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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과 함께 조합원을 위해 여주 금당리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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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과 함께 조합원을 위해 여주 금당리공동체

admin | 금, 2021/09/03- 20:21

* 2021년 9월호(647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풋땅콩이 한창 여물던 8월 말, 여주 금당리공동체를 찾았다. 내리쬐는 햇볕과 무더위보다도 코로나19로 인해 조합원을 못 만나는 게 더 힘이 빠진다는 한살림 생산자들이 거기 있었다. “우리는 항상 열심히 하고 있고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우리 조합원 여러분을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김동환 공동체 대표의 말을 들으며 한살림은 결국 서로 얼굴을 맞대고 마음을 나누는 데 힘입어 이루어지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국산 친환경 땅콩 재배부터 가공까지

2002년 출범해 올해로 20살이 된 금당리공동체의 기원을 김동환 대표에게 물었다. “당시에 현 한살림생산자연합회 사무처장인 곽현용 씨가 우리 마을로 귀농을 했어요. 그가 ‘한살림이라는 곳이 있으니까 친환경농업을 해보자’고 해서 시작했죠. 전부터 친환경농업에 관심은 있었지만 판로가 딱히 없으니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얼마나 좋은 기회에요? 곽현용 씨가 우리 지역으로 오지 않았다면 한살림과 만나기 어려웠을 거예요.”

특히 농약중독으로 고생하던 송두영 생산자에게 한살림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전에는 장비가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아서 비를 맞듯이 농약을 흠뻑 맞아가면서 쳤죠. 난 네 번이나 기절할 정도로 농약 피해를 입었었어요.” 우연한 인연은 필연이 되어 이들의 삶을 바꾸었다. 이렇게 6개 농가로 시작한 금당리공동체는 현재 21개 농가가 함께하고 있다.

금당리공동체는 벼, 땅콩, 고구마, 파, 양파, 감자 등 다양한 작물을 농사 짓고 있다. 특히 땅콩은 공동체에서 재배부터 가공까지 모두 하는 대표작물이다. “중국산 땅콩이 싸게 수입되다 보니까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땅콩 재배를 거의 안 하다시피 했어요.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니까요. 그때 우리가 국산 친환경 땅콩을 공급해보자 하고 땅콩농사를 시작했죠.” 연작피해가 큰 고구마와 돌려짓기하기 좋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였다.

이후 생산자들이 출자해서 땅콩 가공공장도 설립했다. “처음에는 우리가 공장 운영을 직접 했어요. 그때는 생산량이 많지 않았으니까 농한기에 하면 될 것 같았죠. 그런데 생산량이 늘다 보니까 전문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되더라고요. 지금은 직원을 고용해 운영하고 현장 작업은 지역 자활센터에서 맡아 하고 있습니다.” 금당리공동체가 대외적으로 알려지고 활성화된 데에는 가공공장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여전히 국산 친환경 땅콩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 “땅콩은 다른 작물에 비해서 소득이 높은 편이 아니에요. 또 생산자들이 나이를 먹다 보니까 필요한 양을 생산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걱정거리지요. 지금도 가공공장에서 쓰는 양의 60%만 친환경 땅콩이고 나머지는 국산 땅콩을 수매해서 쓰고 있어요.” 우리 땅에서 난 작은 땅콩 한 알을 먹는 것도 이렇게나 쉽지 않다.

 

 

생산자와 귀농인 기르는 한살림 청년농장

금당리공동체가 속해 있는 한살림생산자연합회 경기권역협의회에서는 청년생산자들이 함께 농사짓는 ‘한살림 청년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농사에 대한 학구열이 높은 초보 생산자 6명이 100만 원씩 갹출해 빌린 에서 공동경작을 하는 것. “1년에 30일 정도 여기 서 농사기술을 공유하며 같이 일해요. 지난해에는 농사가 굉장히 잘돼서 배당도 하고 올해 쓸 자재도 구입했지요. 무엇보다도 같이 한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큽니다.” 년농장의 멘토 역할을 하는 조용삼 생산자의 말이다.

곽동훈 생산자는 “공동작업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농사일은 대부분 1년에 한 번 하고 마는 거라 아무리 기록을 잘해놔도 다음에 다시 하려면 좀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청년농장에서 같은 작업을 한 번 더 하면서 감을 잘 잡을 수 있었어요.” 올해부터는 각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한 가지 작물씩 맡아서 파종부터 수확까지를 모두 경험해 볼 계획이라고 한다. 작물처럼 청년생산자들도 쑥쑥 자라는 중이다.

청년농장에서는 귀농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프로그램에 신청한 사람들이 1년 단위로 한 달에 한 번 농장에 와서 때마다의 농사일을 같이한다. 첫해에는 1명뿐이었지만 올해에는 6명이 함께하고 있다. “우리 회원들을 보니까 40대 아래는 3명밖에 없고 나머지는 다 60대 이상인 거예요. 굉장히 취약한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죠. 10년만 지나면 우리 공동체가 아예 없어지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생산자가 고령화되고 줄어드는 건 비단 금당리공동체만이 아닌 우리나라 농업농촌 전체의 문제. “여기서 이런 농사 저런 농사를 경험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우리 공동체로 귀농한다고 하면 우리가 청년농장을 운영하는 목적에 가장 잘 부합하는 거겠지만 다른 지역으로 귀농해도 괜찮아요.” 조용삼 생산자의 말에서 씨 뿌리는 사람의 넉넉한 마음이 느껴졌다. 귀농 프로그램은 내년에도 계속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공동체를 만들고 지탱해 온 오랜 생산자와 앞으로 공동체를 책임질 청년생산자가 함께 땅콩밭에 섰다. (왼쪽부터) 조용삼, 송두영, 곽동훈, 김동환

