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2015 길 위의 희망찾기 오리엔테이션

지역

2015 길 위의 희망찾기 오리엔테이션

익명 (미확인) | 목, 2015/07/16- 14:00

2015 청소년 자발적 여행활동 지원사업

'길 위의 희망찾기' 오리엔테이션

 

 

 2015 길 위의 희망찾기 오리엔테이션이 교사 워크숍으로 진행되었다

 

7월 3일 화창했던 금요일, 은평상상허브 2층에서는 길 위의 희망찾기 교사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6에 예정되어 있었던 12일 열기캠프가 메르스로 인해 취소되면서 간략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여행을 준비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만을 모아서 선정단체 인솔교사의 참여로 진행되었습니다.


교사워크숍은 아름다운 재단과 트래블러스 맵 소개에 이어 트래블러스 맵 변형석 대표님의 공정여행 강의, 여행을 잘 다녀오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사업수행 가이드를 전달하는 시간,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행에 항상 함께 할 깃발 만들기 워크숍의 순서로 3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시간은 변형석 대표님의 공정여행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공정여행이라는 단어 자체가 워낙 생소하고, 어려울 것만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데요, 사실 정말로 쉽지만은 않지만, 차근차근 강의를 듣다보니 조금씩 공정여행을 직접 해낼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도 생기더라구요.


 

공정여행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는 선정단체 교사들

 


강의는 현재 많은 여행사들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공정하지 못한 사례를 보여주면서 트래블러스맵이나 다른 공정여행사가 어떻게 그것들을 극복해 나가는지, 그리고 더 좋은 여행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공정여행의 개념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업수행 가이드를 안내하는 시간

 


다음으로 교사워크숍의 핵심! 트래블러스 맵 사업담당자인 루피의 사업수행 가이드 안내 시간이었습니다. 일정과 멘토링, 그리고 많은 선생님들께서 궁금해하시던 회계 정산과 관련된 것들을 집중적으로 안내해드렸는데요, 예상했던대로 수많은 질문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모두가 가장 집중해서 들었던 이 시간. 워크숍 시간에 가이드를 주긴 했지만, 앞으로도 많은 질문거리가 생겨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행 중 단체를 상징하는 깃발을 만들기 위한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깃발만들기 워크숍이었는데요. 원래 열기캠프에서 학생들과 함께 깃발을 직접 만들어 보려고 했었는데. 아쉽게도 열기캠프가 취소되면서 간단하게 선생님들께만 깃발만들기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직접 만들지는 못하고 강의하듯이 설명만 듣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선생님들이 너무 조용하게 설명 들어주셔서 강사님도 많이 놀라셨다고 하네요. 그래도 다들 잘 만들고 계시죠? 여행에서 멋진 깃발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차게 진행된 길 위의 희망찾기 교사 워크숍이었습니다. 전국 지역에서 오신 각 단체의 선생님들 더운날 먼 길 오시느라 너무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5 청소년 자발적 여행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여행, 길 위에 희망을 찾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글 ㅣ 사진. 트래블러스 맵 라울



 

길 위의 희망찾기란?

아름다운재단이 진행하는 청소년 자발적 여행활동 지원사업 '길 위의 희망찾기'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아동청소년들에게 국내외 여행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서 '청소년 스스로 만들어가는 여행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는 여행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트래블러스맵 (http://www.travelersmap.co.kr/) 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기획 부문이란?

여행기획력이 부족한 단체의 경우 여행의 과정을 트래블러스맵 멘토와 함께 기획함으로써 공정여행의 기획과정을 경험케하고, 자발적 활동을 통해 스스로 여행을 만들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부문입니다. 2015년에는 국내 3개 단체, 해외 2개 단체 총 5개의 단체가 선발되어 여행활동을 진행합니다.

2015 청소년 자발적 여행활동 지원사업 '길 위의 희망찾기' 지원안내

 



아름다운재단의 '꿈꾸는다음세대' 지원영역은 청소년이 더불어 사는 세대, 꿈꾸는 세대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 자아 존중감, 만남과 소통, 모험과 도전, 상상력 그리고 나눔을 키워드로 청소년과 세상를 이어 갑니다. 이 사업에 공감하시니요? 그렇다면 '꿈꾸는 다음세대'와 함께 해 주세요!  길위의희망찾기기금 [더보기]

 


별나래 변화사업국 사업배분팀전서영

세상 속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이는 삶을 사는 실력, 열정, 긍휼함을 지닌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따뜻한 돌봄 속에서 아이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꿈꾸는 다음세대'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병신년 (丙申年)

: 밝을 
  펼칠 

요즘 우스갯소리로  또는 비하의 뜻으로 그 어느 해의 이름보다 자주 들리는 '병신년'입니다.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띠의 해라고도 하는데요, 
이는 '병'이 붉은 태양을 '신'이 원숭이를 뜻하기 때문이랍니다.

