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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백제 오천 결사대 묻힌 ‘황산’ 두 동강, 이게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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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백제 오천 결사대 묻힌 ‘황산’ 두 동강, 이게 말이 되나”

admin | 금, 2021/08/06- 22:53

[현장] 논산 연산면 송정리 주민들의 오래된 분노… 국토부 “미래의 교통량 증가에 대비”

▲ 백제 오천결사대가 나당연합군과 최후까지 싸운 전적지로 알려진 황산벌 유적지가 있는 마을 명산(천호산, 논산 연산면 송정리)을 가로지르는 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붉은 색 네모안 산 중턱이 공사로 산 허리가 드러나 있다. ⓒ 심규상

백제 오천 결사대가 나당연합군과 최후까지 싸운 황산벌. 황산벌의 정확한 위치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통상적으로 충남 논산시 연산면 인근으로 본다. 연산면 작은 마을인 송정리에는 천호산이라는 뒷산이 있다. 천호산의 옛 이름은 다름 아닌 ‘황산’이다.

옛 황산 앞에 자리잡은 송정리는 지난 2015년부터 도로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일 충남 논산시 연산면 송정리 마을 앞. ‘결사반대’ 글귀가 선명한 수십여 장의 현수막이 도로변에 빽빽이 붙어 있다.

‘천년 성산(천호산) 파괴하는 국토부 해체하라.’
‘자연훼손, 주민들만 죽어난다.’

곧바로 권희용 마을 이장을 만났다. 권 이장은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장과 충남교육청 일제잔재청산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지역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과 식견도 남달랐다.

7년째 논란 중인 ‘연산~두마 간 국도 우회도로’ 공사 1구간

▲ 권희용 마을 이장이 마을 뒷산(천호산)을 가로 지르는 도로공사와 산의 심장부인 주령에 터널을 뚫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 심규상

국토부는 논산시 연산면 송정리와 대전시 유성구 방동을 연결하는 연산~두마 간 국도 우회도로 개설공사를 벌이고 있다. 인근 국방대 이전과 계룡대 3군 본부로 인한 유동인구 증가로 시가지 교통체증에 따른 우회도로를 만드는 공사다. 총연장 8.5km에 공사비는 약 2500억 원이다. 송정리 주민들이 반대하는 구간은 1공구(1구간)의 3.4Km다.

공사 반대 이유를 묻자 권 이장은 대답 대신 마을 앞 도로(대전~논산 간 4차선 국도, 계백로) 건너편으로 안내했다. 마을 전경과 병풍처럼 펼쳐진 마을 뒷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권 이장이 마을 뒷산 중턱을 가리켰다.

“산 중간 한가운데 가로로 움푹 팬 곳이 보이나요?”

자세히 보니 산허리가 군데군데 가로로 잘린 흔적이 뚜렷하다.

“도로가 뚫리는 구간이 저기예요. 지금 한참 공사를 벌이고 있어요.”

마을 앞으로 뻥 뚫린 4차선 국도가 있는데 마을 뒷산 산허리를 싹둑 잘라 우회도로를 만든다고? 기자 또한 도로 공사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마을 왼쪽 뒷산 봉우리를 가리키며) 우회도로를 연결한다며 마을 수호산 심장부인 주령에 지금 터널을 뚫고 있어요. 산이 엉망입니다. 속이 상하고 안타까워 잠도 제대로 못 자요.”

▲ 마을 뒷산 5부 능선께가 누런 속살이 드러난 채 깊이 파여 있다. 양옆으로는 아름드리 나무가 뿌리째 뽑혀 나뒹굴고 있다. ⓒ 심규상
▲ 마을 뒷산 5부 능선께가 누런 속살이 드러난 채 깊이 파여 있다. 양옆으로는 아름드리 나무가 뿌리째 뽑혀 나뒹굴고 있다. ⓒ 심규상

곧바로 도로 공사 현장으로 향했다. 마을 뒷산 5부 능선께가 누런 속살이 드러난 채 깊이 파여 있다. 양옆으로는 아름드리나무가 뿌리째 뽑혀 나뒹굴고 있다. 골짜기마다 임시 설치한 우수관으로 빗물에 씻긴 황토가 쌓여 있다.

