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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370] 북한 붕괴? 어쩌면 남북 공멸이다!: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 사태, 체제 변화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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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평 370] 북한 붕괴? 어쩌면 남북 공멸이다!: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 사태, 체제 변화로 이어질까?

익명 (미확인) | 수, 2016/08/31- 10:44

북한 붕괴? 어쩌면 남북 공멸이다!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 사태, 체제 변화로 이어질까?

 

김종욱 동국대학교 객원교수

 

동아시아의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 즉 정권 교체 가능성을 계속 언급하고 있고, 이에 맞서 김정은은 핵무기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라고 채근하고 있다. 미국 랜드(RAND) 연구소의 <중국과의 전쟁> 보고서는 동아시아를 배경으로 미-중의 전쟁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야말로 동아시아는 요동치고 있다. 분단되어 있는 한반도, 미국과 중국의 협력과 갈등, 동아시아의 일원이면서도 따로 떨어져 있는 일본, 언젠가 동아시아에 개입할 러시아, 동아시아에 존재하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북한과 대만(타이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유동하는 동남아시아, 이것이 동아시아의 현주소다. 중국의 부흥은 '중국 위협론’의 발원지가 되었고, 미국과의 긴장과 갈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

 

경제적 번영은 동아시아의 안정이 그 기초다. 군사적 긴장 속에서 경제적 번영을 구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 동아시아는 긴장 고조와 군사력 증강이 서로 맞물리면서, 정세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랜드 보고서는 미국과 중국의 상대방 군사력을 추적‧공격하기 위한 능력의 증강이 서태평양 지역을 '전쟁 지대'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경제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를 들어 미-중 간 전쟁이 벌어지면, 중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5~35%, 미국은 5~10%가 감소된다고 평가했다. 동아시아는 영화에나 나올법한 군사력 증강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이전부터 다양한 탄도 미사일, 장거리 순항 미사일 등을 통해 미국 등 해양 세력의 중국 해안선 접근을 막는 반접근 지역 거부(A2AD, anti-access and area denial) 능력을 발전시켰다. 여기에 중국이 개발에 착수한 차세대 순항 미사일이 결합되면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은 전쟁 발발 시 전쟁 승리 가능성의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은 A2AD를 뚫을 수 있는 '협동 작전(Collaborative Operations in Denied Environment)', 즉 드론(drone)끼리 협력하면서 표적을 식별하고 공격하는 '드론 제어 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랜드 보고서는 미국이 강력한 군사 작전 수행 능력을 증진하고, 일본 등 동아시아 동맹 파트너와 비상사태에 대비한 실행 계획을 준비해야 하며, 동시에 미군은 중국의 A2AD에 대한 대응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남북한의 상황도 유사하다. 북한의 핵 능력 강화에 대한 대응 차원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문제로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핵 탑재 잠수함 탄도 미사일(SLBM) 개발‧실험을 실시했다. 이제 정부‧여당에서는 SLBM을 막기 위해 핵 추진 잠수함 능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동아시아는 미-중의 세력 갈등과 남북의 대결이 중첩적으로 벌어지고 있고, 역사 문제‧영토 문제‧지역 현안 문제 등으로 언제든 위기가 폭력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위험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올 초부터 '북한 붕괴론'을 언급하고 있다. "북한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 "북한 정권이 핵 개발로는 체제 붕괴를 재촉할 뿐이다." 그리고 이번 8.15 경축사에서는 북한 주민과 간부들에게 "한반도 통일 시대를 열어 가는데 동참해 달라"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으며, 며칠 후에는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있고, 북한의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의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고 보이면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것은 우리 정부의 정책이 북한의 '체제 붕괴'를 유도하는 전략으로 전환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 망명과 뒤이은 외교관들의 망명 사태가 북한 '체제 붕괴'의 전조라고 예단할 수 없다. 미국의 동아시아 전문가들은 중국의 묵인‧동의 없이 북한의 붕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등 핵 능력을 계속 증강시킨다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대북압박도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 대북 제재는 이중적 함의가 있다. 압박을 통해 북한 지도부의 정책에 제약을 가함으로써 정책을 수정하게 하는 힘이다. 그러나 북한은 외부의 압박과 제재를 '공화국을 파괴하려는 책동'으로 규정하고, 내부 단합과 주민 동원의 기제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 붕괴의 시점은 점성술사의 몫으로 넘겨야 한다. 동독의 붕괴를 누구도 알지 못했으나, 부지불식간에 현실이 되었다. 동독은 '무혈 혁명'이 진행되었는데, 그것은 평화적 공존에 입각한 서독의 동방 정책이 큰 몫을 했다. 평화적 공존을 부정하고 대북 압박을 통해 정권 교체를 추진한다는 것은 대화도 없고 타협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즉 '강대 강 전략'만이 남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랜드 보고서는 결론 부분에서, 평화든, 위기든, 전쟁의 시기이든 중국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대화 채널을 모두 막아버린 제재와 대결 정책은 상시적 위기의 지속과 상상하기 싫은 사태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의 사명"을 명확히 밝히고 있고, 제66조 제3항에 "대통령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고 적시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밝히고 있는 헌법은 통일을 우리의 목표로 삼되, 평화적 방식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정이 침해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유린하고 국제 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 능력을 증강하는 북한 지도부를 용납할 수 없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도 없이 발생한 북한의 급변 사태는 또 다른 재앙의 시작이 될 것이다. 평화적 공존을 통해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 어려운 길이지만, 그 길을 가야한다. 국민의 생명은 무엇보다도 소중하며, 민족의 공멸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전쟁 가능성이 현실로 언급되는 상황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절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참여사회연구소는 2011년 10월 13일부터 '시민정치시평'이란 제목으로 <프레시안> 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참여사회연구소는 1996년 "시민사회 현장이 우리의 연구실입니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참여연대 부설 연구소입니다. 지난 19년 동안 참여민주사회의 비전과 모델, 전략을 진지하게 모색해 온 참여사회연구소는 한국 사회의 현안과 쟁점을 다룬 칼럼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과 만나고자 합니다. 참여사회연구소의 시민정치는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책임지는 정치를 말합니다. 시민정치가 이루어지는 곳은 우리 삶의 결이 담긴 모든 곳이며, 공동체의 운명에 관한 진지한 숙의와 실천이 이루어지는 모든 곳입니다. '시민정치시평'은 그 모든 곳에서 울려 퍼지는 혹은 솟아 움트는 목소리를 담아 소통하고 공론을 하는 마당이 될 것입니다. 많은 독자들의 성원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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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참여연대나 참여사회연구소의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

