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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342] 대통령은 화만 내는 자리가 아니다: 통일 경제의 폐쇄와 흡수 통일의 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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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342] 대통령은 화만 내는 자리가 아니다: 통일 경제의 폐쇄와 흡수 통일의 주술

익명 (미확인) | 수, 2016/02/17- 15:02

대통령은 화만 내는 자리가 아니다

통일 경제의 폐쇄와 흡수 통일의 주술

 

김종욱 동국대학교 객원교수

 

남북한 정상의 결단으로 군사적 요충지에 공장과 건물이 들어서면서 '통일 경제'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조성됐다.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2004년 12월 개성공단의 첫 제품인 '통일 냄비'가 출시됐다.

 

남북의 사람들은 개성공단에서 매일매일 얼굴을 맞대고 서로를 이해해갔다. 개성공단을 통해 평화가 경제가 되고, 통일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그곳은 군사 통제 구역이 되었고, 남북 분단과 대립의 대결 공간으로 변했다. 금강산 관광 중단(2008년 7월), 개성 관광 중단(2008년 11월), 남북 열차 운행 중단(2008년 11월)에 뒤이어 남북 협력의 마지막 공간마저 폐쇄된 것이다. 이제 남북 관계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블랙홀' 속으로 빠져 들어버렸다.

 

국제 사회의 제재부터 개성공단 폐쇄까지의 일련의 조치는 북한의 '수소 폭탄' 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가 그 원인이다. 우리나라와 국제 사회가 북한의 지속적인 핵 능력 증강을 통한 '핵 정치'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NPT(핵 확산 금지 조약) 체제는 유지되어야 하고 핵 없는 세계를 향한 국제 사회의 노력도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취한 개성공단의 일방적 중단은 남북 관계를 '지뢰밭'으로 만들 것이며, 북한 핵 및 미사일 공격을 막는다는 구실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도입하는 것은 동북아 안보 불안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즉 우리 정부가 취한 일련의 제재 조치의 실효성은 낮은 반면, 남북 관계의 불안정성은 더욱 증폭될 것이다.

 

이미 북한은 개성공단 중단을 "조선 반도 정세를 대결과 전쟁의 최극단으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선전포고"(조국평화통일위원회)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중국 정부는 연일 사드 배치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고,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또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노스케롤라이나호'가 부산항에 입항했고, 세계 최강의 전투기인 'F-22랩터'가 한반도에 출동한다.

 

북한의 '핵 고도화 전략'과 사드(THAAD)의 국제정치학

 

문제의 핵심은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 억지와 북한의 비핵화다.

 

이를 위해서 제재와 대화는 병행되어야 한다. 대화 없는 제재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 만약 제재의 목적이 북한 붕괴와 흡수 통일이라면, 남북 관계는 '지뢰밭' 그 자체다. 북한은 2013년 4월 1일 '자위적 핵 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데 대하여'라는 법령을 통해 핵 억지력과 핵 보복 타격 능력의 질량적 강화와 지속적인 핵 능력 강화를 표명했다. 동시에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며, 핵 폐기 의사가 없음도 명확히 했다. 따라서 우선 북한이 '핵 고도화 전략'을 중단하도록 노력하고, 북한 당국을 비핵화로 유도하기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 사회의 '전략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북한의 핵 공격에 대한 대응이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아시아 전략(Pivot to Asia)'과 연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국은 한국의 '미사일 방어 체제(MD)' 편입을 한중 관계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사드는 MD 체제 편입의 시작으로 이해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최대 교역국이 중국이며, 올해 한국은 미국에 이어 중국의 제2의 교역 대상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경제에서 대외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80%가 넘고, 전체 대외 교역량 중 중국의 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한다. '저성장의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어려운 현실과 동북아 지역의 급격한 안보 불안의 결합은 우리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 : 새로운 지도(new map) 그리기 

 

북한의 '핵 고도화 전략'과 이에 대응하는 사드의 배치는 남북 관계와 미-중 관계를 '강 대 강'의 대결 국면으로 밀어 넣을 것이다. 이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대결로 치닫는 남북 관계를 전환시킬 '전략적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2005년 7월,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와 6자 회담 무기한 연기 선언이라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직접 송전 계획'을 담은 '중대 제안'을 통해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경험이 있다. 우리는 이런 경험을 되살려야 한다. 