공사 현장에서 내려다보니 산 아래가 까마득하다. 서북쪽으로는 계룡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왔다. 남서쪽으로는 먼발치로 여러 개의 산봉우리가 겹쳐 펼쳐져 있다. 이런 산 중으로 도로를 내야만 하는지 의문이 더 깊어졌다.

옛 이름은 황산, 말 무덤, 궁장골, 시장골, 궁상골, 사실고개…
‘오천결사대’ 관련 지명 수두룩

▲ 1971년 4월 10일 자 “황산벌 백제 오천결사대 합장 무덤 발견” 제목의 동아일보 기사. “논산군 연산면 송정리 시장골로부터 동북쪽으로 직선거리 약 150m 떨어진 천호산 중턱에서 나당연합군과 최후까지 싸우다 전멸한 백제군 오천결사대 병사의 합동 무덤으로 보이는 백제의총이 발견됐다”고 전하고 있다. ⓒ 동아일보 신문 갈무리

권 이장이 기자에게 옛 신문 기사를 내밀었다. 1971년 4월 10일 자 <동아일보> 기사다. ‘황산벌 백제 오천결사대 합장 무덤 발견’ 제목의 기사에는 “나당연합군과 최후까지 싸우다 전멸한 백제군 오천결사대 병사의 합동 무덤으로 보이는 백제의총이 발견됐다, 논산군 연산면 송정리 시장골(병사들의 시체를 묻은 곳)로부터 동북쪽으로 직선거리 약 150m 떨어진 천호산 중턱이다”고 전하고 있다.

기사는 이어 “천호산 중턱 궁장골(군사들의 활을 묻은 곳) 언덕바지에 있는 무덤 일부가 도굴 흔적을 보인 채 보존돼 있는데 주민들로부터 말 무덤 또는 큰 무덤으로 불려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홍사준 백제문화연구회장은 무덤 주위에 시장골과 중상골이 있고 인근에 백제 산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천결사대 병사시체의 일부를 묻은 백제의총이 틀림없다”라는 고증을 덧붙였다.

<동아일보>에 등장한 논산 천호산이 우회도로 공사가 한창인 송정리 마을 뒷산이고, 천호산 중턱은 우회도로가 지나는 노선이다. 또 기사와 논산시지에 등장하는 시장골과 중상골, 궁상골이 모두 천호산에 있다. 하지만 말 무덤은 이후 충남도경찰청 의무경찰대가 들어서면서 진입로 공사로 송두리째 사라졌다. 관련 유적지들도 법적인 보호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황산벌 전투와 관련된 송정리의 지명은 이게 끝이 아니다. 사실고개(백제군이 활을 쏘는 훈련장), 중상(衆傷)골(오천결사대가 신라군과 싸우다 상처를 입고 쓰러진 곳), 대목골(사장골 위에 있는 골짜기), 황산(천호산의 옛 이름) 등 관련 지명과 유래가 이어진다.

천호산 벼랑에 자리한 월은사(마곡사 말사)에서는 지금도 황산벌 오천결사대를 추모하고 있다. 월은사의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주민들은 백제 말기 계백장군과 오천결사대의 유혼을 달래기 위해 절을 지었다는 유래를 들려준다.

“오천결사대 뿐만이 아닙니다. 천호산은 고려 태조가 후백제를 정복하고 신검의 항복을 받은 산이고, 산기슭에는 개태사는 고려 태조가 왕명으로 창건한 호국사찰이 있어요. 또 마을에는 한학을 익히며 살아가는 한학마을도 있고요. 이런 마을의 성산에 터널을 뚫고, 마구 파헤쳐 두 동강을 내는 게 말이 되냐고요.”