 

 

시민들의 의견

화, 2017/09/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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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마봉춘' 안동MBC파업에 성주 '파란나비 원정대' 가 첫 출정을 나갔습니다. 사드투쟁을 하면서 언론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절감했습니다. 그들의 투쟁을 지지합니다.

화, 2017/09/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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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7/09/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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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그날 (64)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9월 11일, 12일, 13일 동안 연거푸 평화나비광장 촛불집회 시설물(천막)을 9월 14일까지 철거하라는 계고장이 성주군으로부터 날아왔다. 군수가 허용하면 합법이고, 군수가 불허하면 불법이라는 논리가 적용되어 그동안 아무 문제없던 일들이 문제가 됐다. 변방의 작은 고을에서도 이렇게 군림하는 자들이 있다니 참 어이가 없다. 그러나 성주군은 철거 시간이 지나도록 천막을 철거하지 못했다. 촛불집회에서는 김수상 시인이 군수의 막말에 대해 분개하여 쓴 “저 아가리에 평화를!”이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했다. 방해하고 분열하는 것들이 우리를 보고 술집하고 다방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협잡하고 밀담하는 것들이 술집하고 다방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배신하고 아첨하는 것들이 술집하고 다방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개돼지라고 불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오늘은 우리가 '것들'이 되었다 '것'은 사람을 얕잡아 부르는 말이라고 국어사전에 나와 있다 다방이 어쨌다고 술집이 어쨌다고 푸른 풀밭 같은 초전엔 다방도 많더라 월항에서 풀 베고 초전읍내에 나가서 마시는 쌍화차는 꿀맛이더라 찜통하우스에서 일마치고 읍내에 나가서 마시는 가천막걸리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맛이더라 니들이 정말 술맛을 아느냐, 니들이 정말로 차맛을 아느냐 그래서 어쨌다는 것이냐 술집하고 다방하는 것들이 어쨌다는 것이냐 술집하고 다방하는 것들은 촛불을 들고 사드를 반대하면 안 되는 것이냐 술집하고 다방하는 것들은 퍼붓는 빗속에서 사드가고 평화오라고 목이 쉬도록 외치면 안 되는 것이냐 술집하고 다방하는 것들은 손에 손을 잡고 해방의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 안 되는 것이냐 그래, 우리는 술집하고 다방하는 것들이다 별고을에서 술 팔고 차를 팔아서 토끼 같은 내 새끼들 기르고 늙은 부모 모시는 술집하고 다방하는 것들이다 맨 먼저 군청 앞마당에 나와서 촛불을 밝히고 맨 마지막까지 남아서 촛농을 벗겨내던 우리가 바로 다방하고 술집하는 것들이다 <시, “저 아가리에 평화를!” 중에서> #성주촛불일기

