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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342] 대통령은 화만 내는 자리가 아니다: 통일 경제의 폐쇄와 흡수 통일의 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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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342] 대통령은 화만 내는 자리가 아니다: 통일 경제의 폐쇄와 흡수 통일의 주술

익명 (미확인) | 수, 2016/02/17- 15:02

대통령은 화만 내는 자리가 아니다

통일 경제의 폐쇄와 흡수 통일의 주술

 

김종욱 동국대학교 객원교수

 

남북한 정상의 결단으로 군사적 요충지에 공장과 건물이 들어서면서 '통일 경제'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조성됐다.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2004년 12월 개성공단의 첫 제품인 '통일 냄비'가 출시됐다.

 

남북의 사람들은 개성공단에서 매일매일 얼굴을 맞대고 서로를 이해해갔다. 개성공단을 통해 평화가 경제가 되고, 통일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그곳은 군사 통제 구역이 되었고, 남북 분단과 대립의 대결 공간으로 변했다. 금강산 관광 중단(2008년 7월), 개성 관광 중단(2008년 11월), 남북 열차 운행 중단(2008년 11월)에 뒤이어 남북 협력의 마지막 공간마저 폐쇄된 것이다. 이제 남북 관계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블랙홀' 속으로 빠져 들어버렸다.

 

국제 사회의 제재부터 개성공단 폐쇄까지의 일련의 조치는 북한의 '수소 폭탄' 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가 그 원인이다. 우리나라와 국제 사회가 북한의 지속적인 핵 능력 증강을 통한 '핵 정치'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NPT(핵 확산 금지 조약) 체제는 유지되어야 하고 핵 없는 세계를 향한 국제 사회의 노력도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취한 개성공단의 일방적 중단은 남북 관계를 '지뢰밭'으로 만들 것이며, 북한 핵 및 미사일 공격을 막는다는 구실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도입하는 것은 동북아 안보 불안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즉 우리 정부가 취한 일련의 제재 조치의 실효성은 낮은 반면, 남북 관계의 불안정성은 더욱 증폭될 것이다.

 

이미 북한은 개성공단 중단을 "조선 반도 정세를 대결과 전쟁의 최극단으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선전포고"(조국평화통일위원회)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중국 정부는 연일 사드 배치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고,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또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노스케롤라이나호'가 부산항에 입항했고, 세계 최강의 전투기인 'F-22랩터'가 한반도에 출동한다.

 

북한의 '핵 고도화 전략'과 사드(THAAD)의 국제정치학

 

문제의 핵심은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 억지와 북한의 비핵화다.

 

이를 위해서 제재와 대화는 병행되어야 한다. 대화 없는 제재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 만약 제재의 목적이 북한 붕괴와 흡수 통일이라면, 남북 관계는 '지뢰밭' 그 자체다. 북한은 2013년 4월 1일 '자위적 핵 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데 대하여'라는 법령을 통해 핵 억지력과 핵 보복 타격 능력의 질량적 강화와 지속적인 핵 능력 강화를 표명했다. 동시에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며, 핵 폐기 의사가 없음도 명확히 했다. 따라서 우선 북한이 '핵 고도화 전략'을 중단하도록 노력하고, 북한 당국을 비핵화로 유도하기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 사회의 '전략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또한 북한의 핵 공격에 대한 대응이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아시아 전략(Pivot to Asia)'과 연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국은 한국의 '미사일 방어 체제(MD)' 편입을 한중 관계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사드는 MD 체제 편입의 시작으로 이해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최대 교역국이 중국이며, 올해 한국은 미국에 이어 중국의 제2의 교역 대상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경제에서 대외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80%가 넘고, 전체 대외 교역량 중 중국의 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한다. '저성장의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어려운 현실과 동북아 지역의 급격한 안보 불안의 결합은 우리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 : 새로운 지도(new map) 그리기 

 

북한의 '핵 고도화 전략'과 이에 대응하는 사드의 배치는 남북 관계와 미-중 관계를 '강 대 강'의 대결 국면으로 밀어 넣을 것이다. 이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대결로 치닫는 남북 관계를 전환시킬 '전략적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2005년 7월,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와 6자 회담 무기한 연기 선언이라는 상황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직접 송전 계획'을 담은 '중대 제안'을 통해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경험이 있다. 우리는 이런 경험을 되살려야 한다. 

