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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4년차 우리 강의 모습, 강과 인간의 공존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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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4년차 우리 강의 모습, 강과 인간의 공존은 가능할까

익명 (미확인) | 화, 2015/09/08- 16:32

4대강 4년차 우리 강의 모습, 강과 인간의 공존은 가능할까

“4대강 사업 이전에는 모래톱도 있었고, 낮은 곳도 있고 깊은 곳도 있었다. 낮은 곳에는 수초도 있었다. 수심이 2m 넘어가면 수초가 잘 안자란다. 그러니까 2m를 넘지 않는 지역이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그 것을 다 준설 해버리고, 강바닥을 고속도로처럼 일정한 깊이로 만들어버려서 그런 자리가 없어졌다. 원래 땅 속에는 실지렁이도 있고, 미생물도 수서곤충들도 벌레도 있었는데 그걸 그대로 빨아 당겨버리고, 준설해버리고 막아버리고 했으니까. 내가 봤을 때는 물벼룩이나 이런 것들은 다 없어졌다고 봐야한다. 이런 게 작은 물고기들의 1차 먹이인데 그런 것들도 없어져버리고 그나마도 살아있는 고기들도 수초라든지 얕은 지역이 없으니까 산란도 안한다. 붕어나 잉어 같은 경우 봄에 산란을 한다. 그런데 가을에 잡아도 배가 불룩한 것들이 있다. 알이 배안에 그대로 있는 것이다. 원래 우리는 잘 몰랐는데 학회에서 얘기하는 부분들이, 원래 서식지가 맞지 않으면 산란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산란을 하지 않으면 고기 자체도 병이 걸려서 죽게 되고 알을 다음에 낳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배안에서 그대로 상해버린다고 한다. 그러니까 뭐 아주 조그만 고기들도 산란처가 없어졌고, 먹이사슬부터도 1차부터도 없어져버렸으니까 거의 전멸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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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중순, 김해에 있는 대동선착장에서 낙동강 어민들을 만나 전해들은 이야기이다. 초여름, 낙동강 하류 어부들의 그물에 죽은 물고기와 새우가 걸려 올라오기 시작했다. 건져 올리는 통발마다 죽은 물고기뿐이었다. 미끼로 쓰이는 새우도 잡는데, 이 또한 죽어있었으며, 수도 많지 않았다. 또한 잡힌 물고기들 중 많은 개체에서 피부병이 발견되었다. 그나마 살아있는 물고기를 잡아도 얼마 되지 않아 죽어버렸다. 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자 낙동강 어민들을 만났다. 그들은 예전과 비교해 낙동강의 물고기가 90-95% 멸종이라고 이야기했다. 죽은 물고기가 올라오는 현상은 벌써 2년 째 겪고 있는 일이라고 했다. 또한 잉어와 붕어, 메기, 장어 등 토종물고기는 거의 잡히지 않고 외래종 어류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얼마나 많은 양의 물고기를 잡았는지 궁금해 물어보니, 창녕 어민회 성기만 씨는 20년 동안 낙동강에서 어업을 하며 자식들을 길러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지금은, 얼마라고 이야기할 수조차 없다고 했다. 조업을 해도 남는 것이 없고, 조업 일수가 점점 줄어들어 걱정이라고 했다. 도대체 강은 얼마만큼 병들어 있는 것일까. 어민들에게서 전해들은 붕어 이야기에 덜컥 겁이 났다. 번식처가 사라져 알을 낳지 못한 채 당황하며 계절을 보냈을 붕어가 떠올랐다. 죽어가는 뱃속의 생명들을 품은 채 허둥지둥, 알을 낳기 위한 장소를 찾아 헤맸을 붕어가 그려졌다. 알을 낳아도 문제는 계속된다. 어린 물고기들이 먹을 1차 먹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태어나도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4대강 사업 때문이었다. 4대강 사업은 단순히 모래를 퍼내고 보를 만든 사업이 아니었다. 생명의 근원부터 없애버린, 우리의 강을 토막 내고 익사시킨 학살 사건이었다. 생태계를 살리고,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며 지역 경제를 살린다던 무자비한 삽질은 4대강 살리기 사업 완공 4년차에 접어든 올 해, 토종물고기의 90% 전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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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을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녹조라떼’를 떠올릴 것이다. 마치 초록색의 페인트를 풀어놓은 것 같은 모습으로, 녹조는 4대강 사업 이후 해마다 우리 강을 찾아오고 있다. 그리고 그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간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을 품고 있는 유해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의 세포 수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녹조문제를 물을 조금씩 흘려보내는 방법으로 덮으려던 국토부는 올해부터 ‘펄스 방류’라는 것을 시작했다. 펄스방류는 기존의 물을 조금씩 흘려보내는 방식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물을 단시간에 한 번에 흘려보내 유량을 늘려 녹조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찌되었든 물을 흘려보내야만 녹조가 사라진다는 것을 국토부도 인정한 셈이다. 