 

첫째, 미국과의 전략대화를 통해 한미 연합 훈련 잠정 중지,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 착수 등을 담은 대화와 제재의 꾸러미를 협의하고, 둘째, 이 내용을 중국과 협의하여 북한이 대화와 협상에 참여하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담보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중국에 의한 구체적이고 집중적인 대북 제재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셋째,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중단된 6자 회담을 변경,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4자 회담'이라는 '집중적 협상 테이블'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우선, 북한의 핵 능력 증강을 중단하도록 유도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점진적‧단계적 해결을 모색하는 '6자 회담 시즌 2'에 진입할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에 의한 미-중 설득과 중국의 북한 설득, 그리고 과도적 단계로 '4자 회담'을 통해 새로운 지역 평화 대화 채널을 만들자는 것이다. 즉, 한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 보장, 한반도 평화 체제와 지역의 공동 번영으로 가기 위한 '새로운 지도(new map)'를 주도적으로 제안‧설득하는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흡수 통일의 '주술'에서 벗어나야 

 

5만여 명의 '월급 150달러' 고급 인력을 포기한 '초강수' 개성공단 중단은 그 의도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금강산은 중국인들의 관광지가 되었다. 개성공단 폐쇄 이후, 직장을 잃은 북한 노동자들은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등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지 모른다. '통일 경제'의 상징인 개성공단과 한반도의 미래 먹을거리인 '북방 경제'를 포기하고, 북한 붕괴와 흡수 통일을 통해 '통일 대박'에 이를 수 있다는 '주술'에 빠져서는 안 된다. 한미 합동 '키 리졸브' 군사 훈련과 독수리 연습, 유엔 안보리 추가 대북 제재 등이 전개되고, 북한은 이에 대응하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DMZ 포격, NLL 충돌 등 국지 도발을 통해 지속적인 위기 고조 전술을 전개하는 한반도의 상황은 가히 '악몽'적이다. 

 

전쟁은 이제 '악몽'을 넘어 '현실'의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2004년 합동참모본부가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24시간 이내에 230여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성장과 불평등 경제로 힘겨워하는 국민들에게, 전쟁의 공포와 두려움까지 덧씌우는 것은 가혹하다. 대북 제재의 피해가 당장 우리 개성공단의 중소기업과 노동자, 그리고 하청업체에 직접적으로 가해지고 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 핵심 요지는 "대화는 없다. 이번 기회에 제재와 압박을 통해 잘못된 버릇을 고치겠다"로 요약된다. 전쟁 중에도 대화 채널은 가동된다. 전쟁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화를 포기한 제재와 압박은 목표를 상실한 전략이다. '폐허' 위의 통일이 아니라, 공존과 번영 속에 이루어지는 통일이 헌법적 가치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은 국민이 공감하고, 국제 사회가 환영하고, 한반도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통일'이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국민은 전쟁의 공포에 두려워하고, 미-중의 갈등은 증폭되고, 남과 북은 극단적 대결을 반복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은 '모두가 불행한 대결'로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의 '분노'보다 중요한 것은 민생이고 평화다. 분노해서 되는 것이었다면, 북한 핵 문제가 지금까지 난제로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제 국회 연설에서 "국민들이 정치권에 권한을 위임한 것은…그 위험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위임한 것이 아닌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씀을 스스로 자문해보길 권한다.

 

참여사회연구소는 2011년 10월 13일부터 '시민정치시평'이란 제목으로 <프레시안> 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참여사회연구소는 1996년 "시민사회 현장이 우리의 연구실입니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참여연대 부설 연구소입니다. 지난 19년 동안 참여민주사회의 비전과 모델, 전략을 진지하게 모색해 온 참여사회연구소는 한국 사회의 현안과 쟁점을 다룬 칼럼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과 만나고자 합니다. 참여사회연구소의 시민정치는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책임지는 정치를 말합니다. 시민정치가 이루어지는 곳은 우리 삶의 결이 담긴 모든 곳이며, 공동체의 운명에 관한 진지한 숙의와 실천이 이루어지는 모든 곳입니다. '시민정치시평'은 그 모든 곳에서 울려 퍼지는 혹은 솟아 움트는 목소리를 담아 소통하고 공론을 하는 마당이 될 것입니다. 많은 독자들의 성원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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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키시는 소성리 주민들께서 청와대의 사드배치결정에 항의 차 상경투쟁하러 가신 날. 비가 간간히 억수같이 오는 궂은 날씨 속에 월평미는 어김없이 거행되었습니다. #사드가고_평화오라!


