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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김성훈칼럼_GMO 좀비와 제초제 강시(僵屍)들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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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김성훈칼럼_GMO 좀비와 제초제 강시(僵屍)들의 향연

익명 (미확인) | 월, 2017/04/03- 09:14

김성훈

김성훈 (중앙대 명예교수,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대표)

일찍이 농부시인 웬델 베리(Wendel Berry)는 노래하였다. “사람들은 건강(안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식품산업이 만든 음식을 사 먹으면서, 음식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의료산업의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의 맥거번 상원의원 조사 보고서는 미국인의 질병 대부분 먹는 음식에서 기인한다(Food-originated diseases).”고 했다. 다른 한편, 서양 의술의 원조 히포크라테스는 세상의 질병 중에 음식으로 치유할 수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고 갈파하였다.

동서고금에 걸쳐 인생살이에 실물적으로 필수적인 3대 요소를 우리나라에서는 의식주(衣食住)라 일컫고,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식주의(食住衣)라 한다. 일찌기 세종대왕께서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며,먹는 일은 백성들의 하늘과 같다.”고 했거늘, 유독 한국인들만이 의식주, 즉 입는 옷을 그중 첫째로 친다. 이는 본말이 뒤집힌 생각이다. 풀뿌리 백성(民草)들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배부른 지배계층들의 한가한 말장난일 뿐이다. 백성들에게 안전한 먹거리가 풍요롭게 공양되는 것이야말로 시화연풍(時和年豐)이 아니던가.

 

거대한 괴수(怪獸)로 변한 식품산업과 그 좀비들

 

그런데 그 먹거리(음식)에 대기업 자본이 끼어들고 이윤과 이권이 작용하면서 외형적으로는 거대한 식품기업 식품산업으로 발전하였다. 그 와중에 음식의 본질은 훼손되고 각종 화학적 첨가물과 유해색소가 가미되어 먹거리 음식 자체가 독()이 되어가고 있다. 대자연의 일부로써 자라고 키워진 천연 농산물 음식이 변형 변질돼 고혹적인 색상과 달콤한 풍미로 중독성을 유발하는 돈을 벌어들이는 괴물로 등장한 것이다. 성서(욥기)에 나오는 베헤못, 즉 거대한 괴수 대기업자본이 바로 그 변형의 주범이다.

광의의 식품산업에는 종자산업, 비료산업, 농약산업, 농기계산업, 협의의 식품가공산업, 그리고 음식점을 비롯 판매유통업이 포함된다. 요즘 시중에 떠오른 허황한 레토릭의 하나가 이른바 농업은 미래 성장산업이다.”라는 말이다. 그렇게 말하는 정치지도자들이 이명박근혜 정부가 들어서 자주 나타나고 있는데 원래 이 말은 투자(‘먹튀 재테크)의 귀재라 일컬어진 조지 소로스가 미국에서 살펴 본 광의의 식품산업 전망을 가리켜 한 말이다. 우리나라만 하여도 순수한 농축산 생산액은 연간 15조원 안팎인데 반하여 광의의 식품산업 가치는 100조원대에 육박하니 대기업 자본의 입장에서 그렇게 말하여 과언이 아니다.

그들의 이익단체가 식품산업협회와 작물보호제(생명을 해치는 독성농약을 그럴듯하게 예쁘게 화장을 해서 부르는 말) 산업협회이다. 이들은 제일 먼저 씨앗(종자와 종묘) 산업을 장악하는데 눈독을 들인다. 씨앗(종자)을 지배해야 농업과 식품산업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왕초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두고 한국의 수도 서울의 광화문에도 지사를 둔 초대형 기업 몬산토사이다. 범지구적으로 세계의 GMO 종자, 제초제 살충제 농약, 식품색소와 첨가제, 가공산업을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하고 있다. 신젠타, 바이엘, 다우, 듀퐁 등은 그 동조기업들이다. 이들은 식품산업협외와 농약협회를 앞세워 식약처, 농림부, 환경부, 농진청 등 중앙부서와 여야를 막론 국회의원들과 정치인들, 청부과학자 관료와 교수, 지식 매춘부 같은 관련학계, 광고수입()에 생존을 의지하는 언론사들과 기레기들, 일부 어용 관용 농민 시민단체들에 달콤한 유혹의 손을 뻗쳐 GMO(유전자조작) 장학생 좀비로 둔갑시킨다. 영혼이 없는 산송장이라 일컬어지는 강시(僵屍)들이 바로 이들이다.