새해를 맞아 큰 아이가 고 3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어마 무시한 여정이 안쓰럽습니다.ㅠ
길게는 사정상 계획하지 못하고 당일여행으로 어깨가 무거운 예비 고3을 위해 새벽부터 길을 나섰어요~

급하게 잡은 여행 일정은 전남 보성 일대였습니다.
율포해수욕장 (해수녹차탕) -> 벌교(아침 겸 점심) -> 녹차밭 (대한다원) 
주로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여행 일정으로~

경남 김해에서 출발한 시간이 오전 5시 40분,
차 안에서 쿨쿨 자다가 눈을 떠보니 벌써 전남 보성에 도착했네요 ^^;
아직 시간이 일러서 혹시나 일출을 볼 수 있을까 작은 기대를 해봅니다.

오~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일출을 보여주는 율포의 하늘!
새해맞이 일출을 보지 못했던 우리 가족의 첫 해맞이가 되었답니다.

겨울바다에 둥둥 떠있는 백조 튜브가 웃음 짓게 합니다.
마침 썰물이 빠져나간 때라서 백조들이 반은 바다에 반은 갯벌에 앉아있네요 ㅎ
아마도 백조 튜브는 그 누구보다도 올해 여름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요.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 이른 아침 일정으로 선택한 해수녹차목욕!
면역력이나 신경통 혈액순환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나있거든요~
율포해수욕장에 위치하고 있는데, 보성 다**콘도에서 운영하는 곳과 
보성군에서 운영하는 율포해수녹차탕이 있어요. 
저는 진입로에서 오른 편에 있는 율포해수녹차탕으로 고고씽~
바로 옆 콘도보다 시설은 열악하지만 여유롭게 바다 전망을 보며 목욕하는 낭만이 있답니다. ^^

(참고 : 해수녹차목욕비는 만 7세 이상 육천 원입니다.)
 

 
 
 
50m
NAVER
율포해수녹차탕
전라남도 보성군 회천면 동율리 678
상세보기

율포 해수녹차탕 바로 옆은 율포 솔밭해변이 있답니다.
마침 '2016 보성차밭 빛축제' 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아침이라 화려한 빛축제 행사장은 구경하지 못했어요. ㅠ
그저 전선을 연결해 놓은 조형물만 볼 수 있었다는...

보성차밭 빛축제는 율포 솔밭해수욕장 이외에도 다향각 및 차밭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주제는 차와 이순신과의 만남~
특히 율포 솔밭해수욕장에서는 이순신 장군을 스토리텔링, 다양한 빛 조형물을 전시 중이라고 합니다.

                                                       [사진출처 : 보성군 홈페이지]

사진을 볼수록 밤까지 머물지 못해 아쉽네요.
아침엔 일출을 볼 수 있는 기쁨이, 밤에는 빛축제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말입니다.

깨알같이 적혀있는 수많은 소망카드들
바람에 아름답게 나부낍니다.
바람에 실려 소원하는 일들이 하늘에 닿았으면 좋겠네요

거북선의 앞머리를 형상화했을까요?

이건 이순신장군의 투구를 말하는가 봅니다.

알고 보니 보성은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시절 조선 수군의 재건과 군량미를 확보한 
의미 있는 곳이며, 영화 '명량' 때문에 더 유명해진,

지금 신에게는 아직도 전선 12척이 남아 있나이다

라는 장궤를 올린 곳이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온천욕을 했더니 뱃속에서 요동이 칩니다.
보성에 왔으면 벌교 꼬막정식을 꼭! 먹어야 한다길래
검색 사이트에 가장 많이 올라온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니 테이블마다 있는 꼬막 까는 집게,
이 집게를 어느 초등학생이 발명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

음~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인가요? 아님 이번에도 블로그 맛집 포스팅에 속을 걸까요?
그리 맛나다던 꼬막정식과 게장정식은 그저 그랬어요.
제가 식당 선택을 잘못 했었나 봐요~ 
흑...

벌교의 꼬막정식을 먹고 향한 곳은 대한다원 녹차밭입니다.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녹차 아이스크림 한 컵부터~

시원하게 뻗은 삼나무 길

요즘은 뒤태 사진이 유행이라고 하네요~
초상권 보호에도 그만인듯합니다. ㅋ

이런 신발샷도 유행이라고...
삼나무 낙엽 위에서 찍었는데 참 폭신폭신했어요.

여러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대한다원의 차밭, 
가족뿐만 아니라  연인들의 필수 여행코스이기도 하죠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차밭인 대한다원은  유일한 차 관광농원이기도 합니다.