성주 소성리에서 7월 31일(월) 오후 3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평화미사를 대전정평위 주례로 봉헌하였습니다.
화, 2017/08/0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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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추가배치 지시"에 대한 상경투쟁으로 한산한 소성리 마을회관 앞 광장을 천주교 미사로 채웠습니다. 부족하나마...


사드배치 반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성주 소성리 월요평화미사 김다울 신부님 강론(2017년 7월 31일 월) 영상
화, 2017/08/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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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천명의 북소리 참가단 <천둥소리>를 모십니다. 참가신청 goo.gl/yM1XaT

화, 2017/08/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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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7/08/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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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체제의 굴레를 벗고 평화체제로 나아갑시다.

존경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민주시민 여러분!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일,
이날, 이 땅 한반도에서 6.25한국전쟁의 총성이 멈췄습니다.
그러나 3년간의 한국전쟁은 5백만명에 가까운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피해, 이산가족, 강토의 훼손 등 우리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겼습니다.

내일, 우리는 예순 네 번째 7월27일을 맞이합니다. 나라가 두 동강이 난채 봉합하지 못하고 흘려보낸 64년의 세월입니다. 한반도 패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벌인 전쟁으로 수백만명의 우리의 형제자매들 곡소리로 채웠던 저 들녘, 그 뜨겁고 시뻘건 피로 물들었던 온 산하가, 시퍼렇게 쑥물이 들 때까지, 깊게 패인 한을 붙잡고 이만큼 몸서리쳤으면 됐지, 도대체 언제까지 이 참혹한 시간을 견뎌야 한단 말입니까?

1953년의 정전협정은 미완의 종전입니다.
당시 협정 당사국들이 합의했던 평화협정 체결이 64년간 성사되지 못함으로써 이 땅의 주인인 우리에게 실로 감당하기 힘든 굴레를 안기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진 정전체제가 남과 북의 민족구성원들에게 일상적인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게 했고, 이 공포는 정치, 경제, 외교, 안보, 언론, 문화, 사상 등의 제반 영역 전체에 상시적 영향을 주면서, 남과 북 공히 정상적인 국가 공동체로 나아가는 길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은 더 이상 정전체제하에서 고통받고 있는 민족구성원들을 방치하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합니다. 비정상적으로 낭비되고 있는 국가적 역량을 민족 구성원들의 복지와 존엄한 인간의 품위를 지키며 살 수 있는데 온전히 쓰여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능력과 힘을 합하고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들과 앞으로 살아갈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입니다.

평화란 과연 무엇입니까? 가톨릭 교회는 “평화는 단순히 전쟁의 부재만이 아니며, 오로지 적대 세력의 균형 유지로 전락될 수도 없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힘에 바탕하여 평화를 유지하고자 것은 마치 모래성을 쌓는 것처럼 무망한 짓이요, 진정한 평화는 화해와 협력에 바탕할 때 실현 가능한 것입니다.

형제자매여러분! 그리고 평화시민 여러분!

과거 동아시아에서 벌어졌던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6.25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벌어진 강대국들 간의 싸움에 우리는 어떤 처지에 있었습니까? 전장터는 우리네 땅, 우리네 산하였음에도 전쟁의 주역은 언제나 힘 좀 쓰는 나라들이었고, 우리는 배제되었습니다. 한반도 주변 열강들에 의해 벌어진 전쟁의 피해와 희생은 고스란히 우리 민족이 떠안아야만 했던 통한의 역사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축사에서 “모든 역사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면서 “여야와 보수진보의 구분 없이, 초당적 협력과 국민적 지지로 남북화해와 협력, 평화번영의 길이 지속되게끔 하겠”다고 다짐했고, 국민들을 향해 “여러분도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부디, 그 다짐이 허공에 외치는 외마디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한편 한반도의 주인인 우리가 해야할 노력도 결코 등한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미국의 군사무기체계, 사드 한국배치를 둘러싸고 한반도를 중심으로 군사적 대치와 대결이 가중되고 있고, 나아가 전쟁위기가 반복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대한민국 공동체의 내외적 상황에 민족의 구성원으로서 우리 신앙인들도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대결과 적대정책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정전체제를 화해와 호혜평등의 평화체제로 전환시켜 냅시다. 그리고 그 진정한 시작은 정전협정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맺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평화적인 공존공영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민족구성원들을 고통의 나락으로 내몰고 사리사욕을 채우던 타락한 박근혜 정권을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도 갈아업은 위대한 민주평화시민 여러분!

