나 같은 동아시아인에겐 쉽게 납득 가진 않는다.


로마제국이라고 하는 단 하나의 절대적 이상향을 상정하고 이때를 재현하려는 욕망은 오랜 세월 이탈리아 자체의 모든 동력을 소진하였을 뿐 아니라 그들이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았던 자유와 자치마저도 흡수당한 채 이 과거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게 아닐까 싶다. 더 웃긴 건 이런 과거 영광을 재현하는 데 몰두했던 또 하나의 인물 나폴레옹도 이 피티 궁전에 반해서 자신의 저택으로 삼았다는 걸 보면 결국 이런 심리를 가진 모든 나라의 권력자들은 서로를 닮는지도 모르겠다.

 

 

 

  

로마로 돌아온 후 처음 찾은 곳, 베네치아 궁

 

베네치아 공화국의 대사관이었던 곳이다. 나름 많은 사연과 이야기들이 있지만 생각보다 정갈하고 깨끗하다고 해야 할까? 계속적으로 화려함만을 강조한 궁들을 보다가 정갈한 맛을 보니 더 정겹다. 


내가 주목하는 건 "중세 비잔티움 제국의 영토에 설립되었던 라틴 제국의 황제로 당시 베네치아의 도제가 고려되었을 정도로 (하지만 공화국에 해가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본인이 거부) 라틴 제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팽창하는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1792년 베네치아 공화국은 비무장의 중립을 선언하지만 1797년 나폴레옹의 군대가 침공했고 결국 약 1200년의 역사를 가진 베네치아 공화국은 멸망하고 만다." 이렇게 될 때까지 그들은 공화정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저 건물의 역사 중엔 무솔리니가 2차 세계대전 참전을 선언하는 파시즘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2층에서 광장을 내려다보며 무솔리니는 자신의 지지자인 파시스트들에게 이탈리아 아니 로마의 영광을 이야기했다는 점이다.


베네치아의 공화정 정치는 놀라울 정도로 명확. 도제(원수)를 형식적으로 가졌으나 6인, 10인, 40인 위원회 등등을 두면서 이 1년 단위 선출직을 중심으로 1200년 정도의 공화정을 유지한 힘은 어디에 있을까? 핵심은 결국 관료제에 있지 않을까 싶다. 난 현재의 자본주의의 핵심은 결국 관료제의 혁파 및 당사자들의 자치적 민주주의에 있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혁명적 사회 변화를 이야기할 거면 언제나 관료제에 대한 명확한 전망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베버를 심도 있게 공부해야 하는 게 나의 숙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일제수 성당

 

17세기 꽃을 피우게 된 바로크 교회 건축의 원형이 되는 16세기 성당. 루터의 종교개혁에 맞서 반종교개혁 선봉에 섰던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예수회가 그들의 이상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건축물. 성당 내부의 화려함 중에 으뜸은 역시나 천장화. 모든 성당 천장화의 백미라는 칭찬을 받을 정도로 아름다움.


뭐 여하튼 종교미술의 중심이 되는 것은 역시나 건축이다. 특히 유럽의 미술은 종교와 건축을 떠나서는 말할 수 없을 테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들의 이상을 일반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당을 세워나가는, 그 성당에 그림과 조각으로 끊임없이 치장해나가는 건 어쩔 수 없는 보편적인 방식인지도 모른다.


뭐 딱히 기독교뿐이겠나? 불교에서 불국정토를 체험하게 하기 위한 사원 건축이나 유교에서 이기론에 입각해서 삶의 원리들을 채워나가는 서원 건축, 이슬람에서 모스크의 건설은 결국 가장 집약적인 표현 수단이 오랫동안 건축이었음을 반증하는 게 아닐까 싶다.


직접 와서 여러 건축들을 보기 전엔 바로크, 고딕, 르네상스식이니 바실리카식이니 하는 것들을 외우거나 해도 금세 모를 세상 같더니만 막상 외서 보면 나름 조금씩, 아주 조금씩 눈이 뜨이긴 하는 것 같다. 그래봤자 한국 가면 바로 잊어버리겠지. 여하튼 이 성당은 흔히 여행객을 위한 성당이라기 보단 실제 전 세계 각지에서 신부 수녀님들이 방문하시는 예수회 성지 같은 분위기다.

  

 

  

산타마리아 소프라미네르바 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Sopra Minerva.

 

외관은 절제된 르네상스 양식이고 성당 앞에는 잔베르니니의 제자 페라타 Ferrata의 코끼리상 오벨리스크가 인상적인 성당이다.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로마에서 찾아보기 힘든 화려한 고딕양식의 성당인데 성당 내부엔 르네상스시대 거장들의 작품들로 장식돼 있다. 대표적인 게 아마도 미켈란젤로가 만든 "십자가를 쥔 그리스도"인것 같고..


