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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16 가족협의회’, 정부 배·보상 거부 민사소송 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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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16 가족협의회’, 정부 배·보상 거부 민사소송 내기로

익명 (미확인) | 화, 2015/06/30- 12:02
[한겨레] 세월호 참사 피해자 유족 등으로 꾸려진 ‘4·16가족협의회’가 정부가 진행하는 배·보상 절차를 거부하고 민사소송을 내기로 했다.

 

4·16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 유경근 집행위원장 등 30여명은 29일 오전 9시4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중소기업연수원에 마련된 해양수산부 지원단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정부가 제시한 배·보상 신청을 하지 않고 민사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15일부터 중소기업연수원에 출장소를 마련하고 배·보상 신청을 접수해 왔다.

가족협의회는 “지난 28일 해수부 직원이 생존 학생 학부모를 모아놓고 ‘소송을 하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지금 배·보상 받으면 3억’이라고 하는 등 피해 학부모들을 욕보이는 말을 했다”고 주장한 뒤, 항의의 뜻으로 지원단 사무실 안 책상과 의자, 집기류 등을 밖으로 빼낸 뒤 돌아갔다.

가족협의회는 이날 “그동안 (온전한 선체 인양과 진상규명 우선이라는) 우리의 입장을 정리해 해수부에 보냈으나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정부가 배·보상 절차를 따르라고 유가족들을 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이미 배·보상을 거부하고 민사소송을 내기로 의견을 모아 준비작업을 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중순께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사소송은 배·보상금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재판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금액을 들먹이며 배·보상을 한 뒤 참사를 덮으려는 정부의 방침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에게는 평균 4억2000만원, 교사에게는 평균 7억6000만원을 배상금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금액에는 정부와 무관한 보험금과 국민성금 배분 예상액까지 포함돼 ‘배상금 규모를 부풀렸다’는 비판이 일었다.

김기성 기자[email protected]

 
 

관련 참고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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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뉴스, 박 정권의 투명성 부족, 세월호로부터 배운 것 없어– 박 대통령, 메르스에 대한 부적절한 초기대응 때문에 비난받아– 서울대 교수, 세월호 비극 이후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 변화 거의 없어– 동아일보, “분명히 박 정부는 세월호 사건에서 아무것도 배운 것이 없다.”미국 야후뉴스는 18일 전문가들이 박근혜 정부가 관료주의적 비효율성과 서투른 위기관리로 메르스에 대한 대중의 불신과 불안을 일으켰으며, 세월호 ...
화, 2015/06/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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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2017 한독도시교류포럼 기억의 조건 : 한국과 독일의 사례로 보는 기억문화의 역할과 과제

■ 주최

희망제작소, 안산시,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 일시

2017.03.23(목) 14:00~17:00

■ 소개

2017년 3월 2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17 한·독도시교류 포럼 자료집으로 당일 발표자들의 발표자료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목차

1. 기조발제
– 기억문화 조성을 위한 안산시의 노력

2. 초청발제 : 시민과 도시가 함께 만드는, 독일의 기억의 문화
– 기억문화에서 시민의 역할 : Michael Parak (반망각-민주주의진흥재단 사무총장)
– 기억문화에서 도시의 역할 : Tim Renner (전 베를린 시 문화부 국장)

3. 사례발제 : 우리 시대, 기억의 조건
– 4.16 세월호의 기억 : 권영빈 (전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진상규명소위원장)
– 쌍용차 평택의 기억 : 김득중 (전국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
– 5.18 광주의 기억 :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 참고
– 독일의 기억문화 들여다보기

월, 2017/03/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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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여름은 많은 한국 영화인들에게 즐거운 시기로 기억될 것이다.

올해는 한국영화 4대 배급사인 CJ, 롯데, 쇼박스, NEW가 모두 제작비 100억원대의 대작을 선보였다. 네 회사는 관례대로 서로 충돌을 피해 본격적인 극장 성수기가 시작하는 7월 20일부터 1주 간격으로 영화를 개봉했다.

여름이 극장가 최대 성수기라곤 하지만 모든 영화가 성공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부산행>(NEW), <인천상륙작전>(CJ), <덕혜옹주>(롯데), <터널>(쇼박스) 등 네 편의 영화는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부산행>은 올해 첫 ‘1000만 영화’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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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상반기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

영화계에서는 몇 가지 원인을 꼽는다. 일단 8월 초 열린 리우 올림픽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지 않았다. 반면 더위는 예상보다 뜨거웠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2시간 안팎의 시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영화관람은 관객에게 좋은 피서 계기가 된다.

하지만 대형 스포츠 행사나 날씨가 영화 흥행의 결정적 요소였을까. 영화의 흥행은 영화 안에서 우선 찾아야 한다.

