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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이정국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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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이정국 감독

admin | 금, 2021/05/28- 19:16

[월간경실련 2021년 5,6월호]

“ 악행을 고백하고 반성하는 순간, 선행은 시작된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이정국 감독1)

 

문규경 회원미디어국 간사

 

민주화의 열망에 몸을 맡긴 채,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5월 18일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로 41주년을 맞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로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가 있습니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를 통해 스크린에서 광주를 기억하고 있는 이정국 감독을 경실련이 만났습니다.

Q. 월간경실련 구독자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A. 반갑습니다. 월간경실련 구독자 여러분, 이정국 감독입니다. 이번에 경실련과 인터뷰하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5·18을 소재로 한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를 만드셨습니다.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5·18 트라우마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현재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중년의 대리운전 기사(안성기)가 5·18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 5·18 가해 책임자들을 향해서 복수를 시도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5·18 영화를 보면,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어 왔습니다. 우리 영화는 피해자 입장도 있지만, 명령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가해자가 되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심도있게 캐릭터에 담았습니다.

Q. 데뷔작이신 ‘부활의 노래’도 5·18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요. 30년 전에 이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제가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하지만, 5·18 당시에는 군 복무 중이어서 광주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을 통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후에도 저는 오직 영화 공부만 하고 영화를 만든다고, 시위에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대신 나는 영화인이니까 영화로 말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첫 데뷔작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5·18을 다루게 된 것입니다. 영화 제작할 당시가 노태우 정권이었습니다. 당연히 영화를 못 만들게 했었습니다. 처음에 영화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5분 정도를 잘라서 개봉을 못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개봉하기 전에 연세대에서 시사회를 했었는데, 그것을 빌미로 영화법 위반이라는 혐의로 법정에 서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30대 중반의 나이에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두 번째 심의에서는 영화를 결국 받아줬는데, 핵심 장면들은 4~5분 정도 잘린 채로 개봉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Q. 3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다시 5·18을 다룬 영화를 만드신 계기가 있을까요?

A. 앞서 말했듯이 제가 ‘부활의 노래’라는 데뷔작을 만들고 나서 5·18을 경험하신 분들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로 인해 굉장히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로 20년간은 5·18 이야기도 안했고, 5·18 관련한 다큐멘터리가 나와도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트라우마를 갖고 지냈습니다. 그러다 한 10여 년 전부터 광주에서 시민들에게 영화를 가르치면서 단편으로 5·18에 대해 다루게 되었고, 다큐멘터리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게 기반이 되어서 이번 장편영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전에 제가 5월의 10일간 항쟁을 다룬 대작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준비하면서 20권 분량의 증언록을 봤습니다. 그러다가 생각한 것이 ‘광주사람들은 5·18 때 그렇게 억울하게 당했는데, 왜 아무도 복수를 안 하지, 가해자들은 단죄받지도 않고 잘 살고 있는데’라는 것이었습니다. 증언록은 읽는 동안 너무 화가 나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로라도 이 사람들을 대신해서 복수해주자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Q. 40년이 지난 일이지만, 최근에서야 몇몇 사람들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지난 3월에 5.18 당시 진압 작전에 참여했던 공수부대원 한 명이 유족에게 공식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제가 그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부분적으로 우리 영화와도 비슷한 점이 있고요. 어떻게 보면 너무 늦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분들도 가족이 있기 때문에 자기 얼굴을 내밀고 사과를 하기는 힘들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의 친일부터 그 이후의 수많은 역사적 격동기를 거치면서 지금까지 가해자들이 반성을 하거나 제대로 단죄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5·18 가해자들도 피해자들보다 건강하게 오래 잘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영화를 통해서 명령에 의한 가해자가 된 사람들을 포함한 가해자들이 양심고백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Q. 이번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특별히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을까요?

A. 5세기 종교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한 게 생각납니다. “악행에 대한 고백은 선행의 시작이다.” 악행을 고백하고 그걸 반성하는 순간, 선행은 시작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5·18을 포함해서 우리 역사에서 악행을 양심고백하고 무릎 꿇고 사죄하는 것을 제대로 못 본 것이 참 아쉽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가해자들이 좀 깨달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원래 처음 영화를 시작할 때,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려고 출발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5·18을 소재로 영화를 시작했지만, 그 이후에 했던 <편지>, <산책>, <두여자 이야기>는 멜로에 기반한 서정적 이야기였습니다. 그렇다고 작가주의 감독으로서 일관되게 한 가지만 하기보다는, 현실에 발을 딛고 사회·정치적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삶의 정서가 담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해보고 싶습니다.

1) 이정국 감독은 1990년 영화 ‘부활의 노래’로 데뷔, 1994년 영화 ‘두 여자 이야기’로 대종상 신인감독상과 최우수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했습니다. 이후 <편지>, <산책>, <블루> 등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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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경실련 2019년 1,2월호 – 좋은사회적기업 : 노리소리 강원두레]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문화예술 예산이 여전히 1% 내외로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인색합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정책이 혁신적으로 바뀌어야한다고 봅니다.

 

윤은주 회원홍보팀 간사 [email protected]

 

▲ 지난 12월 13일 경실련 강당에서 개최한 좋은사회적기업상을 시상식 (왼쪽이 엄기종 대표)

 

경실련은 어려운 경제・사회적 여건 속에서 사회적 목적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사회적기업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국내 상장기업들을 발굴하여 널리 알리기 위해 해마다 좋은기업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습니다. 경실련 좋은기업상은 올해 27회를 맞이했고, 좋은사회적기업상은 4회를 맞이했습니다.

모두 5개의 기업이 수상을 했고, 모두 자세히 소개하고 싶지만 그 중에 특별히 공익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문화예술 전문 사회적기업인 ㈜노리소리강원두레의 엄기종 대표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노리소리 강원두레’ 이름의 뜻이 무엇인가요?