천호산은 고려태조 왕건이 길몽을 꾼 후에 이곳에서 나타난 군사들의 도움으로 후삼국 통일을 이루었다는 전설이 담긴 산이다. 본래 지명은 ‘황산’이었으나 후삼국을 통일한 후 하늘의 보호가 있었다고 해 천호산(天護山)으로 불렸다 유래한다.

▲ 천호산 중턱에서 한창인 연산-두만간 우회도로 공사현장 ⓒ 심규상

국토부 “주민들이 내놓은 대안은 사업 타당성 부족”

권 이장이 더욱 이해하지 못하는 대목은 공사 이유다.

“현재 있는 마을 앞 4차선 도로(국도 4호선, 계백로)도 별로 막히지 않아요. 이후 교통체증이 걱정된다면 이 도로를 확장하면 되거든요. 백번 양보해서 꼭 우회도로를 내야 한다면 천호산 주령을 피해 대전 방향으로 1.5km 이동해 터널을 뚫으면 되니 천호산 주령과 산허리는 손대지 말라고 사정도 했어요. 그렇잖아요. 고작 3~4km 내달리려고 역사 현장이자 마을의 주산을 파괴해서는 안 되잖아요.”

처음 공사계획이 알려진 2015년부터 마을 주민들은 공사 반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500여 명의 주민이 연서명을 해 국토부에 의견도 전달했다. 정부 기관 곳곳에도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모든 민원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으로 이첩됐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대답은 판박이였다.

우리 청의 계획노선은 기술적 검토, 전문가 자문 등을 종합해 선정한 최적 노선으로, 마을 주민들이 요구하는 노선은 우리 청이 선정한 노선에 비해 우회 효과 등 타당성이 불리한 것으로 검토돼 반영이 곤란한 실정임을 알려드립니다. – 2017년 6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회신

2017년 주민 설명회 자료를 보면 마을주민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주로 ‘천호산 절경을 보호해도 모자란 판에 산자락을 끊어 길을 내는 건 절대 반대’, ‘도로공사 편의만을 위한 공사가 누구를 위한 공사냐’는 의견과 항의였다. 그때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교통시스템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공사로 환경 훼손은 불가피하고 환경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친환경적으로 계획을 수립했다”고 강변했다.

당시에도 여러 주민이 “전국 도시 중 인근 계룡시 도로가 가장 한산하다, 4번 국도 도로 중 일부 신호등 지점에서 정체가 있으나 이는 전국 어느 도로와 별반 다르지 않다, 4번 도로 확장만으로도 교통체증은 충분히 해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미래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우회도로 건설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며 “우회도로 종점 교차로는 4차선을 6차선으로 확장하도록 협조 요청했다”고 동문서답했다.

주민들은 올해 들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문을 두드렸지만, 이마저도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일제히 도로변에 현수막을 내걸고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마지막 호소를 하고 있다.

“3~4km 단축보다 수만 배 가치 있는 역사 현장 파괴 말라”

취재를 마치고 대전으로 되짚어가는 기자에게 권 이장이 혼잣말처럼 되뇌이며 반문했다.

“2~3분 빨리 가자고 멀쩡한 도로를 두고 수천억 원을 들여 마을의 천년 성산을 파헤치고 주령에 터널을 뚫어야 할까요? 조금 더디 가더라도 황산벌 유적지와 마을의 역사문화를 보전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무리한 요구인가요? 선진국이라는 한국 땅에 주민들이 내놓은 대안과 요구를 성의있게 검토하고 답하는 정부 기관, 정치인은 정말 없는 건가요?”

퇴근 시간과 겹쳤지만, 대전 가는 4차선 국도는 한산했다. 도로변에 붙은 송정2리 청년위원회 명의의 현수막 글귀가 도드라져 눈에 띄었다.

