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엄청난 국민적 저항 불러 일으켜

지역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엄청난 국민적 저항 불러 일으켜

익명 (미확인) | 일, 2015/11/01- 14:12
South Korean protesters shout 'Stop History Coup' slogans with hold up candle light during a rally against government's policy in Seoul,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민족문제연구소 일시 후원]

(주)경향신문사 33만원 (주)위드고 107만2125원 구미연 10만원 박정미 5만원 아세아문화사 12만원 우리민족 1만원 장선화 1만원 정현구 1만원 최윤정 1만원 한국수자원공사 420만원 해피빈 32만6500원 홍성원 1만원 황수진 100만원 황원섭 1만원 황인홍 5만원

●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명단에 누락되신 분은 사무국(02-2139-0406)으로 전화주시면 확인 후 반영하겠습니다.

수, 2017/07/19- 12:44
157
0

答老假僧問

 

夢虎終成犬(몽호종성견)

望鸞燕雀來(망난연작래)

再思如妄物(재사여망물)

自嘆白頭孩(자탄백두해)

 

늙은 땡추중의 물음에 답하다

 

범을 꿈꿨는데 마침내 개가 되었고

鸞鳥 바랐는데 제비와 참새가 오니

듭 생각하여도 마치 妄物과 같아

머리 허연 애임을 스스로 탄식하오.

 

<時調로 改譯>

 

범 되기를 꿈꿨는데 마침내 개가 되었고

鸞鳥 오길 바랐는데 제비와 참새가 오니

내 마치 妄物과 같아 白頭孩를 自嘆하오.

 

*答問: 물음에 대답함 *假僧: 가짜  승려. 땡추. 땡추중  *終成: 마침내 이루어짐

*鸞: 난조(鸞鳥).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새. 모양은 닭과 비슷하나  깃은

붉은빛에  다섯 가지  색채가 섞여  있으며, 소리는 오음(五音)과 같다고 한다

*燕雀: 제비와 참새를 아울러 이르는  말. 량이 좁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再思: 여러모로 헤아려 보고 다시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 *妄物:

망령되이 도리에 어긋난 짓을 하는 사람 *白頭: 백수(白首). 허옇게 센 머리.

 

<2017.7.19, 이우식 지음>

수, 2017/07/19- 10:38
77
0

夏夜飮與鄕友

 

笑噱無窮話(소갹무궁화)

歸兒忘老年(귀아망노년)

餘生如此樂(여생여차락)

每日上遊船(매일상유선)

 

여름밤에 고향 벗과 더불어 술을 마시며

 

껄껄껄 웃으면서 끝도 없는 이야기

아이로 돌아가서 老年도 다 잊었네

앞으로 남은 삶도 이리 즐긴다면야

매일매일 저 놀잇배에 오르는 거라.

 

<時調로 改譯>

 

웃으며 끝없는 얘기 어린 때로 돌아가네

앞으로 남은 그 삶도 이렇게 즐긴다면야

얼씨구! 매일매일을 遊船에 오르는 거라.

 

*夏夜: 여름밤  *夜飮: 밤에 술을 마심 *鄕友: 고향 친구. 고향이  같은 사람

*笑噱: 껄껄 웃음 *老年: 나이가 들어 늙은 때. 또는 늙은 나이 *餘生: 여년

(餘年).  여령(餘齡).  잔년(殘年).  남은 생애 *如此: 이러함  *遊船: 놀잇배.

 

<2017.7.20, 이우식 지음>

목, 2017/07/20- 16:54
209
0

告善辯假僧輩

 

閉口期成佛(폐구기성불)

能當守自尊(능당수자존)

眞僧何處在(진승하처재)

每寺滿人豚(매사만인돈)

 

말 잘하는 땡추중들에게 告함

 

閉口하면 成佛을 기약할 것이며

自尊을 지킴도 능히 감당하리라

참다운 스님일랑 어디에 계신고

절마다 사람 돼지로 가득하구나.

 

<時調로 改譯>

 

閉口하면 佛이 되며 自尊도 지키리라

참다운 스님일랑 어디 계신단 말인고

절마다 사람 돼지로 가득 들어찼구나.