 

우리 힘의 원천은 조합원

조합원이 많은 수도권과 가까운 금당리공동체는 도농교류를 활발하게 해왔다. 해마다 한살림경기동부 매장에서 공동체 회원들이 직접 키운 모종을 나누는 행사를 진행하고, 자매결연을 맺은 지역한살림 매장도 방문했다. “우리가 음식을 다 준비해가지고 가서 조합원들과 같이 먹고 마시는 거죠.” 관계의 깊이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교류의 공백을 더욱 크게 느낀다. “조합원들을 보다가 못 보니까 ‘이거 한살림 맞아?’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궁여지책으로 온라인 요리교실이나 장터를 열곤 하지만 아무래도 얼굴을 맞대고 만나는 것에는 비할 수 없다. “지금은 아예 교류를 할 수 없는 상태니까 온라인으로라도 뭔가를 하는 게 조합원과 생산자가 연결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들 하지만, 조합원들도 산지에 와서 생산자들을 만나는 것과는 맛이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멀리서나마 조합원을 위하는 마음으로 금당리공동체는 올해 참깨농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국산 참깨 생산량이 급감해 한살림도 가공식품 부원료로 수입산 참깨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참깨농사를 조금이라도 짓기로 한 것. “다만 50평, 100평이라도 해보자고 해서 양파 후작으로 올해 처음 참깨를 심었어요. 다행히 결과가 좋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왜 진작 조합원들을 위해 이 생각을 못했나 싶더라고요.” 송두영 생산자는 전국의 한살림 생산자들이 참깨농사를 조금씩 지으면 국산 참깨 생산기반을 안정화하는 것은 물론 조합원들이 농약 치지 않은 참깨를 먹을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려면 국산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적정한 가격보전 또한 선행돼야 할 것이다.

농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40년이 넘어간다는 김동환 대표는 ‘의무’에 대해서 거듭 이야기했다. “나이를 먹으면서 단순히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어떻게 땅을 살리고 어떻게 다르게 기른 농산물을 공급할지 더 고민합니다. 우리같이 오랫동안 친환경 유기농업을 한 사람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농사를 지어야 하는 의무가 있어요.” 믿고 먹는 조합원을 향한 이 마음 덕분에 한살림이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일 테다.

 

글 이선미 사진 김현준 편집부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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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탐방]

날로 성장하는 공동체 더욱 만나고픈 사람들 

– 한살림경기남부 농산물위원회/ 경북 문경 희양산공동체

매달 하는 생산지 방문. 지방마다 공동체마다 작물마다 차이점은 있지만 한살림 산지의 특별함을 매번 느끼고 돌아옵니다. 이번에 방문한 희양산공동체는 특별함을 더욱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지난해 잡곡산지로 방문했던 희양산공동체였지만 1년 만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공동체 가구 수가 13가구에서 36가구로 늘었습니다.

희양산공동체2

귀농인들이 주축인 공동체 식구들이 유기농사짓는 모습들을 보여주며 마을 분들을 꾸준히 설득한 결과인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장경영 생산자님은 구성원 모두가 유기농지를 점점 더 늘리는 등 유기농업이 번져나가는 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자랑하셨습니다. 친환경 마을을 만드는데 11년이 걸렸다고 하시며 쌀과 고추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완전히 없애는데 성공하였고 한살림에 쌀도 소량이지만 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내기 날짜를 먼저 정하고 역순으로 날짜를 잡아 볍씨소독부터 진행하는데, 미리 소통을 하고 내려간 덕분에 볍씨파종 모습을 보고 모판도 함께 나르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생산지탐방 4 사본

볍씨를 60도에서 7~10분 소독하는데 열탕소독을 처음 구경하시는 마을 어르신들은 볍씨가 익어서 싹이 나지 않을까봐 옆에서 안절부절 못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흉내 내시는 바람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소독하고 발아기에 넣은 볍씨는 60시간이면 싹이 납니다. 깨끗이 세척된 모판에 상토를 깔고 물로 적셔준 다음 싹틔운 볍씨를 고르게 펴서 뿌리고 그 위에 다시 상토를 덮어주면 모판이 완성됩니다.

생산지탐방 2 사본

생산지탐방 3 사본

그 후에는 모판을 넓고 가지런하게 펼치고 그 위에 비닐을 덮어주고 다시 모판과 비닐 덮기를 몇 차례 반복한 후에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헝겊이나 부직포로 따뜻하게 덮는 것으로 작업은 마무리 됩니다. 작업은 모두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순서는 한 집씩 차례차례 작업하였습니다.

오전 작업으로 너덧 집 분량을 마무리한 후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희양산공동체는 영농조합법인이 아닌 작목반으로 운영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수익사업을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워낙 모범적으로 운영되다보니 농업기술센터에서 투자제의도 있었고 지자체에서는 산을 사줄테니 마을공동체를 따로 만들라는 제의도 있었지만 다 거절하였답니다. 크게 욕심내지 않고 ‘노동이 받쳐주는 문화활동’을 하며 ‘우리가 번 돈은 모두 농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기에 사회적기업도 거절하셨다고 합니다. 들을수록 놀라웠습니다.

dmz 평화농장 1 사본

토지위원회도 희양산공동체의 또 다른 특이점입니다. 주변 환경이 워낙 좋다보니 외지인들이 땅을 조금씩 매입하는 일이 생기고,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일이 있었답니다. 농사를 지어야 하는 농민들이나 새로 귀농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지요. “우리가 농사지으려고 샀던 가격 그대로 후배들에게 넘겨줘야한다.”며 생겨난 것이 바로 토지위원회랍니다. 놀랍지요?

