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청주시 대기질 시민모니터링 발표자료
한국, 원전 밀집도 1위…일본보다 더 큰 재앙 온다”
[인터뷰] 윤순진 교수 “원전 수혜자 대기업, 사고 책임도 지겠나?”
기사입력 2011-04-06 오전 9:42:30
핵무기는 공학자들이 만든다. 그러나 발사 버튼은 정치가가 누른다. 그리고 정치가는 국민이 뽑는다. 핵무기가 소수 전문가들만의 관심사일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할 때 흔히 드는 예다.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수식어가 종종 따라붙는, 원자력 발전 역시 마찬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재앙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밤 ‘방사능 오염수’ 1만1500톤(Ton)을 바다에 ‘무단투기’했다. 이보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고방사성 오염수로 인해 일본 해역은 이미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다.
그리고 한국은 이런 오염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7일께 봄철 기류 변화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직접 우리나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제 원전 사고는 국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쟁점이 됐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선 아직까지도 원전은 소수 전문가의 영역이다. 다수 국민은 언론에 소개된 몇몇 전문가의 입만 바라볼 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엔 정책적 쟁점을 제대로 풀어서 설명해줘야 할 사회과학자의 책임도 있다. 물론, 언론 역시 이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프레시안>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를 만난 것은 이런 맥락에서였다. 윤 교수는 원자력의 위험을 꾸준히 경고하는 한편, 기존 에너지 체계에 대한 대안을 오랫동안 모색해 왔던, 몇 안 되는 사회과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이런 접근이 돋보이는 이유는, 환경 및 에너지 문제의 특징 때문이다. 이들 영역은 자연과학, 공학 영역인 동시에 인문학, 사회과학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인간의 욕망을 어떻게 길들이고 통제할지, 한정된 에너지 자원을 어떻게 써야할지, 오염 물질 처리에 대한 책임을 현 세대와 미래세대가 어떻게 나눠야할지 등을 늘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한 뒤, 4년간 중학교 교사로 지냈다. 1990년대 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을 하며 환경과 사회의 관계에 눈을 떴다. 낙동강 페놀 방류 사건, 굴업도 핵 폐기장 사태 등 환경 관련 쟁점이 잇따라 터지던 때다. 동료 교사들과 이런 문제를 공부하던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환경 및 에너지 정책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이후, 그는 풀뿌리 시민단체 ‘에너지전환’(Centre for Energy Alternative)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에너지전환’은 화석연료와 원자력이 가져온 위기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해결하는, 생태적 전환을 도모하는 단체다. 이런 그가 최근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보며, 더욱 분주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윤 교수는 <프레시안>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국토면적당 원전 수가 세계 1위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설용량 기준으로도 세계 10대 원전 대국 가운데 1위라고 했다. ’1등’에 열광하는 나라지만, 이 경우는 좀 다르게 봐야 한다. 좁은 국토에 원전이 밀집해 있다는 것은, 사고 피해도 그만큼 더 치명적이라는 뜻이다. 설령 원전 자체가 안전해도, 부대 시설에 문제가 생기는 것만으로도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윤 교수가 일본 후쿠시마 사태의 교훈 가운데 하나로 꼽은 내용이다. 비상전원 시스템에 생긴 문제만으로 일본은 물론 주변 국가에까지 재앙이 생겼다는 게다. 더구나 분단국가인 한국은 안보가 불안하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런 위험은 더 커진다.
그는 한국의 전기요금 체계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산업용 전기가 너무 싸고, 특히 기업이 전기를 많이 쓰면 오히려 요금을 깎아주게끔 돼 있어서, 기업이 에너지를 아껴야 할 동기가 안 생긴다는 게다. 에너지 비용이 오르는 세계적 추세를 고려하면,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기술 개발이 필수적인데, 이런 기술에 투자할 동기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 이렇게 되면, 장기적으론 국가 경제에도 해롭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전기 요금을 다르게 매겨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한마디로, 서울시민은 다른 지역보다 전기 요금을 더 내야 한다는 게다. 발전소가 있는 지역은 생태 환경에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런데 이런 부담을 짊어지지 않고, 전기를 소비하기만 하는 지역이 똑같은 전기요금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다. 전력을 나르는(송전) 과정이 길어지면, 전력 손실이 커진다는 점도 한 이유다.
발전소로부터 거리가 멀수록 요금이 올라가는 방식의 효과는 또 있다. 이 경우, 자기 지역에서 쓰는 전기는 자기 지역에서 생산하자는 여론이 생길 수 있다. 일종의 지산지소(地産地消) 개념이다.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발전소가 생태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진다. 친환경 에너지 연구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 지난달 하순, 서울대 연구실에서 윤 교수와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다. <편집자>
“한 세대 안에 세 번 터진 원전 사고, 안전성 믿을 근거 없다”
프레시안: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원전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원전을 ‘필요악’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위험하지만 버릴 수 없다는 게다.
윤순진: 원전 산업 관계자들은 흔히 사고 확률이 100만분의 1도 안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계산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다. 불과 한 세대 안에 스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 이렇게 세 곳에서 사고가 터졌다. 그런데 사고 확률이 낮다니, 계산 근거를 믿을 수 없다.