솔직히 이 성당의 특징은 건축양식이나 거장들의 작품을 빼면 결국 유골에 있지 않나 싶다. 로마에 수백개의 성당이 있고 그 성당들도 나름 먹고는 살아야 하기에 유력 가문이나 성자들의 유골. 기념비 만한 돈 되는 걸 찾기는 힘들었을 테니 대다수 로마 성당에 당연하리만치 수많은 유골. 기념비들이 즐비하지만 여기만큼 드러내놓고 전체 성당 내부를 장식한 곳도 많지 않을 듯싶다.

 

 

산티냐치오성당 Chiesa di Sant ignazio di Loyola

 

예수회의 창시자인 로욜라의 성이냐시오 Ignacio de Loyola 를 위해 만든 규모는 작지만 바로크 시대 미술의 극치를 볼 수 있는 성당으로 1685년 안드레아포초가 그린 천장화가 유명하단다. 좀 비틀어져 보이는데 보는 포인트를 잘 잡으면 승천하는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다만 확실히 예수회 창시자를 기리는 성당답게 결국 교황들을 찬미하는 성당일까 싶다. 교황청이 종교개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때 그들의 권위를 되살리려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예수회는 결국 교황의 권능을 드높이는 게 필수일 수밖에 없었던 지라 성당 내부에도 교황들로 가득하다. 특이한 건 그들은 예수의 고행처럼 자신들의 행위들을 나름 그리스도를 위한 고행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을 누누이 표현하고 강조한다.


결국 자신들의 행위가 곧 예수와 같은 행위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랐을까? 그렇게 탄생한 예수회는 결국 극과 극의 평가처럼 가톨릭의 수호와 수많은 학살과 새로운 가톨릭 시장의 개척. 이 모든 이권들의 가장 깊숙한 어둠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산타네제 인 아고네 성당 Chiesa di Santagnese in Agone.

 

보로미니에 의해 만들어진 그야말로 성녀 아네스에 바쳐진 성당. 성녀 아네스의 시신이 모셔져 있다. 이 성당이 특이한 건 십자가가 모셔지지 않았다는 거다. 또한 수많은 그림으로 표현되는 예수의 행적도 그다지 없다. 다만 수많은 석조 부조물로 장식되어 있는데 아마도 성녀 아녜스에 대한 이야기같다.


성녀 아녜스(라틴어: Sancta Agnes, 291년 ~ 304년)는 4세기 로마에서 활동한 초기 기독교의 동정녀 순교자로, 4대 순교 성녀 가운데 한 사람이란다. 아녜스는 그리스어로 ‘순결’을 뜻하는데 도상학적 상징을 갖게 된 최초의 성인으로 발치에 어린 양을 데리고 있거나 팔에 안고 있는 처녀의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때로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있거나 긴 머리칼로 온몸을 덮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처녀·약혼한 남녀·정원사의 수호 성녀란다. 


아녜스는 로마 제국의 어느 부유한 집안 출신의 열세 살짜리 소녀였는데 하느님에게 자신의 동정을 지키기로 서원하였다고 이후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기독교 박해가 시작되어 동정녀인 채로 참수형에 처해진 어린 소녀다.


뭐 여하튼 여러 못 믿을 만한 전설이 많지만 그중에 가장 압권은 성당에 있다. 350년경 콘스탄티누스 1세의 딸 콘스탄티나 공주는 아녜스의 묘지 위에 그녀의 이름을 딴 산타녜세 인 아고네 성당을 지었다는 전설이지만 아마도 거짓일 듯. 초기 공인되기 전 처형된 기독교 순교자들은 로마 시내에 무덤을 만들지 못한다는 성문법에 의해 로마가도 중에 비아 노멘따나 묘소에 안장된 사실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 시대가 지남에 따라, 기독교가 공인된 후 수많은 성당들이 생긴 후에 카타콤베라는 이 순교자 공동묘지에서 수많은 유골들이 약탈당해 각 성당에 안치되었는데 아마도 이때 옮겨진 게 맞을 듯.

 



글 l 사진  박영길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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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꿈틀놀이터 OPEN

 

안녕하세요. 아름다운재단에서 무장애통합놀이터 외 특별한 중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조윤아 간사입니다지난해 3월 입사해서 어쩌다 보니 배분팀 최고액을 지원하는 무장애통합놀이터 사업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재단의 신입 간사인데...... 이렇게 어마무시한 사업을 내가 담당해도 되나?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여러 단체들의 도움으로 2016년 1월 13일 개장식이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꿈틀꿈틀놀이터 개장식을 기념하여 관계자들이 일렬로 서서 리본을 자르는 중이다<12개 단체와 함께 만든 꿈틀꿈틀놀이터>

 

개장식에는 많은 언론사와 장애아동들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추운 겨울 날씨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혹여 '감기가 걸리지는 않을까',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귀찮아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혼자 몸을 가누기가 어려운 아이가 그네를 탈 때는 걱정이 최고조에 올라 그네를 안 타겠다고 하면 어쩌나?’, ‘처음 타는 그네를 무서워하지는 않을까?’, ‘사람들이 많아서 기분 나빠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바라봤던 것 같습니다.