생산지탐방 1 사본

교육위원회나 경제봉사사업위원회 등도 토지위원회의 뒤를 이어 생겼답니다. 이런 자랑스러운 분들이 한살림 생산자공동체라니.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다 벅차고 감사한 마음이 절로 생겼습니다. “우리는 시설재배를 하지 않으면서 환경과 더불어 살려고 농사지으려 귀농한 것”이라고 말씀하실 때의 밝은 얼굴이 4월의 봄 햇살보다 눈부셨던 것은 저만이 아닐 겁니다.

오희옥 한살림경기남부 농산물위원장

목, 2016/05/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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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먹거리 3대사업 예산 전액 삭감 규탄 성명서

 

정부의 2022년도 임산부 친환경농식품 지원사업,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 저소득층 농식품바우처 사업 예산의 전액삭감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회 심의에서 전액 반영할 것을 촉구한다.

 

어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발표되었다. 전년대비 8.3% 늘어난 604조 4000억 원 규모의 예산안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은 16조 6,767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되었다. 모든 부처 중에서 증가율이 꼴찌다. 코로나19, 기후위기 등으로 인해 식량주권과 농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 비춰봤을 때 농업 관련 예산 증가율이 전 부처에서 꼴찌라니 어처구니없는 예산안이다.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전 국민에게 먹거리 기본권을 확대하겠다는 국정과제 하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푸드플랜 수립과 먹거리 관련 3개 사업인 임산부 친환경농식품 지원사업,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 저소득층 농식품바우처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런데 기재부는 사전절차(예비타탕성 조사) 미비와 미이행을 주요한 사유로 들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먹거리 관련 3개 사업 예산 모두를 전액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은 임산부친환경농식품 지원사업 19,620백만 원,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 21,660백만 원, 저소득층 농식품바우처 사업 15,672백만 원, 총 56,952백 만원이다.

 

이 3가지 사업은 모두 사회적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계층인 임산부, 어린이, 저소득층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기본권을 확대함과 동시에 국내 농업을 보호하는 두 가지 측면에서 효과적인 사업이다.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되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사업이다. 그리고 임산부 친환경농식품 지원사업은 2018년 기재부의 국민참여예산 공모에서 1위로 선정되어 추진된 사업이다. 기재부가 임산부 친환경농식품 지원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자신 스스로를 부정하는 처사이자 정부 정책의 연속성과 신뢰도를 정부 스스로가 무너뜨리는 처사이다.

 

국회 및 연구기관에서 조사한 ‘농업·농촌·농식품 현안 여론조사’에 의하면, 건강한 먹거리 공급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임산부·취약계층에게 국산 친환경 농식품을 제공하는 정책에 국민의 70%가 찬성한다고 답하였다. 특히, 임산부 친환경농식품 지원사업의 경우 사업에 참여한 임산부의 60%가 만족한다고 조사되었으며, 다시 자격요건이 될 경우 사업신청하겠다는 의향은 95%에 달하고 있다.

사회적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국가에서 먹거리에 대한 기본권을 확대하는 사업과 사업 참여자인 임산부, 어린이, 저소득층의 만족도가 높은 사업, 사업의 결과로 국내 농업을 보호하는 사업 등은 적극 추진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사업의 내용과 효과를 보지 않고 단순히 행정상의 과정만을 문제 삼아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국민의 민생에는 관심이 없고 관료의 입맛에 따라 정책추진이 취사선택되는 관료주의의 극심한 폐해로 볼 수밖에 없다. 결국 관료들이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이러한 행태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들은 결국 대한민국의 국민인 임산부, 초등학생, 학부모, 저소득층, 그리고 농민인 것이다.

 

이에 우리는 이러한 무책임한 예산안을 작성한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정부와 국회는 먹거리 취약계층과 국내 농업을 보호하는 임산부친환경농식품 지원사업,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 저소득층 농식품바우처 사업 예산을 전액 반영하라.

 

둘째, 정부는 임산부 친환경농식품 지원사업,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 지원사업, 저소득층 농식품바우처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한 통합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예비타당성 평가 후 본 사업으로 즉각 실시하라.

 

202191

 

친환경농업 발전을 위한 대책협의회

한국친환경농업협회, 가톨릭농민회,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한국유기농업협회, 한살림연합, 한살림생산자연합회, 두레생협연합회, 두레생산자회,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행복중심생산자회, 한국친환경농산물가공생산자협회, 아이폼아시아, 이시도르지속가능연구소, 친환경농업인협동조합

 

전국먹거리연대

가톨릭농민회, 국제슬로푸드협회, 두레생협연합, 로컬푸드전국네트워크,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지역재단 토종씨드림, 청년농업인연합회,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한국친환경농산물가공생산자협회, 한살림생산자연합회, 한살림연합,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희망먹거리네트워크, GMO반대전국행동, 서울먹거리연대, 상생먹거리광주시민연대, 전북먹거리연대, 충남먹거리연대, 충북먹거리연대, 경남먹거리연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서울녹색소비자연대협의회, 고양녹색소비자연대,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안산녹색소비자연대, 대전녹색소비자연대, 제주녹색소비자연대, 평택녹색소비자연대, 천안녹색소비자연대, 대구녹색소비자연대, 포항녹색소비자연대, 부산녹색소비자연대, 광주녹색소비자연대, 원주녹색소비자연대, 성남녹색소비자연대, 울산녹색소비자연대, 수원녹색소비자연대, 의정부녹색소비자연대, 전주녹색소비자연대, 청주녹색소비자연대