대한다원 입장료는 성인 사천원, 청소년 삼천원~
 

 
 
 
1.6km
NAVER
대한다원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 1288-1
상세보기

 

십 년 전쯤에 보았던 저 나무가 기억납니다.
차밭 한가운데 서있는 작은 나무였는데 키가 많이 자랐네요.
그때 유모차 타고 아빠 품에 안겨있던 둘째 아이가 벌써 초등학교 6학년이 된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에 서있는 나무가 너무나 반갑습니다.
나만의 기억을 저 나무가 품고 있는 듯한 기분에 절로 지어지는 미소...

중앙 전망대에서 본 차밭
많은 사람들이 포토존으로 삼고 있는 중앙 전망대에서는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눌러대도 한 폭의 그림이 되네요.

차는 많은 것을 주는 듯합니다.
정갈한 차맛으로 입을 즐겁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차밭 이랑을 넘어 군무를 하듯 늘어져있는 차밭 풍경이 눈을 시원하게 해주네요.
산비탈, 선이 고운 능선은 날카로운 우리의 마음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니
힐링한다...라는 말이 절로 새어 나오는걸요?

이른 새벽부터 서둘렀더니 겨우 1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힘들게 전라남도까지 온 우리들은 집으로 바로 돌아가기가 아쉬워
즉흥적으로 또다른 곳으로 떠나봅니다.
과연 어디로??

한 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구례 IC,
아이들은 아직까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ㅎ
엄마의 서프라이즈~

네~
요즘 구례의 명소가 되었다는 구례 자연드림파크에 들리기도 했답니다. ^^
바쁘게 달려가면 하루에 세 번 있는 견학 중 마지막 시간 (오후 3시)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안내센터에 도착하니 마지막 견학 접수를 하고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구례자연드림파크 견학비는 일 인당 육천원)

구례자연드림파크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클릭!
 

 
 
 
50m
NAVER
구례자연드림파크
전라남도 구례군 용방면 죽정리 920
상세보기

 

구례자연드림파크 견학은 가이드 설명이 곁들여져 생생한 생산 과정 견학시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오늘 견학 가이드는  이금단, 김난이 조합원이 수고해 주셨어요 ^^

자연드림 시네마에서 아이쿱생협과 구례자연드림파크에 대한 영상, 해설을 보는 것으로 
견학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길지 않은 영상이라 지루하지 않아요~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30여 명이 넘는 분들이 견학 신청을 하셨어요.
두 팀으로 나눠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자연드림공방 견학을 시작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견학한 곳은 라면공방이었어요.
벌써 네 살이 다 되어가는 자연드림 라면공방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며
한 줄 기차처럼 긴 라면의 생산공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답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했는데요, 
밀가루 덩어리가 꼬불꼬불 라면이 되는 과정을 너무나 신기해했습니다.

가이드분이 내는 문제를 맞히면 맛있는 간식도 선물로 받았답니다 ^^

아빠, 엄마들이 격하게 좋아한 비어락하우스 견학
비어락은 수제맥주 공방이랍니다.

바이젠, 필스너, 페일에일 등 세 가지 맥주를 만들고 있는데,
생소한 맥주 이름이었지만 자세한 설명으로 조금은 알게 되었네요.
특히 남편이 귀 기울여 경청~ 역시 본능적인 관심사는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비어락하우스 견학 후에는 수제맥주는 시음할 수 있는데요,
쌉쌀한 맛이 특징인 페일에일을 시음했답니다.
아이들은 사과 한모금을 주셔서 감사히 잘 마셨구요~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우리밀공방
가이드분께서 이곳의 출입문은 음성인식으로 열린다고 설명, 
다 같이 말씀해주신 출입문 비밀번호로 '자연드림' 을 외쳤더니 스르륵 열리는 문!
감탄사가 연발되는 가운데, 가이드분의 재치 있는 장난으로 밝혀져 한바탕 큰 웃음이 있었답니다. 
덕분에 분위기가 화기애애 ^^

우리밀 캐릭터 밀랑이예요
여기는 우리밀공방 공식 포토존~ 가족사진 찍기 좋았어요.

자연드림 매장에 공급되는 케이크와 우리밀 찐빵 만드는 공정을 견학하고
우리밀 베이커리의 원료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답니다.

우리밀 공방 견학 후에는 맛있는 롤빵도 시식하구요~

견학을 마치고 안내센터에 이름표를 반납하면 라면 3종이 들어있는 선물을  준답니다.
견학비를 낸 식구 수대로 받아서 한동안 라면걱정은 안해도 될 듯!

집으로 돌아오기 전,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비어락 하우스에 다시 들렸어요.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생산하는 물품으로 만든 라면, 만두 돈가스 등이 메뉴에 있네요.
화덕에서 갓 구운 피자도 맛볼 수 있어 굿굿굿!

