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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3년 제1차 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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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3년 제1차 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

admin | 금, 2023/02/24- 14:10

안녕하세요. 참여연대 사무국입니다. 

정기 총회를 앞두고 지난 2월 18일(토), 사업계획 등 총회 안건 등을 검토하는 제1차 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퇴행과 폭주를 막고,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있어서 참여연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인지 많은 운영위원들께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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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2.18. 참여연대 1차 운영위원회 <사진=참여연대>

이태호 운영위원장의 성원보고(참석31명, 위임 53명)와 개회 선언으로 제1 운영위원회를 시작했습니다. 첫 순서로 총회준비위원회 활동 경과와 ‘2022년 활동보고’를 진행했습니다.

▷ 2022년 활동보고 영상보기

이어서 이지현 사무처장이 전체 회원에게 2022년 활동평가와 2023년 주력해야 할 활동, 시민사회가 다뤄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물어본 회원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총 1,951명의 회원이 설문에 응답해 주셨고, 응답 회원의 73.8%가 참여연대 활동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변 주셨습니다. 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2021년(64.2%)이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여연대가 2022년에 진행한 주요 과제 중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사업으로  ‘검찰⋅경찰⋅공수처 권한 오남용과 수사체계에 대한 시민감시 강화(61.1%)’ 사업을 꼽아주셨고, 2023년 가장 주력해야 할 활동으로도 ‘대통령실과 수사정보기관 권한 오남용 감시 및 견제(59.9%)’를 1순위로 꼽아주셨습니다. 

▷ 2023년 회원설문 결과 보기

이어서 회계감사 결과와 사임 및 임기 만료 예정 임원(총 54명)에 대한 보고가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안건 처리가 이루어졌습니다.

우선 임기가 만료된 활동기구 및 부설기관의 장을 임명(연임/신임)하고, 산사랑, 참좋다, 마라톤 모임 등 3개의 회원 모임 대표/ 회원모임협의회 대표를 인준했습니다. 다음으로 총회에서 선출해야 하는 공동대표, 선출직 운영위원 등 임원 선임(안)을 처리했습니다.  

운영위원회는 진영종 공동대표의 연임과 백미순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신임 공동대표로 모시고, 선출직 운영위원을 지역(30%이상), 청년(20%이상), 여성(40%이상) 비율에 맞춰 총 89명으로 구성한 임원 선임(안)을 총회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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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2.18. 참여연대 1차 운영위원회 <사진=참여연대>

또한  5개의 중점과제(▷대통령실과 권력기관 폭주 견제와 감시, 대응 활동 ▷생계형 부채∙깡통전세 등 민생고 탈출 캠페인 ▷공공성 포기한 복지 민영화,사회보험 무력화 저지 ▷ 정전 70년,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을 위한 행동 (2020~2023) ▷2030 회원 확대와 시민 참여·교육 사업 강화)과 2개의 특별과제(▷10.29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활동 ▷ 참여연대 창립 30주년 사업)를 중심으로 한 사업계획(안)과 2022년 결산(안) 및 2023년 예산(안)을 총회 안건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20230218_1차 운영위원회
△ 2023.2.18. 참여연대 1차 운영위원회

긴 시간 올해 사업계획과 참여연대 역할에 대해 의견을 모아주신 모든 운영위원들께 감사합니다. 그럼 2월 25일 제29차 정기총회에서 뵙겠습니다

총회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시고요,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 총회 안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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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6일(토), 참여연대도 함께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활동가를 대상으로 “5.18 광주 기억순례”를 진행하였습니다. 약 30명의 활동가들이 국립민주묘지에 들러 참배하고 5.18민주평화행진에 동참하는 등 프로그램에 함께했습니다. 기억순례에 참여했던 참여연대 이지원 활동가의 후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2026.05.16. 5.18국립민주묘지 입구 ‘민주의 문’ 앞에서 기억순례단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이지원 참여연대 시민참여팀 활동가

활동가가 된 뒤로 매년 5월이면 광주에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광주는 민주화의 역사가 담긴 곳이어서 가볼 기회가 종종 있었으나 이상하게도 발길이 닿지 못했었다. 기왕이면 기행으로 활동가들과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만 하던 와중에 5.18 기억순례에 함께하게 되었다.

