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2015 여름정책협의회 개최
(영상 내용)
–주민: 여기가. 여기서 저기까지 묻었더랬으니까.
김포시 대곶면 쇄암리에 매립되었던 한 폐기물 업체의 이상한 폐기물.
–주민: 그 구덩이를 팠을 때 내 키 둘을 넘었어. 거기다 모두 묻었던 거야.
–주민: 쇳조각, 무슨 이상한 커피가루들 같은, 썩은 것. 새까맣게 썩은 것을 땅에다 묻었더라고요.
200대의 덤프트럭이 퍼내야 할 만큼의 폐기물.
주민들은 김포시에 신고를 했다.
-김포 환경문제 범대위(이하 범대위): 김포시에서는 뭐래요? 그거 폐기물 퍼내면서?
–주민: 걔네들은 폐기물 신고는 했는데요. 자기네들이 그걸 갖다 검사해야 되잖아요? 5일을 다 나갈 때까지 그냥 놔뒀다가 5일 만에 가져가서 검사를 하니까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왔다 그러는 거예요.
–범대위: 아무 이상이 없게 나왔다?
–주민: 네네.
김포 환경문제 범대위에서 직접 분석을 의뢰한 결과는 전혀 달랐다.
-(jtbc 보도 인용) 지역주민이 전문기관에 의뢰한 성분분석에선 크롬,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정부가 정한 기준보다 최대 70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주민: 5일 동안 다 빠져나간 뒤에 하는 건 그건 안 되죠. (끝)
(제작 : 김포 환경문제 범대위 [email protected])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어요!”
2015년 에너지기후행동캠프가 작년에 이어 올 해도 진행됩니다.
8월 21~22일 일정으로 하자센터/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되며, 참여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하단의 포스터를 통해 확인 부탁드립니다.
<영덕 신규 핵발전소의 절차적 부정의>
이번 에너지기후행동캠프에 환경정의도 함께 합니다.
작년에는 핵발전 지역 주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핵발전 지역에 당신이 살게 된다면”이란 프로그램으로 참여했습니다.
올 해는 최근 신규 핵발전소 문제로 주민투표를 준비 중인 영덕 사례를 중심으로 절차적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환경정의가 2년 동안 영덕을 다녀오며 촬영한 영상과 더불어 구체적인 절차의 문제점을 정리한 발표를 듣고 함께 의견을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2015 에너지기후행동캠프에 오신다면 저희 프로그램에 관심 부탁드립니다.
*참가신청 : http://goo.gl/forms/
설악산을 지키려는 시민들이 모여 더 크고 넓은 연대를 시작합니다. 종교, 장애인, 노동, 환경, 시민사회 등 각계의 82개 단체와 200여 개인들이 참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이 10월 6일(화) 오전,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특히 설악권지역 주민들이 구성한 대책위원회도 함께 했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은 설악산국립공원이 소수의 이익과 돈벌이를 위한 곳이 아니라 현세대와 미래세대, 인간과 야생동식물이 공유하는 생명의 터전임을 알려나갈 것입니다. 국민의 힘으로 “산으로 간 4대강사업”을 막아내기 위한 행동을 시작할 것입니다.
국민행동은 첫 활동으로 시민 1만여명이 참여한 환경부장차관 퇴진요구 서명을 정부 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향후 환경영향평가,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남은 행정절차 과정에서 케이블카 사업을 막을 수 있기 위한 대응활동을 전개합니다. 또한 국민소송인단을 모집하여 취소소송을 진행할 것이며, 케이블카사업의 문제가 발생하는 전국을 도는 순례와 전국 집중 문화제(10/25)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민들이 직접 설악산을 찾아가는 버스를 운영하여 설악산 지키기 행동에 나서는 1천 명의 시민을 조직할 예정입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발족선언문※
‘산으로 간 4대강사업’,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결코 안 된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환경부의 빗장을 통과하였다. 동시에, 설악산 정상에 4성급 호텔과 레스토랑 건설 등 경제인 단체의 계획이 발표되었다. 경남의 지리산 케이블카는 기정사실로 보도되었다. 울산 신불산, 청도 가지산, 진안 마이산, 영주 소백산 등 전국이 케이블카 사업으로 일파만파 소용돌이치고 있다. 전임 대통령이 4대강 삽질로 ‘녹조라떼 공화국’의 오명을 썼다면, 이번 정부는 산지관광활성화의 명분으로 산을 향해 삽질을 휘두르고 있다. 전국이 산산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는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산으로 간 4대강사업’의 시작으로 규정하며, 이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또한, 우리는 법도 절차도 없이 결정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원천무효라고 선언한다. 이번 환경부의 결정은, 대한민국 1퍼센트 야생조차 개발대상지로 내어놓을 수 있다는 사실만을 확인시켰다. 환경성, 안전성, 경제성은 타당하게 검토되지 않았다. 무자격 공원위원의 투표, 경제성 분석보고서 조작, 산사태 위험지 판정기준 무시, 강풍 영향에 대한 평가 누락, ‘산양 주 서식지’ 판정 보고서 미반영 등 내용상, 절차상 문제투성이의 졸속 결정이었다.
