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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더 화끈하게 돌아온, 2015 유네스코 국제워크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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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더 화끈하게 돌아온, 2015 유네스코 국제워크캠프!

익명 (미확인) | 화, 2015/08/18- 21:46

3, 11, 16!


2015년의 여름 13박 14일을 수놓았던 3개의 숫자입니다.


유네스코에서 전통적으로 진행하는 '워크캠프(WORK CAMP)'를 올해도 생태지평연구소와 무안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은 무안국제워크캠프에는 11개국에서 온 16명의 참가자가 함께 하였습니다.




농민들의 땀, 땀, 땀, 고결한 이것은 노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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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는 밭메기, 외국인 참가자들이 돌아가는 길에 밭을보며 'JAPCHO'라고 읖조리던게 기억이 나네요



2015년 무안워크캠프의 테마는 '노동'이었습니다. 어느 때 보다도 노동을 열심히! 라는 취지로 진행되었습니다.

실제로 지역과 마을에 도움이 되는 노동을 하기 위해 워크캠프를 진행하는 만큼, 워크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만큼 힘들기도 하고요(또르르...)


올해 워크캠프 참가자들은 무안의 용산마을에 숙소를 잡고, 주민분들과 살을 맞대며, 밭일도 함께하며 14일을 보내었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주민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서, 나중에는 아버지, 삼촌 이렇게 부르기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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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가장 필요한 일을 듣고, 참가자들이 노동을 하기 때문에 밭일 외에도 벽화 그리기(도리포 횟집 앞 공용화장실에 가시면 이 작품을 보실수 있어요!),

흰발농게를 보전하기 위한 재활용 화분도 만들었답니다! (사진의 흰발농게의 발이 빨간이유는 아무도 몰라요....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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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아이들의 여름방학 필수코스, 주니어 국제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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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지역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무안 외 다른 워크캠프 지역에서도 '주니어 국제 캠프'를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와우!

올해에도 2번 진행하였고, 2번 다 참가자가 꽉꽉 모일 정도로 인기가 좋았답니다!

올해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만들어주신 여권에 워크캠프 참가자 출신 국가의 국기를 스탬프로 만들어,

체험프로그램을 수료하면 여권에 국기 도장을 찍어주는 방식으로 추억 가득한 주니어 국제 캠프를 진행했답니다.

5개의 부스로 나누어서 각 국의 참가자들이 특색있는 간식도 나누고, 인사말, 문화 등등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었답니다.

흰발농게를 보전하기 위한 화분도 같이 만들고, 몸으로 하는 즐거운 놀이도 진행했어요~

참가자는 바뀌어도 매년 주니어 캠프를 진행하다보니, 좋은 아이템과 효율적인 동선을 구현하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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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맛 같은 휴식, 문화체험으로 더욱 더 재미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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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외국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시간이 있답니다.

올해는 목포항구축제 일정과 쉬는 날이 맞아서, 초의선사에서 다도체험을 하고 목포항구축제에 참여하였답니다.

장난기 많던 참가자들이 한복을 입고나니 자세가 좋아지고 얌전해 진 것은 한복 때문일까요? (호호)

목포항구축제에서는 무대를 장악(?) 했다는 즐거운 이야기도 소소하게 전해져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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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하루 전, 계획되지 않았지만, 용산마을 청우회 회원님들이 먼저 참가자들을 위해 준비하신,

너무너무 감사한 바다 인접한 마을의 문화를 느낄 수 있던 어업체험을 하였습니다.

어망을 펼치고 발이 푹-푹 빠지는 바다로 들어가서 물고기들을 몰았는데, 눈 먼 물고기 한마리가 딱, 망에 걸렸었답니다. (주민 분들이 진짜 눈있나 확인 하셨다는 후문이...)

어업체험도 하고, 물놀이도하고 즐거운 하루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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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까진 아니지만, 유네스코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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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국제 워크캠프에 '노동'이라는 가장 중요한 주제가 있지만, 다양한 국가의 청년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주제가 있습니다.

각 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자연유산에 대해 소개하고, 이것들을 더욱 더 현명하게 보전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상호간 이런저런 고민을 나누다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방문하는 많은 방문객들로 인해 점차 훼손되고 있는 유산에 대해 이야기 하였고, 어떻게 이를 방지할 수 있을까?를 논의하였고,

방문하는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고, 이 인식 개선은 교육을 통해 개선되어야 한다는 해결법이 나왔답니다.

최근 보호, 보전 정책의 트렌드를 몰랐는데도 자연스럽게 결론에 도달한 청년들, 정말 멋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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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메다 간식인 아이스크림을 먹는 참가자들. 어쩜 한방향으로 같이 먹는지!



