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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반도·동북아 평화 민간 대화 ‘울란바토르 프로세스’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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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반도·동북아 평화 민간 대화 ‘울란바토르 프로세스’ 발족

익명 (미확인) | 월, 2015/07/06- 11:46

울란바타르 프로세스 참가자들

한반도·동북아 평화 민간 대화 ‘울란바토르 프로세스’ 발족

몽골 정부·시민사회 제안으로 남·북·중·미·러·일 시민사회 ‘6+1 대화’ 시작
역내 군사적 긴장 해소하고 대화 물꼬 트기 위한 민간대화 착수

 

 한반도·동북아 평화를 위한 민간 대화, ‘울란바토르 프로세스(Ulaanbaatar Process)’가 발족했다. 이 프로세스에는 남한과 북한을 포함해 6자 회담 국가들인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그리고 몽골의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여한다. 남한 시민사회단체로는 참여연대와 평화를만드는여성회가 참여했다.

 

울란바토르 프로세스는‘무장갈등 예방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for the Prevention of Armed Conflict, GPPAC)’ 동북아시아 위원회 주최로 2015년 6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몽골에서 개최된 ‘울란바토르 프로세스 -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시민사회 대화’회의의 결과로 발족이 결정됐다. 역내에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지만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는 부재하다는 점에서 지역 내 시민사회 간 대화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이번 회의의 가장 중요한 결과는 향후 울란바토르 프로세스를 통해 한반도 평화, 동북아비핵지대 건설, 그리고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성의 역할 강화를 포함한 시민사회의 역할 등의 이슈들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고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동북아 평화를 위한 민간대화 프로세스(트랙2)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게 된 것은 몽골이 그동안 동북아시아에서 고유의 전략적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몽골 정부는 6자 회담국들은 물론 역내 다른 국가들과도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유엔이 인정한 비핵지대 국가로서 이 지역 내 국가들 간 대화의 가교 역할을 해 왔다. 몽골 정부는 이미 2007년, 2010년, 2014년에도 역내 핵 위협을 줄이기 위한 시민사회 간 대화를 지지한다는 취지에서 울란바토르에서 GPPAC 동북아 지역 회의를 주최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두 번째 ‘울란바토르 프로세스’ 트랙2 대화는, 트랙1(정부간) 또는 트랙1.5(반관반민) 대화를 포함해 현재 진행 중인 다른 프로세스들에 상호보완적 성격을 강화하고 역내 대화를 보다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2016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 시민사회는 민간 주도의 울란바토르 프로세스가 향후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강화하는데 적절한 대화의 기회와 장소를 제공하게 될 것을 기대하는 바이다.


 

<2015 울란바토르 프로세스 개요>

회의명 : 울란바토르 프로세스 –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시민사회 대화
일시 및 장소 : 2015년 6월 23~24일, 몽골 울란바토르
주최 : GPPAC 동북아시아 위원회
주관 : 블루배너(Blue Banner), 피스보트(Peace Boat)

* 블루배너는 몽골의 대표적인 평화운동 NGO이며 GPPAC 울란바토르 포컬포인트를 맡고 있음. 피스보트는 일본 평화운동 NGO이며 GPPAC 동북아시아 위원회 사무국을 맡고 있음.
* 울란바토르 프로세스에는 GPPAC 동북아 회원단체(베이징-중국, 도쿄-일본, 평양-북한, 서울-한국,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와 GPPAC 북미 회원단체(워싱턴-미국)가 참여함.
 * 몽골 정부는 지난해부터 동북아시아 트랙1.5 대화인‘울란바토르 다이알로그(Ulaanbaatar Dialogue)를 개최하고 있음. 올해는 동북아 전통적 안보와 비전통적 안보 이슈, 에너지 및 교통 협력에 관한 주제로 6월 25~26일 양일간 몽골 외교부에서 진행했음.

 

시민사회 대화 프로세스  반관반민 1.5트랙 울란바토르 다이알로그

 

무장갈등예방을위한글로벌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for the Prevention of Armed Conflict, GPPAC)이란?