이러한 사태는 1년 전 이미 예견된 것이기도 하였다. 대통령은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라’, ‘동계올림픽 이전에 케이블카를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절차를 무시한 무소불위의 권력이었다. 환경부장관은 ‘애로요인 해소, 컨설팅 제공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착공 지원’을 약속했다. 행정부는 존재이유를 망각한 채 비루하게 하명을 받들었다. 정치인들은 대를 이은 숙원사업이라며 케이블카 찬성여론을 조장했고, 이에 여야가 따로 없었다. 설악산이 뭣이라며 ‘그따위 산양, 그따위 나무’라고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판판이 깎아내렸다.
설악산이 무너지면 전국이 무너질 것이다. 21개의 국립공원과 백두대간이 동시다발로 무너질 것이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이는 더더욱 당연한 이치다. 나아가 대통령, 경제인, 정치인의 말과 행동에서 확인한 것처럼, 대한민국의 미래가 무너질 것이다. 헌법 제1조의 민주주의와 민주공화국은 대통령 1인 왕국으로 대체되고 있다. 생명의 가치는 성장 일변도의 물질지상주의에 무릎을 꿇고 있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의 권력지상주의는 설악산이든, 산양이든, 또 그 무엇이든 선거용 수단으로 만들어버렸다. 우리는 설악산으로부터 민주주의가 후퇴되고 물질지상주의와 권력지상주의가 만연한 우울한 앞날을 본다. 설악산 케이블카로 시작된 논란이지만, 더 이상 설악산 케이블카나 환경만의 문제가 아니다.
참으로 서글픈 일이지만, 바로잡아야 할 과제와 역사적 사명도 우리에게는 있다. 산악인과 종교인, 노동자와 환경·여성·인권·장애인·교육 등 시민사회, 동물보호와 생명권 단체, 정당과 일반시민들은 오늘 한자리에 모여‘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을 발족한다. 우리는 설악산과 우리 공동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설악산국립공원 핵심지역에 보전의 빗장을 다시 걸어 채우는데 있다. 돈과 표를 벌기 위한 경제인과 정치인으로부터 설악산의 생명들을 지킬 것이다. 도미노처럼 번질 땅과 생명의 파국을 막기 위해 행동할 것이다. 매 시기마다, 설악산과 거리에서, 법정과 국회에서 설악산 케이블카의 부당함을 이야기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일반시민들의 자발적 힘을 믿는다. 그들과 함께 자연과 생명이 어우러진 문명을 꿈꿀 것이며,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가 의심 없이 존중받는 삶을 완성할 것이다.
2015년 10월 6일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강서양천환경연합,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거제통영환경연합, 곰네들협동조합, 광양환경연합, 광주환경연합,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나눔문화, 나눔플러스, 노동당, 녹색당, 녹색연합, 대구환경연합, 동물자유연대, 목포환경연합, 민주노총, 민주언론운동연합, 부산환경연합, 부정선거진상규명시민모임,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불교환경연대, 설악산케이블카를반대하는원주시민모임, 설악산케이블카를반대하는춘천시민모임, 설악산케이블카를반대하는강릉시민모임, 설악산케이블카를반대하는홍천시민모임, 설악산케이블카를반대하는화천양구시민모임, 생태보전시민모임, 생태지평, 설악녹색연합, 성공회원나눔의집, 성남환경연합,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수원교구환경위원회,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시흥환경교육센터, 신불산케이블카설치반대대책위, 여성환경연대, 여수환경연합, 와운루계회, 우이령사람들, 원불교환경연대, 원주녹색연합, 원주환경연합, 이천환경연합, 인권운동사랑방, 인천환경연합, 작은형제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산악인들의 모임,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주환경연합, 조계종환경위원회, 지리산생명연대, 진주환경연합, 참여연대, 창조보전나눔터마중물,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예수회사회사도직위원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청주충북환경연합, 케어,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원회, 파주환경연합, 평등학부모회, 평촌하나로산악회, 풀무질서점, 하자작업장센터, 학생동물보호협회 SAPA, 한국기독교장로회예심교회, 한국대학산악연맹, 한국작가회의,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한국환경회의, 헤아림숲치유센터, 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환경운동연합, YMCA
유전자조작식품(GMO)이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 된지 20년이 되었고, 우리나라도 유전자조작농산물(GMO)을 매년 천만 톤 이상 수입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입국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GMO가 들어와 각종 식품의 원료가 되고 있는데도 GMO 표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제는 과학자들의 GMO 안전성 논란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우리의 건강과 식탁을 담보로 내어줄 수 없다는 위기감 마저 듭니다.