원전이 꼭 필요하다고 하는 이들은 경제성을 근거로 내세운다. 석유가 나지 않는 한국에서 그나마 경제적인 에너지라는 게다. 하지만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 미국에선 원전을 반대하는 이들이 내세우는 근거가 바로 경제성이다.
물론, 나라마다 땅값도 다르고 원료를 확보하는데 드는 비용도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런 차이를 고려해도 기본적인 비용은 비슷할 게다. 그런데 미국에선 비싸서 못 쓰겠다는 게 한국에선 값이 싸서 써야 한다? 설득력이 없는 논리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무조건 값이 싸니까 써야 한다고 할 게 아니라 비용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개해야 한다. 이런 과정 없이 일방적인 홍보를 한다면, 누가 믿겠나.
“고준위 폐기물, 최소한 1만 년 보관하는데, 그 사이 무슨 일이 생길지는…”
프레시안: 원전 경제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게 폐기물 문제다. 막대한 폐기물 처분 비용을 계산에 넣어야 경제성 계산이 제대로 된다는 이야기다.
윤순진: 어떤 경제활동이건 폐기물이 생긴다. 따라서 이걸 빠뜨린 경제적 계산은 의미가 없다. 특히 원전은 폐기물 처리 문제가 아주 골치 아프다. 원전 발전은 핵연료를 채굴해서 가공하고, 발전소를 세워서 가동하는 단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 다음 단계, 즉 폐기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세계 어느 나라도 수백 년 동안 중저준위 폐기물을 관리해본 경험이 없다. 핀란드가 지금 고준위폐기물 처분장을 짓고 있는데, 그 정도가 전부다.
(편집자주: 원전 안에서 사용된 작업복, 장갑, 부품 등은 방사능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라고 불린다. 원자력 발전 후 남은 연료인 ‘사용 후 핵연료’, 그리고 이걸 재처리했을 때 남은 부산물 등은 ‘고준위 폐기물’로 분류된다.)
원전 폐기물 처리 비용은 계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폐기물 처리 비용을 계산하지 못하는데, 원전이 경제성이 있다고 하는 건 터무니없다.
또 짚어볼 게 있다. 원전 관련 연구개발(R&D) 사업들의 재원 문제다. 원전이 1킬로와트(kW)의 전기를 생산해서 판매한 값에서 0.25원이 연구개발비로 빠져나간다. 또 하나의 재원은 전력산업기반기금이다. 소비자들은 전력요금을 낼 때 자기가 내야 할 요금의 3.71%를 더 낸다. 그걸로 기금을 조성해서 다양한 사업을 하는데, 여기에 원전 관련 연구개발 비용이 포함돼 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이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당연히 국민의 동의도 받지 않았다. 예컨대 나는 내 돈이 원전 사업에 쓰이는 게 싫다. 하지만 이런 의견을 낼 통로는 없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돈이 쓰이는 방식도 문제다. 대부분은 원자력 발전 기술 개발에 쓰인다. 폐기물 처분 관련 기술 개발에 쓰이는 돈은 전체의 3%대에 불과하다. 폐기물 처분 관련 연구에 이토록 소홀한 것을 보면, 한국 정부는 결국 폐기물을 재처리하는 쪽으로 몰고 가려는 게 아닌가 싶다. 사용핵연료 임시 저장수조는 2016년쯤에 포화되는데, 만약 정부가 재처리를 염두에 둔 게 아니라면, 폐기물 처분을 어떻게 할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
폐기물 재처리 역시 우리 마음대로 못 한다. 한ㆍ미 원자력협정에 따라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
원전 폐기물 문제는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살펴야 한다. 폐기물 처분 비용이 천문학적이라는 점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게다. 원전 폐기물, 그 자체가 거대한 문제다.
고준위 폐기물은 최소한 1만 년을 보관해야 한다. 독일에선 10만년이 필요하다고 계산한다. 그 기간 동안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진도 여러 번 일어날 게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당장 눈앞의 위험이 아니면 그냥 눈을 감는다. 이건 다음 세대에게 무책임한 태도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원전 폐기물 문제를 걱정할 수 밖에 없다.
“지경부, 10억 원 쓴 연구결과 왜 발표 안 하나”
고준위 폐기물인 사용 후 핵연료의 경우, 보통 재처리해서 쓰는데 이 과정 역시 위험하다. 일본은 재처리 과정에서 두 명이 죽는 일이 있었다. 이런 문제는 해당 기술자나 기업만 피해를 입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인근 지역 주민은 물론, 국민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당연히 국민이 관련 정보를 알 권리가 있고, 또 정책 결정에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사용 후 핵연료 관리 방안 공론화에 관한 연구프로젝트 비용으로 10억 원을 썼다. 그런데 그 결과를 발표 안 한다. 국민 세금으로 생산한 연구 결과를 왜 공개하지 않는가.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알리는 문답식 설명서-
대한하천학회 발간
[PDF]파일입니다.