일, 2021/09/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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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1

1_김단 생산자 결혼 1

3월 19일, 전남 해남 미세마을에 말 그대로 경사가 났습니다.  김단 생산자와 정혜성 생산자가 혼례를 올렸기 때문이지요. 결혼식은 전통혼례와 농부의 삶이 어우러진 축제 같았습니다. 신부는 꽃리어카를 타기도 했고 결혼식장을 꾸민 솟대에는 농부의 연장인 호미와 낫 등이 걸려있었으며, 한켠에서는 장터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꽃 피는 춘삼월의 햇살 밝고 따뜻한 날 부부가 된 두 생산자. 무척 아름답지요? ‘삶을 노래할까요’ 라는 결혼식 주제처럼 두 사람이 함께 아름답게 삶을 노래하길 바랍니다. 김단, 정혜성 생산자 부부님 축하드립니다. 정말 예~뻐요!

진재호 전남권역협의회 사무국장

 

 

우리 결혼했어요 2

3월 19일, 경남권역 물레방아공동체 우지호 생산자의 특별한 결혼식이 울산에서 열렸습니다. 우지호 생산자는 협동조합인 금원산마을에서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전통방식으로 고추부각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은 일반 예식장이 아닌 울산의 한 시민단체 강당에서 열렸고. 노래 공연과 마술쇼를 구경할 수 있었으며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준비한 맛난 음식도 차려 있었습니다. 딱딱한 결혼식이 아닌 가족 및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문화행사 형식으로 오래 오래 행복한 가정 꾸리세요~

-  채영신 경남권역협의회 사무국장

 

월, 2016/03/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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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탐방]

믿음직한 한살림 재료로 만든 정직한 맛, 곡물롤과자

- 한살림서울 중서지부 가공분과/ 개미식품

 완연한 봄이라 그런지 소풍처럼 떠난 길이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듬성듬성 핀 노란 개나리, 활짝 웃어주는 벚꽃들을 보며 저절로 나오는 감탄사들…“어머! 벌써 개나리가 피었네”“저 쪽에는 벚꽃도 피었어” 호들갑을 떨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인 개미식품에 도착했네요.

개미식품은 마을모임이나 소모임의 대표 간식인 곡물롤과자를 작년 5월부터 한살림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1978년 광명제과로 시작하여 1995년 개미식품으로 상호를 변경, 2013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크리스피롤 과자를 생산하게 되었답니다. 개미식품의 신조는 ‘보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보다 안전한 위생을, 보다 나은 환경을’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최고 품질의 크리스피롤과자를 생산할 수 있는 힘이 여기에서 나오는 듯합니다.

 

개미식품 4

 

개미식품이 만드는 크리스피롤과자 중 한살림 물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거기에 들이는 노력은 상당합니다. 한 달에 하루, 요일을 정해 한살림 물품만 생산하는데 시중에 내는 물품과 같은 생산라인을 사용하는 까닭에 원료가 섞일까 조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매일 작업이 끝나면 청소를 하는데 한살림 물품을 생산하기 전날에는 더욱 열심히 하신다고 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바닥 등 깨끗한 청소상태를 보니 왠지 더욱 믿음이 갔구요. 원료도 시중 제품 원료와 따로 구분된 공간에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한살림 무농약 이상의 8곡 혼합곡물분말(현미, 찰옥수수, 백미, 찰보리, 수수, 찹쌀, 검정콩, 서리태)과 생강분말, 누룽지분말 등은 생산하기 1주일 전에 공급받는다고 합니다. 신선한 원료로 정성껏 만든, 정말 믿음직한 곡물롤과자입니다.

기계 설비 등은 외부에 노출하기를 부담스러워하셔서 생산과정은 눈에만 담아왔습니다. 금속탐지기를 거친 원료는 반죽-성형-건조가 하나의 과정으로 완전 자동화되어있는 설비를 통과하며 곡물롤과자로 재탄생합니다.  포장은 따로 구분된 공간에서 반자동화된 기계와 수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한살림 곡물롤과자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전기압을 이용해 부피를 늘리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유처리 과정이 없어 더욱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유기농 설탕과 천일염 이외에 맛을 내기 위한 별도의 양념 처리를 하지 않아 곡물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도 한살림 곡물롤과자만의 특징이지요.

지금은 땅콩이 들어간 것만 있지만 딸기나 단호박이 들어간 곡물롤과자도 개발 중이라 하니 조만간 다양한 맛의 곡물롤과자를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믿을 수 있는 분이 만드는 믿을 만한 과자를 만나고 와서일까요? 개미식품 근처 남한산성을 스쳐 돌아오는 길에는 더욱 깊은 봄내 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김미선 한살림서울 중서지부 가공분과 분과장

 

월, 2016/03/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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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양산공동체,  푸른들영농조합을 방문하다!

희양산공동체 - 장경영 생산자 3

겨울 농한기라고 집에만 앉아있을 순 없어 희양산공동체 가족들이 모여 함께 한살림 선진 생산지인 아산 푸른들영농조합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푸른들영농조합에서는 친환경 농업을 실현하고 확대하기 위한 노력과 현재 진행형인 친환경 지역순환농업 실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었습니다. 한살림 벼의 상당량을 수매하고 도정하며 관리까지 하는 푸른들영농조합의 다양한 시설도 둘러보았습니다. 미처 동트기 전 출발한 우리는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린 후에야 희양산공동체로 돌아올 수 있을 정도로 하루 일정을 꽉꽉 채워 알차게 보냈습니다. 바쁜 시간 알찬 일정을 이끌어주신 아산연합회 생산자님과 사무국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의 경험이 희양산공동체를 더욱 기운차게 할 수 있겠죠?

