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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국책사업, 그 후 01] 1000년간 6번 무산된 경인운하, 그럼에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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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국책사업, 그 후 01] 1000년간 6번 무산된 경인운하, 그럼에도 왜?

익명 (미확인) | 수, 2013/07/24- 20:22

지난 5월 25일, 인천시 시천동에서 서울 개화동을 잇는 인공수로인 경인아라뱃길이 개통 1년을 맞았다. 2조3456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세금이 들어간 이 뱃길은 총 연장 18킬로미터, 폭 80미터, 수심 6미터로 되어 있다. 개통 1년이 됐지만, 이 사업에 대한 사회적 비난여론이 거세다. 보수언론 논설위원마저 “토건족이 주도했다”면서 “참 아름답고 거대한 오시범(誤示範) 사례”라고 꼬집을 정도다. 그러나 경인아라뱃길을 추진한 수자원공사(이하 수공)의 홍보활동은 멈추지 않는다. 수공은 자신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전문가들을 동원해 경인아라뱃길이 필요한 사업이었으며,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를 계속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은 경인운하의 새로운 명칭이다. 2009년 수공은 명칭 공모를 통해 ‘아리랑’ 후렴구 ‘아라리’에서 ‘아라’를 빌려 우리민족의 정서와 문화가 담긴 뱃길이자 천년의 숙원을 표현하고자 선정했다고 밝혔다. 불행히도 ‘경인아라뱃길’이란 이름에서 한반도 대운하를 ‘4대강 살리기’라 이름 짓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천년의 숙원이란 표현도 정확히 살피자면 민족 전체의 숙원이 아니라 한국 현대사에서 우리 땅 곳곳에 깊은 상처를 만들어낸 토건족의 숙원사업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경인아라뱃길이란 명칭은 토건세력의 욕망을 숨기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하다.

경인운하 논란의 핵심은 경제성이다. 경인운하는 2008년 이명박 정권시절 확정돼 완공됐지만,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수백여 년 동안 경인운하는 경제성이 없다는 결정적 하자 때문에 성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서울과 인천을 물길로 이으려는 시도는 계속됐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초창기 도로가 덜 발달된 상황에서 대규모 물량을 서울로 바로 이동시킬 수 있는 운하계획은 물류비 절감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기반시설 조성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후 도로가 발달된 상황에서는 투자대비 효과가 더욱 빈약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경인운하는 경제성, 환경파괴, 지역공동체 훼손 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 개발부처가 호언장담한 수익성은 여전히 현실 가능성에 의문을 들게 만들고 있다.

경인운하는 왜 시작됐을까? 그리고 이 사업의 현재는 어떤 상태이며, 미래는 어찌 될 것인가? 이번 호에서는 우선 1990년대 말까지 경인운하의 과거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토건족이 왜 경인운하에 목을 맸는지 살펴본다.

고려, 조선조 민초들의 고통을 민족의 염원이라고?

경인운하를 운영하고 있는 수공은 경인운하를 두고 ‘천년의 약속’, ‘민족의 염원’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 이유가 고려 시대부터 운하를 시도했기 때문이라 한다. 이 시기 지방에서 올라온 공물을 수송하기 위해서는 만조 때 강화도와 김포 사이의 좁은 수로인 손돌목(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 일대)을 거쳐야 하는데, 물살이 빠르고 암초가 많아 숙련된 뱃사람들조차 공포를 느낄 정도로 사고가 많았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고자 인공수로를 통해 안전하게 공물을 운송하고자 운하공사를 한 것이다. 현재 인천시 부평구와 부천시, 김포시, 서울 강서구를 흐르는 하천은 굴포천(掘浦川)이다. 여기에 한자 ‘팔 굴(掘)’이 있는 것은 인공적으로 수로를 내고자 했던 흔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럼 고려시대, 조선시대 운하를 만들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부천시 등의 자료를 보면 인천시 지하철 1호선 동수역 인근의 바위산을 뚫지 못했다고 되어 있다. 굴착용 기계장비와 다이너마이트 등이 없던 시절 인력으로만 공사를 해야 했기에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고려시대 굴포천 공사는 무신정권의 최우(뒤에 최이로 개명)가 주도했는데, 이때는 몽고의 침입 등으로 사회가 혼란스러운 탓에 완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조선시대 김안로가 주도한 굴포천 공사는 400미터의 돌산을 넘지 못해 완공을 못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왕족의 안녕과 연관된 풍수지리로 해석해 왕이 중지시켰다고 해석하는 이도 있고, 기술력 부족이라 지적하는 이도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투자대비 효과가 부족한 탓이다.

조선 영조 때 청계천은 홍수 방비 등을 위해 준설공사를 했는데, 약 두 달간 연인원 20만 명에 3만 5000냥, 쌀 2300석을 투입했다. 상대적으로 쉬운 준설공사에 많은 비용이 소용되는데, 맨땅을 파내고 돌산을 깎아 내는 사업에는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가야 했겠는가? 굴포천 공사 당시, 이 사업이 정말 필요한 사업이었다면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라도 했었을 것이다. 굴포천 공사를 중단한 것은 오늘날 표현으로 하자면 운하건설이 정책의 우선순위가 아니었으며, 경제성이 맞지 않아서였다. 그리고 지배층을 위한 운하건설에 동원돼 온갖 고초를 겪었을 민초들 입장에서, 대규모 운하공사는 마뜩잖은 일이었을 것이다. 수공이 경인운하를 민초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민족의 염원이라 표현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일제 강점기에도 경인운하 계획이 나왔었다. 1926년 5월 7일 동아일보는 ‘환상의 도시계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인운하’라는 용어를 처음 보도했다. 당시 경성부(일제 강점기 서울의 명칭)는 인천과 서울에 운하를 중심으로 도시계획을 수립한다. 경성은 상업도시, 인천은 공업도시로 구상한다는 이 계획은 당시 금액으로 2억5000만 원(圓)이 예상됐다. 당시 2억5000만 원이 대략 어느 정도의 금액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1925년 『조선문단』에 발표된 김동인의 단편소설 「감자」에서 여주인공 복녀가 죽었을 때, 남편은 보상금 20원을 받고 모른 체 한다. 20원은 당시의 쌀 한 가마니의 가격이었는데, 최근 쌀 한 가마니 가격을 대략 17만 원(2012년 기준)과 비교해 단순 계산할 때 일제 강점기 2억5000만 원은 현재 약 2조1250억 원에 해당한다. 현재 기준으로도 매우 큰 금액인데, 이는 조선총독부의 한 해 실행예산(1929년 2억3600만 원)보다 크다. 그렇기 때문에 조선총독부는 1934년 5월 경인운하를 재정곤란 때문에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게 된다.

해방 이후 숱한 백지화 및 재추진

경인운하는 1945년 해방이후에도 끊임없이 논란 거리였다. 첫 시작은 경성을 동양의 중심으로 뉴욕이나 런던과 같은 도시로 만들자는 구상으로 당시 인천항이 국제무역 교역창구인 만큼 서울로 전기열차와 경인운하를 연결하자는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 국가재건사업을 위한 원조 항목에도 인천과 서울 밤섬까지의 경인운하가 포함됐다. 하지만 정부부처 내에서 경인운하 건설에 필요한 환화 142억 환(1953년에 환폐단위는 ‘원圓’에서 ‘환’으로 변경)과 외자 525만 달러를 구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경인운하는 경인지역 종합개발계획에 포함돼 1965년 대통령 공고 1호로 추진됐다. 이 시기 운하는 남한강 전체를 대상으로 계획 됐다. 경인운하는 1967년 당시 재선을 노리는 박정희 대통령과 공화당의 주요공약 중에 하나였기에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 역시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취소된다. 1970년 3월 2일 국토종합개발 공청회에서 한 언론인은 “기술의 진보는 운하 없이 컨테이너 등 대량수송수단의 발달을 가져와 수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당시 박정희 정권이 국토계획을 미래예측과 기술 진보에 대한 고려를 소홀히 했다며 비판했다. 그의 비판은 정확했다. 교통발달사를 보면 19세기까지는 운하의 시대였지만, 20세기 들어서는 자동차가 시대를 이어 받았다. 컨테이너는 운하가 아니어도 충분히 수송 가능했다.

하지만 경인운하는 1971년 물류혁신 논리에 이어 홍수 방지를 빙자해서 다시 추진돼, 1977년 4월에 건설부는 경인운하 구간을 고시(행정기관의 결정사항을 알리는 명령적 성격)하게 된다. 경인운하는 그렇게 추진되는 듯 했으나, 1980년대 들어 다시 운하의 경제성 등에 의문이 제기 된다. 더욱이 이때부터 서울의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운하로 유입돼 인천항의 수질이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1981년 제2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서 경인운하는 후순위로 빠졌다. 한강에서 단양까지 221킬로미터의 남한강 운하가 더 경제성이 있어, 이를 1991년에 완공한 이후에 경인운하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88올림픽을 대비해 한강을 정비하면서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1985년 2월 서울시는 경인운하 계획으로 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던 강서구 일대를 해제했고, 1986년에는 인천시에서도 경인운하 예정구간을 50미터 도로로 만드는 도시계획재정비계획을 확정했다. 경인운하는 또 다시 사망선고를 받게 된 것이다. 이로써 고려시대,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 시기 동안 경인운하는 6번째 백지화를 맞게 됐다.