같은 민족끼리 서로를 죽이는 상호비방, 대결과 적대정책을 중단시키고, 분단체제를 악용하는 세력들이 키워놓은, 이 지긋지긋한 전쟁의 공포를 제거해 내는 일에 함께 합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할지라도, 때로는 희생이 따를지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 그렇게 해서 이웃의 고통을 나눌 수 있다면, 이 또한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웃사랑의 실천입니다.

평화를 열어가는 길, 통일을 만들어가는 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옷 소매 걷어부치고 나섭시다. 우리가 가는 그 길에 강고하게 얽힌 풀섶을 만나더라도 함께라면 그것은 장애일 수 없습니다. 돌뿌리에 걸려넘어지고, 그 과정에서 쓰러져 우리의 살과 뼈가 문드러질지라도 우리가 닦은 그 길위에 우리 자녀들이 우리 후손들이 성큼성큼 걸어갈 수 있는 것이라면, 기꺼이 감수할만한 고난이자 고초이지 않겠습니까?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야 비로소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땅이 썩어 그 밀알 역시 함께 잘 썩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일은 결국 우리 각자의 몫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썩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그 어떠한 결실을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함께 평화통일의 결실을 위해 썩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밀알들이 됩시다. 아멘!

2017년 7월 26일
소성리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
원불교 성주성지 대각전에서
황동환 이사악 신부

 

화, 2017/08/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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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7/08/0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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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일 소성리 현장 아침기도회 시편 33:16-20 나라를 지키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군대, 첨단무기, 군사력이 나라를 지킨다고 생각한다. 일면 그렇게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같이 분단현실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막대한 국방비를 지출하고 미국 무기를 세계에서 제일 많이 사 들인다. 그런데 오늘 성경말씀은 반대로 말한다. 군대가 많다고 나라를 구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군사력이 강하다고 목숨을 건사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 같은 내용을 16, 17절에서 거듭 강조한다. 이런 사례가 있는가? 패망한 월남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었다. 심지어 미군과 한국군까지 전쟁에 가담해서 월남을 도와줬다. 그러나 군사력에서 한참 뒤진 호치민 군대를 감당하지 못했다. 나라가 망했다. 또 1940년대 중국의 장개석군대와 중국공산당을 비교해 봐도 분명하다. 국민당 군대의 화력은 막강했다. 미국의 지원으로 공중까지 다 장악했다. 그러나 공산당 군대에 밀려서 대만으로 쫓겨났다. 역사의 사례가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군사력이 월등한 군대보다 국민이 사랑하는 군대가 강한 군대이다. 우리나라 군대는 어떤가? 방산비리가 밥 먹듯이 발생한다. 안보의 귀한 동력인 사병을 제 집 종 부리듯 한다. 남의 집 귀한 자식이 군대 가서 자살하거나,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그런데 발본색원이 안 되고 계속 덮고 감추고 숨기고 지나간다. 그런 군대가 강한 군대일 수가 없다. 그렇다면 나라를 지키는 데 무엇이 필수요소인가? 오늘 성경말씀을 보자. “주님의 눈은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들, 한결같은 사랑을 사모하는 사람들을 살펴보신다”고 했다. 살펴본다는 것은 주의깊게 보는 것이다. 하나님이 목적을 가지고 그런 사람을 찾는다는 뜻이다.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하나님의 속성을 따르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속성은 무엇인가? 하나님은 정의와 평등, 화해와 평화를 기뻐하신다. 즉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정의와 평화를 구하는 사람이다. 한결같은 사랑을 사모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소신을 일관되게 지키는 사람이다. 신념이 변치 않는 사람이다. 기회주의로 처신하지 않고 힘있는 자에게 붙지 않고 자기 이익을 위해 불의를 못 본체 하지 않는 사람이다. 7월 29일 새벽 문대통령은 사드를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소성리는 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이 됐다. 북한의 ICBM과 사드는 아무 연관이 없다는 게 진즉에, 누누이 밝혀졌고 문대통령 자신도 그렇게 말했었다. 그런데 완전히 모순되는 결정을 했다. 한결같음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진짜 나라의 안보를 생각하고 소성리 사람들의 신음을 생각하면 그런 무모한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 사드배치로 인해 한 마을의 평화의 일상을 완전히 박탈하고 노심초사 긴장으로 나날을 보내게 하는 안보는 어느 짝에 쓸모있는 안보란 말인가? 안보의 주인은 국민일진대. 어떡해야 하는가? 오늘 성경말씀은 “주님은 우리의 구원자이시오, 우리의 방패이시니, 우리가 주님을 기다립니다.”라고 했다. 사드가 우리를 구원하지 않는다. 사드는 우리의 방패가 아니다. 우리는 전쟁무기를 단 1%도 원하지 않는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며 기다릴 뿐이다. 주님은 동포와 우애하고, 적대를 해소하고, 존중하여 따뜻한 손을 내미는 일을 기뻐하신다. 진정으로 바라건대, 문대통령은 사드로 땜방하지 말고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오늘도 주님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소성리 현장을 지키자. 사드배치를 막기 위해 앞으로 벌어질 일이 막막하고 한숨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평화의 일꾼들이다. 악인들도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 상당한 에너지를 쓴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악을 분쇄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에너지를 상당히 바쳐야 한다. 그렇게 평화의 일꾼으로 주님을 기다리면 하늘도 우리를 도우시리라 믿는다. 아멘.
화, 2017/08/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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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이곳 ‘소성리’에 부드러운 산들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금 내리는 장대비같은 습하고 찝찝한 그런 날씨가 우리 마음에도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 그러나 오늘 복음은 큰 위로가 됩니다. 사드 배치 반대, 강정마을, 그 밖에 많은 현장에서 미사를 할 때면, “이렇게 해서 되겠어?”, “이거 부질없는 짓 아냐?”라는 일종의 자괴감이나 패배감이 가슴 밑바닥에서 올라옵니다. 그러나 지치지 않고, 또 다른 새로운 희망을 품고 용기를 내고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바로 오늘 예수님께서 주신 복음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화, 2017/08/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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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태 마태오 신부)는 2017년 7월 31일(월) 성주 소성리를 방문하여 오후 3시 미사를 봉헌하였다. 7월 31일(월)의 월요평화미사는 전국의 천주교 단체들이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며 드리는 릴레이 미사이다. 대전정평위는...
화, 2017/08/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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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의 탄두미사일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항공기와 항모를 출격시켜 한반도 주변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이유는 결국 사드배치와 미국산 무기판매입니다.