“3~4km 단축보다 수만 배 가치 있는 역사 현장 파괴하지 말라.”

▲ 최근에는 일제히 도로변에 현수막을 내걸고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마지막 호소를 하고 있다. ⓒ 심규상

심규상(djsim)

<2021-08-04> 오마이뉴스

☞기사원문: “백제 오천 결사대 묻힌 ‘황산’ 두 동강, 이게 말이 되나”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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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직후 친일파 처벌 특별법 제정 착수, 경기도 등 일제 잔재 청산 작업 이어져
군사·산업시설 관련도 상당 부분 존재해…‘철거 방법’ 가장 언급되지만 역사 잊혀져, 문화콘텐츠 등
활용 주민참여형 개발 필요

걷어내지 못한 친일파·기업… 기념·조형물도 곳곳 산재

1944년께 동원된 어린 소녀들이 미쓰비시 중공업기숙사 사감으로부터 지시사항을듣고 있다. 경기일보DB

걷어내지 못한 친일파·기업… 기념·조형물도 곳곳 산재

■친일 인물 청산을 위한 노력

친일 잔재는 ‘일제강점기 남겨진 유산 중 부정적으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지만, 개념적으로 볼 때 상당한 의미와 기준 등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유형들이 부정적으로 남아있다. 가장 많이 언급하고 청산하고자 하는 것이 이른바 친일 인물이다. 우리에게는 ‘친일파’로 많이 알려졌다. 그동안 친일 인물에 대해서는 상당한 노력을 하였다.

이를 위해 해방 직후 친일파를 처벌할 특별법 제정에 착수하여 ‘반민족행위처벌법’을 제정하고 ‘반민족행위특별위원회’ 설치한 바 있으며, 2004년에는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으로 국가가 직접 친일 인물을 선정하였다. 민간단체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하여 친일 인물 청산을 주도하였다.

특히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계기로 일제 잔재 청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이를 계기로 경기도 등 광역 지자체에서 구체적인 일제 잔재 청산이 진행됐을 뿐 아니라 크고 작은 지자체에서도 일제 잔재 청산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친일 잔재의 유형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동안 친일 잔재 청산은 ‘친일 인물’이 주요 대상이었다. 이는 친일 인물이 사회적으로 영향을 많이 미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친일 잔재의 유형은 친일 인물 외에 상당한 잔재들이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

친일 잔재는 우선 인적 잔재와 물적 잔재로 구분할 수 있다. 인적 잔재는 구한말 일제의 침략과 강점기 식민 지배통치에 부역한 반민족 행위를 한 자라 할 수 있으며, 물적 잔재는 반민족 행위로 인해 얻은 재산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를 흔히 ‘친일 인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를 옹호하는 세력을 ‘친일파’라고 부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친일파는 가장 먼저 청산되어야 할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인적, 물적 친일 잔재 외에도 유형 잔재와 무형의 친일 잔재로도 구분할 수 있다. 유형 친일 잔재는 일제가 침략전쟁과 식민 지배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조성한 시설물 등 선전 조형물이다. 여기에는 식민 지배와 관련된 건물, 상업과 산업시설, 군사시설, 기념탑 및 기념비, 종교시설, 전쟁 기념물, 찬양조형물, 일본식 가옥 등이 포함된다.

무형 친일 잔재는 일제의 침략과 식민 지배 시기에 역사와 문화 등 주로 정신적으로 왜곡된 잔재들이다. 여기에는 언어 등 생활문화를 비롯하여 법과 행정제도, 관습과 의식, 교육, 문화예술, 역사 등이 포함된다. 그렇다면 친일 인물과 건축물을 제외한 유형의 친일 잔재가 어느 정도 남아 있고, 청산되었는가 살펴보자. 그리고 이를 위한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가.