경인운하가 다시 추진된 것은 노태우 정권 시절인 1989년이었다. 이번에는 다가오는 서해안 시대를 대비한다는 논리 아래 경제성과 해양 레포츠를 살릴 수 있다고 홍보됐다. 또한 이때부터 경인운하 추진세력은 굴포천 유역(부천시와 김포시)의 상습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운하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주창했다. 당시 경제기획원 등에서는 경제성과 예산 문제 등으로 운하 건설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정부 부처 간의 보이지 않는 논쟁에 돌입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1992년 3월 27일 인천시는 길이 15.5킬로미터, 폭 55미터의 굴포천 방수로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를 두고 해석이 양분된다. 한쪽에서는 경인운하가 사실상 방수로로 대체돼 백지화됐다 보고 있지만, 건설부 등은 방수로 공사를 경인운하 건설의 1단계로 해석하고 있었다.

경인운하 추진의 최전성기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0년 대 중반이었다. 1994년 1월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자유치촉진법」이 제정돼, 재벌들이 앞다퉈 SOC(사회간접자본)사업 참여를 선언했고, 서울시, 인천시 등은 경인운하와 연계한 민자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기 경인운하는 민자를 유치해 ▲ 굴포천 유역의 상습적인 홍수피해 예방 ▲ 서울~인천 간 화물의 경제적 수송과 만성적인 내륙의 교통난을 해소 ▲ 건설 예정인 영종도 신공항과 연계해 내륙수송 수단 활용 ▲ 운하 주변 정비로 외국인의 관광명소 ▲ 87년 대선공약 해소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건교부는 경인운하와 한강 주운과 연계한 낙동강 주운을 검토했으며, 수공은 성남시 탄천과 오산시 안성천을 잇는 서울~평택 간 운하건설(경평운하)까지 검토했다. 정부는 1996년 7월 경인운하 사업을 고시했고, 그해 말에는 국토개발연구원에서 2차 수도권정비계획안에 경인운하를 포함시켰다. 정치인들은 앞다퉈 경인운하 조기건설을 선거공약으로 삼았고, 건교부는 1997년 수자원심의관실 산하에 ‘경인운하과’를 신설해 과장직급 및 직원 8명을 발령했다. 특정사업을 중앙부처가 업무를 전담하는 경우는 있지만, 부서명칭 자체를 특정사업에 맞추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였다. 이는 당시 건교부가 경인운하 추진에 적지 않게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인운하는 내륙운하 개발의 도미노

해방 이후 토건세력이 경인운하에 이렇게 강력하게 집착한 이유는 무엇일까? 운하로 화물선을 띄우고 있는 외국의 사례를 봤을 때, 단거리 운하는 결코 경제성이 있을 수 없다. 즉 장거리로 대량으로 화물을 운송해야 경제성이 나올 수 있는데, 경인운하 18킬로미터로는 수지타산이 맞을 수 없었다. 이는 이 사업을 추진한 토건세력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1990년대 중후반 민자사업으로 현대건설 등의 재벌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인운하 공사를 추진할 때, 민간건설업체들은 정부에게 경인운하의 수익성이 모호하다는 이유를 들어 더 많은 지원을 요구했다.

1996년 경인운하 사업구간에 대한 고시 이후 건설업체들과의 협상은 2년 6개월이나 걸렸다. 그 과정에서 정부는 세금으로 운하 구간 매입비와 교량 설치비 등 약 4000억 원 이상을 부담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건설사들은 운하통행료 등을 40년 동안 마음대로 관장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주변 개발 사업 및 부대사업으로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 인천환경연합에서 10여 년 동안 경인운하 백지화 활동을 벌였던 조강희 전 사무처장은 이를 두고 “건설사들이 절대 손해보지 않는 구조였다.”며 잘라 말한다. 이는 민자유치사업의 기본을 흔드는 것으로 특혜 시비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경인운하를 추진했던 이들의 속내는 경인운하에만 머무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 한강·낙동강운하를 제안한 바 있는 세종연구원은 ▲경평운하(탄천~오산천 연장 92킬로미터) ▲광평운하(팔당댐~평택 연장 67킬로미터) ▲경수운하(서울 강서구 염창교~수원시 서탄면 연장 62킬로미터) ▲수안운하(용인시~시화간척지 연장 42.6킬로미터) ▲경전운하(중랑천~한탄강 연장 68.1킬로미터) ▲경춘운하(청평·가평~서울 연장 74.4킬로미터) 등 전국적 운하망 건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 건교부는 최소한 남한강 운하(인천에서 영월까지)를 검토했고, 수공 등도 전국적으로 운하 추진 여부를 고려하고 있었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운하를 통해 끊임없는 토목공사를 창조하는 것이었다. 운하는 단순히 뱃길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륙항만 및 관광지 개발 등과 같은 주변의 토지개발계획과 같이 갈 수밖에 없다. MB정권 4대강사업의 화룡정점이 수변지역을 개발할 수 있는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라 불리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이다. 이러한 거대한 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부처는 부처의 인력과 예산과 확보할 수 있고, 건설업체들은 해외 토목공사 물량 감소를 벌충할 내수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정치인들은 ‘개발이 곧 발전’이라는 그릇된 환상을 통해 표를 얻고자 했다. 결국 경인운하는 ‘내륙주운의 시금석’, 즉 운하 개발의 도미노였던 것이다. 경인운하를 통해 토건세력은 웃었을 것이고, 서민들은 고려시대, 조선시대 민초들처럼 울 수밖에 없는 사업이 바로 경인운하다.

경인운하는 화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토건세력의 욕망이 흐르고 있다.

다음호 ‘경인운하 02’에서는 10년 넘게 경인운하 백지화 활동을 벌였던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2000년부터의 경인운하 백지화 활동의 현황과 현재의 경인운하 상황을 짚어보면서, 앞으로 경인운하를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글•사진 이철재 에코큐레이터·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 [email protected]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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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09/07/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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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극장 내 카페, 여름 저녁
연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가 앉아있다. 카메라가 카페 멀리부터 zoom-in해서 들어가면 서로 애틋한 눈으로 바라보는 연인의 표정. 저녁시간의 활기찬 소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 극장 안, 같은 저녁
(화면 서서히 밝아오면) 스크린에 코믹한 사운드가 울려퍼지고 정부 4대강 홍보 동영상이 대한늬우스로 나온다. 스크린을 응시하는 연인의 뒷모습. 다소 한산한 극장.

여자 : (당황해서) 어, 저게 뭐야.
남자 : (다정하게) 자기 몰랐어 ? 어제부터 전국 극장에서 대한늬우스를 본영화 전에 틀어서
4대강 홍보하기로 했대. 그리고 국민들과 적극 소통도 하고.
여자 : 뭐 ? 에이 씨, 저런 미친 것들 아냐,
(갑자기 벌떡 일어서며) 야, 틀지마, 에이 열 뻗쳐, 틀지 말라구 !
남자 : (당황해서 여자를 주저 앉힌다) 자기 왜 그래. 창피하게.

**
황지우 시인님께,
안녕하세요 ?
뻔히 안녕하지 못한 줄 알면서 이렇게 인사드리니 민망하네요. 요새 고생이 많으시지요 ?

저는 몇년전에 시인님을 초청해서 시낭송도 듣고 강연도 듣는 그런 자리에서 시인님을 뵌 적이 있습니다. 학창시절, 시인님의 첫 시집인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인상깊게 읽어서 직접 낭송회에서 뵈는 기쁨은 아주 컸답니다. 기억나지 않으시겠지만, 제가 그때 화장실 앞에서 시인님께 잠깐 인사드렸어요.
“제 아이 이름이 지우예요. 제가 선생님 이름 따서 지었거든요.”
그랬더니 “아, 감사합니다” 하고 고개를 살짝 숙여서 인사하셨어요. 그런데 이번에 한예종 사태로 문광부의 어처구니없는 압박에 총장직을 물러나신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먼지가 앉는 시인님의 시집을 다시 꺼내서 출퇴근 버스에서 읽으며 위안으로 삼았습니다. 출퇴근길에 노상 지나는 용산참사의 현장에서도 크게 나설 용기가 없는 저는 그저 시집에만 고개를 박고 외면했습니다.