- 설립배경 : 2003년 설립. 2001년 무장갈등 예방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시민사회와 소통했던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갈등 예방과 평화 구축에 있어 글로벌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설립을 지지함.
 - 설립목적 : 지역사회(local), 국가(national), 지역(regional), 글로벌 평화와 안보를 위해 활동하는 시민사회와 정부, 유엔, 그 밖의 역내 기관들 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설립.
 - GPPAC 지역 모임과 회원 구성

 • 지역 : 중앙·서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중남미, 북미, 남아시아, 태평양,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북아프리카, 동유럽, 카프카스(구소련일부), 서발칸지역, 북·서유럽 등 총 15개 지역
 • 동북아시아 위원회 : 베이징, 홍콩, 도쿄, 교토, 서울, 상하이, 타이페이, 울란바토르,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기반으로 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
* GPPAC은 국가가 아닌 도시기반으로 멤버십 구성함. GPPAC 평양은 옵저버로 참여를 시작해 현재 GPPAC 동북아지역 회원으로 참여
* GPPAC 서울에는 참여연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아리(ARI), 동북아지역평화구축훈련센터(NARPI)가 회원단체로 활동하고 있음.

 

2015 울란바토르 프로세스 참가자 (이름, 소속, 지역)

○ 몽골 (울란바토르 포컬포인트)
엔자이칸 잘갈사이칸 / 블루배너(Blue Banner), 몽골 울란바토르
미약마르 도브친 / 블루배너(Blue Banner), 몽골 울란바토르
알타 누그소이 / 블루배너(Blue Banner), 몽골 울란바토르
갈산 세리터 / 블루배너(Blue Banner), 몽골 울란바토르

○ 미국
린다 루이스 / 미국친우봉사회(AFSC) 북한 프로그램, 중국 대련
존 필슨 / 평화구축연맹(Alliance for Peacebuilding), 미국 워싱턴

○ 중국
런 위안즈 / 중국 외교학원(China Foreign Affairs University), 중국 베이징
롱 지앙원 / 중국 NGO 협력협회(CANGO), 중국 베이징

○ 러시아
아나스타샤 바라니코바 / 네벨스코이 국립해양대학교(Maritime State University),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일본
요시오카 타츠야 / GPPAC 동북아 사무국-피스보트, 일본 동경
카와사키 아키라 / GPPAC 동북아 사무국-피스보트, 일본 동경

○ 북한
오룡일 /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KNPC), 북한 평양
김정훈 /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KNPC), 북한 평양

○ 남한
이태호 / 참여연대, 한국 서울
이미현 / 참여연대, 한국 서울
정경란 /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 서울

○ 사무국 대표
피터 반 투이즐 / GPPAC 글로벌 사무국, 네덜란드 헤이그
자히드 모블라자데 / GPPAC 글로벌 사무국, 네덜란드 헤이그
메리 조이스 / GPPAC 동북아 사무국-피스보트, 일본 동경
안젤리 나란드란 / GPPAC 동북아 사무국-피스보트, 일본 동경

 

 

[영문 보도자료] Launch of the Ulaanbaatar Process for dialogue and Peace in Northeast Asia

 

The inaugural meeting of the Ulaanbaatar Process took place in Mongolia from 23-24 June, 2015. It gathered peace activists and experts from China, Japa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the Republic of Korea, Russia,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Mongolia for a 2-day open and frank discussion on Northeast Asian peace and security issues and the role that civil society can play in addressing them.

Initiated by the Global Partnership for the Prevention of Armed Conflict (GPPAC), such a civil society dialogue process was first proposed by GPPAC's Northeast Asia regional network at its inception in 2005. With the aim of supporting the creation of peace and stability throughout a Northeast Asia charged with fierce rhetoric, steeped in fear of military escalation, and lacking institutional mechanisms for peace and security, the Ulaanbaatar Process is uniquely positioned to serve as an effective regional Track 2 dialogue among civil society from throughout the region, including from all member states of the Six Party Talks.