일신의 영화와 부귀 밖에 모르는 영혼도 양심도 없는 관료, 학자, 언론인 심지어 성직자들도 이들의 좀비 강시가 되어 백성들의 피를 빨아댄다. 스스로 따뜻한 피를 생성해 내지 못하는 좀비들의 숙명이다.그리고 언필칭 농약(작물보호제)은 과학이다! GMO와 제초제는 안전하다! 이러한 과학을 부정하거나 반대하는 자는 종북좌빨 세력임이 분명하다!”라고 제창한다. 한국판 정경관언(政經官言)의 합창이다.애닮고 불쌍할 손, 이들의 희생양이 된 농민생산자와 소비자 백성(민초)들 뿐이다.

 

동료가 죽어가도 끄덕 않는 몬산토 장학생들!

 

몬산토사의 GMO 종자 및 제품들 그리고 그 필수 동반자인 라운드업(Round-up) 제초제의 종주국인 미국은 현재 연방정부 환경보호청(EPA) 건강효과분석국(HED) 한 여성 독물학 전문가 메리온 코프리(Marion Copley) 30세에 암으로 죽어가며 행한 마지막 읍소에 전율하고 있다. 그녀는 제초제의 주성분인 글리포세이트에 의해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지난 34일 자기 부서 상사이며 동료인 제스 로우랜드(Jess Rowland)’에게 글리포세이트가 암을 유발한다는 환경청의 연구결과를 숨기지 말고 밝히라고 피맺힌 충고의 서한을 띄운다. 그리고 마침내 이 세상을 등졌다. 그 자신 어떻게 제초제의 주성분 글리포세이트에 의해 면역력을 빼앗기고 림프종 종양에 걸리게 되었으며, 어떻게 말기암으로까지 발전했는가를 과학적으로 서술하면서 제발 몬산토사의 사실 은폐를 위한 매수행위에 환경청 간부들이 영혼과 양심을 팔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 한 구절을 의역하여 소개하면, “제스, 당신과 나는 수차례 글리포세이트의 발암성에 관해 토론하였습니다. 당신은 종종 비윤리적인 지식과 논리 그리고 네브라스카 대학으로부터 받은 오래된 석사학위 지식으로 억지 주장을 우기고 버티었습니다. 제발 당신 인생에 단 한번만이라도 과학지식을 업자(몬산토사)의 이익을 위해 숨기거나 오용하는 정치적 게임에 말려들지 말아 주세요. 뇌물등 월급 이외의 가외수입에 홀리지 말고, 합리적인 사고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당신의 출신대학이 그 업체로부터 막대한 연구비를 수여받았다고 해서 그리고 당신의 동료 안나와 같은 GMO 장학생의 꼬임에 넘어가 그녀를 평가위원회에 넣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방해케 해서는 아니됩니다. 제발 내가 무덤에 가기전까지는 우리 청의 객관적인 연구결과와 내가 어떻게 글리포세이트 유래의 암에 걸렸는지를 조용히 덮고 가진 않겠습니다. 그것은 내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죽음의 호소에 대해 환경청은 아직 아무런 반성이 없다.

그의 사후, 얼마나 더 많은 농민생산자들과 소비자 국민들이 죽어 나가야 정경관언의 유착이 끊기고 진실과 양심이 제자리에 돌아올지 미국인들은 한탄에 머물지 않고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맨먼저 북미 유기농소비자협회(OCA)를 비롯 시민단체들이 들고 일어났다. 환경청 등 정부기관들과 몬산토사등 유전자조작 및 제초제 회사들과의 유착관계를 파헤치자는 주장이 전미대륙에 울려 퍼지고 있다. 특히 의회는 몬산토사의 환경보호청과의 담합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조사를 즉시 개시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농무성과 환경청 그리고 식약청 관리들이 몬산토사와의 회전문 인사교류로 모두 한 통속이 된 배경을 통렬히 밝혀내고 있다. 몬산토사의 독점적 제초제 라운드업 글리포세이트의 암유발성과 독성, 그것이 함유된 미국의 GMO 식품들, GMO와 제초제 성분의 완전표시제(소비자의 알 권리) 시행을 왜 미루고 있는지에 대해 식품의약청의 정경유착관계를 밝히라는 고소고발이 몬산토 본사가 소재한 세인트 루이스에서만도 700건이 넘고 그 물결이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전국으로 번져가고 있다.