등심돈가스와 라면으로 맛있게 한 끼 해결하면서 다음엔 꼭! 1박2일로 머물자고 약속했답니다.
늦은 저녁에 자연드림 시네마에서 재미있는 영화 한 편도 보고 말이예요~

좀 더 머물고 싶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출발!
전남 구례에서 경남 김해까지 소요된 시간은 약 2시간이 조금 넘었네요.

힘들 것만 같았던 당일여행, 전남 보성에서 구례까지~
막상 다녀보니 그다지 피곤하지 않았어요.
(말하고 보니 운전자의 피로도는 안드로메다에 던져버린듯 ㅎ)

집에 돌아와 늦은 밤 생각합니다.

여행이란.

나에게, 가족에게 '숨' 을 주는 귀한 호흡이었어요.
한참 낯설던 아이의 팔짱을 스스럼없이 낄 수 있었던 화해의 시간을 주었고
참 좋다...라는 말을 수없이 내뱉어도 부끄럽지 않은 시간을 누리게 해주네요.
오랜만에 연애감성 풍기며 싱긋 웃는 남편의 모습도 가슴에 남겨준...

짧은 시간이라도 여행은 무언가를 선물로 준답니다.
여운이 제법 긴...

일, 2016/01/03- 08:00
2,225
0

모든 어린이는 놀면서 자라고 꿈꿀 때 행복하다. 

꿈틀꿈틀놀이터 OPEN

 

안녕하세요. 아름다운재단에서 무장애통합놀이터 외 특별한 중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조윤아 간사입니다지난해 3월 입사해서 어쩌다 보니 배분팀 최고액을 지원하는 무장애통합놀이터 사업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재단의 신입 간사인데...... 이렇게 어마무시한 사업을 내가 담당해도 되나?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여러 단체들의 도움으로 2016년 1월 13일 개장식이 무사히 진행되었습니다.

 꿈틀꿈틀놀이터 개장식을 기념하여 관계자들이 일렬로 서서 리본을 자르는 중이다<12개 단체와 함께 만든 꿈틀꿈틀놀이터>

 

개장식에는 많은 언론사와 장애아동들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추운 겨울 날씨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혹여 '감기가 걸리지는 않을까',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귀찮아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혼자 몸을 가누기가 어려운 아이가 그네를 탈 때는 걱정이 최고조에 올라 그네를 안 타겠다고 하면 어쩌나?’, ‘처음 타는 그네를 무서워하지는 않을까?’, ‘사람들이 많아서 기분 나빠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바라봤던 것 같습니다.



<안전벨트 있는 그네&여러명이 함께 탈 수 있는 그네><안전벨트 있는 그네 & 여러명이 함께 탈 수 있는 그네>

 

처음에는 그네를 타던 아이가 소리를 지를 때 '무서워서 그런걸까?'하고 생각했는데, 그네를 밀어주던 담당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지금 정말 좋아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신이 나서 소리를 지르고 웃어주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이내 마음이 놓였습니다. 노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니, 아이들은 알아서 잘~ 놀았습니다.


휠체어 이용자도 탈 수 있는 회전무대<휠체어 이용자도 탈 수 있는 회전무대>

 

어릴 적을 생각해보면, 동네 놀이터에서 추워서혹은 더워서’ 친구들과 함께 놀지 못 했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엄마와 아빠가 밥 먹으라고 부르거나 학원 갈 시간이 다 되어 아쉬움으로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간 기억만 있습니다. 이렇게 제게는 날씨와 상관없이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모두 추억이 되었던 것처럼, 그네와 회전무대를 처음 타 보는 아이들에게도 오늘 하루가 즐거운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장애통합놀이터에 정말 많은 분들이 놀러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여나 내 아이가 밖에 나가서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눈치 보는 엄마들, 어릴 때의 장애로 놀이기구를 한 번도 타본 적 없는 어른들, 부모가 가진 장애로 인해 자녀와 함께 나들이를 나오기 힘들었던 가족들 모두! 먼 길일 수 도 있지만 오셔서 모든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남은 과제도 많지만, 꿈틀꿈틀 놀이터를시작으로장애인에 대한 물리적 장벽, 태도의 장벽, 정보의 장벽이 허물어진 놀이터들이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곧, 나올 무장애통합놀이터 매뉴얼도 기다려주세요.



[2015무장애통합놀이터 관련 글 모아보기] 클릭~!


 


[보너스 글] 담당자추천! 꿈틀꿈틀놀이터에서 어른도 재미나게 노는 방법~!!