Central to the Ulaanbaatar Process is the emerging strategic role of Mongolia within the Northeast Asian context. A UN-recognized single-state Nuclear-Weapon-Free Zone with friendly diplomatic relations with all Six Party Talk states and the rest of the region, Mongolia plays a significant and unique role to facilitate for this regional dialogue. The Mongolian government has supported GPPAC by hosting regional GPPAC meetings in 2007, 2010 and 2014 in Ulaanbaatar, focusing on issues including reducing nuclear threats through regional dialogue. GPPAC’s Ulaanbaatar Focal Point, the NGO Blue Banner, shares the responsibilities of coordination of the process with GPPAC Northeast Asia.

The inaugural meeting of the Ulaanbaatar Process saw constructive debate and knowledge-sharing on issues of concern to the entire region, including the creation of a Northeast Asian Nuclear Weapon Free Zone, the replacement of the Korean War armistice with a permanent peace treaty and the role that the women and men of civil society can continue to play in helping achieve these goals. A major outcome of the meeting is a work-plan for the Ulaanbaatar Process in the months and years to come.

The second Ulaanbaatar Process meeting is planned to be held in 2016 to deepen dialogue while seeking greater complementarity with other ongoing processes, including Track 1 or 1.5 dialogues. The civil society driven Ulaanbaatar Process seeks to offer a safe space and venue in which to reflect on how civil society can be strengthened and best contribute to the peace and security of the Northeast Asian region.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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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한반도평화회의>를 제안합니다

 

한반도가 전쟁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북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의 대북제재와 더불어 대규모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시작됨에 따라 한반도의 군사충돌 가능성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능력 강화도 큰 위험이지만 그에 대응하는 한·미의 선제공격식 군사대응 역시 한반도 평화위기를 크게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모두를 불안케 하는 것은 평화관리에 대한 그 어떤 의지도 수단도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은 거짓이라 생각합니다. 평화로 가는 길은 평화로워야 합니다. 전쟁의 광기는 어린이와 여성 등 가장 약자부터 희생시키면서 종국에는 모든 사람과 재물, 그리고 인성까지 파괴시켜버릴 것입니다. 모든 것이 파괴된 이후 무슨 ‘평화’가 올 것이며 설사 그런 ‘평화’가 온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 것입니까?

 

지금은 평화를 위한 시민행동을 시작할 때입니다. 우리는 그 출발로 <한반도평화회의>를 제안합니다.   

<한반도평화회의>는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되며 그 어떠한 국지적 충돌도 위험하다’는 것을 국민과 세계여론에 호소하고자 합니다. 또 남과 북, 관련국들의 냉정을 촉구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의 현실적 대안을 찾도록 호소할 것입니다. 

 

평화를 향한 절박한 행동에 여러분의 호응을 기대합니다. 

 

제1차 <한반도평화회의>

 

     * 일시 : 2016년 3월 21일 오전 11시

     * 장소 :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 의제 : 한반도 전쟁위기 극복과 평화적 해결 방안  

 

2016년 3월 11일

 

강우일(천주교 제주교구장), 김영주(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도법(조계종 화쟁위원장), 이선종(원불교 전 은덕문화원장), 인명진(우리민족서로돕기 상임대표), 이윤배(흥사단 이사장), 이신호(YMCA 이사장), 권태선(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이부영(동북아평화연대 명예대표), 정현백(민화협 상임의장), 지은희(전 여성부장관), 최병모(변호사) 외

 

문의 :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02-723-4250, [email protected]

월, 2016/03/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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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네이션, 힐러리 캠프 – 북한 선제공격 배제 않는다 -수천 명 사상자 불구 북한 쉽게 이길 수 있다. -한국 국민과 미국 반전 단체 평화회담 거세게 요구 미국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미국의 북한 선제공격 가능성과 이로 인한 전쟁 발발에 대한 발언들이 속속 터져 나오는데도 막상 한국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를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는 가운데 ...
일, 2016/10/3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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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해방과 한반도 분단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는 여전히 요원해 보입니다. 70년 전,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의 비극은 핵무기가 인류에 미치는 재앙적인 영향을 생생하게 보여주었지만 갈등과 대결, 군비경쟁의 악순환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 그에 따른 미국 핵 자산의 한반도 진입과 일본의 재무장, 그리고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의 군사력 확충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들의 군비 경쟁은 70년이 지난 지금 당시보다 더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불안하고 위험한 악순환의 고리를 언제까지 그냥 두어야 할까요?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과 '참여연대'는 이 악순환의 출발 지점인 정전체제의 한계를 진단하고, 한반도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안녕과 평화를 보장하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2015, 이제는 평화' 연재를 기획했습니다.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8일까지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과 평화국제팀 이미현 팀장, 백가윤 간사가 2015년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NPT) 검토회의 참관 차 미국 뉴욕에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세 편의 연재를 통해 NPT 검토회의 결과와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프레시안 기사 보러 가기 >> 클릭