 

*善辯: 능변(能辯).  능언(能言).  말을  능숙하게  잘함. 또는 그    *假僧:

가짜  승려.  땡추.  땡추중  *閉口: 입을  다묾  *能當: 능히 감당함 *自尊:

자기의  품위를  스스로  지킴.  자기를  높여  잘난 체함 *眞僧: 진심으로

마음을  닦고  계행(戒行)을    지키는  참다운  승려.  ≒진실승(眞實僧).

 

<2017.7.21, 이우식 지음>

금, 2017/07/21- 07:02
284
0

讀某老儒之白日場壯元漢詩後

 

有肉何無骨(유육하무골)

村鷄伴鳳凰(촌계반봉황)

不如投紙筆(불여투지필)

可測每空忙(가측매공망)

 

어떤 老선비의 백일장 장원 漢詩를 읽고 나서

 

살은 있건만 어째서 뼈는 없으며

村에 사는 닭이 봉황과 짝하였나

紙筆을 탁 던져 버림만 못하리니

늘 공연히 바빴음을 가히 알겠다.

 

<時調로 改譯>

 

왜 有肉無骨이며 촌닭이 鳳과 짝했나 

종이와 붓 따위를 내던짐만 못하리니

공연히 늘 바빴음을 가히 헤아리겠다.

 

*老儒: 늙은 선비. 또는 늙고 학덕이 높은 학자 *無骨: 뼈가 없음. 체계가

  있지  않고 어지러워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글 *村鷄: 촌닭 *紙筆: 종이

와 붓을 아울러 이르는 말 *空忙: 공연히 바쁨. 일없이 바쁨.

 

<2017.7.22, 이우식 지음>

토, 2017/07/22- 07:02
182
0

盛夏夕暮忽詠

 

盡日終無事(진일종무사)

歸林二鳥鳴(귀림이조명)

方知其意重(방지기의중)

忽詠我心驚(홀영아심경)

 

한여름 해가 질 무렵에 문득 詩를 읊다

 

하루 종일 마침내 아무 일 없었는데

숲으로 돌아가며 새 두 마리가 우네

가볍지 않은 그 뜻 이제사 알겠느니

내 가슴 두근거림 문득 읊어도 본다.

 

<時調로 改譯>

 

종일 無事했는데 歸林하며 二鳥 우네

그 뜻의 무거움을 바야흐로 알겠느니

가슴의 두근거림을 문득 읊어도 본다.

 

*盛夏: 한여름 *夕暮: 해 질 무렵 *盡日: 온종일 *心驚: 가슴이 두근거림.

 

<2017.7.23, 이우식 지음>

일, 2017/07/23- 07:16
156
0

勸基督者(권기독자)

 

牧者貪財色(목자탐재색)

耶蘇淚滿襟(야소루만금)

獻錢非善事(헌전비선사)

宜改信徒心(의개신도심)

 

기독교인에게 권함

 

牧者가 재물과 女色에 욕심내니

예수의 눈물이 옷깃에 가득하다

돈 바치는 것 썩 좋은 일 아니니

信徒의 마음일랑 마땅히 고치라.

 

<時調로 改譯>

 

牧者가 財色 탐하니 예수가 우는도다

돈 따위 바치는 것 썩 좋은 일 아니니

信徒의 그 마음일랑 마땅히 고칠지라.

 

*基督者: 기독교인  *財色: 재물과  여색(女色)을  아울러  이름. ≒화색(貨色)

*耶蘇: 예수의 음역어(音譯語) *善事: 착한 일. 좋은 일. 또는 윗사람을 잘

섬김. 또는 신령과 부처에게 공양함.

 

<2017.7.23, 이우식 지음>

일, 2017/07/23- 13:19
75
0

안녕하세요 유투브를 통해 프레이저 보고서를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고 몰랏던걸 많이 알게 됏습니다

근데 2는 검색을 해보니 아직 영상이 없는거 같더라구요.