 

바구니모양 그네를 타는 아이들, 휠체어없이 탈 수 있도록 문턱이 없는 회전무대, 땅따먹기(사방치기) 놀이용 그림


하나. 2~3인이 함께 탈 수 있는 바구니 모양 그네!
어느새 커져버린 몸 때문에 일반 그네에 앉기 부담스러웠다면, 지나가는 아이와 함께 쓱~ 바구니 모양 그네에 한번 타보세요~ 의외로 높이 올라가는 그네에서 바이킹을 타는 짜릿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둘. 휠체어이용자도 탈 수 있는 회전무대, 일명 뺑뺑이!
단차가 없어 휠체어 이용자도 쉽게 탈 수 있는 빵뺑이는 돌리는 것도 재미납니다. 아이들에게 돌리는 재미를 전수하고 쓱~ 한번 타보세요~ 세상이 도는지 내가 도는지 분간이 안 가는 뺑뺑이를 강추합니다.

셋.
바닥에 그려진 땅따먹기(사방치기)
놀이~
서울 한복판에 내 땅을 갖기는 참 어려운 일이지만, 땅따먹기를 하는 동안은 1부터 8번까지 모두 내 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한 발 서기로 균형감각도 체크해보고 아이들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모든 아이들의 꿈을 담은 꿈틀꿈틀놀이터에 꼭 한번 놀러오세요!

 

 꿈틀꿈틀놀이터 놀이터의 노란 미끄럼틀

 

[언론에서 보는 무장애통합놀이터]

<무장애통합놀이터 지원사업>은 장애를 떠나 모든 어린이들이 가고싶고 놀고싶은 놀이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 하에 기획된 사업입니다. 일반놀이터에 턱을 제거하여 장애어린이의 접근성을 높이기에만 집중했던 기존의 무장애놀이터와는 달리, 야외놀이터 특성을 살려 장애/비장애 어린이 구분없이 모두가 함께 활동적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이 대웅제약웃음이있는기금을 마련하였고 서울시설공단 산하기관인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오즈의마법사(2,800㎡)' 놀이터 부지를 제공하였습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가 네트워크(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경기대학교 커뮤니티디자인연구실, 조경사무소 울)를 구축하여 사업수행을 맡았고 앞으로 무장애통합놀이터 원칙과 개념을 정의하여 놀이기구 디자인부터 놀이터 시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매뉴얼을 개발·공유할 계획입니다.

 




유나윤아 변화사업국 변화사업조윤아 간사

특별한 나눔으로 이어진 너와.나의.연결.고리♬ 도움을 주고 받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고싶습니다. 



   

 

 

수, 2016/02/17- 15:30
2,083
0

대한민국에서 해마다 중, 고등 학교 등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의 수는 전체 재학생의 1% 남짓. 자퇴이유는 대부분 ‘부적응’이다. 입시 위주의 획일화된 공교육을 거부하는 학생들은 부적응자로 처리된다. 정부는 이들 학업중단 학생을 ‘위기학생’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무한경쟁 속에서 입시교육기관으로 전락한 학교를 뛰쳐나온 아이들이다. 그들은 정말 ‘위기의 청소년’일까?

“여러분의 학교엔 진정 배움이 있습니까?” 18살 다운이의 작은 저항

7월 초, 인터넷에서 “여러분의 학교엔 진정 배움이 있습니까?”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한 소녀가 화제가 됐다. 지난 4월에 자퇴를 하고 5월 1일부터 진주 시내 학교들을 돌며 1인 시위를 시작한 김다운(18) 양이다. 다운 양은 경쟁만 있는 학교를 떠나 진정한 배움을 찾기 위해 과감하게 피켓을 들었다고 말한다.

 

입시에 최적화된 교육을 가르치는 공교육 시스템에서 다운 양은 자신을 잃어버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학교에서 교육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할수록 친구들은 점점 멀어졌다. 다운 양은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을 학생들에게 교육제도에 문제를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리고자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자퇴는 개인의 잘못?

2013년, 2014년 고등학교 학업중단자 중 부적응으로 인한 자퇴는 약 50%에 이른다. 공교육에 문제를 느끼고 자퇴를 하는 경우에도 모두 ‘학교 부적응’으로 처리된다. 부적응으로 처리되는 학생의 자퇴 사유는 ‘문제아’, ‘부적응아’라는 사회적인 편견에 대한 근거가 되기도 한다.

 

▲ 2012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정부중앙청사와 광화문 일대에서 1인 시위를 했던 최훈민 씨. 현재는 IT업체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 2012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정부중앙청사와 광화문 일대에서 1인 시위를 했던 최훈민 씨. 현재는 IT업체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김다운 양보다 앞서 자퇴의 길을 걸었던 사람이 있다. 현재는 IT업체의 대표로 있는 최훈민(21)씨이다. 그는 2012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정부중앙청사와 광화문 일대에서 “죽음의 입시제도를 중단하라”는 1인 시위를 했다. 그에게 자퇴는 특별하거나 ‘부적응’이라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선택일 뿐이다. 학교에 적응하는 것이 반드시 올바른 것일까 그리고 자퇴는 정말 개인의 잘못일까.