그래서 환경과 농업 먹거리의 지속가능성를 위해 활동하는 이 땅의 소비자, 농업인, 시민단체들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2016년 10월 “GMO반대 전국행동” 아래 모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음과 같은 요구를 하며 100만인 서명운동이 시작하였습니다.
- 국민이 알고 선택할 권리를 위해 GMO 원료를 사용한 식품은 예외 없이 GMO 표시할 것을 촉구합니다.
- 아이들의 건강은 국가의 미래입니다. 적어도 학교급식에서 만큼은 안전성논란이 끝날 때 까지 GMO를 퇴출 할 것을 요구합니다.
- 현재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GM벼의 상용화 시도를 위한 시험재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GMO반대전국행동”과 함께 하고 있는 환경정의는 GMO 완전표시제 / 학교급식 GMO 퇴출 / GM작물 시험재배 중단을 위한 100만 서명운동을 통해 GMO식품에 대한 경고와 국민의 먹거리 권리 실현을 위해 활동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서명참여를 요청드립니다.
온라인 서명 바로가기 https://goo.gl/forms/fIoONTx0c8SrdwcY2
서명용지 다운로드 하기 GMO반대서명
서명을 받은 용지는 환경정의로 보내주시면 전국행동으로 전달하겠습니다 ~
( 우편번호 : 03969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26길 39 시민공간나루 2층)
발바닥으로 읽는 환경부정의_ 북촌 편
독립운동 기운 서린 북촌,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위기 맞다
발바닥으로 읽는 환경부정의(이하 발바닥) 네 번째 여정은 북촌이었습니다. 청계천을 기준으로 남촌과 북촌이 나뉘었는데, 가난한 양반이나 하급관리들이 주로 살던 남촌과는 달리 북촌에는 조선시대 때 여덟 명의 판서가 살았다 하여 팔판동(八判洞)이 있고 주로 고위관료와 당시 실세가 살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주북병(南酒北餠). 남산 밑은 술을 잘 빚고 북촌은 떡을 잘 만들었다고 하여 붙여진 말입니다. 술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남촌과 그 당시 쌀밥도 귀하던 곳에 쌀이 남아서 떡을 해 먹던 부자 동네, 북촌의 양극화된 모습은 지금도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권력과 부가 존재하던 북촌 안에서도 돈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는 양상입니다. 바로 지역이 유명해지면서 지대rent가 높아지고 임대료가 높아지면서 임차인들이 쫓겨 나가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그것을 방증합니다.
북촌을 가기 전 우리는 성북동에서 그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발바닥 프로그램으로 북촌을 선택한 이유는 환경부정의로써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장을 만날 수 있는 부분과 역사적으로 독립의 기운을 북촌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북동에는 만해 한용운의 옛 집인 심우장이 있습니다. 만해 한용운은 이 곳에 터를 잡고 북향집을 지었습니다. 북향 산비탈에 남향이 아닌 북향으로 지은 까닭은 만해 선생이 조선총독부가 있는 남쪽을 향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이 집은 만해가 3.1 운동으로 3년 동안의 옥고를 치르고 나온 후 지은 집입니다. 심우장을 향해 가는 길목에는 만해 선생의 결기를 느낄 수 있는 문구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심우장에서 가까운 소설가 상허 이태준 선생이 사셨던 수연산방에 들렸습니다. 이 수연산방은 현재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탐방객들이 그 가옥을 마음 편히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이태준 선생은 한 때 월북 작가로 언급조차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학교 정규 수업에서 「돌다리」, 「달밤」과 같은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태준 선생이 쓴 「복덕방」에 보면 1930년대에도 부동산 투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배경이 바로 북촌 근방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심우장을 나와 북정마을 쪽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가다 보면 아주 좁은 골목과 옛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날 함께 한 초등학생은 집들이 왜 이렇게 생겼냐고 아빠에게 묻더군요. 서울에서는 이제 이런 집을 보기가 힘든데다가 재개발이라는 명목 하에 천편일률적인 아파트가 들어서 버리기 때문이겠지요. 동네 주민들만이 지나다닌다는 풀이 가득한 곳을 지나쳐서 서울성곽에 도착했는데 서울성곽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서울의 가을하늘은 높고 또 높았습니다. 비가 온 뒤라 그 청명함이 더해져 우리의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듯 했습니다.