펄스 방류 시행 첫 날, 낙동강을 찾았다. 조금 열린 수문과 흘러내려가는 물을 확인하고 펄스 방류가 진행되는 보의 상하류 녹조 모니터링을 했다. 당연하게도, 녹조는 사라지지 않았다. 수문을 여는 그 순간에는 녹조가 휩쓸려 내려갈 수 있지만 펄스방류와 같이 간헐적으로 수문을 여는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눈속임이다. 정말 녹조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수문을 상시 개방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녹조는 그저 강이 초록으로 변하는 현상이 아니다. 녹조는 강에 사는 생물들의 목을 조르고, 시민의 식수 안전을 위협한다. 우리나라는 생활용수의 많은 부분을 강에 의존한다. 원수인 강의 오염이 심할수록 정화 과정은 복잡해지며, 정화 비용은 늘어난다. 게다가 녹조의 경우, 정화하는 과정에서 부산물이 생성된다. 물론 담당기관에서는 수돗물 안전에 만전을 다하겠지만, 흐르는 물을 취수해 정화하는 것과 고인 채 썩어가는 물을 취수해 정화하는 것은 매우 다르다. 본래 깨끗한 물을 조금의 공정을 거쳐 정수하는 물과 오염된 물을 많은 공정을 거쳐 정수한 물. 시민들은 어떤 물을 더 원할까? 얼마전 부산의 수돗물 수질이 역대 최악이라는 소식을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 이는 원수의 수질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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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사라지고 물의 흐름이 멈추면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사시사철 담겨있는 푸른 물의 아래에서, 강은 바닥부터 썩어가고 있었다. 지난 7월 낙동강 공동조사 시 하류 네 개 보 상류에서 강바닥의 모래를 채취했다. 지점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강바닥에서 올라온 것은 금빛 모래가 아니라 악취 나는 진흙이었다. 낙동강 어민들도 강바닥이 썩어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어구가 까맣게 썩어서 올라오며, 썩은 자리에서는 그 어떤 생명의 기척도 느낄 수 없다고 전했다. 물이 흐르지 못해 생긴 일이다. 흐르지 않는 물에서는 오염물질이 바닥에 쉽게 가라앉는다. 본래 이 자리에는 썩은 펄 대신 모래가 있었다. 4대강 사업 당시 강은 엄청난 양의 모래를 빼앗겼다. 인간은 강에게서 빼앗은 모래를 골재로 팔아 돈을 챙겼다. 미처 팔리지 않은 모래가 아직 쌓여있는 지역도 있다. 인간의 욕심만큼이나 높이 쌓인 모래는 강 밖에서 할 일을 잃어 버렸다. 사실, 모래는 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운 은빛 모래는 상류에서부터 강을 따라 흐르며 생명을 길러내고 물을 정화한다. 모래 알갱이 사이사이 공기를 머금어 크고 작은 수서생물과 물고기를 키운다. 학명에 ‘낙동nakdong’이 들어있는, 우리 고유종 물고기이자 멸종위기 1급인 흰수마자(Gobiobotia nakdongensis)도 낮 동안에는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모래 밖으로 나와 활동을 한다. 이들에게 모래는 서식처이자 산란처, 은신처이다. 모래 속에 살던 생물들은 공기도, 물도 쉽게 소통할 수 없는 썩은 진흙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안타깝게도 흰수마자 또한 낙동강 본류에서는 자취를 감추었다. 금강 본류에서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지금 살고 있는 지류에서 마저 쫓겨난다면, 지구에서는 더 이상 흰수마자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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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한 모래를 강에게서 빼앗으려는 시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마지막 남은 4대강 사업, 영주댐이 그것이다. 영주댐은 낙동강의 제일 첫 번째 지류인 내성천 상류에 지어지고 있는 댐이다. 내성천은 상류부터 하류까지 고운 금빛 모래가 흐르는 강으로, 낙동강 모래의 절반 이상이 내성천으로부터 공급된다. 반짝이는 물이 모래와 함께 흐르고, 수변에 늘어선 버드나무 가지가 만들어내는 수려한 풍경에, 지난 해 한국을 방문했던 독일의 하천 복원 전문가 베른하르트 교수는 내성천을 두고 세계자연유산감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내성천은 보기에만 아름다운 강이 아니다. 강에 들어가 모래를 밟고 물의 흐름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유일한 강이다. 또한 내성천 모래를 따라 걷다보면 멸종위기종 수달의 서식흔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수달을 비롯해 삵, 먹황새, 흰수마자 등 많은 멸종위기종 야생생물이 내성천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영주댐의 건설 이후, 내성천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고운 모래밭은 풀밭이 되어버렸고, 손으로 떠올려서 바로 마실 수 있던 맑은 물은 오염되었다. 댐 담수가 시작되면 변화는 더욱 선명해질 것이며 야생동식물의 서식처와 유서 깊은 마을, 문화와 역사가 몽땅 수장될 것이다. 영주댐 상류에는 모래의 공급을 차단하는 유사조절지가 댐과 함께 건설되고 있다. 여기에 모인 모래를 영주시는 골재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제대로 된 목적도 없이 지어지는 댐과 지자체의 이기심은 내성천을 서서히 죽이고 있으며, 낙동강 재자연화의 희망을 없애고 있다.