-이 아름다운 생명의 강을 지킵시다-
2001년 전국에 핵폐기장 후보지로 몸살을 앓을 때 한국반핵연대에서 핵폐기장 관련 자료집을 만들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전국사무처): 양이원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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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 핵폐기물은 “죽음의 재”라고 알려진 방사성물질의 다른 이름입니다.3
• 핵폐기물은 인류가 영원히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입니다.5
• 핵폐기장 건설은 사람이 살 수 없는 마을로 변화시킵니다.9
• 핵폐기장 건설은 시급한 문제가 아닙니다.12
• 핵폐기장은 무리한 핵발전소 건설계획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14
• 핵폐기장 반대운동은 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운동입니다.17
• 핵폐기장 대책위, 한국반핵운동연대 소개19
글쓴이 양원영, 임정희 / 그림 제공 신영식, 한국반핵운동연대
2005년 핵폐기장 논란이 있을 때 환경운동연합 반핵위원회에서 제작한 만화책입니다.
핵폐기장, 핵발전소가 지역에 들어오게 되면, 보상금이나 지원금이 따라 들어옵니다.
하지만 눈앞의 이익을 쫓다가 대대로 핵폐기물과 방사능 오염의 위험을 안고 유물로 남겨줘야 합니다.
불행한 에너지 ‘핵’, 그래도 받으시겠습니까.
*환경운동연합 전국사무처: 양이원영 국장
29일 전국 12곳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유래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춘천에서는 세슘도 검출)는 사실이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의해 공식 발표됐다. 정부는 검출된 방사능 수치는 극소량이어서 인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공식발표가 있기까지 정부의 은폐. 축소 의혹과 정부 내의 갈등이 노정되면서, 원전산업 규제와 안전을 전담하는 독립기구가 필요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원전산업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우리 나라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날아온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산하기관의 발표를 계속 부정해 왔다.
기상청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하자, 후쿠시마 원전에서 온 것은 아니라고 강변했다.
‘원전산업 육성’ 부르짖는 정부를 어떻게 믿나
전날밤에야 정부 내의 입장차이가 정리되면서 결국 교과부도 “전국 12개 측정소의 전체 결과를 검토한 결과 서울을 포함한 모든 곳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것이 확인됐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미 정부에 대한 불신감은 만연한 상태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원전산업 육성’을 외쳐온 정부가 어떻게 신속하게 진실을 공개하겠냐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대부분이 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감을 나타냈고, 원전에 대한 안전에 대해 불안감을 보이는 응답자가 훨씬 많았다.
이번 발표 소동을 계기로 그동안 정부가 원전과 방사능에 대한 국민의 두려움에 대해 ‘편서풍만 믿으라’는 식으로 대응했으며, ‘실시간 방사능 정보 공개’도 거짓임이 드러났다.
1주일마다 분석하면서, “실시간 공개” 강조
그동안 한국원자력기술원은 전국 70개소에 환경방사선감시기가 설치돼 있으며, 실시간 계측결과를 국가 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 홈페이지(IERNet.kins.re.kr)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정작 중요한 방사능 분석은 1주일 단위, 그것도 다른 곳은 간이측정소이고 제대로된 측정은 12곳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한국원자력기술원은 “앞으로는 매일 12곳 측정소에서 분석을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전국적인 현황 파악은 불가능한 상태다.
이 와중에 후쿠시마 원전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방사능의 대기 유포 등의 분석을 의뢰받을 만큼 권위있는 프랑스 기상청은 지난 23일 한반도 상공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유출된 방사능에 뒤덮인 시뮬레이션 자료를 공개했다.
한국의 기상청은 프랑스 기상청의 시뮬레이션은 신뢰할 수 없다며 일축했다. 하지만 바로 이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강원도에서 방사성 물질 제논(강원도에만 제논 검출 가능한 기기가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제논이 검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을 검출했으며, 5일간 쉬쉬하다가 28일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도 교과부와 기상청이 부인하는 등 혼란을 빚어야 했다.
체르노빌 사태 겪은 과학자 “한국도 인공강우 실시해야 할 상황”
정부는 계속 방사능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불필요한 과잉반응이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체르노빌 사태 때 러시아정부 환경고문을 맡았던 알렉세이 야블로코프 박사는 이미 지난 25일 한국에도 인공강우를 통해 미리 방사능 낙진을 태평양 바다에 떨구는 대책을 제시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러시아는 물론 한국과 중국이 모두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체르노빌 사태 당시 독일과 스웨덴은 물론 멀리 스코틀랜드까지 방사성 물질이 퍼졌으며, 그에 비하면 한국은 후쿠시마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야블로코프 박사는 “지금은 방사능이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가고 있지만, 2주 뒤에는 아시아쪽으로 날아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정부도 방사능 피해 가능성을 축소 은폐했다면서, 한국도 신속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 대책으로 방사능을 머금은 구름이 한반도에 상륙하기 전에 인공강우를 일으켜야 한다면서, “체르노빌 사태 때도 이런 방법으로 피해를 줄였다”고 말했다.
나아가 야블로코프 박사는 “한국도 원전, 특히 오래된 원전은 즉시 셧다운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INS “서울서 방사성물질 요오드 검출”
검출사실 뒤늦게 시인…”국민혼란 부채질” 지적도
[서울·대전=김준호 신호경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강원도에서 방사성 제논(Xe-133)이 검출된 데 이어 서울에서도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12개 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 공기 중 부유물질을 포집한 뒤 분석 중에 있으며, 서울 환경방사능감시센터에서 포집된 공기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가 검출됐다.