1인당 평균 관람료 8000원을 지불하기 전에, 관객들은 자신의 취향, 욕망, 평판에 부합하는 영화가 어떤 것일지를 까다롭게 가늠한다. 그러므로 이 4편의 영화들이 무엇을 말하고 또 말하지 않는지, 관객들은 왜 이 영화들의 전언에 귀기울였는지 살펴야 한다.

4편의 영화는 거칠게 파악해 <부산행>, <터널>의 축과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의 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크게 보면 ‘재난영화’의 범주에 들어가며 동시대를 다룬 현대물이다. 반면 후자는 한국전쟁, 일제강점기 조선왕실의 수난 등 역사적 소재를 다룬다.

동시대 재난의 기록 <부산행>과 <터널>

먼저 올 여름의 재난영화를 살펴보자. <부산행> <터널> 같은 재난영화가 할리우드의 재난영화와 다른 점은 이 한국영화의 창작자들이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사회적 맥락을 끝없이 강조한다는 사실이다.

할리우드의 재난영화에서 ‘사회’나 ‘국가’가 전면에 드러나는 경우는 드물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부는 불가항력의 재난(혜성충돌, 대지진, 기후변화, 외계인의 침공 등)에 맞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다가 실패하거나 가까스로 성공한다. 하지만 이런 재난영화들에서 국가는 재난에 대항하는 물적 자원을 가장 많이 동원할 수 있는 집단일 뿐이다.

할리우드 재난영화의 창작자들은 국가의 역할에 대한 특정한 시선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한 마디로 이 영화들에서 국가는 투명하다.

<부산행>과 <터널>은 다르다. 이 영화들에서 한국 정부는 재난을 방어하는 최전선의 기지로 작동하기는커녕, 오히려 재난을 악화시킨다.

<부산행>의 ‘감염자’들은 민간 연구 단지에서 행한 모종의 실험 때문에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가는 이들 감염자들을 치유하거나 비감염자들을 지키는데 자원을 동원하기는커녕, ‘유언비어’ 확산을 막는데만 최선을 다한다. 미쳐 날뛰는 감염자들은 정부 발표를 의심 없이 보도하는 매체들에 의해 ‘과격 시위대’로 둔갑한다.

텔레비전 뉴스 화면을 통해 등장하는 노란 옷을 입은 정부 관계자들은 사태와 동떨어진 알맹이 없는 정보만을 주고 사라진다. 생존은 오직 개인의 역량에 맡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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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재난영화들은 허구의 사건을 다뤘지만, 그 이면에는 세월호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재난영화들 속의 국가는 무능력하고, 언론은 이기적이고, 시민들은 무관심하다는 점에서 현실을 닮았다.

<터널>에서 ‘사회’는 좀 더 광범위한 방향에서 호출된다.

구조대장은 매몰된 터널에 갇힌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고위 관료들은 구조하는 시늉만 내는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장에 나타나 구조대원 혹은 피해자 가족과 사진을 찍는데 신경을 쓴다. 무너진 터널로 인해 인근 또다른 터널의 공사가 중단되고, 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날로 가중된다.

이해관계가 상충하자 극중 국민안전처 장관은 “관계기관끼리 알아서 잘 협의하라”는 무책임한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뜬다. 장관 역의 배우가 여성인 김해숙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객이 현직 대통령을 떠올리기도 했다.

미디어의 역할 역시 재난의 실상을 알리고, 재발 방지책을 찾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터널에 갇힌 피해자에게 전화해 “지금 심정이 어떻습니까” 같은 상투적 질문을 해대고, 피해자가 갇힌 날을 세며 ‘생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종국엔 많은 시민들조차 터널에 갇힌 자의 생사에는 관심이 희미해진다.

<부산행>과 <터널>의 창작자들은 하나같이 이 영화들이 세월호 참사와는 무관하게 기획됐다고 말하고 있지만, 대형 재난, 정부와 미디어의 무능, 시민의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세월호가 아니라 그 이전의 숱한 참사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결국 <부산행>과 <터널>은 허구의 대형 재난을 통해 드러난 한국 사회의 문제점들을 여름 상업영화의 틀에서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사에 대한 자부심 <인천상륙작전>과 <덕혜옹주>

<인천상륙작전>과 <덕혜옹주>는 과거 한국 사회의 모습에서 자부심을 찾자고 제안한다.

<인천상륙작전>은 제목이 드러내듯, 한국전쟁의 분기점이었던 인천상륙작전의 전개를 담았다. 한국전쟁을 담은 2000년대의 한국영화 <태극기 휘날리며>(2004), <웰컴투 동막골>(2005), <고지전>(2011)이 전쟁의 참상을 그리거나 북한군을 인간적인 모습으로 묘사했다면, <인천상륙작전>은 자신이 ‘반공영화’임을 숨기지 않는다.