장경영 경북중부권역협의회 문경 희양산공동체 생산자

 

 

옷깃을 여미며 과수밭으로 향하네

예산 자연농회 - 김경희 생산자 1

눈 속에 갇혀 있던 과수원. 날씨가 풀리면서 눈은 사라지고 살랑살랑 바람만이 스칩니다. 옷깃을 여미고 과수나무 전지를 해야 하는 주인장 마음은 바빠집니다. 사다리와 가위, 톱 등을 준비하고 가지치기를 할 요량입니다.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찬바람은 자주 몸을 움츠리게 합니다. 가을에 맛난 빨간 사과를 출하하기 위해 햇살이 잘 받을 수 있도록 가지를 쳐냅니다. 가지를 치고 나면 또 다른 일거리가 기다리고 있겠지요. 과수나무에 물이 오르기 전 가지치기를 마무리해야 합니다. 오늘도 모자 깊숙이 눌러쓰고 옷깃을 여미며 과수밭으로 향합니다.

-  김경희 충북남부권역협의회 예산 자연농회 생산자

 

화, 2016/03/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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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탐방]

집밥 그대로의 맛과 향이
한그릇에 쏙!

- 한살림연합 가공품위원회/ 라이테크

갓한밥

 

작년 한 해 동안 댁에서 밥 많이 해서 드셨나요? 요즘들어 생활이 바빠지고, 1~2인가구,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점점 집에서 밥짓는 일이 줄어든다고 하네요. 빵이나 라면으로 간단히 때우거나 외식을 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지요.

한살림에서도 쌀 소비가 계속해서 줄어들면서 쌀 책임소비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이에 쌀국수나 쌀리카토니 파스타처럼 쌀로 만든 가공식품을 개발해 쌀 사용을 늘리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비교적 많은 쌀을 소비할 수 있는 즉석밥이 드디어 한살림에서도 나옵니다.

지난해 꾸준히 개발과정을 거쳐 12월에 백미·흑미 즉석밥을 심의했는데요. 깊고 풍성한 논의 끝에 적체된 쌀을 소비해 생산자님들의 시름을 덜어드리고, 늘어나는 나홀로 조합원님들의 필요를 채운다는 의미에서 심의를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한살림연합 가공품위원회에서는 1월 20일 한살림 즉석밥이 나올 충북 음성에 위치한 ㈜라이테크로 산지탐방을 다녀왔습니다.

라이테크는 일본 기계를 도입해서 만드는 시중 즉석밥과 달리 국내기술로 생산라인을 개발, 2015년에 공장을 설립하고 즉석밥을 생산하고 있는 곳입니다.즉석밥을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하는 것은 도정입니다. 한살림에서 현미로 공급받은 쌀 중 당일 생산할 분량만 바로 도정해서 만들다보니 더 신선하고 갓 지은 밥맛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도정한 쌀은 쌀 씻는 기계로 자동 이동해 씻은 뒤 30분 (백미 기준)정도 불리고 탈수합니다. 용기가 자동으로 하나씩 벨트에 놓이면 이물흡입장치로 용기의 이물을 빨아들인 뒤, 씻은 쌀을 일정한 분량씩 용기에 담고, 미생물을 제거하는 멸균과정을 거칩니다. 용기에 물을 붓고 22분 정도 기계 안에서 취반과 뜸처리를 합니다. 다 된 밥은 질소충진 후 바로 필름지(삼중합지)를 붙여 냉각과정을 거칩니다. 마지막으로 건조하고 금속탐지기를 지나 중량과 필름 곡면 그래프검사로 불량품을 제거한 뒤 포장하면 모든 과정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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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과정은 모두 자동화시스템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유기가공인증과 HACCP 인증업체답게 내부시설은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생산과정 내내 밥 짓는 냄새가 고소하게 풍기는 것도 인상적이었구요.

라이테크 대표로 있는 신동훈 생산자님은 기존 업체들이 로열티를 지불하고 일본기계를 도입해 즉석밥을 만들고 있는 걸 보며, 일본은 고슬고슬한한 밥을 선호하는 반면 한국은 찰진 밥을 좋아하기에 우리 방식에 맞는 즉석밥 기계를 독자기술로 제작하셨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건강한 유기농 즉석밥을 만들고 앞으로 다양한 물품을 만들어 우리 기술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다짐이 전해졌습니다.

한살림 유기농쌀과 물로만 밥을 짓는 한살림 즉석밥. 3월에 처음 나오는 즉석밥은 백미와 흑미(흑미 15%)밥으로, 앞으로 한살림 쌀과 재료로 만드는 현미밥이나 영양밥, 곤드레밥 등 다양한 즉석밥도 개발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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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희 한살림성남용인 가공품위원장

 

월, 2016/02/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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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순치기 (1)

❶ 여름 과일 참외농사는 겨울부터 시작입니다. 1월 1일 모종정식 후 12일 정도 지나 무성하게 뻗어나가는 순치기 작업을 합니다.