이번주부터 용산 CGV에서 미쟝센 영화제라는 단편영화축제를 한답니다. 저도 내일 영화를 보러 가려고 예매했거든요. 단편영화라는 것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누구나 쉽게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꿈과 열정을 표현해보는 기회라서 참 소중하지요. 참, 쑥스럽지만 아줌마인 저도 영화진흥위원회 덕분에 (미디액트센터라고 있어요) 단편영화도 한번 만들어봤어요. 지금도 ‘이래도 단편 연출해봤어’하고 친구들에게 으스대거든요. 그런데, 신문을 보니 오늘부터 문광부에서 전국의 극장에서 소위 ‘대한늬우스’라는 코믹 동영상을 튼다는군요. 그것도 4대강 홍보 영상이라지요.

기가 막히고 울화가 나서 다시 시인님의 시를 읽었습니다. 80년대에 쓰신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가 다시 지금의 상황으로 돌아오다니, 시인님은 이걸 예감하셨나요 ?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 群을 이루며
갈대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황지우

문화적 상상력을 즐기려 극장에 갔다가 대한늬우스 때문에 영화 내내 기분이 망칠까봐 걱정이 되어서, 시나리오처럼 씬을 구성해서 써봤습니다. 행복하게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이런 일로 다투어서 깨진다면, 그 영화는 코미디일지 희비극일지 어떻게 해야할지 장르가 조금 고민됩니다.

환경부인지 환경파괴부인지 알 수 없는 부처의 장관은 그랬다지요. ‘환경단체가 뭘 모르고 오해해서 4대강을 반대한다고’ 했다지요. 길을 가는 아이를 붙잡고 물어보라지요. 늙은 노인에게 물어보라지요. 22조 혹은 그 이상의 세금으로 우리의 강들을 죽이는 것이 온당한가를. 그리고 강을 그대로 좀 둬달라고 하는 것이 뭘 모르고 하는 소리인지를.

아이에게도, 할머니에게도 저는 물어보았습니다. 주위의 외국사람들에게도 물어보구요. 다들 4대강 죽이는 사업만은 막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어제 외국인에게 받은 이메일을 잠시 인용할까요.

‘4대강은 대운하 프로젝트를 이름만 바꾼 것으로 알고 있어. 맞지 ? 미친 생각이야. 엄청난 환경파괴가 될 거야. (I assume that the 4 rivers development is the Grand Canal Project with a different name. Am I correct? I think it’s a crazy idea, and will cause massive environmental degradation.)

시인님,
문광부가 왜 대한늬우스는 틀면서 애국가는 안 틀까요 ? 차라리 그게 더 귀엽죠. 새들마저도 세상을 뜬다던 탄식이 왜 오늘도 이어져야 할까요. 새들만이 아니라, 개발독재의 광풍에 집과 거처를 잃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고,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오고, 강가에 깃든 무수한 생명들, 그리고 귀여운 수달 가족도 세상을 떠나게 되겠지요. 우리는 그냥 ‘주저앉아서’ 있어야 할까요.

황지우 시인님,
다시 시를 들려주세요. 이번에는 새들도, 수달도, 소박한 웃음을 잊지 않은 가난한 사람들도 다시 세상에 돌아온다는, 같이 세상에 깃들어 살 수 있다는 희망의 시를 들려주세요. 늘 강건하시길 기원하며…

지우엄마 드림

*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 게재되었습니다.

글 : 조은미 회원(환경운동연합)
담당 : 환경운동연합

수, 2009/07/15-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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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조, 국민을 위해 쓰십시오.”


농성장의 아침은 어제와 정 반대로 화창한 햇빛과 함께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일기예보를 보니 밤 늦게부터 중부지방에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오늘 밤 만큼은 천막에 아무 일 없기를 바라며, 농성장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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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홍성태 교수님과 에코붓다의 유정길 대표님 그리고 참여연대 임종대님 외 많은 분들께서 농성장에 찾아주셨습니다.


모두들 2MB의 잘못된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4대강 정비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논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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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운하백지화국민행동 상황실이 새롭게 개편되는 회의를 가졌습니다.


더욱더 탄탄한 계획으로 정부와 맞서 싸우기 위해 상황실 식구들은 머리를 맞대고 심도 깊은 회의를 하였습니다.
          

[Flash] http://cfile202.uf.daum.net/image/143B93204A5B3B977F17AC


농성장에서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데 한 시민 분(한무남 선생님)께서 한 손에 봉지를 들고 오셨습니다. 봉지 속에는 맛있는 도넛과 시원한 음료가 담겨 있었습니다. 
          

[Flash] http://cfile207.uf.daum.net/image/16315A224A5B3BB8AC9F27



한무남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고생 많으시다.” “힘내시고 다 잘 될 거예요!”라고 말씀하시며 저희를 응원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국민 4명 중 3명 4대강 예산 비정규직 위해 써야




국민 4명 중 3명은 4대강 사업 예산을 절반으로 줄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3일 <내일신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0~11일 양일간 전국 성인 8백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대강사업 예산의 50%를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쓰자는 해법에 대해서는 국민의 74.1%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들 사이에 대운하 추진을 연상시키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여론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서민층인 중소기업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국민은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한데 정부는 여전히 국정운영에 초점을 못 맞추고 있습니다. 민생을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4대강 사업 추진에 요만큼의 걸림돌이라도 있을까만 걱정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4대강 사업’ 턴키공사 현장설명회에서 이례적으로 입찰담합 근절교육을 실시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4대강 사업은 4년간 22조원이 투입돼 턴키공사 42건, 일반공사 68건이 수행되는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만큼 불공정거래 가능성도 높고, 입찰담합 등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큽니다.




만약 공사 발주과정에서 비리혐의가 적발될 경우 가뜩이나 국민지지도가 낮은 4대강 사업이 일순간에 추진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 지지도가 낮은 줄 안다면 그 돈을 진정 국민을 위한 곳에 쓰면 될 텐데요. 왜 그런 쪽으로는 머리가 안 돌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전전긍긍하며 4대강 죽이기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지. MB정부가 진정 국민의 마음을 알아줄 날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 함께해주신 분들


생태지평 / 여성환경연대 / 에코붓다(유정길 대표) / 상지대(홍성태교수) / 참여연대(임종대, 김진욱, 이남주)




*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한무남(도넛&음료수)


 


 


4대강 사업이 궁금하시다면,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이 정부가 답답하시다면, 언제든 농성장을 찾아주세요. 농성장은 언제나 시민을 향해 열려있습니다.


지금 다음 아고라에서는 홍보물 제작을 위한 모금 청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알리는 일에 여러분의 힘을 보태주세요! 클릭!




운하백지화국민행동
문의 : 723-5652 / 010-9116-8089 / [email protected]

화, 2009/07/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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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착한 여행을 즐기는 다섯가지 방법”

하나, 대중교통으로 국내 여행하기

최근 신종 플루, 최근 모 방송의 프로그램 등 1박 2일간 갈 수 있는 국내 여행이 다시 인기라고 합니다. 여행 중 지구를 덥히는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은 바로 이동하는데 사용하는 교통수단이다. 최근 월드워치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행기가 가장 많이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다음으로는 SUV 차량, 중형차, 철도, 고속버스의 순서였다. 올 여름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여행을 떠나보자. 그리고 이왕이면 자가용 보다는 기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하자.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은 또한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가족들과 이야기와 놀이도 즐길 수 있고,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식당칸을 이용할 수도 있고, 시간도 제일 정확하게 지킬 수도 있다.

자료 출처: 월드워치연구소

둘, 걷기와 자전거로 즐기는 여행

바야흐로 걷는 여행의 시대다.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옛길 걷기는 여행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걷기 여행은 차를 타고 볼거리 위주의 관광과는 다른 여행이다. 방문한 지역의 구석구석을, 마을과 마을을, 그리고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이다. 볼거리 위주의 관광지 여행과는 다르게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며 걷는 여행을 하고 난 후 사람들은 진짜 그 곳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자연스레 먹을거리도 지역의 소박한 음식을 먹게 되고, 잠자리도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을 이용하게 된다.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자전거로 즐기는 여행도 마찬가지다. 주말 이른 아침 자전거를 타고 서울을 출발해 강원도 해변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여행을 즐기는 모임이 인기라고 한다. 의외로 자전거는 빠르다. 자전거를 이용해 우리나라 웬만한 곳은 다 방문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걷기와 자전거는 모두 내 발만 있으면 가능하다. 온실가스가 나올 리 없다. 무더위만 피한다면 걷기와 자전거를 통해 건강을 챙기는 것은 덤.