<안전벨트 있는 그네&여러명이 함께 탈 수 있는 그네><안전벨트 있는 그네 & 여러명이 함께 탈 수 있는 그네>

 

처음에는 그네를 타던 아이가 소리를 지를 때 '무서워서 그런걸까?'하고 생각했는데, 그네를 밀어주던 담당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지금 정말 좋아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신이 나서 소리를 지르고 웃어주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이내 마음이 놓였습니다. 노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니, 아이들은 알아서 잘~ 놀았습니다.


휠체어 이용자도 탈 수 있는 회전무대<휠체어 이용자도 탈 수 있는 회전무대>

 

어릴 적을 생각해보면, 동네 놀이터에서 추워서혹은 더워서’ 친구들과 함께 놀지 못 했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엄마와 아빠가 밥 먹으라고 부르거나 학원 갈 시간이 다 되어 아쉬움으로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간 기억만 있습니다. 이렇게 제게는 날씨와 상관없이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모두 추억이 되었던 것처럼, 그네와 회전무대를 처음 타 보는 아이들에게도 오늘 하루가 즐거운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장애통합놀이터에 정말 많은 분들이 놀러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여나 내 아이가 밖에 나가서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눈치 보는 엄마들, 어릴 때의 장애로 놀이기구를 한 번도 타본 적 없는 어른들, 부모가 가진 장애로 인해 자녀와 함께 나들이를 나오기 힘들었던 가족들 모두! 먼 길일 수 도 있지만 오셔서 모든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남은 과제도 많지만, 꿈틀꿈틀 놀이터를시작으로장애인에 대한 물리적 장벽, 태도의 장벽, 정보의 장벽이 허물어진 놀이터들이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곧, 나올 무장애통합놀이터 매뉴얼도 기다려주세요.



[2015무장애통합놀이터 관련 글 모아보기] 클릭~!


 


[보너스 글] 담당자추천! 꿈틀꿈틀놀이터에서 어른도 재미나게 노는 방법~!!

 

바구니모양 그네를 타는 아이들, 휠체어없이 탈 수 있도록 문턱이 없는 회전무대, 땅따먹기(사방치기) 놀이용 그림


하나. 2~3인이 함께 탈 수 있는 바구니 모양 그네!
어느새 커져버린 몸 때문에 일반 그네에 앉기 부담스러웠다면, 지나가는 아이와 함께 쓱~ 바구니 모양 그네에 한번 타보세요~ 의외로 높이 올라가는 그네에서 바이킹을 타는 짜릿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둘. 휠체어이용자도 탈 수 있는 회전무대, 일명 뺑뺑이!
단차가 없어 휠체어 이용자도 쉽게 탈 수 있는 빵뺑이는 돌리는 것도 재미납니다. 아이들에게 돌리는 재미를 전수하고 쓱~ 한번 타보세요~ 세상이 도는지 내가 도는지 분간이 안 가는 뺑뺑이를 강추합니다.

셋.
바닥에 그려진 땅따먹기(사방치기)
놀이~
서울 한복판에 내 땅을 갖기는 참 어려운 일이지만, 땅따먹기를 하는 동안은 1부터 8번까지 모두 내 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한 발 서기로 균형감각도 체크해보고 아이들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모든 아이들의 꿈을 담은 꿈틀꿈틀놀이터에 꼭 한번 놀러오세요!

 

 꿈틀꿈틀놀이터 놀이터의 노란 미끄럼틀

 

[언론에서 보는 무장애통합놀이터]

<무장애통합놀이터 지원사업>은 장애를 떠나 모든 어린이들이 가고싶고 놀고싶은 놀이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 하에 기획된 사업입니다. 일반놀이터에 턱을 제거하여 장애어린이의 접근성을 높이기에만 집중했던 기존의 무장애놀이터와는 달리, 야외놀이터 특성을 살려 장애/비장애 어린이 구분없이 모두가 함께 활동적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이 대웅제약웃음이있는기금을 마련하였고 서울시설공단 산하기관인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오즈의마법사(2,800㎡)' 놀이터 부지를 제공하였습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가 네트워크(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경기대학교 커뮤니티디자인연구실, 조경사무소 울)를 구축하여 사업수행을 맡았고 앞으로 무장애통합놀이터 원칙과 개념을 정의하여 놀이기구 디자인부터 놀이터 시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매뉴얼을 개발·공유할 계획입니다.