채 적지 못한 이야기가 많다. 고인 물에 서식하는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에 대량으로 번식했다. 어류와 저서생물, 수서곤충을 포함한 수생생물들이 유수역에 서식하는 생물종에서 정수역에 살아가는 생물종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시사철 뿌리가 잠겨버린 버드나무가 몰살당했다. 보의 수위로 인해 집단고사한 물억새 군락도 있다. 그 곳에 사는 맹꽁이도 함께 죽었을 것이다. 지하수위 상승으로 인해 4대강 본류 주변의 밭이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올 봄, 극심한 가뭄이 계속 되었음에도 4대강에 가둬놓은 물은 소용이 없었다. 4대강의 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엄청난 세금을 들여 수로 시설을 지어야 한다. 이렇게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토부는 4대강에 섬진강을 포함한 5대강의 수변구역에 개발 가능한 친수 구역을 늘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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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4대강을 16개의 보로 조각조각 토막 내고 가두면서 시작되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불변의 법칙을 무시하고 돈을 향해 달린지 4년, 4대강의 상황은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되고 있다. 호수가 되어버린 강에서 내년에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벌써부터 두렵다. 문제의 해결방법을 우리는 이미 모두 알고 있다. 수문을 열어 물을 흐르게 하는 것, 장기적으로는 보를 철거하는 것이다. 재자연화를 하지 않는다면, 4대강의 상황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될 것이다. 6월 말, 하천 재자연화 사례지 답사를 위해 독일을 찾았다. 그 곳에서 베른하르트 교수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베른하르트 교수와 함께 유럽 최대 수로인 라인강의 마지막 보인 이페츠하임보를 찾았다. 흐르지 않는 푸른 물이 가득 차있는 모습이 4대강과 비슷했다. 베른하르트교수는 “4대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여기서도 똑같이 일어났었다.”며 “아직 한국은 늦지않았다. 이 곳은 이제 너무 오래되어 재자연화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한국은 몇 년 되지 않았으니 지금 수문을 열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더 늦기 전에, 수문을 열어야 한다. 또한 낙동강 재자연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내성천을 보전해야 한다. 댐 건설과 준설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고민 없이 치수를 하기위한 이기적인 방법이다. 유럽과 미국은 지금 쓸모없는 댐을 허물고 있다. 또한 강에게 좀 더 자리를 내어주는 방식으로 치수방법을 전환하고 있다. 우리 역시, 강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방법으로 하천관리패러다임을 바꿔야한다. 이것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있을 때 가능하다. 지켜보는 눈이 많다는 것을 깨달을 때, 저들은 강을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다.

작년 여름, 보에 몸을 부딪치며 뛰어오르던 물고기를 보았다. 상류로 올라가려던 물고기는 낯선 구조물에 가로막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언제부터 그 곳에 있었는지, 그 원망스러운 보에 얼마나 몸을 부딪쳤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다. 보나 댐, 준설이 아니어도 이치수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꾀할 수 있는 이치수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것은 자연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연에게 행한 파괴가 인간에게 돌아오듯이, 재자연화 또한 인간에게 이로운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글, 사진 : 평화생태팀 이다솜

(여성환경연대 소식지에 기고한 글입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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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3일 토요일, 생태발자국 줄이기와 그린캠퍼스 만들기를 진행한 대학생 친구들이
대전환경운동연합 교육실에 모였습니다.

에너지 게임을 하며 즐겁게 시작한 기후천사단&그린캠퍼스 결과보고회는 지난 기후천사단 모임들을 돌아보며 벌써 8개월이나 지났다는 사실에 참 놀라웠습니다.
최근까지 진행하였던 그린캠퍼스 사업은 4가지 주제(이면지 재활용, 일회용컵 분리배출, 분리배출 활성화, 잔반줄이기)로
나뉘어 진행이 되면서 이 날의 결과보고회는 전체 그린캠퍼스 캠페인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며 각자 즐거웠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꼽아보았는데요

그린캠퍼스 사업은 자신의 학교에서 직접 캠페인을 진행한 것에 대해 큰 만족도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평소 생각해보지 못했던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인식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캠페인 기간이 짧아서 대학생 친구들이 캠페인을 충분히 진행하지 못했던 것과 캠페인단과의 끈끈한 모임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는데요,

다음에는 이런 사항들을 보완하여 더 효과적인 그린캠퍼스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각자 가져온 선물을 사다리타기를 통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바라던 선물과 다른 것이 당첨되기도 하였지만 서로에게 주는 선물이라 모두 의미가 있었습니다.

한 해 동안 함께해준 우리 기후천사단 4기&그린캠퍼스 캠페인단!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도 인연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하고, 대학 생활도 항상 즐겁게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이다현 간사

수, 2013/11/2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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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에 날씨가 정말 좋았던 지난 11월 16일, 꼬마물떼새 친구들은 갑천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모여 대전시민사랑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에서 자전거를 대여하였는데요,
이 사회적기업은 폐자전거를 수거하고 수리하여 엑스포에서 자전거 대여를 해주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자전거를 하나씩 타고 갑천변으로 향한 꼬물친구들은 집행위원이자 하천해설가로 활동중인 이순숙 회원님의 하천 설명과 갑천 생태계 이야기를 들으며 앞으로 향했습니다.