2026.05.16. 기억순례 출발 전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지원

기억한다는 건, 이야기를 공유하는 일

2026.05.16. 5.18국립민주묘지에 모셔진 희생자의 묘비 추도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첫 도착지는 국립5.18민주묘지였다. 일행과 함께 참배를 하고 입장하자 드넓은 공간에 봉분이 가득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제야 광주에 왔다는 게 실감이 났다. 마음 한 구석이 서늘해 괜히 주변을 둘러보다 묘비에 새겨진 희생자의 성함으로 눈길을 돌렸다. 한 분 한 분의 성함과 묘비에 빼곡히 적힌 추도문을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1980년 5월, 먼저 떠나간 이를 떠올리며 글을 짓는 마음은 감히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고요할 줄 알았던 묘지는 생각보다 시끌시끌했다. 묘역에서 만큼은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어서 소리가 나는 쪽으로 자꾸 시선이 갔다. 단체로 온 청년·청소년 무리들이었다. 곳곳에서 조별로 다니는 이들을 조금 더 지켜보니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에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고인이 생전에 어떤 삶을 살았고, 민주화를 위해 무슨 일을 하다가 희생되었는지 정리한 내용을 소리내 읽고 있었다. 나 혼자 생각하는 시간도 좋았겠지만 이동하며 그들이 나누는 내용을 조금씩 엿듣는 게 흥미로웠다. 이 분이 그 분이었구나 속으로 되뇌기도하며, 누군가를 기억하는 행위에 대해서 생각했다. 활동하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특정 이슈에 대해 기억해달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망자의 이야기를 세상과 공유하는 게 기억하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시공간을 넘어, 광주 그리고 팔레스타인

2026.05.16. 1980년 당시 계엄군에 의해 공격 받던 전일빌딩을 기록한 전시 ⓒ이지원

이른 아침부터 시작한 일정은 민주묘지를 떠나 민주평화대행진으로 이어졌다. 5.18을 앞두고 진행하는 민주평화행진에는 광주 시민단체를 비롯해 여러 단체 및 시민들이 모여있었다. 기억순례에 참여하는 활동가들과 구호를 외치며 5.18광장으로 향했다.  

“여기 은행나무와 시계탑이 1980년 5월을 지켜보았다고 해서 상징물이래요.”

은행잎 모양의 책갈피를 쥔 활동가가 말해주었다. 그 말을 곱씹으면서 5.18민주화운동기념관, 전일빌딩 등 곳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총알이 박힌 흔적이 있는 건물 벽을 보존하고, 옛 전남도청 광장에 있던 주인 잃은 신발들을 형상화한 전시물을 보며 미래세대에 사실을 전하고자 한 깊은 노력이 느껴졌다.  

기록을 통해 본 민주화를 위해 저항하고 연대했던 광주 시민의 치열한 모습에서 존재로서 저항하는 가자지구의 얼굴들이 겹쳐보였다. 전시된 피 묻은 국기, 깨진 손목시계, 급히 시신을 감싼 봉투를 보며 공습으로 폐허가 되어 관조차 부족했던 가자의 상황을 생각했다. “우리를 잊지 말아달라”고 외치는 도청 앞 마지막 길거리 방송에서, 팔레스타인을 기억해 달라고 힘주어 말하는 가자 사람들을 떠올렸다. 1980년 광주의 기억이 2026년의 가자지구와 연결되는 것 같았다.  

2026.05.16. 5.18국립민주묘지 추모관 전시 중 일부 ⓒ이지원

가자지구 항해자인 평화활동가 해초는 2026년 들불상 수상소감에서 광주를 “팔레스타인의 아픔을 알아주는 도시”라고 말했다. 연대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어도 아픔을 알아주는 것이다. 광주와 가자가 시공간을 넘어 연결될 수 있는 건 서로 연대할 수 있는 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광주와 가자가 지정학적으로도, 상황 면에서도 동일하다고 볼 수 없겠지만 40여 년 전 계엄군에 의해 고립된 채 시민들간 연대만이 존재하던 상황은 오늘 날의 봉쇄된 가자를 떠올리게 한다. 광주가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민주화를 원했던 이들의 정신을 기리고, 민주주의와 대동세상을 향한 정신을 미래세대에게 전할 수 있도록 상세히 기록했으며, 국내외로 연대의 폭을 확장해 왔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

광주 기억순례를 다녀온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늦은 후기를 정리한다. 광주에서의 시간은 점차 희미해졌지만 여전히 나에게는 질문 하나가 선명하게 남았다. 2026년을 살아가는 우리가 1980년 광주를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 뻔한 답변을 넘어서는 새로운 상상력이 등장할 수 있을까. 광주에 새겨진 공동체적 기억을 확장해 나가고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재생산할 수 있는 운동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광주가 전쟁이나 무력분쟁을 겪는 국가와 지속적으로 연대하고 한국에서 “평화를 요구하는 도시”가 되는 일을 상상해본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민주화를 열망했던 이들의 대동세상에는 전쟁도, 분쟁도, 소수자를 해치는 비인도적 무기도 없을 테니까. 

활동가들과 광주에 다녀오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광주를 매개로 어떤 운동의 고민을 이어가는지 나누고 싶어서였다. 대체로 많은 이들이 활동의 계기가 되는 사회적 사건이 있고, 저마다의 운동적 고민과 질문을 갖고 있기 마련이니. 내가 광주에서 팔레스타인을 떠올렸듯이, 누군가는 광주에서 소수자와의 연대를, (순례 당시 지방선거를 앞둔) 한국 정치를, 개정되어야 하는 헌법에 관해 등 각자 연결점을 찾았을 테다. 이제 당신에게 묻고 싶다. 우리가 광주를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지, 당신이 광주에서 무엇과 연결되었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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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26/06/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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