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대회 참가 농민,경찰 물대포 맞고 의식불명
민중총궐기대회 참석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모(70)씨가 뇌수술을 받고 있는 서울대 병원에서 최기훈 기자가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도합니다.
민중총궐기대회 참석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모(70)씨가 뇌수술을 받고 있는 서울대 병원에서 최기훈 기자가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도합니다.
Mr Baek, who was knocked down by the police water canon while taking part in a demonstration (or “an anti-government demonstration”) in Seoul, has had to undergo brain surgery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NEWSTAPA report which took place on November 14th.
10월 25일 ‘해병 잡는 해병대’ 뉴스타파 보도 이후, 해병대 덕산스포텔에서 벌어진 엽기적 가혹행위는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고, 가해자 이중사는 결국 구속됐다. 해병대사령부는 또, 이중사의 가혹행위를 묵인해온 부사관 3명은 보직해임 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 병사들은 추가 피해가 없도록 보호 중이며 지난 8월 병사들의 내부고발을 묵살한 사령부감찰실 소속 소령도 처벌할 예정이라고 해병대사령부는 밝혔다.

그러나, 해병대의 공식 발표에는 여전히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해병대사령부 중간수사결과에 따르면, 덕산스포텔 감찰을 담당했다는 “해병대 감찰실 소령은 ‘전반적 설문 내용이 부대 근무에 다소 힘든 부분이 있지만 만족한다’로 나왔다며 결과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덮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해병대사령부 추광호 정훈공보실장은 뉴스타파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8월 29일날 스포텔 인원들 설문했습니다. 소령이 설문했는데 소령이 그거를 자기가 그냥 처리해버렸어요. 보고를 따로 안하고 내용에 대한 후속조치를 안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자체도 자기 서랍에 넣어놓고 있던 거죠.
하지만 당시 이른바 공관병 갑질 사건 이후 전 군에 일제 조사가 실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장 감찰을 담당한 소령이 피해 설문지를 서랍에 넣고 덮어버렸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 특히, 뉴스타파가 입수한 해병대 병사들의 감찰 관련 진술서 내용은 해병대 해명과도 큰 차이가 있다.
“감찰실에 다 적어 올리고 달마다 하는 설문지에 늘 적어봐도 소용이 없기에 이렇게 글을 써 올립니다”
“참다참다 참지못한 ㅇㅇㅇ해병은 감찰실에서 조사가 왔을 떄 이러한 내용들을 적었지만 이 일은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없어져 버렸다”
뉴스타파 취재진은 해병대 가혹행위 보도 이후 현장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덕산스포텔을 찾아갔다. 병사들을 괴롭히던 가해자와 구타 가혹행위를 묵인해온 부사관들은 더이상 자리에 없었고, 병사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었다.
어떻게 될 지 궁금해요. 이 일이 일어나고 난 후에 다른 부대로 간다거나 변화가 있는건지 그런 것들이…
피해병사 C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뉴스타파가 보도한 해병대 가혹행위 사건과 관련해 감찰 보고 누락 경위 등에 대해 직권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취재: 박대용, 박종화
촬영: 정형민
편집: 박서영
18시 40분 서울대병원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내일 낮 서울경찰청 규탄 집회와 저녁에 있을 시국미사 참가를 다짐하면서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빌면서 병원을 지키기로 pic.twitter.com/FIPAYjQoSE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5일
18시 #서울대병원
오대양 기자가 촛불문화제 현장에서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경찰의 과잉 대응을 규탄하고 위독 농민의 쾌유를 한 목소리로 빌고 있습니다"
#민중총궐기 #뉴스타파 #오대양 #홍여진 pic.twitter.com/F20fHfoRjH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5일
17시 30분 #서울대병원
"채널A, TV조선 나가주세요" 촛불문화제 주최측이 민중 총궐기 대회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종편의 취재를 거부했습 니다.
#민중총궐기 #뉴스타파 #홍여진 pic.twitter.com/EIA2ytC3d5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5일
17시 10분 #서울대병원
경찰의 폭력탄압을 규탄하고,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하는 촛불문화제가 시작됐습니다.
#민중총궐기 #뉴스타파 #오대양 pic.twitter.com/7rPUcGVYEQ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5일
16시 30분 서울대병원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비는 카톨릭농민회 담당 사제들의 미사 진행중입니다.