 

세계적인 반() GMO/제초제 캠페인의 확산추세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무서운 기세로 번져가던 GMO/제초제 재배 추세가 2015-2017년을 기점으로 일단 주춤하고 있다. 세계 전체의 GMO 재배면적이 미미하나마 줄어 들기 시작했다. 세계 초강대농업국인 브라질이 2018년부터 GMO 재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은근히 GMO를 선호하는 듯이 보였던 중국 역시 GMO 선별정책을 공표하면서 재배억제와 수입 선별정책을 공언하였다. GMO 사료곡물을 포함 세계 제일의 GMO 수입국인 일본 정부 역시 모든 가공식품에 유전자조작(GMO) 표시를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규제강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은 콩, 옥수수 등 8개 작물을 사용한 낫또, 두부, 스낵류 과자 들 33개 가공식품에 대해서만 GMO 식품표시를 의무화 했으나 GMO 전식품으로 표시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볼리비아와 필리핀은 EU 식으로 GMO의 재배, 수입, 판매를 법원의 결정으로 중단하게 됐으며 대만은 학교급식에 GMO 사용을 금지조치하였다. 주지하다시피 러시아에서는 GMO의 생산 수입 판매는 테러범, 어린이 유괴범에 준하는 처벌이 법제화되어 아예 거래를 못하게 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이 지구상에서 식용 GMO를 가장 많이 수입해 먹고 사는 대한민국 정부만이 미국, 캐나다 등 GMO생산 수출국들처럼 식품 성분의 완전의무표시제를 미루고 있다. 그나마 기업이윤 보호 우선정책에 밀려 유명무실하게 운영하고 있다. 최근의 경실련 조사에 의하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2만여개의 식품 중 GMO 표시를 완전히 하고 있는 식품은 하나도 없다. 농식품부도 농산물 형태로 수입할 때만GMO 3% 이상 함유분에 한해 신고를 받고 제조 가공단계에 넘어가면 보건복지부와 식약처가 꿀먹은 벙어리처럼 눈감아 주고 있다. , GMO가 살기 좋은 우리나라, 몬산토사와 신젠타 그리고 CJ 롯데 등 식품대기업들이 장사하기 제일 편한 GMO 소비국가이다. 그 필수 자매품인 제초제 이야기는 다음에 보듯 더욱 가관이다.

 

데자뷰(旣視感): 대한민국 농촌진흥청과 농업관련 신문사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GMO 식품을 제일 많이 수입해 먹고 사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단위면적당 제일 많은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바야흐로 우리나라에선 지금 미국에서 일찍이 경험했던 사건들이 재현되고 있다. 데자뷰라 했던가, 언젠가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기시감(旣視感)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지난 3 GMO 종자를 은밀히 개발연구해 왔고 제초제등 농약의 제조판매를 허가해 주는 농촌진흥청이 생명과 환경생태계 위해성이 가장 심한 몬산토사 라운드업 제초제의 주성분인 글리포세이트와 다이아지논, 말라티온 등 3종의 극독성 농약에 대하여 안전성을 재평가 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해당사가 평가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말라티온만 등록 취소하고 나머지 두 개, 즉 제초제 주성분인 글리포세이트와 다이아지논은 발암성 및 유전독성이 없다고 판정하였다. 안심하고 조심히 사용하라는 친절한 보도를 곁들여 발표하였다.

글리포세이트의 발암성을 세계 만방에 공표한 바 있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청, 그리고 세계 모든 나라가 깜짝 놀랄 재평가 결과이다. WHO 2015년 연구발표를 뒤집는 농진청의 위대한 연구실험 조사결과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나라가 몬산토사와 다국적 농약회사들이 활개를 치며 맹독성 농약과 제초제를 안심하고 팔아먹는 GMO 천국(天國)이라는 뜻이다. 대한민국 정부만이 그 악명이 높은 글리포세이트와 다이아지논이 발암성도 유전독성도 없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몬산토사 간부가 대신 작문한 귀신이 대필한 재평가 기사 같다. 우리나라 토양이 요술을 부린 것인가 아니면 농사법이 탁월한 것일까, 농진청 연구관들이 위대한 요술쟁이들인 것인가.

그런데, 또 이 재평가 결과를 농진청 발표대로 곧이곧대로 보도한 신문이 있다. 한 농업신문이 같은 지면에 또 다른 농약의 홍보성 기사와 나란히 이 재평가 결과를 보도한 것이다. 그것을 기사라고 보도하는 기레기 신문이 다름아닌 선진 농업인들의 기관지라서 더욱 어안이 벙벙하다. 미국 환경청 독극물 연구관 메리온의 죽은 영혼이 한국에 와서 이같은 행태를 보았다면 뭐라 말했을까? 동화 속의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우리나라 농업 농민 농촌 국민들을 자진하여 죽음에 몰아가는 정부기관과 농업신문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대한민국이 뭇 생령들과 환경생태계가 얼마나 더 망가져야 정신 차릴 것인가. 제발 한번 살고 갈 인생살이에 단 한번만이라도 돈(기업광고자본)과 권력 앞에 자유로운 당당한 관료와 언론인이 되어 보지 않겠는가.