 

첫째, 미국과의 전략대화를 통해 한미 연합 훈련 잠정 중지,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 착수 등을 담은 대화와 제재의 꾸러미를 협의하고, 둘째, 이 내용을 중국과 협의하여 북한이 대화와 협상에 참여하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담보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중국에 의한 구체적이고 집중적인 대북 제재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셋째,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해 중단된 6자 회담을 변경,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4자 회담'이라는 '집중적 협상 테이블'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우선, 북한의 핵 능력 증강을 중단하도록 유도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점진적‧단계적 해결을 모색하는 '6자 회담 시즌 2'에 진입할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에 의한 미-중 설득과 중국의 북한 설득, 그리고 과도적 단계로 '4자 회담'을 통해 새로운 지역 평화 대화 채널을 만들자는 것이다. 즉, 한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 보장, 한반도 평화 체제와 지역의 공동 번영으로 가기 위한 '새로운 지도(new map)'를 주도적으로 제안‧설득하는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흡수 통일의 '주술'에서 벗어나야 

 

5만여 명의 '월급 150달러' 고급 인력을 포기한 '초강수' 개성공단 중단은 그 의도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금강산은 중국인들의 관광지가 되었다. 개성공단 폐쇄 이후, 직장을 잃은 북한 노동자들은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등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지 모른다. '통일 경제'의 상징인 개성공단과 한반도의 미래 먹을거리인 '북방 경제'를 포기하고, 북한 붕괴와 흡수 통일을 통해 '통일 대박'에 이를 수 있다는 '주술'에 빠져서는 안 된다. 한미 합동 '키 리졸브' 군사 훈련과 독수리 연습, 유엔 안보리 추가 대북 제재 등이 전개되고, 북한은 이에 대응하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DMZ 포격, NLL 충돌 등 국지 도발을 통해 지속적인 위기 고조 전술을 전개하는 한반도의 상황은 가히 '악몽'적이다. 

 

전쟁은 이제 '악몽'을 넘어 '현실'의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2004년 합동참모본부가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24시간 이내에 230여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성장과 불평등 경제로 힘겨워하는 국민들에게, 전쟁의 공포와 두려움까지 덧씌우는 것은 가혹하다. 대북 제재의 피해가 당장 우리 개성공단의 중소기업과 노동자, 그리고 하청업체에 직접적으로 가해지고 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 핵심 요지는 "대화는 없다. 이번 기회에 제재와 압박을 통해 잘못된 버릇을 고치겠다"로 요약된다. 전쟁 중에도 대화 채널은 가동된다. 전쟁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화를 포기한 제재와 압박은 목표를 상실한 전략이다. '폐허' 위의 통일이 아니라, 공존과 번영 속에 이루어지는 통일이 헌법적 가치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은 국민이 공감하고, 국제 사회가 환영하고, 한반도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통일'이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국민은 전쟁의 공포에 두려워하고, 미-중의 갈등은 증폭되고, 남과 북은 극단적 대결을 반복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은 '모두가 불행한 대결'로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의 '분노'보다 중요한 것은 민생이고 평화다. 분노해서 되는 것이었다면, 북한 핵 문제가 지금까지 난제로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제 국회 연설에서 "국민들이 정치권에 권한을 위임한 것은…그 위험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위임한 것이 아닌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씀을 스스로 자문해보길 권한다.

 