잠시 뒤 이곳에서 규탄 집회 예정
#민중총궐기 #뉴스타파 #오대양 pic.twitter.com/y0yGSIBvJI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5일
오늘 오전 서울대병원 상황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오늘 오후 5시 서울대병원 정문 앞에서 폭력 진압 규탄 촛불집회 예정
<물대포맞은 농민 수술뒤 ‘위독’…규탄회견·집회>
https://t.co/CdBiBgDaib
#민중총궐기 #뉴스타파 #홍여진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5일
어제 집회 상황을 총정리한 리포트 두번째 영어자막판입니다.
지금 가장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신 영상이기도 합니다.
외국에 계신 분들, 한국에 체류중인 외국인들이 볼 수 있도록 공유부탁합니다.
https://t.co/FlgGf1clkU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5일
뉴스타파는 어제 집회 상황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뉴스타파 영문자막판을 공개합니다.
영어번역 작업은 미국 교민들로 구성된 세월호를 잊지 않는 사람들의 모임(세사모)의 특별번역팀이 수고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t.co/eZ8EnBT3wL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5일
<12시 50분> 민중총궐기본부는 어제 총궐기 집회 참가자중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중상자는 16명, 피부나 안구 손상자는 수 천명으로 추정된다며 오늘 오후 5시 광화문에서 폭력진압 규탄 대회를 열것이라고 밝혀 pic.twitter.com/Gtv1LiAUfo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5일
<12시 40분 서울대병원> 민중총궐기본부는 경찰이 어제 저녁 7시쯤 물대포를 백씨 얼굴 정면을 향해 최초로 분사했고, 넘어진 뒤에도 20초 이상 조준 살수했기 때문에 살인행위에 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pic.twitter.com/tzLXqtz3Vz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5일
<12시 30분 서울대병원>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던 보성농민 백 모씨는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옯겨 졌으나 뇌에 피가 고여 있어 2차 수술이 필요한 상태.
코뼈와 안구 손상 등 외상 수술 필요 pic.twitter.com/x9yJwaORmR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5일
<12시 서울대병원> 민중총궐기투쟁본부 기자회견 중 농림부 공무원이 기자를 사칭해 잠시 소동이 빚어져. 해당 공무원은 자신을 농림부 과장이라고 밝혔고,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측이 그의 수첩 공개. pic.twitter.com/hKESxfA9BD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5일
<11시 30분 서울대병원> 경찰 물대포 맞고 쓰러졌던 보성농민 백 모씨는 수술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아직 의식 없는 상태. 민중총궐기본부는 뇌출혈뿐 아니라 코뼈 함몰과 안구 손상 등이 동반됐다고 밝혔습니다 pic.twitter.com/blRLvHCEVY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5일
10시 30분 서울대병원
민중총궐기대회 본부는 잠시 뒤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백씨의 수술경과와 상태를 밝힐 예정입니다. 백 씨는 지난 89-91년 제8대 가톨릭농민회 광주전남연합회장, 92-93년 가톨릭농민회 전국부회장을 역임했습니다.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5일
10시 27분
이시각 서울대병원 앞. 14일 민중 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의 과잉 물대포 진압으로 위독한 상태에 빠졌던 보성농민 백모씨는 오늘 새벽 3시쯤 수술이 끝나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민중총궐기 pic.twitter.com/EDgpuW9vEB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5일
민중총궐기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뉴스타파 기자들이 현장에서 지켜보고 감시한 내용을 취합해 4분여 동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실정에 분노한 민중…물대포로 맞선 정부>
https://t.co/KK2V9iAif4
#민중총궐기 #뉴스타파 #조현미 #물대포
— 뉴스타파(Newstapa)-KCIJ (@newstapa) 2015년 11월 14일
2017년, 많은 것이 바뀐 한 해였습니다. 대통령이 탄핵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건은 이제 세상을 좀 바꿔보겠다는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모여 만들어낸 촛불혁명의 결과였습니다.
뉴스타파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시작부터 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함께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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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박근혜 ‘40년 우정’ 동영상 발굴 (2016년 9월 29일) |
곳곳에 쌓인 적폐들을 걷어내고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달려온 뉴스타파의 2017년을 돌아봤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간의 언론탄압 잔혹사를 다룬 영화 <공범자들>. 인터뷰를 안하겠다며 달아나는 MBC의 전 사장들과 숨막히는 추격전을 펼치며 ‘액션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언론 개혁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며, <공범자들> 개봉 이후 이어진 KBS와 MBC 파업에도 힘을 실어줬습니다.

