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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에 다녀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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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에 다녀온 이야기

익명 (미확인) | 수, 2013/02/13- 01:38

환경운동을 시작한 2012년 1월부터 제일 많이 들어본 얘기 중에 하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4대강 사업을 한 곳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얼마 전 4대강 사업에 관련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그 내용은 감사원 결과에는 4대강사업이 진행되었던 16개 보 가운데 15개 보에서 바닥이 유실되거나 침하 되었고, 보수를 했는데도 부실한 보가 11개나 된다고 하였다.

공주보에서는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박리현상까지 일어났다고 한다. 수공에서는 눈이 쌓이고, 염화칼슘을 사용해서 약간의 부식으로 박리현상이 일어났다고는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박리현상 자체가 부실공사라 했다.

감사원에서는 수질문제 역시 지적했는데 4대강 보의 수질관리를 일반 하천과 같은 방식으로 관리해서 조류 농도 등의 관리 자체가 되지 않아 더욱더 수질악화가 우려된다고도 지적했다. 환경운동가을 시작하고, 4대강 관련 뉴스를 계속 접하면 접할수록 직접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마침 대전환경운동연합 금강정기 모니터링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미 완공되었다는 4대강사업이 어떠한 이유로 많은 논란에 중심에 있는 지 궁금했다. 정말 해양부나 환경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잘 만들어 놨는지 아니면 날림 공사와 많은 문제점으로 금강이 썩어 가고 있는지 직접 현장에서 느껴 볼 기회가 생겼기에 매우 기뻤다.

설레던 1월 30일 아침은 그렇게 다가왔다. 햇살은 따뜻했고, 맑은 날씨마저 환영해 주는 듯 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과 활동가 5명이 함께 모니터링을 떠났다. 대전환경연합의 오래된 봉고를 타고 회원과 함께 1시간 정도를 공주보를 향해 달려갔다. 가는 길에 강가에 노니는 새를 보며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국장이 오리류가 많이 줄었다며 걱정했다. 한 눈에도 무리의 개체 수는 많아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강 주변에 많은 곳이 달라져 민감한 철새에 영향을 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달려가서 보았던 공주보의 모습은 인도 턱에 박리 현상으로 떨어진 콘크리트 조각들, 그것을 치우느라 정신없는 수자원공사 직원이 전부였다. 박리현상을 기록에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자 수자원공사 관계자가 뛰어 왔다. 말씀은 어디서 오셨냐며, 평상적인 대화를 이끌어 나눴지만, 결국 속은 사진을 찍지 말라는 의미 인 것처럼 느껴졌다. “조사 중이다. 별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발로 살짝만 건드려도, 콘크리트가 후두둑 떨어졌다. 어린아이가 와도 이건 문제가 많다라는 것을 인식 했을 것이다. 박리현상을 확인한 후 모니터링 팀은 백제보로 향했다.

공주보에서 백제보까지 이동하는 강가 주변에서는 이용객을 1명 밖에 보지 않았다. 때문에 자전거 도로와 벤츠 필요가 없는 조형물에서 쓸쓸함 마져 감돌았다. 이경호 국장님은 4대강을 관리하는 1년 소요 비용만 1조이상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내가 보아도 비효율적이고, 쓸데없이 버린 돈이라는 것을 직감 할 수 있었다. 국비 낭비고 혈세낭비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그런데도 정부는 4대강사업은 성공했다 홍보하고 뉴스들을 접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과연 직접 이 곳에 와서 느낀 점을 뉴스에 쓴 건지 의심이 들 정도로 황량했다.

이동 중에 강 주변과 도로 근처에는 알 수 없는 모래산 들이 쌓여 있었다. 금강에서 준설한 모래들이라고 산처럼 쌓여 있는 것이다. 그 양을 실로 어마어마 해보였다. 준설한 모래를 파내었던 준설선 역시 그냥 방치가 되어있는 상태였다. 강에서 퍼낸 모래를 처리하기 위해 ‘농경지 리모델링’이라는 사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논흙을 퍼내고 그 아래 모래들을 쌓고 다시 논흙을 덮는 사업이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이라고 한다.

백제보는 금강에 있는 3보에서 제일 큰 규모였다. 백제보 전망대 앞에 기형학적인 구조물이 있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 주역들이란다. 성공주역은 이럴 때 쓰이는 말이 아닌데… 전망대에는 4대강사업으로 인해 변화한 비교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지만, 비교 할 수 없게 구도의 다른 사진을 놓여져 있었다.

사실 백제보는 2012년 10월에 물고기의 떼죽음이 있었던 장소라 더 가보고 싶었다. 그때 당시 백제보에서 일어났던 물고기 떼죽음 관련하여 아직까지 정부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입장만 내놓는 상태다. 원인은 누가 봐도 보로 인한 정체수역으로 인한 것 같은데 모르쇠로 일관하는 정부의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강의 주변이 얼어 있었는데 흐르지 않는 물은 쉽게 언다던데 강의 양옆에 유속이 다 느리긴 하지만 이것 마져도 4대강의 여파 일 것 같다는 의구심이 들었다. 백제보 홍보관에는 평일 낮이라고는 했지만 구경하러 온 관람객은 없었다.