■군사 관련 친일 잔재의 현황

친일 잔재 시설물 중 가장 상징적인 것은 조선총독부 건물이다. 조선 왕궁의 맥을 끊고 식민지배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조선총독부 건물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한편에서는 해방 후 이른바 ‘중앙청’이라 불리며 정부 건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보존하자는 여론도 있었지만 결국 해체돼 지금은 독립기념관에 일부 흔적만 남아 있다. 이처럼 식민 지배와 관련된 건축물은 대부분 철거되거나 일부에서는 리모델링하여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비해 일제의 침략전쟁을 위한 군사시설은 아직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것이 상당 부분에 이르고 있다. 군사시설은 1931년 만주사변, 1937년 중일전쟁, 1941년 태평양전쟁으로 이어지는 전시체제기에 주로 형성됐다. 일제는 침략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인적, 물적 자원을 강제 동원하여 군사시설을 설치했다. 이를 전쟁유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비행장, 격납고, 연병장, 대피호, 동굴 진지, 방공호, 지하호 등이 있다. 국내에서 조사된 바로는 군사 관련 잔재는 전국적으로 1천300여곳이 산재한다. 경기도의 경우 비행장 건설이 적지 않았는데 수원, 오산, 시흥, 평택, 고양 등이 해당된다. 군사시설물 구축과 관련된 곳으로는 시흥, 양주, 평택, 포천 등이 있다. 이외에도 평택 함정리의 방공호, 평택 안정리의 해군시설대 보급기지, 의정부와 수원, 김포 등지에는 군부대가 있었다.

■산업 관련 친일 잔재 현황

일제강점기 산업시설과 관련한 친일 잔재도 상당 부분 존재한다. 산업 관련 친일 잔재는 공장을 비롯하여 탄광이나 광산, 철도, 도로, 토건, 하역 수송 등이 해당된다. 이 가운데 철도와 항만은 산업 관련 잔재이기도 하지만 넓은 의미에 식민통치 잔재이기도 하다. 산업 관련 잔재는 탄광과 광산이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한다.

일제는 전시체제기에 들어서면서 전쟁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석탄 외에 금, 은, 구리 등 일반 광물과 텅스텐, 석면, 몰디브덴 등 특수 광물까지 채광하였다. 광산과 탄광은 지하자원이 풍부한 북한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경기도는 320여개가 있었다. 철도와 도로는 교통의 편리함이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한반도에서 물적 자원을 수탈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산업 관련 잔재는 대부분 일제 지배를 지원하거나 적극 후원하는 일본 기업들이었다. 현재도 널리 알려진 미쓰비시(三菱), 미쓰이(三井), 아소(麻生), 스미모토(住友), 일본제철(日本製鐵) 등 대기업 등이 있다. 이들 대기업 외에도 가네보(鐘紡), 다이니치보(大日紡), 도요보(東洋紡) 등 방적공장도 있었다.

경기도의 산업 관련 친일 잔재는 앞서 언급했듯이, 광산과 탄광이 가장 많았다. 해당 지역을 살펴보면 가평 12곳, 고양 3곳, 광주 6곳, 김포 1곳, 부천 26곳, 수원 9곳, 시흥 9곳, 평택 1곳, 안성 35곳 등 각지에 산재하고 있었다.