(이 글은 전국농민회가 발행하는 한국농정신문’ 43일자 농사직썰란에 게제될 예정입니다. 필자 주)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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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완전표시제 촉구 청와대 청원 기자회견이 3월 12일(월)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환경정의를 포함하여 아이쿱생협, 두레생협, 환경운동연합 등 소비자, 농민, 시민단체에서 함께 연대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GMO 완전표시제 촉구 기자회견 현장에서 환경정의에서는 ‘GMO 식품에 예외없이 GMO 표시를 해야 한다!’, ‘공공급식, 학교급식에는 GMO 식품 사용을 금지하라!’는 피켓을 들고, GMO 완전표시제 촉구에 한 목소리로 규탄하였습니다.

환경운동연합 최준호 사무총장의 사회로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에서 취지를 설명하였고,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한살림연합,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GMO없는 바른먹거리 국민운동본부, 아이쿱소비자생활연합회의 규탄 발언으로 이어졌으며,  내용으로는 GMO 완전표시제 촉구, 공공급식, 학교급식에 GMO 사용 금지,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Non-GMO 생산 촉진하는 제도 등 GMO 규탄 발언에 환경정의도 회원활동가들과 함께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연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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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연합에서 ‘GMO 없는 학교급식 요구’ 퍼포먼스가 있었고, 아이쿱생협에서 ‘GMO 완전표시제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연이어 시행하였다. GMO 완전표시제 촉구를 염원하는 연대단체들의 파이팅 분위기로 단결된 기자회견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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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MO 완전표시제 촉구 청와대 청원 핵심 의제는 ‘GMO 식품원료 수입은 228만톤, GMO 표시된 제품은 0개 – 한국의 GMO 표시제도는 전 세계 유례없는 알 권리 침해. GMO 표시제 강화, GMO 없는 공공급식 등 대통령 공약 하루빨리 지켜져야!’ 입니다.

 

더불어 GMO 표시 강화와 학교급식에서 GMO 퇴출은 대통령 공약사항이었습니다 .공약 이행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하나, GMO를 사용한 식품에는 예외 없이 GMO 표시를 해야 한다!

하나, 공공급식, 학교급식에서는 GMO 식품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하나, Non-GMO 표시가 불가능한 현행 식약처 관련 고시는 개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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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민청원단은 GMO 완전표시제 촉구 청와대 청원을 3월 12일부터 한 달간 ‘GMO 완전표시제 시행을 촉구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GMO청원) 인증샷 올리기, 전국 생협매장 및 참여단체 건물에 포스터, 현수막 게시, ‘한국의 GMO 표시제는 짝퉁’ 공동광고, 홈페이지, 뉴스레터, 소식지 등 시민 참여를 알리는 홍보 등의 캠페인 등을 전개 합니다.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으며, 먹거리 정의 실현을 위해서도 GMO 완전표시제는 가장 기본적인 시민들의 알 권리이자, 선택권입니다.  GMO 완전표시제 촉구에 귀기울여주시고, 함께 동참하여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여기를 눌러 주세요->> [GMO 완전표시제 촉구 청와대 청원 사이트]로 지금 Go Go~!!

화, 2018/03/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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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완전표시제 촉구 청와대 청원 기자회견이 3월 12일(월)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환경정의를 포함하여 아이쿱생협, 두레생협, 환경운동연합 등 소비자, 농민, 시민단체에서 함께 연대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GMO 완전표시제 촉구 기자회견 현장에서 환경정의에서는 ‘GMO 식품에 예외없이 GMO 표시를 해야 한다!’, ‘공공급식, 학교급식에는 GMO 식품 사용을 금지하라!’는 피켓을 들고, GMO 완전표시제 촉구에 한 목소리로 규탄하였습니다.