수, 2017/09/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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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주군수라는 작자가 사회단체들 불러놓고 협박하고 강요하고 또 여성을 비하하는 막말이 까발려진 1주년입니다
수, 2017/09/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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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서 저번 주 목요일날 상영한 파란나비효과 영화, 안산 분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영화가 너무 좋았다, 엄청 울다 웃으며 보았다, 특히 많이 울었다는 반응이 인상적입니다, 세월호 아픔이 아직까지도 씻겨지지 않은 지역 특성이 그대로 묻어난 감상평이라 가슴이 찡합니다. 성주에서 오기로 했는데, 사드 들어오느라 못왔다며 모두들 아쉬워 하네요,

수, 2017/09/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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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7/09/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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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고준수 동지가 가져온 긴급속보입니다. 사드반대 그룹을 공격하겠다고 한 밀덕저장소 측에서 사드반대 그룹에 이미 해커들을 침투시켰다고 합니다 밀덕저장소에 쳐들어가서 적폐해커보다 국민의 힘이 더 크다는것을 증명해줍시다 밀덕저장소 그룹 주소 https://www.facebook.com/groups/milgara/

수, 2017/09/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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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사드 배치 강행, 1만여 경찰 밀고들어와
수, 2017/09/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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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곤도 욕먹는데 문재인도 욕먹어야한다 사드가 장난이냐 막을것처럼하더니 임시배치란다 먼저가 아닌 먼지같은 국민중 한사람으로서 임시로 욕할테테다 용감한척 당당한척 선거전날 대구서 추미애 앞세워서 사드막을 대통령이라고 소리소리 지르더니 너역시 표거지 인거나? 사드를 빼내라 그라마 단디 박수쳐주리라 자칭 촛불대통령 열여덜 문재인 정신차려라!
수, 2017/09/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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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AD배치 결사반대(#70) http://blog.jinbo.net/CINA/4589

수, 2017/09/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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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이고 평화로운 호주 네트워크 (IPAN), 9월 12일] “IPAN은 한반도의 평화가 이루어지기 위해 양방 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노력들이 필요함을 피력한다. 1. 미국과 한국은 모든 전쟁 연습을 중단해야 한다. 한국에 핵무기들을 배치하는 것을 삼가해야 하며 사드를 철수하고 평화 협정을 위해 일해야 한다. 제제는 북한의 민중들에게 곤경 만을 안겨줄 뿐이다. 2. 이에 반응하여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실험들을 중단하고 평화 협정 실현을 위해 일해야 한다." 아래의 동영상은 IPAN 평화 활동가들이 9월 12일 호주 멜버른 미 영사관 앞에서 한국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피켓팅 을 하고 있는 동영상입니다, "US OUT OF KOREA 미국은 한국에서 나가라" 고 외치고 있습니다. IPAN 은 호주 멜버른에서 9월 8-10일 동안 호주 전역 약 60여개의 단체가 모인 가운데 평화 회의를 가졌습니다. [IPAN on Sept. 12] “It is IPAN’s view that for peace to be realized on the Korean Peninsula the following efforts are required from each side: 1.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should stop all war exercises, refrain from deploying nuclear weapons in South Korea, dismantle THAAD and work for a peace agreement. Sanctions will only create hardships for the people of North Korea. 2. For its’ part, North Korea should respond by stopping nuclear and missile tests and work for a peace agreement.” IPAN (Independent and Peaceful Australia Network). http://www.ipan.org.au/ https://www.facebook.com/IndependentAndPeacefulAustraliaNetwork

목, 2017/09/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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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럭산업기반기금을 없애야 한다. 신고리 5-6호기공론화 위원회가 성공적인 탈핵을 이끌어 낼수 있을까? 힘드리라고 본다. 문재인 정부도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핵발전홍보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신재생에너지의 32배라면 이정부도 탈핵의지는 없는 것이다. 핵발전은 기저전력이다. 즉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공산픔과 같이 우리가 선전하고 알려야 소비자가 선택할수 없기에 홍보비는 필요가 없는 것이다.
목, 2017/09/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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