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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지향)일기] 비건을 통한 삶의 회복

[비건(지향)일기] 비건을 통한 삶의 회복

admin | 화, 2023/04/11- 17:55

[비건(지향)일기 시즌3]

비건을 통한 삶의 회복

위정윤

   나는 신체폭력과 성/감정학대의 생존자이다. 또한, 가정폭력으로 괴로워하는 누군가의 친구였고, 난 그를 자살로 잃었다. 나는 여러 형태의 폭력에 노출되어 살아왔고 한동안 인지조차 하지 못했던 폭력으로부터의 트라우마는 오랜동안 내 안에서 병을 키워왔다. 몇 해 전 발발한 정신병이 나의 삶을 무자비하게 삼키고 있을 무렵, 나는 매일같이 꿈을 꾸었다. 신기하게도 꿈은 학대와 폭력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모습이었다. 나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숨이 막힌 몸은 발작하며 꿈에서 깨기를 반복했다. 꿈속에서 폭력으로 일그러진 동물들은, 폭력으로 짓밟히는 여성(소수자)의 삶으로 인지되었고–- 그건 나의 모습이었다. 공포와 불안이 나를 지배했다. 나는 수퍼마켓에서 정육코너를 지날 때마다 숨을 쉬기 어려워졌고, 음식자체를 더이상 잘 먹지 못할 뿐더러 육류는 전혀 섭취할 수 없었다. 사체의 이미지들은 꿈 속에서, 꿈 밖에서 나를 끊임없이 따라다녔다.    여러 증상들이 진행되면서 정신병은 심해졌고 나는 입원과 부분입원, 통원치료를 반복하며 병을 견뎠다. 치료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별로 없었다. 정신적인 고통은 지독했으나 그것과 함께 살아야만 했다. 무너진 일상을 세우기 위해 나는 천천히 노력했다. 그 중 하나는 내가 다시 제대로 먹는 것이었다. 내 몸 속에 무엇인가 넣는다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다. 음식은 내가 먹는 것으로 인지되지 않았고 현실 저너머 다른 물체로만 생각되었다. 내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였다. 나는 우선 동물성 재료를 최대한 피하고 곡식이나 야채 위주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고, 과일을 먹기 시작했다. 동물성이 아닌 식재료는 그나마 색감과 식감을 느끼면서 조금씩 먹을 수가 있었다. 나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비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 뒤로 몇 년 간, 간간히 물살이와 유제품을 먹었던 것 외에, 나는 비건으로 살아가고 있다. 많이 좋아졌지만 나는 아직도 정육코너나 회센터 같은 곳은 지나기가 힘들다. 텔레비전에 바베큐를 하는 장면이 나오면 나는 채널을 돌리거나 시선을 피한다.    난 비건이 되어 더 건강해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건강은 정신적인 그것이다. 물론, 몇 년에 걸친 여러가지 의학적인 치료도 도움을 주었지만, 그리고 회복을 위한 많은 개인적인 노력과 실패를 겪기도 했지만, 비건이 되어 하나의 폭력에 맞선 것이 나를 심리적으로 단단하고 좀 더 자유롭게 해 주었다. 비건이 된다는 건 나를 지키는 방법중에 하나였다. 어떤 이들은, 동물을 지키기 위해서 또는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비건이 되었냐 묻고, 당연히 그것이 지금은 내가 비건으로 살아가는 또다른 축이 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간단하게 대답할 수 없을 때가 많다. 그 전에 나는, 내가 겪은, 누군가가 겪은, 비인간 동물들을 포함한 많은 존재들이 지금도 겪고 있는 폭력의 고통이 나의 것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논비건이 폭력적이고 비건이 비폭력적이라는 이분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나는 폭력과 고통이 내 안에, 우리 삶에 너무도 가까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인식하고 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으로부터 우리는 조금씩 변화하고 새로운 생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고기를 먹는다고 말한다. 과연, 학대를 받으며 평생을 살다가 살해된 그들의 육체가 우리를 건강하게 해준다고 믿을 수 있을까? 그들에게 억지로 투여된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제, 비정상적인 터전에서 살며 생겨난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 등은 어디로 갈까. 우리가 먹는 것이 폭력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 때, 우리는 과연 편한 마음으로 그들을 먹을 수 있을까. 폭력으로부터 건강한 삶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안다.    나는 여전히 때때로 꿈을 꾼다. 동물들이 처참히 죽어있다. 나는 앞으로도 이런 꿈을 꿀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꿈이 공포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꿈을 통해서 나는 폭력이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누군가의 고통을 기억하고, 더 나아가서 폭력의 단면 단면을 줄여나가기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데 열심히 고민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너무나도 아팠지만, 비건이 되어 살아남았고, 비건이 되어 삶을 회복하고 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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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섞인 바다에 나의 아이들을 물장구 치러 들어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서윤(에코생협 대의원)