환경운동연합 최준호 사무총장의 사회로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에서 취지를 설명하였고,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한살림연합,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GMO없는 바른먹거리 국민운동본부, 아이쿱소비자생활연합회의 규탄 발언으로 이어졌으며,  내용으로는 GMO 완전표시제 촉구, 공공급식, 학교급식에 GMO 사용 금지,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Non-GMO 생산 촉진하는 제도 등 GMO 규탄 발언에 환경정의도 회원활동가들과 함께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연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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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연합에서 ‘GMO 없는 학교급식 요구’ 퍼포먼스가 있었고, 아이쿱생협에서 ‘GMO 완전표시제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연이어 시행하였다. GMO 완전표시제 촉구를 염원하는연대단체들의 파이팅 분위기로 단결된 기자회견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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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MO 완전표시제 촉구 청와대 청원 핵심 의제는 ‘GMO 식품원료 수입은 228만톤, GMO 표시된 제품은 0개 – 한국의 GMO 표시제도는 전 세계 유례없는 알 권리 침해. GMO 표시제 강화, GMO 없는 공공급식 등 대통령 공약 하루빨리 지켜져야!’ 입니다.

 

더불어 GMO 표시 강화와 학교급식에서 GMO 퇴출은 대통령 공약사항이었습니다 .공약 이행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하나, GMO를 사용한 식품에는 예외 없이 GMO 표시를 해야 한다!

하나, 공공급식, 학교급식에서는 GMO 식품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하나, Non-GMO 표시가 불가능한 현행 식약처 관련 고시는 개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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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민청원단은 GMO 완전표시제 촉구 청와대 청원을 3월 12일부터 한 달간 ‘GMO 완전표시제 시행을 촉구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GMO청원) 인증샷 올리기, 전국 생협매장 및 참여단체 건물에 포스터, 현수막 게시, ‘한국의 GMO 표시제는 짝퉁’ 공동광고, 홈페이지, 뉴스레터, 소식지 등 시민 참여를 알리는 홍보 등의 캠페인 등을 전개 합니다.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으며, 먹거리 정의 실현을 위해서도 GMO 완전표시제는 가장 기본적인 시민들의 알 권리이자, 선택권입니다.  GMO 완전표시제 촉구에 귀기울여주시고, 함께 동참하여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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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8/03/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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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선생님, 지금 나가요?”
“선생님, 늦겠어요. 다 가시면 어떻게 해요?”
질문이 아니라 재촉이다.
아직 미사 끝나려면 2~30분은 더 있어야 할 텐데 한 두 아이가 시작하니 한쪽에서 수다 떨던 아이들까지 바구니를 들고 먼저 문 앞에 서서 기다린다. 새벽부터 일어나 나눔 할 음식들 준비 작업 해오느라 강제 다이어트가 되신 듯한 얼굴의 남희정선생님도, 만들어진 주먹밥을 포장하는 아이들 다독이며 주먹밥 개수 세느라 정신없던 신혜정선생님도 바쁜 마음에 고개도 못 돌리고 웃음만 터트린다.

 

아침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주먹밥을 비비고 뭉치고 싸고 있으니 이제 조바심이 날 때도 됐다. 300인분의 주먹밥 600덩이를 싸려니 지루해 손을 놓으려는 아이들을 달래가며 열심히 해야 나눔 활동하러 갈 거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아이들과 함께 나눔 할 주먹밥을 만들었다.

 

살레시오에선 수업 중간에 4번의 나눔 활동을 가졌다.

 

처음엔 비누와 샴푸를 만들며 “이거 선생님이 가져다가 다 팔아서 돈 벌려고 그러죠?” ” 우리한테 이렇게 일시키는 거 걸리는 거 아니에요?” 하며 투덜거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두번째 나눔으로 약식을 만들어 직접 들고 나가서 수요미사에 오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손에서 손으로 눈을 마주치며 나눔을 하고나더니, 마지막 나눔에선 몸을 뒤틀면서도 번갈아가며 주먹밥을 만들었다.

 

아이들 등쌀에 문을 열고 나가니… 덥다.
뭐가 그리 좋은지 열린 현관문으로 뛰어나가는 강아지마냥 뛰어가며 주먹밥 바구니도 나르고 음료도 나르고 벌써 양손에 주먹밥을 들고 대기하고 서있는 아이도 있다. 한분 두 분 나오는 어르신들께 시키지도 않았는데 “맛있게 드세요~” 라며 서로 먼저 나누어드리려고 손도 맘도 바쁘다. 감사하게도 작은 주먹밥과 음료수 하나를 전해 받으시면서도 연신 “아이구, 고마워라.” “아가들이 기특하구먼”하며 어르신들이 칭찬을 해주시니 아이들 얼굴에서는 미처 숨기지 못하고 미소가 삐져나온다.