 




유나윤아 변화사업국 변화사업조윤아 간사

특별한 나눔으로 이어진 너와.나의.연결.고리♬ 도움을 주고 받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고싶습니다. 



   

 

 

수, 2016/02/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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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통합놀이터 지원사업>은 장애를 떠나 모든 어린이들이 가고싶고 놀고싶은 놀이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 하에 기획된 사업입니다. 일반놀이터에 턱을 제거하여 장애어린이의 접근성을 높이기에만 집중했던 기존의 무장애놀이터와는 달리, 야외놀이터 특성을 살려 장애/비장애 어린이 구분없이 모두가 함께 활동적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이 대웅제약웃음이있는기금을 마련하였고 서울시설공단 산하기관인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오즈의마법사(2,800㎡)' 놀이터 부지를 제공하였습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가 네트워크(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경기대학교 커뮤니티디자인연구실, 조경사무소 울)를 구축하여 사업수행을 맡았고 앞으로 무장애통합놀이터 원칙과 개념을 정의하여 놀이기구 디자인부터 놀이터 시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매뉴얼을 개발 · 공유할 계획입니다. 

 


모두의 의견으로 만들어지는 무장애통합놀이터_두번째 이야기

 

그 동안 머리 속으로 상상만 하던 무장애통합놀이터 '모형과 스케치'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아직 완성본은 아니지만,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들께만 살~짝 소개드립니다.

보시기 전에!!
무장애통합놀이터가 설치 될 일반놀이터(오즈의마법사놀이터)에서 장애/비장애아동이 함께 뛰어놀려면 어떤 점이 바뀌면 좋을 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오즈의마법사 놀이터>


생각해보셨나요?

사진에서 보듯이 '오즈의마법사놀이터'는 우리가 흔히 아는 미끄럼틀, 그네, 시소 등의 시설물들이 있습니다. 공원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자주 오가는 곳이지만 장애아동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모래 바닥이라서 휠체어로 이동하기에도 불편하고,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놀이시설물도 찾기 힘듭니다.

해서 이번 무장애통합놀이터에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길, 여러 명이 함께 탈 수 있는 미끄럼틀, 휠체어가 탈 수 있는 회전무대, 안전벨트 착용가능한 그네 등이 (이후 진행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도 있지만!!) 설치하고자 합니다.

자~ 그럼 이쯤에서 모두의 의견을 담은 무장애통합놀이터 모형과 스케치를 공개합니다.(쨔잔~!!)

 

  

<무장애통합놀이터 모형>

 

무장애통합놀이터 모형은 장애아동, 장애아동 부모님, 특수교사, 장애단체 및 학계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만들어졌습니다. 의견 공유를 위해 수차례 참여디자인 워크숍이 진행되었지요. 지난 8월 22일에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장애아동 부모님들을 모시고 이 모형을 보여드리면서 한번 더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무장애통합놀이터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참여디자인 워크숍>

 


"(보호자와) 같이 타는 그네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장애아동은 그네를 세게 못 타고 무서워하기 때문에 보호자와 함께 타고 싶어하거든요~"
"조합놀이대에서 단순히 오르고 내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의 여유가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
"미끄럼틀 착지부의 높이는 안전기준 때문에 높일 수 없지만 길이나 넓이를 확장 했으면 좋겠어요."

 


실제 모형과 스케치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전보다 구체적인 의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부모님들의 요청사항도 경청하면서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하고, 또 때로는 놀이터의 부지 상황이나 시설 안전기준 등에 따른 제약조건도 설명해드리면서요. 이렇게 놀이시설물의 위치, 시설물 종류와 개수, 놀이터 바닥 및 시설물 재질 등 모두를 위한 놀이터를 꿈꾸며 무장애통합놀이터 디자인의 원칙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 날의 회의 모습은 26일 저녁 jtbc <뉴스룸'의 '밀착카메라'에서도 자세하게 보도됐습니다. 여러 단체와 기관 담당자와 장애아동 부모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우리 모두를 위한 놀이터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참 뭉클했어요. 이 날 방송에서는 부모님들의 인터뷰도 볼 수 있었는데요. 어머니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볼까요? 

 

"놀이터에 애들 놀고 있으면 우리 아이가 그 옆에 가서 가만히 앉아있는 '너 저리 가'라고 밀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것 하나만이라도 애한테는 좋은 경험이고, 좋은 놀이인 거예요."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권리인데,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려 놀수 없는 현실.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이런 일상에서부터 그리고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장애/비장애 경계를 뛰어넘어 모든 아이들이 함께 놀면서 친구가 되는 놀이터가 많이 만들어져서,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새로운 사회로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그 출발점이 될 무장애통합놀이터!!!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까, 12월 개장을 모두 기대해주세요 :D

 

 

[JTBC뉴스 밀착카메라 다시 보기
시선도 시설도 불편…장애아 안 보이는 동네 놀이터

 



 

유나윤아 변화사업국 사업배분팀조윤아 간사

특별한 나눔으로 이어진 너와.나의.연결.고리♬ 도움을 주고 받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고싶습니다. 