부탁드리겟습니다 (__)

일, 2017/07/23- 17:22
94
0

6·25전쟁으로도 어느 쪽으로 통일되지 않았고, 그에 따라 평화통일 가능성은 생각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는가 하면, 심지어는 평화통일론이 이적론(利敵論)으로 간주되어 조봉암 같은 이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은 변하기 마련이어서 7·4 남북공동성명, 6·15 남북공동성명 등을 통해 평화통일론이 겨우 정착되어가는 상황이 되었다. 이같이 어렵사리 정착되어 가는 평화통일론의 역사 위에서 특별히 생각나는 선인을 들라 하면 역시 몽양 여운형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0723-1

▲ 강만길 | 고려대 명예교수

일제강점기 해외에 망명해서 독립운동을 하다 잡혀 들어와서 언론활동 등을 하던 그는 태평양전쟁 말기에 민족해방이 다가옴을 알아차리고 만주군관학교 졸업생 박승환(朴承煥) 등을 중심으로 비밀조직을 만들어 중국에서 무장투쟁을 하고 있는 무정(武丁)부대와 연계하여 국내에서 게릴라 활동을 함으로써 해방 후 민족사회의 위지를 높이려 노력했다. 그러고는 1944년에 건국동맹, 그리고 건국준비위원회를 조직하여 해방에 대비하고, 종전되자 조선인민공화국을 선포하여 신국가 건설을 준비했다. 인민공화국이라 했지만 그 수반에는 이승만을 지명했다.

해방이 38도선 획정과 미·소 양군 분할점령 상태로 오고 민족사회 내에도 좌우익 정치세력이 대립하여 민족분단의 조짐이 나타난 뒤 1946년에 들어서서 이승만 중심 세력에 의해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획책하는 이른바 “정읍 발언”이 나오게 되자 그는 기독교 장로 출신이면서도 좌익계 독립운동 정당 조선민족혁명당의 당수요 좌우합작 중경임시정부의 부주석으로 귀국한 김규식과 함께 1946년에 민족분단을 막고 통일민족국가 건설을 위한 좌우합작위원회를 조직하여 활동했다.

이에 대해 당시의 조선일보 사설도 “누가 무슨 소리를 하든지 어떠한 사상과 어떠한 의도하에서든지 남북통일 좌우합작이 아니고는 조선의 완전독립이 될 수 없음은 상식화한 국민의 총의이다”고 하여 적극 찬성했다. 그리고 미 군정도 당초에는 이승만 등을 도우면 다른 정치세력들의 반대로 미국 영향하의 통일임시정부 수립이 불가능할 거라 해서 좌우합작파를 지지했다. 그러나 이것이 좌우합작운동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좌우합작운동이 전개되면서 좌우익 정치세력 및 합작파들에 의한 합작 조건들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미 군정청이 입법기관을 설치하고 입법위원 선거를 실시함으로써 좌우합작운동이 마치 미 군정의 입법기관 설치를 위한 것이 되다시피 되었고 입법위원 선거 결과는 관선의원, 민선의원을 막론하고 우파세력이 대거 당선되어 좌우합작운동에 타격을 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해방공간에서의 평화로운 남북 통일국가 수립운동으로서의 좌우합작운동에 대한 지지는 대단히 높았다.

또 한 가지 해방정국 민심의 동향을 말해주는 유의미한 자료가 있다. 1946년 8월에 미 군정청 여론국이 시행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자본주의 지지가 14%, 공산주의 지지가 7%, 모른다가 8%, 사회주의 지지가 70%였다.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구분해서 조사한 것도 유의미하지만 사회주의 선호층이 절대우세했다는 결과가 주목된다. 좌우익 진영이 대립하고 민족분단의 위험이 높아져 가는 상황에서 그것을 극복하고 좌우합작에 의한 통일민족국가 건설을 희원하는 사람들이 극우적 자본주의나 극좌적 공산주의가 아닌 사회주의를 택했다고 볼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규식과 함께 좌우합작 노선을 적극적으로 걸었던 여운형은 여러 번 테러를 당하다가 결국 1947년 7월19일 마수에 의해 살해되었다. 그리고 젊은 살해범의 배후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고, 좌우합작위원회도 그해 12월에 해체되고 말았다. 여운형이 희원했던 평화로운 남북통일국가 수립은 그가 목숨을 바친 지 70년이 된 지금까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17-07-20> 경향신문