7월 21일~8월2일까지 어마무시한 폭우가 3번, 폭염특보가 1번, 폭염주의보가 2번 발표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워크캠프 참가자들은 건강하게 노동과, 문화체험을 마쳤습니다.

워크캠프가 종료되어도 SNS를 통해 연락을 이어가는 청년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혹시라도 글을 읽으신 청년 분들, 내년에 유네스코 국제 워크캠프에 참여해보시는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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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얏호!



* 2015 무안 유네스코 국제워크캠프에 큰 도움을 주신 용산 마을 주민분들, 용산마을 청우회 회원님들, 용산마을 황토갯벌영농조합법인, 무안군, 무안생태갯벌센터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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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년 전 숲에서 빠져나온 이래, 인간은 숲의 입체성이 낯설기만 하다. 산양은 숨어있는 게 아니라 입체의 숲에서 깃든다. 2015년 7월22일 경북 울진군 두천리. ⓒ남종영 
똥 냄새나 실컷 맡고 돌아올 생각이었다. 
울진 산양 서식지 탐사팀에 합류한 나는 기대가 없었다. 산양은 정말 보기 힘든 동물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망원렌즈도 차 안에 두고, 단출하게 산에 올랐다. 
몇 분 뒤, 등산로를 벗어났다. 길이 없어진 게 아니다. 동물이 다니는 희미하고 어지러운 길을 찾는 것이다. 네 발로 기고, 서너 번 미끄러졌다. 짠내 나는 땀이 거먼 흙을 적시고 나서야, 우리는 산양이 누고 간 똥을 발견했다. 하마터면 ‘심 봤다!’를 외칠 뻔 했다. 사람들은 침착하게 똥알 수를 세고 똥알의 크기를 쟀다. 나도 침착하게 사진을 찍었다. 이것은 오늘 내가 가지고 갈 최고의 ‘전리품’이 될 터였다. 
적막한 울진의 숲. 산양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양의 행동권역은 1㎢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산양의 똥자리에 서 있다면, 여기서 가로 세로 1㎞ 안에 산양이 존재하고 있다는 거다. 그런데도 수년 동안 울진의 숲을 들락거린 사람도 산양을 한두 번 볼까말까다. 도대체 이 동물을 보기 힘든 이유는 뭔가? 대체 왜?
그 이유는 우리의 조상이 숲에서 빠져나온 이유와 관련이 깊다. 인간은 숲에서 경쟁자를 피해 이족보행의 기능을 진화시키면서 숲에서 빠져나왔다. 두 발로 멀리, 오래 달릴 수 있었으므로, 새로운 사냥감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의 감각 능력은 퇴화했다. 입체적인 숲에서 빠져나왔으므로 3차원보다는 2차원을 보는 데 익숙해졌다. 그늘과 동굴, 절벽과 깊은 계곡에서 더 멀어졌다. 평면에 익숙해졌다.
숲에는 많은 주름들이 있다. 지도에서 1 ㎢를 펼쳐보자. 구겨진 종이를 펴듯 말이다. 그럼, 더 많은 공간이 펼쳐질 것이다. 바위, 나무, 동굴, 능선, 절벽, 계곡 안부 등. 구겨진 종이 속에 갇혀 있던 산양도 불쑥 나타날 것이다. 
숲의 미로에서 산양의 똥자리 몇 개를 본 뒤, 우주에서 귀환한 대원들처럼 우리는 입체에서 평면으로 빠져나왔다. 임도에 주차해 놓은 차의 시동을 걸고, 흙먼지를 뿌리며 비포장길을 내려왔다. 그때 차 안의 누군가 소리쳤다.

“저거, 뭐야!”
숨을 죽이고 차에서 내렸다. 저 멀리 산양 한 마리가 꼬리를 털털 털면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손을 덜덜 떨며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 물론, 초점은 빗나갔다. 
서로를 응시한 경험의 질량을 시간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3~4초를 넘지 않았을 것이다. 산양은 별 관심도 없다는 듯, 구겨진 종이 속으로 들어갔다. 숲의 주름은 소중한 생명들이 사는 곳이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의 감각으로 닿을 수 없는 세계다. 그런 숲이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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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들었는데 신이 잠깐 왔다 간 순간, 소음과 혼란에서 갑자기 완벽한 조화가 찾아든 순간, 영원에 닿아있는 이 시간을 우리는 '에피파니'라고 부릅니다.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동물과 자연에 대한 짧은 생각을 한 장의 사진과 함께 담아봅니다.

<필자 소개>
남종영 생태지평연구소 운영위원 / <한겨레> 기자
15년 전 캐나다 처칠에서 북극곰을 만난 뒤 기후변화와 고래, 동물 등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금, 2020/10/2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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