제주어로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 올레길(http://www.jejuolle.org)도 좋고, 지리산 둘레 3개도(전북, 전남, 경남), 5개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16개 읍면 80여개 마을을 잇는 300여km의 장거리 도보길인 지리산 길 탐방(http://www.trail.or.kr)도 해볼만하다. 자연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는 휴양림(http://www.huyang.go.kr)을 걸으면 삼림욕과 함께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탐방 안내 시간을 잘 맞추면 숲 안내자로부터 숲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셋, 지역 먹을거리와 함께 해요

여행을 가는 짐을 챙기면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인스턴트 먹을거리들이다. 즉석으로 데워먹는 밥과 국, 레토르트 식품, 라면 등 다양한 상품이 휴가를 맞이해 쏟아져 나와 있다. 틈틈이 먹을 군것질 거리까지 더하면 건강한 먹을거리와는 거리가 멀다. 또, 활을 유지하던 사람들도 여행을 가면 일상적인 먹을거리에서 벗어나게 된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에는 장기간 보존을 위해, 또 쉽게 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사용된다. 또 일상적인 식생활보다 나트륨이나 당도 과다하게 섭취하기 쉽다. 이번 여행은 지역 먹을거리와 함께 하자. 지역에서 난 먹을거리는 먹을거리가 밥상에 올라오기까지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한다. 먹을거리의 이동 거리가 짧을수록 농약, 보존료가 적게 들어가고 비타민 손실을 줄인 건강한 먹을거리를 먹게 된다. 그리고 지역 경제를 도울 수 있다. 그럼 어떻게 지역의 먹을거리를 먹을 수 있을까?

요즘은 콘도나 펜션에 취사도구는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직접 해서 밥을 먹을 거라면 여행지에 도착해 지역의 재래시장이나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마트가 아닌 지역의 마트를 방문해 보자. 재래시장에는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농수산물 등 특산물도 알 수 있고, 나이 지긋한 분들께 여쭈어보면 지역의 고유한 요리법도 알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정선 5일장은 이미 대표적인 여행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역의 장에서 장을 본다면 푸드 마일리지도 줄이고, 여행 짐도 줄이고, 또 지역 경제도 살리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직접 밥을 해 먹지 않을 것이라면 지역의 대표적인 토속 음식을 맛보자. 지역에 내려가면 그 지역의 특산물 등을 활용한 음식점 등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 음식점 중에서 지역에서 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집을 찾아가 보자. 일본에서는 ‘지산지소’ 운동이 있는데, 이 중 음식점에서 지역의 식재료를 많이 이용하는 곳에 ‘등’을 달아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등이 여러 개 많이 달릴수록 그 음식점은 지역에서 난 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곳이고, 이들 식당을 많이 이용하는 것은 지역 먹을거리를 살리는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된다. 지역에서 난 먹을거리로 만든 토속 음식점이라면 더 신선하고 가까운 지역의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넷, 전자제품 없는 여행

요즘 여행의 필수품 리스트에 등장하는 것들이 있다. 사진을 찍는 디지털 카메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MP3, 틈나는 시간에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게임기, 휴대폰은 여행을 떠날 때에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덩달아 따라오는 충전기와 부속품 등도 작은 가방에 하나는 된다. 여기에 더해 여행지에서도 변함없이 무심코 틀어놓는 텔레비전, 우리 집도 아닌데 전기 요금 걱정 없이 틀어보자며 틀어놓는 에어컨. 이 모든 것들을 움직이는데 필요한 것이 바로 석유 에너지요, 발생시키는 것은 온실가스다. 여행을 가는 며칠만이라도 전자제품에서 벗어나 보자.

우선 텔레비전에서 벗어나 보자. 특별히 볼 것도 없는데 틀어놓거나, 리모컨으로 이리저리 돌려보지 말고, 텔레비전을 끄자. 핸드폰 없이 며칠 지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처음에는 다소 불안하겠지만, 핸드폰에 매어 살던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아이들은 게임기를 손에서 놓게 하자. 컴퓨터나 게임기, 텔레비전이 없는 여행은 오히려 그 지역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게 하고, 가족간 이야기를 늘리고, 재미있는 창발적인 놀이를 만들어 낼 것이다. 부채도 잊지 말자. 잠깐 더위를 피하려 에어컨을 찾기보다는 부채 하나면 햇볕도 막고, 시원한 바람을 제공하는데에도 충분할 것이다.

다섯, 일회용품 없는 여행

집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던 일회용품을 여행을 가면 무척 많이 사용하게 된다. 짐을 싸기 위해 비닐팩이나 지퍼백을 사용하기도 하고, 일회용 컵이나 수저, 접시 등도 흔히 사용하는 품목이다. 이것저것 물건을 사게 되면 비닐봉투도 쓰게 되고, 일회용 물티슈며 휴지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이렇게 여행지에서 사용한 일회용품은 여행지에 쓰레기만 남고 오게 된다. 내 가방은 가벼워질지 모르지만, 내가 버린 일회용품은 그 지역에 고스란히 환경 부담으로 남게 된다. 일회용품 없는 여행, 출발 전 약간의 수고로움으로 해결할 수 있다.

텀블러 등 개인 물병을 꼭 챙기자. 이거 하나면 일회용 컵 사용도 줄일 수 있고, 페트병 생수도 줄일 수 있고, 음료 등으로 지출되는 소소한 경비도 절감할 수 있다. 장바구니를 하나 챙겨 가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행에서 늘어난 짐을 담을 수도 있고, 여행 중 보는 쇼핑에도 도움이 된다. 자연히 비닐봉투는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일회용 휴지와 물티슈 보다는 손수건을 여러 장 챙기자. 땀을 닦을 때 무엇보다 요긴하고, 쌀쌀한 날씨엔 목에 두를 수도 있다. 짐을 챙길 때는 작은 가방을 이용합시다. 지퍼백이나 위생봉투 보다는 작은 주머니를 직접 만들거나 구비해서 가방을 챙기면 종류별로 짐을 챙기기도 편하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에는 일상 용품을 정리할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칫솔, 치약, 샴푸 등도 다회용으로 가져가자. 여행지에 비치되어 있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여행지에서는 일회용 식기나 수저 보다는 콘도나 펜션에 비치되어 있는 물품을 100% 활용하자. 콘도나 펜션의 경우 대부분 취사용 기구와 그릇이 비치되어 있지만, 이마저도 불편하다고 일회용 그릇이나 수저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끼리 역할을 분담해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는 수고로움을 나눈다면 일회용 그릇이나 수저는 불필요하다. 혹시 선물을 구매할 땐 과대 포장 쓰레기는 되돌려 주고 오자. 불필요한 포장은 받는 사람도 반갑지 않을 것이다.

화, 2009/07/14-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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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비를 뿌릴 듯 잔뜩 찌푸린 하늘에 습하고 더운 날씨입니다. 농성장은 어느덧 33일째를 맞이했습니다. 오늘은 연세대 방송국 기자들이 4대강 정비사업의 문제점을 취재하러 일찍부터 농성장을 찾아와주었습니다. 농성장의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명호실장이 학생기자들의 질문에 4대강 사업의 진실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할 때면 늘 빠지지 않는 질문이 ‘이명박 대통령이 운하를 하지 않기로 했는데 4대강 사업이 왜 문제가 되느냐’입니다. 아무리 이름만 바꾼다 한들 변하지 않는 것은 강에 보 설치와 준설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로 물길을 막는 것은 4대강의 생태계와 수질을 살리는 게 아니라 죽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4대강에 설치할 예정인 보의 수량을 살펴보면, 한강 3개, 금강 5강, 영산강 2개, 낙동강 14개입니다. 보를 설치하여 물길을 막으면 ‘고인 물은 썩는다’는 이치를 다시금 증명하는 일일 뿐입니다.




 



 



 


 





오늘 농성장은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지켰습니다. 24시간 천막을 지키며 바쁜 농성장 일정을 수행하는 당번 단체들에겐 언제나 고마운 마음이지만 주말에는 그 마음이 더욱 커집니다.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게 만드는 MB정부가 더 원망스럽기도 하고요.




오늘은 다양한 분들이 농성장을 찾아주셨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이신 지관큰스님께서 농성장을 처음 방문하시어 활동가들에게 수고한다며 격려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지난번에 농성장에 찾아와 자원봉사를 했던 신승원 씨가 오늘도 찾아와 열심히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SBS 박수택 기자도 일산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농성장을 찾아왔습니다. 오자마자 활동가들에게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직접 배달해주시고는 1시간동안 서명운동도 진행했습니다.


 


오늘도 ‘칼 맞은 4대강’ 플래시몹은 계속 됩니다. 하루걸러 하루 비가 내려 청계천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것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원래 소라탑 앞에서 하려던 퍼포먼스는 관리인의 제지로 진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할 수없이 활동가들은 칼을 쓴 채 청계천에 산책 나온 시민들 사이로 지나갑니다. 쉬는 시간을 틈타 칼을 쓴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더니 관리인이 금세 쫓아옵니다. 허가를 받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쉬는 시간도 허가를 받고 쉬어야 하나봅니다. 칼을 쓴 분들도 황당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어이없어하며 몰려와 관리인에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 번 꿋꿋하게, 굳게 입을 다물고 4대강을 살리기 위한 결의를 다져봅니다. 지나가던 한 시민의 4대강에 대한 인터뷰도 진행되었습니다.   




 


 


 


 


 


 


 


 


서울역광장에서는 ‘용산참사 범국민추모의 날’이 공식적으로 합법적인 집회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대학로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철회와 공권력 투입을 반대하는 976인이 하루 동안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서울역광장에도 오려고 했는데 평택에서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인지라 참석을 못했다고 합니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에서도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정리한 홍보물을 나눠주었는데 금세 동이 나버렸습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공부하려면 이곳에 오면 한 번에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역광장의 모습은 사진으로 전합니다.