   

 
화, 2015/08/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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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가 만들어내는 상상력

무장애통합놀이터 참여디자인 워크숍 - 마지막 이야기

 


여섯 번의 만남, 여섯 번의 변화


20151221일 마지막이자 여섯 번째인 무장애통합놀이터 모니터링이 진행됐다. 겨울비가 내리는 서울어린이대공원 <꿈틀꿈틀놀이터>에서 학부모와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 건축 전문가와 함께한 이 모임은 2016년 1월 개장을 앞둔 무장애통합놀이터의 최종 점검이나 다름없었다. 놀이터 입구부터 바닥, 벤치, 회전무대, 그네, 조합놀이대를 꼼꼼히 체험하던 이들 모두 상기돼 있었다.  


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

 

무장애통합놀이터라는 가슴 뛰는 단어를 품은 지 8개월여 만이다. 가지마다 희망 돋는 봄에 시작해서 한 시절을 마무리 짓는 겨울까지, 장애/비장애 시민이 여섯 차례 모임을 가졌다. 무장애통합놀이터의 기본구상과 설계 과정에 필요한 구체적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새롭게 그린 놀이터는 비장애에 초점을 둔 놀이터와 달랐다. 모래 바닥 대신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바닥을 마련했고, 여럿이 함께 탈 수 있는 미끄럼틀, 휠체어도 탑승할 수 있는 회전무대, 안전벨트가 부착된 그네가 등장했다.

차별과 구별, 소외 그리고 열외 없는 놀이터를 지향했을 뿐인데, ‘비장애당연한 출발선이 당연하지 않은지 자연스레 드러났다. ‘어째서 이렇게 만들어졌을까궁금해 하는 사이 장애를 이해하는 인식 차원이 확장됐다. 무장애통합놀이터는 차이가 차별이 아닌 다양성으로 자리매김하고, 장애와 비장애가 창의적으로 어우러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이기도 했다.

 

무장애통합놀이터 참여 디자인 워크숍

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

   


세심한 배려가 스민 놀이터


40여분의 놀이터 체험 후, 모니터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함께가는마포장애인부모회시공 담당 업체, 서울어린이대공원 관계자의 간담회가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이하 도시연대) 김은희 센터장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서두는 놀이시설에 관한 전체적인 인상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다.


무장애통합놀이터 참여디자인워크숍무장애통합놀이터 참여디자인워크숍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함께가는마포장애인부모회 정미영씨는 가장 먼저 본 게 미끄럼틀인데 내려올 때 계단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면서 안전벨트가 있는 그네, 함께 탈 수 있는 그네가 인상적이었다고 그간의 모니터링을 성심껏 배려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여덟 살 아들과 놀이터를 경험하고픈 이지영씨는 모래 대신 데크로 길을 내 단단하고 안정적인 바닥이 마음에 들었다. 낙서를 할 수 있어서 더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중학교 2학년 아들에게 이제껏 누리지 못 한 놀이를 선물하려는 장현아씨는 장애/비장애 구별 없이 기능과 더불어 심성도 자랄 수 있는 놀이터라는 초심을 잃지 않은 결과에 만족했다.


어느 공간, 어떤 시설이건 간에 다 같이 노는 게 중점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어요. 공간별로 아이들이 같이 놀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도록 표현해 주셔서 좋았고요. 특히 짐이 많은 부모를 배려한 실용적인 휴게 공간도요. 언제부턴가 놀이터는 긴장되는 공간이었는데 오늘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장애통합놀이터 참여 디자인 워크숍

무장애통합놀이터 참여 디자인 워크숍무장애통합놀이터 참여 디자인 워크숍

 


안전과 모험, 간극의 조율! 차이가 불러온 선물, 상상력!


<꿈틀꿈틀놀이터>를 만들면서 가장 첨예하고 섬세하게 접근했던 부분은 배리어프리(Barrier Free) 가이드라인과 놀이터 가이드라인의 상충을 어떻게 해결할 것 인가였다. 대표적인 시설이 회전무대(뺑뺑이)였다.