 

참외 순치기 (3)

❷ 요즘은 1차 순치기 작업 중입니다. 모종순이 자라는 방향을 자세히 보고 뿌리가 잘리지 않게 가지런히 두 가닥씩 정리해야 합니다. 다른 넝쿨과 겹치지 않게 V자 두 줄기로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참외 순치기 (2)

❸ 추운 날씨 속에서도 참외모종은 굳건히 잘 자라는 중입니다. 앞으로 순치기 작업이 한 번 더 남았습니다. 모든 농사가 그렇겠지만 참외 역시 끊임없이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 민창기 경북중부권역협의회 상주 갯머리공동체 생산자

월, 2016/02/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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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뭐냐믄?

사과등급화 (2)

거창 산하늘공동체는 2015년부터 190~240g 미만은 중과, 240~310g 미만은 대과로 구분 출하하는 사과등급제 시범 산지입니다. 조합원들이 크기별로 사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아직은 고양파주, 성남용인 지역으로만 공급하고 있습니다. 생산지에서는 꼼꼼히 무게를 달아 분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중·소 한 번 비교해보시죠?

- 박중규 경남권역협의회 거창 산하늘공동체 생산자

 

 

밤마다 메주 만든다

메주만들기2

기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수제 메주입니다. 솔직히 기계가 없어서 못쓰는 것이죠. 엄청 고된 작업입니다. 콩을 밤새 불려 가마솥에 7시간 푸욱 삶는데, 손으로 만지면 부서질 정도로 푹 물러야 합니다. 장작불 앞에서 꼼짝없이 명상을 해야 하지요. 해마다 한 해 마무리 수련을 메주 쑤면서 실천하네요. 청국장은 벌써 아랫목에서 이불 뒤집어 쓴 채 발효 중이고, 매일 낮에 콩을 삶아서 밤에 찧고 틀에 고정시킵니다. 방망이로 찧다가 옆으로 튀어나온 놈들은 냉큼 주워 먹습니다. 참 맛있어요. 마루 가득 메주가 줄 섰습니다. 근데 메주가 못생겼다는 무슨 말이죠? 이렇게 이쁜데?

유안나 괴산연합회 감물흙사랑공동체 생산자

월, 2016/02/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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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 탐방]

바닷바람 맞고 겨울 이겨내
더 달달해지는 땅끝마을 겨울채소

한살림광주 농산물위원회/ 해남 참솔공동체

생산지탐방나물

겨울채소

한살림광주 농산물위원회의 2016년도 첫활동이 시작됐습니다. 매서운 칼바람과 눈 폭풍이 휘몰아친 다음날, 땅끝마을 해남 참솔공동체로 겨울채소 산지 탐방을 떠났습니다. 옷과 장갑, 모자 등으로 중무장한 채 소복이 덮인 흰 눈을 감상하다보니 어느새 박남완 참솔공동체 대표님 작업장에 도착했습니다. 열여덟 농가로 이뤄진 해남 참솔공동체는 벼와 밀, 양파, 고추, 겨울채소 등을 생산하는 공동체입니다.

1월의 참솔공동체는 노지 시금치 마무리 출하와 대파, 봄동 등 겨울채소 출하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지난 11월, 때아닌 가을장마로 웃자란 시금치들을 손질하느라 일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박남완 대표님은 바쁜 시간 중에도 반갑게 맞아 주셨고, 시금치의 재배 과정과 출하를 앞둔 겨울채소들의 이야기를 친절하게 들려 주었습니다.

시금치는 보통 10월 13~15일 정도 파종하는데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일주일에 3번 정도 수분 공급을 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무사히 수확을 마치기 위해 파종 작업은 시금치 재배 시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파종 후에는 관리기로 흙을 덮어주면서 종자를 솎아주는데, 이때 잡초를 함께 제거합니다. 약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일정한 주기로 돌려짓기를 하면서 병해를 방지하고, 작물에 좋은 영양분을 만들어 고유의 맛을 찾도록 해주는 것도 생산자의 몫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시금치를 심은 참솔공동체 열두 농가 중 네 농가는 수확을 아예 못하고 몇몇 농가는 반타작에 그쳤다고 하니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박남완 생산자님은 인증 기준에 맞는 퇴비와 유기자재만을 이용해 친환경으로 밭을 관리합니다. 마음이 놓임과 동시에 한편으로 존경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굵어진 손마디로 정성스럽게 키워낸 파릇파릇한 봄동과 대파의 포장 작업도 한창이었는데요. 봄동도 시금치와 마찬가지로 11월 내린 비로 웃자람 피해가 컸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대파는 뿌리썩음병의 피해를 입은 농가가 있긴 하지만 시금치와 봄동에 비해 수월하게 수확했다고 하네요.

생산지의 바쁜 일손을 돕기 위해 소매를 걷어부치고 시금치를 다듬고 대파를 봉투에 담는 것을 도왔습니다. 잠깐의 수고로움 속에서 조합원들의 클레임으로 출하하면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생산자의 말씀이 스칩니다. “한살림 생산자로 10년이 넘었는데, 아직 배우는 게 많습니다. 매장을 찾은 소비자의 마음으로 더 세심하게 신경쓰자, 우리끼리 그렇게 다짐해요.”

박남완 생산자는 일반적으로 공급되는 품종에 비해 수확량이 30% 정도 떨어져 다들 기피하는 재래종 시금치 재배량도 조금씩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참 고마운 소식이지요?모든 작물을 노지에서 재배하는 해남땅 겨울채소는 황토, 점질토에서 해풍을 맞고 한파를 이겨내며 자라 당도 또한 최고라지요? 하늘의 섭리를 따라 자연을 지키며 소비자들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땅끝마을 해남 참솔공동체 박남완 대표님의 정성만큼 2016년의 대풍을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노지겨울채소 작업모습

박인자 한살림광주 농산물위원회 위원

 

 

화, 2016/02/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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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액 -시래기  (1)

❶ 시래기용 무입니다. 눈비 맞고도 확실히 무청이 짱짱하네요. 눈도 맞고 서리도 맞아야 시래기의 푸른색이 고착화되므로 더 이상 기온이 오르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드는 12월 중순을 넘겨 시래기 작업을 시작합니다.