2017년 3월, 세월호 선체가 올라왔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꼬박 3년만이었습니다. 뉴스타파는 수면 위로 올라온 선체를 분석해 그동안 침몰 원인 중 하나로 제기됐던 ‘외부 충돌설’을 검증하고 선체 인양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문제점을 보도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세월호 화물칸에 실렸던 차량 블랙박스의 영상파일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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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획] 세월호 선체가 말해주는 것들 (2017년 3월 30일) |
언론으로서 처음으로 다가온 뉴스타파.
전명선 / 4.16 가족협의회 위원장
세월호 진실규명이 될 때까지 제대로 보도하고 파헤칠 언론.
뉴스타파는 지난 10월, 해병대에서 각종 도구를 이용한 폭행과 가혹행위가 지속됐고 내부에서 이를 감춰 왔다는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뉴스타파의 취재가 시작되자 해병대사령부는 자체 조사에 나섰고, 보도 직후 가해자 이 모 중사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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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 잡는 해병대 (2017년 10월 25일) |
이례적으로 빠른 조치를 불러온 이번 보도는 해병대 병사들의 제보로 시작됐습니다.
저희 힘으로 해결이 안 되다 보니까 답답한 마음에 제보를 했어요.
해병대 제보 병사
보도 후 사건 처리도 굉장히 빨랐고 병사들이 받는 피해도 없도록 잘 진행됐기 때문에
제보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제보자들은 자신에게 있을 지 모를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용기를 내야 하잖아요.
박종화 뉴스타파 PD
그런 용기들이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전 유성구 주민 거주 지역 바로 옆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사용후핵연료를 부실하게 운반하고 저장해 온 사실이 뉴스타파 <목격자들>팀의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원자력연구원이 그동안 핵발전소와 맞먹는 양의 방사능 물질을 배출해 왔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이후 <목격자들>팀은 원자력연구원에서 진행 예정이던 파이로프로세싱의 위험성과 연구 부실에 대해서도 집중 취재하며 원자력 관련 보도를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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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격자들] 대전 판도라 (2017년 1월 20일) |
파이로프로세싱 예산은 12월 초 국회 심의과정에서 대폭 삭감 후 임시 배정됐고 파이로프로세싱 R&D(연구개발)는 원점 재검토가 결정됐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보도를 잘 안 하거든요.
안옥례 / 대전 유성구 주민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문제를 제대로 알려주는, 뿌리를 뽑는 취재를 하시면 좋겠고
그렇게 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죠.
누명을 벗는데 무려 8년이 걸렸습니다.
2009년, 경찰의 음주 단속에 항의하다 경찰의 팔을 꺾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박철 씨가 지난 11월 열린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뉴스타파는 2014년부터 박철 씨에 대한 수사와 판결 과정의 의문점을 계속해서 보도해 왔습니다.

공권력과 한 개인의 긴 싸움 속에서 공권력이 부당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박철 / 8년만에 재심에서 무죄 판결
발을 담궈서 취재하려는 언론사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뉴스타파였기 때문에 이 일을 캐내서 보도까지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탈세와 자금 은닉 등을 위해 조세도피처에 간 한국인들. 뉴스타파는 올해도 어김없이 이들을 추적했습니다.

국세청은 뉴스타파 보도 이후 이들을 포함한 역외탈세 혐의자 37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파라다이스 페이퍼스에 대한 정밀 검증도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관세청은 또 지난해 뉴스타파가 보도한 파나마 페이퍼스 프로젝트를 토대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페이퍼컴퍼니 오픈블루 사건을 조사해 천억 원 대의 재산국외도피, 자금세탁을 적발하고 관련자 8명을 검거했습니다.