사회적인 편견에 맞선 아이들

 

▲ 김다운 양이 참석한 대안교육기관의 토론회에서는 학교와 교육제도에 대해 참가자들과 패널들 간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 김다운 양이 참석한 대안교육기관의 토론회에서는 학교와 교육제도에 대해 참가자들과 패널들 간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김다운 양이 서울에 있는 한 대안교육기관의 초청을 받아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다운 양과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대해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의 패널 중 한 명은 대학에는 가야한다는 어른들의 고정관념에 대해 이야기 했다. 고등학교 – 대학교라는 사회적인 트랙을 벗어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어른들은 학생들에게 불편한 시선을 보낸다. 정규 과정을 마치지 못한 자퇴생들은 이러한 시선에서 더 자유롭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미래에 자신이 살고자 하는 모습에 대해 다운 양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다운 양의 소망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녀의 작은 소망에 이제는 사회가 답을 할 때이다.


연출 : 서재권
글, 구성 : 정재홍

월, 2015/07/27- 07:05
1,975
0

 

 

<무장애통합놀이터 지원사업>은 장애를 떠나 모든 어린이들이 가고싶고 놀고싶은 놀이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 하에 기획된 사업입니다. 일반놀이터에 턱을 제거하여 장애어린이의 접근성을 높이기에만 집중했던 기존의 무장애놀이터와는 달리, 야외놀이터 특성을 살려 장애/비장애 어린이 구분없이 모두가 함께 활동적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이 대웅제약웃음이있는기금을 마련하였고 서울시설공단 산하기관인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오즈의마법사(2,800㎡)' 놀이터 부지를 제공하였습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가 네트워크(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경기대학교 커뮤니티디자인연구실, 조경사무소 울)를 구축하여 사업수행을 맡았고 앞으로 무장애통합놀이터 원칙과 개념을 정의하여 놀이기구 디자인부터 놀이터 시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매뉴얼을 개발 · 공유할 계획입니다. 

 


모두의 의견으로 만들어지는 무장애통합놀이터_두번째 이야기

 

그 동안 머리 속으로 상상만 하던 무장애통합놀이터 '모형과 스케치'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아직 완성본은 아니지만,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들께만 살~짝 소개드립니다.

보시기 전에!!
무장애통합놀이터가 설치 될 일반놀이터(오즈의마법사놀이터)에서 장애/비장애아동이 함께 뛰어놀려면 어떤 점이 바뀌면 좋을 지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오즈의마법사 놀이터>


생각해보셨나요?

사진에서 보듯이 '오즈의마법사놀이터'는 우리가 흔히 아는 미끄럼틀, 그네, 시소 등의 시설물들이 있습니다. 공원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자주 오가는 곳이지만 장애아동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모래 바닥이라서 휠체어로 이동하기에도 불편하고,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놀이시설물도 찾기 힘듭니다.

해서 이번 무장애통합놀이터에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길, 여러 명이 함께 탈 수 있는 미끄럼틀, 휠체어가 탈 수 있는 회전무대, 안전벨트 착용가능한 그네 등이 (이후 진행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도 있지만!!) 설치하고자 합니다.

자~ 그럼 이쯤에서 모두의 의견을 담은 무장애통합놀이터 모형과 스케치를 공개합니다.(쨔잔~!!)

 

  

<무장애통합놀이터 모형>

 

무장애통합놀이터 모형은 장애아동, 장애아동 부모님, 특수교사, 장애단체 및 학계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만들어졌습니다. 의견 공유를 위해 수차례 참여디자인 워크숍이 진행되었지요. 지난 8월 22일에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장애아동 부모님들을 모시고 이 모형을 보여드리면서 한번 더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무장애통합놀이터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참여디자인 워크숍>

 


"(보호자와) 같이 타는 그네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장애아동은 그네를 세게 못 타고 무서워하기 때문에 보호자와 함께 타고 싶어하거든요~"
"조합놀이대에서 단순히 오르고 내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의 여유가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
"미끄럼틀 착지부의 높이는 안전기준 때문에 높일 수 없지만 길이나 넓이를 확장 했으면 좋겠어요."