안녕하세요. 저는 환경운동연합 에코생활협동조합의 대의원 워킹맘 이서윤입니다. 생협을 한번이라도 이용해본 시민이시라면 어떤 마음으로 생협 매장에 찾아가는 지 아실 겁니다. 처음에는 저도 ‘유기농.무농약.공정무역’ 이런 딱지를 붙인 식품들을 굳이 사서 먹어야 하나, 너무 유난스럽게 내 몸의 건강을 위하는 것은 아닌가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한명, 한명 또 한명 태어날 때마다 자연스레 생협을 찾는 횟수가 늘어갔습니다. 왜냐하면 어린 아이의 건강은 온전히 나의 선택에 좌우되고, 제게 그 무엇보다 귀한 가치는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와 우리 가족, 이웃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나쁜 뉴스를 접했습니다. 자국의 발전소에서 생긴 사고로 오염된 물을 전 세계 인류와 해양생물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바다에 흘려 버리겠다는 발상은 대체 어느 정도로 양심에 털이 나면 가능한 건지 짐작조차 안 됩니다. 게다가 자국의 어업을 수렁에 빠지게 하고,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우려하는데도 굳이 남의 나라 핵오염수 방류를 쌍수 들고 환영하며 응원해주는 한나라의 지도자와 정치인들은 무엇을 먹고 살기에 그렇게 남의 집 불구경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제주도산 고등어만 안 먹고, 태안반도 바지락만 안 먹고, 동해 오징어만 안 먹으면 본인들은 무병장수, 자식들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착각하고 있나요? 바다는 돌고 도는데도 미국, 유럽 국민들은 별 소리 없는데 왜 대한민국 사람들은 유난스럽게 불안해 하냐, ALPS 시설로 위험한 핵종은 다 걸러내고 안전한 성분만 바다에 방류되는 거라는데 왜 그렇게 반대를 하냐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오염수 방류 옹호자들의 논리를 수십, 수백 번 제 자신에게 물어봤습니다. 그 물음에 대한 결론이 ‘반대’로 내려지면 당당하게 ‘반대’를 하려구요. 그 수백 번의 물음에 대해 제가 내린 결론은 제가 오늘 이 자리(기자회견)에 선 것입니다. 그 모든 옹호론자들의 반문에도 불구하고 저는 차마 그 오염수 섞인 바다에 나의 아이들을 물장구 치러 들어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원자력 전문가니, 핵물리학자니 이름도 거창한 분들이 언론에 나와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의 입장을 대변하셔도 소용없습니다. 저는 도저히 핵 발전소 연료봉이 녹아내린 곳을 휩쓸고 지나간 물이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다 물살이 동식물의 몸 속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언제든 다시 제2, 제3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 때마다 지구 공동의 바다에 갖다 버릴 구실을 만들 순 없습니다. 이미 우리는 충분히 많은 핵발전의 리스크를 안고 살고 있습니다. 양심을 가지고 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훗날 우리는 두고두고 오늘을 후회할 것입니다. 물론 양심이 있는 자라면 말입니다. 저는 지금 당장 핵 오염수 방류계획을 철회하기를 일본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또한 일본의 꼭두각시 놀음을 그만 두고,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 해주기를 대한민국 정부에 촉구합니다. 쏟아진 물은 다시 컵에 담을 수 없습니다. 저의 첫째 딸이 지금의 저와 비슷한 나이가 될 때까지 긴 시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이 끔찍한 악몽을 깨야겠습니다.
금, 2023/08/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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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민간공원 탈출 암사자 사살,

정부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국내 사육실태를 조사하고, 보호조치를 마련하라

 