참여사회연구소는 2011년 10월 13일부터 '시민정치시평'이란 제목으로 <프레시안> 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참여사회연구소는 1996년 "시민사회 현장이 우리의 연구실입니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참여연대 부설 연구소입니다. 지난 19년 동안 참여민주사회의 비전과 모델, 전략을 진지하게 모색해 온 참여사회연구소는 한국 사회의 현안과 쟁점을 다룬 칼럼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과 만나고자 합니다. 참여사회연구소의 시민정치는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책임지는 정치를 말합니다. 시민정치가 이루어지는 곳은 우리 삶의 결이 담긴 모든 곳이며, 공동체의 운명에 관한 진지한 숙의와 실천이 이루어지는 모든 곳입니다. '시민정치시평'은 그 모든 곳에서 울려 퍼지는 혹은 솟아 움트는 목소리를 담아 소통하고 공론을 하는 마당이 될 것입니다. 많은 독자들의 성원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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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참여연대나 참여사회연구소의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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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그 날 (166) 2017년 “사드가고 평화오라!” 성주촛불투쟁 사진달력을 제작했다. 촛불집회에서 공동위원장들이 김성혜 교무가 개사한 “홀로아리랑”을 불렀다. 앵콜송으로 “사랑의 이름표”를 불렀다. 성탄절을 기념하여 원불교가 호떡을, 성주성당에서 오뎅탕을, 그리고 주민들이 요쿠르트, 고구마, 강정, 과자, 떡, 약밥, 막걸리, 고기 등을 가져와 잔치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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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17/12/2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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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그 날 (167) 겨울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K2 유치 성주군 사회단체협의회 명의의 현수막이 다량으로 걸렸다. ‘K2 유치가 대박이다. 대기업 유치 청년일자리 대박’이라는 내용이다.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들이 관변단체를 동원하고 있다. 사회단체 중 66개가 찬성하고, 8개가 반대한다고 자의적으로 조작했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작태가 국방부를 닮았다. 제대로 정신이 박혔다면 찬반 토론회를 제안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군수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나, 뒤에서 공무원과 관변단체들을 부추기고 있었다. 뒤통수를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군수가 공식적으로 찬성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 국방부도 이전 후보지에서 제외시킨다는 것이다. 이것이 노림수다. 21:00 동남청년단이 이에 대응하여 밤새 비를 맞으며 K2 군공항 이전 반대 현수막 40개를 설치했다. 청년들이 성주를 살리고 있다. 10:30 주민 50여명이 성주군청 앞에서 K2 군공항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했다. 14:00 K2 군공항 이전 관련 군수 면담 요청 후 농성 및 1인 시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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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7/12/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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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AD배치 결사반대 (#85) http://blog.jinbo.net/CINA/4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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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회차 성주촛불에서는 문화공연이 열렸다. 많은 이들이 년 말을 보내며 풍성한 문화행사의 기쁨을 함께했다. 사드는 들어왔지만 그것이 우리의 마음 속까지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년에도 열심히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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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7/12/2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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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gsInFmkM9o 성주촛불이 494회차를 맞이해서 풍성한 문화공연을 열었다. 추위 속에서 싸워가지만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고 함께하는 기쁨과 신명을 놓치지 않으며 투쟁한다.