 


 


 


 


 


 


 




* 함께해주신 분들


녹색연합 / 지관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SBS 박수택 환경전문기자


 


*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녹색연합의 회원 분께서 찐빵을 한 상자 가져와 주셨는데 뱃속으로 홀라당 넘어가버려서 사진을 싣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4대강 사업이 궁금하시다면,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이 정부가 답답하시다면, 언제든 농성장을 찾아주세요. 농성장은 언제나 시민을 향해 열려있습니다.

 


 



지금 다음 아고라에서는 홍보물 제작을 위한 모금 청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알리는 일에 여러분의 힘을 보태주세요! 클릭!




화, 2009/07/1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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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특보, 천막을 지켜라!”


지난 달 9일부터 시작한 천막농성이 어느덧 한 달이 지나 31일째를 맞이했습니다.


오늘은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서울에도 집중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호우특보, 천막을 지켜라!




사무 업무와 창고로 쓰이는 천막이 고이는 빗물을 지탱하지 못하고 내려 앉아 천막 안은 물바다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농성장 식구들은 굵은 빗줄기를 맞아가며 천막과 물품을 지키기 위해 바삐 움직였습니다.




오늘 농성장 담당은 한국여성단체연합, 녹색미래, 녹색교통 활동가들입니다.


다른 때보다 제일 많은 분들이 홍보와 서명운동 그리고 천막 농성에 동참하기 위해 찾아왔지만 비가 와서 홍보전을 하지 못하고 오전에는 명호 상황실장의 [4대강 삽질을 멈춰라!] 강의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 들어 비가 더 많이 오자 이제는 중앙 천막에도 빗물이 넘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비와도 끄떡없을 것 같았던 중앙 천막도 이번 비와 바람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집행위원장들은 순식간에 들어온 빗물을 막기 위해 바지를 걷어 올리고 양말을 벗어가며 열심히 걸레질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농성장이 정리될 쯤 한국여성단체연합 식구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공기놀이를 했습니다. 진 팀은 맛있는 빵 사오기! 30분 동안의 치열한 공기놀이 시합 끝에 진 팀은 거침없이 몰아치는 빗속을 헤치고 맛있는 빵을 사왔습니다.


농성장에 있는 식구들은 한국여성단체연합의 흥미진진한 공기놀이 시합을 관람했다는 이유만으로 빵을 나눠먹게 되었습니다.




운하중독증 정부의 첫 삽, 경인운하




어제 감사원에서 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국민감사청구를 기각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인운하는 지난 해 ‘국민이 반대하면 대선공약이었던 대운하도 추진하지 않겠다’라는 대통령의 거짓 섞인 운하 포기 선언에도 당당하게 살아남아 있는 국내 첫 ‘운하’ 사업입니다. 경제성 없음과 환경파괴라는 수많은 문제제기 속에서도 ‘대운하는 안 돼도 경인운하는 된다’라는 희한한 논리로 꿋꿋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반도운하의 시범사업이 아니냐는 의혹 속에서 말입니다. 경인운하 연계사업이 확장되고 4대강 사업으로 여주, 충주지역 등 한강상류지역의 바닥을 준설해서 나중에 연결만 하면 한강운하가 완성됩니다. 그런데 어제는 정부행정을 감시해야 하는 감사원마저 삽질정부의 손을 들어주며 국민감사청구를 기각하였습니다. 하나같이 대책 없는 삽질숭배집단입니다. 감사원이 본연의 자세를 망각하고 운하중독증 정부의 편에서 정치적인 판단을 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음악인들도 4대강 사업 비판




각계의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늘은 음악인 600여명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용산 참사’, ’4대강 살리기’, ‘남북 긴장관계’ 등을 거론하며 “이 모든 불행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불과 1년 6개월 만에 벌어진 것이라는 사실이 우리의 무기력과 자괴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중 정부의 ’4대강 살리기’ 계획에 대해 “수십만 년을 거쳐 완성된 결과가 이 산하인데, 이 오래된 질서를 무너뜨리고 기필코 사람의 탐욕을 채우고 말겠다는 개발욕망의 도도한 저의는 총보다 무서운 수십만의 삽자루를 치켜든다”고 비판했습니다. 




4대강 사업, 블로그 안에서도 인기 이슈


 


블로거들이 직접 생산하는 기사들을 볼 수 있는 다음 VIEW의 인기이슈에서도 4대강 사업은 늘 빠지지 않습니다.


오늘은 파워블로거 최병성 목사님의 ‘4대강 사업 홍수예방은 거짓말!’(클릭!) 이라는 글이 가장 큰 인기였는데요.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4대강 사업을 실시한다는 정부의 거짓말을 알기 쉽게 조목조목 파헤친 글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읽어 보세요~




* 함께해주신 분들


녹색교통운동 / 녹색미래 / 한국여성단체연합 / 분권균형발전전국회의




*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분권균형발전전국회의

4대강 사업이 궁금하시다면,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이 정부가 답답하시다면, 언제든 농성장을 찾아주세요. 농성장은 언제나 시민을 향해 열려있습니다.

지금 다음 아고라에서는 홍보물 제작을 위한 모금 청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알리는 일에 여러분의 힘을 보태주세요! 클릭!


운하백지화국민행동 


문의 : 723-5652 / 010-9116-8089 / [email protected]


금, 2009/07/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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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에너지 절감을 위한 사회·제도적 기반을 갖춘 데 비해 한국의 수준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한국은 ‘에너지 문맹국(文盲國)’에 가깝다”고 말한다. 자신이 한 달에 전기·가스비를 얼마나 쓰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고, 학교에서 체계적인 에너지 교육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택·차량·가전제품을 살 때 무조건 큰 것을 선호하는 것도 에너지 사용의 후진성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일본이 학교에서 연간 60시간 이상 에너지 교육을 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에너지 관련 정규 교육과정이 없다. 우리 정부는 2002년부터 에너지 절약 확산을 위해 에너지 정책연구학교를 30여개 지정했지만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고 있다. 일반 학교에는 에너지·환경 문제를 가르칠 교사가 거의 없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권혜경 연구원은 “일본에는 도시마다 에너지 교육을 담당하는 전시장과 박물관이 설치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서울에도 이런 시설이 없다”고 말했다.

가전(家電) 기기 사용법 무지(無知)로 인한 에너지 낭비도 심각하다. 대부분 가정에서 ‘전기 먹는 하마’로 통하는 전자레인지와 비데, 냉·온정수기 등의 플러그를 하루 종일 꽂아놓고 있다.

전자레인지 플러그를 꽂아둬서 새나가는 대기 전력은 가구당 연간 24㎾h로 실제 전자레인지 사용 때 들어가는 전력의 30%를 넘는다. 특히 비데의 연간 대기전력은 98㎾h, 4L 용량의 냉·온수기는 570㎾h에 달한다. 이는 700L 냉장고의 월 소비전력(31㎾h)보다도 훨씬 높다. 사무실에서 팩스와 복사기를 24시간 켜두는 바람에 낭비되는 대기 전력도 엄청나다.

무조건 크고 새로운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성향도 문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가구당 에어컨 평균 보유대수는 2004년 이후 2년 만에 14%가 늘었고, 김치냉장고는 31%, 식기세척기와 공기청정기는 각각 100%와 125% 늘었다.

용량이 500L를 넘는 대형 냉장고 보유 비율은 2000년 42%에서 2006년엔 66.7%로 급증했다. 9.6kg 이상 대형 세탁기 비중도 2000년 40%에서 2006년 80%로 2배 늘었다.

일본에선 겨울에 집안에서도 내복을 입지만, 우리는 군인·어린이·노인만 입는 옷이 된 지 오래다.

에너지관리공단 안진한 팀장은 “주부들이 자전거로 장을 보러 가는 일본과는 달리 우리는 가까운 마트도 자동차로 간다”며 “작은 차를 기피하는 문화 때문에 경차 보급률은 일본(32.5%)의 6분의 1 수준인 5.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화, 2009/07/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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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京都)에 살고 있는 도이 다다시(土井忠·71)씨는 10년째 ‘에너지 가계부’를 쓰고 있다. 공인회계사 일을 하고 외제차를 모는 등 경제력이 남부럽지 않지만 에너지 쓰는 데는 누구 못지않은 ‘자린고비’이다.

그가 보여준 두툼한 공책에는 2000년부터 매달 전기 사용량과 전기료, 가스 사용량과 가스비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지난 6월에는 전기료로 220㎾h를 써서 4462엔(약 5만9000원)을 낸 것으로 적혀 있었다.

“에너지를 얼마 쓰는지 알아야 절약도 할 수 있어요. 5월에 319㎾h나 썼기에 6월에는 전등까지 끄면서 아끼고 또 아꼈죠. 그런데도 작년 사용량을 조금 오버했더라고요.”