 


실제 모형과 스케치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전보다 구체적인 의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부모님들의 요청사항도 경청하면서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하고, 또 때로는 놀이터의 부지 상황이나 시설 안전기준 등에 따른 제약조건도 설명해드리면서요. 이렇게 놀이시설물의 위치, 시설물 종류와 개수, 놀이터 바닥 및 시설물 재질 등 모두를 위한 놀이터를 꿈꾸며 무장애통합놀이터 디자인의 원칙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 날의 회의 모습은 26일 저녁 jtbc <뉴스룸'의 '밀착카메라'에서도 자세하게 보도됐습니다. 여러 단체와 기관 담당자와 장애아동 부모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우리 모두를 위한 놀이터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참 뭉클했어요. 이 날 방송에서는 부모님들의 인터뷰도 볼 수 있었는데요. 어머니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볼까요? 

 

"놀이터에 애들 놀고 있으면 우리 아이가 그 옆에 가서 가만히 앉아있는 '너 저리 가'라고 밀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것 하나만이라도 애한테는 좋은 경험이고, 좋은 놀이인 거예요."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권리인데,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려 놀수 없는 현실.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이런 일상에서부터 그리고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장애/비장애 경계를 뛰어넘어 모든 아이들이 함께 놀면서 친구가 되는 놀이터가 많이 만들어져서,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새로운 사회로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그 출발점이 될 무장애통합놀이터!!!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까, 12월 개장을 모두 기대해주세요 :D

 

 

[JTBC뉴스 밀착카메라 다시 보기
시선도 시설도 불편…장애아 안 보이는 동네 놀이터

 



 

유나윤아 변화사업국 사업배분팀조윤아 간사

특별한 나눔으로 이어진 너와.나의.연결.고리♬ 도움을 주고 받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고싶습니다. 



   

 
화, 2015/08/25- 16:42
1,878
0

차이가 만들어내는 상상력

무장애통합놀이터 참여디자인 워크숍 - 마지막 이야기

 


여섯 번의 만남, 여섯 번의 변화


20151221일 마지막이자 여섯 번째인 무장애통합놀이터 모니터링이 진행됐다. 겨울비가 내리는 서울어린이대공원 <꿈틀꿈틀놀이터>에서 학부모와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 건축 전문가와 함께한 이 모임은 2016년 1월 개장을 앞둔 무장애통합놀이터의 최종 점검이나 다름없었다. 놀이터 입구부터 바닥, 벤치, 회전무대, 그네, 조합놀이대를 꼼꼼히 체험하던 이들 모두 상기돼 있었다.  


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

 

무장애통합놀이터라는 가슴 뛰는 단어를 품은 지 8개월여 만이다. 가지마다 희망 돋는 봄에 시작해서 한 시절을 마무리 짓는 겨울까지, 장애/비장애 시민이 여섯 차례 모임을 가졌다. 무장애통합놀이터의 기본구상과 설계 과정에 필요한 구체적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새롭게 그린 놀이터는 비장애에 초점을 둔 놀이터와 달랐다. 모래 바닥 대신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바닥을 마련했고, 여럿이 함께 탈 수 있는 미끄럼틀, 휠체어도 탑승할 수 있는 회전무대, 안전벨트가 부착된 그네가 등장했다.

차별과 구별, 소외 그리고 열외 없는 놀이터를 지향했을 뿐인데, ‘비장애당연한 출발선이 당연하지 않은지 자연스레 드러났다. ‘어째서 이렇게 만들어졌을까궁금해 하는 사이 장애를 이해하는 인식 차원이 확장됐다. 무장애통합놀이터는 차이가 차별이 아닌 다양성으로 자리매김하고, 장애와 비장애가 창의적으로 어우러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이기도 했다.

 

무장애통합놀이터 참여 디자인 워크숍

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

   


세심한 배려가 스민 놀이터


40여분의 놀이터 체험 후, 모니터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함께가는마포장애인부모회시공 담당 업체, 서울어린이대공원 관계자의 간담회가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이하 도시연대) 김은희 센터장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서두는 놀이시설에 관한 전체적인 인상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다.


무장애통합놀이터 참여디자인워크숍무장애통합놀이터 참여디자인워크숍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함께가는마포장애인부모회 정미영씨는 가장 먼저 본 게 미끄럼틀인데 내려올 때 계단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면서 안전벨트가 있는 그네, 함께 탈 수 있는 그네가 인상적이었다고 그간의 모니터링을 성심껏 배려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여덟 살 아들과 놀이터를 경험하고픈 이지영씨는 모래 대신 데크로 길을 내 단단하고 안정적인 바닥이 마음에 들었다. 낙서를 할 수 있어서 더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중학교 2학년 아들에게 이제껏 누리지 못 한 놀이를 선물하려는 장현아씨는 장애/비장애 구별 없이 기능과 더불어 심성도 자랄 수 있는 놀이터라는 초심을 잃지 않은 결과에 만족했다.