 

채소액 -시래기  (2)

❷ 한 사람은 올려주고 한 사람은 걸어주고, 쉽게 보여도 호흡이 딱~딱 맞아야 합니다.

 

채소액 -시래기  (3)

❸ 차광막 씌운 하우스에 철사를 대신해 씨씨론이라는 질기고 늘어나지 않는 끈을 치고 시래기 덕장을 만들었습니다. 겨우내 찬바람 맞으며 잘 말린 후, 채소액 원재료로 거듭납니다.

 

-  김은경 전남권역협의회 부안 산들바다공동체 생산자

목, 2016/01/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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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탐방]

한 입에 쏙 넣으면 입안 가득 바다 내음이 싸악~

- 한살림전남남부 가공품위원회 / 풍성수산

 

참꼬막[메인]_1012

참꼬막

피꼬막1

피꼬막

1.새꼬막

새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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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라고 하지만 어제 해와 오늘 해가 다를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살을 더 먹은 한살림전남남부 가공품위원회는 올 한 해 더 재미나고 보람찬 활동을 하자고 다짐해 봅니다.

올해 첫 탐방지로 잡은 곳은 전남 보성 회천면에 위치한 풍성수산입니다. 풍성수산의 박해만 생산자님은 2013년부터 한살림에 꼬막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공급 시기는 대략 11월부터 5월까지이고, 주 공급물품은 새꼬막, 피꼬막, 참꼬막입니다. 이중 새꼬막과 피꼬막은 현재 매주 수요일 매장에서 공급 중입니다. 꼬막에 대한 한살림 출하 기준은 따로 없으나 방사성물질검사 실시 후 공급하고 있습니다.

새꼬막은 자생종이 아닌 종패를 뿌려 키운 것을 2년 뒤에 채취합니다. 대나무 지주에 그물을 설치해놓으면 뿌려놓은 종패가 붙어 무럭무럭 자란다고 합니다. 예전엔 참꼬막을 주로 먹었으나 수확량이 줄어 중국에서 가져온 새꼬막 종패로 키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피꼬막은 경남 남해에서 수매하는데, 고흥 득량만보다 피꼬막의 서식환경이 더 알맞아 크기가 크고 잘 자란다고 합니다. 참꼬막은 음력 정월 이후부터 벌교 여자만에서 채취한다고 합니다.

꼬막의 1차 선별 및 세척 작업은 주로 바다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배 위의 작업을 보고 싶어 열심히 달려갔으나 이미 작업이 끝나서 아쉽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께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배에 설치된 기계를 이용해 갯벌을 긁으며 채취한 꼬막은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이동해 선별·세척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선별된 꼬막들은 벌크로 포장되어 2차 작업장으로 옮겨져 다시 선별·세척 과정을 거칩니다. 작업 중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것이 바로 이 선별작업이라고 합니다. 빈 패각이거나 껍데기가 부서져 있거나 상한 것이 있으면 일일이 손으로
다 선별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꼬막하면 바다에서 자란 것을 간단히 채취하여 공급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새벽 댓바람부터 바다에 나가 갯벌에서 그물을 끌어올리고, 선별 후 포장 작업에 이르기까지 조합원들의 식탁에 오르기 전 많은 분들의 노고가 숨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공급받은 꼬막은 가정에서 한 번 더 박박 문질러 잘 씻어주셔야 합니다. 깨끗해진 꼬막은 보글보글 끓는 물에 2~3분가량 한 방향으로만 저으며 익혀서 먹습니다. 해산물이 대부분 영양이 풍부하지만 그 중에서도 꼬막은 헤모글로빈을 다량 함유하여 빈혈에 좋고, 고단백·저지방 식품이라 성장 발육에도 좋다고 합니다. 상시 공급 물품이 아니어서 더 귀한 한살림 꼬막. 오늘 저녁 조합원님 가정에서도 별미로 맛보시면 어떨까요.

장은진 한살림전남남부 가공품위원장

 

 

화, 2016/01/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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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 누웠다

 

콩이누눴다 (1)

콩이누눴다 (2)

 

2주째 내리는 비 때문에 콩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속 터집니다. 꺾어놓지나 말 것을…. 절임배추 시작 전에 콩타작하려고 계획했던 농부님들 모두 낭패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제는 땅이 질어서 꺼내오지도 못하고 누워서 썩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 다음 주도 비는 계속 온다는데…. 이래저래 넘어지는 농부님들 우짤까요.

유안나 괴산연합회 감물흙사랑공동체 생산자

 

 

 

날씨 피해로 수확기 놓쳐

 

홍천, 서리태 (1)

 

서리태콩 재배 농가들이 계속되는 비에 수확 시기를 놓치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생산자들은 수확을 아예 포기하거나 날씨가 건조해질 때를 기다리며 미루고 있으나, 이미 상당량이 썩어 판매할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일부는 “수확이라도 하면 다행”이라며 제대로 영글지 못해 예년보다 확연하게 줄어들 수확량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손근오 홍천연합회 사무국장

 

 

화, 2016/01/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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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사과 밭

 

눈 내린 사과밭

 

사과꽃으로 화려한 봄이 가고 탐스런 열매가 익어가는 가을이 지나 겨울 사과밭에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겨울풍경 감상도 잠시. 또 다시농부의 손길이 필요한 때입니다. 겨울 전지 작업도 하고, 퇴비도 주어야합니다. 마음이 바쁩니다.