인천시 부평구 부평2동에 위치한 일제 강점기 한국인 노동자들의 집단 거주지였던 ‘미쓰비시 줄사택’. 경기일보DB

■친일 인물 관련 기념물과 조형물

유형의 친일 잔재 중 가장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것은 친일 인물 관련 기념물과 조형물이다. 기념물과 송덕비, 찬양비 등 비석류가 해당된다. 어느 지역에 답사를 간 적이 있는데, 일제 말기 지역에서 면장을 한 분의 기념비가 있었다. 면장은 친일 인명에는 빠져 있지만, 전시체제기 최말단에서 식민 지배에 협력한 직책으로 지역에서는 부일협력과 관련하여 가장 영향력을 미쳤다. 그런 점에서 지역과 관련된 부일협력을 한 면장을 비롯하여 반민족 행위를 한 인물과 관련된 기념시설은 친일 잔재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경기도에 산재한 친일 인물 관련기념 시설은 160여개다. 이중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120여개, 확인 불가능한 것이 26개, 망실되거나 매몰된 것이 2개 정도였다. 지역별로 보면 안성 57개, 화성 18개, 평택 13개, 용인 10개, 이천 9개, 광주와 양주 8개, 여주 7개, 포천 4개, 의정부 3개, 파주 3개, 연천 2개, 남양주 2개 등으로 대부분의 지역에 분포돼 있다. 이들 기념시설은 대부분 강점기 군수나 읍장, 면장 등 공직을 맡았던 인물과 부일협력을 한 인물의 송덕비 또는 기념비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안성의 경우 읍내면장, 공도면장, 금광면장, 소초면장, 미양면장, 보개면장, 원곡면장 등 면장으로 활동한 인물들의 송덕비이다. 평택은 서면장(진위), 현덕면장 등의 송덕비가 있다.

이외에 친일 인물과 관련된 기념시설로 기념탑과 동상 등이 아직도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수원 서둔동의 옛 농촌진흥청 구내에는 ‘혼다 코스케(本田幸介) 권업모범장장 흉상 좌대’, 안성농업학교 교정에 세워졌다가 금속물 회수에 헌납 제공된 ‘박필병(松井英治) 중추원 참의 동상’, 현재 현재 용인문화원에서 보관 중인 ‘팔굉일우비(八紘一宇碑)’ 등이 있다.

■식민 잔재 청산 방안과 앞으로의 과제

친일 잔재의 청산 중 가장 많이 언급하는 것이 철거이다. 그렇다고 철거가 청산의 진정한 방법은 아니다. 철거를 하면 이후 잊힌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문제를 일으킨다. 역사를 언급할 때 흔히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한다. 자랑스럽고 기억할만한 것은 기록하지만, 역사에 부정적인 것은 대부분 없애거나 지우려고 한다. 그러면 잊힌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것도 남겨야 하고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앞에서 언급한 유형의 친일 잔재를 어떻게 청산할 것인가.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이들 잔재의 아카이브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이후 망실된다 하여도 역사적 기록이 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자료집을 편찬하여 연구와 교육 자료로 활용돼야 한다.

또한 기존의 친일 잔재를 알리기 위해서는 현재 남아 있는 친일 잔재가 어떠한 연유로 만들어졌으며, 관련된 인물의 친일 행적에 대해 최소한의 기록을 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친일 잔재 기념시설물은 송독이나 찬양으로 일관하고 있다. 기존의 기념시설물과 함께 부일협력을 기록함으로써 인물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록은 관련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안내판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문화콘텐츠는 ▲교육프로그램 운영 ▲웹 또는 모바일 콘텐츠 개발 및 활용 ▲교육형 테마파크 활용 ▲기억의 공간 활용 ▲다크 투어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이러한 방식은 관이 주도할 것이 아니라 주민참여형으로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주현 1923 제노사이드연구소 부소장

<2021-06-06> 경기일보

☞기사원문: [광복 76주년, 우리가 몰랐던 친일 잔재 알리기] 유형 친일 잔재와 청산… 현황·과제

화, 2021/06/0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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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민노래] [다운로드]

안양시민의 노래/ⓒ안양시

[경기=뉴스프리존] 김현무 기자=경기 안양시가 신곡 ‘안양시민의 노래’ 음원을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정된‘안양시민의 노래’는 안양출신 고 김대규 시인의 노랫말은 그대로 사용하고,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안예림 작곡가의 멜로디와 안양시립합창단의 합창이 곁들여지면서 새 음원으로 재탄생했다.