☞기사원문: [기고]평화통일 시대에 다시 보는 몽양 여운형

※관련기사
☞연합뉴스: “여운형은 좌우합작 추구한 평화통일 운동의 선구자”

☞한겨레: “신냉전 기류 휩싸인 한반도 ‘몽양’에게 길을 묻는다”

일, 2017/07/23- 17:06
90
0

逢同鄕名儒答問

 

君徐余急步(군서여급보)

老後果誰先(노후과수선)

兩者如牛蟻(양자여우의)

奚言可比肩(해언가비견)

 

고향이 같은 이름난 선비를 만나 물음에 답함

 

그대는 徐步였고 난 急步였는데

老後에는 참으로 누가 先頭인가

두 사람, 마치 소와 개미 같은데

比肩이 可하다 어찌 말씀하는가.

 

<時調로 改譯>

 

그대 徐步 난 急步 노후엔 뉘 先頭인가

두 사람 비유하면 저 소와 개미 같은데

比肩이 可하노라고 어찌 말씀하시는가.

 

*同鄕: 고향이  같음.  같은 고향 *名儒: 이름난 선비. 또는 유명한 유학자

*答問: 물음에 답함 *徐步: 천천히 걷는 걸음 *急步: 급하게 걸음. 또는

그런  걸음  *比肩: 앞서거나  뒤서지 않고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뜻으로

낫고  못할 것이 없이 정도가 서로 비슷하게 함을 이르는 말. 병견(竝肩).

 

<2017.7.24, 이우식 지음>

월, 2017/07/24- 07:18
140
0

題名刹大雄寶殿側壁上

 

滅後訛傳久(멸후와전구)

多多賣佛僧(다다매불승)

淸貧誰敢說(청빈수감설)

致富習相承(치부습상승)

 

이름난 절의 大雄寶殿 측벽 위에 쓰다

 

부처 滅後 그릇되게 傳함도 오래

부처 팔아먹는 스님 많기도 하다

맑은 가난일랑 뉘 감히 말하는고

致富의 관습 서로 이어 가는도다.

 

<時調로 改譯>

 

滅後의 訛傳도 오래 賣佛僧 많기도 하다

해맑은 가난에 대해 누가 감히 말하는고

致富의 관습 따위를 서로 이어 가는도다.

 

*名刹: 이름난 절 *大雄寶殿: 보전(寶殿). 부처를 모셔 두는 건물 *側壁: 구조물

옆에 있는 壁 *滅後: 승려가 입적한 後. 특히 석가모니의 입적 後를 이른다.

불멸후(佛滅後).  멸망    *訛傳: 사실과  다르게  전함.  오전(誤傳).  유전(謬傳).

전와(傳訛)  *多多: 썩  많음 *淸貧: 성품이  깨끗하고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어

가난함 *敢說: 대담하게 말함 *致富: 재물을 모아 부자가 됨 *相承: 서로 이어

.  스승에게서  제자에게로 차례로 계속하여 교법(敎法)을 받아서 전하는 일.

 

<2017.7.24, 이우식 지음>

월, 2017/07/24- 14:37
103
0

김민철

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 ‘군함도의 진실’이라는 영상을 홍보해 주목을 끌었다. 유네스코세계유산위원회가 유네스코산업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근대산업시설 중 한국인 등의 강제동원 관련 시설에 ‘역사의 전모’를 밝히라고 일본 정부에 권고한 사항을 이행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영상이다.


그런데 이 영상에는 몇 가지 부정확한 사실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는 일본 나가사키항 근처의 섬, 군함도에 강제동원되어 죽은 한국인이 120명이라 한다. 그러나 1984년 일본 시민단체가 찾아낸 자료에 따르면 1925년부터 1945년까지 하시마에서 죽은 한국인은 123명이다. 여기에는 강제동원 당사자가 아닌 여자와 아이들도 포함되어 있다. 강제동원 시기인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엄밀하게 따져 강제동원 희생자는 50여명이라 해야 맞다.