최근 도쿄전력은 도이씨 같은 소비자들을 위해 전기사용량을 1년 전과 비교할 수 있는 인터넷 에너지 가계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일 저녁 도쿄(東京)의 관청가에서 만난 일본 경제산업성 시나가와 마사토시(品川昌俊·52) 과장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은 도이씨 못지않았다. “지난달 전기를 얼마나 썼느냐”고 묻자 넥타이를 매지 않는 ‘쿨 비즈’(cool biz) 차림인 그는 수첩도 보지 않고 즉석에서 “313㎾h”라고 답했다.

“수입의 5%를 전기·가스비로 내고 있는데, 고등학생인 아이 둘을 위해 에어컨 트는 시간이 늘어서 걱정이에요. 냉방비를 아끼기 위해 발코니에 담쟁이를 키워 햇볕을 가릴 생각입니다.”

에너지 자린고비로 유명한 일본에서 불황과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요즘 다시 에너지 절약 바람이 불고 있다. 가정에서는 ‘에너지 가계부 쓰기’가 확산되고 있고, 주택에서는 덩굴식물을 키워 햇볕을 막는 ‘그린 커튼’이 인기다. 파나소닉, 혼다 등 주요 기업의 TV 광고 상당수는 에너지 절약이 주제다.

지난 3일 도쿄의 유명한 가전 전문 매장인 ‘빅카메라’ 본점. 지상 8층 지하 2층의 대형 매장은 에너지 절약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에너지 절약 제품을 쓰면 지구도 안심, 가정도 안심’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별(★)의 개수를 주목하라’ ‘한번 빨 때마다 5㎾h를 절약하는 세탁기’ 같은 문구가 매장을 뒤덮었다.

점원 오카다(岡田·29)씨는 ‘빅카메라는 에너지 절약 상품을 추천합니다’라고 쓰인 녹색 옷을 입고 있었다. “비슷한 냉방능력을 가진 에어컨도 전기료가 연간 5000엔(약 6만6000원)까지 차이가 납니다. 소비자들이 각 제품의 연간 전기 사용료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이 낮은 제품은 선택받기 힘들어요.”

일본 정부는 2006년부터 연간 전기 사용량뿐만 아니라 예상 전기요금을 표시하도록 하는 ‘에너지 절약 상표제’를 시행하고 있다. 적용 대상도 냉장고, 에어컨 등에서 비데, 자판기 등으로 확대됐다.

일본 정부가 여름철 실내 냉방온도를 섭씨 28도로 정하면서 일본의 관공서는 ‘미국 마이애미 해변’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지난 1일 15개 국책 연구기관이 통합돼 연료전지 등을 개발하고 있는 일본 산업기술총합연구소 오사카센터. 이곳에 들어서자 5분도 채 안 돼 땀이 줄줄 흘렀다. 실험설비가 없어 비교적 시원하다는 회의실도 오전 10시에 섭씨 29도였다. 연구실 복도에도 전등을 하나 걸러 하나씩만 켜놓아 어두컴컴했다.

에너지 주무 부서인 경제산업성 건물도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낮시간에는 복도 조명을 끈다. 컴컴한 5층 복도에서 만난 이노우에 기요토(井上?]登·35)씨는 “오후 8시면 에어컨이 꺼지고 밤 12시면 모든 전등이 나간다”며 “경제산업성 건물도 지난 5년간 에너지 소비를 40%쯤 줄였다”고 말했다.

일본의 에너지 절약은 1973년 1차 오일쇼크 때 시작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정용헌 본부장은 “일본은 대기업 총수가 지하철로 출·퇴근할 정도로 지도층이 솔선수범하고 절약이 불편함이 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30년 넘게 지속해 오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국제 유가가 싸야 정상이고 비싸면 비정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운동도 반짝하고 끝나지만 일본은 유가가 싼 것을 비정상으로 여기며 꾸준히 절약정책을 펴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에너지 절약에 철저한 일본이지만 최근엔 ‘마른 수건을 짜듯이’ 가정과 상업 분야에서 에너지 절약의 고삐를 더 죄고 있다. 내년 4월부터는 에너지 절감 계획 보고 의무가 2000㎡ 이상 대형 건물에서 모든 건물로 확대된다. 또 보고 주체도 기업의 개별 사업장에서 기업 본사로 넘어간다. 계획을 이행하지 못하면 이를 일반에 공개하고 벌금까지 부과한다.

일본 정부는 다만 절약으로 국민 삶의 질이 나빠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병행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의 사카모토 교조(55) 자원효율·절약팀 과장은 “일본 정부는 작년 주택과 사무실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총 74억3000만엔(약 983억원)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출처-조선일보]

화, 2009/07/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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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산업성과 에너지절약센터가 작년 실시한 ‘에너지 절약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이시카와(石川)현의 나카무라 시나에씨 가족은 1년 만에 전기·가스 등 에너지 소비를 22.5%나 줄였다. 전년도 우승팀인 도쿄(東京)의 오자와 히토미씨 가족도 일년 만에 18%를 줄였다. 일본의 에너지 절약 달인들의 비법은 무엇일까?

①냉장고 잠가라

보통 700리터(L) 냉장고에 별도로 김치냉장고까지 쓰는 한국과 달리 일본 가정은 450~500L 냉장고를 주로 쓴다. 전자제품 매장에서도 양문형 냉장고를 찾기 어렵다. 이처럼 작은 냉장고를 쓰지만 전기를 조금이라도 더 아끼려고 갖은 아이디어를 짜낸다. 우선 냉장고 선반 가운데를 비워 필요한 물건을 빨리 꺼낼 수 있게 하고, 회전식 선반을 달기도 한다.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소리가 나는 장치를 달아 냉장고 여는 시간을 줄인다. 냉장고에 넣는 물건을 최소화하는 것은 기본이다.

②냄비도 옷 입힌다

일본 도쿄에서 5년째 사는 김현기(40)씨는 첫해 겨울 대부분 가정이 보일러를 틀지 않고 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본 사람들은 집 안에서도 거의 예외 없이 보온성이 높은 내복을 입습니다.” 또 냄비를 감싸는 ‘냄비 옷’을 입혀 데운 음식을 따뜻하게 보관한다. 비데의 온열(溫熱) 기능에 드는 전기를 아끼기 위해 좌변기에도 커버를 단다.

③계량기로 전기료 확인

요즘 일본 가정에서는 실시간으로 전기 사용량과 전기료를 확인할 수 있는 ‘에코 계량기’가 인기다. 전기료를 눈으로 확인하면 전기 사용을 자제하게 돼 결과적으로 10% 정도는 줄일 수 있다. 에코 계량기가 없는 집에선 아이와 함께 전기·가스 사용량을 직접 확인한다.

④커튼보다 담쟁이

담쟁이 등 덩굴 식물을 창가나 베란다에 심어 ‘그린 커튼’을 만들면 일반 커튼 사용 때보다 15~30%까지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일본 에너지절약센터는 그린 커튼 등 에너지 절약 주택을 만들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⑤쓴 온수도 재사용

일본 가정에선 목욕물은 2번 이상 쓰고, 욕조에 덮개를 덮어 열이 나가지 않도록 한다. 다 쓴 물은 다시 세탁용으로 쓴다. 일본의 세탁기 대다수는 목욕물을 빨아들이는 호스를 장착하고 있다. 호스 입구에는 더러운 성분을 걸러 낼 수 있는 필터까지 달렸다.

에너지절약센터’의 이치 가와 아키히코(市川 明彦) 고문은 “에너지 절약의 비법은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것을 계속 아끼는 데 있다”며 “이를 계속 하려면 에너지 사용이 눈에 보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조선일보]

화, 2009/07/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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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4시에 꼭 만나요!”


 



 


 이제 mb가 뻥쟁이라는 것과 4대강 사업이 운하라는 것은 한 살짜리 어린아이도 다 아는 사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4대강 사업의 문화재 지표조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4대강 사업의 문화재 조사는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육상조사와 수중조사가 반드시 실시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조사에 참여한 23개의 기관은 모두 수중조사를 시행할 수 없는 곳들로, 문화재청은 무자격자에게 조사를 맡기고 법에 근거한 수중조사는 아예 실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문화재조사가 정확한 사업 계획과 구간이 정해지기 전인 올 2, 3월에 실시되어, 6월 마스터플랜에서 발표된 섬진강과 미호천은 조사를 하지도 않았고, 문화재보호법에서 정하고 있는 해당 공사 구간에 대한 조사 요건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위법성 외에도, 4대강 사업의 문화재 조사길이는 약 1,243㎞인데, 이는 청계천의 213배에 달하는 긴 구간입니다. 그러나 청계천은 문화재 발굴 조사가 졸속으로 이뤄지면서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현 대통령이 문화연대에 의해 고발까지 당했음에도 조사에서 발굴까지 1년 2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를 4대강에 환산하면 적어도 200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단 한달 반 만에 조사를 끝냈습니다. 정말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4계절 조사가 원칙인 사전환경성검토와 환경영향평가를 단 몇 개월 만에 단행하고, 예비타당성조사는 제대로 시행하지도 않아 사업이 위법의 위기까지 몰렸는데, 이번에는 문화재 조사까지 엉터리로 마치려 하고 있습니다. 현 대통령의 임기 내 사업을 끝마치려는 정부의 무리한 추진이 사업의 타당성과 환경, 문화재 피해에 대한 제대로 된 검토도 없이 우리의 강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민들이 받지 않을 수 없는! 홍보전을 벌였습니다.
 뻥쟁이 mb를 형상화한 뻥튀기를 나눠준 것입니다. 아침시간과 오후에 걸쳐 뻥튀기와 함께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길거리 퍼포먼스는 ‘뻥쟁이 mb’ 홍보전 과 함께 홍대 앞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해는 길어지고 거리 홍보전 시간은 짧아져갑니다.