검출된 방사선량은 평상시 자연 방사선량의 수천 분의 1이하에 불과해 환경이나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고 KINS 측은 설명했다.
윤철호 KINS 원장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12개 지방 방사능 측정소에서 시료를 수집, 심층 분석 측정을 시작했다”며 “분석까지 24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29일 오전 10시 이후에나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서울 등 일부 측정소에서 요오드가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호 통합커뮤니케이션팀장은 “서울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평상시와는 다른 변화 추이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요오드가 검출된 것은 맞는데, 정확한 양과 검출 경위 등은 29일 오전 10시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서울에서 방사성 요오드 등이 검출되고 있는데도 KINS와 교과부는 당초 이 사실을 적극 부인, 국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KINS 김석철 방사선 비상보안대책실장은 “절대로 검출된 것이 없다. 시료를 포집해서 분석중인데 분석에 8만초(약 22시간)가 걸린다.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이 없다”며 “서울측정소에도 확인했는데 그런 적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방사능측정소 관계자도 “아직 우리나라에 인체에 유해할 정도의 세슘이나 요오드는 검출되지 않았다. 지금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유럽과 미국에서 인체에 유해하지 않을 수준이지만 평소보다 높은 수준의 세슘과 요오드가 검출된 사실은 있다”며 “이 물질이 바람에 따라 한반도에 도착하겠지만 인체에 유해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에서 방사성 물질 요오드 및 세슘이 검출됐다는 보도는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KINS가 운영하고 있는 전국 12개 지방방사능측정소는 1.2m 높이, 즉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과 비슷한 환경에서 필터를 이용해 공기중 부유물질을 포집한 뒤 방사성 물질의 존재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1주일 동안 포집한 후 24시간에 걸쳐 포집된 물질의 방사성 물질의 종류와 농도 등을 분석하는데 가장 최근인 지난 25일 나온 분석 결과를 보면 방사성 세슘이나 요오드 등은 ‘불검출’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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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INS “서울서 방사성물질 요오드 검출” – 오마이뉴스
“서울에서 방사성 요오드 131 검출”
[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는 플루토늄 검출
“서울에서 방사성 요오드 131 검출”
서울을 비롯한 일부 방사능측정소에서 방사성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밝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방사성 요오드 131의 검출량과 유입 경로 등에 관한 분석 결과를 오늘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강원도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성 제논이 검출된 바 있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다섯 곳에서 “극미량의” 플루토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플루토늄은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핵연료에서 누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후쿠시마 1원전 3호기는 플루토늄 원료를 쓰고 있다.
출처 : “서울에서 방사성 요오드 131 검출” – 오마이뉴스
교수모임 “4대강 완공 후 유지관리비 연 5762억”
홍종호 서울대 교수 등 세미나서 발표
11.03.29 09:46 ㅣ최종 업데이트 11.03.29 09:46 연합뉴스 (yonhap)
4대강, 홍종호
(서울=김효정 기자) 서울대 홍종호ㆍ관동대 박창근ㆍ공주대 정민걸 교수는 “4대강 사업이 완공된 후 매년 재정에서 지출될 유지관리비가 57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29일 밝혔다.
홍 교수 등은 28일 운하반대 전국교수모임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연 `4대강 원상복원 선언 및 운하반대교수모임 3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4대강 사업 유지관리비 추산’ 공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정부의 `2009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서 제시된 공사비 항목에 기초해, 가동 중인 하천 구조물의 유지ㆍ관리 비용과 한국개발연구원(KDI)ㆍ국토해양부ㆍ한국수자원공사의 공식 보고서 등을 근거로 이같은 결과를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하천 구조물 유지관리비 1618억원 ▲하상유지 준설비 612억원 ▲농업용 저수지와 침수 예정지 유지관리비 70억원 ▲생태하천 유지관리비 934억원 ▲하수ㆍ가축분뇨ㆍ산단폐수 처리비 1942억원 ▲자전거 도로 관리비 618억원 등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또 “이와 별도로 그간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 비용 충당을 위해 조달한 8조원에 대한 이자 비용을 국고에서 지원하게 된다면 2013년 이후 매년 4천억원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4대강 사업 현황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진 연구지만, 이런 결과는 현행 방식의 4대강 사업이 재정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가져와 향후 국가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출처 : 교수모임 “4대강 완공 후 유지관리비 연 5762억” – 오마이뉴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많은 양의 방사능이 누출되면서 우리 국민들 중에서도 요오드정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음에도 ‘괜찮다. 우리는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정부가 미덥지 않아서겠지요. 하지만 누가, 언제, 얼마나 요오드를 먹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대처하지 않으면, 요오드 섭취는 부작용만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독일 연방환경부(BMU), 그린피스(Greenpeace) 등의 자료를 종합해 요오드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5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요오드를 섭취하는 이유는?