공산주의자들은 하나같이 이념을 위해 인륜을 저버린 패륜아들로 그려지고, 국군은 모두 가족애와 동료에가 넘치는 용사들이다.

더욱 문제적인 인물은 유엔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다. 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이 연기한 맥아더는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을 막아내기 위해 한반도에 강림한 신적인 인물로 보인다.

그는 가련한 한국 소년을 구하기 위해 전쟁에 참여했으며, 성공 확률이 거의 없다고 평가된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해 결국 성공시킨다. 유엔군의 뱃길을 열기 위해 먼저 인천에 상륙해 첩보 작전을 수행하다 죽은 한국군의 시신 앞에서 맥아더가 경례하는 것으로 <인천상륙작전>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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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영화 속 역사적 인물들은 허구적이다. 맥아더는 한반도에 강림한 신처럼 묘사되고, 덕혜옹주는 독립운동에 관여한 것처럼 그려진다. 역사적 사실을 다뤘지만, 허구의 가공물이다.

<덕혜옹주>는 망국을 맞이한 조선왕실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의 삶을 그린다.

나라의 기운이 이미 기울어진 시기였기에, 덕혜옹주의 행동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떠났고, 또 강제로 일본의 귀족과 결혼했다. 해방 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일본에서 지내다가 조현병으로 고생했고, 결국 1962년에야 온전치 않은 몸과 마음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

덕혜옹주는 이렇게 시대의 거센 흐름에 이리저리 휩쓸리며 무기력하게 살아야했던 비극적 인물이지만, 영화 제작진은 그가 이 흐름에 맞서 최소한의 저항을 했다는 허구를 집어넣었다.

일본으로 건너간 덕혜옹주는 징용된 조선인 아이들을 위한 한글 학교를 세우는가 하면, 조선인 노동자들 앞에서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연설을 한다. 심지어 영친왕 등 일본에 있던 조선 왕실 사람들의 중국 망명 계획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덕혜옹주>에서 망국의 왕족들은 무능하거나 무책임하기는커녕, 나라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로 그려진다.

관객, 세대차, 투표권

흥미로운 건 <부산행>, <터널>과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의 관객 연령층이 크게 대비된다는 사실이다. CGV 리서치센터 자료를 보면, <부산행>과 <터널>의 30대 이하 관객 비율은 각각 65.1%, 65.8%였다.

반면 <인천상륙작전>과 <덕혜옹주>는 각각 56.1%, 60.5%로 떨어진다. 특히 <인천상륙작전>은 극장의 주요 관객층이 아닌 40대의 비중이 31.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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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820만, 김영삼 990만, 김대중 1000만, 노무현 1200만, 이명박 1100만, 박근혜 1500만….민주화 이후 대통령선거의 매직넘버는 1000만이다. 어떻게 대선에서 1000만명을 동원할 것인가. 어쩌면 그 해답은 1000만 관객 영화에 있을지 모른다.

30대 이하는 <부산행>과 <터널>의 흥행을 이끌고, 40대 이상은 <인천상륙작전>과 <덕혜옹주>의 흥행을 추동했다. 영화 관객의 특성상 20~30대가 다수긴 하지만, 40대 이상도 흥행에 결정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추세다. 누가 됐든 모든 관객은 1장의 티켓을 산다. 이는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권자를 닮았다.

정병기 영남대 교수는 최근 저서 <천만 관객의 영화 천만 표의 정치>에서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 등 ‘1000만 영화’를 분석했다.

공교롭게도 2012년 대선을 제외하고 1997년 15대 대선 이후 당선자들은 1000만이 조금 넘는 표를 얻어 대통령이 됐다. 세대별로 좋아하는 영화가 다르고, 이 영화들이 드러내는 바가 다른 2016년 여름 한국 극장가의 풍경을 본다면 내년의 표심이 살짝 드러날지도 모른다.