 

이런 저런 사연으로 살레시오에 모여 하루하루 날짜를 새며 지내는 아이들은 세상에서 내미는 손에 놓여진 것을 받아가며 살아왔다. 이제 자신들의 작은 손을 내밀어 세상에 무언가를 나누며 베품이라는 걸 해본다. 작은 경험이나마 이런 나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에게도 남과 나눌 것이 있음을 알고 나눔의 즐거움을 알았기를 소망해본다.
오늘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진 건 주먹밥이 아니라 마음이었기를 바라며…

 

20180620_110821
금, 2018/10/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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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김성훈 (중앙대 명예교수, 환경정의 명예회장)

“자연을 파괴한 자, 자연으로부터 보복을 받을 것이다.”

(레스터 브라운 <분노한 지구(Angry Planet)> 저자)

새해 들어 한반도를 강타한 혹독한 한파(寒波)와 미세먼지 공습 사태는 근본적으로 우리 당대의 문명, 즉 우리 인류가 저지른 자연 파괴에 대한 보복 현상이다. 자동차와 공장 굴뚝, 그리고 개개인의 화학물질 과다 이용에서 배출된 CO2(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대기권을 파괴함으로써 발생한 지구의 이상기후 현상이다. 이에 대하여는 세계적으로 이론(異論)이 없는 듯하다.

 

인류 문명이 저지른 죄: 지구 이상기후 현상 

다만 그 처방에 대해서는 ‘당장의 즉자적(卽自的)인 실천’을 우선시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식의 대처와 ‘경제적 가성비’를 내세워 이리저리 따지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식의 시비 걸기 논쟁에서 보듯, 우리 사회는 ‘말 따로, 실천 따로’의 희극적인 지리멸렬 현상으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당하기만 하는 공동 몰락의 길을 재촉하고 있다. 그 최대 피해자는 언제나 그랬듯이 정치적·경제적 취약자인 일반 서민 대중과 노동자 농민이다. 난방 조치 등 자기방어적인 대책이 불비(不備)한 가난한 이들의 참상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제 권력과 돈과 유착한 정치인들이 그만들 싸우고, 차량 2부제든 석탄사용 폐쇄든 확고한 CO2와 화학물질 절감 대책들을 범국민적으로 실천해 옮길 때이다. 추위와 배고픔에 떠는 서민들의 ‘사람 좀 살자’라는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가?


농업과 산림의 경이적인 시퀘스터링 효과(Sequestering Effects)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유기농소비자회(OCA, Organic Consumers Association)는 지구 온난화 주범 CO2 감소대책으로 괄목할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 유기농업 농경지 1㏊가 연간 7.8 M/T의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서 흡수(포집)하여 땅속에 매몰하는 이른바 시퀘스터링 효과(Sequestering Effects)를 나타내며, △ 지구상의 농경지 약 50억㏊를 유기농업화하고 약 42억㏊의 부실 산림지역을 녹화한다면, 현재 우리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온실가스 대기오염도를 400+ppm에서 350ppm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지구상의 대기오염원인 CO2 등 온실가스를 적어도 50ppm을 저감함으로써 정상적인 자연 기후상태와 평상적인 인류의 삶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연구이다.

이에 따라 유럽과 북미국가를 선두로 세계 각국과 유엔기관들이 앞다투어 산림조성 보호와 유기농업 권장에 각종 지원정책을 제도와 법으로 보장하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핵심에는 유기농가와 산림경영인들의 소득보장 정책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한반도의 산림면적은 날로 난개발·막개발로 사라지고, 친환경 유기농업은 ‘이명박근혜’ 정부 아래서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루돌프 슈타이너의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길’ 

유기농업의 세계화에는 일찍이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독일과 스위스에서 활동하였던 ‘생명 역동 유기농업(Bio Dynamic)’의 창시자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의 공헌이 지대하다. 1924년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길’이라는 유명한 농업 강좌에서 그는 지구와 우주의 기운 그리고 자연 안에 작용하는 생명 정신을 밝히며 역동 유기농법(Demeter, 데메터)을 인류의 삶과 자연을 되살리는 해법으로 제시하였다.

이에 호응해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등 유럽과 세계 곳곳에 데메터 역동 유기농업이 펴져 나갔고, 오늘날 일반적인 유기농업이 확고히 정착됐다. 우리나라에도 극소수 선구자적 농부들에 의해 정부 정책이 전혀 없거나 증산 정책에 반한다고 억압받는 가운데도 꾸준히 그리고 외롭게 올바른 농법(正農)을 실천해 왔다. 그러다가 1998년 민주 정부의 친환경 유기농 육성법 제정 및 시행과 김대중 대통령의 유기농업 원년 선포를 계기로 유기농업이 꽃을 피웠으나, ‘이명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기후 변화 대책은커녕 농약과 화학비료에 의존하는 관행농법과 유해색소와 유해 첨가물에 의존하는 식품산업 육성 정책으로 자연과 국민의 삶이 망가지기 직전이다.