뉴스타파의 보도는 역외탈세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국세청 관계자
탈세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경각심을 일깨워줬습니다.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조세도피처를 통한 역외 탈세 문제를 비판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그러나 애플비(Appleby) 유출 문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상무장관인 윌버 로스 등 최측근과, 대선 당시 트럼프에게 고액을 후원한 재계 인사들이 대거 발견되었다. 특히 이 중 일부 인사들이 조세도피처에 만든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국제 제재 대상이던 러시아 자본과의 은밀한 거래를 통해 큰 돈을 번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상무장관에 오르기 전 윌버 로스는 ‘기업 사냥꾼’으로 불렸다. 월가 사모펀드 계의 대부로, 부도 위기의 기업을 사들여 구조조정을 단행한 후 비싼 값에 되팔아 차익을 올리는 것이 그의 주특기였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로스는 재계 12위였던 한라그룹의 구조조정에 참여해 한 몫 챙긴 바 있다.
하지만 조세도피처에 유령회사를 세워 각종 사업을 벌인 사실은 이번 ICIJ의 국제 공조 취재로 처음 드러났다.
애플비 자료에 따르면, 로스는 케이맨 제도에 설립한 ‘WL 로스 그룹’을 통해 역시 조세도피처인 마셜 제도에 본사를 둔 해운회사 내비게이터를 사들였다.
로스는 이 회사를 통해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측근들이 운영하는 기업에 투자해 큰 돈을 벌었다. 내비게이터는 특히 지난 2012년 푸틴의 막내사위인 키릴 샤말로브가 소유한 에너지 기업 ‘시부르’와 10년 짜리 가스선 운항 계약을 맺는 등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내비게이터는 해당 계약을 맺은 이후 매출과 수익 모두 크게 신장되었고, 이 회사의 상위 5대 거래처에 시부르가 포함될 정도였다. 2015년의 경우 내비게이터의 총 매출액 중 9퍼센트인 2870만 달러, 우리 돈 320억 원이 시부르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시부르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침공한 이후 주요 경영진인 제너디 팀첸코와 레오니드 미켈슨 등이 금융제재 대상 인물로 지정돼 투자 받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조세도피처를 이용해 검은 사업을 운영한 로스와 러시아 국영은행 개즈프롬은행과 국영투자펀드 등을 동원해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은 푸틴 덕에 시부르는 국제 제재의 타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로스는 지난 2014년 키프로스은행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내비게이터의 이사직을 사임했다. 그러나 그의 측근 웬디 테라모토가 그 자리를 이어 받았다. 테라모토는 현재도 미 상무부에서 로스의 비서실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사모펀드 ‘WL Ross & Co.’와 같이 로스가 장관직 수행을 위해 사임한 기업의 임원직을 물려받아 수행하고 있다. 로스가 공직에 있으면서도 측근을 통해 시부르 같은 러시아 기업들과 거래를 지속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뉴스타파와 함께 이번 ICIJ의 파라다이스 페이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스웨덴 방송사 SVT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해명을 듣기 위해 시부르와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시부르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윌버 로스는 애플비의 최대 고객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애플비는 로스 소유의 ‘WL Ross & Co.’와 관련된 페이퍼 컴퍼니를 케이맨 제도에서만 50개 넘게 관리해왔다.

미 상무부 대변인 또한 로스 소유의 사모펀드 ‘WL Ross & Co.’’가 내비게이터의 실제 주인이라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시부르가 제재를 받은 사실 또한 없다고 ICIJ 측에 해명했다.
이번 애플비 유출 문서에는 지난 미국 대선 당시 거액의 선거자금을 후원해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사람들의 이름도 쏟아졌다.
트럼프의 대출 규제 철폐 관련 대선 공약에도 큰 영향을 미친 워렌 스티븐스도 그 중 한 명이다. 철저한 시장주의자이자 오랜 공화당 지지자인 그는 저신용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고리의 이자를 뜯어가는 대출업으로 악명높은 인물인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해 설정한 대출 규제 철폐를 위해 지속적으로 공화당에 로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지지자인 엘리엇 매니지먼트 설립자 폴 싱어,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 헤지펀드 투자자 로버트 머서, 카지노 거부 셸던 애덜슨 등도 애플비 고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번 유출 문서엔 러시아 사업가 유리 밀너가 트럼프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의 부동산 업체에도 투자한 사실이 나타났다. 밀너가 러시아 국영은행 등이 조세도피처를 통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투자하는데 중개인 역할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최측근, 그리고 주요 정치자금 후원자들이 조세도피처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게 드러나면서 트럼프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취재 :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 김지윤
촬영 : 김남범
편집 : 윤석민
CG : 정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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