14일 경북 고령군 민간 목장에서 탈출한 암사자가 포획과정에서 사살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생명⋅평화⋅생태⋅참여의 가치로 활동하는 시민단체로 생존 불가능한 사육환경에서 탈출해 안타깝게 죽은 생명을 애도한다. 시민 안전을 우선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이번 암사자 민간공원 탈출과 사살 사건은 사각지대에 놓인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관리실태와 과제에 대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국제 멸종위기종에 대한 국내 유입과 추적, 민간차원의 멸종위기종 사육실태 파악, 그리고 탈출 멸종위기종 포획과정에 대해 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사살로 소멸한 사자는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법령 관리 대상 생물종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사자는 야생에서 절멸 위기에 놓일 수 있는 심각한 멸종 단계(CR)이고 아시아 사자는 서아프리카 사자 전 단계인 멸종 단계(EN)에 놓여 있다. 취약 단계(VU)의 아프리카 사자 역시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사자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목록에 존재한다. CITES 1급의 경우 학술과 전시 혹은 의학의 목적으로만 사용 가능하며 상업적 이용이 제한된다. 2급의 경우에도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나 수출국 정부가 발행하는 수출허가서 제출 등의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사자는 CITES 목록에 속한 사자로 어떤 경로를 통해 민간시설에 유입되고 사육됐는지에 대한 철저히 파악해야 할 터이다.

이번 사건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포함한 멸종위기종 사육에 대한 관리 결함을 보여주고 있다. 정상적으로 시스템이 작동했다면 사자는 국제 멸종위기종 지침에 따라 유입되고 사후관리 됐어야 한다. 사살된 사자는 사육시설에 대한 등록이나 인공증식에 대한 다양한 절차가 빠진 채 불법 사육되다 민간시설에서 탈출해 생을 마감했다. 정부는 법령에 근거한 시스템의 결함을 확인하고 멸종위기종에 대한 불법 사육과 증식에 대한 현황 조사를 통해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살기 위해 탈출한 동물의 생명권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 역시 필요하다. 다수의 생물 종 그리고 멸종위기종은 인간의 오락과 흥미를 위해 전시되거나 증식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8조 3항의 신설로 올해 12월부터 동물원과 수족관 외 시설에서 살아있는 야생동물의 전시행위가 금지된다. 하지만 현행 전시 야생동물에 대한 신고의 경우 ‘27년까지 전시할 수 있기에 이번 사건과 유사한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생물다양성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앞으로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환경운동연합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국내 사육 실태에 대한 시민 제보 창구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2023. 8. 15
환경운동연합

화, 2023/08/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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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의 광포만 습지보호지역 지정 고시 환영한다

정부는 어제저녁 보도를 통해 경상남도 사천 광포만(3.46㎢)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고시했다. 사천 광포만은 끊임없는 산업단지 개발 요구가 있었던 지역이지만,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과 시민단체의 긴 노력을 통해 결국 16번째 연안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해양보호구역은 국제사회에서 작년 결의한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영향력 있는 수단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에 지정된 광포만 습지보호지역의 지정을 환영하며, 정부가 습지보호지역을 포함한 모든 해양보호구역의 확장과 함께 생태계 보전을 위한 관리를 향상하길 촉구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사천 광포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환영하며, 환경적 대안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 생태적 가치가 높은 사천 광포만은 산업단지가 경제 대안이라는 지역의 해석과 판단으로 인해 오랜 시간 개발 요구에 시달려 왔다. 광포만은 개발 압력이 커질수록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과 시민단체가 함께 싸워 지금까지 지켜온 생태의 보고이자 생태 역사의 현장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다양한 생태 파괴의 개발 현안이 전국적으로 꿈틀대고 있다. 사천 광포만이 생태와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선택하면서 더 많은 지역에 환경적 대안 선례를 만들게 될 것이다. 국제 사회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은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며, 이를 위해선 법과 제도를 통한 인간의 행위간섭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국제사회는 2030년까지 30%의 육⋅해상 보호구역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육상 16.97%, 해상 2.46%의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있다. 정부는 생물다양성 당사국총회 의제의 성공적 타결을 이끄는 선도국가 그룹(HAC N&P)에 참여하고 있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보호구역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관리에 중점을 맞추고 보호구역 확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정부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광역 단위의 크고 넓은 보호구역 지정과 함께 보호구역 관리의 질 역시 시민사회와 함께 개선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앞으로 육⋅해상 30%의 목표를 달성할 우리나라의 보호구역은 인간의 행위제한이라는 법과 제도적 과제를 직면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현행 법령으로 제한되는 질적 관리에 문제를 시민단체와 전문가 그리고 정부의 협력으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환경운동연합은 보호구역 확장과 관리 향상을 통해 생태 대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활동할 것이다.

2023년 10월 24일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수, 2023/10/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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