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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주인은 거미와 쓰레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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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주인은 거미와 쓰레기였다

익명 (미확인) | 목, 2013/07/04- 00:51

2013년 6월 27일 목요일 아침부터 너무나도 뜨거운 태양 볕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오늘은 손꼽아 기다리던 금강이를 만나러 가는 날인데 인상을 쓰고 있을 수는 없다. 그리하여 모자와 자외선차단제, 선글라스까지 완벽히 챙겨 출발하였다. 역시나 김형숙, 신옥균회원은 묵묵히 우리의 험난한 이 길을 동행하였다. 백제보, 공주보, 세종보를 돌아보는 코스~ 늘 다니는 코스지만 갈 때마다 새로움으로 놀라움을 주는 곳이다.

멀리서 말안장의 상징물이 보인다. 백제보는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금강의 아픔과 상관없이 무미건조하게 서있다. 평일 오전에 금강은 너무나 쓸쓸함 그자체이다. 천만이 넘었다는데, 막상 현장에 와서 보면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일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천만이라는 것은 사실조차 확인할 수 없는 통계라고 비판한 이경호국장의 말에 공감이 갔다. 보 난간에는 온통 거미줄이 쳐져있었다. 빽빽이 쳐져있는 거미줄에 하루살이들이 붙어있어 이것 또한 장관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거미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자연 그대로 방치해 놓은 수자원공사 직원들을 칭찬해주어야 하는가? 좀 씁쓸하였다. 뒤늦게 임동진회원 내외분이 도착하였다. 그저께 비가 와서 물이 조금불어 있었고 이곳저곳에서 모인 쓰레기가 보주변에 띠처럼 모여 있었다. 이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 할까 궁금해 하는 찰나에 한척의 배가 물살을 일으켜 쓰레기를 한곳으로 모으더니 커다란 기중기에 달려있는 집게손으로 쓰레기를 끌어올리는 광경을 보았다. 사람보다 더 쓸모있는 이 기계에게 박수를 보내주며 우리는 백제보를 뒤로한 채 부여의 황산대교 쪽으로 이동하였다. 상황천에 녹조는 사라졌고 죽어 잘라 없앤 베롱나무터에는 다시 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절대 찾아 올수 없는 곳에 공원을 조성해 놓고 관리도 하지 않고 방치해 놓은 이른바 4대강 사업의 흉물들을 보자니 안타까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점점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조성된 공원들이 최고의 습지화 되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는 먼 훗날 이명박 정부를 칭찬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스개 소리를 했다. 황산대교 하류 일부구간에 공원관리가 되지 않고 방치되어진 구간은 정부가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스스로 자연을 회복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금강정비사업을 진행한 곳 중 스스로 회복되어가는 하천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공원관리를 하면서 산책로와 둔치를 개보수하는 곳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다. 다시 공원관리라는 미명으로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공주보로 발길을 돌렸다.

공주보도 백제보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단지 녹조방지를 위해 만들어 놓은 시설물만이 덩그러니 지천의 한 부분을 지키고 있었다. 물고기라도 볼 수 있으려나 아무리 내려다보아도 너무나도 탁한 물 때문에 그 어떤 것도 볼 수가 없었다.

마지막 세종보 역시 숨막히는 더위 앞에서 탈진한 영혼들이 쉴 수 있는 그 어떤 곳도 없었다. 콘크리트 구조물은 지글지글 끓고 있었으며 그대로 모든 열을 복사방출 하고 있었다.
푸른 자연은 이 열로부터 우리를 조금이라도 지켜줄 수 있었을텐데…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합강리를 들렸다. 오랜 세월동안 거센 역경과 환란을 모두 이겨내며 견뎌온 커다란 이 나무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의 상처는 견디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다.
인간은 자연을 지켜주지 못하고 병들게만 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7월의 금강이는 더 아름답게 변화될 수 있을까?

-대전환경운동연합 간사 조용준-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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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바다를 건너 제주에 사는 사람을 만나러 온 사람. 제주 곳곳에 흩어져 살다가 얼굴도 모르는 서로를 만나러 제주사람들이...
목, 2017/09/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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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토) 오후 1시, 서울환경연합 회원과 시민 30여명이 영산강을 답사했습니다.

영산포, 죽산보 일대를 함께 둘러보고 운하(논란)에서 부터 4대강사업 과정 그리고 현재 영산강 모습을 통해, 앞으로 강을 어떻게 복원햐야 할 지를 모색하는 취지의 답사였습니다.


12시,  나주 왕곡면에서 백반 점심식사후 영산포로 이동하였습니다.

영산포 등대가 있는 황포돛배 선착장.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걸죽한 녹조였습니다. 마침, 영산강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는 시민도 우연히 만나뵈었는데, 어제는 녹조가 더 심했고, 물고기들이 숨쉬기 위해 녹조물을 헤집고 수면위로  뻐금거리는 모습도 보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은 그나마 나아진 것인데, 이모습이라고 합니다.  서울에서 오신 회원들이, 지역 여론을 물어보니, 여기 지역사람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강에다 못된짓을 했다고 성토하고 있다고 말하십니다.

옛날 하구둑으로 막히지 않았던, 강과 바다가 서로 드나들며 만났던 시절의 뱃길, 영산강 모습을 쓸쓸히 기억하게 해주는 영산포 등대.

하굿둑 문제는 아랑고 하지 않으면서 뱃길복원 즉 운하를 주장했던 사람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같은 주장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4대강사업이 추진되었고, 봄부터 가을께 까지 극심한 녹조가 4대강사업으로 인한 강의 폐해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강에 물이 많아 보이지만, 정체되어 고여 있는 물은 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죽산보에서는 녹조가 더 심각해 보입니다.

죽산보에서 영산강은 흘러야 한다는 우리의 요구를 외쳤습니다. 하천답사에 이어

영모정과 나주 국립박물관 관람을 하면서, 영산강 2천여 역사를 유물 유적지를 통해 흔적을 더듬어 보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흔히 말하기를 찬란했던 영산강 문화. 각도를 달리해서 살펴보면 찬란한 문화의 시작은 건강한 생태환경, 국토에서 시작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강을 살려야 우리 사람도 살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사강은 흘러야 합니다.

 


 

 

월, 2017/08/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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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해결을 위한 활동]
– 4.16안전공원 설립 및 4.16조례제정을 위한 서명운동-
일시 : 2017년 5/24(수), 5/31(수) 18:00
장소 : 동명상가
내용 : 안산시민의 바람과 의견을 담는 경청회와 공청회, 토론회의 자리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4.16안전공원을 만들어가기 위한 서명운동을 받고 있습니다. 4.16안전공원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안산시민들의 공간으로 쉼과 회복, 청소년의 꿈을 담은 따뜻한 공간, 대한민국이 기억하고 전 세계가 찾아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공간, 안산시민의 의견과 손으로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이에 안산환경운동연합도 피켓, 전단 나눔, 서명운동에 함께 하였습니다.

월, 2017/06/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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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밥상처럼 먹으면 건강해질 수 있다!’
빨리 크고 빨리 죽는 세상.

2010년 7월8일 임락경 목사님과 함께한 ‘생활 속 자연건강법’ 이야기.

이 정신 없이 빠른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건강은 속도전이 아니라 전략을 짜야한다는 말씀이셨던듯하네요.

미나리, 녹두 등 우리 몸안의 독소를 빼낼 수 있는 음식들을 알려주시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라는 뜻을 알려주셨습니다. 단지, 그냥 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 2010/07/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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