어느 공간, 어떤 시설이건 간에 다 같이 노는 게 중점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어요. 공간별로 아이들이 같이 놀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도록 표현해 주셔서 좋았고요. 특히 짐이 많은 부모를 배려한 실용적인 휴게 공간도요. 언제부턴가 놀이터는 긴장되는 공간이었는데 오늘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무장애통합놀이터 참여 디자인 워크숍

무장애통합놀이터 참여 디자인 워크숍무장애통합놀이터 참여 디자인 워크숍

 


안전과 모험, 간극의 조율! 차이가 불러온 선물, 상상력!


<꿈틀꿈틀놀이터>를 만들면서 가장 첨예하고 섬세하게 접근했던 부분은 배리어프리(Barrier Free) 가이드라인과 놀이터 가이드라인의 상충을 어떻게 해결할 것 인가였다. 대표적인 시설이 회전무대(뺑뺑이)였다.


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

 

원심력 때문에 중심을 잃기 쉬운 장애아동을 위해 안전 바(bar)가 필요한데 탈출 상황에선 그 바가 위험 요소로 뒤바뀌는 게 문제였다. 스스로 지탱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잡을 만한 것은 놀이터 안전검사에선 부적합한 장치들이었다. 그 간극을 조율하는 과정은 지난했다. 재질과 모양, 위치를 달리한 여러가지 시안과 시도 후 최종적으로 결정된 게 현재의 회전무대였지만 아쉬움은 여전했다. 배리어프리와 놀이터 가이드라인의 간극과 조율은 모두에게 소중한 숙제를 쥐어줬다. 무장애통합놀이터를 보급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할 지점이었다. 100% 안전한 시설보다 중요한 건 그것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놀이터에서 경험하는 것과 비슷했다. 그들이 이런 바람이 있고 저런 어려움이 있다고 서로 조율하는 건, 여럿이 놀며 만든 자발적인 규칙과 다르지 않았다. 무장애통합놀이터를 만드는 과정 전체가 무장애통합놀이터 그 자체이기도 했다.


여전히 걱정돼요. 그네를 모두가 싸움 없이 잘 이용할 수 있을까, 줄을 길게 늘어서면 우리 아이들이 눈총 받지 않을까, 사실 우리 애들도 양보하는 게 몸에 배지 않았고 충동조절이 어려우니 분명 문제가 생길 텐데 어쩌지.

이곳은 무장애통합놀이터인데 역시나 이곳에서도 소외될까 불안하죠. 그래서 이곳이 어떤 곳인지 취지를 담은 표지판이 있으면 좋겠어요.”

 

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


 

(사)함께가는마포장애인부모회 회원들의 걱정은 ‘시설이 달라지면 이용자가 달라질까’에서 베어져 나온다. 이제껏 뭇사람들에게 받은 상처가 8개월여의 경험보다 힘이 센 까닭이다. 그들의 걱정은 ‘장애’를 차별하는 이들, ‘비장애’의 ‘당연’한 것들에 한 번도 의문을 품지 않은 이들을 향한 뼈아픈 경고다.  

장애와 비장애의 문제가 차별을 넘어서 차이가 되는 순간, 다양한 삶이 펼쳐진다. 다양한 삶이란, 차별받는 사람과 차별하는 사람이라는 구분을 허무는 선물이다. 무장애통합놀이터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 모두를 위한 궁극의 놀이터가 될 수 있는 이유다.

 

 

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무장애통합놀이터 풍경

 


글 우승연 ㅣ 사진 조재무


[함께보면 좋은 글]

모두의 의견을 담아 만들어가요 '참여디자인 워크숍①
'엄마들이 만들면 이렇게 달라요 '참여디자인 워크숍②'


<무장애통합놀이터 지원사업>은 장애를 떠나 모든 어린이들이 가고싶고 놀고싶은 놀이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 하에 기획된 사업입니다. 일반놀이터에 턱을 제거하여 장애어린이의 접근성을 높이기에만 집중했던 기존의 무장애놀이터와는 달리, 야외놀이터 특성을 살려 장애/비장애 어린이 구분없이 모두가 함께 활동적으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이 대웅제약웃음이있는기금을 마련하였고 서울시설공단 산하기관인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오즈의마법사(2,800㎡)' 놀이터 부지를 제공하였습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가 네트워크(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경기대학교 커뮤니티디자인연구실, 조경사무소 울)를 구축하여 사업수행을 맡았고 앞으로 무장애통합놀이터 원칙과 개념을 정의하여 놀이기구 디자인부터 놀이터 시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매뉴얼을 개발·공유할 계획입니다.

 



 

유나윤아 변화사업국 사업배분팀조윤아 간사

특별한 나눔으로 이어진 너와.나의.연결.고리♬ 도움을 주고 받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고싶습니다. 



   



 

 

화, 2016/01/26- 14:04
1,79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