망원경 너머로 보이는 각종 철새 이야기도 들으며 빙고 게임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막바지에 이르러 3일간의 금강 4대강 사업 현장을 자전거로 둘러보고 돌아온 모니터리단과 만나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다음 수료식이 마지막 꼬마물떼새 시간인데요,
이번 갑천변 자전거 탐방이 우리 꼬물친구들에게 의미깊은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

수, 2013/11/2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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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관련 시설이 밀집한 대전에서도 원전유치 및 설치지역에 준하는 원자력안전대책을 정부가 나서서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대전 유성구 덕진동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지에는 하나로원자로가 가동되고 있고, 방사성폐기물 3만 드럼도 쌓여 있다. 또한 국내 원자력발전소 23기에서 소요되는 핵연료를 생산하는 한전원자력연료 1·2공장이 가동 중에 있고, 제3공장 증설이 추진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도 대전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핵 관련 시설이 ‘공단’ 수준으로 밀집해 있지만, ‘발전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전은 원자력안전대책 대상에서 빠져 있다. 또한 원전시설 유치지역에 지원하는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되어 있어 대전시민은 ‘위험성’만 안고 살고 있다는 볼멘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대전도 ‘원전시설 설치지역’에 준하는 안전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고, 최근에는 한전원자력연료의 제3공장 증설이 추진되면서 다시 한 번 핵시설과 관련한 안전문제가 뜨거운 논란을 낳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민주당 이상민(대전 유성구) 의원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0일 오후 유성구청에서 ‘대전지역원자력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전원자력연료,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대전분소에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3만 드럼이 보관되어 있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도 2.5t이나 원자로 내 수조에 보관되어 있다”며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면서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왔고, 최근에는 대전시민에게 명확한 설명도 없이 핵연료생산 및 연구개발시설의 대규모 증설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연구원은 비상구역 내의 거주를 제한하고 있지만 구역범위를 일본의 기준을 적용하면 송강과 관평동 일대 주민 3만여 명이 비상구역 내에 거주하고 있어 대전의 원자력 안전문제는 더 이상 지역민원이 아니라 정부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며 “그러나 대전은 원전유치 및 설치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각종 대책에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원전시설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대전지역은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핵연료생산시설 추진으로 지역사회가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며 “따라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대전지역의 고준위폐기물, 중저준위폐기물저장시설에 대한 안전대책을 세밀히 점검해야 하며, 저장시설에 대한 현황을 대전시민에게 빠르고 정확히 공개하는 등 대전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 나선 패널들도 한 목소리로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의 대책을 요구했다. 충남대 조혁 교수는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원자력안전에 대해 재평가되고 있고, 연구용 원자로에 대한 위험성도 재평가되고 있다”며 “현재 대전의 경우에는 2005-2006년에 비상계획구역이 설정됐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다시 검토해야 한다, 특히 대전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주 시민참여연구센터 사무국장은 ‘주민참여’와 ‘정보공개’의 부실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한전원자력연료 공장 증설 추진 과정에서 주민 참여의 기회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심지어 참여는 고사하고 정보를 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성구와 대전시는 핵 시설의 국가시설이기에 권한이 없다고 회피하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그 모든 뒷감당은 지자체의 몫이다, 권한이 없다고 뒷짐질 일이 아니라, 정부와 사업자가 주민안전을 위해 나서도록 적극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남 대전환경운동연합 교육위원장은 “핵 시설에 대한 안전망은 주민 스스로 만들 수 없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사업자가 나서야 한다”며 “우선은 원자력사업자의 책임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지역주민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김가환 유성구청 기획실장은 “우리 지역에 밀집해 있는 원자력 시설에 대한 주민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으나 이를 단번에 해결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 구에서는 비상계획구역을 확대하여 주민불안을 해소하고, 원전시설지역 수준의 국비지원 및 안전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제발제는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과 이모성 청주대 교수가 각각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개편안의 문제점과 대책 방안’과 ‘대전시 환경방사능 측정의 한계와 대안’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금, 2013/11/22-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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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의 4대강 사업이 시작된 뒤, 하루가 멀다고 금강을 찾는 환경단체 활동가의 고충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물고기 떼죽음 현장과 녹조로 뒤덮인 금강을 보면서 누구보다도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도 자전거길 투어에 참가 중인 그들을 만나봤다.

‘두 바퀴 현장리포트 OhmyRiver!’ 팀 유진수 단장은 지난해 금강 물고기 떼죽음 사고가 발생한 충남 부여군 장하리 부근에서 136.5cm(약 40kg)에 달하는 대형 메기를 발견했다. 이 사실은 당시 <오마이뉴스>를 통해 보도되면서 국민들은 멘붕에 빠졌다. 집행 실무를 맡은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조류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늘 망원렌즈가 부착된 카메라를 가지고 금강을 찾는다. 인터뷰를 진행한 14일도 강변을 보면서 “4대강 사업 이후에 금강을 찾는 철새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바탕 하소연을 했다.