백제보에 한쪽에는 소수력 발전소도 건립했다고 한다. 소수력 발전소 앞에는 규모가 얼마이며, 얼마만큼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지를 홍보하는 판넬이 있었다. 실제 4개중 2개만 운영되고 있어, 목표한 전기량을 생산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웠다. 어도역시 좁은 입구를 물고기들이 찾아서 이동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황산대교로 이동 했을때 금강 옆으로는 소나무들이 쭉 서있고, 공원마다 소나무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강 주변에 많은 나무들을 식재해서 관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길을 다가 보니 반 토막 난 나무들과 베어진 나무들이 많았다. 지자체에서 이곳을 다 운영해야 하는데 광활하게 펼쳐진 공원의 운영비가 부족할 것은 너무나 자명해 보였다.

아는 것도 많이 없고, 잘 알 수는 없지만 잘못되었다라는 생각은 확실해 졌다. 나와 그리고 우리, 모두가 낸 세금이 낭비 된 것 같아 매우 화가 났다. 또한 하루 빨리 복원 되었으면, 보의 수문이라고 열었으면 하는 생각이 갖게 되었다.

절대 힘든 하루가 아니였지만, 훼손된 강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4대강사업이 진행될 때 좀 더 관심을 갖진 못한 내가 미워지는 하루였다. 더 기회가 된다면, 금강 뿐 만 아니라 4대강 사업을 진행했던 모든 강에 가보고 싶고, 더 나아가 복원촉구에 더 힘을 써야 겠다는 환경운동 의지가 불타올랐던 하루였다. 환경운동의 현장에서 늘 함께 할 것을 다짐해본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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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내내 미세플라스틱 캠페인의 일환으로 문래청소년수련관에서 <플라스틱 섬> 전시가 열렸습니다.

3월 신도림 예술공간 고리에서의 전시를 이어서 어린이 교육이 가능한 문래청소년수련관에 자리 잡았지요.

한번 보실까요? :)
문래전시

문래 전시


문래전시

 

아담하지만 짜임새있고 집중이 잘 되는 공간이랍니다.

누구나 들어오셔서 감상하실 수 있고요.

 

문래 전시

문래 전시

플라스틱 섬 그림을 감상 중인 어린이 친구들

문래 전시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하나 했더니

문래 전시

 

바로 face to fish 엽서 컬러링에 집중하고 있었네요. ㅎㅎ 

 

문래 전시

미세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스티커도 붙여보고요.

이렇게 자유롭게 감상하기도 하고 단체 교육을 신청할 경우 아래와 같이 교육과 워크샵이 함께 열리기도 했답니다. 

 

미세플라스틱 교육전시

미세플라스틱 교육전시

오오, 짱 열심히 듣는 중! 오류중학교 친구들 반가워요~

미세플라스틱 교육전시

오트밀과 소다로 각질제거제를 만들기도 하고요.

160415 미세플라스틱 교육

성미산 학교에서도 오셨어요.
얼마나 열심히 듣던지 감동감동!

160415 미세플라스틱 교육

이렇게 4월 문래청소년수련관에서 미세플라스틱 전시와 교육을 즐겁게 마쳤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그리고 장소를 후원해주신 문래청소년수련관과 프로젝트 전반을 후원해주신 포드재단에 감사드립니다.

목, 2016/04/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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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환경기자단 수료식]
일시 : 12월 16일(토) 오전 10시
장소 : 안산시평생학습관 어울림숲 303호
참여 : 32명
내용 : 기자단의 12월 모임은 2017마지막 모임으로 그동안의 활동도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부는 환경영화제로 기자단이 직접 기획한 친환경송년파티! 환경영화제로 진행하였습니다.
직접 드레스코드도 선정하여 입고오고 친환경적인 간식도 가져와 나누어먹으며 환경영화를 감상하고 소감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2부는 수료식으로 2017 기자단 활동을 돌아보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 청소년환경기자단은 8기로 35명의 중°고등학생 친구들이 수료하였습니다.
기자단은 한 해 동안 환경교육, 친환경요리만들기, 1박2일 에너지캠프, 환경ucc, 플래시몹, 환경신문까지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활동한 기자단~수고했어요^^

목, 2017/12/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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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년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처음에는 세상을 다 뜯어 고칠것처럼 호들갑을 떨더니, 별로 변한건 없습니다.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아직도 걷고 촉구하고 삼보일배하고 선전전하고 기자회견하고.. 별로 상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해경만 해체됐을뿐… 가슴이 아픕니다.

세월호1주기 충북지역 5~6개 시군에서 추모기간, 추모문화제 등 여러가지 진실을 인양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청주에서도 여러단체들이 함께 세월호 추모기간을 설정하고, 상당공원을 추모공원으로 해서 추모 사진전 및 리본 접기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성안길에서는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선전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월9일 목요일에는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과 행동하는복지연합 활동가들이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서명도 받고 시민들에게 리본도 나누어 드렸습니다.
많은 시민들께서 자발적으로 서명에 함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함께 해줬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4.16(목)7시에는 청주 상당공원에서 추모문화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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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5/04/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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