잘 나가던 숲가꾸기 사업과 임도(林道) 개발 사업, 그리고 산주와 산림경영인 소득 증대사업도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되었다. 이렇듯 유기농업과 산림가꾸기 사업이 쇠락하게 된 배경에는 반(反)환경적 대기업 자본의 영향을 받은 정치권과 관료들의 부패 무능에 기인하고 있다. 먹거리 안전 문제와 기후 정상화 문제가 대부분 기업자본의 이윤 극대화 목표와 상치된다고 해서 자본세력과 유착한 정치권과 관료집단은 앞장서 자연을 파괴하고 먹거리의 안전을 무너뜨리는 정책을 서슴지 않는다. GMO(유전자조작) 식품의 범람이 그 하나의 예이다. 반면 이 같은 사태는 역설적으로 국민소비자들을 각성시켜주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자연과 사람을 되살리는 길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깨어나는 국민소비자들의 아우성

세계에서 제일 많이 유전자변형(GMO) 식품을 수입(연간 1100만 톤)하고 소비(미국인 1인 연간 86㎏, 한국인 82㎏ 소비)하는 이 나라에서 GMO가 포함되어 있는지 아닌지조차 소비자들이 알지 못하게 정책적으로 눈을 가리는 정부 관료체제 아래서 이들의 건강과 생명은 위태롭기 그지없다.

생명의 3대 요소인 △ 이상기후와 미세먼지로 안심하고 숨 쉬지도 못하고, △ 난개발·막개발로 생명수 물마저 안심하고 마시지 못하며, △ 농약 제초제 묻은 GMO 식품 범람으로 안심하고 삼시 세끼 밥상도 차리고 먹지 못하는 나라가 도대체 나라란 말인가. 토목건설업자들과 농약 제조판매업자만 배를 불리고, 초국경 대기업 GMO 특허권자와 그 앞잡이 식품산업 기업만 돈 잘 벌고 잘 살면 그게 나라인가. 제초제에서 번성하는 바이러스로 유전자를 조작한 GMO 식품과 제초제 살충제 농약이 과학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속삭이듯 주장하는 농림식품 생명유전학 관료와 정치인, 학자 중에 그들 업체들로부터 연구비 장학금 후원비를 받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작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들의 유착관계를 다 아는데, 정작 그들만 짐짓 산림 훼손을 ‘개발’이라고 말하고 농약을 ‘작물보호제’라고 우기며 GMO를 ‘과학’이라 안전하다고 말한다. 국민 소비자들은 마침내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제초제 농산물 GMO 식품이 좋다면, “너나 잘 드세요! 너님들의 자식들에게나 먹이세요!”라고.

 

몰락의 길에 들어선 우리 농업

누가 좀 속 시원히 대답해 줬으면 싶다. 유기 농산물과 정반대의 대척점에 있는 GMO와 제초제 살충제 농약 농산물을 자유자재로 팔기 위하여 정부 관료 장학생들과 정치인들은 기업의 이윤 보호 편에 서 있다. 대통령과 장관은 촛불혁명 덕에 뽑혀 뭘 좀 해보려는데, 이미 농약상들과 GMO 식품업자들의 장학생이 되어 있는 관료들과 국회의원님들이 어차피 국산으로는 자급률이 턱없이 낮기 때문에 GMO 표시제 실시는 실효 이익이 없다고 말하면서 말린다.

실제론 국내산 농산물 생산량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순 밥상용으로 충분하다. 다만 가공식품과 가축사료용을 포함할 경우 자급이 불가능할 뿐이다. 더욱이 유기농산물의 존재가 GMO 보급에 직접적인 장애물이 아닌데도 어차피 국산 농산물 전체가 비(非) GMO 이므로 그들은 국내 농업은 아예 망하게 억누르려 한다. 이러하다 보니 GMO 및 농약회사 장학생들은 국내 농업, 특히 친환경 유기농업 무용론을 모색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농산물 가격지지와 농가소득 보장 정책을 무력화하고 반농업적인 여론 조작과 언론 플레이를 부추긴다. 이래저래 우리나라 소농과 가족농은 반복되는 가격 폭락사태와 구제역병, AI(조류독감), 농약달걀 사태 등 가축 전염병마저 덮쳐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농가 경제는 차츰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그래도 해법은 ‘정치’에 

바야흐로 우리 농업이 사라질 현실적 가능성 앞에 직면해 있다. 농업이 사라지면 상상을 초월할 경제적 정치·사회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체제도 농·산·어촌 지역사회 공동체 문화도 위태롭다. 동서고금에 농업기반이 무너져서 살아남은 공동체 문명은 없다. 불안전한 먹거리와 이상 기후로 일반 국민의 삶 자체가 위협받아 재미를 보는 관료 그룹과 대기업가 자본 자신들도 마침내 몰락하고 말 것이다.