급한 일이 생겼다며 떠난 김성중 간사를 빼고 유진수 단장, 이경호 국장, 조용준 간사와 충남 논산시 강경읍에 있는 허름한 숙소에서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자전거길과 변한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유진수 단장(아래 유) : “오면서 보이는 공간이라고는 서천 갈대밭 하나 있는데, 갈대밭 특성상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공간이지 자전거를 타고 뭔가를 하는 공간이 아니다. 4대강 금강 자전거 도로 홍보 자료를 보면, 이름난 길도 있다고 자랑을 하는데 현장에서 머물면서 경험하고 그런 곳이 아니다. 지나가는 도로 상에 그런 특색이 하나 있을 뿐이다. 자전거를 타면서 체험을 한다든가 아니면 이용하게 하려고 한 것 같지 않다.”

이경호 국장(아래 이) : “오늘 돌아본 자전거 도로는 마치 고속도로 같았다. 강변을 끼고 달리면서 사람도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강변에 여유를 즐기고 싶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 사람도 만날 수 없고 강변 문화재나 빼어나게 멋진 무언가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이 주구장창 강만 보면서 달려야 했다.

금강에 약 150km 짜리 하루 코스 자전거길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우리가 부산 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서 느끼는 것과 전혀 다를 게 없다. 사람들이 여유 있게 찾아와서 즐기고 찾기에는 적당치가 않다. 그러니 종주 도장만 찍고 무작정 달리기만 할 뿐이다.”

조용준 간사(아래 조) : “4대강 홍보에 의하면 천만 명이 다녀갔다고 하는데 오늘 자전거를 타면서 만난 사람은 딱 한 명이다. 강변 자전거 도로와 민가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누가 이런 곳까지 와서 자전거를 타고, 여가를 즐긴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이곳은 가족이 오기도 연인이 찾기도 힘들다. ‘내가 오늘 어느 정도의 거리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들만 찾을 것 같다.”

유 : “자전거를 통해서 도전을 하려 하거나, 뭔가 성취감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 길이다. 주민들이 이 길을 교통로로 이용한다든가, 레저로 이용하는 것도 아니다. 한국에선 아이들과 청소년 등이 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데, 지금까지 2~3년간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자전거 도로를 둘러봤지만 어린이나 청소년은 100명 중 한두 명 될까 말까다.

이곳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전거 용품으로 치장하고 고가의 자전거를 소유한 마니아층을 위해 한정된 공간이다. 나뿐만 아니라 생활형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이 길은 강변을 가로질러서 포장하고 자전거 선을 그어 놓은 것일 뿐이다.”

이 : “지금 도시를 건설 중인 세종시도 강변을 끼고 조성되고 있다. 앞으로 이곳을 이용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는 곳을 꼽으라면, 세종시가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아파트가 많이 조성되는 곳인 만큼 운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 : “강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을 오염원의 주범으로 만들어버린 정부가 서천 강변에 메밀밭과 익산 둔치에 거대 억새단지를 조성했다. 이 또한 하나에 경작일 뿐이다. 솔선수범해야 하는 정부가 그런 짓을 해선 안 된다. 강변 둔치에 수 만 평 짜리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이는 경작보다도 더한 오염 행위이자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정부가 강을 자연에 되돌리고 싶었다면, 하천 둔치는 자연 천으로 그냥 두는 게 가장 좋다. 도심지에 부족한 체육공원을 대체하는 공간이 필요하단 생각도 들지만, 도시와 무관한 전 구간을 일률적으로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예산낭비이자 인력낭비다. 이것이야말로 강을 강답지 못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조 : “강이라는 물 빼고는 포인트가 되는 다른 것은 없었다. 그냥 콘크리트만 보면서 왔다. 4대강 사업비를 복지나 다른 곳에 사용했다면 국민의 삶과 행복도가 한층 향상됐을 것이라 본다.”

“천연기념물 고니도, 그 흔한 황오리도, 맹금류도 사라졌다”
이 : “그동안 금강에 최소 250마리에서 최고 500마리 정도의 천연기념물 고니가 왔었다. 그중에 일부는 지금쯤이면 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단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했다. 4대강 사업 이후에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00여 마리가 찾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종 변화가 생기고 있다.

멸종위기종도 아니고 천연기념물도 아닌 황오리라고 있다. 황오리는 금강이 남방한계선(금강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는다)인데 낙동강이나 영산강에서 한두 마리 정도만 관찰되고 있다. 안타깝다. 무리가 찾아오는 곳은 금강이 마지막 마지노선이다. 안타깝게도 급감했다. 황오리는 섬이나 모래톱에서 쉬다가 농경지에서 먹이를 찾는데 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볼 수 있는 게 두 가지 있다.

강의 훼손으로 인한 감소와 농경지 문제인데, 개인적으로 강의 본류가 심각하게 변형해서 찾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 4대강 사업 전에는 그래도 많은 무리가 찾아왔는데 지금은 한두 마리를 찾기더 너무 힘들다. 또 하나 맹금류가 없어졌는데 참수리, 흰꼬리수리, 물수리, 검독수리 등 대형 맹금류가 급감하고 사라져 버렸다.”

월, 2013/11/1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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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첫주 비가 내리는 오후에도 불구하고
1인시위에 수고해주신 민들레의료생협에
송직근 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1월에도 핵연료시설 증설반대 1인시위는 계속 진행됩니다.
더불어 11월20일 오후2시 유성구청에서 이상민국회의원주관으로
대전지역 원자력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부의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있습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부탁드리겠습니다.^^

목, 2013/11/0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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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거면 삭발까지 해서 제대로 싸워라.”