안양시청 홈페이지‘안양소개’메뉴에서 개정된 안양시민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시민의 노래 – 안양시청 (anyang.go.kr)(클릭)

재탄생한‘안양시민의 노래’는 잔잔하면서도 우렁차고 희망에 찬 선율로 와 닿는 느낌이다. 다소 진군가적 분위기가 느껴졌던 기존 곡과 차이를 보인다.

예전‘안양시민의 노래’를 작곡한‘김동진’은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 음악 부문에 수록돼 친일작가임이 드러났다.

시는 이에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되는 해였던 2019년부터 역사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사용을 중지하고, 지난해 작곡을 공모해 안예림 작곡가의 멜로디를 선정한 바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새롭게 만들어진 안양시민의 노래를 각종 행사 시 선보여 안양시민의 자긍심과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전했다.

<2021-06-10> 뉴스 프리존

☞기사원문: 안양시, 신곡 ‘안양시민의 노래’ 시 홈페이지 음원 공개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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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21/06/1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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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다운로드]

[강제동원 소송 각하 판결 규탄 기자회견]

강제동원 피해자 외면한
반역사적, 반헌법적 법원 판결 규탄한다!

– 일시 : 2021년 6월 10일(목) 10시
– 장소 : 서울중앙지법 앞(교대역 법원 삼거리)
– 주최 :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 취지

  1. 서울중앙지법 민사34부(재판장 김양호)가 지난 7일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등 85명이 일본 전범기업 16곳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각하하였습니다. 재판부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해 배상 문제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완전히 해결되었기 때문에 일본 기업을 상대로 청구권을 행사 할 수 없으며, 피해자들의 배상 청구권을 인정하면 일본과의 관계가 훼손되고 한미동맹으로 안보와 직결된 미국과의 관계 훼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근거를 들어 판결하였습니다.

  2. 이번 판결은 2018년 대법원전원합의체가 내린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전면 배치되며, 침략국의 불법성을 부정하는 가해자(일본) 중심 국제정치 논리와 외교 편향의 자의적 잣대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원통한 세월을 두 번 짓밟는 것으로 매우 충격적인 판결입니다.

  3. 한일협정에 따라 개인청구권이 소멸되었다는 입장은 가해가 일본의 입장이며, 외교관계를 문제로 강제징용피해자들의 인권을 희생하는 사법부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법부인지 의심마저 들고 있습니다.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부정하고 피해자들의 인권과 원통함을 해결하지 않는 한일관계는 정의로울 수도 없으며, 미래지향적이지 않다는 것은 지난 100년 한일관계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4. 이에 이번 강제동원 소송 판결의 문제점을 강력히 규탄하며, 판결의 원천 무효를 주장하기 위해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귀사의 적극적인 취재와 보도를 바랍니다.

◎ 개요
사회자 : 정은주 겨레하나 국제평화부장
– 소개 및 취지 (사회자)
– 발언1 (김영환 강제동원 공동행동 정책위원장)
– 발언2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 발언3 (허권 한국노총 통일위원장)
– 기자회견문 낭독(장애린 흥사단 정책기획국 차장)

◎ 기자회견문

지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4민사부(재판장 김양호)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85명이 일본기업 16곳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각하했다. 우리는 강제동원 피해자의 인권회복을 철저히 외면하고, 반역사적이며 반헌법적인 판결을 선고한 재판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일본 정부의 한반도에 대한 식민지배의 불법성과 강제동원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인정한 2018년 대법원의 판결을 의도적으로 폄훼한 재판부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권을 짓밟았으며 기나긴 소송투쟁 끝에 대법원 판결을 쟁취한 피해자들의 투쟁의 역사를 유린했다. 피해자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일본 극우세력의 논리만을 그대로 답습한 재판부는 인권최후의 보루라는 사법부의 사명을 내팽개쳤다.