요오드는 원전 사고로 유출되는 방사성 물질 가운데 하나입니다. 방사성 요오드는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올 경우 갑상선에 축적되는데, 그 양이 일정한 수준을 넘으면 갑상선 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방사능 피폭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요오드정제 복용을 권하는 이유는, 갑상선에 요오드가 미리 쌓이게 되면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2. 요오드정제 섭취가 필요한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이 요오드를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또 요오드를 섭취한다고 해서 모든 건강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요오드는 수많은 방사성 물질 가운데 단 한 종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요오드의 복용은 사고 원자로에서 반경 100km 이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만 권장됩니다. 거주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을 경우, 요오드 섭취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요오드는 정부와 관계기관의 권고가 있을 때만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일본 원전 사고의 추이와 풍향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 방사능 수치가 올라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누출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실시간 방사능 수치 정보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방사능 수치가 일정 수준을 넘는다 하더라도 방사성 요오드가 몸속으로 들어와 갑상선에 축적될 위험이 큰 연령층은, 성장 단계에 있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입니다. 45세 이상의 성인들은 방사성 물질로 갑상선 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고 요오드 섭취가 오히려 알레르기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요오드정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요오드정제는 언제 복용해야 할까?
요오드정제 복용은 섭취시각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방사능이 몸 속으로 들어오기 하루 전부터 2시간 후에 걸친 시간대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방사능 흡입 후 5시간이 지났을 때는 요오드정제를 복용해도 갑상선 암 예방효과는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아래 그래프 참조).
4. 요오드정제는 얼마나 먹어야하나?
적정한 복용량은 연령에 따라 다릅니다. 다음은 연령별 적정 복용량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 요오드정제를 복용하지 말아야할 사람들
☞ 45세 이상 연령층
☞ 요오드에 민감한 사람들
☞ 발진포진성피부염(Dermatitis herpetiformis) 질환자
☞ 알레르기성 혈관염 질환자
5. 요오드정제 복용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 위벽 자극, 가려움증, 눈 따가움, 재채기, 기침, 설사, 두통, 발열
☞ 갑상선에서 호르몬 과다 분비로 나타날 수 있는 갑상선기능항진(증상: 맥박수 증가, 식은땀, 불면증, 설사, 체중 감소)
요오드 정제 복용 후 위의 증상을 느끼게 되면 반드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독일은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사고를 계기로 가장 낡은 7기의 원전 가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잠정 중단’이라지만 실제로는 ‘영구 중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에너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총 17기의 원전(총발전용량 20,490메가와트) 가운데 7기가 가동을 멈추면서 독일 원전들이 공급하는 전력은 약 40%가량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기가격은 일시적으로 상승한 후 다시 내려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낡은 원전의 폐쇄가 전력시장의 가격변동에 미친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었음을 보여준다. 독일은 전력산업을 민영화한 이래 소비자들이 에너지원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주목을 끄는 것은 독일 정부가 낡은 원자로 7기의 운영 중단을 선언한 직후 발표된 독일야생동물기금(WWF Deutschland)과 생태연구소(Ökoinstitut)의 보고서다. 이 보고서의 분석에 따르면, 독일은 2020년까지 원전을 모두 폐쇄해도 전력부족이나 가격 상승 없이 전력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원전을 폐쇄하면 기후변화 대응이 곤란하고 전기가격이 폭등할 수밖에 없다는 원자력업계의 주장은 사실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2020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기 위해서는 시기별로 단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우선 지금까지 이용하지 않고 있는 잠재적인 에너지원들의 실용화가 필요하다. 2013년부터는 현재 건설 중에 있는 비원전 발전소들이 가동될 예정이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총 5,000메가와트 용량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소형 열병합발전소, 가스발전소 등이 추가로 증설돼 원자력에너지를 대체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서 2020년까지 총 21,000메가와트에 달하는 전력의 대체가 가능하다.
☞ 1단계: 이번에 가동 중단된 7기에 이어 추가적으로 가장 오래된 원전 1기 가동 중단 → 현재 독일이 운영하고 있는 발전시스템에서 이용되지 않고 있는 잠재 용량을 고려할 때, 최소 8,700메가와트의 전력 대체 가능
☞ 2단계: 원전 2기 가동 중단 → 현재 전력공급시스템의 대기예비력(cold reserve)을 활용해 약 2,500메가와트의 전력 확보로 대체 가능
☞ 3단계: 2013년까지 원전 4기 가동 중단 → 전력망의 부하관리와 현재 건설 중인 신규 대체발전소에 의해 총 4,800메가와트의 전력 대체 가능
☞ 4단계: 2015년 이후 마지막 남은 원전 3기 가동 중단 → 바이오매스 발전소, 소형 열병합발전소, 가스 발전소 등의 증설을 통해 총 5,000메가와트의 전력 확보로 대체 가능
독일 야생동물기금과 생태연구소는 보고서 발간 목적이 핵에너지 탈피와 기후변화 대응이 동시에 달성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견해에 따르면, 핵에너지로부터의 탈피는 기후변화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인 자극을 주게 된다.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목적의식적인 투자와 건물, 수송, 농업, 토지이용 등 모든 분야에서의 혁신을 촉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95%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 핵에너지로부터 완전한 탈피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2월 독일항공우주센터( DLR)와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nstitut) 등이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핵에너지는 향후 10년 내에 재생가능에너지와 가스발전소에 의해 대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일본 역사상 최악의 지진·쓰나미가 휩쓸고 간 참상을 전하기 위해 프레시안 특별취재팀이 현지에 도착했다. 최형락·안은별·곽재훈 기자로 구성된 취재팀은 14일 저녁 니가타 공항에 도착해 하루를 묵고 15일 최대 피해지인 도호쿠(東北) 지방으로 이동해 1보를 보내왔다. <편집자>
기름통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
모든 물자가 부족했다.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은 기름(휘발유)이었다. 차량용 기름 여분을 담을 통도 없었다. 이번 대지진의 진원지 반대편인 동해 쪽에 접해 있는 니가타(新潟)의 모든 철물점에서도 기름통은 '재고 제로'의 상태였다. 돌아올 때 쓸 기름을 구하기 위해 니가타 시내 곳곳을 다녔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물류가 마비돼,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는 것뿐이었다.
