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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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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와 ‘함께’

익명 (미확인) | 월, 2016/12/19- 16:09
정희옥 후원회원님은 남편 정창남 후원회원님과 함께 2010년에 희망제작소 1004클럽에 가입하셨습니다. 2016년에는 전주 지역 후원회원들과 함께 전주 강산애(희망제작소 후원회원 등산모임)를 만들어 활동 중이십니다. 또한 서울과 지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시민참여 활동도 하고 계십니다. 정희옥 후원회원님께서, 희망제작소 덕분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을 한 편에 글에 담아 보내주셨습니다. 그 내용을 공유합니다.


2016년 12월 9일, 조금 있으면 오후 3시가 된다.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표결이 시작된다. 글을 부탁받으며 들으니, 올해 희망제작소 후원회원의 밤 주제가 ‘double(함께)’이란다. 매주 토요일마다 광장에 ‘함께’ 모여 대통령의 퇴진을 외친 시민들, 그곳에 가지는 못했지만 뒤에서 ‘함께’ 응원한 시민들까지. 그들의 힘으로 바로 이 순간까지 왔다.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 부패 권력을 쫓아낸 감동을 글에 풀어내는 일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글을 쓰기로 약속했으니 희망이(희망제작소) 덕분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을 뒤돌아볼까 한다.

오래전, 전주를 찾은 박원순 前 상임이사를 만났다. 그리고 희망제작소의 활동취지에 공감하여 1004클럽에 가입했다. 이후 1004클럽의 회원들과 함께한 터키여행에서 참 멋지게 사는 분들을 만났다. 늘 소년 같은 천진난만함과 열정을 간직했던 故 이영구 선생님, 기부천사 유영아 선생님 등 여행을 같이한 터키 도반(道伴) 분들은 그때까지 내가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사뭇 달랐다. 개인의 삶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고민하는 사람들.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리면, 대한민국 어디에선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그분들이 느껴지고 마음이 훈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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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세월호가 침몰하고, 신문에 실린 0416회원들의 피케팅 사연을 접하게 되었다. (관련 기사보기) 그리고 나도 전주한옥마을에서 피케팅에 나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우리 동네 우목실마을 몇 분이 함께해 주셔서, 이후에는 한옥마을 전동성당 앞을 세월호 피케팅 장소로 자리 잡았다. 그해 9월, 2학기가 시작하고 군산까지 출퇴근하는 나는 피케팅을 할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졌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행인 속에서 피켓을 든 채 눈빛이 흔들리지 않고 몇 시간씩 서 있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사실을 처절하게 깨닫고 마땅한 핑곗거리를 찾던 중이었다.) 그러다 하고 싶은 말을 현수막에 써서 전주 시내 가로수에 달아매기 시작했다. 이 일에도 우목실 이웃들과 길가의 나무들이 함께 해주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종일 들고 서 있는 나무들이 무척 고마웠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도보 순례 중 전주를 지날 때는 故 이영구 선생님과 함께 걸었다. 그리고 꼭 한 달 만에 이영구 선생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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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사태가 불거진 이후, 나는 격주로 전주와 서울의 집회에 참여했다. 한 치 앞도 모를 격랑의 시간을 끈질기게 그리고 유쾌하게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함께 한 강산애 걸그룹(유영아 선생님, 이판도 선생님, 이윤정 선생님)! 40~50년 전 유행했던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를 개사한 노래를 거리에서 소리쳐 부르는 뜨거운 피를 가진 여인들을 감히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아, 지금 탄핵이 가결됐다는 속보가 떴다! 혁명은 소수의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이처럼 다수의 열혈 시민이 함께할 때 이뤄지는구나!

사실 나는 희망제작소의 활동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전주와 서울 간 거리 때문에 희망제작소의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개인적으로 가까운 몇 분 덕택에 희망제작소 후원회원 모임인 강산애 단체대화방을 훔쳐보게 되었고,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사람이 모여 만드는 나눔과 건전한 사회참여, 나도 이런 모임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강산애와 희망제작소의 응원을 받아 지난여름 전주 강산애가 탄생했다. 전주 강산애는 태권도 검빨간띠의 5살 주성이부터, 동화작가, 클래식 기타리스트, 70세 건설업 사장님까지 참여회원의 범위가 꽤 넓은 편이다. 지난 11월 트래킹 때는 모두가 ‘박근혜 탄핵’ 문구가 쓰인 노란 조끼를 입고 전주 남고산성을 오른 후 풍남문광장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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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덕분에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전주 강산애 역시 이런 즐거움 속에서 탄생했다고 본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트래킹(때에 따라 번개 산행)을 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우리가 사회 변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이다. 서른 명의 다양한 사람들(50~60명 정도로 회원 수를 늘리는 게 목표다)과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끙끙거리다 ‘아, 그래! 희망이(희망제작소)가 있지! 희망이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해 줄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에 무릎을 쳤다. 지금까지 ‘함께’ 해 줬던 것처럼 말이다.

희망아. 우리는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해 줄 거지? 너를 믿어!

글 : 정희옥 후원회원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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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6일부터 12월 26일까지 총 24분이 희망제작소의 든든한 후원회원이 되어 주셨습니다.
후원회원님의 응원 한마디가 희망의 씨앗이 됩니다.
잊지 않고 늘 기억하겠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희망모자

최영주 후원회원님

스스로를 개인적인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저도 모르게 마음이 울컥하고 무시할 수 없는 순간들이 사회에 많더라구요. 제 작은 후원금이 희망제작소와 멋진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희망모자

이정헌 후원회원님

공동체의 발전과 화합을 희망하고, 그 희망의 길에 함께 하는 것은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 간 희망을 발견하고 만들어 온 희망제작소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도 열심히 힘을 보태겠습니다.

희망모자

양원석 후원회원님

“이원재의 희망편지”를 읽고 가입합니다. 부디 이 나라에 새로운 대안과 가능성을 열어주시길 기도 드립니다.

희망모자

양주훈 후원회원님

아름다운 세상, 함께 하는 세상.

희망모자

김혜민 후원회원님

더 좋은 아이디어들이 더 많은 곳에서 더 자주 나뉘어서 희망의 힘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주세요.

희망모자

김유수 후원회원님

작은 금액이라도 할 수 있을 때 실행합니다. 차차 늘려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희망모자

김충태 후원회원님

나보다 우리, 오늘보다 내일,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작은 용기를 계속 품고 사는 것, 그것은 교육으로만 가능합니다.

희망모자

김도빈 후원회원님

희망제작소와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희망모자

서진미 후원회원님

“작아도 희망학교” 통해 가입할 마음이 생겼어요.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희망모자

강민지 후원회원님

더 나은 세상을 꿈꿉니다.

화, 2016/01/0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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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7일부터 2016년 1월 29일까지 총 9분이 희망제작소의 든든한 후원회원이 되어 주셨습니다.
후원회원님의 응원 한마디가 희망의 씨앗이 됩니다.
잊지 않고 늘 기억하겠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희망모자

곽영호 후원회원님

평범한 사람들이 즐겁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구요. 그래서 희망제작소 같은 곳이 많이 생겨났으면 합니다.

희망모자

박상인 후원회원님

세상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

희망모자

이만열 후원회원님

다른 대한민국을 기대합니다.

희망모자

이슬비 후원회원님

부끄러운 손길이지만, 작은 손길이 모여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희망 제작소를 찾았습니다.

희망모자

이창수 후원회원님

아이들의 꿈을 만들어주세요!

희망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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