박중규 경남권역 거창 산하늘공동체 생산자

 

 

 

농부의 마음도 녹아내려요

 

농부 마음 녹아내림- 문장대- 곶감상황 (1) 농부 마음 녹아내림- 문장대- 곶감상황 (2)

 

비가 잦은 따뜻한 겨울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상기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연건조를 해야 하는 괴산연합회 소속 상주 문장대유기농공동체의 곶감 건조장에서도 곶감이 마르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곰팡이가 피고, 물러 터지고, 감타래에서 감이 녹아 내려 떨어져 손 쓸 수 없을 정도네요. 이런 상황에 생산자의 마음도 녹아내리지만 그럼에도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수량을 못 내게 되는 것을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곶감은 정말 귀할 것 같습니다.

박원석 괴산연합회 사무간사

 

 

화, 2016/01/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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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탐방]

1년 내내 한살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섯가지맛 귀한 오미자

- 한살림연합 가공품위원회/상주 문장대유기농영농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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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탐방

 

12월 첫 눈이 제법 내리고 난 며칠 후, 속리산 인근 상주에 위치한 문장대유기농영농조합을 다녀왔습니다.

2000년부터 오미자를 생산하던 친환경재배농가 14가구가 모여 2007년 문장대유기농영농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한살림에도 충분히 출하되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오미자였지만 점점 소비가 줄어 가공품으로 개발, 판매하기 위해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였다고 합니다.

오미자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재배돼 왔고, 동의보감에도 담, 폐, 신장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고 나오며 중국 한의학에선 50여 가지 중요 약재 중의 하나로 쓰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그 중에서도 조선 오미자를 제일좋은 상품으로 여겼다고 하지요.

상주는 지역의 특성상 기후와 자연환경이 오미자 재배에 적합하여 맛과 영양, 향이 뛰어납니다. 이렇게 문장대유기농영농조합에서 정성껏 생산한 오미자로 만든 건오미자와 오미자원액, 오미자음료, 오미자감식초, 생맥차 등은 오로지 한살림으로만 출하한다고 합니다.

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짠맛의 5가지 맛이 조화를 이룬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오미자를 그대로 말린 것이 건오미자, 생오미자에 유기농 설탕을 넣고 발효시킨 것이 오미자원액, 상황버섯을 함께 넣고 달인 것이 오미자 음료, 홍삼·맥문동과 함께 달여 여름철 보양음료로 으뜸인 음료가 생맥차입니다. 무농약이상으로 재배한 100% 상주 감으로 만든 오미자감식초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8~9만평 되는 농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오미자는 심고난 뒤 3년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고, 7년 정도가 되면 나무를 새로 심어야 한다고 합니다. 무농약 이상으로 재배되고 있는데, 수확량은 관행농법의 7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니 더욱 귀하게 느껴집니다.

저희가 산지를 방문했을 때는 공장 1층 바닥을 방수처리 보수작업 중이어서 가동 중인 생산라인을 직접 볼 수 없었지만, 아쉬운 마음으로 둘러본 2층 발효실은 매우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겨울에는 사실 물품 공급량이 적은 편이라 한 달에 한 번 정도밖에 공장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공산지에 부채가 어느 정도인지 조심스럽게 여쭤 보니 대부분의 생산지가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듯 이곳 역시 부채가 제법  된다는 말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무농약 이상 생오미자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려 만든 오미자원액!  남녀노소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오미자음료!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정성껏 만든 생맥차! 집마다 한 가지씩 놓고 온가족 건강을 일상에서 가볍게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은경 한살림충주제천 가공품위원장

 

한살림 오미자 장보기

 

월, 2015/12/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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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번 먹어 보겠습니다

 

김희홍

 

귤 수확기가 다가오다 보니 당도와 맛을 확인하느라 아침, 저녁으로 귤맛만 보고 있습니다. 당도측정기도 이용하는데 이번엔 아날로그 당도계로도 확인해 봅니다. 디지털보다는 불편하지만 꽤 신뢰도가 높은 편입니다. 12브릭스(brix). 당도는 단지 수치일 뿐, 사람 입맛이 모두 다르니 기계에 의존하는 것이 맞나 싶네요. 제주 귤맛, 곧 직접 확인해 보세요!
김희홍 제주연합회 생드르 조천공동체 생산자

 

 

 

가늘다고 얕보면 큰 코 다쳐요

 

김은경 (2)

 

요즘 산들바다공동체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봄에 출하할 시금치 파종, 알타리, 일일무, 가을 시금치, 생강 출하, 가공원물로 쓰일 우엉 수확과 무청 작업 외에도 공동체 자주점검도 하고 암사동 가을걷이 한마당까지 다녀왔습니다. 에고 숨 차. 개인적으로는 올해 시작한 신규필지 논에서 수확도 하고, 어른들 생신과 제사도 연이어 치렀습니다. 곧 절임배추 작업이 시작되면 더 정신없겠지요. 지금은 우엉 캐는 포크레인 박자에 맞춰 밭에서 재주넘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늘다고 얕잡아 보면 큰 일납니다. 깊숙이 뿌리 내린 탓에 캐는데 어마어마한 힘이 필요하거든요.
김은경 전북권역협의회 부안 산들바다공동체 생산자

 

월, 2015/12/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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