무언가 획기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이윤과 효율’ 위주의 정책을 ‘자연환경 생태계와 삶의 안전을 우선하는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정책으로 전환할 때이다. 누군가 막말과 말장난만 일삼는 정치권과 국회의원들에게 해답을 기대하긴 글렀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그 해법은 90%가 ‘정치’에 달려 있다. 서민과 농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채 10%도 되지 않는다.

 

이 글은 전국농민회가 발행하는 <한국농정신문> 1월 29일 자 ‘농사직썰’에 게재됐습니다.

목, 2018/02/0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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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나눔 활동 두 번째 시간에 티셔츠 만들기를 할 거라고 설명하며 나무, 하트무늬 샘플을 보여 주었다. 아이들은 샘플엔 관심 없고 로고를 만들고 싶다고 하였다. 최근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메이커 로고들 주문이 쏟아졌다. 0쌍트, 언더0머, 스파이0.. 평소 알지도 못했던 메이커들을 알게 되었다.

 

굳이 상업적인 것들을? 아이들의 염원이 간절하여 좋아하는 브랜드를 즐겁게 미술활동으로 해보기로 하였다. 로고를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하기가 힘든데 사방팔방 뛰어, 드디어 정옥샘이 구해왔다.

 

수원에서 오전8시 넘어 출발하여 10시 도곡동 에코생협 앞에서, 두 선생님을 만나 산 넘고 물 건너 12시쯤 제천에 도착! 점심을 간단히 먹고 1시 제천 로뎀 청소년학교 힐링방에 준비한 물건을 풀어 놓는다.

 

티셔츠에 그리기 시작! 헉! 아이들은 조심성 없이 빨간 물감을 푹 찍어 과감하게도 칠한다.

 

‘애들아 지역아동센타 아이들이 받았을 때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주면 안 되겠니’ 이런 속마음을 숨기고 “ 와! 과감한데 멋지다 ” 영혼 없는 칭찬을 한 것 같다. 알록달록 다양한 나무가 탄생하였다. 그리고 자신들의 티셔츠에 0쌍트 로고를 실크스크린으로 찍기 시작한다. 마음이 앞서 실수를 몇 번 반복 한 뒤에야 로고가 제대로 찍혀 나왔다. 나이가 어린 두 친구는 화장실로 가 티셔츠를 갈아입고 나온다. 자신이 만든 티셔츠에 만족해하며 싱글벙글 웃고 있는 두 친구가 산뜻하고 예뻐 보인다.

 

피아노를 잘 치는 민혁은 음악을 표현하고 싶은지 피아노그림을 검색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피아노는 그림으로 도무지 그릴 수 없어 음표들을 만들어 오리고 붙여 정성스레 만들어 냈다. 중간에 교장선생님까지 오셔서 온음표를 그려주며 도와 주셨다. 이렇게 정성들여 완성한 티셔츠를 음악선생님 드리고 싶다고 하였다. 아깝지 않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하였다. 뿌듯해 하던 민혁의 모습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어느 것이나 잘하는 선규는 시트지를 응용해 색다르게 시도하여 기하학적인 무늬에 색감이 멋진 작품을 두 개나 만들어 냈다. 여기에 기특한 건 멋진 티셔츠 하나는 더운 방에서 땀 흘리며 몇 십장의 티셔츠를 다리고 있는 순영샘께 선물로 드리고 커플사진도 찍는 센스를 발휘하였다. 방안 가득한 아이들이 그린 티셔츠가 모여 있으니 하나하나 멋진 작품 전시 같다.

 

아이들의 작품을 보면서 나무는 이렇게 그려야 되는데.. 티셔츠에 그림을 엉망으로 그리면 어떡하지.. 쓸모없는 괜한 걱정과 어른으로 굳어진 편견들이 반성 되었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잘 표현하며 가능성도 많고 예술적 감각도 많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한 시간이었다.

 

다음날 아침, 로뎀학교 선생님들은 직접 만든 티셔츠를 입고 출근 했다며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왔다. 활짝 웃는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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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8/10/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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