494회차 성주촛불에서는 문화공연이 열렸다. 많은 이들이 년 말을 보내며 풍성한 문화행사의 기쁨을 함께했다. 사드는 들어왔지만 그것이 우리의 마음 속까지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년에도 열심히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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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7/12/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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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3시 경북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 경로회관에서 청도345kV송전탑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성탄예배와 연대와 위로를 위한 문화제 ‘삼평리, 우리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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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7/12/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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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AD배치 결사반대 (#86) http://blog.jinbo.net/CINA/4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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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7/12/2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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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지나갑니다. 새해는 또 새로운 날들이 우리들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과거의 망령들이 우리의 삶과 발목을 잡지 않도록, 다른 이의 못남과 찌질함이 우리 존재의 근거가 되지 않도록 새해도 건강함과 스스로의 잘남을 통해 우리들의 삶을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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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그 날(169) 성주촛불 200일 기념시집 “성주가 평화다” 발문을 썼다. 성주가 평화다 1. 2016년 7월 13일, 느닷없이 사드가 왔다. 무엇이 문제인지 몰랐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다. 불안하고 두려웠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무엇이든 해야 했다. 성주군청 광장으로 모였다. 그리고 촛불을 들었다. 끝을 알 수 없는 성주촛불의 시작이다.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갔다. 사흘이 가고 나흘이 갔다. 문제가 하나둘 드러나자, 두려움이 분노가 되었고, 분노가 신념이 되었고, 신념은 헌신(獻身)이 되었다. 자신의 역할을 미리 알았다는 듯, 용케도 자기 일을 찾고 자기자리를 찾았다. 필요한 일은 밤을 지새우며 해냈다. 기획팀, 총무팀, 조직팀, 대외협력팀, 진행팀, 홍보팀, 편집팀, 음향팀, 법무팀, 초나눔팀, 리본팀, 배달팀, 미술팀, 꽃자리팀, 노래팀 예그린, 율동팀 평사단, 그리고 여성분과와 청년분과, 지역분과, 모두가 자발적이었다. 이것이 성주촛불의 시스템이다. 본질이 드러났다. 전자파에 대한 불안은 문제가 아니었다. 전쟁의 위협이 다가왔다. 길을 찾았다. 성주 사드배치 반대가 아니라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였다.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배치 결사반대! 성주가 대한민국이다. 사드가고 평화오라! 생각이 넓어지니 외치는 구호도 달라졌다. 성밖숲 총궐기대회, 서울역 상경투쟁, 새누리당 장례식, 유림단체 상소문, 참외밭 갈아엎기, 평화기도회, 평화미사, 평화기원대법회, 백악관 10만 명 청원, 908명 삭발투쟁, 1151명 새누리당 탈당, 평화염원 인간 띠잇기, 미 대사관 항의집회, 성주촛불노래자랑, 광화문 민중총궐기대회, 평화발걸음, 평화염원 트랙터행진, 성주촛불 2017년 달력 발행, 그리고 2017년 설날, “성주가 평화다” 시집이 나왔다. 성주촛불 200일이 되는 날이다. 기나긴 싸움이었다. 그러나 참여와 열정은 아직도 식지 않았다. 2. 사드는 이 시대의 핵심고리였다. 사드는 성주 군민의 생존권문제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생존권문제였다. 사드는 참여와 민주주의의 문제이자, 한반도 통일의 문제였다. 사드는 한반도 평화의 문제이자, 동북아 평화의 문제이며, 세계평화의 문제였다. 사드는 남과 북의 문제이자, 중국과 미국의 문제이며, 러시아와 일본의 문제였다. 사드는 모든 문제의 핵심고리였다. 사드는 성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성주촛불 50일째, 대한민국의 관심이 성주로 집중됐다. 성주촛불 100일째, 세계의 관심이 성주로 집중됐다. 성주가 대한민국과 세계의 중심에 선 것이다. 성주촛불은 비바람이 불어도, 소나기가 내려도, 눈보라가 쳐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200일째 세상을 밝히고 있다. 전 국민이 감탄했고 세계가 놀랐다. 성주는 더 이상 한반도의 변방, 무시당하는 인구 4만 5천의 작은 고을이 아니었다. 성주가 중심이 됐다. 성주촛불은 이미 승리했다. 외부세력, 불순세력, 님비로 이어지는 정부의 성주 고립화 작전은 실패했다. 미국과 청와대와 국방부는 당황했고, 제3부지를 불 지피며 폭탄돌리기에 나섰다. 정부의 분열공작은 치밀했고, 성주군민은 노련했다. 촛불을 끄기 위한 공작은 끈질기게 계속되었으나, 성주군민은 더 끈질기게 싸웠다. 성주군민은 정부가 원하고 있는 방식으로 싸우지 않았다. 피하기도 하고 물러나기도 하면서 나아가야할 때 나아갔다. 성주군민은 이미 이기고 있었다. 하늘엔 무수한 별들이 반짝이고, 땅에는 수많은 촛불이 반짝였다. 하루, 이틀, 사흘, 그렇게 200일. 촛불은 별이 되고, 별은 촛불이 되었다. 여기는 별고을 성주다. 성주군민은 평화를 원한다. 아무리 권력이 강해도 국민을 이길 수 없고, 아무리 공격을 해도 즐기며 싸우는 성주 군민을 이길 수 없다. 성주가 평화다. 3. 시(詩)가 왔다. 촛불의 향기를 쫓아 시가 왔다. 시가 평화나비광장을 이리저리 훨훨 날아다녔다. 시가 평화나비다. 평화나비의 날개 짓을 보고 촛불이 웃었다. 촛불이 울었다. 촛불이 소리쳤고 촛불이 일어났다. 50개 도시가 촛불을 밝혔다. 100개 도시가 촛불을 밝혔다. 100만 명이 촛불을 들었다. 200만 명이 촛불을 들었다. 다시, 시(詩)가 모였다. 평화나비가 떼를 지어 날아간다. 다시, 세상 속으로. 14:00 소성리 수요집회 및 평화행진을 했다. 17:30 성주성당 교육관에서 제2기 제5차 투쟁위원회 회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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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7/12/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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