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

 

원심력 때문에 중심을 잃기 쉬운 장애아동을 위해 안전 바(bar)가 필요한데 탈출 상황에선 그 바가 위험 요소로 뒤바뀌는 게 문제였다. 스스로 지탱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잡을 만한 것은 놀이터 안전검사에선 부적합한 장치들이었다. 그 간극을 조율하는 과정은 지난했다. 재질과 모양, 위치를 달리한 여러가지 시안과 시도 후 최종적으로 결정된 게 현재의 회전무대였지만 아쉬움은 여전했다. 배리어프리와 놀이터 가이드라인의 간극과 조율은 모두에게 소중한 숙제를 쥐어줬다. 무장애통합놀이터를 보급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할 지점이었다. 100% 안전한 시설보다 중요한 건 그것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놀이터에서 경험하는 것과 비슷했다. 그들이 이런 바람이 있고 저런 어려움이 있다고 서로 조율하는 건, 여럿이 놀며 만든 자발적인 규칙과 다르지 않았다. 무장애통합놀이터를 만드는 과정 전체가 무장애통합놀이터 그 자체이기도 했다.


여전히 걱정돼요. 그네를 모두가 싸움 없이 잘 이용할 수 있을까, 줄을 길게 늘어서면 우리 아이들이 눈총 받지 않을까, 사실 우리 애들도 양보하는 게 몸에 배지 않았고 충동조절이 어려우니 분명 문제가 생길 텐데 어쩌지.

이곳은 무장애통합놀이터인데 역시나 이곳에서도 소외될까 불안하죠. 그래서 이곳이 어떤 곳인지 취지를 담은 표지판이 있으면 좋겠어요.”

 

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


 

(사)함께가는마포장애인부모회 회원들의 걱정은 ‘시설이 달라지면 이용자가 달라질까’에서 베어져 나온다. 이제껏 뭇사람들에게 받은 상처가 8개월여의 경험보다 힘이 센 까닭이다. 그들의 걱정은 ‘장애’를 차별하는 이들, ‘비장애’의 ‘당연’한 것들에 한 번도 의문을 품지 않은 이들을 향한 뼈아픈 경고다.  

장애와 비장애의 문제가 차별을 넘어서 차이가 되는 순간, 다양한 삶이 펼쳐진다. 다양한 삶이란, 차별받는 사람과 차별하는 사람이라는 구분을 허무는 선물이다. 무장애통합놀이터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 모두를 위한 궁극의 놀이터가 될 수 있는 이유다.

 

 

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

 


글 우승연 ㅣ 사진 조재무


[함께보면 좋은 글]

모두의 의견을 담아 만들어가요 '참여디자인 워크숍①
'엄마들이 만들면 이렇게 달라요 '참여디자인 워크숍②'


<무장애통합놀이터 지원사업>은 장애를 떠나 모든 어린이들이 가고싶고 놀고싶은 놀이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 하에 기획된 사업입니다. 일반놀이터에 턱을 제거하여 장애어린이의 접근성을 높이기에만 집중했던 기존의 무장애놀이터와는 달리, 야외놀이터 특성을 살려 장애/비장애 어린이 구분없이 모두가 함께 활동적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이 대웅제약웃음이있는기금을 마련하였고 서울시설공단 산하기관인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오즈의마법사(2,800㎡)' 놀이터 부지를 제공하였습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가 네트워크(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경기대학교 커뮤니티디자인연구실, 조경사무소 울)를 구축하여 사업수행을 맡았고 앞으로 무장애통합놀이터 원칙과 개념을 정의하여 놀이기구 디자인부터 놀이터 시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매뉴얼을 개발·공유할 계획입니다.

 



 

유나윤아 변화사업국 사업배분팀조윤아 간사

특별한 나눔으로 이어진 너와.나의.연결.고리♬ 도움을 주고 받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고싶습니다. 



   



 

 

화, 2016/01/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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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통합놀이터 지원사업>은 장애를 떠나 모든 어린이들이 가고싶고 놀고싶은 놀이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 하에 기획된 사업입니다. 일반놀이터에 턱을 제거하여 장애어린이의 접근성을 높이기에만 집중했던 기존의 무장애놀이터와는 달리, 야외놀이터 특성을 살려 장애/비장애 어린이 구분없이 모두가 함께 활동적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이 대웅제약웃음이있는기금을 마련하였고 서울시설공단 산하기관인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오즈의마법사(2,800㎡)' 놀이터 부지를 제공하였습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가 네트워크(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경기대학교 커뮤니티디자인연구실, 조경사무소 울)를 구축하여 사업수행을 맡았고 앞으로 무장애통합놀이터 원칙과 개념을 정의하여 놀이기구 디자인부터 놀이터 시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매뉴얼을 개발·공유할 계획입니다. 



무장애통합놀이터 이름공모전 후기

 

무장애통합놀이터가 건립되는 '오즈의마법사 놀이터'는 실제 오즈의마법사 동화에 등장하는 나무꾼, 허수아비 등을 놀이시설물에 접목해 만들어진 놀이터입니다. 기존에 있던 시설물들이 철거됨에 따라 이름 변경이 불가피하게 되었는데요. 무엇보다 새로 지어질 무장애통합놀이터의 가장 핵심인 '통합'의 의미를 더하고자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름공모전을 진행했습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오즈의마법사 놀이터>

 

10월 8~28일 짧은 공모기간에도 동안 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총 702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습니다. 많은 응모작품 중 무장애통합놀이터 의미가 반영되어 있고 ②모두가 공감하면서도 ③부르기 쉽고 ④기존 놀이터와는 조금 다른 새로운 이름을 찾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였습니다. 