재판부는 일제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명확히 선언하고,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의 장벽을 뛰어 넘어 피해자 개인의 인권 보호에 대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2018년 대법원 판결을 ‘국내법적 해석에 불과하다’고 폄훼했다. 재판부는 ‘국제사회에서 식민지배의 불법성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강변하지만, ‘더반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국제사회는 지난 세기에 강대국들이 저지른 식민지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역사청산을 요구하며 식민지주의의 극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18년 대법원 판결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한일 시민사회가 수십 년 동안 끈질긴 투쟁으로 일궈낸 소중한 성과이다. 법관은 헌법정신을 지키며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야만 한다. 그러나 재판부는 법의 정신이 아니라 법관 개인의 왜곡되고 퇴행적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판결하여 주권자인 피해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모욕했다. 이 판결은 사법농단의 가해자들이 단죄되지 않고 있는 오늘의 참담한 현실과 지금 왜 사법개혁이 필요한가 그 이유를 스스로 입증했다.

우리는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와 극우의 논리를 따르는 역사부정론의 그림자가 법원에까지 드리운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다. 그러나 피해자의 인권회복과 역사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와 가해기업의 사죄와 배상을 통해 인간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그날까지 연대하여 투쟁할 것이다.

2021년 6월 10일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관련기사

☞ KBS NEWS : 시민단체 “강제동원 피해자 외면한 법원 판결 규탄”

☞ 뉴스1 : “대법원 판결 폄훼·피해자 인권 짓밟아”…’강제징용 패소’ 비판 이어져

목, 2021/06/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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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는 2017년 『항일음악 330곡집』을 발간한 이후 <항일음악회> 개최 등 항일음악 보급을 통한 독립정신 선양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YTN 라디오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2020년 11월 ‘국치추념가’를 시작으로 <독립군가 복원 프로젝트 : 100년의 소리>를 방송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독립군가 복원 프로젝트 : 100년의 소리>

☞ 21편 : 독립군행진곡 _ 김완태(전 육군사관학교장)

☞ 20편 : 영웅추도가 _ 김성태(오석 김혁 장군 증손자)

☞ 19편 : 선봉대가 _ 권현(권기옥 선생 후손)

☞ 18편 : 대한혼가 _ 김재홍 함경북도지사(규암 김약연 선생 증손자)

☞ 17편 : 희망가 _ 김수옥(우사 김규식 선생 손녀)

☞ 16편 : 목동가 _ 김정륙(독립운동가 김상덕 반민특위 위원장 아들)

☞ 15편 : 고려인 홀로아리랑 _ 안톤 강(독립운동가 유상돈 선생 증손자)

☞ 14편 : 여옥사_8호감방의노래 _ 김정애(유관순 열사 조카 며느리)

☞ 3·1절특집: 끝나지않은 노래’독립운동歌’

☞ 13편 : 기전사가 _ 정철승(독립운동가 규운 윤기섭 장손)

☞ 12편 : 최후의결전 _ 우원식 국회의원(임시정부 법무국 비서국장 김한 외손자)

☞ 11편 : 올드랭사인애국가 _ 김주(심산 김창숙 손녀)

☞ 10편 : 광복군아리랑 _ 장병화(광복군 장이호 지사 장남)

☞ 9편 : 앞으로행진곡 _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김의한, 정정화 외아들)

☞ 8편 : 독립군가(임청각이 복원되던 날)

☞ 7편 : 신흥학우단가 _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우당 이회영 손자)

☞ 6편 : 새야새야파랑새야 _ 정남기(동학농민군 비서 정백현 손자)

☞ 5편 : 격검가 _ 차영조(동암 차리석 아들)

☞ 4편 : 압록강행진곡 _ 광복군 김영관 지사

☞ 3편 : 신흥무관학교교가 _ 이항증(석주 이상룡 증손자)

☞ 2편 : 안중근옥중가 _ 함세웅 신부

☞ 1편 : 국치추념가 _ 이준식 독립기념관장(한국독립군 총사령관 지청천 장군 외손)

☞[출처] YTN Radio: 독립운동歌 복원 프로젝트, 100년의 소리

금, 2021/06/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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