밀양에서부터 서울까지 도보로 걸으면서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를 알리고자 나선 박정규(51) 이장님의 사모님 말이란다. 8일 전 집을 나설 때 ‘잘 다녀오라!’는 한마디를 했다는 박문일(47)씨의 사모님 이야기를 들으면 밀양의 상황을 짐작케 한다. 박씨는 밀양에 함께하는 주민 모두는 한결같은 마음이라며, 심각성을 재차 강조했다. 5일 오전 대전 시내를 지나는 ‘밀양 송전탑 반대’ 도보순례에 함께하며 들은 이야기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4일 대전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를 주관하고 5일 오전 도보순례에 함께 했다.

5일 아침 7시 숙소에서 나온 도보순례단은 해장국집에서 급하게 먹은 아침을 소화시키기도 전에 ‘밀양 송전탑 반대 파이팅’을 큰소리로 외치며 씩씩한 발걸음을 옮겼다. 시골에서 농사만 짓고 사시던 분들의 걸음걸이는 도시에서 편하게 살아온 나로서는 쫒아가기 힘들 정도로 빨랐다. 11일 한전 본사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25km~30km를 꼬박 걸어야 하기 때문에 걸음을 재촉하지 않을 수 없다. 8일간 걸은 걸이가 벌써 200km 이상 된다.

밀양에서 함께 모여 이야기하던 중 박씨와 정태호(37)씨가 “종주라도 합시다!”라는 말을 했고, 박 이장이 “자신 있냐”는 물음으로 화답하며 계획되었다는 국토횡단을 시작한 지 벌써 8일이 지나 9일째가 되었다. 3명이 의기투합해 바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박 이장은 밀양에서 송전탑 건설 반대를 위해 20일 단식을 마치고 제대로 복식도 못 한 채 출발했다고 한다. 군대 시절 행군 이후 아주 드물게 산행하는 것이 아니면 걸어본 적이 없다는 3명의 주민의 걸음걸이는 당당하기만 했다. 하지만 건강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걸음의 뒷모습에서는 왠지 모를 씁쓸함이 배어 나왔다.

정씨는 도심을 통과해서 걷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매연과 잦은 신호등은 시간을 재촉하며 걸어야 하는 것에 큰 장애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도시 안을 통과하면서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꼭 필요하기에 대도시를 꼭 지나도록 코스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발에 물집이 터지면서 병원을 들러 진통제와 소염제 치료를 받으며 걷고 있었다. 일정이 마무리가 되는 저녁이 되면 통증을 견디기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아침에 만난 정씨는 ‘태권브이’만큼이나 든든한 모습으로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8일 동안 전국을 걸은 박씨의 장갑은 찢어져 구멍이 나 있었다. 찢어진 장갑 때문에 시원하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함께 지켜주지 못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찡한 느낌일 수밖에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장갑 하나 끼고 올걸 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남는다.

50분 걷고 10분 쉬는 도보행진을 지켜보는 대전시민의 시선도 다양했다. ‘건강하라!’고 응원해주는 시민도 있었고, 가끔은 손가락질 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밀양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느낌이 더 컸다. 출근길 시민들은 가방에 새겨진 “죽음의 밀양! 송전탑 건설 중단하라”는 글귀를 눈여겨 지켜보고 있었다.

한전과 대규모 경찰공권력이 투입되어 고립되고 있는 밀양의 이야기는 많은 언론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매일 매일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싸우는 우리의 어머니와 할머니 이야기를 함께 나누지 않는 언론을 원망만 할 수는 없다. 도보순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며 전국의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박 이장의 염원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도 어머니와 할머니들은 경찰의 공권력에 병원신세를 지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수천 명의 훈련된 경찰병력에 맞서기에 우리의 어머니과 할머니의 힘은 너무나 미약하기 때문이다.

박 이장은 언론에 밀양 상황이 나오지 않는 것을 한탄하며, 국토종단 걷기를 통해 많은 시민에게 알려내고 싶었다 한다. 화려한 가을 단풍이 수놓고 있는 대전의 계룡로를 힘차게 걸으면서 서대전에서 구암역까지 3시간 만에 돌파했다. 나는 세종시까지 함께 걷지 못하고, 구암역에서 발길을 돌렸다. 돌아오는 길, 박 이장의 ‘할 수 있을게 있다면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는 말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박 이장의 소원대로 밀양 송전탑 반대운동이 전 국민 모두의 일처럼 인식되어 밀양의 765kv의 송전탑 건설이 중단되기를 바래본다.

3명의 국토종단 걷기 주민은 세종시와 천안·평택·수원을 거친 뒤 오는 11일 서울 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옥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수, 2013/11/0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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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문제는 밀양만의 일이 아닙니다. 전국적인 일이에요. 어느 국민이 자기 집 위로 고압 송전선이 지나가면 가만히 있겠습니까? 왜 우리에게만 피해를 감수하라고 합니까? 제발 밀양의 실상을 전 국민에게 알려주세요.”

20일 동안의 단식을 마친 후 3일 만에 국토종단 도보순례에 나선 박정규(52) 밀양시 상동면 금호마을 이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간절히 호소했다.