좁다랗게 나 있는 산길을 내려가니 드디어 북촌에 다다랐습니다. 감사원 옆에 있는 중앙고등학교 안으로 진입했는데, 학교라서 주말에만 통행이 가능하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는 중앙고등학교는 일제강점기에 학생들이 3.1운동, 6.10만세운동, 광주학생항일운동을 벌인 전통 사학입니다. 중앙고등학교의 본관, 서관, 동관 모두 사적에 등록되어 있을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중앙고등학교의 남동쪽 앞마당에는 3.1운동의 책원지가 된 중앙고보 숙직실이 현재 삼일기념관으로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앙고등학교 정문을 나와서 조금 걸으면 왼쪽 편에 석정보름우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폐정이 된 채 한길가에 방치되어 있는데, 마침 버려진 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차와 쓰레기에 가려져 잘 보이지도 않는 그곳을 설명을 들으며 보고 있노라니 외국 관광객들도 하나 둘씩 구경을 하더군요. 이 보름우물은 초기 천주교 역사와도 관련이 깊습니다. 최초의 외국인 사제 주문모 신부는 1795년 ‘북촌 심처’에서 이 샘물을 성수(聖水)로 조선땅 첫 미사를 드렸습니다.
그 후 가희동주민센터 근처에 있는 근대 한옥의 양식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백인제 가옥을 방문했습니다. 토요일에는 시간대별로 해설사가 약 1시간 가량 가옥의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의 속속들이 설명을 해 주더라고요. 사전신청 방식인데 꽤 인기가 높은 듯 보였습니다. 답사를 위해 개인적으로 방문했을 때는 그 외형만 봤다만 설명을 들으면서 돌아다니니 가옥의 외부와 내부 모두 의미 없는 것들이 없었습니다. 이 가옥은 동시대의 전형적인 상류주택과 구별되는 여러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사랑채와 안채를 구분한 다른 전통한옥들과는 달리 두 공간이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또한 안채의 일부가 2층으로 건축되었는데, 이는 전통한옥에서는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형태입니다.
이 곳을 나와 큰 길을 건너기만 하면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쫓겨나게 된 ‘장남주우리옷’과 ‘씨앗’ 농성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많은 관광객으로 인한 분주함과 화려한 가게들 사이에서 조금 이상해 보일 뿐이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잡지는 못하는 상황이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두 가게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로 2층짜리 건물주인 삼청새마을금고는 올해 8월 22일 오전 7시쯤 철거용역 40여 명을 동원해 강제집행(철거)했습니다. 당시 두 사장은 건물주인과 명도소송 중이었습니다. 건물 주인은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두 가게 자리에 프랜차이즈 카페를 들이겠다고 했고 두 김 사장은 퇴거 조건으로 ‘권리금(영업가치를 인정해 이전 상인에게 지급하는 돈) 7000만원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5월 13일 개정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되면서 상가 양도양수 과정에서 권리금 보장이 제도화된 바 있지만 이 법이 통과되기 불과 한 달 전 건물주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된 상황이어서 건물주는 ‘권리금 없이 나가라’며 명도 소송을 시작했고 소송 중인 건물을 새마을금고가 사들였습니다. 지난 2월 두 가게는 명도 소송에서 패했습니다. 임차인들은 삼청새마을금고가 당시 명도 소송 때문에 유리한 조건으로 건물을 매입했고 세금 감면 혜택까지 받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삼청새마을금고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임차인들을 내모는데 거리낌이 없어 보였습니다. 답사를 갔을 때는 그 곳을 지키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날은 작은 텐트 안에서 잠시 쉬고 계셔서 차마 이야기를 청해 듣지는 못했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서울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환경정의 사무실이 있는 망원동에도 망리단길(망원동+경리단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만큼 세련된(?) 가게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화려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안을 더 들여다보면 어떤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있을지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여정을 마치기 전에 헌법재판소 안에 있는 백송(흰 소나무)과 북촌전망대로 알려져 있는 맹사성 집터엘 들렸습니다. 북촌전망대는 현재 두 군데인데 맹사성 집터는 길찾기 앱에서 ‘북촌동양문화박물관’을 찾으면 됩니다.
이로써 발바닥으로 읽는 환경부정의, 북촌 여정을 마치고 함께 했던 회원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다음은 어디로 떠나고, 또 어떤 세상을 만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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