영상에 사용된 사진들도 사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누워서 탄을 캐는 장면은 후쿠오카 탄광에서 일하던 일본인 광부의 모습이다. 폭행을 당해 등에 상처가 나 있는 모습의 사진은 1920년대 토목노동자를 찍은 것이다. 두 사진 모두 폭력과 학대, 열악한 노동조건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었던 노동자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의 사진은 아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일제에 의해 강제동원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받은 차별과 학대, 가혹한 노동조건 등 실태를 직접 보여주는 사진은 없다. 통제된 공간에서 그런 사진 자체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다만 1920~30년대 일본 언론의 고발로 확인된 이런 사진들을 통해 강제동원된 한국인 피해자들의 삶을 유추해볼 수 있고, 숱한 증언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하나만 더 지적해두자. 군함도와 함께 등재된 다카시마 탄광에 한국인 4만명이 강제동원되었다는 통계가 보도되고 있다. 이건 단순 실수에서 나온 것이다. 한국 외교부가 강제동원지원위원회에 관련 정보를 요청할 때 위원회 직원이 4천명을 4만명으로 잘못 적어 보고했다.


어떤 이들은 말한다.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하냐고, 숫자 몇 개 사진 설명 하나 잘못되었다고 강제동원의 본질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일본의 우익들은 오류나 실수를 공격하면서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처럼 군함도의 강제동원 자체를 부정하려 한다. 아니면 피해자들의 주장에 흠집을 내 한국의 주장이 과잉된 민족 감정에 근거해 왜곡·날조된 것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국내는 모르겠으나 국제사회에서는 이게 나름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문제다.


군함도를 놓고 국제사회를 향해 일본 정부와 우익은 일제의 강제동원이 강제노동이 아니며, 군함도에서 한국인들은 차별 없이 일본인과 사이좋게 지냈으며, 한국이 엉터리 자료를 만들어 역사를 왜곡·날조하고 있다는 세 가지 여론전을 펼칠 것이다.


강제동원 피해 통계를 두고 벌어지는 진실 논쟁에서 놓쳐서는 안 될 게 있다. 그것은 가해자인 일본 정부와 기업이 스스로 진실을 밝힌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의 진상규명 대부분은 모두 피해자와 한·일의 시민단체가 수십년간 싸워서 얻어낸 것들이다. 여기에는 한국 정부의 책임도 크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최악이었다. 피해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직접 일본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유골조사와 봉환 문제를 협의해 해결의 물꼬를 텄지만, 정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유초은행에 1945년 이전 일본 내에서 일했던 한국인 우편저금 통장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정부는 모른 체했다. 국제법에 따르면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국가가 지배 국가로부터 관련 문서를 인계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식민주의 극복을 위해 새 정부가 해야 할 긴 목록 가운데 하나다. 영화 <군함도>가 개봉되었다. 무더운 여름이 더 더워질 것 같다.

<2017-07-24> 한겨레

☞기사원문: [왜냐면] 군함도의 진실 공방과 한국 정부가 할 일

월, 2017/07/24- 22:35
238
0

鄕友訪我酬酌吟

 

每夜孤酣樂(매야고감락)

蝸廬化別宮(와려화별궁)

月明逢李杜(월명봉이두)

三者意無窮(삼자의무궁)

 

고향 벗이 나를 찾았기에 술잔을 주고받으며 읊다

 

밤마다 외롭게 술 마시며 즐기니

낡은 오두막도 특별한 宮이 되네

달 밝으면 이백과 두보도 만나며

세 사람의 詩意 또한 무궁하다네.

 

<時調로 改譯>

 

밤마다 獨酌 즐기니 오두막도 別宮 되네

휘영청 달이 밝으면 李杜도 만나게 되며

세 사람 읊는 詩의 뜻 그 또한 끝이 없네.

 

*酬酌: 술잔을  서로  주고받음  *每夜: 야야(夜夜).  매일  밤마다  *酣樂: 술을

마시며  마음껏 즐김  *蝸廬: 달팽이의  집이라는  뜻으로, 작고 초라한 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기 집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別宮: 특별히 따로

지은  궁전  *月明:  달빛이  밝음  *李杜: 이백과  두보를  이름  *三者: 세 사람.

 

<2017.7.25, 이우식 지음>

화, 2017/07/25- 07:12
30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