A. 노리소리강원두레는 강원도를 기반으로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오늘날 새로운 생활예술 문화공동체를 구현하고자 고성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노리소리강원두레’ 이름은 조선시대 농촌지역에서 행해지던 전통 민속놀이인 두레놀이와 두레소리를 합성한 후 재구성하여 만든 것입니다.

 

Q. ‘노리소리 강원두레’ 소개와 현재하고 있는 활동과 주요활동 등에 대한 설명 부탁

드립니다.

A. 노리소리강원두레는 강원도 고성지역의 청장년 예술가 및 예술 강사들의 일자리 창출과 문화예술 교육 및 공연 등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 정체성과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하여 설립된 사회적 기업입니다. 현재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생활예술 동아리 운영, 고성농악 및 고성아리랑 등 전통 민속예술의 발굴 및 전승 활동,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 및 공연 프로그램 공모사업, 지역 내 문화제 및 축제 등 크고 작은 행사 대행 사업 등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고성농악보존회, 고성아리랑보존회, 고성역사문화연구소, 농가주부모임 밴드 등을 노리소리강원두레의 상주단체로 설립함으로서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산파 역할 뿐만 다문화합창단, 장애인합창단 및 고성진로체험지원센터 위탁 운영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매개 역할을 감당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 및 기관 단체와 MOU 체결을 통하여 무상으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나눔 사업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 자율 경영공시를 통해 그간의 성과와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여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견고히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Q. 대표님 소개도 간단히 부탁드리고, 어떻게 이런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특별히 사회적 기업을 하신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저는 국내에서 대학원까지 마치고 미국에서 박사과정 유학생활을 하던 중 실패하고 돌아와 방황하다 경기도 일산 및 강원도 원주에서 교육 사업을 하면서 귀향을 결심하고 2012년 고향인 강원도 고성지역으로 돌아와 문화예술 분야 전문 사회적 기업을 설립했습니다.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게 된 이유는 늘 고향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가 귀향하면서 고성지역에 꼭 필요하고 의미 있는 일을 찾던 중 2012년 당시 사회적 기업이라는 좋은 정책적 지원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역에서 본인이 잘 할 수 있고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문화예술 사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돌이켜보건대 사회적 기업이라는 정부의 지원제도가 없었더라면 이렇게까지 빠른 시간 내에 사업적으로 자리 잡을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Q. 지역사회공헌 사회서비스 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셨는데 문화, 예술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연대할 때의 장점과 또는 한계나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일반적으로 문화예술은 공공재로서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운영하기가 어려운 사업 분야입니다. 현재 정부의 문화예술 예산은 2013년 이후로 2%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OECD 국가들의 문화예술 예산이 3%인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이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문화예술 예산이 여전히 1% 내외로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인색한 것을 보면 문화예술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정책이 혁신적으로 바뀌어야한다고 봅니다.

 

▲ 해맞이 달맞이 고성 금단작신 가면놀이 길놀이 공연

 

▲ 해맞이 달맞이 고성 금단작신 가면놀이 축제 공연

 

Q.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계시는지와 강원지역에도 경실련 지부들이 있는데,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려면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요?

A. 2019년 올해에는 고성군이 노리소리강원두레가 그동안 발굴하여 전승해가고 있는 ‘고성 금단작신 가면놀이’를 강원민속예술경연대회 종목으로 선정하여 출전하기로 하였습니다. ‘고성 금단작신 가면놀이’는 조선시대 고성지역에서 세시풍속으로 연희되던 귀한 민속자료로 향후 지역의 대표 문화예술 축제로 키워가고자 합니다.

강원도 고성지역의 경우 아직 경실련 지부가 없어서 상호 교류 소통할 기회는 없지만 인근 지역의 경실련 지부들과 교류하기를 희망합니다. 경실련 행사에 노리소리강원두레가 운영업체로 참여하거나 노리소리강원두레 주관 행사에 인근 경실련 지부가 지부 차원에서 홍보하고 참여해 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주민들의 경우 노리소리강원두레의 운영하는 고성역사문화연구소, 고성농악보존회, 고성아리랑보존회, 농가주부모임 밴드 등 생활예술 동아리에 회원으로 참여하여 지역 문화예술의 생산자로 함께 한다면 큰 힘이 되리라 봅니다.

 

Q. 경실련 좋은 사회적기업상을 수상하신 소감과 앞으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나 우리사회가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그리고 사회적 기업을 하고 계시거나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A.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다시 한 번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기업으로서 지역의 공익적 가치, 윤리적 가치, 경제적 가치 구현을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 및 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재능기부 등 사회서비스 제공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역에서 사회적 기업을 통해 취약계층의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고자 준비하거나 하고 계신 사회적경제인들의 행운과 건투를 빕니다.

 

Q. 끝으로 앞으로 어떤 계획이나 목표를 가지고 계신지 말씀해주세요.

A. 올해 2019년도부터는 그 동안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신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노리소리강원두레의 사업을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하고, 지역의 현안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혁신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며, 지역의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국도 7호선 고성여행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서 지역을 홍보하고 마케팅 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자 합니다.

 

▲50여평 규모의 공연장과 미술전시관, 사무실 등을 갖추고 지역 예술인들의 연습공간으로 개방하거나 예술인들의 작품을 발굴해 전시하고 있다. (사진출처: 강원고성신문)

 

월, 2019/01/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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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
시민이 주인이 되는 사회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경실련이 꿈꾸는 사회를 향해 달려온지 29년이 되었습니다.

시민과 함께 걸어가는 경실련의 창립 29주년 기념식에 회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수, 2018/10/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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