지난 10월 28일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밀양시 상동역 앞에서 전국 국토종단 도보순례의 첫걸음을 뗀 박 이장과 주민 박문일(48)·정태호(37)씨가 도보행진 8일만인 4일 대전에 도착했다.

이들은 그동안 경산과 대구·칠곡·김천·영동·옥천을 거쳐 이날 오전 대전에 도착해 도보행진을 벌인 뒤, 성모여고 내 예수수도회교육센터에서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의 상황설명에 나선 박 이장은 “밀양은 지금 전쟁과 같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한전은 주민들에게 거짓말만 해 왔다, 송전선로가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사탕발림으로 주민들을 속여 왔다, 촌놈들이라고 주민들을 무시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전탑은 밀양만의 문제가 아니다, 충남에서도 당진·예산·아산 등 곳곳에서 이미 비슷한 갈등이 있었고, 앞으로도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전이 밀양에서 아주 혼쭐이 났으니까 이제부터는 처음부터 제대로 설명할 것이다, 아니, 한전은 원래 아주 나쁘니까 더 악랄하게 속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상동에만 경찰 3200명이 들어와 있다, 대기인원도 2000명이나 있다고 한다, 경찰들이 빙 둘러싸 버리니까 주민들은 자기 땅이지만 마음대로 들어가지도 못한다”면서 ” 할머니들이 접근하려고 하면 달랑 드러내 버린다, 지금도 주민 200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단식하고 구덩이파고 드러눕고 이렇게 도보순례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제발 우리 주민들의 이야기를 알려 달라, 밀양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호소했다.

“가축 사산율 40%… 사람도 피해 크게 입을 것”

박 이장은 또 “송전탑 하나에는 36개의 선이 걸린다, 철탑에 부딪치는 바람소리 그리고 전선에 스치는 바람소리가 엄청 크다고 한다, 우리가 당진에 가서 송전선로 주변 주민들에게 물어보니까 ‘들어오기 전에 막으라고 하시면서 들어오면 못산다’고 하셨다”면서 “많은 분들이 전자파 때문에 반대하는 줄 아시는데, 그것은 세 번째 이유밖에 안 된다, 첫 번째 이유는 윙윙 거리는 소리에 시끄러워서 못 산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는 땅 매매가 전혀 되지 않아서 재산권 행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체 누가 시골로 들어오면서 송전탑 옆과 송전선로 아래 살고 싶겠나”라면서 “물론 전자파에 의한 피해도 엄청나다, 당진에 가서 실제로 조사해 보니 가축의 사산율이 40%나 되고, 열매식물의 수확은 20~30% 감소했다고 한다, 그러니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큰 피해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아마 자기 집 앞에 송전탑이 세워진다고 하면 100% 다 반대할 것이다, 다수를 위해 소수는 희생하라는 것인데, 왜 우리만 이런 피해를 봐야 하느냐”며 “전 국민이 나서면 막을 수 있다, 밀양의 실상을 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홍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러한 박 이장의 절절한 호소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활동가들은 송전탑건설 반대를 위해 싸우는 주민들에게 지지를 보내며 격려의 말을 전달했다.

이규봉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참 답답하다, 정부가 하는 국책사업마다 이러한 갈등을 일어나고 있다”며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이 연대하여 희망을 쌓아가야 한다, 우리 대전지역에서도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원 아이쿱대전생협 이사도 “원자력은 가장 비윤리적 에너지다, 소수자의 희생으로 만들어지는 에너지다, 궁극적으로는 탈핵으로 가야 한다”면서 “밀양주민들에게 마음속으로 지지를 보내고,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장소를 제공한 천주교 예수수도회 이애령 수녀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말고 싸워달라”며 “지금 언론이 제대로 보도해주지 않고 있지만, 많은 국민들이 현재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성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대전지역 시민단체들과 논의해서 밀양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전에서 하루 밤을 묵은 도보순례단은 세종시와 천안·평택·수원을 거친 뒤 오는 11일 서울 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옥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수, 2013/11/0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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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수요일 17시 대전시청에서는 어김없이 핵연료증설을 반대하는
대전 시민들의 1인시위는 계속되었습니다.
이제 완연한 겨울날씨의 추위속에서도 수고해주신
대전생협의 신현숙,도혜선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대전의 핵시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11월에는 대전의 원자력시설에 대한
안전과 대책등을 강구하는 토론회들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릴께요~^^

금, 2013/11/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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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식 전합니다.
밀양 송전탑 주민들을 지원하다 구속된 경주환경연합 이상홍국장의 석방되었다고 합니다. 구속적부심 받아들여 졌다고 하네요. 많은 회원과 시민여러분들의 도움이 있엇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토, 2013/10/26-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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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수요일 5시 시청북문앞에서
한살림의 정철주팀장님께서 1인시위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주신 팀장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11월에도 핵연료시설 증설반대 1인시위는
계속진행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릴께요~~