최대 피해지역인 미야기(宮城)현으로 가는 길, 경유지인 야마가타(山形)현을 지날 때 마주쳤던 모든 주유소는 '금일 휴업', '매진되었습니다', '기름이 더 이상 없습니다'라는 간판을 내걸고 차량을 차단하고 있었다. 현 외곽의 기름이 남은 주유소 앞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이 늘어서 있을 뿐이었다.
| ▲ 야마가타현 야마가타시의 한 주유소가 닫혀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 ▲ 야마가타현 난요시의 주유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프레시안(최형락) |
야마가타에서 미야기현으로 진입하는 국도변에 문을 연 식당은 10곳 중 1곳 꼴이었다. 그나마 영업을 하는 라멘 집에 들어갔지만 제공할 수 있는 메뉴는 반수 이하였다. 점원인 사토 유스케 씨는 “그제 들어온 재고로 겨우 장사를 하고 있지만 언제 식료가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기가 끊겨 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야채가 다 썩었다”고 말했다.
미야기현 최대 도시인 센다이(仙台)로 가는 고속도로는 통제 중이었다. 산길인 국도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가는 동안 283번 국도 주변의 풍경은 그야말로 '죽어있는 도시'였다. 도로 곳곳이 끊어져 지진 당시의 상황을 짐작케 했다.
진입하는 차량은 한 대 뿐이었고, 반대로 다급하게 돌아오는 차량은 줄을 이었다. 신호등도 켜지지 않아 오후 5시에 불과한데도 사방은 칠흑같이 어두워졌다. 차량 통행 자체가 거의 없으니 신호등이 별 필요가 없긴 했다.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상점가는 모두 문을 닫았다.
| ▲ 야마가타시의 한 라면 전문점. 식재료가 공급되지 않아 메뉴가 제한된다는 안내글이 붙어 있다. ⓒ프레시안 |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언론 분위기도 급변
일본 토호쿠(東北)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을 취재하기 위해 14일 저녁 비행기를 탄 <프레시안> 취재진은 니가타에 도착해 15일 오전 차량를 어렵게 구한 후 센다이로 향했다. 지진 발생으로부터 나흘이 지난 14일 TV 화면에서는 도쿄·요코하마 등 간토(關東) 지방의 계획 정전(제한송전)에 따른 열차·노선별 운행 횟수와 구역별 단전 시간 등을 시시각각 전했다. 떠들썩한 재난 보도보다는 침착한 정보 전달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15일 아침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2호기와 4호기의 폭발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도의 분위기는 바뀌었다. 지인들로부터는 '후쿠시마 근처에는 가지 말라'는 메일과 문자를 잔뜩 받았다. 현지의 한국 언론들은 철수를 검토한다는 눈치였다. 불안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오후 6시 경 센다이 시내 중심부로 들어서자 가로등은 물론 건물과 상점 간판에까지 드문드문이나마 불이 켜진 광경이 보였다.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모를 수많은 자동차들이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 불과 5km 정도 간격을 두고 상반된 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 ▲ 일본적십자사 오사카지부에서 멀리 센다이까지 사람을 보내 의료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 ▲ 미야기현청 2층 대피소에 남은 주민들이 TV 보도를 보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실종자 찾아 애타는 이재민들
지진 발생 후 14일 저녁까지 약 600~1000명이 머물러 있던 센다이 중심부의 미야기현청 대피소에는 15일 7시 현재 약 300명의 피난민만 남아, 을씨년스러운 날씨 속에서 걱정스런 얼굴을 하고 있었다. 1층 카페테리아와 2층 식당 등을 비롯해 현청 복도 구석구석에는 피난민들이 남아 모포를 덮고 추위를 피하고 있었다.
2층 대피소 앞에는 지진 이후 피해 상황을 알리는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현의 행정력을 총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사망자 및 실종자 집계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현재의 상황'이라는 제목의 공고문에 적힌 사망자, 행방불명자, 부상자 수는 모두 '불명(不明)'이었다. 이 한 단어가 정확히 '현재의 상황'의 모든 걸 대변했다. 방사능에 대한 공포도, 언제쯤 상황이 회복될지에 대한 전망도 모두 '불명.'