월, 2016/09/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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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세월호 기억행동 이모저모 – “세월호 가족들이 됐다고 할 때까지” – 음악회, 강연회, 영화상영회도 열려 1월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한국은 물론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추모와 다짐의 행사가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그날과 그날 이후 1,000일을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는 행동을 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였다. 국민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세월호 가족들의 동영상이 공유되거나 집회 중에 ...
월, 2017/01/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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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미역밭 물주기 (20130609, 독거도, 홍선기 촬영)

세월호의 흔적과 진도 앞바다의 조도군도

 

홍선기(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교수)

2017년 4월 9일 드디어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거치되었다. 2014년 4월 16일 이른 아침 인천항을 출발하여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의 즐거운 수학여행은 진도 맹골수로를 지날 무렵 졸지에 유명을 달리하는 비극이 되었다. 믿을 수 없는 대형 여객선 침몰사건이 발생하였고, 대부분의 어린 학생들이 사망하였다. 침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진도 주변 섬의 수십척 어선들이 침몰하는 배에서 학생들을 구하려고 달려갔지만, 돌아가라는 소리에 손을 못 쓰고 되돌아 올 수밖에 없었던 주민들과 어민들. 그들에게는 지금도 눈앞에서 세월호가 침몰되는 것을 지켜 볼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트라우마가 있다. 지난 3년간 세월호 사건의 규명은 퇴보하고, 진도앞바다는 비극의 장소가 되었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는 역사적 사건과 함께 침몰하여 펄에 묻혔던 세월호는 다시 부상하여 진도 앞바다를 거쳐서 목포신항으로 들어왔다. 이제 다시 진도 앞바다는 희망을 찾아야 한다. [caption id="attachment_177437" align="aligncenter" width="640"]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홍선기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홍선기[/caption] 진도의 많은 섬들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될 만큼 아름다운 자연과 원시성을 간직하고 있다. 1816년 영국 해군장교이면서 여행가였던 바실 홀(Basil Hall)이 라이러호 함장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류큐로 향하는 가는 길에 조도에 머물면서, 상조도 도리산 정상에서 조도군도를 바라보면서 ‘세상의 극치‘라는 표현을 썼다고 할 정도이다. 이중에서 조도군도는 진도 남쪽에 위치하고 있고, 154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하늘을 나는 새떼와 같다고 하여 조도(鳥島)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군도에서 가장 큰 섬인 하조도의 길이가 7km정도 되니 그야말로 마치 크고 작은 포도송이처럼 섬들이 뭉쳐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조도군도는 미역생산으로 매우 유명하다. 특히 청등도(靑藤島)와 덕거도(獨巨島)의 자연산 돌미역은 진도곽(珍島藿·진도미역) 중에서도 으뜸으로 쳐줘서 지금도 생산하기 전 미리 예약을 받아서 먹어야 그 맛을 볼 수 있다. [caption id="attachment_177439" align="aligncenter" width="640"]미역밭 물주기 ⓒ홍선기 미역밭 물주기 ⓒ홍선기[/caption] 1530년(중종25)에 발간된『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는 진도의 토산품 중 하나로 미역을 꼽고 있다. 1923년 발간된 ‘진도군지(珍島郡志)’에는 진도산 돌미역을 왕실과 중앙 조정에 상납했고, 진도곽 중에서 독거곽(獨巨藿·독거도 미역)을 최상급으로 꼽는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대체로 미역은 끓일수록 풀어지는 특징이 있는데, 이곳에서 생산하는 자연산 돌미역은 오래 끓여도 색상, 탄력성과 쫄깃쫄깃함이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의 미역은 산후 조리용 미역국의 최고품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소비층에 의하여 전부 예약, 팔리고 있다. 최근 완도에도 미역이 대량 양식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고하고, 조도군도의 미역은 소규모, 명품으로 유명세가 알려지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177438" align="aligncenter" width="640"]독거도의 미역밭 개딱기와 물주기 도구 ⓒ홍선기 독거도의 미역밭 개딱기와 물주기 도구
ⓒ홍선기[/caption] 청등도와 덕거도에서는 매년 1~2월에는 자연산 돌미역의 포자가 잘 부착할 수 있도록 갯바위를 닦아내는 ‘개딱기’(海草除去作業)라는 작업을 한다. 음력 섣달 보름에서 정월 대보름 사이에 돌미역 밭에 있는 해초제거작업이 이뤄지는데, 워낙 마을공동으로 돌미역을 생산해왔기 때문에 이 개딱기 작업 또한 마을 공동으로 한다. 개딱기 뿐 아니라 갯바탕에 ‘물주기’도 한다. 개딱기를 해서 미역이나 톳 등 유익한 해조류의 포자가 잘 부착되어서 성장할 무렵, 날씨가 더워지고 건조해 지면, 어린 미역들은 죽고 만다. 따라서 간조시에 갯바탕이 들어날 무렵에는 수시로 바닷물을 퍼 올려서 뿌려준다. 마치 부모가 자식 키우듯 돌봐주는 것이다. 이렇게 청정 바다의 은혜를 받고 있는 조도군도의 미역 생산은 자연이 준 천혜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세월호의 침몰로 조도군도의 섬 마을은 어수선해졌고, 진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많이 줄었지만, 오늘도 자연산 미역을 위하여 조도군도의 주민들은 묵묵히 갯바탕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후원_배너
월, 2017/05/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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