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텃밭선생님 4기] 8강 일구고 심는 직접 체험기

지역

[텃밭선생님 4기] 8강 일구고 심는 직접 체험기

익명 (미확인) | 목, 2013/05/16- 01:17

따듯함을 넘어 뜨거운 햇살 가득한 5월 14일 화요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실시한 제4기 텃밭관리자 양성교육이 대전 대정동 텃밭에서 실시되었다. 이번 강의는 대전귀농학교에 이경자 선생(이하 이 선생)이 밭을 일구고 모종을 심어보기까지의 실습 형태로 진행되었다.

네비게이션에 나와 있지 않을 정도의 대전 깊숙한 산골에 위치한 대정동 텃밭은 농촌인지 도심 안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였다. 밭은 차로 바로 갈 수 없어, 주차를 하고 1~2분 정도 올라가야 볼 수 있었다. 강의가 진행된 밭은 1,600평 정도의 큰 규모의 텃밭으로 반은 귀농학교에서 귀농 수업을 수료한 수강생에 한에 분양했고, 나머지는 교육 실습으로 이루어진 텃밭이었다.

이 선생은 오늘 진행하게 될 실습의 전반적인 내용과 주변에 있는 작물의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농사를 짓는 방법은 매뉴얼이 있는 것은 아니며, 직접 농사를 통해 흙의 특성을 파악하고, 나만의 농사법을 익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습을 하게 될 땅에는 가꾸지 않아 잡초들이 무성했다. 이 잡초들은 뽑지 않고 낫으로 베어 비닐 멀칭 대신에 사용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선생은 흙에 인위적인 것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스럽게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라는 농법을 권했다. 퇴비가 필요한 경우 우리의 몸에서 나온 것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강조했다. 아이의 오줌을 받아 7일 정도 숙성 후 밭에 뿌려주거나, 한약재를 다리고 남은 찌꺼기 정도로 농도가 짙거나 다량 인위적 질소가 함유된 비료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밭 한 켠에는 분뇨를 받을 수 있는 나무판자로 된 화장실이 텃밭에 사용되고 있는 퇴비를 짐작케 했다. 이곳은 텃밭을 분양받는 가족의 아버님의 솜씨로 만들어진 퇴비분뇨소라고 자랑했다.
이 선생은 도시농사를 하는 이들에게 꼭 씨앗 채종을 권했다. 시중에 판매하는 씨앗의 원산지를 보면 한국의 토종종자를 찾아 볼 수 없다고 우려하면서, 씨앗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유전자 조작을 해 불임종자를 만들어 판매한다고 힐난했다. 매년 씨앗을 구매하고, 농약을 써야만 살아남게 만들어 자신의 회사의 농약을 쓸 수밖에 없도록 하면서, 불공정하게 이윤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토종종자를 재배하고, 씨앗을 채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체험 실습은 3~4평 내외의 땅에 고추를 심어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고추을 심기 전 모종에는 흠뻑 젖을 만큼 다량의 물을 뿌려주어 준비해 놓아야 된다고 한다. 삽을 이용해 뭉친 흙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텃밭의 둔턱을 만들었다. 땅이 그렇게 단단하지 않아 삽으로 쉽게 뒤집을 수 있었다. 만들은 둔턱에 12발 쇠스랑으로 높이를 고르게 조성했다. 처음 사용하는 쇠스랑은 손에 익지 않아 자꾸 놓치기 일쑤였고, 땅을 평평하게 고르지 못하고 들쑥날쑥이었다. 하지만 이내 손에 익었는지 한 두번의 쇠스랑질로 평평한 밭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30~40cm 정도의 간격으로 고추모종이 들어갈 자리를 파주고, 물이 찰만큼 물을 부었다. 그 자리에 고추모종을 넣고 주변 흙으로 덮어 주면 모종심기를 마쳤다.

풀 멀칭
잡초가 나는 것을 막고, 흙의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멀칭을 하는데, 비닐이 아닌 풀을 이용한 멀칭을 했다. 주변 잡초를 낫으로 베어 빈곳 없이 멀칭을 했다. 잡초를 뿌리채 뽑아 흙이 잘 안 털린 상태로 멀칭을 하게 되면, 잡초를 옮겨심기 한 것과 다름없게 된다고 주의를 요청했다. 뿌리채 뽑는 것은 흙을 다 털어내거나, 주변에 뽑아놨다가 마른 후에 멀칭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뿌리에 붙은 영양분까지 다 뽑아내는 것보다는 낫으로 풀만 베어 멀칭 할 것을 권했다.