2015, 이제는 평화 기사 전체 보러 가기 >> 클릭

 

핵폭탄, 한국인도 피폭됐다

[2015, 이제는 평화] 2015 NPT 검토 회의 결과 ③

 

백가윤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간사

 

"한반도 핵 갈등은 불안정한 한반도 정전체제의 일부입니다"

 

2015년 5월 4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발표된 '한국 전쟁 종식과 한반도의 핵 위기 해소를 위한 지구 시민 선언'은 이렇게 단언한다. 핵 위협 없는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시아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지난 62년간 지속해 온 전쟁 상태를 끝내는 것이란 뜻이다. 2015 NPT 검토 회의에 참가한 참여연대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가 공동으로 작업하고 국내외 인사 400여 명, 단체 100여 개가 서명한 이 선언은 2015 핵 확산 금지 조약 검토 회의에서 발표됐다.(1)

 

참여연대와 평통사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는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과 핵 갈등의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해법을 국제사회에 제안하고 각국 정부와 시민사회의 지지 및 연대를 촉구하기 위해 이번 2015 NPT 검토 회의에 참가했다.(2) 특히 참여연대는 이번 NPT 검토 회의 참가를 통해 △한반도 전쟁을 끝내자 (End the Korean War) △동북아 비핵 지대화 (Nuclear Free Northeast Asia) △태평양을 평화의 바다로 (Make the Pacific pacific)라는 세 가지 의제를 글로벌 시민사회에 제기하고 공동 행동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았다. 

 

위에서 언급한 '한국 전쟁 종식과 한반도 핵 위기 해소를 위한 지구 시민 선언'(Global Citizens' Declaration: A Call for an End to the Korean War and the Elimination of Nuclear Threats on the Korean Peninsula)은 5월 4일 유엔 본부에서 개최한 NGO 부대 행사에서 발표됐다. 

 

선언은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과 핵 갈등의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해법으로서 △2005년 9.19 합의에 입각한 6자 회담 즉각 재개 △정전 체제 종식과 새로운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남·북·미·중 등 관련 당사국 간의 회담 추진 △북·미, 북·일 관계의 포괄적 관계 개선 △남북 대화 확대 △한-미-일 군사 협력·동맹 추진 중단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구 불용 △동북아 비핵 지대 건설 △남북이 각각 맺은 상호 적대적 군사 동맹의 단계적 해소와 호혜적이고 평화적인 관계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참여연대는 이 선언의 내용을 요약해 각국 정부 대표들에게 시민·사회단체가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시민사회 구두 발언(civil society presentation)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 당사국 대표부들이 모두 참석한 '동북아 비핵 지대'에 대한 NPT 부대 행사에서는 핵없는 동북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북한도 핵무기를 포기하고 다른 국가들도 적대적인 군사 정책 및 핵 억지력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NPT에 한국인 피폭자가 함께 참가한 것은 뜻깊은 대목이었다. 사실 일본인 피폭자들의 문제는 많이 알려져 있는 반면 한국인 피폭자들의 문제는 그동안 국내에서도, 국제사회에서도 주목받지 못했다. 대개의 한국인 피폭자들은 일제 강점기 때 강제 징용으로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끌려갔다가 피폭당한 경우다. 약 70만 명의 원폭 피해자 중 7만여 명이 한국인 피폭자라고 알려져 있으며 현재 약 2600여 명만이 생존해 있다. 