심사위원들도 곤혹스럽긴 마찮가지였습니다. 심사위원과 사무국의 부담감을 덜어내기 위해 시민투표로 넘길까(?)하는 방법도 생각해보다가.. 결국은 처음 계획대로 심사위원 점수표에 따라 고득점순으로 시상작을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응모작품 모두가 뜻깊고 의미있는 이름이었지만, 심사위원 고심끝에 '꿈틀꿈틀 놀이터'가 무장애통합놀이터 이름으로 최종선정 되었습니다.



꿈틀꿈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놀이터! 

모든 아이들의 을 담은 !

 

<꿈틀꿈틀 놀이터>'어린이들이 꿈틀꿈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놀이터'라는 뜻과 모든 아이들의 '꿈을 담은 틀'이라는 의미 모두 담고 있어 장애물이 사라진 무장애통합놀이터 방향성에 잘 부합하는 이름 중 하나였습니다. 발음도 재미있고 놀이터 이름으로는 아직 사용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최종 선정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무장애통합놀이터를 생각하며 지어주신 응모작품들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며 그 외 선정된 7개 작품과 응모자가 작성해 주신 의미를 소개합니다.


 

[무장애통합놀이터 이름공모전 수상작]

 

최우수
꿈틀꿈틀 놀이터


우 수
와글와글 놀이터, 행복한 놀이터


가 작
다울 놀이터, 또바기 놀이터, 모여라 놀이터
무장애도란도란 놀이터, 활짝 놀이터

 

 

 

와글와글 놀이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와글와글 어울려 거리낌없이 놀 수 있는 무장애통합놀이터를 의미합니다.

행복한 놀이터
놀이터는 모든 어린이들이 또래와의 놀이를 통해 행복하게 자라는 공간입니다.
어린이들이 놀면서 행복하고 긍정적인 사고 발달을 통해 행복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다울 놀이터
다울은 '다함께 사는 우리'라는 뜻의 순우리말 표현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다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다함께 사는 우리 세상의 어린이들을 위한 무장애통합놀이터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또바기놀이터
또바기는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순우리말입니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장애, 비장애를 떠나서 누구나 다 한결같은 순수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이 '또바기 놀이터'에 와서 함께 한다면 아이들은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으며,
또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모여라 놀이터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든 어린이가 모두 모여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신나는 놀이터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무장애도란도란놀이터
장애, 비장애 어린이들이 함께 노는 모습을 서로 정답게 이야기 하는 순우리말 ‘도란도란’을 써서 표현했습니다.

활짝 놀이터
시원스럽게 트인 놀이터 안에서 모든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려 놀며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장애, 비장애 구분없이 모두가 활~짝 웃으며 신나게 노는 놀이터를 표현했습니다.

 


2015 무장애통합놀이터 - 조합놀이대 모습2015 무장애통합놀이터 - 조합놀이대 모습

 


무장애통합놀이터 이름공모전에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수상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꿈틀꿈틀 개장 준비 중인 무장애통합놀이터, 꿈틀꿈틀 놀이터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유나윤아 변화사업국 사업배분팀조윤아 간사

특별한 나눔으로 이어진 너와.나의.연결.고리♬ 도움을 주고 받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고싶습니다. 



   

 

화, 2015/12/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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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통합놀이터 지원사업>은 장애를 떠나 모든 어린이들이 가고싶고 놀고싶은 놀이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하에 기획된 사업입니다. 일반놀이터에 턱을 제거하여 장애아동의 접근성을 높이기에 집중했던 기존의 무장애놀이터와 달리, 야외놀이터의 특성을 살려 장애/비장애 어린이 구분없이 모두가 함께 활동적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설공단 산하기관인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오즈의마법사(2,800㎡)' 놀이터 부지를 제공하였고,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이하 무장애연대)와 함께 '통합'의 의미가 강조된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네트워크(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경기대학교 커뮤니티디자인연구실, 조경사무소 울)를 구축하였습니다. 앞으로 네트워크 단체와 함께 무장애통합놀이터 원칙과 개념을 정하고 디자인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매뉴얼을 개발하여 공유할 계획입니다. 