틀밭 만들기
우리가 일군 밭을 틀밭으로 만들어 보자고 했다. 틀밭이란 쿠바에서 왔고, 큰 상자 텃밭이이라고 설명했다. 틀밭을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밭의 높이 정도의 나무판자를 구해 텃밭 옆에 세어 나무 말뚝으로 판자 바깥면을 고정시키고, 밭의 4면에 이런 식으로 고정시키면 완성되었다. 틀밭은 비가 오게 되면 흙의 유실을 효과적으로 막고, 무경운 농법으로도 효과정인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일손이 덜 가기 때문에 쉽게 텃밭가꾸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틀밭의 말뚝은 나무망치로 박아 고정시켰는데 나무망치가 두동강이 났다. 나무망치가 고장나서, 삽과 나무 등을 이용해 고정시키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수강생 모두 힘을 합쳐 작업을 진행하니 여럽지 않고 재밌게 완성할 수 있었다.

틀밭을 완성할 때쯤엔 여름 날씨처럼 더워 실습생 모두 녹초가 되어버렸다. 그때 우리에게 이 선생은 쑥개떡을 내밀며 맛보길 권했다. 쑥개떡에 사용된 쑥은 따로 키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라난 쑥을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했다. 달거나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농업수업 후 새참으로 먹는 쑥개떡은 꿀맛이 었다. 쑥향이 진하게 올라와 깨물때 마다 특유의 쑥 향이 코를 자극했다.

그늘 막에서 쉬며 이 선생에게 수강생들은 각자의 느낀 점과 궁금한 점을 이야기하며 강의진행은 마무리되었다.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더워 땀을 많이 흘리고, 안경아래 검게 그을려 콧잔등에 선명한 안경자국이 낫지만 이 역시도 한층 농부에 가까워진 것 같아 뿌듯했다. 또한 일일농부의 하루도 아닌 2시간의 체험이었지만 이를 통해 쉽게 나는 작물은 없으며, 정성과 마음을 다해야 만이 건강한 작물을 얻을 수 있다는 값진 교훈을 마음에 새기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다.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산길을 따라 걷는다. 생명의 흔적을 찾아 걷는다. 바람의 길을 따라 나무들이 손짓하는 길을 걷는다. 나를 스치는 모든 것들이...
목, 2016/06/16- 17:17
291
0
겨울이다. 뜨거운 커피를 옆에 두고 ‘겨울’을 한번 떠올려 본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추위를 막기 위해 두꺼운 코트와...
수, 2017/02/01- 22:55
291
0
벼리 P.1    호두나무집편지 — 탄핵 다음 탈핵 — 윤상훈 P.2    녹색칼럼 — 녹색의 삶으로 연결되기를! — 유경희 P.4   ...
월, 2017/03/27- 12:09
291
0

청소년 소모임 녹색바람 8월 활동을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하였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씨에 반디논 습지를 피해 사무실로 모인 것은

오늘 생태지도 초안을 만들기 위한것입니다.

그동안 모니터링 하면서 열심히 봐 두었던 생물들을 그려 봅니다.

반디논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았는지….

세밀화로 정성을 들여 그리는 친구,  그동안 보았던 모든 생물을 그리는 친구,

생물의 특징을 살려 색감을 잘 이용하여 그리는 친구 등 다양한 친구들의

생물 그림이었습니다.

다음 모임에는 조를 짜서 생태지도를 완성하려 합니다.

우리가 모니터링 한 반디논 에서 살고 있는 생물을 그리는 것.

재밌고 즐거운 일 아닐까요?

생물의 특징을 알아가고, 서로 잡아먹고, 서로 공존 공생하면서 살아가는 생물들을 보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삶일지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9월에는 둘째주 토요일에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생물다양성 조사를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수, 2017/08/23- 20:12
291
0

월성1호기 폐쇄 충북지역 2318인 선언을 3.11일 11시 충북도청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개인 연명으로 1000인 선언으로 계획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 고생해 주셔서 2318인 선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단체는 단체별로, 개인은 개인별로 선언에 함께 연명할 분들을 문자, 메일, 카톡, 전화,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취합하였고 그 숫자가 2318명에 이른 것입니다.

사실 오늘 오전까지도 더 많은 분들이 연명하겠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보도와 현수막 등의 시간문제 때문에 늦게 연락온 분들은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충북에 원전이 있지도 않고 서울과 같은 대도시도 아니지만 2318명이 함께 탈핵을 외쳤습니다.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탈핵의 흐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선언문과 2318인 명단은 성명서 보도자료에 있습니다.

SAMSUNG CSC

SAMSUNG CSC

OLYMPUS DIGITAL CAMERA

SAMSUNG CSC

수, 2015/03/11- 15:36
29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