 

아베 총리 미국 의회 연설 규탄 집회가 열린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발언하는 심진태 지부장

▲ 아베 총리 미국 의회 연설 규탄 집회가 열린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발언하는 심진태 지부장(가운데). ⓒ참여연대 

 

이번 NPT에 참가한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심진태 합천지부장과 원폭2세환우회 김봉대 고문은 한국인 피폭자들의 문제와 원폭 2세들이 겪는 고통을 전하며 일본과 미국 정부의 사과와 배상, 그리고 원폭 피해의 유전을 인정할 것과 실태를 파악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이러한 한국 시민사회의 활동은 워싱턴에서도 이어졌다. 마침 참여연대가 워싱턴을 방문한 날은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첫 합동 연설을 하기로 예정됐던 날이었다. 미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이틀간 미주 교민들 주최로 아베 총리 방미 규탄 기자 회견이 있었다. 한국 시민사회 방미단 역시 기자 회견에 참석해 미 의회에 대해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한국인 피폭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합동 연설이 끝날 즈음에는 국회의사당 건물 바로 옆에서 피켓 시위를 하며 의원들을 하나하나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길을 지나는 많은 미 하원 의원들이 한국인 피폭자 문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며 관심과 지지를 표해주었다.

 

별도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인 공화당 에드 로이스 의원의 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미국의 대북 정책 및 북한 인권 정책, 한국인 피폭자 문제에 대한 참여연대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워싱턴을 떠나기 전 참여연대는 미 국무부 한국과장과 북한과장을 만나 현행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한국 평화 단체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정책 개선을 촉구하는 한편, 한국인 피폭자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인지와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NPT 검토 회의는 각국 정부의 각축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 세계 반핵 평화운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중요한 행사다. 특히 NPT 검토 회의 시작 전 개최되는 시민사회 워크숍과 반핵 평화 행진은 '핵 없는 세상'을 꿈꾸는 전 세계의 평화운동가들을 만날 좋은 기회다. 참여연대 역시 각국 평화단체들과 함께 '미국의 회귀, 중국의 부상, 그리고 정의, 안보와 함께 평화를 위한 투쟁'이라는 시민사회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한-미-일 군사 협력과 제주 해군 기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논쟁 등을 통해 미국의 회귀와 중국의 부상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들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NPT 검토 회의 시작 전날인 4월 26일 뉴욕 시내 중심가에서 개최된 '반핵 평화 행진'은 2000명 가까운 전 세계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기 다양한 색깔로 핵무기 철폐와 평화를 촉구하는 흥미롭기도 하고 가슴 뜨거워지는 행진이었다. 한국 시민사회 방미단도 한국에서 준비해 온 피켓과 노란 풍선을 들고 이 행렬에 함께했다. 전 세계 많은 활동가들이 '한국 전쟁 종식'과 '동북아 비핵 지대'를 촉구하는 노란 풍선을 함께 들어줬다. 

 

▲ 반핵평화행진에 참가한 참여연대와 전 세계 반핵 활동가들 ⓒ참여연대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의 이번 2015 NPT 평가 회의 참석은 각국 정상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반도 핵 문제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의 입장을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020년에 열릴 차기 NPT 검토 회의 때는 더 많은 한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한반도 핵 갈등 해결과 평화를 위한 연대를 촉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인 피폭자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제기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핵무기의 인도주의적 영향이 올해 NPT의 주요 의제였던 만큼 앞으로 한국인 피폭자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연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NPT 검토 회의 참가는 핵 없는 한반도, 나아가 핵 없는 동북아를 만들기 위한 국제 연대 활동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2015 NPT 검토 회의에서 구축한 여러 단체 및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는 향후 활동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앞으로 참여연대는 핵무기의 비인도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약속(humanitarian pledges)을 한국 정부가 비준할 수 있도록 대 국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일 것이며 한국 정부의 NPT 조약 이행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것이다. 동시에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성과물 중 하나인 '지구 시민 선언'에 동참한 국내외 단체들과도 선언에 이은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실천해나갈 예정이다.

 

□ 필자 주석

(1) '한국 전쟁 종식과 한반도의 핵 위기 해소를 위한 지구 시민 선언; 전문 및 연명 단체와 연명자 명단 (☞바로 가기)

(2) 2015 NPT 평가 회의 전체 일정은 4월 27일~5월 22일이었으나 한국 시민·사회단체들은 4월 23일~5월 8일(시민사회 사전 행사 참가 포함) 동안만 참가했다.

 

목, 2015/07/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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