 


 


 


 점심 일인시위는 종각 일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여자활동가의 체구는 작지만, 뿜어져 나오는 힘은 지나가는 건장한 남자보다 결코 작지 않습니다. 들고 있는 피켓 문구 처럼, 27일 오후 4시에 꼭 만나길 바랍니다.


 


 


 


 저녁 상영회는 늘 그자리, 청계천 옆 파이낸셜빌딩 앞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오후에 갓 나온 ‘국민요정 세일러문’에 지나가던 시민들이 즐거운 웃음을 띄웁니다. 


 




 오늘 농성장을 찾은 환경정의 다음지킴이 분들은 직접 집에서 만들어 온 유기농 점심 도시락을 모두와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싱그러운 야채들이 고기보다 더 큰 에너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농성장을 찾아 지지와 격려의 말씀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국민요정 세일러문’ 감상하러 가기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16413998


 


 


* 함께해주신 분들
환경정의 / 소순혜 외 (환경정의 다음지킴이) / 김전승, 문성근, 권혜진, 이현정 (흥사단) / 백은종 (촛불연석회의) / 유원일 (창조한국당) / 박경 (목원대학교) / 변창흠 (세종대) / 정진후, 조연희, 이경희 (전교조)


 


*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김전승 외 흥사단 활동가들 / 박경 목원대 교수 /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 외 / 변창흠 세종대 교수 / 이혜원 (환희사)


 


 



4대강 사업이 궁금하시다면,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이 정부가 답답하시다면, 언제든 농성장을 찾아주세요. 농성장은 언제나 시민을 향해 열려있습니다. 


 



현 정부의 독주를 막고 4대강 사업의 폐기를 촉구하는 우리의 염원을 모아, 6월 27일 시청광장에서 만납시다! 


 


 

금, 2009/06/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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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이 산다!”


 


오늘은 젊음의 거리 신촌 일대를 누빈 국민행동 캠페이너들을 따라가봅니다.


 



 


거리 캠페인의 시작은 신촌 현대백화점입니다. 백화점 앞 작은 무대에 옹기종기 모여 피


들어올립니다.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와중에도 피켓은 늘 어깨 위에 위치해있습니


다. 못 본 척 지나가는 사람, 휘둥그런 눈으로 지켜보는 사람, 응원의 말 한마디 건네고


는 사람 등 신촌의 반응은 다채롭습니다.


 



 


중간 기착지는 창천교회 앞입니다. 붐비는 인파 속에 있으니, 사람들이 우리를 구경하는


 건지, 우리가 사람들을 구경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신촌 굴다리를 지나 다시 이동길에 오릅니다. 잠깐의 그늘이 참 시원합니다.


 



 


연대 앞 횡단보도에서 수십 차례의 횡단을 반복합니다. 글자의 순서가 바뀌었다고 한 학


생이 친절하게 말해주고 갑니다. 뭐, 2% 부족한 사람이 더 매력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종 종착지는 민주노총의 ‘힘내자, 민주주의’ 콘서트가 열린 여의도광장입니다.


(물론 걸어서 이동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곳에서도 캠페인은 쉼이 없지만, 캠페이너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된 오후 캠페


인의 고단함을 잊고 잠시나마 락 공연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합니다. 공연장에서 흐르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 없이 산다’는 mb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정부가 어떻게


하더라도 우리는 기 안 죽고 별일 없이 산다! 라고.


 



 



 


오늘 일인시위는 종각 일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캠페인에 나선 녹색연합 김제


정책위원장이 재밌고 즐거웠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원하신다면 매일 위원장님을


 일인시위 자리를 마련해놓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설명회는 구로구 오류동성당과 서대문구 민언련 교육장, 도봉시민회 교육장에서 오전


 오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지역설명회장과 농성장으로 발걸음 해주신 모


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함께해주신 분들
녹색연합 / 고동환 외 (민노총 공공운수연맹) / 서주원 (환경교육센터) / 양재성 (기독교환경연대) / 김광철, 유관호, 우복실 (초록교육연대) / 우원식 (민주당 전 의원) / 박현 (민주당 전문위원) / 임태희 (환경정의) / 김두석, 성기철, 이숙영, 이수영 (녹색연합 녹색친구들) / 최명애 (경향신문) / 유상진 (서울YMCA) / 김민영 (참여연대) / 김옥련 (시민) 


 


*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고동환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수석부위원장 / 초록교육연대 / 김옥련


 


 



4대강 사업이 궁금하시다면,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이 정부가 답답하시다면, 언제든 농성장을 찾아주세요. 농성장은 언제나 시민을 향해 열려있습니다. 


 



현 정부의 독주를 막고 4대강 사업의 폐기를 촉구하는 우리의 염원을 모아, 6월 27일 시청광장에서 만납시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 


http://blog.daum.net/nocanal


문의 : 723-5652 / 010-9116-8089 / [email protected]


 



금, 2009/06/2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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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쟁이 정부는 벗겨도 벗겨도 거짓말 뿐”


 


 



 


 어제와 오늘, 언론을 통해 낙동강, 금강, 금호강, 미호천에 건설될 보 6개가 4대강 사업에서 누락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은폐 이유에 대해서 국토부는 기존에 발표한 물 확보용 16개의 보와는 성격이 다른 친수용 보라 굳이 밝히지 않았을 뿐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22조원 발표 이후 계속 늘어만 가는 4대강 사업 예산에 대한 여론의 반발을 인식하여, 사업의 규모를 축소해 보이도록 하려는 의도인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까도까도 계속 나오는 거짓말들, 실체는 대체 언제쯤이나 나타날까요. 그것이 결국 대운하는 아닐런지, 의문은 늘어만 갑니다.
 이러한 정부의 행태를 규탄하며,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벗겨도 벗겨도 똑같은 양파에 빗대어 재미있는 퍼포먼스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1인 시위는 기자회견 전 광화문과 종로에서 있었습니다. 4인이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각각 떨어져 서 있었는데, 그것도 집시법 위반이라면서 정보과에서 제재가 들어왔습니다. 이 정부에서는 그냥 꿀 먹은 벙어리마냥 아무 말 없이 있는 것이 미덕인 것만 같습니다.


 플래쉬몹은 대학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매일 장소가 바뀌면서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게 되는데, 힘내라는 격려를 많이 받습니다.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아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이겠지요. 


 



   


 오후엔 RADIO IN에서 농성장을 취재하였습니다. 긴 시간 동안 농성장의 활동들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되었는데, 화면으로 보니 농성장의 열악함이 새삼 느껴졌더랍니다.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에서도 오늘 첫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어제부터 시작된 지역설명회는 서울의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포구 성미산마을극장과 천호동 들꽃향린교회, 농성장 옆 우정국에서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설명회에는 20대의 대학생에서부터, 시민단체 활동가, 30대 직장인, 40대 자영업자 등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참석했습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뻘쭘해서 행사나 모임에는 잘 참석하지 않는데, 지역에서 열리니 편한 복장으로 나와본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참석한 주민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해 굳이 길게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사업인데, 이걸 밀어붙이는 정부가 안타깝고, 이러한 세태 속 민주주의의 위기를 걱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유난히도 뜨거운 하루였습니다. 농성장과 지역설명회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함께해주신 분들
구희숙 외 (환경운동연합) / 오영숙 수녀, 김민영(참여연대 사무처장) / 이준경 (강살리기네트워크) / 정은숙 외 (한국여성민우회) / RADIO IN / 심지영, 홍선 (희망제작소) / 오관영 사무처장 외 (함께하는 시민행동) / 이현민 (부안시민발전연구소)


 


*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한국여성민우회


 


 



4대강 사업이 궁금하시다면,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이 정부가 답답하시다면, 언제든 농성장을 찾아주세요. 농성장은 언제나 시민을 향해 열려있습니다. 