“여기는 가장 양호한 편이다. 다른 곳에는 상황이 말도 아니라고 들었다.” 카페테리아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던 두 여성이 말했다. 그들 말대로 이곳은 말 그대로 '심각한' 피해는 없는 편이다. 칸노 사치코는 여성은 센다이 시내 도로에서 지진을 맞아 도망치다가 다리에 상처를 입었지만 자택 건물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이 피난소에서 칸노 씨와 친구가 되었다는 히라노 치요 씨는 이번 지진 때문에 며칠씩 신혼부부가 다른 곳에 피해 있지만 “남편은 선생님이라 다른 소학교(초등학교) 피난소에서 학생들을 돌보고 있다”며 가족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진 당일 피난소에 도착해 나흘 이상 머무르고 있는 이들은 이날 아침에야 겨우 씻을 수 있었다. 하루 종일 빵 하나를 배급받았을 뿐이지만 “이번 지진은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라 정부나 지자체의 대응에 대해 불만은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 ▲ 미야기현청 2층 대피소의 모습 ⓒ프레시안(최형락) |
| ▲ 현청 대비소에서 기거하는 한 시민이 신문을 들여다보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하지만 이들의 진짜 문제는 '생활'의 유실이다. 전기, 가스, 석유, 수도 등이 끊겨 집에 돌아가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층 식당에서 만난 미우라 토모코 씨는 이날 아침에야 피난소에 도착했다. 엉망이 된 집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가, 가스나 전기가 끊겨 어쩔 수 없이 40분을 걸어 피난소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15일 현재 미야기 현 내 시·정(町)·촌(村) 가운데 21개 구역이 전역 단전, 18개 구역이 단수 상태다. 지진 이후 발생한 화재 사고는 센다이 시에서만 32건 등 전체 48건에 달했다.
지진 첫날 현청 1층 로비에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피난민들은 현재 대부분 미야기 현을 빠져나간 상태다. 현청 관계자에 따르면 졸업·입학, 취업과 이사 시즌을 앞두고 센다이에 수많은 외부인이 들어왔으나 지진을 맞아 나흘에 걸쳐 대거 빠져나갔다고 한다.
| ▲ 실종자를 찾는 메모 ⓒ프레시안(최형락) |
떠나는 사람들과 남은 사람들을 불문하고, 이들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움직임이다. 기자들이 만난 이들은 대부분 당장 가장 걱정되는 것으로 원전 방사능 유출 가능성을 꼽았다. 미우라 토모코 씨는 “지금은 제대로 된 정보가 없다 보니 소문만 돌고 있다”며 “일단 나가지 말라고만 하니 더욱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날은 가뜩이나 비까지 내려 우중충했다.
일본 원전사고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후쿠시마 1원전에 이어 2, 3, 4호기 격납건물이 폭발로 무너졌다. 오늘(15일)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부근에서는 오전 10시 22 분, 일반인의 연간 피폭 한도의 400 배에 맞먹는 400mSv의 방사선량이 검출되었다. 언론에서는 세슘, 요오드 등 방사능물질이 도쿄에서까지 검출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국민들도 이에 대해 많은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일본에서 가까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혹여나 이번의 유출된 방사능물질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는 시민들과 언론에서 방사능 유출피해와 대피요령, 한국원전의 안정성을 문의하는 전화가 끊임없이 걸려오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에게 방사능유출에 대한 행동요령을 설명하기 위해 정부의 관련기관의 정보들을 찾아봤을 때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방사성물질 유출에 대한 제대로 된 매뉴얼이 없고 찾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원전사고 등으로 방사능유출시 행동요령을 찾아보려했지만, 관련기관의 홈페이지 등에 이런 내용을 찾기 어려웠다. 관련부서인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도 원전운영중인 한수원(주) 홈페이지에서도 “방사능유출행동요령”을 검색했을 때 검색결과는 없었다. 어렵게 찾은 곳은 국가재난정보센터 홈페이지의 한 페이지 정도의 자료였다. 이 자료 역시도 언제 만들었는지, 과연 이 요령을 보고 행동하면 방사능피폭을 막을 수 있을지 강한 의문이 들었다. 한국이 대부분 농촌에서 생활하던 시절에 만든 자료인지, “우물이나 장독 등은 뚜껑을 덮어두시기 바랍니다”, “가축은 축사로 옮기고 사료는 비닐 등으로 덮어 두시기 바랍니다” 등 대부분이 도시에서 살고 있는 지금의 현실과는 맞지 않는 내용들이었다. 또 “야채, 과일 등 채소류는 잘 씻어서 드시기 바랍니다”라는 항목을 보고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방사능 유출이 될 경우 물이 오염될 수 있는데, 물로 잘 씻어서 드시라니. 일본 언론자료만 봐도 안전한지 확인된 물만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세슘 치료하는 약품 130명 분에 불과 현재 한국에는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와 21개의 방사선비상진료지정의료기관에서 방사능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이 원전 인근에만 위치해 있어 광범위한 방사능 누출이 발생할 경우 치료 지역의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런 양을 볼 때 일본의 상황과 비교해봤을 때 한국의 준비정도는 너무나 부족한 듯 보인다. 어떤 기준에서 대비 약품을 준비했는지 모르겠지만, 원전이 지극히 안전하다는 자만심으로, 그리고 원전지역 인근에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준비된 양인 듯 하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들이 공포에 떨지 않을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최악의 상황을 대비, 특히 일본의 상황악화 등을 대비해 약품을 구비해야 한다. 또한 국민들이 피폭이 되었을 경우, 연락해야 할 병원과 먹어야할 약품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야 한다. 