 

 

 

모두의 의견으로 만들어지는 무장애통합놀이터

 

무장애통합놀이터 지원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놀이터의 주인인 장애/비장애 어린이와 부모, 관계자들의 의견이 설계에 적극 수렴된다는 점입니다. 장애아동과 부모들이 놀이터를 체험하는 모습을 관찰 · 기록하여 놀이행태를 분석하는 '참여디자인 워크숍'이 지난 7월18일 상암동월드컵경기장 내 유아(장애인)놀이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시설명은 '유아(장애인)놀이터'였지만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진입로만 있을 뿐 일반놀이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와 경기대학교커뮤니티디자인연구실 관찰자들은 이 날 모인 8가구의 장애아동과 부모님들이 어떤 놀이기구를 주로 이용하는지, 부모님들의 개입은 어느정도인지, 장애아동끼리 또는 비장애아동과 함께 그룹을 만들어 노는지 등에 대한 모습을 약 2시간동안 모니터링했습니다.

 

 

워크숍이 진행되기 전, 장애아동 부모님들을 모시고 일반놀이터 이용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제가 처음에 여기(테마파크) 와서 놀이기구를 탔어요. 그런데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왜냐하면 놀이기구 자체가 계단이고, 휠체어 있는 애들은 전혀 놀이기구를 이용을 할 수 없는 거예요. 그나마 이용가능 한 것이 회전목마? 회전목마도 한번은 들어야 되니까. 하루의 소풍이라는 것이 태우고 내리고 타는 것에 올인을 해버리게 되더라구요.”

 

 

 

게임을 하려고 해도 규율과 규칙을 인지해야 되는데, 아이가 어려움이 있는거죠.. 그러니까 경쟁구도가 과열이 되면, .얘가 우리팀에 안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않아 있죠..”

 

엄마들은 자격지심 등의 정서적인 게 많아요. 내가 피해를 주고 있지 않을까? 얘가 빨리 못 내려가니까 비장애아이들이 짜증내지 않을까? 이런 마음에 불안한 거죠.

 

아이들이 (놀이기구 이용하다가) 무서워서 미적대면 뒤에서는 재촉하고, 엄마는 땀이 나요. 집에 가자고 하면 애는 안 간다고 하고 사람들이 ‘쟤는 왜 방해하나, 집에 있지 왜 나왔을까’ 그런 시선이 있고요.

 

 

 

일반놀이터 이용했을 때 장애 특성에 맞는 기구가 부족해 불편한 점도 있지만, '비장애아동과 어울려 놀 수 있을까'에 대한 염려와 부담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날, 부모님들과의 염려와는 다르게 아이들은'놀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았던 놀이기구는 짚라인 이었습니다. 순서를 무시하고 먼저 타려고 떼 쓰던 아이들은 부모의 지도 아래 다른 아이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질서를 유지했고 기구를 탈 수 없는 아이들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겨워했습니다.

 

모래밭에서 노는 아이들도 특별히 협동하거나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삼삼오오 모여앉아 모래놀이를 즐겼습니다.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장애아동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장애아동>

*짚라인: 두 기둥 사이의 와이어에 연결된 도르레를 타고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놀이기구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모두 놀이를 좋아한다.

 

 

 

 

아이가 어릴 때 한번 놀이터에서 다쳤고, 폐쇄공포증이 있어서 좁은 곳을 무서워해요. 잡아주지 않으면 안되고. 그런 트라우마가 있어서 4~5년 동안 안 왔왔는데 오늘은 아이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했고, 언니(다른 장애아동)를 따라다니면서 잘 놀아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앞으로 자주 와야 할 것 같아요.

 

장애가 경증이든 중증이든 아이는 아이들을 좋아해요. 아무 말도 못하고 얘기를 하지 않아도 아이가 좋아하는 그 표정이나 눈빛, 아니면 몸짓, 그런 걸 보고 엄마가 아이 의사를 다 파악을 하거든요. 밖에 나가서 일반 아이들이 놀고있는 그 장소에 가는 것만으로 굉장히 행복해 해요.”

 

 

비장애아동과 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으면 좋겠어요. 캠페인처럼 통합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면, 장애엄마들도 피해의식 덜 느낄 것 같아요.

 

 

 

 

장애아동과 부모들에게는 여전히 놀이터가 어렵고 힘든 공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들도 도움만 있으면 얼마든지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님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님>

 

 

 

 

무장애통합놀이터는 모든 장애아동만을 위한 놀이기구로 설치되기는 어렵습니다. 장애유형, 장애정도에 따라 이용하는 놀이기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수차례 모임을 통해 전달받은 의견이 무장애통합놀이터 설계에 반영될 예정이지만 '시설' 자체보다는 장애/비장애 구분없이 모두가 함께 놀 수 있는 '공간'과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12월, 무장애통합놀이터 개장을 기대해주세요 :D

 

 

 

[국민일보 기획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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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윤아 변화사업국 사업배분팀조윤아 간사

특별한 나눔으로 이어진 너와.나의.연결.고리♬ 도움을 주고 받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고싶습니다. 

 

 

   

 

 

월, 2015/08/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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