목, 2013/10/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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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가을햇살이 내리쬐는 10월 19일 토요일 오후 12시
꼬마물떼새 제8차 모임을 대전아트프리마켓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지금까지 학습해온 공유와 협력을 벼룩시장에서 자신이 가지고 중고물품
또는 창작품을 직접 판매해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도 구매해 보는 체험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11명의 친구들이 집에서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가지고와 ‘이런물건들을
누가 사갈까?’하며 반신반의하는 모습으로 진열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쭈뼛대며 물건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어필을 하지 못하고 힘겨워하더니
최고의 협상가(?) 아주머니들 몇분을 겪은 이후로 제법 가격 흥정도 해보는 장사꾼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3시쯤 지나 유동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판매의 최고치를 달렸습니다. 가져온 물건을 되가지고
돌아갈수는 없다며 마지막 제고정리에 박차를 가하면서 4시까지 총 9만5천원이라는 꽤 많은 판매 수익금을
마련하였습니다. 이제 열심히 팔았으니 구매도 해봐야겠죠? 각자 5,000원의 금액을 가지고 벼룩시장
쇼핑을 하며 필요한 물건을 사고, 그리고 나머지 금액으로는 환경기금으로 기부까지 하니 오늘 프로그램의 보람을 느낄 수있었습니다.
나에게 필요없는 물건이 다른이에게는 소중한 물건이 될수도 있으며, 공유경제를 통해서 돈의 가치를 깨닫는
모두가 행복한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월, 2013/10/2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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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원전수 유출및 밀양송전탑 건설강행등 원전과 관계된 많은 사건으로
나라 안밖으로 시끄러운 이때입니다. 과연 대전은 핵과 관계가 없을까요?
안타깝게도 대전에 많은 핵시설이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시민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이에 10월 16일 제법 바람이 차갑게 부는 늦은오후5시에
교육청네거리에서 핵연료시설 반대 증설시위를 벌였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도 불구하고 1인시위에 참여해주신 녹색연합의 김은정
운영위원과 활동가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매주 수요일 5시 대전시청에서 계속되고 있는 핵연료시설 증설반대
1인시위에 많은 관심과 참여부탁드리겠습니다.

목, 2013/10/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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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3/10/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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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3일 마지막 푸름이 수업이 대청호 오백리길 1코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푸름이 5강은 대청호오백리길을 걸어 보며, 하천 자연도 평가와, ‘대청호에서 찾는 자연물 ‘가나다라’‘, ‘주사위 곤충 그리기’, 그리고 수료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물문화관까지 도보로 대청 오백리길 1km정도를 걸으며, 푸름이 기자단 친구들은 직접 하천의 자연도를 평가했습니다. 약식으로 스스로 자연하천과 인공하천을 진단해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친구들이 보기에도 금강을 막아 만든 대청호는 중하정도로 낮은 자연하천 등급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하지만, 탁트인 경관만큼은 시원하게 느껴지는 가을 이였습니다.

대청호에서 찾는 자연물 ’가나다라‘를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각 자음으로 시작되는 자연물을 찾는 게임으로, 친구들은 그령, 명아주, 늙은 호박, 흙, 망초 등 여러 자연물을 살펴보며 생물에 이름을 불러보고, 생태를 얘기 했습니다.

자음 퍼즐판이 다 채워 질 때 쯤 물문화관에 도착 했는데요, 도착하자마자 배가 너무 고팠는지 부모님이 준비해준 도시락을 너무 맛있게 비웠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점심시간을 가진 후 주사위 게임을 통해 곤충을 그려보는 게임을 했는데요, 친구들이 그린 곤충 그림은 상상력이 대단한 신기한 곤충도 있었고, 다리만 24개 달린 지네 같은 벌레도 나왔습니다. 각자 그린 곤충의 그림과 이름을 발표하고, 수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수료식을 진행하기 전 친구들에게 제일 재미있었던 시간이 언제 인지를 물어봤는데요, 모든 친구들은 여름에 진행된 물놀이가 제일 기억이 남는다고 입을 모았구요, 또 모니터링하며 것는 것도 재미었다며 즐거워 했습니다.

올 해 환경운동연합에 들어와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5강을 진행하며, 친구들과 함께 호흡하고, 자연을 느끼며 저 또한 많은 것을 느꼈는데요, 푸름이 5강이 친구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 2013/10/1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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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자원순환대학 만들기를 위해서 일회용컵줄이기와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하였습니다.

날이 더우면 아이스컵이, 추우면 종이컵이 어마어마하게 배출되고 있는 학교!

충남대 기후천사단 친구들과 백마그린리더스는 이 종이컵을 분리배출시켜 자원순환도 시키고,
쓰레기의 부피도 줄이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쓰레기 성상조사를 해보니, 부피가 큰 일회용컵이 분리되지 않아 쓰레기통이 차고 넘쳐 지저분하기도 하고 다른 쓰레기들도 분리배출이 잘 되지 않았는데요

컵만 분리배출해도 쓰레기 부피는 물론, 자원순환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식잔반 남기지 않기는 항상 어려운 과제이죠.

충남대학교 2학, 3학 두 곳의 학내식당을 지정하여 음식잔반을 직접 조사해보고 잔반 줄이기캠페인도 진행하였습니다.

기후천사단 친구들과 충남대 백마그린리더스 친구들이 함께한 자원순환대학만들기였습니다.^^

화, 2013/10/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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