세계는 긴장, 한국은 안심 세계의 여러 나라들도 원전폭발사고와 방사능유출에 대한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이번 방사능물질이 태평양을 건너 캘리포니아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 등에 대응하기 위해 도쿄에 원자로 전문가 2명을 급파해 정보수집을 시작했다. 유럽연합(EU)도 1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후쿠시마 첫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해 협의하는 긴급 총회를 다음 주에 개최하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정작 일본에서 가장 가깝고, 피해를 입어도 가장 많이 입을 가능성이 있는 한국정부의 대응은 너무 안일이다. 안현호 지식경제부 제1차관은 14일 국회에서 “우리나라 원전은 쓰나미가 온다고 해도 침수가 안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호언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도 한국의 방사능 낙진 가능성은 낮다는 말로 안전성을 강조하기에 바쁘다. 일본과 멀리 떨어진 미국과 유럽도 이번 사태에 긴급하게 대응하고 있는데, 한국정부와 원자력산업계는 한국의 원전은 안전하다는 말로만 끝날 문제인가. 아무리 지금 안전하다고 해도 일본의 상황이 악화되어가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미칠 수 있는 방사능유출에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 방사능 유출, 정부는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하고 대책을 마련하라 첫째, 현재 상황은 무엇보다 정부가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파해야 한다. 일본의 상황이 정상적인 국가기능을 상실한 상태에서 일본의 정부의 이야기만 믿고 상황대처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한국 정부도 최대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둘째, 방사능의 위험성을 정확히 알아야 안전하게 피할 수 있다. 방사능은 피하지 못하면 치료하기 어려운 무엇보다 위험한 물질이다. 또 위험 신호가 있을 때 사전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방사능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고, 정부의 위험경보 발생 시 신속하게 정부의 통제에 따라 행동하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방사능물질은 바람을 통해 전파되므로 언론에 정보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셋째, 방사성물질을 피하는 대피소가 어디인지 점검하고, 알려야 한다. 비상연락망을 구축도 필요하다. 넷째, 방사능 피폭 시 대처요령을 알고 있어야 한다. 방사능 피폭이 되면 치료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피해를 키우지 않으려면 초기에 대응을 잘해야 한다. 피폭의 치료제는 일반 약품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피폭 치료제는 관련 지자체와 지정병원에서만 관리한다. 원전이 21기가 가동 중이고, 원전수출까지 한 한국이다. 정부는 국내의 사고와 버금가는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가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시급히 설치하고, 사전 예방조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단 실시간 방사능오염 측정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그리고 방사능 유출시 국민행동요령을 현재의 상황에 맞게 작성하고 알려야 한다. 이것이 일본에서 원전폭발이 계속되고 방사능 누출피해가 커지는 현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우리 국민을 안심시키고 피해를 덜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이다. <방사성물질 유출 시 시민행동요령> 2. 방사능 유출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을 벗어나야 한다.(정부와 지자체지시) 방사능 물질과 멀어져야 그만큼 안전하다. 3. 실내대피명령일 경우, 모든 문을 밀폐하고, 외출은 하지 않는다. 방사선 차단 능력은 목조건물보다 콘크리트 건물이 높다. 4. 물이나 음식은 방사성물질 오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은 먹지 않는다. 5. 피폭이 의심될 경우, 119, 정부나 지정병원에 연락하여 지시에 따른다. 6. 방사성물질 낙진의 오염 우려가 있을 시, 외출을 하지 않는다. 부득이한 경우 반드시 우산이나 우의를 반드시 착용한다. 7. 밖에서 대피경보를 들었을 때 콘크리트 건물 안으로 대피하거나, 힘들 경우 높은 곳으로 대피한다. 잘못된 상식 하나 -미역을 먹으면 방사성요오드에 대비할 수 있다? 미역을 먹는 것은 효과가 없다.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안정화옥소(KI)를 투약해야 한다. http://www.safekorea.go.kr/dmtd/contents/civil/alarm/NationActPoint.jsp?q_menuid=M_NST_SVC_03_03_02
현실과 동떨어진 방사능유출 행동요령

지금 일본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방사능물질인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능물질에 피폭이 되었을 경우 초기에 적절한 대처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약품이나, 의료기구가 충분한지도 의문이다.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 따르면 방사성옥소(요오드)에 대비하기 위한 약품인 안정화옥소(요오드)-KI는 총 1,257,430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약 12만 명(성인기준 하루에 1정 열흘 가량 복용) 정도 복용 가능한 양이다. 세슘의 치료제인프루시안블루(Prussian blue)는 약 130명 정도 치료할 수 있는 양이 준비되어 있다.
1. 방사능 유출 상황및 대피방법에 대한 정부의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에 신속히 따른다.
글 : 안재훈(환경연합 일본원전사고비상대책위)
담당 : 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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