 



현 정부의 독주를 막고 4대강 사업의 폐기를 촉구하는 우리의 염원을 모아, 6월 27일 시청광장에서 만납시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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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09/06/2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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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어느 때보다도 많은 분들이 농성장을 찾아주셨습니다.
 아마도 농성장을 차린 이래 가장 많은 인사들이 방문해주신 것 같습니다. 덕분에 농성장도 풍성해지고, 후원금함도 풍성해졌습니다. 찾아주신 분들은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다며, 농성장을 거점으로 하여, 밖으로 나가 조금 더 가까이 시민들을 만나라는 말씀과, 여러 운동의 조언들을 해주셨습니다. 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지역 설명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개최지는 강남지역으로,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들을 판넬로 제작, 전시하며 1년 정도 촛불을 밝히고 있는 강남촛불 회원님들이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강남촛불은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기운 넘치는 강남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모임으로, 오늘 행사를 위해 10여 개의 4대강 판넬을 직접 제작해 전시하고, 4대강 영상도 상영하며 시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서명운동과 판넬전시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평일 저녁 7~9시에 강남역 6번 출구 외환은행 앞을 찾아주세요.
 23일 지역 설명회는 마포구 성미산 마을극장과 천호역 들꽃향린교회에서 예정되어 있습니다.



 


 


 캠페인은 인사동에서, 거리 상영회는 청계천에서 각각 진행되었습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함께해주신 분들
생태보전시민모임 / 류종길, 백혜윤 (에코붓다) / 김인경 (생태지평) / 세영스님 (신륵사) / 전종훈 (정의구현천주교사제단) / 최종환 (조계종 복지재단) / 양홍관 (민노당 환경위) / 김봉재 (아고라촛불) / 박수택, 안서현 (SBS) / 장병호 (내일신문) / 김경운 목사 (생명의강살리기 기독교행동) / 양재성 (기독교환경연대) / 조헌정 목사 (향린교회) / 방현섭 목사 (좋은만남교회) / 최열, 이미경 (환경재단) / 이강오 (그린트러스트) / 김제남 (녹색연합) / 임옥상 화백 / 윤준하 (환경연합) / 염태영 (전 국립관리공단) / 이지훈 (제주참여환경연대) / 이학영 (YMCA) / 조홍섭 (한겨레신문) / 이지훈 (지역희망디자인센터)



*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 / 윤준하 환경연합 전대표 / 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염태영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 / 이지훈 제주참여환경연대 전 대표 / 이미영 페어트레이드코리아 대표


 


 



4대강 사업이 궁금하시다면,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이 정부가 답답하시다면, 언제든 농성장을 찾아주세요. 농성장은 언제나 시민을 향해 열려있습니다. 


 



현 정부의 독주를 막고 4대강 사업의 폐기를 촉구하는 우리의 염원을 모아, 6월 27일 시청광장에서 만납시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 


http://blog.daum.net/nocanal


문의 : 723-5652 / 010-9116-8089 / [email protected]


 



금, 2009/06/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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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위해”


 


 


 


 12일 새벽부터 내리는 비가 장마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농성장에서 잠을 자던 활동가들은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 한바탕 소동을 벌였습니다. 바닥 위에 놓여있던 갖은 물품들이 젖어가고 뒷 천막은 폭우에 한차례 쓰러지기도 합니다. 농성장 안은 천막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사람 말소리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옹기종기 모여 비 오는 농성장을 어떻게 꾸릴지 얘기합니다.


 




 주말에 엄마, 아빠를 따라 나온 아이들이 함께 농성장을 지킵니다. 낯선 사람들에게 새초롬한 표정을 짓던 아가씨는 사진을 찍는다니까 엄마와 함께 활짝 웃어보입니다.


 


 



 입안 가득 수박과 땅콩을 물고 다니던 아이는 아빠를 따라 절을 합니다. 몇 번을 따라 하다가 곧 실증이 났는지 절방석에 벌렁 누워버려 아빠를 곤란하게 만듭니다. 우두커니 농성장 밖을 바라보고 있던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엄마 아빠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거리캠페인은 지하철 역사와 터미널 안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일부러 와서 받아가는 사람, 애쓴다며 격려해주고 가는 사람, 죽이기가 아니라 살리기가 맞습니다 라며 저음의 목소리로 소근거리듯 말하며 지나가는 사람 등 다양한 시민들이 우리 앞을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간도 오래 갖지 못했습니다. 터미널은 사유지라서, 지하철은 공공장소라서 홍보물 배포는 안된다네요. 대체 사유지와 공공장소가 아닌 땅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것보다 언제부터 우리의 대지가 누군가의 소유가 되어버렸을까요..


 



 
 



 13일은 다행히 날이 맑습니다. 오히려 너무 개어버렸는지 후덥지근하게 덥습니다.
 낮에는 인사동에서 큰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일요일 혼잡한 인사동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더운 날씨에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릅니다.



 오전에는 약간의 소란이 있었습니다. 정체불명이 할아버지들이 몰려 오셔서 다짜고짜 농성장의 철거를 요구한 것입니다. 조계사 신도들이라고는 했지만, 스님에게 막말하는 것을 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오후에 나올 예정이었던 활동가들이 긴급하게 소집되었는데 다행히 별 탈없이 해프닝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그런데 근래 마찰이 발생하는 현장에서 보면, 정부측의 의견을 대신하고 있는 분들은 왜 거의 다 백발의 노인분들일까요. 경인운하 주민설명회에서 반대 측을 막아선 것도, 서울대교수의 시국선언장에서 교수들의 발언을 막아선 것도 거의 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었는데, 우리가 ‘특히’ 그분들께 우리의 뜻을 잘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여러가지 생각이 들지만,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역시나 더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폭우와 무더위의 주말, 농성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함께해주신 분들
녹색교통, 환경정의 / 박종주, 양성완, 이석재 외 (생태지평) / 조상희 (우이령보존회) / 박병상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 황혜원 (진보신당) / 오현근 (공무원노조 서울지부) / 조홍렬, 이세걸 (강동송파환경연합) / 최판석 (녹색연합 녹색친구들) / 김태호 (에너지나눔과평화) / 류희종 (민주당 김상희의원실)


 


*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조홍렬 생태지평 이사, 강동송파환경연합 위원 / 양성환.이석재 생태지평 연구위원


 


 



4대강 사업이 궁금하시다면,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이 정부가 답답하시다면, 언제든 농성장을 찾아주세요. 농성장은 언제나 시민을 향해 열려있습니다. 


 



현 정부의 독주를 막고 4대강 사업의 폐기를 촉구하는 우리의 염원을 모아, 6월 27일 시청광장에서 만납시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 

화, 2009/06/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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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그대로 흘러야 합니다”


 


 


 


 오늘은 온도에 습도까지 높아서 공기가 축축합니다.
 어제의 더위에 기력이 다한 활동가들이 여럿있었는데, 오늘도 하나 둘 천막 뒷편에서 스러집니다. 여름도 다가오는데, 이 천막농성을 언제까지 이어가야 할까요. 정부는 언제쯤 국민들의 호소에 귀를 귀울일까요..


 


 


 


 최승국 집행위원장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 농성장 앞을 근심스런 표정으로 서성입니다. 이 난국을 타개하고, 27일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할텐데,, 라는 고민이 아니였을까요.


   



  


 박진섭 집행위원장은 오늘도 농성장 앞에서 3000배를 이어갔습니다. 흐르는 땀에 절방석이 축축하게 젖어갑니다. 모두에게 쉽지 않은 시간들입니다.


 


 오늘은 짬을 내 방명록의 글귀들을 정리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들은 모두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 강을 죽이지 말아라, 대운하는 안된다, 삽질은 그만둬라..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글귀는 ‘강을 그대로 두어라’ 였습니다. 작년 촛불 때 재미있게 봤던 구호 중 하나로 ‘mb, 아무 것도 하지마’를 기억하는데, 현 정부가 가장 잘하고 있는 정책을 뽑으라면, 아마 순위를 정하기 전에 5개의 후보도 꼽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강은 그대로 흘러야 합니다.


 그래야 강입니다. 16개의 보와 3개의 댐으로 막혀 콘크리트 수로를 흐르는 강은, 강이 아닙니다. 모래와 함께 흐르는 낙동강의 그 모래들을 다 파내버린다고 하면, 그것도 강이 아닐 것입니다. 4대강 사업은 1만년을 흘러온 우리의 강을 강답지 않게 만드는 사업입니다. 강은 그대로 흘러야 합니다..



 


 


 


* 함께해주신 분들


김종식, 정재한, 한도협 (녹색친구들) / 이성수 (함께사는길) / 김상완


 


 



4대강 사업이 궁금하시다면,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이 정부가 답답하시다면, 언제든 농성장을 찾아주세요. 농성장은 언제나 시민을 향해 열려있습니다. 


 



현 정부의 독주를 막고 4대강 사업의 폐기를 촉구하는 우리의 염원을 모아, 6월 27일 시청광장에서 만납시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 


http://blog.daum.net/nocanal


문의 : 723-5652 / 010-9116-8089 / [email protected]


 



화, 2009/06/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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