브룩스 사령관, “미국산 무기 구매는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이익, 사드는 한미 간에 상호통합운영 능력 강화”
화, 2017/08/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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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7/08/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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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사진

화, 2017/08/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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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남의 눈에 티는 보고 자기 눈에 들보를 보지 못한다. 수차례 핵발전소의 온배수로 인한 바닷물의 온도 상승에 대한 것을 알려 왔으나 종국에는 수평해상도가 12㎞짜리로 날씨해석을 하다 보니 핵발전소온배수의 영향력을 변수로 넣을 수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 결국은 이들은 핵마피아들의 말만 믿고, 핵발전소온배수가 먼바다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들은 해양에 대한 상식조차도 없는 자들이다. 절대 표층수와 심층수가 잘 썪이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중간에 수온약층이 있는데 이 수온약층이 핵발전소의 뜨거운 물과 심층수를 썪이지 않게한다. 왜냐면 수온약층도 약층이지만 물은 4도일때 밀도가 제일 높으니 무겁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을 가볍기에 잘 썪이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자들이 기상청에서 근무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중국양자강에 댐을 막을 적에는 나비효과를 가지고 입에 개거품을 물었다. 그런 열심만 있다면 핵발전소온배수를 날씨변수로 넣어 날씨 해석을 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이렇게 기상예보가 틀릴 수는 없는 것이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났다고 했다가 비가 계속 오고 국지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니 중국으로 올라간 태풍 2개의 영향이라고 변명을 했다. 그런데 난 비가 오다가 그친 잠시의 시간에 하늘을 처다 보니 구를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였다. 바로 핵발전소의 온배수가 만든 구름이다. 당연히 비가 오는 것이다. 이것을 날씨변수로 넣지 않고는 일기예보는 틀리기 마련!
화, 2017/08/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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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국 탈핵운동을 이끌어 온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가 밝히는 탈원전에 관한 오해와 진실은? 일청을 권합니다! 탈핵에 대한 완벽한 정리!


2017.8.1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국 탈핵운동을 이끌어 온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가 밝히는 탈원전에 ...

화, 2017/08/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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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7/08/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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